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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4-10-10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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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과정 253회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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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회 일반과정 소감문

수미산


 

무슨 이유에서인지 동사섭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참석을 하지 못했었다. 가장 큰 이유가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수행을 한다고 했지만 나 자신의 에고가 깨질까 봐서 두려웠던 것 같다. 이 세월이 십 년도 훌쩍 넘었지만 그래도 지금 용기를 낸 내 자신이 대견하고도 고마웠다.

첫 시간에 적응이 해탈이란 말과 안전지대에서의 긴장하는 것은 그 정도만큼의 미성숙이라는 말에 나는 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솟구쳐 올라왔다. ‘아! 나는 왜 스스로 속박하고 구속하면서 살아 왔던가?’ 라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또 한편으로 이 기회에 잘 배워서 한 번 잘 살아보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9.15. 7:30 저녁강의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삶이고 인생의 목적은 행복인데, 이 행복은 좋은 느낌이며 행복의 주체는 나, 우리, 우리 모두 이기에 우리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 모두의 지고한 행복이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주에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수심 잘하여 마음 천국 이루고, 화합 잘하여 관계 천국 이루며, 작선 잘하여 세상 천국 이루어야 한다고 배웠다. 뭐 이것은 감탄 밖에 안 나왔다. 내가 나름 고민하고 풀어나가려던 것 들이 여기에 다 정리되어 있었는데 나는 어디서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열과 성을 다해서 한번 알고 보고 싶은 생각이 샘솟았다.

9.16. 7:30 아침 마당에서는 화합에 대해서 차근차근 풀어 나가기 시작을 했다. 화합하기 위해서는 허심, 경청, 몰입 해야 한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방법론으로서 나눔에 대하여 깊이 설명해 주셨다. 나눔을 잘하기 위해선 마음을 잘 주고 잘 받아야 하는데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정리되지 않은 주기, 받기를 해서 많은 문제들을 일으켰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도 이것을 모르니 소통의 부재, 갈등과 반목이 팽배한 세상이 된 것 같아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특히 마음 받기는 내 나름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강의와 실습을 통해서 얻은 결론은 천만에 말씀이 올 시다 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받기의 삼박자인 1. 경청, 2. 공감, 3. +,a 잘 되지 않아서 머리에 열이 차고 띵하니 많이 힘이 들었다. 그러나 배태랑 강사이신 열매님과 현공님의 자상하고도 세밀한 지도와 설명 그리고 몇 번이고 이해 될 때까지 혼신의 힘을 아끼지 않으셔서 나름 한고비를 잘 넘겨서 굉장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도 앞으로 화합 잘 할 수 있게 해서 관계 천국 만드는 일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1g 1ton에의 강의에서는 인간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에 대해서 가슴 저리게 새기게 되었다.

9. 17. 8:30 교류사덕(=보시사덕)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의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시는 받는 자 보다 주는 자가 행복한 원리이다. 감사는 하면 할 수록 감사할 일이 많이 생긴다. 사과의 중요성과 관용의 미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했다. 도안 강사님께서 강의를 너무 잘 해주셔서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 했던 것들을 ‘아하 진짜 그렇구나 앞으로는 진짜 실생활에 적용을 해야 되겠구나’ 생각했다.

9.17. 2:00 오후마당에서는 장력의 종류가 천연장력과 인공장력이 있는데 이 시간에서는 인공장력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에 대해서 배웠다. 이 요인들로서는 1. 정서적 요인 – 기본 2. 표정요인 – 꼭 바가지 비유 3. 언어요인 – 덕담. (언어 중에 최고의 언어는 덕담이다.) 4. 행동요인 – 서비스 (인정과 배려) 5. 환경요인 – (청결, 미화, 제자리 정돈)이 있다. 이 강의를 통해서 놓치기 쉬었던 부분들도 잘 정리가 되었다.

9.17. 7:30 저녁마당에서 화합의 장의 연장선인 행동명상에 대해서 배웠다. 행동명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행동이 명상적 효과를 거두는 것을 이른다. 여기에서의 중요한 점은 인생 삼박자 이다. 1. 저질러라. 2. 제쳐라. 3. 누려라. 그래도 이장에서 백미는 역시 실습을 통해서 체면, 어색함, 부끄러움 등의 생각이 초 차원적인 마음을 구속한다는 것을 알고서 인생 삼박자를 통해서 열린 사람 즉 자유인이 됨을 체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일우 강사님의 넘치는 카리스마로 수련생 들의 에고를 쉽게 벗어버릴 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 혼자서는 10년이 지나도 아니 한 평생이 지나도 벗기 힘든 속박과 굴레를 이렇게 쉽게 벗어 날 수 있는 기법을 가르쳐 주신 일우님과 거울님께 가슴 깊이 감사의 삼배를 올린다.

9.18. 8:30 아침마당에서는 드디어 내가 학수고대 하던 수심의 장을 열었다. 이 장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원수가 누구 인지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은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배웠다. 그리고 행복의 원리와 불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지족명상을 배웠다. 지족 명상은 op의 존재를 망각 했던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다. 연장선 상에서의 사물 명상을 통해서 한 물건에 대해서 감사할 것이 무궁무진한데 너무 소홀히 당연히 바라보고 대했던 지난 날들의 인관 관계 까지도 많이 반성이 되었다. 이 명상을 잘 활용하면 앞으로 보다 더 고마워하고 감사하며 더 행복하게 살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다.

7. 19. 8:30 아침마당에서는 수심1 (행복론), 수심2 (번뇌 구조론), 수심3 (수심 체계론) 그리고 나-지-사 명상에 대해서 자세한 예시와 더불어서 잘 배웠다. 우리의 행복이라는 것이 욕구하는 것이 소유 될 때 일어나는 긍정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이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고 욕구에 반비례 한다. 소유에는 미래형 소유와 완료형 소유가 있는데, 미래형 소유에 집중하면 구현 행복론이 성립되고, 완료형 소유에 집중하면 지족 행복론이 성립되며, 욕구 최소화에 집중하면 초월 행복론이 성립된다. 여기에서의 욕구란 것은 미성숙한 심리(탐, 진, 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인데 그래서 욕구의 양이 클수록 행복량 준다는 말은 미성숙이 심할수록 불행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욕구 최소화 지향이란 욕구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미성숙 심리 (염체)를 최소화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번뇌 구조론을 배우고 더 나아가서 수심 체계론을 배웠다. 돈망 명상은 아무것도 안 하기, 깨어있음만 인지하고 그냥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보다 자세한 것은 더 고급반에 다루어 질 듯하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상당히 궁금했지만 지금 현재 것들만 해도 너무 엄청나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추스렸다. 죽음 명상의 실습을 통해서 내가 세상에 집착하고 있거나 마음에 걸려 있던 것의 해체를 통해서 세상을 한결 편안히 바라 볼 수 있어진 것 같다. 뭐 언제든지 가야 하면 훌쩍 떠나야 할 수 밖에 없는 인생에 미리미리 숙제를 해둔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해 진다. 비아 명상을 통해서는 나 없음을 고찰해 보면서 실 수행을 통해서 무아를 터득하는 단계인데 이론체계와 수행체계에 감탄과 존경심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불교의 핵심원리 중에 하나인 무아 사상을 이렇게 쉽게 일반인이 공유하고 실 수 행 할 수 있게끔 체계화 시키신 스님께 감사와 존경의 삼배를 올립니다. 나지사 명상은 사실 내가 좀 만만하게 보았다. 왜냐하면 몇 해전에 우연히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 라는 책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대충 훑어보고는 뭐 이런 거 다 쓰셔서 스님도 책을 내기를 좋아하시나 보다 생각 했었다. 그래도 재가 수행자나 일반인들이 생활 불교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딱히 너무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래도 좀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었더라. 아! 내가 그 유치 찬란한 안다병에 걸려 있었구나를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그 동안 혼자 수생한다고 스리랑카, 인도, 미얀마, 미국 기타 등등 다닐 때에는 좀 불편하면 안보면 되고 여차하면 걸망 싸서 떠나면 되어서 나의 문제점을 잘 몰랐던 것 같다. 헌데 한 삼 년 전부터 영국에 있는 작은 절 대리주지를 맡게 되면서 내 본전 아니 내 밑천이 다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 놈의 보살님과 처사님들이 뭔 문제가 그리도 많은지 에라 하고 훌쩍 떠날 수도 없는 일이고 이리저리 마음 다치고 떠나고 새로 오고 또 다시 이런저런 일로 절에서 부딪히고 갈등하고 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다. 여기저기 자문 구해서 친절하게도 해보고 엄하게도 해보고 경청도 해보고 (소통을 해야 된다기에) 무진장 노력을 해보아도 도무지 잘 안되었다. 그런데 내가 그 해답이 내가 잘하고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되던 바로 나-지-사 명상에서 찾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좀 많이 쑥스럽기도 했고 창피스럽기도 했다. 이 명상은 내 스스로의 성찰과 수심을 통해서 관계상에서 일어나는 문제 해결을 잘 해결해 줌으로써 관계 천국을 만들 수 있는 비책 인 것이다. 이 방법이 특히 마음에 든 이유는 나도 많이 많이 소심하고 겉으로 표출을 안 해서 늘 착하게 봐주고 그렇지만 사실 속으로 쌓아 두어서 내 몸이 힘들어 하고 했는데 (AAA형 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이것을 풀어내는 방법이 너무나 탁월해서 내가 그 동안 이런 것도 모르고 헛 살았구나 싶었다. 절 식구들도 잘 교육시켜서 더불어 행복한 성혈사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7. 19. 7:30 저녁마당에서는 맑은 물 붓기 명상을 했다. 일우님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우리가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매도하는 오류와 잉크 물을(나쁜 것을) 닦아내려는 오류를 잘 알게 되었다. 진정한 정화는 어둠과 싸우지 말고 스위치만 넣으면 된다. 빛은 어둠을 일시에 없애 주는 것이다. 고요한 가운데 촛불을 켜두고 정화수를 부으면 마음에 있는 사람에게 못다한 얘기 라던지 용서를 구하고 혹은 감사와 축원을 해주는 시간이었다. 여러 사람이 떠나 보낸 가족과 지인에게 못다한 얘기를 하며 사뭇 인공장력의 숙연함과 엄숙 하고도 장엄함에 감동이 있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라서 조용히 가슴속에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려주고 정화수를 부어주기를 되풀이 했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서 하나하나의 대상에 가지고 있던 못내 아쉬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서 소감문을 적는 시간이 주어졌다. 뭘 적지 하고 고민하면서 노트를 뒤적여 보니 이 짧은 시간에 너무나 서중한 것을 많이 배우고 체험했었던 것에 대한 뿌듯함과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난다. 나는 뭔 놈의 크고 새롭고 뛰어난 법이 있다고 외국을 15년 이상 방황하고 헤매이다 몸과 마음이 황폐해져서 돌아 왔던가 싶었다. 이렇게 따듯한 ‘마음의 고향’이 여기에 있었는데 말이다. 이 장을 위해서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 특히 공양간에서 공양을 정성껏 해주신 님들께도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거울님께도 너무 만만히 생각한 점에 대해 깊이 깊이 참회하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도가 뭐 그리 대단한 것에 있지 않은데 제가 겉 멋과 안다병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많이 존경합니다. 사형님.
덕장

첫 째날은 내가 늦게 도착하여 저녁마당 강의부터 듣게 되었다. 그 시간에는 앞으로 우리가 5박 6일 동안 행복마을에서 무엇에 대해 공부를 하는지 주제에 대한 강의를 현공 님께서 해 주셨다. 행복이란 무엇인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배우면서 그 배경에는 이상 공동체 3요소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상 공동체 3요소인 수심, 화합, 작선 이 3가지 요소가 우리 모두의 행복을 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익히게 된다고 하셨다. 사실 아무것도 모른 채 동사섭이 뭔지도 몰랐던 나는 이 시간에 나의 궁금점을 시원하게 강의 해 주신 현공님이 너무나 감사했다.

둘 째날, 아침 마당에서는 화합이라는 주제로 이론과 실습 강의를 했다. 화합의 정의, 필요성, 방법을 배우며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을 주고 받음. 그 중에서도 먼저 마음 주기를 해 보았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을 해서 내 기분이 ~하다’라고 표현을 하면 된다. 평상시 나는 내 기분만 말하는 버릇이 있어서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기도 했다. ‘짜증나’라는 한 마디를 내 뱉으면, 상대방이 자기 자신 때문인지 괜히 내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었고, 그 사람의 강점까지 상하게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주기 공식을 대입하여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쭉~ 나열해 보니까 내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느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상대방도 내가 무엇 때문에 나의 기분이 어떠한지 알아서 같이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간간히 틈 날 때 마다 나의 기분을 공책에 쭉 나열해 보며 조금씩 고쳐나가는 습관을 가지기로 하였다. 그 날 오후 마당에는 마음 받기를 해 보았다. 여기에서 받기 3박자가 있는데, 경청, 공감, +알파가 3박자 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화자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불 경청, 한풀이, 충고, 일반화, 비교는 피해야 한다. 나는 사실 평소에도 듣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경청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공감하는 부분을 말로 표현해야 되고, 거기에다가 위로의 말을 더하자니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솔직히 필요성을 못 느꼈다면 아는 것에서 그쳤을 텐데, 내가 직접 그 공식으로 듣고 나니 상대방에게 신뢰가 가고, 나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고 위로도 해 주니 너무 좋았다. 반복은 천재를 낳는다고, 난 이 주고받기를 계속 반복하여 내 주위 사람들부터 행복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마당에는 1g 1ton의 원리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셨는데, 난 이 시간에 솔직히 졸았던 것 같다. 기적의 미세정서와 딸이 아빠 책상 위에 꽃 갖다 놓은 것 밖에 생각이 안 난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반성을 해 본다. 경청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셋 째날, 아침마당에서는 교류사덕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셨다. 교류사덕은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인데 실습시간에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가족, 친구, 친척 등 내가 한 달 이내로 할 수 있는 리스트를 작성하여 3인 1조로 한 명은 서기, 한 명은 부처님이 되어 한 달 뒤에 확인 전화를 하기로 했다. 나는 가족, 도반, 친척에게 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는데 고마웠던 일도 많고, 미안했던 일도 많고, 해주고 싶은 일도 많이 있었다. 쓰면서 내가 그 동안 이 모든 것 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그리고 말 보단 실천으로 보여 주는 게 나와 상대방에게도 좋은 거구나 라는 걸 느꼈다. 오후 마당에는 장력이라는 주제로 이론 수업을 듣고 칭찬 샤워라는 주제로 실습 시간을 가졌는데 난 이 시간이 제일 좋았다. 나를 비롯한 9명에 대해 칭찬을 해 주는 시간인데, 역시나 칭찬 받는 건 어렵다. 그래도 며칠 안됐는데 나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준 우리 반 분들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이렇게 서로 칭찬해 주면서 조금 더 가까워 진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저녁 마당에서는 행동 명상에 대해 배웠는데 정말 오랜만에 배꼽 빠지게 웃었다. 행보해야 웃음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웃어야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슬프지 않은데 내가 울상을 짓고 우는 척하면 정말 눈물이 나오고 그랬다. 이 시간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해서 좋았다.

넷 째날 아침 마당에서는 화합이라는 주제가 끝나 수심이라는 주제로 들어갔는데, 난 정말 이 시간에서도 또 한 번 놀라운 경험을 했다. 주전자 때문에.. 지족 명상에서 사물, 사람, 나에 대한 명상을 배워 그 중 사물 명상을 먼저 했는데, 주전자에 대한 고마움을 찾는 일이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났던 주전자에게 많은 고마움을 찾아 낼 수 있었고 거기에 배울 점까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주전자를 보는 내 마음이 바뀌어지고, 주위에 많은 사물들도 이런 식으로 고마운 점을 하나씩 찾아보고, 그리고 주위 분들에게 고마움을 찾아보고, 내 자신도 다시 돌아보면서 고마운 점을 발견해 내 자신을 좀 더 사랑해 보기로 하였다. 오후 마당에서는 우리 모두가 부처가 되어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삼배의 예를 올리며 덕담 한마디씩 해 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거룩한 시간이었다. 항상 어른 스님이나, 부처님, 불상 보고 삼배의 예를 올렸었는데,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다; 라는 생각으로 한 분 한 분께 예를 올리니까 정말 거룩해 보이시고, 자비롭게 보였다. 그리고 손을 마주 잡거나 포옹도 하면서 덕담까지 받으니 찐한 감동이 밀려들어왔다. 또 삼배를 받으니 내가 그만한 자격이 있나 돌이켜 반성해 보게 되고, 절을 받는 일도 어려운 일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부처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 라고 또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녁마당에는 자기 자랑 시간을 가졌는데 난 참 평범한 인생을 살 지 못한 일도 감사하게 생각되는 시간이었다. 나의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길렀고, 자세히 살펴보니 나도 자랑 할 거리가 많다는 걸 알아 기분이 좋고 자신감도 상승했다. 앞으로도 나의 장점만 찾지 말고 단점도 많이 찾아내어 모두 장점으로 바꿔 놓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다섯 째날 아침마당에서는 초월 명상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셨는데, 탐, 진, 치 3가지에 대하여 명상 하는 시간을 실습해 보았다. 여기서 오후마당에 분노(썅)에 해당 하는 진에 대해 나.지.사 명상으로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내가 살아오면서 기분 나빴던 일을 긍정적으로 전환 시켜 보았다. 구나, 겠지, 감사로 분류해서 써 내려가는데 점점 그 때의 일을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는 내가 오히려 미안한 감정까지 생겨서 이 또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차근차근 화가 적게 올랐던 일부터 나.지.사 명상을 해보며 하나하나 날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죽음명상을 했는데, 나는 지금 이대로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걸림 없이 바로 죽을 수 있나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걸림이 되는 것들이 생각났는데 의외로 쉽게 걸림 없이 전환되어 신기하였다. 사실 난 머리 깎고부터 새로 태어났단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더 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저녁마당에 맑은 물 붓기 명상 시간에는 컵에 맑은 물이 있었는데 내가 살면서 마음에 어두움이 조금씩 채워가고 또는 상대방에게 주고 그래서 어느새 새까맣게 변해 있는 걸 보니 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일우님이 어두음은 파헤치려 하지 말고 맑은 물을 채워야 깨끗해 진다는 말씀. 그리고 그 맑은 물이 5박 6일 동안 배운 동사섭이라는 말씀에 큰 깨침을 얻었다. 5박 6일 동안 동사섭 행복마을에서는 나에게 큰 행복을 안겨주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쉽고,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다가 수 많은 세 잎 클로버를 밟고 지나온 것처럼 내가 너무 행운만 쫓다가 가깝고 수많은 행복들을 놓치고 살아왔단 생각에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집에 돌아가면 날 여기로 보내주신 고모스님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필히 행복 마을을 가보시라고 권유 할 것이다. 그리고 주위 분들에게도 나의 빠방하게 충전 된 행복감을 나눠드릴 것이다.

 

 

대양


 저는 제 자신의 공부를 위해 여기 왔습니다. 제가 앞으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추천도 받고 알고 있었지만 남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서 선 뜻 오지 못했는데 인연이 닿았는지 오게 되었습니다. 못하는 노래도 해야 되고 머리가 터지게 생각하고 남들 앞에 발표도 해야 되고 죽기보다 싫은 감상문을 써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왔으나 힘이 듭니다. 저는 내 머릿속 생각을 말로 나타내고 글로 표현 한다는 게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나눔의 감지 표현 나의 마음을 알아 표현하고, 공감반응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 반응 한다는 게 너무나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앞으로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등의 표현과 감사의 표현을 확실히 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저는 주전자를 보고 감사함을 생각하라고 할 때 당황했습니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 했기에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머리를 굴리느라 머리가 좀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주변의 많은 것의 도움을 받고 살았지만 당연하다 여겼습니다. 당연하다 여겼던 모든 것들이 나의 삶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었는데 그저 받아 쓰기만 하다 보니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당연한 것이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고 나에게는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도 알게 모르게 있어 주는 것만이라도 나에게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내 주변의 모든 것 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이렇게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나의 앞 날을 축원과 축복을 하며 저에게 절을 해주셨을 때 나는 소중한 사람이군 나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 충만했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이 일을 생각하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을 축복하고 칭찬 하는 것 그 사람에게는 내가 이 세상에 잘 태어났어. 나는 잘 할 수 있어 라는 자존감, 자신감을 키워주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칭찬 하는 말이나 축복하는 말을 표현하는데 인색하게 살았습니다. 앞으로는 아낌없이 칭찬과 축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천재는 반복이 낳는다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 이 말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기 모인 동사섭 동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해탈

저는 강원을 다닐 때 용타 큰 스님이 “불광”에 기고하신 금강경의 “즉비” 부분을 읽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틱낫한 스님이 월정사에서 하신 명상 수련회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동사섭이 있다는 생각이 나서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불편했던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표현하기, 받기, 나누기 장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항상 나는 바르고, 옳고 상대방만 탓했던 내 자신의 표현의 부재와 상대방을 헤아려 주지 못했던 나의 미성숙한 점을 느끼면서 내가 왜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행동 명상은 머리로는 이해 했으나 행동은 여전히 저의 똥에 걸려서 온전히 몰입하지 못했지만. 울음명상을 할 때는 생각지도 못한 어린 시절이 떠올라 실컷 울었습니다. 주전자 명상은 주전자에게도 감사한 것이 많은데 하물며 기존, 기성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느꼈고, 주전자도 나와 같다는 참으로 신기한 체험도 했습니다. 이 명상으로 우리는 하나다 라는 큰 울림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실습을 할수록(시간이 갈 수록) 똥이 점점 없어지는 자유로움을 느꼈고, 따듯하고 자비로운 마음이 우러났습니다. 나.지.사 명상은 모든 역경계에 다 적용시키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고, 맑은 물 붓기 과정에서는 참회와 더불어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연륜이 깊고, 저희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강사님들의 힘을 입어 잠자고 있었던 감정들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서 참 행복하고 고마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 가르쳐 주신 소중한 가르침들을 순간순간 마음 맑히는 방편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우주의 일물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 잘해서 마음 천국 이루고, 화합 잘해서 관계 천국 이록, 작선 잘해서 세상 천국 이룰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에겐 동사섭이 있다!!!”

P.S.

저는 깨달음이 저 놓은 꼭대기에 있었습니다. 수행을 해나감에 몸과 마음이 다 지쳤습니다. 이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유


 대학과 대학원 과정에서 transpersonal psychology를 접하게 되면서 켄 윌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석사과정을 마치고 상담 일을 하던 와중에 국내에 transpersonal counseling 관련 학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진학 준비 과정에서 동사섭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동사섭이 뭔지 잘 몰라서 며칠을 동사섭 홈피에 들락날락하며 오요의 개념과 다른 분들의 소감, 용타 스님의 강의 영상을 보았고, 한 번 가 봐야겠다고 8월에 마음을 먹고 직장에 이야기하고, 남은 연차를 사용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오요중 화합을 주제로 강의를 들으며 수련 삼박자 허심, 경청, 몰입에 대해 듣는데, 내가 가진 그릇을 비우고 들을 수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얼마 전까지 내 감정에 주의를 두기보다 타인에 초점을 두고 살던 통에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이제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되는 중이었는데, 기적의 미세정서 1g 1ton을 들으며, 그냥 지나치던 작은 느낌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감지는 되지만 여전히 표현은 어려웠다. 어릴 때부터 지지 받은 경험이 없고, 비난을 많이 받아 온 탓에 감정을 감지하고 표현 하려는 순간 순간 두렵고 막히는 기분이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남만 챙기는 내 모습을 자각하고 나를 돌보던 터라 화합, 보시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 여러 이유들로 내적 갈등이 많았다. 그러다가 지족명상 중 주전자의 고마움과 나의 장점을 쓰며 막힘 없이 충분한 양을 써 내려가는 나를 돌아보며 참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도안님의 행복론 강의를 듣고 나서, 문득 도안님이 돈망 산책로에서 많은 생각을 하셨다는 말이 생각나 점심 식사 후 홀로 돈망 산책로에 올랐다. 밤과 멋진 풍경을 보며 사진도 찍고, 밤도 주워 여자친구 어머님께 가져다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밤 줍고 사진 찍다가 보니 이게 뭔가 싶어 손에 있는 밤을 바닥에 뿌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걷다 보니 이왕 온 거 정상에는 갔다 와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걸음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졌다.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자, 정상에 가야 한다는 탐심을 놓자 마음이 편해졌다. 중간 중간 갈등이 조금씩 생겼다. 그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청설모, 뱀, 산새, 벌레들을 만났다. 벌에 쏘이진 않을까? 뱀을 밟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 걷다가 어느 순간 다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러면서 드는 의문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였다. 자연히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면 인간에게도 주어진 일이 있을 텐데 그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생존, 살아가는 것, 내 꿈에 도움이 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은 내일 열심히 하고, 내 아이 잘 키우고, 내 부모 잘 모시는 것. 그게 사람이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이런 생각들을 정리 하면서 구원이 곧 좋은 느낌이다라는 말에 산책을 하며 분을 삭혔다던 목사? 신부? 님의 예를 떠올리며 난 정말 행복을 목적으로 살아 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말이었다. 이후 기억에 남는 것은 죽음 명상이 있다. 군 복무 시절 많은 죽음들을 목격하고, 철학 서적 들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난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존재 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왔다. 명상 내내 여자친구가 떠올랐고, 감정이 추스러졌을 때 가장 먼저 펜을 치웠다. 그런데 죽음을 받아 들였다기 보다 어쩔 수 없이 죽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 다시 명상을 시작했고, 여자 친구가 슬퍼할 까봐 하는 마음에서 내가 꼼짝 없이 죽게 된다면 내가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죽기 싫은 마음에 눈물이 쏟아졌다. 죽음에 대한 내 마음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것 외에 나지사 명상에서 겠지의 과정을 정신 분석의 방어기제 개념 중 합리화와 오해하여 생각했는데, 실제 경험 해보니 훨씬 더 높은 차원의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다만 이걸 어설프게 사용하면 의도와는 달리 사용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랬구나, 하는 기법이 tv프로에서 웃음 요소로 사용되는 경우나,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학습되어 본질이 훼손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마무리 하며, 내가 인간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바는 마치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산을 올라가기 위한 길은 여러 갈래지만 그 길은 모두 정상을 향해 있고, 난 상담이라는 길을 선택하여 올라가는 길이다. 그 길에 동사섭이라는 약수터를 만나 목도 축이고, 사람들에게서 정보도 얻었다. 아직 젊은 만큼 이 길이 돌아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지 행 득을 기억하며, 실천하며 계속 가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동사섭이라는 약수터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리고 심리학도로서 일우님의 행동주의 원리를 들을 때 사용하는 방법을 체계적 둔감법 이라고 하며, 보통 상상이나 사진을 재료로 사용하고 반드시 이완 요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내담자가 감당하기 힘든 상태라면 충분히 시간을 둡니다. 주제 넘지만 심리학도로써 알고 있는 짧은 지식을 적습니다. .  *강의 듣다가 생각났는데 어디서 보니 공기가 없다면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아서 1초 안에 바닷물도 다 마르고 사람들 다 죽는다고 하더라고요. 예에 참고가 될까 싶어 주워들은 정보를 적습니다.

산소 문영호

9.15일 오후마당. 성실이 인간이 추구할 최고의 가치관 이라고 말씀하시는 현공님의 강의를 시작으로 산소의 행복마을 동사섭 수련을 시작하였다. 일상에서의 휴식과 행복 두 가지를 찾아 이곳에 온 나는 첫 날을 보낸 후 잘 왔나. 잘 선택하였나. 하는 마음이 들어 볼안 했다. 일단 강의와 실습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어릴 적부터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울어야 되고 마음은 겉으로 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할아버님의 가르침을 받아 그것이 몸과 마음에 배어버린 나는 느낌을 마음 밖으로 내 놓는다는 것이 어려웠다. 실습시간에 일우님의 “저질러 봐라”하신 말씀에 “왠걸, 이게 무슨 거람” 번뜩이는 나의 머리, 꿈틀거리는 나의 마음을 보게 되었다. 그 동안 나의 감정의 표현 방식이 나의 가족과 주변인들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고 표현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행복을 찾으러 온 나에게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있다고 하니 주변에 무수히 많은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조금 더 수강을 받아보니 나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이고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얻게 되었다. 평소 긍정적이기는 하였으나 남의 탓에 연연했던 나의 마음이 부끄러움에 홍시가 되는 것 같아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아니 벌써 내일에 귀가를 해야 된다니 아쉬움이 아주 아주 많이 남는다. 부족함은 많으나 이제 돌아가면 일단 나의 사랑하는 마눌님과 아들, 딸에게 존중의 최고의 표현이라는 나의 첫 절을 올리며 포옹과 함께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표현해 보려 한다. 반복이 천재를 낳고, 그 천재는 지금도 할 것이다. 나는 지금 하려고 한다. 끝으로 나의 행복을 찾게 해주신 현공님, 촛불님, 도안님, 열매님, 일우님, 심월님 그리고 동사섭 동기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9.20 산소 문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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