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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7-01-19 오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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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회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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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5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1. 유봉 황길영님     인생 1막이 일에 중점을 둔 무대였다면 인생 2막은 행복의 무대로 하고자,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진정으로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동사섭에 들어왔다. 잘 한 결정이었고 기대에 부풀어 가슴이 벅차다.     지족명상 등을 통해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치게 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고 기쁘다. 감사하며 살 것이다. 미세정서 수련을 하면서는 남편의 정서부족으로 고통 받았을 아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교류4덕을 통해 집사람을 energize 시키고 행복하게 할 것을 생각하니 기쁨이 앞선다.     나의 독설로 인해 상처 받았을 아내와 아들에게 마음으로부터의 맑은 물을 부어 그들의 영혼을 정화하니 나의 마음 또한 한결 편안해졌다.
가정은 내가 가장 중심에 놓아야 할 ‘장(場)’이다. 5대원리 임장기초신념을 가지고 우선 이 장을 행복이 넘치는 장으로 만들어 그 행복이 이웃까지 넘쳐나게 할 것이다. 나의 마음이 이미 행복해졌다. 기쁘다.                       2007. 1. 10 원불교 삼동원 동사섭 수련장에서     5박 6일 동안 이끌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거울님, 학님,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 사랑 이지현님     20대의 마지막 해이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내게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내 마음을 무겁게 하고 답답하게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왜 이리 마음은 복잡한 것인지, 내 생각들은 왜 이리 통제가 안 되고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인지, 작년 2006년도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홀가분한 기분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잠시 내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보고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동사섭 날짜를 기다리며 새해를 시작했다.     나는 동사섭에 와서 오랜만에 나를 묶고 있는 내 삶으로부터 분리가 됐고 첫날 들었던 강의부터, 조원들과의 나누는 시간, 그리고 같은 방에서 지낸 님들과의 시간을 통해 그동안 나를 짓눌러온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전부 다는 아니지만 몇 가지 가닥을 잡게 되었다. 그래서 기뻤다.
그것은 생각, 바로 불만사고가 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또한 생각의 통제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바른 생각, 사고,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자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고, 비뚤어진 사고 속에 내 자신을 한편으로는 죽이며 살아왔다. 내 잘못된 생각이 나를 불행하다 생각하게 했고, 나를 불행의 골로 몰아가고 있었다. 내게 현재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보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이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한 요소였다. 그리고 그동안 나를 한번씩 어둠으로 몰고 가는 분노가 내 내면에 차곡차곡 쌓여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속이 시원했다. 엄마에 대한 내 분노가 가장 큰 문제였다. 행동명상 시간에 많이 울었지만 그 짧은 시간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런데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행동명상과 분노를 해결하는 작업인 <나지사 명상>의 연습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실마리를 잡은 것 같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온 몸과 마음으로 깨닫고 느낀 것은 많은데 글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이런 소감을 여러 번 써 봤지만 이번처럼 어렵게 느껴진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된다. 형식대로 써야할 것 같은 부담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이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각자의 삶에서 열심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 좋은 본보기들을 통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다 기록하진 못하지만 동사섭에서 배운 것을 가정과 직장에서 실천할 의지를 가지고 돌아간다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다시 내 삶으로 돌아가서 마음공부한 것을 잘 실천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 나는 이곳에 도착했을 때보다 자유롭고 행복하며, 앞으로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3. 시내 김시내님      시내의 동사섭 사계절 -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 이번 겨울은 매섭고 추운 날씨에도 늘 따뜻한 크리스마스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마음 한구석은 싸늘하게 시려오던 겨울이었습니다.      봄 : 195회 동사섭과 인연이 닿아 혼자 서울에서부터 봄을 찾아 왔습니다.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설레는 마음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용타스님이 가르쳐주신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라는 열매를 얻고자 저의 모든 오감을 살리고, 의식과 무의식을 깨어서 나누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알 듯 말 듯한 어리둥절 속에서 씨앗을 뿌리는 법을, 지적 샘의 물꼬를 트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봄은 가고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 : 교류사덕과 화합의 장은 어린 새싹들에게 무성한 나무로 자라는데 필요한 충분한 영양분이 되었습니다. 행동명상을 통해 나도 모르고 있던 기쁨을 찾았고, 감사를 찾았고, 슬픔을 찾았고, 분노를 찾았습니다. 때로는 꼭꼭 숨겨둔 어두운 음지에 있는 나무를 들여다 볼 때에는 고통의 연속이었으나 아무 생각 없이 장의 밝은 기운을 따라 쫓아 나오다 보면 어느새 따사로운 햇살과 그늘이 있는 곳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합니다.      가을 : 온전히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나지사 명상>을 할 때에는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온전히 닦지 못한 마음이 ‘내가 만든 장애물에 자꾸 걸렸고, 죽음명상에는 절정을 이루며, 온갖 망상들이 떠돌아 다녔습니다. 5박 6일간의 농사를 엎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렇게 조금씩 알차게 맺은 열매들을 허무하게 쳐다보지만 땅으로 툭툭 떨어집니다. 떨어지는 잘 익은 열매소리는 저의 귀를 울립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는 장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충분하다... 땅으로 떨어진 열매만이라도 건질 수 있으나 감사하다는 느낌이 물려 듭니다. 그 감사함으로 용기가 생겼고, 나를 위해, 부모님을 위해,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가족을 위해, 세상을 위해 맑은 물을 되로 붓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설렘에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다시 새 봄이 온 것 같습니다.4. 道樹 박지환님     동사섭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성격의 프로그램인지도 전혀 모른 채 길을 떠났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삼동원의 아늑한 모습과, 현관 입구에서 만난 낯선 젊은이 두 명이 합장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별칭을 ‘道樹’라는 법명으로 정하고 신청서를 작성했다. 대화스님의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게 하라’는 말씀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세상에서 가장 진리라 할만한 가치 있는 것은 ‘삶’이고, 우리 삶의 목적이 행복 추구에 있다는 평범한 말을 다시 가슴에 담았다.     화합을 위해선 교류가 중요하고, 교류란 마음을 서로 나누는 것이란다. 마음을 촛대와 필터, 불꽃의 3단계로 나누는 3분법이 이채로웠다. 받기 3박자(경청, 공감, +α)의 수련을 통하여, 내가 그동안 얼마나 상대와의 대화에 형식적이고 소극적으로 대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기적의 미세정서.’ 이 부분에서 난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미세정서가, 미세정서의 표현이 우리 인생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단다. 난 이제까지 내 가족, 내 주위에 무엇을 표현하고 살았던가? “니, 내 마음 모르나?”로 모든 것을 덮어버리려 했던, 덮어버리고 살았던 내가 너무나 부끄럽다. 이제부터라도 좀 달라져야겠다. 내가 가장 미안해하는, 부끄러워하는 아내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당신에게 미안한 점이 너무 많구료.
고생한 일에 위로해 주지 못했고, 잘한 일에 칭찬해 주지 못했고, 고통스러운 일에 동참해 주지 못했으며, 당신의 눈물에 함께해 주지 못했던 것 같구료. 모든 일들을 드러내 놓고, 당신 앞에 꿇어 앉아 참회하고 용서를 빌고 싶지만, 남자라는, 남편이라는 알량한 자존심이 그것마저 허용할 것 같지 않구료. 그러나 여보.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겠소. 지난 연말 노래방에서 당신 앞에서 불렀던 그 노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보오. 이 노래의 가사처럼 당신에게 용서를 빌고, 당신의 고통과 서러움을 함께 하고 싶소.
그러겠소. 이제부터는 조금씩 달라지겠소. 표현하고, 스킨십하고, 위로하고 칭찬하며 살겠소. 나의 변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지켜봐주오.>     많이 울었다. 서러워서 울었고, 부끄러워서 울었다. 이 눈물이 나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지워줄 수 있을까?
지족명상을 통해 인간 몸의 경이로움을 실감했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내 몸. 내 몸은 소중히 여기리라. 절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많이 울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생면부지의 남녀노소 승속의 사람들과 서로 삼배를 주고받으며, 서로 껴안고 덕담하며 울었다. 인간에 대한 경의. 그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집에 가서 아내와 자식들에게도 삼배를 해야겠다. 진심으로...
장사치가 되고 개도 되어보는 과정에서 하심도 새로이 배웠다. 죽음이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태도)의 문제란다. 다가오는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음명상을 하면서 또 한번 펑펑 울었다. 중년 나이의 체면도 없이 흐르는 이 눈물. 옆자리 이름 모르는 女道友가 손수건을 빌려 주었다. 눈물 콧물을 흘리며 그 분과 내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의 집착은 이다지도 끊기가 어려운 것일까? 딸(정원이)과 아들(재형) 생각을 하며 서럽게 울었다. 이번 관문은 완벽한 실패였다. 이 실패는 나의 가족에 대한 사랑의 반증은 아닐까?
맑은 물을 부어 놓고 기도하며 참회하며 우는 많은 道友들... 각자 많은 아픔을 숙명인 양 지니고 살아온 것일까? 인생살이 고비 고비마다 맑은 물을 부으며 살아야지.
종교도 다르고 얼굴도 모르는 낯선 70여명의 남녀노소 승속들이 함께 모여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며 지내온 6일. 이 6일은 분명 내 인생에 큰 획을 그은 한 사건이었다.     지족자부 지족불욕 (족함을 아는 것은 부한 것이요, 족함을 아는 것은 욕되지 않느니라)       5. 구덕초 황유정님   *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좋은 지혜, 경험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 범진이를 맘껏 기뻐하지 못한 나를 반성하고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이며 행복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 나도 충분히 관심받고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 비우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 下心을 잊고 산 나를 알게 되어 부끄러웠다.
* 사람 저마다, 생물체 하나하나가 얼마나 보배롭고 존귀한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 나를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됐다.
* 지금 이 순간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지 몸소 알게 되었다.
* 지금이 기쁘고 행복하면 죽음마저 행복한 걸 알게 되니 평온해졌다.
* ‘몸, 생각’에 얼마나 집착하고 나 자신 스스로 고통에 빠지게 했나 싶어 안타까웠다.
* ‘미미’를 통해 젊음 그대로가 얼마나 축복이고 행운인지 알게 되었다.
*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힘을 갖고 있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까지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정말 마음 속 깊이 새기게 됐다.
* 생각도 물론이거니와 사람의 세치 혀가 무기도 될 수 있고, 흉기도 될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용기가 생겼다.
* 나에게 있는 무한한 힘과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어 그동안 나를 미워하고 낮추려고만 했던 자신이 측은하면서도 더 늦게 깨닫지 않게 됐음에 한없이 고마웠다.
*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 사랑받는 법을 알게 되었다.
* 그동안 책으로만 보아왔던 것을 보다 확실하고 정확히 느끼고 알게 되어 매시간마다 고마움으로 가득 찼다.
* 생각의 중요성보다 행동의 중요성이 훨씬 더 힘들고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웃을 수 있는 법을 알게 되었다.       6. 가람 안선희님
참 신기하고 신비롭고 아름다워 고맙다.     첫째날. 이 세상에서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으라고 한다. 난 망설임없이 ‘나’라고 적었다. 내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에... 이 답도 맞다고 하신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아주 크게 ‘삶’이라고 하신다. 삶, 삶, 삶... 생각들이 많아지고 고민이 된다. 내가 없는데 어찌하여 삶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건대, 내가 말한 건 삶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할 삶을 느껴보고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다. 가치관이란 말이 참 어렵다. 가치관... 여기서 참 알아들을 수 있게 알려주어 또 배우게 된다. 내가 느끼면서 생각하면서 이것들이 하나, 둘 정립되는 것이 가치관. 잠시 사색에 빠져본다. 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갈팡질팡한 삶. 때로는 도전적인 삶. 나는 나의 power를 믿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나의 power면 어떠한 삶을 행복할 수 있게 한다고...     새롭게 빠져 들어가는 둘째날. 아침부터 정말 졸리는 하루였다. 난 약속 하나 했다. 아침에 꼭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로. 억지로 일어나면서도 나의 마음은 참 기특하다. 촛대 불꽃 놀이를 한다. 내가 다른 이에게 말할 때 나의 느낌도 함께 말해 흐름을 이완시키는. 요즘 나는 할 말만 하고 산다. “배고프다”, “빨리 와” 참 거지같다. 건조해서 타들어갈 것 같다. 물을 준다. 촉촉하게 물을... “나, 네가 와주면 진짜 정말 기뻐서 날아갈 것 같아.” 물을 주니 향긋한 향기가 풍긴다. 내 마음에 꽃 하나가 피어지고 있다. 받기 3박자를 한다. 나는 이 시간이 제일 기대가 된다. 내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2번째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는 느낌을 읽어주는 것. 참 어렵다. 실습을 한다. 상대방의 느낌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플러스 α라 하여 격려, 위로를 해주었다. 상대방의 얼굴에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나도 미소가 지어지고 꽃잎 한 줄이 활짝 펼쳐지고 있다. 미세정서를 느낀다. 가장 어려웠다. 사실 지루하기도 하여 주제 몰입을 잘 못 했다. 작은 느낌들이 하나 둘 모여 내 삶의 활력소인 행복을 크게 만든다는 것. 난 또 한 가지 배운다. 나와의 용기, 큰 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 앞에 서 있다. 정말 떨리고 눈물이 나온다. 나의 용기에 나의 꽃을 또 피운다. 순간순간, 잠자코 서서 이 순간에도 내 감각들이 꿈틀거리고 무언가를 느낀다. 다만 내가 무심히 무시했는지 모른다. 나의 이 감각들의 power를 발휘하도록 노력하고 power를 가슴 깊은 곳에서 쭈욱 끌어내야지.     셋째날. 내가 해야 할 소임. 소임 중에서도 비소임. 비소임은 참 소임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소임이 미처 닿지 않는 것을 말하나? 내가 보시 남을 위해 베풀 수 있는, 감사 감사하다 말할 수 있는, 사과 사과할 수 있는, 관용 용서할 수 있는. 이렇게 말은 참 쉽다. 하지만 어렵다. 보시는 할 수 있겠지만 지나간 일은 정말 어쩌나. 이를 위해 자자청이 있다고 한다. 참 망설이고 고민이 된다. 하지만 시원하겠지. 난 아직은 그런 용기나 선뜻 나지 않는다.     넷째날. 가장 행복하다. 행복한 날이다. 나에 대해 칭찬을 듣는다. 칭찬 샤워를 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참 신기하고 오묘하고 따뜻하다. 참! 화합의 행복을 맛보았다. 마음의 꽃이 또 한줄 피어났다.     다섯째날. 너무 힘이 든다. 내가 너무 작은 존재라는 걸 느끼게 된다. 몸도 못 가누면서 참으로 슬프고 슬프다. 주제몰입이 힘들어 슬프다. 몸이 말해준다. 속에 쌓인 게 많은가 보다. 몸이 대답한다. 오전, 오후 참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죽음명상... 머리가 깨질 듯이 너무 아프다. 난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내 자신에 대해 많이 실망한다. 몸과 머리, 가슴이 일치하지 않는 이 순간. 슬럼프에 빠지면서 온 몸이 경직되고 그때부터 명상이 다 하기 싫어진다. 나의 의지력 부족과 약함. 나에 대한 집착이 느껴지면서 꽃이 지어가려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말 못하고 당황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아직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아직 겉도는 나. 먼 곳에서 찾는 나. 겉치레만 찾는 나. 허영심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꽃이 또 진다. 슬프고 내가 너무 안타깝고 애석하다. 모든 과정의 정화과정. 참 신기하고 내 마음을 자극한다. 맑은 물을 부으면 될 걸, 잉크 한 방울씩 걷어내려고 고집한 내 오만함과 거만함 앞에 주저앉는다. 맑은 물을 뿌리면 활짝 살아질 터인데. 꽃에게 다시 피어라, 피어라, 어서 펴. 다그치고 재촉하길 반복. 내 마음 속 맑은 물 부어 꽃을 다시 피우리라. 아주 활짝 핀 꽃을 향해...     한 낱 사이비종교로 생각한 동사섭. 꼭 필요하다는 나의 이기심이 컸던가, 나의 오만감이 컸던가... 동사섭에 대해 의지를 너무 많이 했던가. 끝에서 나의 큰 모습, 실망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나에 대한 실망, 그러나 또 새로운 나에 대한 희망. 아직도 뚜렷한 무언가를 만들고 남진 않았지만 난 그것에 감사하다. 남았더라면 그것에 대한 오만이 더 클지 누가 알까. 실망하는 모습 희망하는 모습을 보며 난 또 배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나를 알기 위한 여행을 더 할 수 있다.   7. 송장 이영식님      1. 여러 곳에서 수련 및 피정을 받았다. 그곳은 대체적으로 감정을 자극한다. 그러나 동사섭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기법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교육효과의 지속기간이 본인의 관심에 따라 언제까지나 활용할 수 있겠다.
2. 중요한 것은 본인의 지속적인 노력이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본 수련에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
4. 잉크물이 맑은물이 되듯이 내 영혼에 보약을 먹고 새로 태어날 것 같다.
5. 인생관, 가치관, 삶의 방법을 바꿀 수 있다.
6. 수련을 통하여 내가 중요한, 신비한 존재이면서도 참으로 미미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7. 신은 인간에게 신앙을 선물하면서 자유의지를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유의지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음을 모르고, 모두 남의 탓, 신의 탓으로 돌릴 때가 많다. 즉 관념의 노예다.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동사섭을 통하여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고 따라서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8. 나를 괴롭게 하고 고통과 상처를 준 모든 이에게 용서를 했다고 하였으나 그것은 의식적이었고 무의식 속에는 늘 존재해 왔음을 알게 됐다.
9. 우울증에 시달리고, 약을 먹지 않으면 잠 못 이루고, 가끔은 죽음을 생각하고, 악몽(어머니와 형)에 시달리던 것은 무의식에서 아직도 그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나는 진정으로 동사섭을 통하여 그들을 용서할 수 있다고 본다.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비워야만 진정한 나를 알 수 있다고 본다.
10. 마지막으로 동사섭의 큰스님, 학님, 돕는이에게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해지고 상처가 치유될 것을 확신한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 추천해주신 현보스님께도 감사합니다. 지금에 오기까지는 부모형제 처자식, 주위의 모든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된 것이다. 나는 관계 속에 연을 맺고 존재한다. 따라서 모두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베풀고 또한 용서를 빕니다.       8. 산바람 김한숙님      신비롭고 소중한 나에 대한 행복한 삶을 위한 일련의 작업들. 행복창출 3박자. “나는 행복하다. 웃어라. 나는 없다” 사회인으로 우주만물과 화합하여 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즐겁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했다.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는 미세감정들을 다루며 잘 경청하고 또 공감해주며 플러스 α를 찾아주며 진지하게 대화를 하니 우리가 처음 마주하며 가졌던 선입견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한 사람 한사람의 소중하고 친근한 존재들임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하물며 내 가족 내 이웃 내가 늘 만나는 모든 이들은 말할 수 없이 더 소중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촛대와 불꽃에서는 내가 많이 힘들었던 남편과의 대화방식을 보게 되었다. 말다툼의 모든 상황을 떠올려 보니 ‘아하!’가 저절로 나왔다. 항상 남편은 저보고 변명과 자기고집으로 자기를 방어하며 산다고 했다. 그럴 때 나는 몹시 억울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진정 나는 그러지 않는데 왜 이럴까? 하고 늘 화를 냈었다. 나는 지금껏 촛대에만 온 대화의 초점을 맞추었지 촛불은 전혀 없었다. 촛대를 줄세우며 계속 우겨댔던 것 같다. 변명과 고집이 촛대였구나 하고 깨달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는 꼭 촛불을 정말 열심히 켜는 작업을 해야겠다.     그리고 ‘당신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대답하는 나는 정말 그것만이 나인가라는 지금껏 알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했던 진정한 나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천하에 지인인 나는 내가 있는 곳에서 양장력을 가지고 보시 - 감사 - 사과 - 관용을 반복하며 0P를 만족할줄 아는, 그리고 인생 3박자, 저지르며, 제치며,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묘유삼요의 심오한 의미는 깨닫지 못했지만 어떤 분노가 오면 그러는구나, 그러겠지, 그것마저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생활하면 동사섭의 꽃이 필거라고 느껴집니다.      거울님을 비롯한 4반의 성촌님, 그 외의 모든 동사섭을 진행하신 모든 분, 맛있는 밥을 주신 모든 분과 삼동원의 모든 것에 행복하고 즐거운 동사섭 수련이었다고 감사를 드립니다.       9. 초승달 황형섭님      저희들을 참 행복인으로 거듭 태어나길 지극정성으로 5박 6일 동안 이끌어주신 거울님, 학님과 식사와 생활을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돕는이 여러분들, 동기생 여러분들 함께 울고 웃고 즐거워하면서 함께 참 행복인이 된 것에 감사합니다.      매일마나 각 장마다의 강의와 실습 연습은,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큰 감동이라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에게는 감동의 연속의 나날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를 든다면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고 행복은 기분,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듣고서 알아차렸을 때 나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 나갔고, 오색찬란한 광명이 나의 한 면을 눈부시게 밝혔습니다.
정말 그러합니다. 정서, 기분, 느낌을 제쳐두고서의 행복이란 거의 불가능한 게 확실합니다. 과거에 저의 모습 태도를 보면, 겉으로는 ‘정서 느낌 기분이 중요하기도 하지요.’ 라고 긍정하는 듯 했지요. 하지만 속을 잘 들여다보니 ‘감정이나 기분에 취해서...’ 하는 즉, 하찮다, 시시콜콜하다는 부정적 태도였다는 게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앞으로의 저에 대하여 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정서, 느낌, 감정이 맘껏 자유로이 춤추고 노래하게 하겠습니다. 온 인류가, 만물이, 삼라만상 온 우주가 즐거워서, 기뻐서, 너무나 우스워서 배꼽을 잡고 데굴데굴 굴러가도록 하겠습니다.       10. 미미 이소연님   *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미미입니다.
* 동사섭에 와서 너무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 매우 기뻤고, 어머니와 아버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 많이 웃고, 많이 울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 부모님과 트러블이 많아서 항상 괴로웠는데, 동사섭은 그 마음을 차츰차츰 잊게 해주었다.
* 내가 지금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됨에 감사하다.
* 나 자신에 대한 불만, 모든 안 좋았던 감정들이 모두 좋게좋게 정리된 것 같아 감사하다.
*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서 감사하다.
* 내가 예쁘고 이 젊은 시절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알게 되었다.
* 모든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
*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동사섭이 고맙다.
* 가족들과 떨어져 있음으로서 소중함을 깨달았다.
* 항상 시간에 매어, 공부에 매어 살았던 것 같은데 그런 걸 제치니 마음이 편해 좋다.
*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 표현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집에 가서 자자청을 한번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나는 은혜 받은 것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다.
* 모든 것에 감사를 할 수 있어야겠다.
* 인생의 목적을 알게 해준 동사섭에 감사하다.
* 내 관찰력에 나도 놀랬다. 여기 계신 분들 반 이상이 연예인을 닮은 것 같다.
*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어린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주니 참으로 감사하다.
* 방이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 표정을 예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저질렀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뭔가 뚫린 듯한 기분이다.
* 화합할 수 있는 마음이 너무 기뻤다.
* 받기 삼박자를 유념하며 살아야겠다.
* 충고받기가 악성받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 모든 동사섭 분들 사랑해요.       11. 반디님      어둠으로 가득 찬 내 안을 환하게 밝혀주신 거울님과 닮고 싶은 모델이 되어주신 학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련회 동안 깨달음의 화두를 던져주셔서 깨우침을 도와주신 성촌님께 감사드립니다.      1. 인생의 목적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동안 삶의 목적을 어떤 거창한 것에서 찾고자 했고,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 혹은 사회적 문제, 세계적 분쟁이 있는 한 행복하면 안 된다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난 행복할 자격이 없고, ‘행복’은 세속적 가치관이므로 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과정에서 거창한 것만 생각하며 나와 내 주위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어리석음인지 깨달았으며 나와 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며 또 모든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여 나누며 사는 삶이 진정 가치 있는 삶임을 알게 되어 기쁘다.      2. 내가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미세정서를 보려하지 않고 작고 하찮은 감정이라고 무시하고 짓밟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임을 알았다. 미세정서를 죽인 것이 곧 내 생명을 죽인 것임을 알았고 촛대 불꽃 표현을 계속 적어나가면서 미세정서를 보고 표현하는 훈련이 되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미세정서를 보고 표현하며 살아가야겠다.      3. 주변 사람과의 화합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배워서 기쁘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실천이다. 知行得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으며, 내가 있는 곳이 곧 천국이 되게 하겠다는 기도로 살아가겠다.      4.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2007년 1월 5일 195회 동사섭에 참석해서 우리 방 사람들, 4반 사람들 그리고 한 공간에서 함께 5박 6일을 보낸 분들을 만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았다. 만나는 모든 분들이 나의 스승이며 내 문제 해결을 도와주기 위해 오신 귀한 인연임을 깨닫고 그 오묘함에 깊이 감사한다.      5.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 거창한 구호나 투쟁, 비판이나 채찍질이 아니라 맑고 밝은 기운, 진실로 존중하고 위하고 받드는 마음, 긍정과 믿음임을 깨달았고 내 안에도 그 힘이 있음을 인정하게 돼 참 기쁘다. 그리고 내 옆에서 그 깨달음을 준 미미님께 참으로 감사한다.      6. 절명상을 통해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 너와 나를 나누고 비교하고 경쟁하며 판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고 무시하는 오만 때문임을 알았다. 인간은 모두 존귀하고 신비로운 존재임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세상 만물, 다른 사람들과 나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화합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7. 내가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불만사고 때문임을 알았다. 이미 있는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아니, 그것은 보지도 않고 무시하고 이루지 못한 것들만 집착하여 세상을 탓하고 나와 주변사람들을 원망하며 살았다. 관점을 바꾸고 지족명상을 하면서 나에게 이미 많은 것들이 있고 이루었으며 원망했던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이 마음 잊지 않도록 계속 명사하며 마음을 닦겠다. 그동안 하려면 제대로 잘 하고 아니면 하지도 말라는 잘못된 신념체계를 바꿔 저지르고 제치고 누리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8. 내 안의 깊은 곳에 보다 의미 있게, 거창하게, 고상하게 살며 세상에 영향을 주고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남기고 싶어 하는 욕망과 집착이 있음을 죽음명상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계속된 죽음명상을 통해 욕망을 버리는 수행을 계속하여 아무런 걸림없는 진정 자유로운 상태가 되고 싶다.      9. 맑은물 붓기 의식을 뒤늦게 했다. 소감을 쓰면서 적는 과정에서 부모님 부분이 걸리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죄 지은 모든 사람, 특히 가까운 분들께 정성껏 사과와 감사의 발원을 했다. 평화로운 마음이 잔잔하게 밀려든다.      10. 내 어머니, 아버지...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유전자, 환경 가치관을 내게 전해주신 분... 엄마의 비교하는 말, 꾸짖음, 가르침... 좀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잘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그 분 나름의 사랑 방법이었음에도 나를 비난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아서 내가 내 삶을 살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원망했던 엄마... 내 안의 모든 것, 이렇게 끈질기게 노력하며 열심히 살게 된 것, 나를 찾아 여기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 엄마의 사랑 덕분임을 안다. 아버지. 아버지의 고고하고 세속에 물들지 않고 살아가려는 삶의 태도는 결국 내 삶의 귀감이 되었다. 아버지를 무서워했지만 존경했고 내적 성장과 영적 삶을 추구하는 그 모습은 어느새 내 삶의 방식이 되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고독한 내면으로 침잠하는 그것마저 내가 닮고 있음을 알았다. 비록, 어머니,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유산이 내 삶을 힘들게 하지만 원망하지 않고 감사하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맑은물 붓기를 통해 갖게 되어 기쁘다.      11. 무아명상을 하고 산책을 마치고 오는데, 내가 ‘지수화풍 수상행식’이라면 진정한 나는 없지만 또 어디에나 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맑은물 붓기 의식에서 앞에 나와 말씀하시는 분들의 아픔에 공감이 절로 되고 진심으로 기운을 보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정화되는 체험 속에서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저절로 내 안에서 저절로 기도가 우러나왔다.  몇 십년만에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듯이 하나님과 부처님이 둘이 아니고, 사람 하나하나에 불성이 깃들여 있는 그것이 곧 하나님의 신성이 함께 하는 것이며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고 섬기며 받드는 마음이 정말 내 몸을 낮춰 절하는 그 마음이 명상으로 내 마음을 닦고 보시하며 사는 삶이 교회에서 기도하고 찬송하며 봉사하는 삶과 다르지 않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어졌다. 절과 교회를 나누고 부처와 하나님, 예수님을 나누고 목사, 신부, 승려를 나누는 것은 너와 나를 분별하는 나의 의식이자 생각일 뿐, 초월자, 절대자, 무한자로서의 하나님은 결코 나우어지지도 가두어지지도 않는 존재라는 것이 그대로 내 의식 속에서 흘러들어왔다. 오랜 세월 종교는 내 삶의 걸림돌이었다. 희미하고 묻어두었던 신앙의 문제는 틈나는 대로 나를 괴롭혀 왔다. 이젠 그 걸림돌이 사라진 듯 하다. ‘處處佛像 事事佛供’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이 이 세상 어디에나 계시며 그 모든 것을 존종하는 삶이 곧 신앙이라는 뜻이로구나! 이젠 고민하지 않고 절에 가든 교회에 가든 걸림없이 어디서나 내 마음을 닦고 기도하고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평화로운 기쁨이 은은히 샘솟는다.      12. 소감문 쓴 것을 보니 너무 길다. 뭐든지 열심히 하려는 이것도 사실은 내 병이다. 그냥 ‘좋다’ 할 수 있는 경지가 부럽다. 무아명상을 하니까 앞에 배운 것까지 다 없어져서 텅빈 것 같다는 room mate 구덕초님의 말을 들으니 부끄러웠다. 이 많은 생각과 말이 과연 필요한가! 나도 진정 무념 무상 무아의 단계에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를 비우는 명상을 하며 살겠다.      13. 아침 운동 전 절명상을 하며 눈물이 흘렀다. 절 한 번, 한 번, 감사의 대상을 향한 감사가 우러나왔다.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감사하다.       12. 화평님      2007년 1월 5일 오후 4시 30분 도착. 먼저 절을 하고, 여러분 앞에 존재를 해서 미안합니다. 같이 있어주어서 감사합니다.      Keyword
1. 삶의 5대 원리 :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2. 맨 처음 경청. 주제목임. 반복이 대가를 낳는다.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 보리밥촌. 인생 3박자. 지행득. 악마설법. 흡혈귀와 에너지원. 촐랑대라. 아하점과 아하선. 장미학
3. 나지사 명상. 촛대와 불꽃. 행복선언. 이상공동체. 마음 나누기. 기적의 미세정서. 교류사덕. 양장력. 안다병. 심리주의와 행동주의. 별로선과 아하선. 삼대 악사고. 0P100 원리. 무아명상 6단계. 지족가. 초월가. 독배명상. 맑은물 붓기     <깨달음> : 미세정서
여기 동사섭 5박 6일 수련회의 참석 동기와 배경 등이 모두들 다 동감하셨다고 봅니다. 말 안 해도 다 아실 거라고 됐나, 됐다 하면 되지만 첫날 주제 강의부터 마지막 맑은물 붓기까지의 모든 것이,
- 알지만 행하고 몸에 배어야 정말 삶의 가치와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 짧게나마 소감 나누기를 저지르기 위해 나왔습니다.
- 무조건 동사섭에 보내려고 했던 나의 아내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거울님께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경청하는 방법을 깨우쳐준 학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정적인 순간에 생각하라는 도안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욱하고 치밀 때 1분 생각하게 하는 1분 생각님께 감사합니다.
- 형님 같으신 우거지님, 밀행님 감사합니다.
- 2반 도안반 식구들 감사합니다.
- 195회 여러분 저의 생애 최초 고백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행복하실 것입니다. 부자 되실 것입니다.      1. 동사섭이라서 왔던 게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아내가 좋은 곳이 있는데 한번 다녀오시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양쪽다리 부상으로 내 마음대로 못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루 전에 결정하여 오게 되었다.      2. 경남 진주에서 여기까지 오는 교통편이 짜증날 만도 한데, 나는 참았다. 아내가 얼마나 간절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3. 첫날 오후 중간 강의부터 강의 듣는데, 잡생각이 많이 났다. 대충 맨 뒷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누군가 맨 앞으로 가라고 했다. 껄끄러웠다. 에이 이왕지사 왔는데 하고 잡생각 버리기에는 맨 앞자리가 좋겠지 했다. 그런데 스님의 명찰에 거울이란 별칭이 어떤 느낌을 주었다. 그러면서 이왕지사라는 말을 하면서 주제에 대한 몰입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아하 하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4. 거울님께서 촌철살인 하면서 촌철 제 1이 경청이라 하는데 앗! 경청. 이거 이거 뭐야 나한테 하는 말인가. 이래서 집사람이 여기 가라고 했나. 그래 경청. 근데 내가 제일 해결하고 싶었던 게 경청이었다. 왜 한번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말할 때에는 내가 상대에게 말을 못하게 하는가.      5. 아예 듣지를 않는다. 그래 가지고 대판 싸운다. 경청은 인격이라는 거울님 말씀에 한 방 맞은 것 같았다.      6. 내 자신에 대해 자책스러운 잡생각이 드는데, 그 때 주제몰입 제때에 해당되는 주제에 몰입해야 한다는 말씀에 뜨끔했다.      7. 아니, 그러면 어쩌란 말인가. 나는 내가 잘 못 됐다고 생각하면 고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때 제쳐라 하는 말씀이 아하 싶었다.      8. 그래. 잘 왔는지, 못 왔는지는 나중에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이고, 이왕지사 왔고, 첫 강의 내용도 나를 위해 하시는 말씀 같으니까, 한마디도 빠뜨리지 않고 듣고 가자고 마음먹으니까 가슴이 벅찼고 감동을 느꼈다.      9. 실습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경청, 주제몰입, 제쳐라, 이 3가지만 확실히 해도 별 탈이 없겠고, 이 3가지가 잘 되면 내가 좋겠네 싶었다.      10. 그래, 경청을 잘 해야지 하면서 이틀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11. 삶의 의미와 가치관에 대해서는 이미 아는 말인데 아, 무언가 자연스럽게 주제몰입이 되었다.      12. 아, 그러면서 거울님의 큰 소리로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 하는데 부끄러웠다. 그리고 행복이 무엇이냐? 하는데 답을 못했다.      13. 느낌이 좋아야 한다는 말씀. 이 말씀 듣고 강의 필기가 제대로 안 되었습니다.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 아무리 좋고 옳은 말을 해도 그 사람이 미우면 ‘그래 말은 맞다’ 하는 빈정거림 뿐이지 이런 생각 확 들면서 맞다 느낌이 좋아야 일단 만나겠구나 싶은게 이게 진리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옳고 그르고 보다는...      14.눈의 책임. 모습의 책임. 그래, 내 눈과 내 모습이 문제야. 나는 내 눈과 내 모습에 대하여 반성해 본 적이 없다. 내 눈과 내 모습을 내가 믿었으니까. 근데 나한테는 지금껏 이것이 문제였다.      15. 화합?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아 부끄럽다. 지식과 정서라는 말씀 듣고 마음 나누기의 말씀을 듣고...      16. 화합의 원리를 알았다. 교류, 촛대와 불꽃, 받기 3박자 등의 말씀 하나 하나가 참으로 아하 하는 감동을 주었다.      17. 미세정서. 미세정서? 정서면 정서지 미세정서는 왜 지어내는지 하고 반감이 생겼다. 이때 이것을 놓치면 인생을 놓친다는 말씀에 정심이 번쩍 들고 졸음이 도망갔다. 미세정서 15가지를 귀담아 듣고 적었다. 아하, 거울님은 정말 용한 스님이구나.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고 나한테 하는 말씀이구나 싶었다.      18. 교류사덕.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존재 자체가 미움이 될 수 있고, 예쁜 것이 된다는 말씀에 아하 싶구나 했다. 그리고 실습은 시키는 원리가 이해되었다. 알면 뭐하고. 행하지 않는데. 행하려면 몸에 배이게 해야 하지 않는가. 그래 아하다. 그래서 아하점, 아하선이구나.      19. 장력. 기분. 그래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다는 말도 있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미세정서가 그래서 중요하구나.      20. 행동주의. 그래 알면 뭐하나. 알기는 모두가 다 알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야. 거울님의 모든 강의를 지식적으로는 다들 너무도 잘 알거야. Action. 그것도 즉시 하는 것. 바로 이거야!      21. 부정적 자아관. 그래.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에 9명은 남 이야기 할 때 부정적일걸 하며 나도 부정적으로 말한다.      22. 필터 개선. 이걸 해야 하는구나. 촛대를 바꾸려면 열 번 죽어도 안 될거야. 다른 사람은 안 바뀌어도 나는 바꾸어야지. 필터 바꾸자.      23. 참으로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다. 5일간의 보석같은 강의와 실습은 다 내것으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필터를 고치자. 필터를...      24. 매사 장에 임하는데 그 때 그 때마다 깨어있고 잘 했던 못 했던 정리를 하자.      25. 첫날 주제 강의부터 마지막 맑은물 붓기까지의 수련과정은 좀 더 일찍 체험했어야 했던 것이다. 삶의 5대 원리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의 원리는 조금 알고 가지만, 화합의 원리, 작선의 비소임에 대해서는 정말 감동 받고 깨침을 받았다.      26. 여기 동사섭 수련회에 보내 준, 나의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거울님께 감사하고 학님께 감사하고 195회 같은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3. 동한 박경호님     이번 동사섭 수련회는 마음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느낌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자신이 너무 메마르고 삭막한 하나의 로봇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감정도 억눌러왔다. 오랜 기간 기독교를 알아왔다지만 신앙자체도 다른 하나의 습관처럼 형식화 되었고 느낌이 없었다. 그러던 중 동사섭 수련회를 들었고 이것은 단학이나 불교 산사 체험과 같은 일반 명상이겠지 하고 기대 반 설렘 반의 심정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첫째 날, 주제 강의를 통해 동사섭의 윤곽은 잡았지만 막연했고, 며칠간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서도 시야에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행복한 삶의 원리가 희미하기만 했다. 그러나 강의와 실습의 횟수가 더해갈수록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고, 잠재되고 억눌려있던 느낌이 어렴풋하나마 되살아나는 듯 했다.
화합의 장에서 삶의 목적이란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 모두의 행복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 실천을 위해 마음 알기 나누기 다루기 방법을 배웠다. 그동안 내 마음은 주지 않고 남의 마음만 받아왔기 때문에 가족을 포함한 주위 대인관계가 관습이나 형식에 치우친 의례적인 요식 행동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 수심의 장을 통한 다양한 명상 강의와 실습은 그동안 체면이나 겉치레, 나이와 남자네 하고 감정표현을 억제해 왔다. 나의 느낌을 일깨운 것 같다. 슬픔, 기쁨, 감사 등의 감정표현은 나의 영혼을 정화시켜 순수해지고 나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가져오는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       14. 신왕 최호근님      귤이 시지 않다. 두유에서 콩 냄새가 전혀 안 난다. 고구마가 너무 맛있다. “인생 3박자. 보리밥촌. 아하점과 아하선, 장 미학, 촐랑대라” 이들이 촌철이라니 정말 쇠꼬챙이로 나의 가슴을 찌르듯 깊이 박히는 말들이다. 마지막까지 촐랑대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그런데 누가 어디선가 나의 신기를 불러일으키는 양장력이 느껴졌다. 전혀 창피하지 않았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등 삶의 5대 원리를 한자도 틀리고 뜻도 잘 이해 못하였다가 점점 더 그 자체로서의 분위기를 이해하게 되었다. 적극적으로 공부도 하고 화합도 하면서 이제 마지막 소감이라니 계속 쓰고 싶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에 소중한 장소에서 귀중한 배움을 득하게 되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친구야, 가족아, 나의 직장아, 나의 사회야. 기다려라. 너희들의 미세정서를 함께 밝혀보자.
친구야, 그런데 친구가 있는가. 진정한 친구가 있을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친구의 미세정서 보다는 나의 큰 정서를 위해서 가식적으로 대하지는 않았나 반성해 본다.
가족아. 여기서 배운 것, 소중한 이러한 것들로 당신들을 소중히 생각해줄까. 말이 안 된다. 가족 그 자체는 동사섭이 아닌가.
직장아. 전화 한 통화도 안 오는구나. 정말 나를 배려해 주는구나. 차를 타고 저녁에 가면 미세정서가 바탕이 된 큰 정서가 기다리겠구나. 열심히 하는 것이 당연지사라 생각한다.
사회야. 당신이 받아준 이 행복한 곳. 이제 조그마한 봉사치레라도 해볼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를 만났을 때 마음이 변해있지는 않을까 궁금하다.      이제 펜을 놓으려 한다. 이제 작은 실천부터 하려는 마음만 갖고 차를 몰고 행복을 몰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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