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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1-02-02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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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섭 225회 수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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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서님
 
처음 동사섭에 오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강권 또는 강요라고 웃음 삼아 말은 하였지만 사실 오는 내내 설레는 기분도 있었다. 나는 혼자 낯선 곳에 가는 것을 기본적으로 좋아하고 또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처음 입소하면서 무너졌다. 처음 들어올 때 입소 용지를 작성하시는 분들이 어머니 나이 대 또는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또래들이 하는 프로그램이겠거니 생각하고 온 나로서는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나의 판단은 틀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또래들과 지내는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우선, 나와는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는 나 스스로가 놀라웠다. 교류를 해 보지 못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같이 지내면서 나의 인간적인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깊어진 것 같다. 또 나보다 인생을 앞서 사신 어른들의 정말 멋진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칭찬 샤워를 하면서 나는 가치관의 지각 변동을 느꼈다. 지금까지 나만 생각하면서 너무 좁게 살아온 생각을 하였다. 칭찬 샤워의 의도와는 맞지 않지만 너무 멋진 가치관들과 업적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배운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었다. 의례적으로 말하는 깨달음이 아니라 마음이 울리고 가슴이 뻥 뚫리는 깨달음이었다. 깨달음은 두 가지였는데 깨달음의 초점은 작선의 필요성으로 모아졌다. 첫 번째는 나의 목표가 나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이라는 점이다. 수련하기 전까지 나는 나름의 사고과정을 거쳐 나의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라는 결론을 얻어낸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나의 행복이 목표였다. 나의 모든 행복은 ‘나의 행복’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마음은 불편했다. 뭔가 아니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나를 위해서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이 불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은 계속 들었다. 깔끔하고 적확한 비유가 생각나지 않지만 비유하자면, 나는 KTX를 타고 60Km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지하철을 타고 60Km 만큼 행복한 느낌이었다. 즉 나를 위한 삶에서 가질 수 있는 행복은 그 한계가 눈에 보였다. 그런데 나는 삶의 목표가 우리의 행복이라는 말을 듣고 지하철에서 KTX로 갈아탈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라’ ‘버려야 한다’라는 말은 늘 생각은 하지만 도대체 뭘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몰랐다. 가뜩이나 가진 것도 없는데 버리면 사회적으로 뒤쳐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나는 근본적으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다. 바로 ‘나’ 또는 ‘내 것을 챙기는 마음’이다. 내 것을 챙기는 마음만으로는 최대한 가져봤자 내 두 팔로 끌어안을 수 있는 정도가 최대한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버리면 나는 마음속에 우주를 품을 수 있었다. 우주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전체를 품을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버려야 한다’라는 말을 익히 알고 있고 수없이 들어왔는데 내가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깨닫지 못했던 내가 아둔하게 느껴졌고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 깨달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이 참으로 맞는 말이다. 나를 버리자 이웃이 내 안으로 들어왔고 봉사를 비롯한 자선을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마음을 울린 두 가지 깨달음 이외에도 행복을 위한 기술적인 방법을 많이 배웠다. 사회에 나가서 그 방법들을 온전히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교류4덕과 구나,겠지,감사를 이용한 나지사명상은 꼭 실천할 것이다. 5박 6일간의 과정을 마친 나는 일주일 전보다 더 행복해져 있다.
 
참 희한하다
 
2.수미산님
 
행복마을로 출발하기 전 주지스님께서 ‘객처럼 살지 말고 주인처럼 살고 와야 해!’ 하셨다. 평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그래서 낯선 사람들을 보면 일주일 정도 지나야 조금씩 마음이 열려 편해지고 농담도 해지고, 자연스런 모습들이 하나씩 묻어나오는데 그걸 미리 아신 스님은 염려스러운 말씀으로 하신 것이다.
 
남들보다 스님이란 검불이 하나 더 붙은 상태에서 처음 대중을 대하니 쉽지가 않았고 계속 긴장+ 긴장이다. 이 분위기를 어찌하리―
내면을 들여다보니 영 편치 않은 모습 !
큰스님의 말씀 중 저질러라의 기법을 선택해서 의도적으로 크게 느낌 표현해보고, 또 스스로 깨지고, 먼저 다가가고 하니 대중들이 다가온다.
지족명상중 “칭찬샤워”에서 도반들이 나에 대한 칭찬을 집중적으로 해줄 때 부끄럽고 어색했지만 온 몸의 세포가 스물 스믈 살아나 가슴 뭉클하고 행복감이 전율을 타고 퍼지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이 동네 긍정점 찾기에서 이미 성취 완료한 나의 장점을 대중 앞에서 자랑친 것은 처음이다. 누구나 갖춘 부분도 내 버전으로 소리 크게 지르면서 자랑하고 도반들의 박수와 환호를 통해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고취될 때 나의 귀하고 귀함이 그대로 드러남을 느꼈다. 돌아가서 이 일물의 긍정점을 산에 올라 나무들에게 실컷 자랑치며 살아보리라.
 
맑은 물 붓기!
이번 교육의 하이라이트였다. 한방 얻어맞은 듯 한 느낌이다. 사람을 대함에 그 사람의 맑은물 보다는 0.1%의 까만 부분만 보고 비난과 비판을 자주 해 왔는데 주위의 몇 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필히 관점을 바꾸리라. 이번 주옥같은 교육들을 통해 배운 행복의 마중물로 ‘뿐 선생님’처럼 살아가고 싶다.
 
용타큰스님께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 애써주신 선생님이신 열매님, 도안님, 원경님, 수냐님, 그리고 함께 웃고 울었던 여러 도반님들께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행복을 원하거든 지금 행복하라.
그냥 행복한자의 모습을 취해 버려라 명심하겠습니다.
마음을 자비심이 그윽한 평화의 뜰로 가꾸리라.
 
3. 태희님
 
인생 그리고 행복
거울님의 수련 첫 말씀인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그 긴장 정도만큼 미성숙하다.”라는 말이 큰 충격으로 와 닿았다. 과연 평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긴장하는 정도만큼 운세가 열리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보니 긴장 완화가 긴장만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인생, 더 나아가 내 운명과도 직결됨을 알았다.
 
구나반의 여러 수련생들의 자기소개 인사를 들으면서 내가 이런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과 5박 6일 함께하는 행움을 누릴 수 있을까 생각하니 한분 한분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인자무적(仁者無敵), 자비로운 사람은 적이 없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시작된 제2 주제 강의 때 수련 3박자라고 하시며 수련하는 마음 밭이 좋아야 한다는, 마음을 비우라는 허심(虛心) 강의를 들으며 ‘그래 마음을 비우고 내 안의 닫혀있고, 막혀있고, 쌓여 있던 근심 걱정을 내려놓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다.
 
이어지는 강의: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 천재란 반복이 낳는다...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중요하다...모든 것 이전에 삶이 있다... 모든 것은 삶이 있고 나서의 것들이다...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을 알아야 한다...목적 가치관 정립이 제일 중요하다...행복이란 좋은 느낌이다... 행복의 주체는 나가 아니라 우리이다...등등이 촌철들이 아하점이 되어 내 의식공간에 파고들어 왔다. 내 인생의 목적이 <나> 혹은 <내 가족>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는 말에, 아! 허심(虛心)이라는 것이 이것이구나 해졌다. 마음을 비우니 우리가 보이고 전체가 보인다. 진정 마음을 비워야겠구나! 아니 마음을 비울 수가 있겠구나!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우리>의 범주를 어떻게 넓힐 수가 있는가? 학습이란다. 학습을 통해서 우리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충격으로 와 닿았다. 아! 행복도 학습할 수 있었던 것이구나! 그동안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저절로 어느 날 문득 우리들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기면서 살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1000번을 소리 내어 말하면 그것이 인격이 된다는 거울님의 말씀 앞에 그 동안 내가 진정 공부라는 것을 제대로 하면서 살아온 사람일까? 대학공부까지 했는데도, 그 누구로부터 행복도 학습할 수 있으며 인격도 소리내어 말하면 된다고 들은 일 있었던가! 나란 무엇이냐? 나에 대한 생각정리를 해야 한단다. 우리 모두의 행복해탈을 위한 열정이 커져야 한단다. 우리 모두의 행복해탈을 위해 정체-대원-수심-화합-작선등의 이상공동체오요(理想共同體五要)를 지행득(知行得)해야 함을 배웠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알고 살기 위해 제대로 된 학습을 해야 한다는 거울님의 말씀을 듣고 첫째 날의 충격이 가라앉고 ‘그래,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이미 알고 있으며, 제대로 사는 길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하고 마음먹었다. 이상공동체오요(理想共同體五要)의 하나인 화합의 원리부터 공부 주제로 다루어졌다. 화합(和合)이란 서로 사이에 상대방에 대한 우호감의 총화이며, 화합이 되기 위해서는 보는 눈을 바르게해야 하고, 보이는 모습을 바르게 해야 하며, 나눔을 제대로 해야 화합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거울님의 말씀을 통해 ‘아하! 화합이란 그렇게 하는구나, 그냥 잘 지내면 된다 식이 아니구나!’ ... 신선했다.
 
나눔도 공식이 있어, <관심(關心)>을 바탕으로 해서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표현의 핵심은 느낌이다. 느낌은 곧 가슴의 떨림이다. 촛대와 불꽃을 비유로 말한다면 불꽃이 바로 그것이다. 느낌, 불꽃, 이것을 놓치고 산다면 기계와 다름없다. 이 불꽃, 이 느낌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표현의 부재(不在)는 실체(實體)의 부재다. 미세정서가 우리 정서의 99.99%다. 미세정서를 무시하면 인간은 기계화가 된다. 이에 ‘아야!’ 하고 살아야 하며 아야선 반경의 극소화가 중요하며, 미세플러스 정서는 창조력의 촉진제이다. 지인 3박자: “나는 행복하다”고 선언하라! 나는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어라! 그리고 나는 없다라며 나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작은 것에도 주변인들에게 인정해 줘야 한다. 왜? 내 한마디가 누구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은 정서적으로 여리다” “감동 없는 하루는 죽은 하루다”. “아하선을 낮춰라” “가능하다면 아하선을 Zero로 하라.” 왜? 아하선이 낮으면 낮을수록 존재하는 것 자체가 신비요, 환희다. 등등의 가르침들은 크고 작은 감동이 되어 나를 파고 들었다. 진정 나도 기대치를 확 낮춰 Zero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Zero는 성인들이 한다고 하니 나는 지금의 아하선을 50%로 낮추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한다. 기필코!
 
셋째 날의 교류4덕인 배움에 대해 배웠는데 인간관계는 원리를 알면 단순하다. +. -를 주고 받는 것으로 보시, 감사, 사과, 관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보시를 얼마나 하고 살았던가! 댓가를 바라고 했으니 그것은 거래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집으로 간다면 내 주위 식구인 엄마, 형제들에게 내 가진 것을 진정한 마음으로 풀어보리라. 인공장력 결정 5요인을 살펴보면 첫째가 정서요인이요, 둘째가 표정요인이요 셋째가 언어요인이요, 넷째와 다섯째가 행동요인과 환경요인이었다. 인공장력 결정5요인들을 음미해보면서 환경적인 장력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큰 요소들인가를 느끼게 되었다. 인생3박자인 저지르기, 제치기, 누리기를 배우면서 나는 제대로 된 인생을 살지 못했음을 알았다.
 
안전한 경험이라면 반드시 해보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 과연 나는 안전한 경험이라고 얼마나 해보았는지 지난날이 아쉽다. 인격을 편중시키지 말라는 통합 인격이 되라는 말씀을 들으며 새로이 저지르기의 중요함을 느꼈다. 인생이란 순경계, 역경계이나 역경계인 슬픔, 분노는 표출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산다. 그래서 탁한 정도만큼 운세가 막힌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 왔다. 울지 못해 에너지가 쌓이고 , 정화해야 하는데 분노하지 못하는 삶이 얼마나 가엾은 삶인지 말이다. 이 세상의 최고의 원수는 아하선이 높아 행복해하지 않는 내 생각이며 이 세상 최고의 은혜는 또한 생각이란다. “ 한생각 잘못하면 불행이요, 한생각 잘하면 행복이다”라는 말속에 모든 교육과정의 결정체가 들어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넷째날 교육을 통해서는 그동안의 의구심이 풀어지는 인생의 해법을 구한 날이기도 하다. 무심(無心)으로부터 추락을 거듭하면서, 가치부여를 하고 가치정도만큼 욕구가 더 생기며, 욕구만큼 성취를 하고자 하나 그것이 잘 안되면 분노가 일어난다. 번뇌의 형성 중 불만사고 형성은 중대한 비밀이 숨어 있다. 행불행의 99%를 결정하는 것은 불만사고 여하라는 점이다. 즉 모든 불행의 순간을 들여다보면 그 불행의 배경에 <불만 사고> 곧 <나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불만시고 심리가 놓여 있다. 무수한 사람이 무수한 경우에 지옥을 산다. 그러나 조금만 정신 차려 돌아보면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미래만 보고 성취해야 될 것들만 집착하면서 허덕이며 살아온 내 자신을 발견한다. 10년전에 비해, 5년전에 비해, 1년전에 비해 이룬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것은 당연시하고 이루고 싶고, 가치선을 높게 잡고 이루지 못한 것 때문에 내 스스로가 지옥을 만들어 냈음을 깨닫는다. 지금 현재를 보며 만족하고 미래는 성취되어야 할 그 무엇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라고 생각하라. 그래야 앞날이 설렌다.”라는 거울님의 말씀에 무릎이 절로 쳐졌다.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갈 텐데 하는 후회가 남는다... 아 이것도 내 스스로가 지옥을 파고 있나?ㅎㅎ
 
다섯째 날의 교육을 통해서는 <~ 만큼 된다.> <된다, 안된다 하지 말고 ~ 만큼 된다.>하라. <자가(自家) 지족명상을 통해 나의 긍정성을 하늘끝까지 올려보자.> <실패가 있어야 성공도 있다. 징징거리는 음지(陰地)는 얼씬도 못하게 하라.> <‘이미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있다.’라는 자각속에 꼭 좋은 것과 비교하여 상대적 빈곤감으로 위축되지 말라.>는 말씀 속에 진정 커다란 용기를 얻었다. 과연 내가 나의 자화상을 얼마나 최고로 만들지는 모르나 비교는 하지 않고 가진 것에 감사하는 안분지족의 삶을 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미 성공했다? 성공이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본질이 아니고,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성공이니까...
 
구나, 겠지, 감사를 통해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그만하니 감사하다, 더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이것만 해주니 그만하면 감사하다. 훈련을 통해 “ 이 지상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 임을 다시금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결국 지옥도 천당도 내 속에 있었으며 모든 일에 있어서 이해 못할 일은 없는 것이며 헤아려지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배웠다. 그러나 과연 얼마만큼의 반복을 통해 구나, 겠지, 감사가 저절로 될까? 겸허해지는 순간이다.
 
마지막은 저녁마당의 물컵 강의. 전부 오염되었으니 전부 잘못되었다는 오류는 범하지 말라. 잉크물과 싸우지 말라. 맑은 물을 부어라. 그렇게 되면 다시금 빨리 맑은 물로 돌아온다는 평범한 진리 속에 우리들이 간과한 날카로운 한 말씀을 주셨다. 1가지만 잘못된 것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맑은 물만 부어라. 그러면 정화되어 다시금 맑은 물이 된다는 말씀 이다.
뒤이어 이어진 거울님의 체험고백인 어머님 얘기에서는 눈앞이 흐려져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거울님 같은 현인도 어머니라는 한마디 말로도 저렇게 꺼이하며 우시는구나. 구도자의 삶을 사시는 분들은 경외감이 들어 사실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동사섭을 통해 한밤 식구중 소나무님과의 5박을 보냈으며 구나반의 여공, 수미산님의 수련 교육으로 한층 가깝게 느끼고 있었는데 거울님의 눈물을 보며 구도자이기전에 아들이고, 형이고, 손자였구나를 느끼니 외람스럽게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아픔이 느껴져 왔다. 이미 출가하신지 몇 십년이 지난 분도 어머니 앞에 저렇게 눈물이 흐르시는데 같이 곁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얼마나 불효녀인가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만 흘러내렸다. 행복이 무엇인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엄마의 자랑이 되어드리고, 웃음이 되어 드린다면 그것이 작은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 어머니의 미소를 보면 나도 기쁠 것이고 그렇다면 참 충만함이 느껴져 행복해질 것이다. 아 이제는 내일 아침 집으로 간다. 수련이 끝난나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어서 빨리 삶의 터전 속에서 배운 바를 실천하며 행복해지리라 다짐하며 외쳐본다.
“나는 행복하다” ~~~~
 
4.황강지기님
 
우리 현대 학원에서는 몇 년 째 하계, 동계 방학 기간을 통해 동사섭 행복연수원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 또한 3년 전부터 연수 차례가 되었으나 학교의 업무와, 개인적인 이유 등등으로 미루다 이번 연수에는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입소하게 되었다. 먼저 다녀온 동료교사들을 통해 수련 내용을 조금은 이해하였지만 설레임과 짜증스러움 앤드 불만투성이로 입소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입소절차를 끝내고 이튿날부터 시작된 첫 강의는 “내일 올 행복이 있다면 오늘 자축하라”는 거울님의 설법에 지금까지의 어두웠던 선입견이 긍정적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소그룹 실습에 임하면서는 굳는 마음을 열지 못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평소 내가 즐기는 편이라 부담 없었고 이어지는 강의의 연속은 “극히 적은 한 두 마디도 사람 속에 들어가 그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으며, “내 인생 복습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경청의 중요성 등등 그런데 안다병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아하를 외치고 말았다.
 
그래 지금까지 다 한다였어 하면서 자신을 반성해 보았고 수심하고 화합 작선하여 머리축보다 가슴축이 발달할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런데 어느쯤인가 아하선을 극소화하고 아하선을 낮추라는 강의는 평소에 깨우침의 외마디 “아하!”에 두 번째 놀라고 말았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교류4덕은 나를 흥분케 하였고 ‘뿐 선생’ 이야기는 이 연수에서 나를 헤어나지 못하게 하였다. 어쩔거나 ……. 이번에는 나를 먹고 살게 하는 교사의 직업에 딱 맞는 ‘구나, 겠지, 감사’ 그리고 맑은 물 정화 강의 내용은 나의 육신을 마비시키는 듯 했다.
 
교육의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이 강의는 남은 몇 년 동안 더욱 나를 살찌우게 할 보약과도 같은 밀알 들이며 꼭 실천하리라! 다짐 또 다짐하며 약보자기를 둘러메고 내가 도인인 듯 산을 내려 가려하니 인연법에서 만난 스승님 분들을 어찌할꼬나…….
 
거울님! 아니 용타 큰스님! 정말 용한 것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머리에 세기며 실천하는 아빠, 교사로 자리메김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들과 똑 같은 배움의 연장선상에서 오히려 저희들 지도에 혼신을 다해주신 돕는이 분들 감사합니다. 열매 누님 감사합니다. 꼭 한번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라면서 동사섭 행복마을이 영원히 우리들의 등불이 되어주실 것을 기원합니다.
 
5.둥글레라님
 
오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었던지라 적응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겠지방에서의 첫 만남을 생각해보면 온 몸이 다시 뻣뻣하게 굳어오는 듯하다.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미성숙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미성숙 정도가 너무 컸었나 보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것에 내 자신이 대견한 정도이다. 하루하루 시간이 잘 가지 않는 것에 불평하며 지내던 것이 벌써 끝마칠 정도가 너무 컸었나 보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것에 내 자신이 대견할 정도이다. 하루 하루시간이 잘 가지 않는 것에 불평하며 지내던 것이 벌써 끝마칠 생각을 하니 아쉽지만 많이 기쁘다.
 
처음 용타스님의 말씀에서 생각한 것은 나는 얼마나 자만하게 안다병을 앓고 있었는지.
 
사실 지, 행, 득 중 알고 보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조차 거의 없음에 고개 숙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 때의 생각과는 달리 다시 ‘안다병’이 시작되고 소감문 쓸 때에 다시 ‘아하 그랬었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보아 많은 복습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날, 화합을 위한 교류에서의 주기, 받기 실습은 동사섭의 남은 날들이 순탄치 않은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주는 것도 힘에 부쳐 겨우 겨우 하는데 받기까지 하려니 이건 머리를 돌려봐도 잘 돌아가지 않고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받는 것 피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상담시간에 배웠던 이론에도 뻔히 알고 있던 것들을 실천은 고사하고 학습하는 것 또한 너무 힘들었다. 뭔가 해 볼려고 하면 5대악성받기 안에 어쩜 그리 딱딱 들어맞는지, 그동안의 인간관계가 유지된 것도 의문스러웠다.
 
셋째날, 우리의 인간관계에서의 모든 것인 교류 4덕에 대해 배우며 이렇게만 살면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끝난 것이라는 뭐 하나 건졌다는 생각에 뿌듯해졌다. 물론 해야 될 것은 많아졌지만..
 
오후에 했던 칭찬 샤워는 남은 동사섭 기간을 버티는 힘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물론 몸 둘 바를 몰랐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저녁 행동명상은 사실 정신없이 뭔가 후다닥 지나간 듯하여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넷째 날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불만사고를 해결해야 하며 그것은 이미 성취가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성취목표들은 설렘으로 이루어나갈 때에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주전자에 대한 사물명상을 통해서 감사해야할 것들이 전부인데 불평불만 속에 살았던 것에 반성하였고 오후에 했던 절 명상에서는 그 전날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터지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귀중한 사람이며 한 사람, 한사람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감사하지 않은 사람이 없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저녁 마당의 자기긍정점 말하기에서는 내 자랑하는 것이 쑥스러워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섯째 날, 나지사명상은 들을 때는 ‘아하’했었는데 실습에서 ‘이게 아닌가?’해 지면서 어렵다는 인식을 남겼다. 허주님께서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자랑을 하시니 배우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
 
저녁에 한 물 컵 강의는 다시 한 번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게끔 하였다. 잉크를 빼내는 것이 아니라 맑은 물을 부어 정화를 해야 된다는 것, 전체가 오염된 것이 아니라 99.99%는 맑은 물이라는 것은 뭔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과정을 마치고 이제 드디어 집으로 간다. 사실 많이 즐겁고 집으로 가는 것이 많이 행복하다. 하지만 여기서 동사섭에서 지낸 시간 동안 마음이 무언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고 생각도 변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사실 내 자신이 아닌가 한다. 물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지만 동사섭이 좋고 사람들이 좋다. 분명한 것 동사섭을 떠밀어준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이 진심으로 든다.
 
6. 소나무님
 
동사섭을 다녀온 사람들이 동사섭이 좋다고 하는 이유를 직접 체험해 보니 정확하게 알고 갑니다. 우선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이며 또한 본래 존재한 적 없는, 실체라고 내세울 것도 없는 것이 ‘나’라는 것을 거듭 프로그램이나 강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거울님의 오랜 세월 동사섭을 이끌어 오신 노하우나 사유의 결정체들을 확인하며 기뻤고 또 감사했습니다. 마음과 온몸의 에너지를 다해 도와주신 마스터 분들의 정성스러운 모습들이 참 감사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찬탄반을 이끌어주신 열매님 사랑합니다. 내 마음속에 응어리진 분노나 두려움, 우울, 자책, 절망감 등이 사실 그 실체도 없거니와, 누군가에게 보이기라도 하면 큰일날 줄 알고 꽁꽁 감추어둔 뿌리 깊은 아상의 어리석음을 발견한 참 의미 깊고 가슴의 감정의 물결들이 감동으로 회오리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내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둔 사람에게 말을 꺼내고, 절을 올리면서 한바탕 휘몰고 지나간 눈물과 따뜻한 용서 후에 큰 편안함이 찾아든다는 사실을 체험했고 또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례나 전하는 말을 통해 나 또한 눈물짓고, 진심으로 축원하면서 고요한 평화로움이 젖어듭니다. 우리 모두는 한 생명일 뿐이고, 서로 ‘사랑’을 키워갈 때 참다운 행복과 평온이 가득함을 가슴깊이 각인시켰습니다.
 
동사섭에서 배운 내용들이 다만 이 곳에서 체험하고 해소해 간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고, 생활 순간순간에 알아차리고 실천해갈 때, 내 안에 큰 변화가 생기고 나아가 주위의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으리라 느꼈습니다. 지족명상, 나지사명상, 절명상 모두가 참으로 큰 감동과 함께 깨우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성공이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정의가 명쾌하고 시원하게 다가왔습니다. 또 오대악성받기의 사례 확인들, 미세정서의 중요성, 아하선과 아야선 등에 대한 설명들 등 모두가 참 큰 울림이 있는 말씀이었고, 나를 뒤돌아보게 했습니다.
 
의미깊은 시간을 제공해주신 거울님과 마스터분들, 또한 함께 만나게 된 수련생 모두 개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생에 다시 없이 행복하고 또 너무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들 모두 모두 축복의 행운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7. 행복님
 
일주일간의 감동적인 내 마음의 수양을 글로 표현 못하는 메마른 정서를 안타까워하며 이제부터 바뀐 내 생활을 정리해봅니다.
 
1. 촛대, 불꽃 표현하기. 10회 /1일
2. 경청, 공감하며 ‘5대 악성박기 근절’ 마음에 새기기 3회 1일.
3. 1일 아하 10회 느끼기.
4. 직장 동료 장점쓰기 1회 /1인/ 1일
5. 직장 동료 감사하기 1회/ 1인/ 1일
6. 가족의 장점쓰기 3건 / 1인 /1일
7. 가족에 감사하기 3건/ 1인/ 1일
8. 나의 긍정점 쓰기 3건 / 1일
9. 보시 4덕 목록쓰기 1회/ 1일
10. ‘구나’. ‘겠지’, ‘감사’ 상황 느끼기. 1회 / 1일.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 저는 행복합니다.
 
8. 한바탕님
 
소감문을 써야 한다고 했을 때 처음 생각난 것은 소감문 쓰기 바로 직전에 한 맑은물 붓기과정이었다. 예전에는 내 안의 힘든 점, 속상한 점을 제거해야만 내가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좋은 점, 내가 사과하고 싶은 것, 지금 더 많이 고마워하고 사랑함만이 맑은물을 부어 준다면 정화되는 것을.... 불을 끄고 촛불을 켜 놓은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맑은물을 부었다.
 
처음든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용기가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도 용기가 있었으면..... 하지만 이 생각도 뭘 하지 못하는, 자책부터 하는 나를 보았다. 불을 켜고 소감문을 적을 때, 나도 동생을 생각하며 미안한 점을 얘기해주며 맑은물을 부어주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같이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불이 켜져 환한 세상 다른 사람이 보고 있어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두 번째로 생각난 것은 나지사명상이었다. 생각보다 객관적인 상황을 쓰고 바라보는 “구나”가 어려웠다. 내 판단이 들어가고 주관이 들어가는 내 자신을 보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의 ‘겠지’, 그만하니 감사하다의 ‘감사’를 쓰면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이해되어지고 감사되어질 것이 많았다. 앞으로 노트 한권을 정해 ‘구나, 겠지, 감사’를 해 볼 생각이다. 잘 안되면 몇 백번을 해서라도 또한 이해가 안되면 몇 백번을 해서라도 꼭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와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은 나에 대한 긍정점을 쓰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열광해주는 ‘겠지’(방) 모둠 식구들로 인해 정말로 왕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열광해주는 그들로 인해 제일 먼저 발표하는 용기로 낼 수 있었고,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감사거리가 많고 이룬 게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시간이었다. 행복했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긍정점을 적어보고 싶어졌다.
 
사람에게 절을 드리고, 나도 절을 받는 시간은 마음이 경건해졌고, 절을 드리는데 울컥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은 남편이 고마웠고 동사섭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남편에게 절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절을 해서, 꼭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동사섭에 가서 느낀점을 같이 나누고 싶다.
 
이 세상 최고의 원수는 생각이다. 한 생각 잘 못하면 불행이요, 한 생각 바로하면 행복이다. 나도 이 놈의 생각 때문에 여기에 왔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불행한 생각의 소설을 쓰고 있는 나를 보면서 정말 잠을 잘 잤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가치정도만큼 욕구가 생기고, 그 욕구만큼 성취가 잘 안되면 화가 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한만큼 만족스럽지 못할 때 불만사고가 생긴다는 원리를 이야기할 때 정말 그렇지라는 생각이들었다. 이 불만사고로 척결하면 행복해질 텐데.... OP 100의 원리, 미래를 향해 가려는 나의 욕구보다 과거에 이미 성취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감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에 정말 공감이 되었다. 이미 성취완료된 것을 계속 확인해봐야겠다.
 
우리가 그때 그때 화를 푼다면, 슬퍼한다면 마음의 상처가 덜 될 텐데... 희노애락이라는 정서가 일어났을 때 바로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인간관계도 좋아질 것이다. 나의 아주 작은 감정들을 놓치지 말자. 미세감정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일상생활 하는데 이러한 사소한 정서로 우리는 화내고 싸우는 것 같다. 나의 미세감정과 더불어 상대방의 미세감정도 존중해야겠다.
 
베풀고 사는 것이 화합을 잘하는 영역이다. 나는 너에게 보시하고 상대방이 준 것에 감사하며, 사과하고, 용서(관용)하는 교류 4덕을 아는 것 더 나아가 실천하는 것은 상대방과 내가 기쁨을 누리는 방법일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모든 것을 복습, 반복하고 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구나방 식구들과 친해지고, 많은 인생경험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겠지방 모둠 식구들은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귀한 말씀과 가르침, 맑은물 붓기 과정에서 눈물을 보여주신 인간적이고, 소탈하고, 자신의 미세감정을 알아차리고 즉시 행하는 거울님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동사섭을 추천해주시신 같이 일하는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9.현정님
 
1. ‘맑은 물 붓기’는 동사섭 수련에서 가장 인상적인 파트(장)이다. 부모님, 아이들, 아이들 아빠에 대해 사과, 감사, 용서, 사랑을 표현하고, 앞으로 부처님으로 하나님으로 모시고자 다짐하니 개운하고, 강인한 의지로 새롭다.
 
2. ‘나지사 명상’을 요술방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습에서 열매님으로부터 “구나!”를 명확히 지도받고 이해가 선명해지고 기쁘다.
 
3. 열매님으로부터 장의 활성화 및 수련생 안내지도 할 때, 순간순간 돈망의식으로 있으며 그대로 맡겨둘 때(Let it be) 더욱 더 알아서 잘 한다는 것을 전해 들으며, ‘정말 그렇겠구나! 아하!’하는 감탄과 한 깨우침으로 와 닿았다. 해오감으로 신선한 기분이다.
 
4. 태양을 노래하라! 본래청정이고 무심이요, 한 생각 이전의 순수의식, 무한자임을 알고 그것을 노래하는 것이 동사섭 가르침의 핵심이요 정상임을 더 확연히 인식하니 스승님의 단순명쾌한 가르치심과 자비로운 보살행이 동시에 느껴져서 벅차게 행복하고 편안하다.
 
5. 도안님 “장력” 안내에서 언어의 힘,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가 주는 영향을 오링테스트로 확인하는 실험을 보며 결심이 세워졌다. 긍정적 언어, 사고,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 결연한 기분이다. 도안님! 고맙습니다!
 
6. 열매님의 마음나누기 안내와 받기3박자, 촛대불꽃 표현 실습 지도를 받으며, ‘속마음 알아주기’를 더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다. 앞으로 온갖 대화와 관계를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기쁘다. 열매님! 고맙습니다!
 
7. 수냐님 교류4덕 안내에서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이 4가지가 모두 보시(베풂)으로 묶어짐을 더 잘 이해하게 되어 신선하다. 생활하며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를 적극 표현하면, 그것이 곧 보시4덕의 베풂이 실천되는 것이라 생각하니 편안하고 즐겁다. 수냐님! 고맙습니다!
 
8. ‘절명상’ 시간에 서로를 부처님으로, 신성의 화신으로 모시며 3배를 드리고, 찬탄과 덕담을 나누는 중 서로의 눈에서 맺혀 흐르는 눈물, 가슴 속에서 뜨끈해지는 열기들에 큰 감동을 받았다. 모든 존재를 이렇게 절3배하며 부처님으로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겠다는 서원을 하니 만사형통이 예감되어 환희롭다! 시원통쾌하다!
 
9. ‘이 동네 긍정점 3,000개’ 나누기에서 온 구성원들의 환호와 격려에 신뢰의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움,생명력이 가득 차는 것을 보며 신나고 흥겨웠다! 모든 님들이 찬란히 빛나는 사랑스런 존재로 보여지며 급속도의 우호감, 신뢰감 형성에 감탄했다.
10. 행복의 비결은 지족 안에 있음을 더욱 더 확신하게 되었다.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의 지족이 99.99% 행복을 결정한다. 혼, 몸, 직장, 사회, 국가, 지구, 공기, 물, 대자연, 우주로 나아가며 감사하니 행복감으로 충만하다.
 
11. 아하선은 깨침이고 아야선은 감정선임을 더 확실히 알게 되어 신선하다. 아하선, 아야선을 낮추어 제로가 되게 하면 늘 깨달음, 늘 평화인 경지가 될 터이니, 그 경지를 지극히 열망하게 되었다.
 
12. 행동명상! 행동하니 감정이 따라오고 그대로 경험되는 것이 신기하다. 그렇다면 자주 웃으며 기뻐할 일이다. 웃음치료가 강력한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더 많이, 더 자주 웃자! 자다가도 웃자!!!
 
13. 행동명상에서 ‘단행정화의 원리’에 따라 화내거나 울음울기를 통해, 그간 쌓인 분노와 슬픔의 축적과 그 입자들을 정화시킨다는 원리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정화하지 않으면 운세가 풀리지 않는다!는 말씀에 더욱 강한 정화의지를 세우게 되었다. 실컷 울고 나니 내 안의 깊은 곳에 있던 딱딱한 것들이 녹아나오는 기분이고 후련하고 시원하다.
 
14. 산할머니와 비빔밥! 뿐선생님의 뿐통!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감사와 화해! 이들 예화를 통해 무심의 경지와 지족감사행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실현될 수 있는지 생생히 이해되고 감동되었다.
 
15. 찬탄방 님들의 빛나는 모습들은 다 옮길 수는 없겠지만,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며 제 마음에 새기고 싶습니다. 지혜님의 순수함, 메기님의 진지하심, 황강지기님의 유머, 카멜레온님의 포용력, 비룡님의 지성미, 조스님의 솔직하심, 용팔이님의 신선한 재치, 완님의 군더더기 없는 단순명쾌함, 오기바람님의 풍부한 감수성, 열매님의 사랑 깊은 지혜, 크리스틴님의 담백 깔끔하심, 깊은산님의 푸근함, 소나무님의 맑은 고고함, 용기님의 천진무구하심, 등불님의 아름다움, 행복님의 편안한 신뢰감 등. 이 모든 긍정점들이 제 안에서 세월 따라 인격의 향기로 통합되어져, 제가 여러분과 하나 되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하신 모든 수련생들과 봉사활동 도반님들, 행복마을 식구들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큰스승님이신 용타큰스님께 깊이 3배 올리며, 이 행운을 잘 누리고 세상에서도 이만큼 모두가 행복 해탈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실천하겠습니다.
 
10.정토심님
 
여기 오기 전 고민 때문에 오고 싶기도 했지만 엄마의 말씀 때문에 반강제로 오게 되었다. 사실 첫날에는 마음이 편치 않고 아는 사람들도 없어 집중을 하지 못했지만 둘째 날부터 조금씩 가치관과 편견에 변화가 왔다.
 
둘째 날 받아주기 3단계와 5대 악성받기에 대해 배우면서 나는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5대악성에 해당되는 충고와 일반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항상 이야기를 듣고 반응이 거의 없어 상대방에게 무안을 줘서 무슨 반응을 해야 하나 고민하였는데 이젠 공감하고 격려, 찬탄, 칭찬하면 되는구나! 하며 명쾌한 답을 얻었다.
 
그리고 미세정서에 대한 중요성을 들으면서 항상 무시하던 미세정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15가지의 미세정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예시에서 강의와는 상관은 없지만 어깨가 쑤시다 하시던 엄마께서 아프신 게 내 잘못은 아닌가? 고민하고 걱정이 되면서도 엄마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 드려야겠다는 해결책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셋째 날 실습 시간에 우리 구나방 분들의 장점을 찾으면서 칭찬을 하다 보니 어른이란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면서 도반이라는 생각을 일깨워 주었다.
 
저녁 강의 때 희로애락을 몸소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항상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모든 감정은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깬 것만으로 만족한다.
 
넷째 날 절명상을 했는데 처음엔 어색하고 웃기고 쑥스러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나중에는 구나방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절 올리고 감사함을 표현하였다. 다만 원래는 내가 덕담을 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받기만 해서 죄송하였다.
 
그리고 지족구현에서 주전자에 감사함을 찾으면서 세상에는 감사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항상 없다고 생각하고 찾으려고 하지 않던 나의 장점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찾아보았다. 내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내가 어리석었다고 느끼면서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섯째 날에는 초월명상 중 나지사명상을 하면서 요즘 나를 우울하고 힘들게 하던 부모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난 화나는 일이 있으면 분노나 불만을 꾹꾹 참기만 하고 풀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나, ~겠지, 감사에 맞춰 하나하나 써 보니 화도 풀리고 상대방이 용서가 되었다. 특히 부모님을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이해가 되고 나중에는 오히려 내가 감사하고 용서를 구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습 전 ‘오기바람’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희망이 생겨 감사함을 오기바람님께 전해드리고 싶다.
 
5박 6일을 지내면서 ‘나는 소심해서 참여 못해, 나이 차가 나면 친해질 수 없어, 난 감정표현은 하지 않아’라는 고정관념에 박혀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정관념을 깨려 하지 않은 나를 돌아보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찍 마음을 열지 않고 다른 분들과 벽을 쌓고 지낸 것이 후회스럽다. 여기서 실습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귀한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에서는 얻을 수 없던 좋은 교훈을 얻어 구나방 분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사실 여기 오기 전 사이트에 올라온 소감문을 읽고, 거울님의 다른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기 오신 분들이 많은 것을 얻어 가셨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성과는 아니지만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고 인생을 목적을 찾아 그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는다. 고등학교 때 일찍 여기 올 수 있는 나는 정말 행운아이다.
 
11. 비님
 
10여 년 전에 동사섭에 언젠가는 가보리라고 마음의 씨앗을 심어 놓았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어 얼마나 마음이 설렜는지......어느새 마지막 밤이 왔고 너무 금방 5박 6일이 지나 내일이면 집에 가게 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가 가족, 친지들과 내가 속한 여러 공동체 속에서 여기서 배운 것들을 실행해 가려고 생각하니 여기 올 때만큼이나 설레는 마음이다.
 
처음 와서 들은 주제 강의로 나의 삶의 가치관이 확실하게 정립되었다. 천재란 반복이 낳는다는 말씀을 들으며 새삼 지행득의 원리와 의미를 되새겼다.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삶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목적 가치관이며 인생의 목적은 행복인데 행복이란 좋은 느낌이다. ‘느낌’에 눈을 떠야 한다. 그러면 행복의 주체는? 우리의 행복이다. 여기에서 우리를 생각할 때 그 범위를 어디까지 넓혀갈까? 가족, 친척, 친구, 동료, 동물, 무생물...무한대까지...갑자기 내 마음이 온 우주로 확장되는 것을 느끼며 내 삶이 답답한 것이 ‘나, 우리’를 한정 지은 데서 기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하의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안으로 수심하여 마음 천국 이루고, 밖으로 화합하여 관계 천국 이루고
작선하여 세상 천국 이루겠습니다.
이 오요명상이 내 삶의 목적임을 깊이 깨달았다.
 
화합에서의 나눔공식, 미세정서, 아야선 낮추기, 지인3박자 강의에서도 느껴지는 게 많았다. 우리 조원들과 촛대․불꽃 표현해 보기, 교류사덕 실천 선서를 해 보며 즐거웠다.
 
칭찬샤워를 주고 받으며 무척 기쁘고 마구마구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느낌을 왜 진작 표현하지 못했을까.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마다 샤워를 해 줘야지. 서먹하고 긴장되던 분위기에서 급 친해지며 화합이란 게 이렇게 삶을 풍요롭게 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행복이란 욕구 성취에서 오는 게 아니라 이미 성취되었음을 아는 데 있다는 말씀이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사물명상, 절명상, 나명상을 직접 해보며 감사가 저절로 우러나왔다. 사람명상에서 내가 얼마나 사람들을 내 나름대로 시비분별하며 대했는지 알고 깜짝 놀랐다.
 
이 동네 긍정점을 60가지 적고 발표할 때 모든 이들이 박수치고 격려해 줄때 그 날아갈 듯한 자만심이란...‘아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매 순간 부족감에 시달리던 내가 너무나 훌륭하고 멋진 순간으로 환골탈태하는 순간이었다. 고맙습니다.
 
나지사명상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을 체득했다.
 
삶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깨닫고 가니 앞으로 내 앞에 펼쳐질 세계가 기쁨, 환희, 행복 그 자체가 되리라. 나에게 이런 자신감을 갖게 해 준 우리 룸메이트, 소나무님, 태희님, 우리 조원님들 덕촌님, 윤서님,준서님, ET님, 한바탕님, 용님, 허주님, 화랑님, 연담님, 호박씨님, 부처님, 국화님, 화림님, 둥굴레라님,무한님 그리고 엄청 애쓰신 원경님, 멋진 거울님, 님들이 주신 사람, 다정한 마음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2. 밝음님
 
허심밭에 살자. 허심으로 존재하자. 허심이 나를 구원하는구나. 허심이 나에게 이해를 선물하는구나. 크리슈나무르티도 허심을 바쳐 이해를 얻었으리라. 허심이 무한 수용과 자비를 선물하는구나. 「기적의 허심」이라 일컫고 싶다.
 
동사섭 전체도 허심이 뿌리였구나. 1987년 태안사에서 3년 결재 수행 중이시던 거울님이 어느 날 포행 중 연못가 한 자리에 멈추어 서서 내뱉은 한마디! ‘수도의 길에서 이제 내가 해야 할 것이라곤 제자리 뛰기만 있을 뿐이구나!’ 하셨다는 그 마음자리도 허심의 극점(極点)에 이르러 읊으신 정확한 표현이었으리라. 그래서 수련3박자의 제1번이 허심이고, 따라서 인생의 제1박자 역시 허심이라 하신 것이 아닌가?그렇다! 하나하나 짚어보니 더욱 그렇다.
 
1. 동사섭 정체관(正體觀)의 키포인트는 상(相) 없이 허심으로 임재하는 존재관(存在觀)이지 않은가? 집착할 만한 상이 없음을 깨달은 자가 허심으로 임재하며 응무소주 이생기심하는 존재관이지 않은가? 그렇구나.! 허심이 키포인트이구나.
 
2. 허심의 극점에 이르러 천하를 둘러본다. 온 세상에 집착과 고통의 굴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이 보인다. 저들을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리라 하는 마음이 대원(大願)이지 않은가? 허심이 곧 모든 갈등과 전쟁 해결의 핵심 열쇠이니 모든 이들로 하여금 허심을 찾게 하리라 하는 마음이 곧 대원관(大願觀)이지 않은가?
 
3. 그러하니 나부터 아상(我相) 안에 갇혀 있는 허심 바탕을 해방시키고 다지고 넓히는 일이 수심(修心)의 필요요 요구가 아닌가? 허심밭은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그냥 존재(存在)하고 있는 것이니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러므로 무수겁생 길들여진 습(習)의 길을 갈아엎는 한편, 우리는 이미 당초부터 허심밭에 뿌리박고 연생연기의 이치에 따라 그저 삶이 살아지는 자연임을 확인하는 일이 곧 수심이지 않은가?
 
금강경4구게 한 구절을 수지독송하고, 다른 이에게 들려주는 것이 왜 그토록 무량공덕인지 확연하구나.
 
수심의 키포인트는 허심이니 참으로 다행이다. 무얼 찾고 애쓰고 이루고 닦고 할 것 없이 그냥 허심으로 있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자연은 그렇게 본래부터 허심하게 연생연기의 순리 따라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4. 허심 없이 화합(和合)할 수 있으랴? 이것이 옳다, 이래야 한다, 나부터 살자, 저 놈 좀 밟아 놓자, 이 놈 두고 보자 하는 마음 붙들고서 어찌 화합의 열매가 익을 수 있겠는가?
 
해와 달과 지구를 보자. 허심으로 그저 자연의 힘에 스스로를 내맡겨 버림으로써 찬란한 태양계가 이루어지고, 신비스럽기만 한 지구의 생명체들도 약동하지 않는가?
 
허심한 자연은 부분과 전체가 하나로 어울려 운행함이 확실하지 않은가? 그러기에 갠지스 강가의 모래 한알 한알 속에도 역시 거대한 갠지스 강이 흐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자연이 그러 하건데 자연의 일부인 우리도 허심의 용마를 타고 연생연기의 순리에 맡겨 보자. 그렇게 전체와 어울려 삶을 영위하는 자가 지고(至高)한 사람이리라. 예수님도 부처님도, 그리고 거울님도 한 없이 손뼉 쳐 주리라.
 
5. 허심하지 않고, 내세우는 방편은 겉으로는 사랑이니, 자비니, 보시니, 무아지경 해탈이니 갖은 명함을 내밀고 내세우더라도 그것은 결국은 어둠이요, 고통이요, 가면이요, 독선이요, 살생임을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허심 바탕에서 베푸는 작선(作善)이어야 함은 명명백백하구나.
 
허심한 마음으로 나와 너의 미세정서를 감지하고 나눈다. 이것이 곧 작선이다. 허심한 마음이 되어 너의 깊은 정서를 경청하고 공감하자. 이것이 작선이다. 허심한 마음이 되어 자비심으로 너를 보면 네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가 보인다. 네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을 내가 베풀어 주는 것이 곧 작선이다. 네가 침울할 때는 나의 환한 미소와 덕담으로 작선하고, 네가 궁핍할 때는 재화로 도와주며 작선하리라. 이것이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6. 허심한 마음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지 마소. 경계 없이 넓은 허심밭에 사는 자가 이 세상 최고의 갑부라오. 이 세상 최고의 달인들은 모두 허심의 달인이기도 하다오. 허심밭, 허심산이 내 마음의 고향이었고 모태였구나.
 
7. 돌아보자. 지금까지의 내 짧은 인생을... 허심으로 그저 내맡겼을 때 나는 최고로 행복하였다. 허심으로 소망하였을 때 그 소망은 스스로 현재에 드러났다. 이래도 허심을 놓칠 수 있는가? 허심을 벗어날 수 있는가?
 
8. 허심은 무한정 넓은 보자기들을 그저 한없이 저절로 드러내는구나. 자비의 보자기, 이해의 보자기, 수용의 보자기, 아이디어의 보자기, 용기와 인내의 보자기, 지혜의 보자기,...이 정도만 해도 이미 충분치 않은가? 필요할 때 필요한 보자기를 한 없이 한 없이 선물하는구나!
 
9. 이래도 허심이 허무라 하겠는가? 이래도 허심이 무기력하다 하겠는가. 허심은 빅뱅 이전의 태초라서 연생연기의 인연 따라서 무엇이든 다 드러낼 수 있고, 허심으로 임재(臨在)하는 자에게 무한 평화를 선물하니 얼마나 감사한가! 허심으로 임재 할 때 비로소 의지함이 없이 스스로 기쁘고 행복하니 얼마나 다행이냐? 내가 할 일은 오직 허심한 마음자리에서 좋은 인만 심으면 되는 것이니.
 
13. 크리스틴님
 
동사섭 연수가 결정되었다. 마음수련. 말은 많이 듣고 방학 때마다 마음수련에 참가하는 주위 사람들도 보아왔지만 나에게는 생소한 경험이다.
 
동사섭의 5대 원리-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에 대한 강의를 듣고 특히 수심과 화합의 실습을 해 보는 것이 수련의 큰 흐름이었다. 나를 버리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 보리라 생각했고 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도 되었다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나의 입은, 머리는 비웠다고 했지만 나의 몸은 비어있지 않았다.
 
지인3박자. 자신이 정말 행복하기를 원하면 ‘나는 행복하다’를 선언하고 큰 소리로 미친 듯이 웃고 나 없다를 낮은 소리로 말하라고 한다. 큰 소리로 선언하기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진심을 다해 큰 소리로 웃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에 나도 놀라고 있었다.
 
마음 주고 받기에서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을 하며 플러스 알파 즉 칭찬, 격려 그리고 찬탄의 말을 덧붙이는 연습을 했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그 말을 되풀이하여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하물며 거기다가 플러스 알파까지 해야 하니 진땀이 다 났다.
 
교류4덕 즉 보시, 감사, 사과, 용서를 연습할 때는 내가 참 보시하는데 인색했구나, 너무 많은 것을 받기만 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그러면 그 때마다 내가 감사는 잘 하고 살았을까 하는 자문도 들었다. 이 교류4덕을 잘 실천하고 살면 죽기 전 내가 한 세상 잘 살고 가는구나 하고 스스로 칭찬하며 눈 감을 수 있겠다.
 
한 사람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며 그 사람의 장점을 얘기해 주는 칭찬샤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를 비교해 보고 나는 이런 이미지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주전자 명상을 통해 지극히 당연해서 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내 주변의 사물들이 또렷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그 존재 이유가 다 나(우리)의 행복을 위해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물명상에 이어진 절명상. 내가 나를 통제할 힘을 잃게 했다. 몇몇 분이 일어서서 다른 사람에게 절을 하는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움이 채 가시기도 전 용기님이 나에게 절을 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뭔가 아주 둔탁한 물체가 내 정수리와 가슴을 힘껏 내리쳤다. 너 이렇게 있는데 왜 지금껏 알아주지 않았니 원망하고 있었다. 한 번 터진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지족명상 훈련. 필로폰이나 마리화나를 하면 이런 기분 상태일까? 나의 장점을 말하면 함성을 질러주는 사람들의 에너지에 취해 내가 내가 아니었다. 아! 내가 이렇게 장점이 많은 사람이구나,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자존감이 꼭 차오르고 다져지면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었다.
 
~하는구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그만하니 다행이고 감사하다를 연습하는 나지사명상. 이 명상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에 위안을 삼으며 돌아가면 예쁜 글씨체로 출력해서 여기 저기 붙여 놓고 실천하리라 다짐한다.
 
맑은 물 붓기 즉 정화. 거울님께서 결국 울음까지 터뜨리시며 맑은 물 붓기를 강의하실 때 그 분의 진심, 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좋지 못한 기억들이 떠올라 내가 불쌍해졌고, 또 나는 얼마나 남을 아프게 했을까 하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자신을 정화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많이 망설였지만 순간 ‘저질러라’라는 말이 떠올랐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염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에 용기를 내었다.
지금까지 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아버지.
이제 아버지는 더 이상 나의 아킬레스건이 아니다.
온전한 나의 아버지시다. 아버지. 이제는 울먹이지 않고 아버지를 부를 수 있어 기쁩니다.
참으로 희한하다. 무엇이 5박 6일 동안 나를 이렇게 소리 내어 웃고 목 놓아 울게 했는지를.
함께 한 모든 이들께 감사, 감사, 또 감사합니다.
 
14. 화림님
 
신묘년 새해 첫 달에 큰 선물 하나를 받았다. 하늘꼬마님이 동사섭과 인연을 맺어주었다. 좀 더 빨리 왔으면 행복이라는 큰 수레에 빨리 탑승할 수 있었을 텐데……. 그토록 찾아 헤매든 큰 스승님을 만나 무한한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
 
거울님의 첫 만남 강의 때부터 나의 관념과 그릇된 지식, 안다병이 깨지기 시작했다. 안전지대에서의 긴장은 미성숙이라는 말씀에 마음 툭 내려놓고 동사섭에 입성했다. 첫 만남 인사하고 겠지방으로 분반되었다. 연담님과 첫 인사를 나누었는데 참으로 범상치 않은 분으로 보였다. 그리고 겠지방 도반들 모두 낯설지 않았다. 아들 딸 같은 용님, 준서, 둥글레라, 국화, 부처, 동생 같은 허꾸, 덕촌, 호박씨, 한바탕, 윤서, 비님, 오라버니 같고 친구 같은 연담, E.T., 화랑님. 온 방을 환하게 채워주던 밝은 미소의 무한스님, 구수하고 친절하신 원경님을 모시고 겠지방에서 만난 모든 식구들이 왠지 낯설지 않고 동급생을 통해 만난 도반들처럼 편안했다. 겠지방 식구들과의 나눔 시간들은 나를 많이 씻어주고 새로운 기운을 주었다.
 
저녁 시간 거울님의 강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촌철에 대해서 수련삼박자,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는 부분에서는 참으로 공감했다. 나는 몰랐는데 안다병이라는 고약한 병을 앓고 있었다. 안다병 치료약으로 지행득이라는 대단한 묘약이 있는 것도 일깨워 주셨다. 똥과 검불을 없애야 된다는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과 내 주위가 행복해지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가정 공동체를 천국으로 만들어 가라는 거울님의 말씀에 큰 의무감을 느끼며 행복 전도사 역할을 잘 하리라는 다짐도 해 본다. 오요를 잘 실천해야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동사섭이란 강의가 시작되었다. “살고 있는 것을 제대로 살게 하는 것이라고” 거울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번 시간도 기대에 가득차서 몰입했다. 지행득 삼요를 들으면서 그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니 표현할 줄 모르고 살아온 내가 참 가여웠다.
 
열매님의 강의 중 행복 마중물이란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거울님의 미세정서 강의는 전율이 흘렀다. 아하점 0일 때 존재하는 자체가 환희라는 말씀에 아하점을 최대로 낮출 생각도 했다. 수련하는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열심히 배우고 알고 있는 것들은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교류사덕 시간에는 보시, 사과, 감사, 용서(관용) 하는 법을 배웠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함을 수냐님은 강조하셨다. 반성하고 실천해서 생활화되게 반복에 반복을 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겠지방 도반들과 나눔 시간에는 각자의 삶 속에서 녹아난 지혜들을 전해 듣고 크게 깨달은 바가 많았다. 도반님들이 차분하고 진중한 강의에서는 무아의 경지까지 행복의 길을 찾는 길에 들어섰다. 마음 법칙에서는 인정하는 것만큼 드러나게 된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명상의 방법 수련에서 원리를 알고 나면 전부를 얻을 수 있다는 거울님 말씀에 아하가 절로 나왔다. 촌철도 중간 중간 메모해 가며 동사섭에 오기를 잘 했다고 새삼 생각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떠올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매 식사 시간마다 담백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했다.
 
 
수업이 깊어지면서 의문점들도 생겼고 다음 수련에 대한 궁금한 점도 많이 생겨났다.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쉼 없이 정진하고 싶은 열정도 생겼다. 나지사명상 나눔 시간에는 그 동안 용서하지 못한 사람뿐만 아니라 우주 삼라만상을 모두 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죽음 명상 시간에는 우리가 자연임을 알고 죽음의 공포에서 조금은 벗어난 것 같은 체험이 좋았다.
 
맑은 물 붓기 정화 시간에는 많은 눈물이 났다. 맑은 물의 의미를 선명히 말씀해 주시니 온 세상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부처가 된 것 같기도 했다. 도반들의 맑은 물 붓기 시간에는 간절하고 진실한 용서와 감사에 숙연해졌고 뜨거운 눈물도 함께 흘렀다. 나 자신이 많이많이 정화가 되었다. 나 자신의 마음 속 맑은 물 붓기는 지극한 정성으로 명상하고 회향했다.
 
이 좋은 행복을 나만 누릴 게 아니라 온 세상이 누릴 수 있게 행복포교사로 대원을 세워봅니다. 도반님들 많이많이 행복해지십시오. 우리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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