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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5-08-25 오후 12:47
제목
제10회 고급과정 소감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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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 유진스님
 
처음 발심 했을 때가 부처를 이룬 때라는 옛 조사스님의 말씀처럼, 인생사 부질 없음(無常)을 뼈저리게 느끼며 다시 찾은 동사섭은 진정한 의미의 再출가이고 재發心이었습니다. 선방 다니며 첫 철의 중요성을 아는 저로서는 99%의 ‘경청’의 주제몰입에 온 에너지를 다 쏟았습니다. 불씨를 얻었다고나 할까요? 60kg가 넘는 제 몸의 무게나 가늠할  수 없는 세상의 무게가 종이 한 장처럼 가벼이 느껴지는, 온 세상이 그저 바람처럼 소통되는 듯한 이 해탈감을 거울님, 크신 스승님께 바칩니다.
알파파의 뇌파 상태에서 오는 텅 빔이나 성성한 깨어있는 의식 등의 체험들도 경이로운 선물이지만, 돈망의 산책에서 얻은 재미로움은 세상을 다 가진 충만함이었습니다. 혼자였으나 혼자가 아닌 그 성성한 산책길에서 제가 빠져 나가고 난 자리에 눈부신 세상이 있었습니다. 알파파 상태의 1:10000의 효과도 알기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성성하게 몰입하도록 애쓸 것이며 우직한 소처럼 뚜벅뚜벅, ‘나다’를 1번 할 때마다 ‘내가 아니다’를 한번 하며 이 소중한 불씨를 꺼트리지 않겠습니다.
 
1. 고급과정의 제1 주제인 돈망의 개념과 감(感)을 잡음.
<옴>을 체험해 보니 처음에는 각성이 내 앞쪽으로 더 가까이 응집된 에너지로 느껴지더니 익숙해지니 대상과 나 사이의 중간쯤에서 각성이 주변으로 확장되어 넓어지고, ‘구나’는 처음 空체험 후 대상으로 뺏기는 에너지가 많이 줄어들어 편안한 휴식처럼 느껴졌다.
아공과 법공을 전제한 옴나가 돈망이므로 <해공10조>를 명상으로 반복 음미하다보니
나와 우주가 정말 공하구나라는 감이, 복합적으로 뚫린 감으로 온 우주와 내가 하나인 듯한 느낌이, 돈망명상 때 도움이 되었다.
* 돈망명상이나 무아관을 할 때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空泩의 체감도를 잃을 때, <해공10조>를 명상적으로 반복음미 해야겠다는 가치관 정립이 됨
 
2. 해인 7관의 순서체계의 논리성과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 인식.
수도란 컨디션과 이념의 싸움이라는 말씀처럼 해인7관을 통해 컨디션과 싸우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 할 수 있었으며, 해인 7관의 개념을 몰랐을 때 중급 끝나고 무아관→
묘유관→대원관으로 저절로 연결되는 체험을 통해 순서체계의 논리성(?)을 깨달음.
해인 7관을 한숨배할 때마다 그냥 무아관만 할 때보다 무아감과 대원감이 더 깊어지고 성성해지는 공덕도 깨달았음. →몰입과, 감의 순도와, 지족이 유지 더 유지 될 수 있다는 가치관이 정립되었음.
 
3. 主바라밀의 방법론 체득!!!
主바라밀을 하고 있을 때 수관만 하고 있었다는 자기 점검. 화두를 하다가 체험과 재미도 보았지만 제 기질이나 업장 타파로는 염불선 中에서< 心은 허공과 같을 새>의 감에 아마타불을 붙여 보면서 방법 미숙에서 오는 이념 싸움으로 공부의 진전이 없었는데, <무아관→묘유관 상태에서 아미타불을!>, <돈망의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미타불을!>이라고 하는  이 개념이 잡히며 확실한 공부 방법 체득이 큰 소득이었다.
 
4. 오요 명상 時에,
①  (돈망의 상태를 感으로 느끼면서) 진공묘유인 나는,
②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③ 지족하면서,
나지사명상으로 진(嗔)을 쓸려 보내고,
독배명상으로 탐(貪)을 날려 보내고,
해인7관으로 치(痴)를 날려 보내면서 수심하고,
④ 만나는 사람마다 대하는 사물마다 찬탄→감사→축복→배려하며 화합하고,
⑤ 보시→감사→관용→자자하는 작선을 하겠습니다.
를 해보니 아주 깊은 알파파 상태에서 해탈감- 일체감- 대원감이 충만해져서 좋았다.
 
* 아침-저녁 때 두 번씩 실천하여 탐진치가 소멸된 아라한으로 오직 제가 할일은
대원심을 키워 실천할 뿐!
* 이 밖의 다른 아하점이 많은데 시간 상 다 적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2. 직면 임정와님
 
I. 고급과정 주제
1) 돈망
 
2) 해인 7관
Ⅱ. 고급과정 소감문 (아하점을 기준으로)
 
1) 돈망산책
큰 스님이 강조하시길 부처님은 ‘선오후수(先悟後修)’법으로 제자들을 가르쳤다. ‘먼저 개념을 확실히 깨우치고, 그 다음 그 개념대로 경험해본 후 결과물을 가치관으로 정립하라신다. 돈망의 개념과 옴, 구나의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자료도 충분히
제공되어 먼저 돈망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첫날의 돈망산책에서는‘개념이전’, 개념化하지 말 것에 포인트를 두고 사물들에 이름 붙이기를 최대한 억제하고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사념들을 지우는 데 열중했는데, 그러다보니 멍~한 상태가 되면서 왠지 이런 멍한 상태를 ‘옴’의 상태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나누기 시간에 이런 얘기를 했더니 개념化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그날 밤 배포된 자료를 읽으면서 또 하나의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깨어있음’ 그 자체를 의식하는 깨어있음! 다음날 돈망산책부터는 깨어있는 의식
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걸어 보았다. 그랬더니 사물을 향해 뻗어가는 에너지가 훨씬 줄어듦을 느낄 수 있었고 전날과 같은 멍~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또렷하고, 큰스님 말씀과 같은 성성한 의식의 상태가 무엇인지 이해 할 수 경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념을 잡으니 훨씬 쉽게 ‘옴’ 상태를 견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내가 겨우 이틀 만에 옴을 잡다니! ·~스스로 대견해 하며 한량없는 기쁨에 빠져 있다. 그날 오후 2가지의 문제를 잡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① 옴의 지속성 ②옴은커녕 ‘구나’의 상태도 아닐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전보다 명징한 상태에서 개념이전의 옴으로 갈 수 있었으나 계속적으로 사념이 끼어들어 오래 지속할 수 없었다. 이후 큰스님께서 돈망에서 무한 만트라를 붙여 지속성을 유지 할 수 있음을 알려주어 기뻤다. 하지만 옴과 돈망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돈망의 무아관, 아공법공의 상태란 지금의 나로서는 요원하기만하다 또, 구나의 정의에 의하면, 개념化하지 않는 것이 지각내지 인식까지는 포함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형태지각이나 모자인식 색깔인식까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나의 상태는 사물을 볼 때 거의 자동적으로 형태가 자각된다는 것이다. (대신 색깔은 약함) 모자 또한 보는 즉시 자동적으로 읽고 있다. 이러한 개념적 깨달음이 오는 순간 옴은커녕 ‘구나’의 경지 또한 결코 쉽지 않음이 느껴져서 한 숨 풀이 죽었다.
큰스님의 말씀에서 ‘돈망의 상태에선 세계가 팍~펴져 보인다고 했는데 만약 형태지각의 自動化가 사라진 상태에서 세상을 본다면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뒷마당의 시내를 바라본다. 거의 자동적으로 물이 흘러가는 개울의 공간과 흙의 경계선, 돌과 나무의 형태들이 자동적으로 구분되었다. 크~,  만일 이 지구에 처음 와 본 어린왕자나 어떤 외계인이 저 시내를 본다면? 나와 같은 질서 있는 형태구분이 될 것인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은 ‘구나’의 세상을 이미 나는 살고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나에게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구나>!
옴의 상태를 잡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하여 돈망에 이르러 대우주적 일체감도 느껴보고 싶다. 억지로 짜낸 자비심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대원감의 상태란 어떤 것일까? 진정한 대원관의 자비는 자아의 투영에서 비롯된 연민과 동정이 아니라, 자아가 사라진 상태에서의 찬탄과 축복이리라. 고급과정 신입이면서도 나는 대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감탄과 한편 위축의 마음이 들어 이틀 간 풀이 죽어 있다. 큰스님의 우직한 정진과 마음공부에 대한 원(願)이 얼마나 간절한가가 더욱 중요하다 하신다. “경험에 집착하지 마라.” 하는 촌철을 듣고 정신 번쩍 났다. 나의 한탕주의와 한량없는 교만에 반성이 일었다. 한번의 강한 직관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그간의 ‘습’을 바꾸고 싶었는데, 나의 큰 원 중에 하나가 아니었던가, 그저 묵묵히 단순하게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나의 업을 풀어야 한다. 적절한 순간, 적절한 촌철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게 해주신 스님께 감사한다.
짧은 돈망산책의 경험으로 나는 사념의 세계에서 해방되어 정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옴의 세계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아무런 사념과 먹구름 없이 그야말로 담담한 무념무상의 세계, 잔잔한 물의 표면과도 같은 고요함, 이런 상태를 개념의 세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다면 내가 바라는 ‘인격적으로 완성된 존재’에 이를 수 있으리라. 그 정신적 휴식처를 향하여 정진해 갈 것임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2) 해인 7관
예전에는 7대 챠크라로 불리었던 해인 7관은 조금은 익숙한 개념들과 경험이 있어서 친근감이 들었다. 처음 수관을 할 때 몸 하나하나를 느껴보고 이어 지족과 감사를 해주니 신기하게도 몸들이 떨리면서 반응을 해오는 것이다. 나의 몸이 내가 아닐지는 몰라도, 나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수식관에서의 쾌거 한 가지는, 초급과정에서 수식관을 할 때는 1부터 10까지 세는 데에도 셀 수 없는 사념의 끼어듦, 망상상태에 빠짐이 일어났는데 (눈을 감는 자체가 망상의 세계로 자동적으로 연결시키는 듯)고급과정에서는 사념 없이 1~20까지는 세어진다는 것이다. 호흡에 수를 세는 간단한 과정이 이토록 어려울 수가, 나의 마음이 온통 사념의 덩어리에 쌓여 있음을 절감한다.
무아관은 가장 난코스다. 해인 7관 중에서 뒷부분에 있어, 망상에 빠지는 정도가 많아질 때라는 점과 ‘자아의 사라짐’ 이 명상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중급과정에서 분석고공으로 무아관을 했을 때 자꾸만 철학적 관념놀이로 빠져 버려 방하고공으로 바꾼 후 자아 지우기로 명상을 해 보지만 나의 존재감이 자꾸 느껴지고, 실감이 잘 안 나서 매번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큰스님께서 무아관 관련 자료를 읽어주시면서 무아명상을 했을 때는 스님의 말씀에 집중이 되면서 텅 빈 공간, 텅 빈 마음이 느껴졌다. “순수의식을 쓸어버려라, 그래도 끝내 현전하는 것이 묘유다. 이 묘유에 ‘아미타불’이라는 만트라를 붙여 노래해보라, 무한한 자비심과 세상에 대한 축복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 대목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왜일까 누군가를 축복한다는 것에 마음에서 저항이 일어나면서 나는 누군가를 축복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먼저 참회하는 사람으로서 있어야 한다는 자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많은 사람들과 그리고 스스로의 반성으로 먼저 자신을 깨끗이 정화한 후에라야 진정한 축복을 해 줄 것이 아닌가? 누군가에게 참회해야 한다는 반성 또한 대원의 하나일까? 스스로 지족선이 낮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수련이 깊어진 어느 순간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깨끗한 나의 축복을 전하고자 한다. 그 순간이 속히 오기를 기원하며 쉼 없는 정진을 다짐해 본다.
 
 
 
3. 처음 주은경님
 
1. 일단, 저질러라 제껴라 누려라의 인생3박자 하나에만도 ‘아하’소리가 난다.
저지르기 前에 그 후를 미리 재단하고 머릿속으로 수많은 업을 지었다 부수고 포기하기
보다 <허공>같은 마음으로 저지르고, 못한 것은 지우고, 건진 만큼 기쁘게 누리는 마음! 행복한 인생, 지족하는 인생의 출발이다.
 
2. 해인칠관을 하면서.
내 몸과 마음 상태가 지금 어떤가를 살피고 <음 그렇구나,,,,,이렇네> 하며
그 느낌을 바라보는 것 거듭 할수록 내 상태가 맑고 깨어 있음이 느껴져 참 좋았다.
하루 이틀 사흘 내속에 있는 뭔가 내 인생에 나를 화나게 하거나 서운했던 사건 사람들을 올려놓고 인과관, 지족관을 한다. 그들 나름의 장점이 있고 단지 나와의 <연>이 아니었을 뿐, 화를 낼 일은 아니다. 그저 흐르는 것, 제치고 보내자. 그리고 그들을 만나 행복하게 일하고 즐거울 기회가 있었으니 얼마나 복 받은 행복인가. 그런 행복을 아무나 누리는가! 깊이 그 시간을 지족하였다.
단지 호흡명상을 하는 것도 좋겠으나 생활화하진 못했었다. 잠들기 前에 내 마음을 산란케 하는 무엇이 있다면 앞으로 수식관만 해가도 좋겠구나하고 여겨진다.
첫날 방하고공으로 무아관을 할 때 여전히 마음은 내가 아니다라는 것에서 막혔다. 중급과정(4년前)때에 무아관을 수련할 당시를 떠올렸다. 그 때도 내 욕망이 문제였다. 욕망이 나인가? 그렇다면 행복하겠는가?  아니라면 놓아버리자 하는데도 집착하고 있는 내 모습에 놀랐었다. 그 당시에는 그 모습을 발견한 것 자체가 큰 성과였었고, 앞으로 실마리를 찾아보자 했었는데 그 후 4년 동안 정지상태였다. 이번에도 막혔다. 그래서 <해공10조> 中에서 내게 쉬운 것을 찾아보았다. 그것이<원시고공>과 영시고공이었다. 나를 붙잡았던 욕망, 내가 내려놓지 못한 것들을 큰 우주의 공간과 시간 속에 버리고 녹여내는 작업을(명상을) 해보니 막혔던 돌무더기가 조금씩 움직이는 느낌이다. 또한 내가 곧 부처다. 이미 나는 부처다. 부처가 본 세상은 空 이라 했으니, 이렇게 아예 부처 identity로 명상을 하니 空(공)의 느낌도 확장되고 자비관에도 힘이 붙는다.
둘째 날의 진공관ㆍ무아관은 막히는데 아예 대원관으로 건너뛰니 대원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일터에서나 일상에서 내가 일의 대상으로 만나는 무수한 사람들, 지구촌의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고요와 평화의 축복 사랑이 마음으로 손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따스해진다. 대원관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집중이 잘 됨을 느꼈다. 대원관이 나름의 가치가 있었으나 무아관에 기초한 대원관이 어떤 힘이 있는가를 어제 나눔의 시간에 들을 수 있어 <아하>하였다. 사실 중급과정에서 깊이 느꼈던 바를 다시 상기시켜준 것, 내 안에 그 각성을 끌어내준 분들에게 고맙다.
 
3. 돈망명상에 대하여
① <옴>과 <구나,> 我空ㆍ法空을 전제로 한 옴나.
일단, <상념>과 <멍함>과 <깨어 있는 돈망>이 무엇이 다른지 알 것 같아 시원하다.
의식하는 주체가 느낌만 허용하되 그 느낌에 따라 가거나 좌우되지 않고, 그 느낌 너머의
개념에 좌우되지 않고 실체 그대로 바라보기. 그 개념이 어렴풋하긴 해도 손에 만져지는 느낌이다. 그것이 주는 시원함을 알 것 같다. 그 시원함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면 내 삶도, 세상도, 우주도 참 평화롭고 고요하겠구나. 내안의 우주공간의 한층 확장된 느낌이다.
② 공간을 가지고 놀고, 바라보이는 물과 산에서 그 개념을 빼고 느끼며 바라보는 게 조금씩 터득되는 것 같아 기쁘다. 산에서 공원에서 산책할 때 어쩌면 이미 돈망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나, 그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어 그냥 사념들이 끼어드는 걸 그토록 허용하며
살았구나 하는<아하>의 기쁨이 있어 좋다.
 
4. 일단 마음과 몸이 이토록 평화롭고 고요하고 시원하고 막힘이 없는 상태가 최고의 수확이다.  이곳에 오던 날 나는 극도로 지쳐 있었다. 그때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이대로 지금 너무 좋다는 소리가 100% 진심으로 나온다. 최고의 휴식이다.
 
5. 마음공부의 길에 확실히 들어섰다고 느끼진 않는다. 단지 그 문턱에서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중국선사이신 저 <혜가:>만큼의 절실한 수도의 동기가 감동적이긴 하지만 내 안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인가,  그토록 <도>, <마음공부>를 위해 정진, 정진해야겠다는 마음은 일지 않는다. 그러나 그 때문에 이곳에서 나를 남과 비교하거나, 나는 왜 이러지 하는 느낌은 없다. 거울님 말씀대로 그것 참 좋겠구나, 서서히 다가가면 되겠지. 돈망상태의 기쁨을 그 개념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으니 없는 것 보다 모르는 것보다 얼마나 대단한가!
 
6. 4년 전 중급과정 때의 느낌은 한꺼풀 벗은 것 같은 소리가 요란한 느낌 이었는데
이번 고급과정은 아주 조용하고, 편하고, 시원해서 좋다. 4년 만의 고급과정 참여에  發心한 나에게 내 존재에 박수친다.
7. 이곳에 오면 사람을 재발견하는 기쁨이 크다. 사람의 존재, 그 무한한 가능성에
놀라는 기쁨이 크다. 그래서 세상은 아름답다.
 
 
 
4. 정안 전홍준님
 
① 頓忘(돈망) : 산책을 하면서 깨어있음 속에 있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수행법인가!
투철한 무아관(無我觀)과 돈망(頓忘)은 같은 의식의 공간으로 느껴짐.
처음에는 頓忘(돈망)을 체험하기 위해서 일부러 무아관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의도적으로 我空ㆍ法空을 통해 眞空妙有의 頓忘의 공간에 바로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참 좋다.
② 頓忘에서 깨어있음이 순일해지면 마치 맑고 고요한 물속에 잠겨 있는 듯한 청량감이 느껴지기도 함. 이때 의식을 우주 공간 전체로 확대해가면서(돈망때는 우주를 보듬는 듯이 하라는 가르침 따라) 훤히 툭 트이는 느낌이 생김.
③ 이때 아미타불 Mantra가 頓忘상태를 유지시켜주고 깨어 있음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power로 작용하는 것 같음.  아하! 念佛참선은 이처럼 我空ㆍ法空의 中道實相 자리에서 하는 것이구나. 이런 수행법을 최상승선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④ 頓忘의 체험을 통해서 無我와 제법공(諸法空) 도리가 좀 더 명료해진 것 같음. 我空과 法空이 아공 따로 법공 따로의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眞空妙有로 현전한다고 느껴짐. 이런 상태를 보고 일미평등(一味平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⑤ ‘頓忘’과 ‘생각하기’는 같은 공간에서 공존할 수 없는 것 같다.  頓忘 상태에서 생각이 일어나면 頓忘은 곧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助바라밀의 수식관이나 해인7관의 ‘수, 상, 행, 식이 내가 아니다.’로 돌아가면 그 생각은 곧 사라지고 → 계속해서 해인7관의 무아관까지 가면 → 다시 돈망이 드러난다.(마치 태양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있는 구름이 걷히는 것 같은 기분)
⑥ 두 가지 주된 번뇌가 도거와 혼침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생각이 많으면 틀림없이 졸음도 많아지는 것 같다. 생각이 아마 energy를 새 나가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될 수록 돈망상태에서 살게 되면 생각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 만큼 energy가 보존되어 건강도 좋아지고 활기찬 삶을 살수 있을 것 같다.
⑦ 졸음이 오면 종래 같으면 졸음과 싸웠을 덴데(이 방법은 내 경우에 별 효과가 없었다), 해인 7관의 수관(受觀)으로 졸음을 느끼고 인과관을 거쳐 지족관에서,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하니까 잠도 오는 것 아닌가? 감사할 일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루는 고통속에 있는가?"와 같이 생각하고, 이어서 ......................→ 무아관! 이것을 반복하니 졸음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줄어듬. 따라서 주바라밀이 어려울 때에 조바라밀은 후방에서 전방 부대를 도와주는 것처럼 후원해주는 효과가 있다. 참 좋다.
⑧ 頓忘 → 찬탄→감사→축복→頓忘
: 이 방법은 하나의 큰 즐거움이고 자비심의 증장에도 도움이 되는, 나아가서 대상들에 대한 찬탄, 감사, 축복의 공덕이 몇 배로 켜져서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것 같음. 한 발은 頓忘속에 한 발은 개념 속에 있는 느낌(한 발은 우주의 밖에, 한 발은 물질우주의 가운데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러한 삶은 영원에 입각하여 찰나를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너무 좋다.
⑨ 大願觀을 통해서 자신이 소망하는 일을 발원하면 쉽게 이루어질 것 같다. 왜냐하면 여기에서는 ego가 사라지고 무주상대행(無住相大行)을 위해서 발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 에너지가 도와줄 것으로 느껴짐.
⑩ 頓忘을 늘 하고 있으면 독배명상은 아주 쉬어진다.  왜냐하면 이 공간은 생사(生死)를 떠나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5. 변화 심성구님
 
ⓛ 일상의 모든 것에서 지족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축복이 내게 있다  는 것에 대한 벅찬 기쁨이 있다. 잔잔한 일상경영의 희망과 기대가 또한 행복하게 한다.
② 일상으로 쏟아지는 햇빛, 때때로 쏟아지는 소낙비, 물보라, 불어오는 산들바람, 흐르는 땀방울 모두가 생명존재의 활력  행복의 주동력임이 느껴지니 무엇을 더 바랄 것인가.
③ 살아있음의 생명적 존재감도 이대로 좋음이며,  때때로 일어나는 소나기 같은 감동과
애잔한 슬픔, 존재 자체의 찬탄과 기쁨 감사 축복이 몸 전체의 파장으로 일어나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개운함과 시원함이 있어 좋았다
④ 한 꺼풀 두 꺼풀 초월하여 영원성 의식의 존재함의 질감을 높여가며 벅찬 기분이 일었다.
⑤ 개념의 정리.
이해→명상적 체험→반복적 체험→체득→체화(일상화, 생활화, 인격화)→정체성의 변화 발전
⑥ 주바라밀(頓忘)이 결여된 수행은 미완의 수행이리라.
주바라밀 수행과 조바라밀 수행법을 자신의 조건과 처지에
맞게 처방하여 수행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지도 하시는 거울님께 큰 감사 올립니다.
- 자신의 처지와 조건에 맞게 처방 수행한다면 누구나 해탈할 수 있는, 해탈의 대중화!!!
- 해탈의 대중화가 기대되는 벅찬 기쁨이다.
⑦ 끊임없는 실체→가치→욕구→분노의 사슬을, 옴→옴나→돈망수행으로 인류 수천 년의 투쟁과 분열의 에너지를 조용히 평화적 에너지로 바꾸어가는 인류의 대안적 희망 메시지! 영성혁명이라 함, 은 이 메세지의 대중화일 것이 라 생각하니 또한 벅찬 기쁨이 인다.
 
 
 
6. 자운 정선숙님
 
<옴나>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고급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거울님의 첫 강의를 들으며 <옴>과 <옴나>, <돈망>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서 기뻤다. 허공을 감각하면서 옴나 산책을 할 때에는 망상 때문에 괴롭기는 했지만 문득문득 느껴지는 고요한 그 무엇이 참 좋았고 기쁘게 했다. 그리고 이 옴의 상태를 견지하기 위한 만트라 활용법을 알게 되어서 반갑고도 기뻤다.
 
해인칠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내가 현실에 저항을 많이 한다는 자각이 와서 기뻤다.  현실에 저항하면서 그 인과를 받고 산다는 말씀에 크게 참회가 되어진다. 해탈은 신비한 새로운 그 무엇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도전의 용기가 생긴다. 마음의 물결이 파동 치는 찬란한 감동과 체험은 없었지만 개념은 확실하게 잡았으니 이것으로 大만족이다.
 
수행자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우직한 소처럼 단순한 기계처럼 꾸준히 반복 수행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기초신념으로 가지면서 다시 저 개념의 세상으로 무덤덤히 나아가리라!!!
 
 
 
7. 자훈 정병주님
 
이번 동사섭의 주된 목표는 주제몰입이다.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기로 정하였다. 9회 때에는 나름대로의 성과도 있었지만 주제에서 종종 벗어난 것이 마음에 크게 걸려 있었다. 이번에는 무조건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기로 굳게 마음먹고 삼동으로 들어왔다. 이번 수련의 밥값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하기, 두 번째는 돈망의 색다른 체험, 세 번째는 공부방향이 확실해진 점이다.
 
먼저 주제몰입은 주면 주는 그대로, 시키면 시키는 그대로, 생각 없는 기계처럼 따라 하기. 종 치면 식당가서 밥 먹고, 목탁 쳐서 강당에 오면 과제 주시는 대로 돈망명상을 하라 하시면 돈망명상하고,  돈망산책을 하라 하시면 돈망 산책하고, 해인칠관을 하라 하면 차례에 따라 해인칠관하고, 자기 전에 와선 명상 수식관하라 해서 좀 힘들었지만 1에서 100까지 100에서 1까지 잠도 못 자면서 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니 무아감이 절로 들어 편안하고 편안하다 앞으로도 시키는 대로 꼭 하고 볼 일이다.
 
두 번째의 체험 하나.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지극한 부드러움이 모든 것을 꽉 채운다. 또 의식의 장난인가 아닌가 하고 살피니 의식의 미세한 움직임들도 잡힌다. 하나하나 지워나간다. 고루 생각 조각들이 사라진다. 숱한 군상들의 그림자들이 사라진다. 끝없이 펼쳐진 숲이 사라진다. 모든 것을 꽉 채운 지극한 부드러움만은 그대로이다. 묘한 상황이 벌어진다. 깨어있자, 깨어있자, 깨어있자고 발버둥하지 않아도 그대로 턱하니 깨어 있음이다. 놓치지 않을 새라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아도 그대로 하나로 되어져 있다. 한 곳으로의 집중이 아니라 널널함 그대로이다, 지극한 평화로움이다, 그대로가 참 좋다.
 
세 번째 자각 하나.
한 순간 다가온 자각 하나! 자아가 완전히 사라진 자리, ‘나!’ ‘나!’ ‘나!’ 하고 자리 잡고 있던 자의식이 사라진 자리! 자아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나타날까? 물 흐르듯 존재의 법칙에 따르는 순리, 모두가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일체감, 모든 존재를 본래의 생명자리에 있게 하는 끝없는 사랑, 손가락 움직임 하나, 마음의 움직임 하나도 온전히 돈망인 자리, 여러 도반님들이시어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차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감동의 충격파가 끝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머리로만 조금 알게 된 한 조각을 드러낸 것은, 여러 도반님들 앞에 굳은 서원을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자아가 완전히 사라진 자리로 끝내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완전히 체득하여 완전한 부처의 인격이 되겠습니다. 그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더라도, 꼭 이르겠습니다. 이미 돈망과 생명의 영원성이라는 강력한 방편 두 개를 꼭 쥐고 있는 한 어떤 상황 어떤 자리에서도 돈망은 나의 업장을 녹여줄 것이고, 곤백만 번 ‘나!’ ‘나!’ ‘나!’ 해 왔건만 생명의 영원성 속에서 본다면 이는 찰나에 불과한 것, 찰나 동안에 만들어진 것, 찰나에 사라질 것은 너무도 자명한 것입니다. 인연이 좋으면 빠른 걸음으로, 한 걸음 멈출 수밖에 없으면 멈춰진 데서 또 한 걸음, 뒤로 물러날 때에는 뒤로 물러나면서 또 한 걸음, 한 걸음 한 걸음 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 떠오릅니다. 통쾌합니다. 무명 속에서 어둠 속에 있는지도 모르고 헤매던 이 중생에게 광명세계로 이끌어 주신 거울님 학님 두 분 큰 스승님께 깊이 감사드리고, 모든 도반님들께도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나아간 순간부터 무한시간과 무한공간 속에서 불보살로써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위해서만 살아갈 것을 굳게 서원해 봅니다.
 
 
 
8. 물 전준화님
 
고급반 두 번째이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그립고 보고 싶은 거울님을 비롯한 도반님들 삼동원 등...................주제는 돈망일 것이다로 생각했고, 핵심도 돈망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교육에 참가했다. 나는 중급반 때에 <옴>에 대한 개념을 어렴풋이 잡았고, 처음 고급반 때에 돈망과 함께 옴을 확실히 인식ㆍ확인하게 되었다. 실생활에서도 <옴나>와 <돈망>의 세계를 짦은 시간이지만 순간순간 활용하면서 마음 수련으로 이용하고 있다.
 
처음 날, 둘째 날까지 돈망명상을 하는데 기분이 밋밋했다. 무슨 맛을 몰랐다. 무미건조했다. 뭔가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환희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은근히 조바심이 났다. 한 건수를 해야 하는데, 뭔가 화끈한 체험을 해야 하는데, 머리가 무거워 강박감이 마음속에 깔렸다. 고급반 처음 때의 돈망명상에서는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생전 처음 맛보는 환희, 기쁨, 새로운 공부의 확인 등이 있었다.  이런 기분을 갖고 멋지게 두 번째는 뭔가 더  큰 것을 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기대가 무너져 버리고 무미건조하고, 맛도 없고, 무엇이 무엇인지 혼란이 왔다. 초초하기도 했다. 그런 때 거울님이 오셔서 “밥값 했어?” 하신다. 엉겁결에 “아직 안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셋째 날 아침 마당에 모든 문제가 풀렸다. 체험에 집착하지 말라 하시는 거울님 말씀이
할 줄기 광명 같았다. 연이어 하신 말씀에 돈망산책에 들어가면 맛도 없다, 물맛이다, 무미하다 하신다. 내가 겪고 있는 그대로이다 아, 내가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 사실 2일 동안 내가 안고 있는 현상 그대로를 아침마당에 말씀하셨다. 뒤이어 말씀이, 돈망상태를 개념을 허용해 보면서 산책을 하라고 하셨다. 이 또한 내가 현실에서 시도 때도 없이 직접 해보았던 방식이었다. 머리가 복잡할 때, 일이 잘 안 풀릴 때, 사건이 터질 때 등, 그때마다 옴나와 돈망 세계를 명상하고 개념을 허용한 지족을 하면서 생활에 적용해 왔다. 일상  생활에 너무도 필요로 했고, 또한 잊지 않기 위해서 수시로 해 왔는데 거울님이 허용하셔서 이 또한 내가 지금 그런대로 잘 하고 있구나 생각되어 너무 기뻤다.
 
이번 수련을 통해 확실하게 몇 가지를 얻었다.
 
첫째 : 옴과 돈망에 대해 개념 확인과 인식 확인이 확실히 됐다.
체험은 밋밋하게 되고 있다.(반복 훈련하면 되겠지)
돈망가치관 정립은 안 되고 있다.(앞으로 추구해야 될 공부과제)
 
둘째 : 아하선’을  확실하게 인식 확인하였다.
셋째: 1. 안 되면 안 되는 것도 공부거리가 됨을 알고 기쁘다.
2. 벌 것 아닌 것을 갖고, 적은 것을 갖고 기뻐 할 수 있는 마음을 얻었다.
3. 단순한 것을 멍청하게 꾸준히 하는 것! (성공비결이다)
4. 모든 생활에 벌어지는 현상은 모두 내가 에너지를 준만큼 다시 내게로
되돌아온다.
5. 동사섭 자체가 좋고, 장이 좋다. (도반님들의 장력)
 
끝으로 거울님 저에게는 밥값 물어보지 마십시오. 참가 자체가 밥값이고, 나머지는 보너스입니다. 다음 번 목표는 체험인식, 반복훈련, 그리고 돈망명상에 대한 가치부여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번 수련 참가 도반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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