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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5-03-17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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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회 소감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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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황혜영님 화장실 가는 핑계로 눈을 맞았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받아들임을 증명하고 싶어 머리에 눈을 맞고 들어왔습니다. 그 동안의 내 스스로가 알지 못했던 어리석은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무척이나 부끄럽습니다. 내 안의 고통들을, 나로 인해 생긴 고(苦)를 남 탓으로 돌리며 어리석게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상황을 내 안으로 끌고 들어가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남편과 자식으로 국한된 사랑을 모든 이에게 줄 수 있도록 스님 가르침 가슴에 담고 담아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내가 이 세상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먼저 수심하고, 더불어 화합하고 작선하며 그렇게 한 생을 살아가겠습니다. <희노애락>명상을 하고, 30년 넘게 쌓여 왔던 것이 확 풀렸습니다. 너무 시원합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그리고 같이 있어준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 고무신 정선훈님 모두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 드린다. 나의 불만족 사고에서 빚어진 현실의 불협화음, 나의 도피생활, 스님에게 들켜서 너무 속시원하고 후련합니다. 이런 것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과거 아버지와 함께 했던 과거의 아픈 기억들, 남편에게 주었던 상처들, 내 맘에 자리잡은 상처들, 그대로 투영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 고갈되어진 내 영혼의 울림. 고갈된 내 영혼의 울림으로 되찾고 싶습니다. 다시 스님을 찾고 싶습니다. 스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눈이 와서 저기 저 아름다운 산 좀 봐 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젠 나지사 명상을 배웠다. 나의 불만족 사고의 부적절함을 익혔다. 자고 났는데 오늘은 맘이 무겁다. 보시, 사과, 감사, 관용의 교류4덕의 맘을 다스려야겠다. 내 맘에 근원에 내려져 있는 밑바닥이 무엇인가? 훌훌 토해내고도 싶다. 나를 짓누르고 있는 그 힘이 무엇일까? 가슴이 콱 막혀온다. 힘들다. 온전히 주체적인 나로서 선다는 것,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길 잘했지 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내가 토해내는 것을 그리 막는 걸까? 내가 마침 갈증나 있을 때, 동사섭이라는 연을 닿게 하심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집에 돌아가면 작은 것에서 시작해 보리라. 파랑새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물님에게 축복을... 무거운 내 어깨 난 울지 않으려 애썼는데 자꾸만 눈물이 난다.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언니들 내 맘의 돌들을 훌훌 털 수 있도록 용기를 갖고 싶다. 3. 골짜기 김영임님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힘겨웁게 길을 걷다가 장수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누군가로부터 존중받지 못한 내가 존귀하게 대접받고 내가 소중하다고 눈뜨는 그 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 감사 드립니다. 어디에서부터 보나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남 탓만 했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줄 몰라 그 동안 참 많은 죄를 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나의 잘못을 받아준 모든 이에게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내 감정을 순화하고 그 동안의 한을 깨끗이 씻어서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겠습니다.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한 것처럼 마음은 좁디좁은 굴레에 갇혀 지내느라 많이 아팠습니다. 거대한 공포들이 마음을 잡고 놓아주지 않아서 그 끌림에 이끌리어 이리저리 방황하다 이제야 그 불안의 덫을 빠져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이제 난 얼마나 행복하나"하는 감탄을 해 봅니다. 이젠 순간, 순간 날 지배하던 부적절했던 감정의 찌꺼기들을 바라보며 잠잠히 그 순간의 현상을 담당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속 터지게 한다고 생각했던 가족들이 아니라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인가 하는 찬양을 하며 살겠습니다. 그 동안 가져온 가치관들을 완전히 바꾸어 긍정적 사고로 바꾸겠습니다. 이 순간, 이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무엇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막막해지려고 했던 느낌이 스스로 답답했는데 그 느낌은 갈팡 질팡에서 온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던 그 느낌을 벗어버리고 순간 옴의 상태로 멈춤을 하다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제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그렇다면 가슴에 답답했던 그 느낌이 사라질 것 같아요. 무언가 하려고 할 때 밀고 들어가는 부정적 감정들이 나를 그냥, 그냥 살게 만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 정말 날 신중히 여기며 살 것 같아요. 막 생기가 도는 것 같은 이 느낌은 깨어있는 것이지요. 수심장(修心場)을 하면서 가슴이 더 시원해졌습니다. 이젠 두려움도 불안도 공포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아가의 걸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우리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함께 한 우리 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또 하고 싶네요. 어찌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어 우리가 이렇게 행복할까요. 정말 좋습니다. 4. 광야 선병환님 눈이 내린다. 펑펑 쏟아진다. 나는 그 눈을 맞는다. 온 눈이 나를 축복한다. 이 축복 받는 느낌을 깊이 간직하고 싶다. 나는 모른다. 나의 내재해 있는 욕구가 어디에서 왔는지, 왜 그런 욕구가 생기는지, 그러나 "욕구"가 어디서 왔는지(내재된 본성인지, 아니면 덧씌워진 감정, 욕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욕구를 담담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순수 의식에서 실체 사고까지 말이다. 가치 사고에 이르면 덧씌워진다. 사회적 문화 속에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업이다. 습관화된 악습이다. 행동에 이르러 악습에 이론과 욕구 발동에서 苦에 이르니 이어 불만족 사고에 이른다. 이어 또 부정적 가치 사고에 이른다. 악순환이다. 고리를 끊자. 화냄의 근저는 무엇인가? 기질, 성격 아니면 욕구의 수준에서 실체사고와 가치사고, 욕구발동을 분리해 내자. 나에게 영향 주는 모든 상황을. 동사섭을 고급과정까지 꼭 받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돌아가서 느낌 나누기, 느낌 노트, 교류4덕 노트를 쓰련다.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빕니다. 무엇을 느꼈고 깨닫고 결의하였나? 1.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 있는데 "내가 왜 광야에 거친 들판에 나아가 부대끼고 싶어하는가"라는 한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나의 꼬여 있는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전에도 느낀 바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느낌은 나에게 가벼움을 주는 느낌이다. 세상에 대한 회피나 도피가 아닌, 적극적으로 나에게 깨어 있을 때, 나를 짓누르는 찌꺼기들, 온갖 쓰레기 더미들을 거친 들판에서 뜨거운 태양에 녹이고 강렬한 바람결에 날리고 싶어서라는 것을 느끼니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다. 상큼한 생각이 들었다. 관계 속에서 아내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관계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종종 나를 찾는 과정에 나서리라. 아내에게 나의 이런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고 말이야. 2. 어젯밤 아내가 한결이의 기름진 머리를 보고 "한결이의 기름진 머리를 보니 건강미가 넘치는구나"그러면서 머리를 곱게 빗어주며 축복하겠노라는 말에 눈물이 찡하게 나왔고, 그 여운이 지금까지 진하게 남는다. 엄마와 딸과의 관계, 다정스러우면서도 무언가 긴장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안쓰러웠는데 어둠의 한 자락이 확 걷히는 것처럼, 내 앞을 가로막아 답답했던 안개가 확 걷히는 듯 내 마음도 시원했다. 개운했다. 딸아이가 나의 성격을 닮아 나를 대하듯 힘들었을 아내를 생각하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더욱 안쓰러움이 스민다. 내 아내와 딸에게 축복을 빈다. 3. 속 좁은 내가 활달하고 꿈이 큰 아내의 발목을 많이 붙들었나 보다. 아내가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 높이 멀리 날아다닐 수 있도록 나의 마음도 활짝 열어야겠다. 아내에 대한 깊은 이해, 배려, 사랑하리라. 4. 아내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원초적으로 존재라는 "불만족 사고" 때문에 모든 관계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다시 한번 기를 쓰고 긍정적으로 전환하려고 노력 또 노력하련다. 5. 스님의 얘기를 듣다보면 치열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치열하다라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을 스님을 통해 느낀다. <희노애락> 명상을 하고, 동정자재!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행하는 희노애락을 보면서 동화된 느낌이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스님의 구수하고 청아한 노래 소리가 나의 심금을 울린다. 모두가 자신의 삶을 질곡을 놓아버리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안쓰럽다. 동시에 힘찬 축복을 빈다. 다 털어 버리자. 뜨거운 열기로 온갖 쓰레기들을 녹여 버리자. 얼마나 나를 체면 때문에 내 마음이 굳어졌는가? 살아오면서 옥죄이고 옥죄인 나의 굳은 마음을 풀어보자. 살갑게 풀어보자. 5. 바람 황혜성 내 마음은 이미 알겠다. 그런데 그 일어나는 마음들을 내가 조절하고 싶었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어떡해야 하나 막막했다. 그런데 앞으로 잘 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나! 인드라망 그물의 유리구슬처럼 서로를 투영하고 있는 나 아니 우리.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왜 나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인지가 가슴으로 느껴진다. 내가 바로 너고 너가 바로 우리가 되는 나와 너의 경계가 허물어져 버렸다. 그러기 위해 제일 먼저 수심하고!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나를 먼저 투명하게 하여 그 투명함을 투영시키는 것이 모두의 행복을 위한 지름길임을 알았다. 더불어 화합하고! 관계미학! 마음을 나누면 얼마나 행복한가?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고, 참 느낌이 중요하다. 작선하며! 늘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만 살아도 되나? 라는 의구심과 세상 밖에서 할 일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엄마로서 프로, 아내로서 프로, 부모님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딸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스님과 여러 님들 행복하십시오. 어떠한 경계에도 자유롭고, 부족한 경계에 대한 자비심과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갖추기 위해 수심을 치열히 해야겠다. 그 동안의 나태와 게으름에 대한 채찍으로 지금 이 순간 독배를 마신다는 치열함을 갖고... 1차 동사섭은 감동과 환희였다고 하면 지금 이 시간은 치열함이 물밀 듯 밀려온다. 1. 행복해지기 위해 불만족 사고를 만족 사고로 전환하며 지족명상! 2. 정서대를 +로 전환하기 위해 나지사 명상! 3. 나의 족쇄를 책임지기 위한 욕구대를 점검, "지금 이 순간 죽는다"라는 순간의 치열함, 무상함의 깨달음! 깨닫고, 알고, 깨닫고, 알고, 안다는 것 순간, 순간 깨어있음이 왜 중요한지 알 것 같다. 그 동안 난 내가 편안하다고 행복하다고 느꼈는데, 한편 이것이 과장되어 있지 않나? 라고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100% 나에게 신뢰로 보내고 매 순간 깨어있음을 느껴보자. 행복함을 치열하게 느끼자. <희노애락>!!! 나는 바람이 되었다. 물이 되었고, 들꽃이 되어 자유로웠다. 저 샛별 같은 존재들, 귀하디 귀한 존재들, 온전히 살아가소서. 행복하길 비나이다. 물님의 자유로움,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 땅을 박차고 힘찬 날개 짓을 시작하였다. 환희의 몸짓으로 상처를 치유 받고, 스스로도 치유를 하며, 맑은 물 붓기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서로에게, 서로에게... 6. 부엉이 김선자님 갑자기 장막이 걷히는 느낌으로... 심장이 뛴다. 나에게 이런 순간이 오다니... 그 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궁금하고... 참으로 알고 싶었다. 고맙습니다. 대화스님. 절 사랑하게 됐어요. 지금 이 순간입니다. 다른 이의 모습만 다가왔는데 이제 제가 절 향해서 웃고 있습니다. 자유로와진다는 것! 참으로 산뜻합니다. 그 동안 짊어졌던 짐들까지도 웃고 있네요. " 내가 알지 못하는 죄까지도..."라는 말이 자꾸 맴돈다. 맑은 물이 시커멓게 탁해지듯이 내가 한 행동, 눈 것, 말 한마디에 실림과 죽임이 오가는 것을 알게되어 가슴이 아프다. 그러면서도 계곡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희망도 가져본다. 맑은 물 붓기가 동사섭의 처음과 끝이라고 했다. 맑은 물을 쏟아 붓자. 투명해지는 그 순간, 충격이었다. 삶의 원리를 단적으로 보여주신 스님 고맙습니다. 스님의 사람이 제 가슴을 메이게 합니다. 원하는 것, 좋은 것만 취하면서 살면서... 치열한 삶의 결단은 대단한 의지의 소유자 이야기지 뭐 하면서 제 인생을 게을리 살았습니다. 이제 저를 믿고 살렵니다. 경계에 망설이고 걸려 넘어지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아 납니다. 작은 일부터 섬세히 "구나"를 하며 한 걸음만 한 걸음씩만 걷고자 합니다. 노력하며 사는 이곳 동지들이 살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열린 가슴으로 바라보니 그 안에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보는 내 눈을 책임지라는 말씀이 보석 같습니다. <동정자재 묵상 후 느낌> 스치듯 지나는 들꽃의 웃음에 담긴 그 내면을 끄집어 올려주고 품어주며 그에 묻어나는 진실을 귀히 여겨주는 모습에 한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한 배 속에 태어나 늘 같이 자란 내 동생은 이 세상의 바닥 생활을 하며 하우스 집에 살며 지내고 있다. 너무도 아름답고 고요한 양평 내 집에서 행복에 취해 그녀가 끝없이 벼랑에 서 있노라고 울부짖어도 그 맘을 품지 못했다. 난 내 동생이 버겁기도 했지만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자유롭게 내 동생을 받아주고 그녀에게 이제 내가 기대고 싶다. 동정자재란 말이 좋고 그 뜻은 더욱 좋다. 나는 이 순간 무엇으로도 태어날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니 무척 상쾌하다. 벗어난다는 것 누군가의 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잇고 가만히 있을 수 있고, 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나의 인생 파이팅 7. 푼수 박분숙님 동사섭 수련회에 왔다. 이틀을 울고 많은 것을 알았다. 내 모습도 조금 봤다. 내 꼬라지를 알려고 더 울었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우리 상승이에 대한 희망이 생겨 기쁘다. 시댁 식구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겠다. 표현은 안 해도 무엇보다 남편이 많이 원하는 부분인 것 같다. "이 세상 모두를 위하여" 내가 하는 언(言), 행(行) 하나 하나를 세상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 그리고 진실로, 진실로 마음 아픈 사람들의 그 마음과 같이 하고 싶다. 너무 많은 짐을 덜어내어서 지금 이 순간 오히려 텅 빈 느낌이어서 별 생각이 안 난다. 행복하다. 개운하다. 목소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사랑의 마음이 솟아난다. 사랑합니다. 이 세상 모두를 이 마음 변치 않게 도와주소서. 탐진치를 놓아 버리려고 놓아 버리고 자유롭게 타인의 시선, 편가를 의식하지 않고 살고 싶어서 개싸움을 죽도록 해 보았다. 그것도 대화스님의 개와 강한 개와 부딪혀 보자. 그래서 나를 알아보고 느껴보자. 나 자신을 이겨내려고 기를, 기를 썼다. 여기서 했든 그 경험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멈칫거릴 때 주위의 시선이 느껴질 때 여기서 내가 가슴 떨리게 느꼈던 그 시원함, 편안함, 즐거움을 되살려서 동정자제의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 독배를 마실 수 있는가?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내 무의식 저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알 수 도 없었던 엄마가 떠올라 왔다. 내가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안 순간이었다. 더 늦지 않은 시기에, 지금이라도 알 수 있어서 다행, 감사, 행복하다. "나지사 명상"을 하면서 지금까지 "겠지, 감사"는 내가 편하게 살고 싶어서 많이 하고 살았는데 여기서 "구나"를 배우고 나니 마음이 끓어오르기 전에 가라앉힐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구나"와의 만남. 나는 정말 갑절로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내가 꽉 틀어쥐고 있던 상승이를 내가 조금씩 놓으면 상승이도 훨훨 날 수 있겠지. 스님! 해탈, 자비 제 일생의 과업을 받아 갑니다. <희노애락> 내가 가장 많이 머물러 있는 슬픔 감정. 울어도, 울어도 끝이 없을 것 같던 아버지에 대한 애끓음이었는데 해보니 전에 같이 그렇게 슬프게, 슬프게 미어지는 슬픔은 아니었다. 많이 빠져나가고, 날아가고 잔잔한 슬픔이 남아 있음을 보았다. 나도 이제 슬픔을 조절할 수가 있게 되었구나. 나도 내 연민에서 탈출할 수가 있겠구나. 한 차원 더 높아진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겠지. 8. 들꽃 조현숙 1. 행복의 열쇠는 수심(修心) 즉 주관적 체계를 개선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각성했다. 그것은, 대상에 매여서 행복을 구걸하는 종살이의 삶이 아니고 주체적 삶이고, 다른 사람, 상황을 바꾸기 이전에 자신을 변화시켜야만 가능한 행복이다. 대상에서 원인과 해결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자신 속에서 그것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2. 지고한 행복에 대한 간절한 소망으로 매 순간 깨어 있어서,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가 행복해지는 것인지 반대의 행위인지를 각성한다. 지고한 행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천에 중요한 동기이기 때문이다. 3. 감정이 좋아지는 것... 행복한 삶을 사는 인격이 되는 것. 이성적 이해를 했어도 감정이 완전히 좋아지기 위해서는 철저히 명상이 되어야 한다. 4. 힘 : 자신에 대한 지족의 극대화→이 힘이 생기이다. "생기"라는 단어와 의미가 깊게 다가온다. 5. 나지사 구나 - "구나"에 걸릴 때 나 자신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 겠지 - "겠지" 자비심을 전제로 바탕이 되도록 해야 "겠지" 잘 되어진다. 따라서 대상에 대해 자비심을 먼저 내도록 내게 한다. 6. 세수하듯 마음 닦고, 밥먹듯 영혼의 양식을 먹자. 7. 어떤 경계에 걸릴 때, 탐·진·치 어디에 걸려있는가? 행복해지는 행위인가, 불행해지는 행위인가?를 살펴본다. *6, 7항이 늘 손에 쥐어져 있어 세수-마음, 경계-탐진치로 실천에 도움이 되게 한다. <희노애락 소감문> 시작하기 방금 전에 비교되면서 큰 자유감이 들고 편안합니다. 마음 속에 불만 정서가 밖으로 토해져 나온 시원함 큽니다. 마치 굳어져 있는 근육이 스트레칭을 통해서 풀어져 유연해진 듯한 느낌이고, 목구멍에 걸려져 있던 가시 토막이 토해 나온 듯 시원합니다. 해보니 참 좋습니다. 9. 빈들 정향순님 눈이 내린다. 하얀 눈꽃을 피운 앞산이 정겹다. 약간 싸늘하지만 시원한 느낌이 드는 이 공기가 좋다. 언제부턴가 눈을 뜨면서 나는 부정적 정서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전히 가슴을 짓누른다. 내면을 본다. 내가 주인이 아닌 남을 의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것도 자만에서 나오는 이기심이리라. 지금 당장 다 내려놓지 못한 것 같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동사섭! 맑은 물 붓기! 특별히 이런 개념은 잡지 못했더라도 부단히 이런 노력들은 해 왔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젠 더 확연히 알았고 더구나 시각적으로 내 가슴에 새겨 놨으니 쉽게 잊어버린다거나 타성에 젖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기로 했다.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어둠의 정서를 몰아내는 일, 맑은 물 붓기에 최선을 다하리라. 집안 일에 내 마음 공부하는 것을 미뤘던 것을 이젠 순서를 바꿔야겠다. 내 마음의 평화가 없을 때 갈라지고 찢어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줄여나가리라. 항구성! 늘 느끼지만 변화는 항구한 노력이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내 영혼을 맑히는 수단들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가리라. 속이 시원하다. 이제 내 연민을 거두리라. 나는 파랑새 되어 마음껏 날으리라. 내 말뚝에 남을,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매어두지 않을 것이며 내 스스로 그 누구의 그 무엇의 말뚝에도 묶이지 않으리라. 다들 행복하기를 바라고 다들 나이고 다들 내 일부이고 전부이신 모든 분들에게 축복을 빈다. 내 자신에게 축복을 빈다. 나를 정직히, 바르게 사랑하자. 그래야 남도 바르게 사랑할 수 있겠지. 희노애락, 그게 우리 인생의 모습이야 허허롭게 받아들이며 바라볼 수 있는 자유로운 인간! 참 아름답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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