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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5-03-17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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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5회 소감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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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경 이창호님 이 동사섭 여행은 나의 갈 길을 환히 밝혀준 여행이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 준 여행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내가 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뭔지를 가르쳐 준 마치 칠흑같이 어두운 산길에서 밤길을 헤매고 있던 나그네에게 여기가 쉴 곳이고 이리로 오는 법이 당신이 살길이요 하고 안내하는 작은 호롱불 같은 작지만 그것이 편안함과 행복감과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아름다운 불빛 같은 존재였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삶의 5대 원리’,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하고 화합하고 작선 하리라’하는 지금까지 막연히 느껴왔던 것을 분명히 만들어준 일대 혁명이었다. 또한 그 방법에서 마음 받기는 내가 처음으로 감명 깊게 느끼는 사실이었다. 마치 고기잡이 방법을 가르쳐주는 듯한 지금까지 5대 악성Ⅱ로 이야기를 해서 지금까지 상대방의 가슴을 더욱 화나게 했고 그 이야기가 교감을 얻어내지 못했던 이유를 알 것만 같았고,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세 정서와 나지사 명상은 평소에 내가 갖고 있고 또 행하고 있던 것과 새로운 것을 배워 더욱 높은 세계를 배우게 하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게 한 것이었고 특히 많은 실습 속에서 때로는 가슴이 벅차오르고 뜨거워지고 행복해짐을 체험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여기 참여하고 이끌어준 용타스님과 도움님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는 세상에서 가장 그리고 더욱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길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2. 미소 강영주님 모두의 행복을 위하는 나. 나는 행복하다. 이 말을 요 며칠 간 처럼 많이 느끼고 직접 말해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새삼 말의 위력과 양장력의 위대함과 신념의 실현과 우리 모두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약간만 생각을 전환했다면 바로 해결되고 행복해졌을 일에 대하여 집착한 것과 내 의식 공간 속의 염체들로 인해 구름 속의 태양과 같은 진리들을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자책도 해보았다. 그러나 이 생각 역시 사고 전환으로 지금이라도 깨달은 것에 감사하자 하며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하점’이라는 것이 정말 사소한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임을 깊고 또 깊게 새겼다. 예전에 나의 삶에 얼마나 많은 ‘아하점’들이 있었고, 지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가득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줌에 감사했다. 사실 동사섭에서의 나의 가장 큰 ‘아하점’은 나는 정말 소중한 존재이며 이런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도 한 명 한 명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배운 것들이 마음 나누기, 교류4덕 등등의 각기 다른 이름을 붙였을 뿐이지 그것이 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행복하자는 단순한 이치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옴나 명상에서는 2-3일에 걸쳐서 느낄 수 없던 것들이 5일째에는 느껴지고 보여졌으며 독배명상에서는 결혼도 해보지 못한 채로 젊음을 두고 가야함에 억울해 하는 사슬에서 사고 전환을 하여 풀려날 수가 있었다. 또한 내가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는 욕심 때문에 한 가지에 몰두하는 에너지가 부족하여 제대로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언제 죽어도 괜찮을 것처럼 속이 시원하고 후련했다. 이러한 자세로 살아간다면 예전의 나보다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삶의 5대 원리를 실천하며 우물 정자의 한 획 한 획을 그을 때는 초등학교 때의 포도 알 붙이기를 하듯이 정말 초심의 마음으로 즐겁고 성실하게 했던 것 같고, 하면 할수록 이런 것들이 내 말과 행동에 표 나지 않게 점점 익숙해짐을 느꼈고 돌아가도 노트를 만들어 적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촌철 중에서는 ‘촐랑대고 사슬을 끊어라‘의 의미가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 하다. 항상 무언가가 할 기회가 되면 해볼까? 하다가도 일어서는 마지막 순간에 망설여서 행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아직도 멀었구나 하고 느끼고 노력할 많은 과제가 던져짐에 감사를 드린다. 5대 악성Ⅱ 공부를 하면서는 내가 했던 잘못된 받기가 얼만 많았으며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했던 일이 모두 허사였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에 대해서 참으로 많이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남 칭찬과 내 자랑을 하던 시간에 우리 장에서 느껴지던 묘한 기분이었다.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느껴지는 단순하고 천박한 우쭐함이 아닌 정말 모두의 행복함과 존귀함을 느꼈다.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장 사람들 모두가 너무 사랑스럽고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내가 동사섭에서 느낀 잊을 수 없는 또 하나는 주전자 명상이었다. 단순한 물을 날라다주는 고마움으로 시작하여 많은 고마움과 존재가치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다. 작고 흔하디 흔한 사물인 주전자가 나에게 주는 고마움이 이토록 많은데, 그 자리에 주전자가 아닌 부모님이 서 계셔서 고마움을 적어야 했다면 과연 그 고마움이 말로써 표현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저 속에서의 감사함과 사과 드려야 할 것들에 눈물이 났다. 그 순간 다시 희노애락을 하면 노에서 대상으로 삼아야지 했던 친구 한 명이 생각났다. 그 일은 그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쪽으로 슬쩍 밀어 놓았던 일인데, 그 속의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던 모양인지 속에서 분노가 올라와 울음을 크게 터뜨렸고 곧 주전자조차에도 감사할 줄 알면서 그 정도에 감사하고 지족하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자책을 하게 되었다. 정말 캄캄했다. 그러나 안개가 걷히듯 결국 내 감정은 서서히 정리되어 갔고 지금은 차분히 다 정리되어 다시 그 일을 떠올려도 마음이 전혀 무겁지 않을 정도로 그 친구를 용서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수확이다. 그야말로 대박인 것 같았다. 그 일을 잊으려고만 했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어도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속 시원하고 그 친구를 만나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행복하길 빌 수 있을 것 같다. 5박 6일 동안의 내 생활을 다시 되새겨 보면 정말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어보았고 단시간에 가장 많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다. 돌아가서, 삶의 5대 원리의 뜻을 새기고 교류4덕의 덕목들을 잘 지켜 진정 모두의 행복을 위한다면 나 자신의 성숙 뿐 아니라 모두에게도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살짝 웃어본다. * 가족들에게 자자청을 하고 삼배를 해보며 다른 분들에게 했던 것처럼 하면서 그때의 기분을 새삼 나누고 싶다. * 교류4덕 덕목을 적고 실천하겠다. 3. 바람의 넋 문윤심님 어떤 인연으로 이 밤, 이곳에서 이런 느낌을 얻을 수 있었을까 벅차오르는 느낌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행복’이라는 명제를 놓고 이렇게 오래, 집중적으로 씨름을 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느낌에 깨어있으라는 가르침에 따르면서 참으로 신비롭고 순진한 내 안의 나를 발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또한 놀라우리만큼 아름답고 깊이 있는 느낌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여러 번 얘기를 나누면서(마음을 나누면서) 발견하게 되어 겸손해지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늘 무언가 부족하고 못 생긴 나의 자아로 인해 슬프고 위축되곤 했었는데 장점이나 단점 모든 것은 그렇게 ‘생각’하는 내 속의 어떤 현상일 뿐, 잘 들여다보면 그것은 한 손으로 ‘싹’ 쓸어버릴 수 있는 그 무엇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놀랍고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더 즐거워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잠자는 ‘여울’ ‘근원’ ‘하마’님들과 마음 나누기를 하면서 모두 따뜻하고 선의에 가득 차 있는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영혼을 알아볼 수 있는 나의 영혼이 기특해서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절 명상을 할 수 있어 말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 거울님의 고요하면서도 간절한 절에서 얻은 감동을 되살려 실천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바닥까지 낮추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는 동작이 이처럼 아름답고 강력한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앞에 있는 님들의 존재가 온전히 사랑과 연민으로 다가오며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나’ 또한 똑같이 귀하고 귀한 존재임을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초월명상시간, 나라는 존재를 사라지게 하는 일이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머니와 피를 나눈 모든 사람들이 나를 붙들었고 내가 사랑했던 모든 시간과 공간과 사물들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또 내가 품었던 꿈이 나를 머뭇거리게 하였고 눈물 흘리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의 집착이며 생각덩어리일 뿐이라는 깨달음이 왔고 나를 녹여 우리 안에 온전히 스며들게 하고 그 우리마저도 한 손으로 싹 쓸어버리고 나니 존재의 가벼움에 멀미가 날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살면서 오염된 나를 정화하는 의식에서 커다란 깨달음이 왔습니다. 사실은 다 오염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 작은 오염은 더 많은 맑음으로 다시 맑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며 가슴으로 발견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흐느끼며 고백하고, 용서하고, 감사하고, 다짐하며, 기원하는 님들을 보며 슬프지만 아름답고 약하지만 또한 강인한 우리의 존재에 한없이 눈물 흘렸습니다. 아직도 희노애락의 정서 전환과 공간 가지고 놀기와 흡혈귀와 에너지원의 원리 실천 등 미진한 과제가 많아 하산하는 발걸음이 차마 떨어질 것 같지 않지만, 살면서 계속해서 마음공부를 통하여 그 성취의 도를 높여갈 것을 다짐하고 또 다른 기회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5박 6일의 머무름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거울님, 인산님, 도안님, 홍인님, 연기님, 길님 모두 감사합니다. 행복하소서. 4. 목동 황희태님 내가 동사섭에 참여하게 된 것은 회사에서 교육의 일환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오게 되었다. 동사섭에 대해서 사전지식이 없던 나는 정신교육이나 인간성 교육 정도로 생각하고 참여하였다. 그러나 하루하루 지나면서 나의 사전 고정관념이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느낀 점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돌이켜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修心의 원리이다. 긍정점 공부를 통하여 나 자신의 소중함과 다른 사람의 소중함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가까운 사람들(부모, 가족, 회사직원 등)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 다른 사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으며 앞으로는 특히 가까운 사람을 소중하게 인식하고 대우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음은 和合의 원리이다. 미세정서는 평소에 생각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해줬다. 마음 나누기에서 마음주기는 평소에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무심했는가를 느끼게 하였다. 저지르기는 항상 갈등 속에서 헤매는 나에게 속시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촐랑대기는 나이가 들수록, 직장 생활에서 위치가 올라갈수록 경직되어 가는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원리라는 것을 느꼈다. 꼭 필요하면서도 잘 생각지 못하면서 지나치기 쉬운 이러한 것이 이런 수련회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서 놀랐다. 다음은 作善의 원리 중 감사이다. 평소에 주위의 고마움을 간과하고 지냈는데 특히 부모님의 은혜를 잊고 지냈는데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꼈다. 또 하나는 회사 부하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내가 평소에 무관심하게 대하고 마음 주기도 약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소중한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안으로 修心하고, 밖으로는 和合하며, 열심히 作善하며 살겠습니다. 소감을 적자면 굉장히 길어질 것 같으나 이 정도로 생략한다. 처음으로 이런 교육을 받은 본인은 어느 교육보다도 기억에 남는 수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5. 소나무 정민님 이제까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달려 왔었다. 무엇이 행복인지도 모른 채 내가 갖지 못한 것, 남이 갖고 있는 것들을 갖기 위해서. 나는 또 하나의 행복을 갖기 위해 이곳 동사섭에 왔다. 행복을 머릿속에 넣어가기 위해서 지식의 한 장을 채우기 위해서 첫째 날 거울님께서 ‘행복하십니까? 행복하시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지금 행복하십시오’라고 말했을 때, 너무 놀랬다.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진실로 느낄 수 있었다. 머리가 비워지고 가슴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오후에 했던 행동명상에서 나는 뿌듯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망설여지고 주위 사람의 눈치도 살펴졌지만 생각을 지우고 내 감정 지금 여기에 충실하자고 생각을 바꾸니 행동명상을 할 수 있었다. 모임을 파하고 방에 돌아와 누웠다. 비록 여러 사람들에 섞여서 밖에 할 수 없었지만 해냈다는 뿌듯함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웃음이 입가에 머물렀다. 둘째 날, 수심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마음을 비우는 것, 개념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의 중요함을 배웠다. 명확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왠지 모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화합을 위해 마음 나누는 방법으로 배운 받기는 상담 공부를 하는 내게 좀 더 몸에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별로선에 대한 강의는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뜨거운 기운을 꿈틀거리게 만들어주었다. 내가 이 별로선의 기준만 낮춘다면 나는 상담의 대가도 될 수 있겠다. 여러 가지 문젯거리들로 괴로워하는 좌절하는 청소년들을 도와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한시라도 빨리 그네들을 만나 깨우쳐주고 싶었다. 흥분과 설렘으로 쿵쾅거리는 가슴을 붙잡고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셋째 날 작선에 대한 나눔이 이루어졌다. 교류4덕을 통해 내가 감사해야하고 사과해야하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나는 정말 복을 많이 받았구나,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절로 펴졌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내가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내가 받은 상처만 안고 살았던 내가 창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박았을 못을 생각하니 미안함에 눈물이 흘렀다. 돌아가서 내 가까이에서 나를 아껴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어야겠다. 또한 보시를 베풀 수 있는 힘을 가진 나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겠다. 넷째 날, 실체사고, 가치사고, 불만사고의 3대 악사고와 악사고, 욕구, 분노의 3독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악사고를 지족사고로 바꾸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지족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사물에 대한 겸허한 마음, 사람에 대한 인간 존중, 사람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가에 대한 경외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선인들의 말에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이 동네 긍정점을 하면서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나를 볼 수 있어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다섯째 날 초월명상의 날이었다. 나지사명상을 통해 나의 작은 분노, 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나를 바라보기를 통해서 나의 감정, 느낌이 객관화되어져 나나 상대방 모두에게 감정 낭비나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독배명상, 처음에 나는 독배를 금방 마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항상 죽음에 대해서 별로 거리낌이 없다고 생각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독배를 마실 생각을 하니 부모님이 눈에 밟혔다. 지금까지 나를 뒷바라지 해주셨던 부모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부모님은 나의 죽음을 굉장히 슬퍼하실거야.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다. 그리고 나 결혼도 해야 하고 나를 닮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도 낳아서 길러야 되는데 지금까지 한 것이라고는 공부밖에 없는데 2년만 더 지나면 박사 학위도 받을 터인데 사회에서 성공도 해봐야 하는데 삶에 대한 집착이 점점 더 커져갔다. 나는 나의 미래에 올지도 모르는 행복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무엇인가 -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를 반복하며 나를 놓을 수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당신도 그 무엇이 아니다. 고요함, 평화로움, 우주 한 가운데 혼자 있는 듯한 이완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기 방법’ 나를 깨끗한 물로 정화시켜가고 내 주위의 존귀한 존재들의 마음을 혼을 정화되게 도와주고 싶다. 집단원들이 감사, 사과, 용서의 진실한 마음으로 물을 따를 때마다 나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져 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존재하는 것으로 소중하고 행복하다. 밤이 되었다. 힘들지만 소중했던 날들이 지나고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일었다. 내가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내게 이렇게나 소중한 측은지심이 있었구나. 동사섭에 와서 내가 한 일은 차가운 피를 따뜻한 피로 바꾸는 직업이었구나. 이제 사람들에게 나의 따뜻한 피를 수혈해 주어야지. 상담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가녀린 이들을 가슴으로 안아주리라. 6. 연 이금지님 이번 동사섭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이미 동사섭을 3~4번 경험하셨던 부모님의 협박 아닌 협박에 등 떠밀리다시피 왔다. 갑자기 학구열에 불이 붙은 듯 일주일에 4번 가는 학원을 가야 된다는 둥, 어쩌는 둥 하며 가면 진작 보내주지 왜 안 보내줬냐고 푸념할 거라는 엄마의 말씀에 삼동원에 도착할 때까지 짜증만 냈었다. 사실 도착 후에도 이게 뭐 별거라고 이상한데 약 일주일이나 고립되게 하냐고 투덜투덜 이었다. 첫째 날과 중간 중간 거울님께서 예화를 들려주고 직접, 행복을 할 때를 제외하곤 자꾸 잡념들이 올라와 제대로 듣지도 못했고 또 자주 쓸데없는 생각만 하는 나에게 성질도 났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름대로 행복에 대한 내 입장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다. 가장 기억에 나았던 순간들을 꼽으라면 ‘희노애락’ ‘독배명상’ ‘맑은 물 붓기’였다. 먼저 ‘희노애락’은 꼭 집에서도 사람이 없을 때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일이다. ‘독배명상’이나 ‘맑은 물 붓기’도 꼭 해봐야 하긴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게 희노애락이었으니까... 희노애락 중 희, 안 그래도 가가대소 5초 동안 하기도 안 되는 마당에 이번엔 거울님이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웃어야 된다는 게 너무 어려웠다. 노도 화를 내야 되긴 하는데 너무 분노가 커서일까? 사람들도 많은데 자꾸 욕이 튀어나오려 하고 그렇게 끊으라고 강조하던 사슬을 결국 끊지 못해버렸다. 락도 따지고 보면 방구석도 네 구석, 정제 구석도 네 구석을 외치며 몸만 흔들면 되는데 역시 사슬을 끊지 못해 웃어보지도 못하고 화내지도 못하고, 즐겁게 즐기지도 못한 꼴이 되었다. 그러나 애 같은 경우 처음에는 역시 사슬을 못 끊어 조용히 울었지만 나중에는 울음으로 변한 분노와 슬픔 덕에 엉엉 크게 소리 내어 울어보았다. 이렇게 크게 속 시원하게 울어본 게 얼마만인가 늘 아빠와 주위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트러블에 혼자 소리 죽여 가며 울고, 때론 그런 일 따윈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다. 난 절대 상처입지 않았다며 내 스스로 내 가슴에 한이 맺히게 만들었다. 그래서였을까, 울고 있는 내내 가슴이 아려왔다. 너무 아파서 내가 어떻게 되어버리진 않을지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속 시원히 울고 나니, 머리도 한결 맑아지고 가슴속에 답답했던 게 쑥- 내려간 듯 했다. 또 계속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불행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사람들마다 나름대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괴로워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던 좋은 경험이었다. 또 독배명상, 죽을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두고 난 망설임 없이 죽을 수 있다 라고 대답하였다. 솔직히 실제로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독배를 마시라면 아무 고통이 없는 독배를 마시고 죽으라는 선택이 주어지면 나는 주저 없이 당장 독배를 마셔버리고 눈 감을 수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였나 그때부터 죽음, 자살에 관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해 왔기 때문에 독배를 마시는 데 거리낄 게 전혀 없었다. 부모님과 가족들, 나의 죽음으로서 서로를 더 존중해주고 아끼며 살아가는 가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친구들, 그 친구들도 나의 죽음으로서 인생에 대해 뭔가 다시 생각해보고 잘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상처 줬던 사람들, 그토록 나에게 죽으라고 저주를 퍼붓고 욕했을 텐데, 소원대로 죽어줘서 고맙게 여겨서 잘 살거라 생각되었다. 또 나는 환생을 믿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태어나 행복하게 살면 되니까 독배가 무섭지 않다. 나의 의지, 나의 선택으로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다는데 충분히 행복했고, 내 영혼 또한 행복할 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기, 제일 처음 내가 용서하고 사과해서 맑은 물을 부어야 할 사람으로 떠오른 건 아빠였다. 아빠에 대해 계속 명상을 하는데 나쁜 기억들만 떠올라 힘들었다.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기억들도 많았고, 아직도 나는 내가 아빠를 용서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도안님께서 아빠가 전에 동사섭에 오셨을 때 시인인데도 시를 쓰지 못해 괴로워했다. 말씀하신 후엔 아빠에 대한 원망이 많이 수그러졌다. 어쨌든 아빠에 대해서는 명상을 더 많이 해서 집에서 맑은 물 붓기를 다시 한 번 해야 될 듯하다. 다음으로 엄마, 그 동안 무뚝뚝한 척 대하고 짜증만 냈었다. 엄마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것도 아마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론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물을 부었다. 그 외에도 여러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사과하는 마음으로 물을 부었다. 그 동안 내 마음, 내 영혼이 얼마나 오염되어 있었는지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또 오염 속에서 잃어버린 내 자신감과 당당함도 조금씩이나마 되찾을 수 있었다. 동사섭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게 되었다. 행복은 타의에 의해서,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의 의지와 마음으로 만드는 게 바로 나 자신의 행복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당신은 무엇입니까? 환경은 내가 아닙니다. 몸은 내가 아닙니다. 생각도 내가 아닙니다. 마음 또한 내가 아닙니다. 식은 내가 아닙니다. 지금 보여지는 모습도 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당신입니까?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여태 내가 그토록 집착하고 연연해하던 내 모습은 진정한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일까? 2003년의 어느 날 나는 진정한 나를 찾아 행복해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 실천사항 1. 일주일에 한번씩 희노애락 해보기 2. 이 주일에 한번씩 맑은 물 붓기 해보기 3. 친구들과 희노애락, 독배명상, 맑은 물 붓기 함께 해보기. 4. 동생과 함께 희노애락, 독배명상 해보기 5. 친구들 칭찬하기 6. 주전자 뿐 아니라 다른 물건가지고도 명상하기 7. 항상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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