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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5-03-17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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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166회 동사섭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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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감 문 ― 승춘 ― 5박 6일간의 이번 수련회는 길고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끝난다고 하니 며칠 더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짦은 기간동안 내 인생 처음으로 실컷 웃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울어도 보고, 춤도 추어 보았다. 속이 후련해진다. 이제 뱀장사든 엿장사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 자신 칭찬 받는 것이 그렇게 기분 좋을 줄이야. 다른 이들을 칭찬해서 그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즐겁기 그지 없었다. 무엇이 나인가? 나는 진정 무엇인가? 이 지극히 초보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구나! 그러면서 내 자신이 항상 최고라는 망상속에 살아왔나! 정말 헛 똑똑이었음이 분명하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는 나… 감정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나는 여태 집안에 있는 물건들이 그렇게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내 자신은 물론 가족 친구들이 정말로 고마워 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내가 슬프고 외로울 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나에게 주었던가? 예전에 생각 조차 못했던 것들을 이번 수련을 통해서 느끼고 체험하고 감동할 수 있게 된 내가 대견스럽다. 다른 이에게 베풀고 배려하는 데 인색했던 나! 심지어는 내 몸과 내 마음도 가꾸지 않고 내팽겨 버린 나! 누군가의 친절과 호의에도 아랑곳 하지 못한 나! 번번히 과오와 실수를 범하고도 사과의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나! 나는 진정 멍텅구리였구나 숨길 수 없는 과거 정말 챙피하다. 모든 이들이 나를 화나게 한다고 그들을 미워하고 저주했던 나 그것이 내 마음에 있었다는 이치를 알게 되었을 때 내 자신이 미워지기까지 한다. 나는 그런 바보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 울고 싶다. 눈물이 흐른다. 회한의 눈물이 흐른다. 대성통곡을 하고 싶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평온해 진다.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앞으로 나는 지족명상으로 모든 이들에게 나 자신에 만족해 하는 방법을 배울것이며, 독배 명상을 통해 마음 구석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내 보내고, 나지사 명상을 통해 모든 이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내 마음을 키워가고 싶다. 맑은 물을 계속 부어대어 오염된 내 마음을 정화해 갈 것이다. 물론 잘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계속 반복해 갈 것이다. 될 때 까지, 그리하여 굴절된 내 마음을 곧게 펴서 성숙한 내 인격이 되도록 지금까지의 삶과는 사뭇 다른 그런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 그리하여 나와 내 가족의 진정한 행복을 얻고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도록 그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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