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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7-08-28 오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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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동사섭 고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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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동사섭 고급과정 소감문 
1. 새암  오재관님
 
1. 돈망 명상 체험기
개념화 하지 않고 공간을 바라보거나 공간이라는 생각이 없이 산책을 했다. 가끔 떠오르는 사념들은 알아차리고 제쳤다. 중간 중간에 투명한 의식이 짧은 순간이나마 느껴졌다.
 
2. 염체가 의식공간에서 차지하는 것은 0.01%라 한다. 그런데 그 염체를 개념화하고 가치 판단하여 그것을 부풀리고, 감정과 얽어매서 그 염체가 전부인 양 구름 낀 의식 상태를 가지곤 했다. 이 우주가 홍로점설이라 하였거늘, 한 인간의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무슨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두고두고 시비분별 한단 말인가? 이 순간 이 느낌이 술독의 ‘용시’에 우려낸 술과 같이 그 삶의 총화라고 했다. 내 용시의 그 술을 내가 존중하고 수용해야 하듯이, 상대 용시의 술도 존중하고 수용해주어야 하리라. 내 용시의 술은 존중 받고 이해 받으려 하면서 상대의 것은 시비분별을 한다면 그것은 마음공부인의 태도가 아닐 것이다.
 
좋지 않은 느낌이 올 때 저항한다면, 짧은 한 생 동안 불필요한 곳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상대가 나를 공격할 때, 내가 억울한 느낌이 들 때, 개념화와 가치사고에 빠지지 말자. 나도 상대도 다 공(空)하다. 空한 염체놀음에 불과한 것을 .........     역(逆) 경계(境界)를 계곡 물소리처럼 가볍게 흘려보내는 인격을 갖추어야겠다. 내 무한한 의식공간을 맑게 하여 나도 자유롭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밝은 기운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2. 야생초 최현용님
 
내가 돈망명상을 하는 과정을 생각해본다. 옴이란 일체(주체-객체)와 더불지 않고 있는 마음상태라 했다. 일단은 보이는 환경(대상물)에 눈의 초점이 머무르면 개념화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려고 하는 데에 상당 시간을 소요했던 것 같다. ‘공간을 치워라.’라 한다. 공간을 치운다는 것은 썩 쉽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물에 초점이 잘 맞추어지지 않음이 있었고, 이때부터는 훨씬 개념화도 되지 않았다. 그냥 허공을 느끼고 있었다. 상당한 몸의 긴장이 있었다. 긴장을 풀고 있으라는 가르침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돈망 산책을 하면서 개념화가 되지 않는 상태는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았으나 그 상태가 매우 좋다기보다는 그냥 편한하구나 정도였다.
해인칠관(海印七觀)의 진공관(眞空觀) 명상을 하면서 몸의 실체가 느껴지지 않고 의식은 뚜렷하면서도 전혀 무게감도 없었다. ‘일체(一體)감이 이런 것인가?’ 해졌다. 몸도 세상도 사라지고 고요한 빛과 같은 것만이 무한한 우주에 가득해 있었다. 이것이 돈망인가! 고요함의 상태, 아무 걸림이 없는 상태, 그대로 계속 있고 싶은 상태였다. 참 좋았다.
이 상태에서 돈망 산책을 나갔다. 나의 의식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 아니 지금까지는 나의 에너지가 환경으로부터 내 의식 쪽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훨씬 잘 되는 것 같아 좋다. 여러 가지 말씀들이 조금씩 이해되어 온다.
이번 고급과정을 통해 우선 마음이 기쁘다. 수련기간 동안 몸과 마음이 이렇게 편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보, 좋은 시간 보내고 와요.”라고 해 주었을 때 너무 흐뭇했기에 그 마음을 전하고 왔지만, 그 아내의 마음이 이 수련 기간 동안 나의 심신을 더 편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그 공덕으로 명상을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보다 선명한 이론을 정립하고 상당히 만족스런 체험을 하면서 고급과정까지를 이수했으니 이제 동사섭인으로서 자긍심이 생겨서 좋다. 내 스스로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돈망을 체험했으니 이것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을 대함에 무언가 더 너그러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또한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부수적으로 부모님과 가족들의 소중함과 존경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너무너무 소중하고 감사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번 고급과정에 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함께한 도반님들 스승이 되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 큰 뜻을 펴주신 큰스님 감사합니다. 이대로 좋습니다.
 
 
 
3. 샛별 천수련님
 
14회 고급과정을 마치고 뭐 한 통 했나 싶었으나 일상에 돌아와 보니 오히려 전보다 더 선명하게 나의 욕구염체들이 마치 칡넝쿨처럼 얼기설기 얽혀 더 힘들고 버거워 ‘내가 도대체 그때 뭘 했지요?’하는 심정으로 확인도 하고 싶고, 확인받기도 하고 싶고, 저 이렇게 살았습니다하며 꺼내어 보여드리기도 싶고 해서 다시 참석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돌아가는 일상의 생활의 패턴들, 또 그와 같이 흐르는 염체들의 패턴, 갈수록 가속도가 붙어 정신을 못 차리고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바빠야 하는지 왜 이렇게 열심히 달려야 하는지? 도대체 나를 이렇게나 강하게 달리게 하는 그 다람쥐 바퀴의 정체를 알아야겠고, 더 퍼지기 전에 억지로라도 멈춰 세워 쉬어야겠기에 대망의 기대로 왔다. 첫날은 몸이 너무 피곤하고 긴장이 쌓여있어서 그저 멍하니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좋았다. 하룻밤 자고나니 몸도 마음도 기력이 회복되고 긴장되어 늘 곤두서있던 뇌파도 떨어지고 한번 해볼 만하겠다는 용기가 솟아올라 희망찼다. 아니나 다를까 그때 뭐 돈망인가 무언가를 잡았을 때의 느낌들이, 오히려 더 명료히 이번에는 미꾸라지 빠지듯이 하지 않고 힘 있게 언제나 내 의도대로 잡아져서 다시 눈을 들어보니 거기 그대로 있는 게 아닌가. 이제야 자신감도 들고 이러면 되겠구나싶어 든든하다. 87세 할아버지가 세상에 아무 할 일이 없이 증손주 재롱이나 보듯이 그렇게 설렁설렁, 사브락 사브락, 하느작하느작, 무심인 듯, 아는 듯 모르는 듯 걸어 다녔다. 갈수록 점점 더 솜털처럼, 바람처럼, 걷는 듯이, 나는 듯이, 유희하듯이, 춤추듯이 걸어 다니는 발걸음이 힘이 안 들고 맑고 가벼워서 좋았다. 그러면서 어딘가에서 든든히 차오르는 힘, 이러저러한 상념들, 이러저러한 노래들, 이러저러한 사건들이 왔다가 머물면 제치고 쓸어버리고... 그러다가 어디엔가 퐁 빠져 집착하고, 강박하면 휘~ 손으로 휘젓고...
그래 한 세상 이렇게 살다가가는 것이지. 뭘 이렇게 안달복달 애걸복걸 난리를 쳐대 쌌는지... 그렇게 또 한 자락 구름이 스쳐가고....... 그러면 또 선명히 떠오르는 것이 힘을 만나러 왔나보다. 기쁘다. 와! 좋다.
 
 
 
4. 하심 황은희님
 
오랜만에 온 동사섭. 그동안의 느낌은 천국과 지옥을 수차례 오간 것 같다. ‘내가 부처요.  이대로 좋다.’ 할 때는 천국이나, 수행이 되지 않아 스스로 질책할 때는 바로 지옥이다. 너무나 습관적인 자기부정 질책 새삼 놀랍다. 여기서도 드러나다니.
 
처음 수행할 때에는 방법을 몰라 많이 헤매었고, 특히 바깥 사물의 인식이 눈 깜짝할 새에 나타나므로 거리를 띄우는데 애 먹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엔 집중하려 할수록 개념화가 너무 되어 버렸다. 나무를 보고 나무라 하지 않게 되니 어찌나 행복 하던지. ‘그냥 있구나. 그래’ 그것이 너무 기뻤고 눈물이 났다.
지금 알게 된 건 의식을 집중할 때 그 에너지를 약간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니다”라고 할 때 절대적으로 눈 앞에서 사라져야 되는 게 아니라 그 에너지를 거두어들인다는 것을 알았다. 거의 끝날 즈음이지만 다행이다 싶다. 또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 자기 신뢰를 하지 못하는 습이 수행에 엄청난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또 내가 의식을 하면 의식이 된다는 것, 의식을 거두면 의식이 안 되는 것은 알겠는데 순간순간 잘 적용되지는 않는다. 돈망의 세계에 입문을 하였으니 그것으로도 기쁘지만 더 기쁜 것은 돈망을 잘 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돈망체험기>
처음엔 개념이 많이 들어왔다. 밤나무, 풀, 차, 사람, 등등. 그러나 급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다보면 개념이 안 생길거야 라고 생각하였다. 호흡은 긴장되지 않았고 몸에 힘은 들어가지 않았다. 나무를 볼 때 나무가 자세히 보였다. 나무와 나무사이 공간을 보려고 집중하니 갑자기 진공 상태가 되면서 답답하였다. (너무 몸에 힘이 들어 간 듯....) 이내 곳곳에 다른 공간이 있음을 느끼니까 기분이 좋았다. 잠시 후 밤나무를 쳐다보니 ‘있- 구- 나 ’가 되었다. 약간 흐리게 보이다가, 굉장히 선명히 보이면서 내가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음, 있구나.”가 되는구나. 눈물이 났다. 굉장히 좋구나. 너무 선명히 보이는데. ‘밤나무가 있구나.’가 아니라 “그냥 있구나.”였다. 시간이 지나 다른 곳을 보았을 때, 금새 사물들이 인식되었다. 여유롭게 산책하고 명상하니 매우 좋다. 공놀이 play shop 이라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천재는 반복이 낳는다하는 말을 깊이 생각하고 새겨야겠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에 매이지 말고 놓아 버리자. 집착하니 중생이요. 깨치고자 하니 부처요. “난 부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너무 좋다. 이 말이 이런 말일 줄이야. ㅎㅎ
 
 
 
5. 성촌 김용오님
 
순수의식에 깨어 있으면서, 개념화되는 경계에서 주의를 회수해, 에너지를 끊고 순수의식에 깨어 있는다. 시각적인 것과 망상은 알아차림으로 주의회수가 어느 정도 잘 되나, 청각적인 것은 주의를 회수하려 하면 할수록 주의가 더 기울려져 에너지가 뺏겨져 점점 답답해 졌다. 그래서 듣는 의식에 주의를 집중해 보니 편안해 지고 기분이 좋아 졌다. 그 자체로 평온해지고 집중이 잘 되었다. 그래서 거울님의 강의를 들을 때에도 듣는 의식에 주의를 집중해 들으니 경청이 잘되어 기뻤다. 이근원통이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내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분별심이 너무 강하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육체가 듣는 것을 거부한 것 같다. “귀야 미안하다. 이제는 들리는 소리 모든 것을 시비분별 하지 말고, 개념화 하지도 말고, 그냥, 그냥 흘러 보내자. 그렇게 하여 소리에서 떨어져 내 순수의식으로 돌아오자. 내 순수의식에 깨어 있으니 한없이 넓은 의식의 바다, 고요하고 평온하고 평화롭다. 이대로 좋다. 으하하하.....
 
 
 
6. 초승달 황형섭님
 
이상공동체인 행복마을에서 생활하면서 돈망에 대하여 감(感)도 있고, 이해도 되고, 느낌체험도 있어 좋았다. 그러나 뭔가가 쬐끔 더 선명하고 또렷함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늘 있었습니다. 이번 고급과정을 시작할 때에 이번에 모든 것을 다 걸어 “돈망“을 끝장내겠다는 自家宣言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경청과 주제 몰입 자세로 하나하나 다시금 점검하고, 다시 점검하면서 그동안의 나의 모습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환경, 내가 아니다. 몸, 내가 아니다. 마음, 내가 아니다. 식 주체, 내가 아니다. 순수의식, 내가 아니다. 묘유도 내가 아니다. 진공묘유도 내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이것도 아니다.’라고 해 오면서 내 속에 이 툴에 대한 부정염체가 있음의 발견은 대단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발견과 동시에 나아가 나의 念體自體와 그 기능들이 세밀하게 관찰되면서 큰 해결이 나서 참 좋습니다. 物自體는 神聖한 그 무엇이라는 것과 염체놀음 세상이 확연하고 정연하게 ‘딱!’ 쪼개지어 ‘뚝!’ 떨어져 너무 시원하고 좋습니다.
 
“손[방석] 보세요, 손 치우고 공간을 보세요, 공간 치우고 쓸어버리고...........  느낌의 변화가 있습니까?” 只今 이대로 좋습니다. 이대로 全部다. 이대로 완전이다. 이 狀態, 그대로 顯前하는 이것, 그대로이지 또 다른 그 무엇이 있으랴!
아무리 안으로 들어가려도 갈 곳이 없네!
밖이 없어 밖으로도 갈 데가 없구나! 안팎이 사라지니 그냥 이대로구나!
槪念이 달라붙기 前과 後가 이렇게 극명하구나!
크리스탈(水晶)처럼 맑고 밝아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도 빠짐없이 다 비추이어지네!
惺惺寂寂 絶對로다. 닦고, 쓸고, 쓸고, 또 쓸수록 시원하고 상쾌하고 환~하다.
경계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툭’! 터이고, ‘탁!’ 트인다. 끝이 蒸發! 하나 이대로 좋다.
絶對盤石이어 흔들림 없고, 찰나도 停止한 적 없는 생명나무로다! 경이로다! 신비로다!
 
지금 이 狀態 이대로 明澄하게 自家確哲, 經驗, 體驗, 體得은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입니다. 대단히 기뻐요. ‘지금 이대로’ 지상낙원이고 극락인데........이런 세상은 있지도 않은 꾸며낸 仮空이라고, 허깨비라고, 관념 놀음이라고 잘못 알고 있으나 實相은 퍼~얼 펼 펄 힘차게 살아있는 現實이 이것임을 확연히 알아 차려서 즐겁습니다. 기분 좋습니다.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현실에 발 붙이고 살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조금만 헤집고 들여다보면 虛想놀음이란 것이 너무나 확연한 것입니다. 앞서서 발걸음 남기신 聖人들, 祖師들, 先覺者들, 先驅者분들의 흔적에 경탄과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지금 이 상태, 이대로 만사 OK다’에 노닐며 즐기면서, 조금 밖으로 향해서 “이런 세상이 있다 함께 맛보시지 않겠습니까?”라는 내용이 각종 경전의 내용임이 자연스럽고 확연히 선명하게 보여서 참 기쁩니다.
 
어머니 칠순 잔치에 오가면서, 운전하면서, 사물을 만나고 대상을 접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금 이 상태 이대로 만사 ok"의 세계가 전혀 흐트러짐 없고 더욱 더 선명하고 또렷하여 와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제는 지금의 나를 이 세상에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된 것 같고 스스로 자긍감이 높아서 좋습니다. 이러한 즐거운 수확을 함께 보아 주시고 도움을 주신 거울님, 학님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이 모든 기쁨과 즐거움을 우리 모두의 행복에 돌려 드립니다.
 
<1차 옴나 체험기>
의식이 안으로 고요히 머무르는 상태, 눈동자•머리•둘레가 시원하다.
끌어당기지도 밀어 내어지지 않는 상태. 안정감•평화감.
있는 그대로 놓여져 있고, 보이고, 느껴짐. 선명감이 좋다.
초점 없음, 선명도가 높아져 가서 상쾌해서 좋다.
 
<2차 옴나 체험기>
1. 초점 없어지고 무한 초점으로 완전 열림, 선명도가 극점으로 높아지는 느낌.
약간의 고요한 흥분 상태, 좋다.
2. 생리적(심신) 이완이 한정 없이 이루어져서 평안하다.
3. 무한 초점으로 의식만 남는다. 이 의식 위로 연속 영상물이 휙휙 넘겨진다.
 
 
 
7. 수냐 김연희님
 
돈망명상의 원리와 방법론을 좀더 선명하게 이해하게 되어 기쁘다. 세상이 이미 아공법공임을 전제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바깥 대상을 보려고 하거나 보는 대상에 개념화는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그러나 깨어있는 의식을 먼저 의식하는 순수의식에서 보이고 들려지는 수동성구나가 된 때 그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사념, 감각에 대해 공하다 하고 다시 순수의식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번 고급과정 수련의 공덕은 순수의식을 의식하는 데에 초점을 두면서 한다는 가르침이  명징하게 다가왔다. 의식이 더욱 맑아지고, 고요해지고, 탁 트인 의식의 확장으로 무한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무아관과 해공 십조의 공관과 이미 세상이 돈망임에 대한 확신으로 대상으로 향하는 의식이 쉽게 놓여진다. 그러니 목이 뻣뻣하고 무거워 목 쪽으로 의식이 갔는데 자아가 공함을 명상하면서 무아감이 깊어짐에 따라 점점 목 쪽으로 의식이 가지 않고 돈망명상이 쉬워졌다.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아공법공이 체득되는 만큼 의식이 안팎으로 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here and now에 깨어있음이 된다는 이치가 체험으로 와 닿았다.
앉아서 하는 돈망명상에서 그냥 깨어있음을 의식하는 명상이 참 좋았다. ‘아하, 이렇게 안팎으로 쏜살같이 달려가지 않고 깨어있는 의식을 의식할 수 있구나!’하며 행복했다. 맑고 투명하고 무한히 열린 느낌, 이대로 존재함만으로도 평온하고 안온함이 느껴졌다. 언제든지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마음이 휴식할 수 있고, 욕구나 분노나 개념화를 단박에 놓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참으로 든든한 재산을 얻은 것 같아서 좋다.
일체의 사물은 물론, 내 몸까지도 저 멀리 있는 어떤 것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으로 느껴질 때 나와 무관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텅 빈 충만감이었다.
잠시 정서가 안 좋을 때 해인칠관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관에서부터 마음이 평온해졌고, 인과관 지족관을 통해 충분히 수용하고 지족하면서 무아명상 돈망명상을 할 수 있었다. 무아관을 하면서 하나하나 쓸어버릴 때마다 더욱 개운해지고 몸에 의식이 가지 않는 텅 빈 마음 상태가 의식되면서 고요하였다. 무아관에서 특히 좋은 것은 탐진치가 일어날 때 그 마음이 나가 아니라는 비동일시의 느낌으로 평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방편으로 활용되었다. 무아관을 할 때 그것을 사물로 보지 않고 환경염체는 내가 아니다 하며 모든 것을 염체로 보고 쓸어버리는 작업이 보다 쉽게 개운함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돈망명상, 해인칠관, 해공십조 등이 서로서로 맞물려가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초월명상의 좋음을 마음껏 누렸다. 참으로 감사하다.
<이대로 좋다.>명상, 지족의 극점에 돈망이 있다는 것, 이대로 자신이 더욱 수용되어지고 지나온 삶과 수행을 해온 자신에게 이대로 만족감이 높아졌다. 도반들의 명상 체험을 들으며 가정에서 직장에서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참으로 아름답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이대로 부처인 내가 이대로 부처인 모두에게 대원기도를 할 때 자신을 무한히 사랑하고 모두에 대한 자비의 마음이 확장되는 시간도 참으로 좋았다.
이대로 존재 자체로 O.K.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보살행을 하며 살아가리. 거울님과 학님, 그리고 여러 도반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8. 들꽃 조현숙님
 
저는 거듭 고급과정의 수련을 오면서 이번에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1. 존재감이라는 체험 속에서 보다 첨예하고 섬세하게 옴(깨어있는 의식)에 집중하여 견지하는 것.
2. 돈망의 느낌이 거울님께서 ‘좋다, 좋다.’하시는 것처럼 나도 그 좋음의 수위를 좀더 높여봐야겠다는 것.
 
우선 첫 번째 목표가 만족스럽게 이해-체험되어 시원합니다. 아공-법공으로 쓸어버리고 주의가 어느 곳으로도 가지 않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존재감 속에서 좀더 첨예하게 ‘깨어있는 상태’를 알면서 깨어있게 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러리라고 보듯이 이미 체험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하, 이것이었구나!’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돈망느낌의 좋음 수위가 높아졌다 쪽으로 결론이 내려집니다. 우선 ‘돈망은 지족의 연장 선상에 있다.’라는 의미가 돈망 느낌을 좀 더 좋게 느끼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돈망 명상 중에 의식의 확장을 강력하게 경험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옴>의 ‘깨어있는 의식’이 일정한 공간, 내가 감지되는 주위에 머물러있는 느낌으로 있었는데 어제 오후 마당에 돈망명상을 하면서 깨어있는 의식이 우주 전체로 확장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확장되었다.’라는 표현보다 이미 우주 전체로 나의 존재가 그러한 존재였음으로 느껴지고,  이 의식 공간 속에 다른 것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곽 찬 느낌으로서 무한 존재임이 체험되었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9. 한담 임완수님
동사섭 수련의 3단계 과정 중 가장 백미이며 결정 수련이라 할 수 있는 고급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을 잡게 되었다. 동사섭 고급과정 3박 4일의 첫날 설문과 강의와 실습이 시작되었다. 우선 처음 느낀 분위기는, 동사섭의 대외비인 고급과정 교재가 각자의 번호를 달고 수련생들에게 경호원만 붙지 않았지 방금 보물 창고에서 나와 배달되었다. 마지막 날 회수하신단다. 사뭇 교재의 귀중함과 가치가 엄청 느껴진다. 분위기도 사뭇 결연하고 절실한 장력이었다. 처음 받는 과정이지만 어느 부분에서 ‘아하!’가 올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먼저 이해 부분에서 <옴>의 상태를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기뻤다.
다음은 해인칠관(海印七觀)의 본관(本觀)으로 가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수관(受觀)-인과관(因果觀)-지족관(知足觀)-수식관(數息觀)을 하여보고, ‘수관을 필히 거쳐야 한다.’ 하심과 본관인 <무아관(無我觀)- 묘유관(妙有觀)- 대원관(大願觀)>의 이어짐이 좋았다.
무아관의 ‘아니다. 아니다...’의 영원한 부정에 영원히 현전하는 묘유(妙有)로의 연결됨과 묘유의 속성인 해탈감, 일체감, 대원감이 순리적으로 흐르는 감이 참 좋고 개운했다. 또한 대원관의 이치를 알고 지극하고 절실하게 기전향(起傳向)의 대원관을 하여보니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 같고, 하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확고한 믿음이 생겨 무척 좋고 기뻤다. 평소 5요 명상 못지 않게 반복적으로 필히 하여야 할 또 하나의 훌륭한 방편이라 보인다.
끝으로 뭐니 뭐니 해도 돈망 부분인데, ‘어느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잡혔을까?’ 더듬어진다. 행복마을에 오면 항상 가 보는, 물이 흐르는 냇가를 다시 가 본다. 물 내려가는 모습이나 소리가 유난히 시원하고 맑고 깨끗하게 느껴진다. 그냥 물 내려가는 모습을 쳐다보고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의식하고 있구나!’ 하니 고요하고 평온하다. 그것 또한 치워본다. 그냥 그대로 있음이다. 참 좋다. 돈망과 지족이 명확하지 않아서 거울님께 여쭈어보니 차원자재를 말씀해주셔서 해소되었다.
어느 정도 잡은 것인지 확연하지는 않지만 만큼 이대로 있으니 ‘으---ㅁ’이다. 개념화 하지 않고 깨어있으며 멍한 것이 아닌, 선명하고 확연하게 이대로 있으니 ‘으---ㅁ’인 상태이다. 좌우지간 이만큼이며, 많이 모자란 부분은 다음 고급과정 때에 다시 하도록 하고 묵직하게 그냥 반복하며 실행해보리라 다짐한다.
3박 4일의 길지 않은 기간에 열심히 혼신을 다하여 법문과 안내를 하여주신 용타 큰스님께 먼저 감사와 고마움에 삼배합장 올리며, 함께 하여주신 20여명의 도반 수련생님들과 수고하시는 사무처 직원님들, 후원 맛자랑 보살님께 머리 숙여 합장 인사 올립니다. 우리 모든 님들 수고하셨고, 행복하셨고, 즐거우셨으리라 찬탄 드리며, 모든 가정, 모든 사회, 국가, 우주에 동사섭 기운이 가득하기를 축원, 합장 올립니다.
 
 
 
10. 우담  정몽우님
 
중급과정 수련을 마치면서 고급과정 수련 내용이 크게 궁금했었다. “세상의 마지막처럼 고급과정에 임하자!” 나의 첫 시간 각오였다.
 
던져진 볼펜 사이에 무엇이 있습니까? 거울님의 질문은 나를 자못 당황하게 하였다. 무엇이 있을까,,,,,,,,,...... 공간. 공간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돈망을 잡는 데는 너무나 뚜렷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 공간을 먼저 느끼고 사물을 다음으로 보는 여유,,,,,,,,나무들이 흐려져 보이면서, 의식은 그대로 있어준다. 개체에서 숲처럼 보이는 의식.
온통 파란하늘에 선명한 의식. 편하고 좋은 느낌으로 남는다. 이런 것을 돈망이라 하는가? 수련 내내 그냥 편하고 좋았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았고, 순간의 현실에 온전히 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복합니다. 모두 모두 크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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