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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2-01-19 오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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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회 수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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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부터 1월 13일까지 열렸던 동사섭 일반과정 제231회 수련생들의 수련 소감문을 올립니다.
후리지아 태연스님
 
예전에 지인에게 동사섭에 대해 잠깐 들어 본 적이 있었다. 왠지 그 곳에 가면 내 마음이 행복해질 것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랬던 마음이어서인지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1월 8일) 용타스님께서 첫 시간에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현장에서 내 마음을 비우는 작업 즉 허심하라,계속 비우라 또 프레임 즉 가치관, 사고방식, 신념 체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서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즉 正見, 바른 프레임을 가지고 산다면 우리는 행복해진다, 한 생각이 우리를 모두 행복하게 한다는 말씀에 잠들어 있던 내 뇌와 가슴을 깨웠다.
(1월 9일) 주제 : 화합-인생의 3박자인 저질러라, 누려라, 제쳐라 너무도 멋진 말씀이다. 나는 +보다는 –에 더 집착하면서 살아왔던 나를 보게 되었다. 아하~ 내가 더 –에 집착함으로써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는 생각 들면서 앞으로는 과감히 저지르고 누리고 제칠 줄 아는 나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1월 10일) 주제 : 교류사덕-나·너를 가르면 교류할 수 없다. 모든 생명들은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먼저 보시·감사·사과를 바로 실행 가능한 것으로 적어 보았다. 꼭 지킬 것이다.
칭찬 샤워-템플 스테이에서 접했던 경험, 아니 보조로 옆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직접 받아보니 아하~ 이런 쾌적함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을 받으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나의 소중함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동안 얼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요번 칭찬 샤워로 생각이 전환되었다. 동안이라 연령에 관계없이 폭넓은 인간관계를 할 수 있겠다는 칭찬을 듣고 나는 나의 생각이 확실히 변화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행동명상-가가대소, 쥐약 먹은 개 흉내 내기, 물건 팔기, 원초적인 춤, 무개념 스피치, 개싸움, 단행정화 생각도 못했던 행동을 해보니 와~ 나중에 미련 남기 싫어서 참여를 해 보았다. 참으로 신기하다~
(1월 11일) 지족 명상 ①사물 : 별 것도 아닌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내여도 보는데 하물며 이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얼마나 장점이 많겠는가? 라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② 사람(절 명상) : 늘 절하는 것? 뭐 늘 하는 것인데~라는 생각이 확 바뀌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고, ‘어른은 근엄하다, 위엄 있다, 권위적이다.’라는 생각이 확 바뀌는 시간이었다. 큰스님께서 간절히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나는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왜일까? 나에게는 늘 무섭던 어른 스님들에게서는 못 본 모습에 너무 깊은 감동과 자애로움에 큰스님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 본다.
③ 나(나의 장점 발표) : 평소에 나의 장점을 알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모른 채 지낸 나에게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1월 12일) ~구나~겠지~감사: 초기불전을 사랑하는 나는 거기에서 느끼는 것을 구나~겠지~감사에서 느껴 본다. 그것은 해체해서 보는 방법이기에 명쾌함을 얻게 되었다. 머리·가슴·몸으로 느끼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나는 늘 상대의 거친 언어에 걸려서 괴로워 한 적이 많았는데 이런 방법을 쓰니 훨씬 해소되는 데 큰 효과를 얻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꼭 사용해야겠다. 타인을 평가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해 보기로 다짐한다.
죽음명상 : 예전에 유서 쓰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막상 죽으려니 무언가 이뤄 본 것도 없고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나려니 못 다 핀 꽃 한 송이 같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스님께 설명하신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과 답변에 나는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늘 내가 없다, 늘 비워라 하는데도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는 되질 않았다. 나의 무지함과 아둔함으로 삶에 집착을 했던 나를 보게 되었다. 죽음명상을 하는데 내 마음 너무나 평온했다. 내가 해 보고 싶던 명상 공부를 접해 보기도 하고 나는 더 이상 미련이 없었다.
무심 포행 : 와~신나는 포행이다. 교육 일정이 끝나면 가기 바빠서 제대로 행복 마을에서 포행을 안 해 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 같았는데 포행 시간을 주셔서 너무 좋았다. 온전히 무심히 명상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맑은 공기와 소나무 숲을 걷게 된 것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맑은 물 붓기 : 탁해져 있던 잉크 물에 맑은 물을 붓는 그 순간 아하~이거로구나~ 눈물이 흘렀다. 그동안 얼마나 헤매었던가? 늘 고통스럽고 불만스러웠던 나~ 가슴에 멍을 놓지 못하고 내 영혼을 달랠 길이 없었던 나에게는 엄청난 혁신이고 혁명이었다. 항상 고통스러웠던 나는 분명 명상 공부를 하면 해소가 될 거라는 나의 믿음이 적중한 시간이어서 너무 행복했다. 늘 기도를 하면서도 확실히 맑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던 나에게 그 방법을 분명히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렇게 밉고 증오심이 올라왔던 그 상대에게도 해소가 되면서 내 마음이 많이 편해짐도 느끼게 되었다. 과거가 고통스러웠기에 이 순간이 맑아짐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나의 삶에 빛을 주신 용타 큰스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스님의 자애로움과 믿음 있는 모습에 뜨거운 눈물이 저의 영혼을 맑혀 주셨습니다. 저의 마음속의 스승님이십니다. 늘 건강하셔서 저희에게 빛이 되어주소서. 그리고 5박 6일 동안 함께 해 주신 도안님, 수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모습과 덕담에 저희 조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또 동사섭 돕는 이들 원경님, 열매님, 현공님, 도림님, 밝음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또 음식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먹을 때마다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이 곳에서 행복 했던 것은 아~ 세상에 이렇게 진솔함이 흐르는 곳이 있구나~ 라는 것에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동사섭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드리며…마치겠습니다.
 
탁수 탁수연
 
동사섭에 올 때는 그저 막연하게 좋은 공기 마시고 좋은 기운 받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재수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반신반의하며 어찌되었든 일반과정을 마친 오늘, 2012학년은 수능에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 제 인생에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감탄합니다.
아마 수능에서 만족할 결과를 얻었다면 분명히 이 5박6일을 유흥가에서 술 마시며 소모적으로 보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 말 안 듣는 수련생이라 죄송하지만, 사실 저는 동사섭을 하는 동안 제 안의 문제에 최대한 세심하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내면 치유 같은 부분에 별다른 결심을 하고 오지는 않았지만, 동사섭에 오니 제 안에 손대지도 못한 암 덩어리가 크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자꾸 조급하게 상황을 이리저리 찔러보고, 어떻게든 그 덩어리를 들여다보려고 집착했습니다.
결국엔 스스로가 너무 어리고 성급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마음을 놓으려는 때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통찰력이 뛰어난 천재 룸메이트들과 동사섭 프로그램과 뭐 기타 등등 백만 가지 이것저것 덕분에 답답한 게 풀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체도 까마득하던 그 커다란 암 덩어리가 깨져서 고만고만한 작은 자갈들이 평면 위에 촥 펼쳐진 느낌입니다. 이제는 그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내 안의 어린 아이를 잘 돌볼 자신이 생깁니다. 경험이 적고 어리다 보니 배워도 무엇을 배운 건지 막연하고 얼떨떨합니다.
그렇지만 일상으로 돌아가서 시간이 지나 조금씩 어른이 되면 이곳에서 배운 것들이 무엇인지 차차 구체화되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도 더 가벼워지고 에너지가 꿀렁꿀렁꿀렁 넘치고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나서 좋았습니다.
 
백제의 미소 김필선
 
아하!가 없는 하루는 죽은 하루다, 내 생각이 원수요 은혜다, 천국도 지옥도 내 생각이 만든다, 자아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생각의 미움이나 세상의 결점은 아주 미미한 먼지와 같고 존재 그 자체는 완벽한 아름다움이다. 그대로 OK라는 말씀이 가슴을 때린다.
인간을 만났다. 조원들의 발표를 들으며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을 발견해내는 능력에 입이 딱 벌어졌다. 나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저런 능력이 숨어 있었지? 한 사람 한 사람 아름답게 피어나고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본래 있었는데 그것을 발견해 주는 것이다, 눈으로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므로 해서.
인정욕과 사랑욕을 채워주는 사도가 돼라! 1그램 1톤의 원리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열쇠를 주시는 것이었다.
맑은 물 명상은 감동적이었다. 물이 흐리다는 생각! 물을 떠내려는 생각의 두 가지 큰 오류! 맑은 물을 부으면 된다는 그 말씀! 아! 나는 완벽하게 병신처럼 살았구나!
무아명상 후 나는 왜 이렇게 버리는 게 기분이 좋을까? 내 자신이 스스로 싫었던 걸까? 자존감이 낮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현재의 나의 존재는 자연이며 연기일 뿐이라는 말씀에는 진짜 공감이 가긴 간다.
내 마음이 만든다는 체험을 조금했다. 못 생기고 고약해 보였던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자꾸 보고 하다 보니 너무 얼굴이 예뻐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단 올라가는 위에 걸려있는 백두산 사진이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처음 보았을 때 내 미감에는 맞지 않았다. 수준 낮게 뭘 저런 걸 걸어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백두산을 직접 올라가서 보았다. 아마 그 느낌과 비교하고 있었나 보다. 동사섭이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갈수록 그 사진이 좋아 보이더니 나중에는 액자에서 광채가 나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현상인가? 생각했다.
돈망명상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하긴 해야 할 텐데…어떻게 마음을 비우라는 거야? 생각하다 “개념 없는 세상”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외계인이 세상(지구)에 온다면?”, “처음 태어난 아이가 세상을 본다면” “거울 속에 세상이 비친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안될 때는 호흡을 하면서 노력했다. 돌아다니다가 고개를 들어 산을 보니 산 능선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올라오는 길에 식당이 보였는데 유리창으로 빛이 아름답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식당 앞 나무로 가 보았다. 가지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가지 사이 너머로 별이 한 개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등들이 광채를 내고 있었고 식당 안 건축 자체가 멋진 광채를 내고 있었다. 꽃 화분도 너무나 예쁜 빛을 내고 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 다시 그 느낌이 나는지 식당에 들어올 때처럼 걸어오면서 바라보았다. 그 느낌이 안 나는 것이었다. 이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였다. (오면서 개 명상도 하였습니다. 커다란 개가 짖으면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순간 이 두려움은 내 것이 아니야, 내 것이 아니야 마음을 비우면서 되뇌면서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난다. 맑은 물을 부어주어야 할 나의 아이들! 용타스님의 천진한 모습 폐부를 찌르는 저 강의, 나도 아이들에게 저렇게 가르치고 싶다. 나도 아이들의 신이 되고 싶다. 죽음 명상에서 남편과 아들이 생각났다. 나에게 지금 이 순간 죽지 않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주신다면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남편과 아들, 귀하고 아름다운 그대로 완벽한 그 분들께 주군으로 모시고 부처님께 절하듯이 그렇게 (살고 싶다) 살 것이다.
 
해방 조윤영
 
몇 년을 벼르다 기어이 결심을 하고 행복마을에 왔다. 2012년 내 나이 49세. 무엇인가 한번은 방정, 즉 인생을 되돌아보는 쉼표를 찍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동사섭에 와야겠다고 결심했다.
49세 젊은 나이에 6남매를 두고 떠나신 친정어머니, 내 나이 49세가 되고 보니 이렇게 젊고 할 일도 많고 많은데, 좋은 것 느껴보지도 못하고 가신 어머니가 더욱 안타깝고 잘 위로해드려야겠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업무에서도 8년간 해 왔던 업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새 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것 내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다.
첫날 무슨 일을 하기 직전 빔으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씀, 마음을 허공처럼 비우는 것을 잘 하라고 해 주시는 말씀이 지금 내가 듣고자 하는 말이라 시원하였다.
저질러라, 제쳐라, 된 것 하라나도 축제하라는 말씀대로 장에 적응하려고 애썼다.
삶이 가장 소중하고, 삶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프레임이며, 나가 없다는 이치를 보면서 나나 하면서 당해왔던 고뇌가 없어진다는 말씀 소중하였다.
천하의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과 화합, 작선 잘하는 세상 천국 만드는 말씀 정말 명료하면서 동사섭이란 이미 그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촛대불꽃명상. 주고받기 잘하기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적용 잘 하면 좋겠다 싶다.
1g1t의 원리에서 인간은 정서적으로 여리기 때문에 세심한 기적의 미세 정서를 발견하고 나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 1g의 원리로 칭찬 많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교류사덕에서 감사·사과·보시·관용을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4가지 그 명단을 작성하여 나도 그대로 실천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행동명상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웃음명상, 울음명상도 좋았고 개싸움 시간은 후련하였다. 사물명상에서도 이런 사물도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장점이 있을까 하고 생각되며 그동안 매번 사람들에게 호통 치며 잔소리하며 내 생각대로 뜻대로 하려고 했던 행동을 반성하였다.
절 명상을 하면서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그 실체가 온몸으로 전달되었고 그 느낌을 선명하게 잡을 수 있어 좋았다. 사람이 살면서 그 누가 상처와 아픔이 없을까? 그것을 절 명상만으로도 치유가 됨을 느꼈다.
자기 칭찬만 100가지 넘게 쓰고 장에서 다시 교류하면서 칭찬 박수를 받으니 정신이 아득하고 열이 날 정도로 좋았다.
초월명상에서는 구나-겠지-감사 간단하면서도 오묘한 이 느낌은 끝까지 이것만 잘 해도 행복해지겠구나, 이것만은 확실히 몸에 익히고 싶다고 생각되었다. 초월명상에서 ‘당신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을 때 ‘환경은 내가 아닙니다.’ 하면서 금방 버려졌고, 지금하고 있는 일 자체에 집착도 쉽게 버릴 수 있겠다 하고 느꼈다. 환경→몸→마음→식주체→순수의식→묘유까지 차츰 버릴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마음에 걱정 없이 내려놓고 모든 게 없는 공의 상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죽음명상은 오히려 더 자유스럽고 수월하게 여겨졌고 걸림이 없음이 좋았다.
맑은 물 붓기는 하나의 판타지를 보는 것 같았고 99%가 맑은 물인데 1%가 스스로 문제라 보고 짓밟는다고 하는 것, 반드시 명심해야겠다. 나의 취약점을 들킨 것 같아 더 부끄럽고 매일 맑은 물 붓기의 치유를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맑은 물 붓기에서 엄마에 대한 위로와 감사를 올리게 된 것을 최고의 다행이며 동사섭에 감사할 일이다. 좋은 예를 올리면서 어머니를 떠나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동사섭에 온 나의 과업은 달성되었다.
우리 그룹의 도안님, 수냐님의 도움으로 우리의 능력보다 더 많은 깨우침을 하게 되어 두 분께 감사드리고 더 많은 깨우침을 하게 되어 두 분께 감사드리고 우리 겠지반의 모든 분들, 특히 한 방의 선향, 탁수의 인연, 모든 분의 인연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여유만땅 조영심
 
이제 머지않아 40이 될 텐데…내 인생은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으로 발길을 돌린 동사섭에서 수련3박자인 허심·경청·몰입도 잘 안된 채, ‘내가 무언가를 안다’라는 자의식에서 용타스님의 법문 속으로 깊이 빠지는 것에는 만 하루가 넘지 않았다.
늘 풀리지 않던 문제에 대해 “정체-대원-수심-화합-작선”은 내 인생 교과서를 만난 반가움과 각각의 세부 설명으로 친절한 참고서까지 얻은 기분이었다.
“아하! 난 이제 내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젠 알겠다!”
그런데 나는 누구일까? 우주의 중심인 나는 누굴까?
맑은 물 붓기에서 보인 나는 맑고 투명에서 갖가지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 분별 의식 등으로 이미 검게 변해진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니 안타까웠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난 저렇게 검은 색만큼 상처투성이였구나!
행동명상을 통해서 알게 된 나의 상(相)들이 나의 행동에 얼마나 많이 제약을 가하고 똥이 묻은 걸 넘어 똥바가지 뒤집어쓰고 있음을 느꼈다. 냄새 폴폴 나는 그러한 모습이 울기를 통해서 일순간 카타르시스도 느꼈고 내 존재는 이러한 모습임을 인정해야 했다.
나의 불완전과 미성숙에 용타스님의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존재의 완전함”을 느꼈을 때 내게 채워진 충만감은 무엇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았고 오장육부라도 길에서 만난 안면부지의 사람에게라도 나눠 주고 싶었다. (이 나눌수록 좋은) 나눠도 없어지지도, 닳지도 않을 이 진리를 아직 맛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그들의 행복감이 나의 행복임을 알기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완전하니 타인도 완전해 보이기 시작했다. 장점과 단점 중에 단점을 크게 확대해서 보던 내 자신은 장점만 보기 시작했더니 그 사람들의 단점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고 점차 장점의 크기가 커지는 것과 반비례하여 단점은 먼지처럼 가벼워 보이더니 결국 장점의 빛에 가려졌다. 온 우주를 담고 있는 타인의 존재를 얄팍한 단점으로 판단했더니 빛나는 장점과 우주의 모습을 맹인처럼 보지 못했다. 내가 우주인데 어찌 다른 사람이 우주가 아닐 수 있는가? 사람들의 완벽함을 주전자 명상을 통해서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들의 말없이 기쁜 존재의 감사함도 알아차렸다.
내 스스로에 대한 지족이 되고 나니 행복지수는 ↑졌다. 그러나 나 스스로라 이름 지은 것 또한 내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땐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나”가 아닌데 (몸도 마음도) 내가 했다고 착각했던 것은 따지고 보면 모두 자연에서 만들어져 자연으로 사라질 것들인데 실체도 없는 “내”가 “무언가”를 했다고 착각하니 슬펐다. 게다가 죽음명상을 통해서 본 나의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들은 뿌리도 없이, 밑둥도 없이 휘감고 있으면서 괴롭혔다. 비아를 이해는 했지만 그림자가 따르듯이 잔영이 남아있다. 머릿속의 앎이 가슴의 체험으로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친절하시게도 여러 가지 방편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니 안심도 되고 다행이다.
그동안 표현하지 않은 채 ‘알아주기’만 막연히 기다리고 속으로 기대하고 ‘섭섭해’ 하던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나서 직접 표현하고 특히 느낌을 구체적으로 감지해야겠다. 받기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낀 만큼, +α는 못하더라도 공감·경청을 늘 습관이 되도록 해야겠다. 악성받기로 지인들에게 많이 상처 주었다는 반성에 악성받기 5가지는 집, 차안 등등 곳곳에 붙여 두어서 세뇌되고 세포에 새기도록 해야겠다.
타인에게 일단 덮어 놓고 1g의 장점만을 보도록 노력하고 지인과의 관계에서 나지사를 적용하여 나의 문제를 제3자의 문제화해 버리고 당사자의 입장에 공감하도록, 그럼에도 나에게 이런 명상할 수 있는 감사할 수 있는 기회 주신 것을 감사해야겠다.
교류사덕은 매달 목표를 정해서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점검해야겠다. 계획을 매월 1일 세우고 말일 점검하고 동사섭 동기와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안개 속을 헤매던 머릿속은 비로소 동이 터서 암흑에서 벗어난 것 같다. 새벽이 되어 실천하고 밝음을 보고 그러다가 다시 어둠이 오기도 하겠지만 지혜롭게 기다릴 줄 알고 맑은 물 붓기 노력을 늘 해야겠다.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 이제 배운 것을 실천할 때이다. 우주의 주인공인 “나‘는 내 인생에서 과감하게 저지를 것이고 나의 무한 긍정을 누릴 것이고 타인의 완벽함을 매순간 체험하며 부정적인 느낌은 우주 소멸시켜 버릴 테다!!
 
하늘꼬마 정미영
 
100년을 산다고 할 때 나는 복잡한 43년을 살았다. 남은 57년 덤으로 살아가는 길을 알았으니 참으로 감사하다. 어떻게 하면 성공된 삶을 살아갈 것인지 밤낮 애쓰며 살아도 가슴 한 켠 불안했던 나의 삶 43년. 원리가 대가를 낳는다, 모르면 복잡하고 알면 단순하다는 촌철처럼 삶의 5대 원리, 인생3중주(돈망지족구현), 한 마디로 ‘돈망’ 얼마나 단순 명료한가! 하얀 도화지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밑그림이 스케치되어 있다. 색칠하지 않아도 너무도 완벽한 그림이지만 감사하며 아름답게 색칠만 하면 된다.
돌아보면 감사하고 행복했던 일들 두렵고 무서웠던 날들,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들, 이 모든 것들이 ‘나다’하는 염체, ‘나다’하는 동일시 개념이었다는 것이 깨달아지고, ‘자아’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무한해탈하리라’라는 염원으로 어깨를 억누르던 짐 덩어리를 내려놓은 듯 홀가분하고 걸림 없는 삶을 살아가는 해방감으로 자유롭고 평화롭다.
나는 지고한 인품을 지향하며 살아왔다. 늘 나는 지고한 인품이 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면서 스스로를 괴롭혔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의식에 빠져있던 나에게 이 동네 긍정점 3,003가지는 사람에 대한 우호감이 높은 나에게 모든 사람이 신비하고 귀한 생명이며 유형·무형,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에 가슴이 벅차고 절로 고개 숙여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장점, 성공에 대하여 진심어린 수희하는 마음이 대원관으로 이어져가는 나에게 기쁨의 감사를 올린다.
마슬로의 욕구단계에서 사랑욕·인정욕이 기적의 미세 정서의 필요성으로 연결되어지면서 느낌에 깨어 있으리라. ‘인생은 지금 여기뿐’임을 그리고 최고의 작선은 받기3박자를 잘 지키는 일이다를 다시 한 번 더 각성해 본다.
주전자 명상을 통해 주전자 하나만으로도 수없이 많은 감사거리를 찾게 되면서 물건에 집착하는 마음, 물건을 많이 소유할 마음이 줄어들고 사물이 그런데 하물며 사람, 생물, 미생물의 경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모든 존재에 집착하는 마음이 내려지며 존재하는 것만으로 감사해지는 에너지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절 명상! 거울님께서 절 명상에 대한 강의를 하실 때부터 가슴이 뜨거워진다. 여유만땅님께 한 걸음 한 걸음 ‘~이 일물의 전 존재 전 에너지를 기하여 전하오니~’ 수심 내레이션이 마음으로 읊어지면서 무한 존중, 무한 사랑의 에너지에 눈시울을 적신다. 너무도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나. 다시 한 번 거울님께서 말씀하신 인간의 정서는 여림을 실감한다.
비아명상 ‘나’라 할 것이 없으니 홀가분하여 발걸음이 가볍다. 실패도 두렵지 않다.
죽음명상 나는 죽어가는 순간의 아픔, 두려움을 직면했다. 아픔의 시간은 나지사명상을 해 보았다. 두려움이 가벼워지고 죽음으로 자연으로 무한 평화의 세상으로 간다고 명상하니 편안한 미소가 일어난다.
맑은 물 붓기는 내 인생 최고의 충격이었다. 아무리 많은 잉크의 역사가 있어도 맑은 물 붓기가 답인 것을 모든 관계에서 맑은 물 붓는 작선(보시)만 하면 되는 단순한 원리 본래청정을 깨닫게 해 주신 거울님께 두 손 합장 엎드려 감사의 삼배 올립니다.
열매님, 원경님, 구나방 도반님들, 푸른하늘, 야자수님, 231회 동사섭 도반님, 자원봉사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삼배 올립니다.
 
여명 서정수
 
우선 내 생애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본 수련 과정은 가장 특이한 인생 공부의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무엇보다 이곳이 아니면, 결코 체험할 수 없는 기회를 마련해 준 동사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야말로 각인각색의 다양한 인품과 개성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인생의 축소판이었다.
우선, 주제 강의에서 삶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자기만의 목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수심·화합·작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행복 개념에 대하여 가장 평범한 말이지만 가장 적절하게 나타낼 수 있는 말, 와 닿을 수 있는 말이 기분 좋음이라는 표현이었다.
전반적으로 각 장에서 행복 원리의 이론을, 다시 실습을 통하여 반복 연습함으로써, 그것을 내재화시켜 나가는데, 실습 과정은 무의식적인 명상을 통한 마음 수련이 아니라, 의식화된 구체적 언어표현과 훈련을 통해서 할 때 효과가 있음을 인식했다.
본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인상적으로 느낀 점을 다시 차례대로 하나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열을 줄 수 있는 교류4덕이다. 즉 보시하고, 감사하고, 사과하고, 관용하는 삶의 풍요로움이다. 나는 평소 사람들에게 보시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홀했던가? 나는 사과하고 관용하는 일에 얼마나 인색했던가를 다시 되새겨 본다. 칭찬이나 감사가 필요할 때, 주저함 없이 감정에 충실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느꼈다.평소 나는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감사를 충분히 못한 것은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습관과 의식적 노력이 부족하여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적절한 언어적 표현의 풍요로움이 없었기 때문이라 본다. 이 점을 보완하여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천해 볼 생각이다.
둘째, 자율적인 마음 수련을 실천하여, 현실의 삶을 보다 열성적이고 주체적으로 살 것이며, 너무 과업 지향적인 도구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직장에서 나는 지금까지 그때그때 처한 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다소 도구적인 삶을 살지 않았나 되돌아본다.
셋째, 기적의 미세 정서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하, 그렇다. 지금까지 정말 어리석은 삶을 살았다고 본다. 인간의 미세 정서의 원리를 너무 모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상처를 주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나도 비교적 타인의 마음을 배려한다고 자부했지만, 미세 정서의 깊은 속성까지는 미처 감지 못했던 것 같다.
넷째, 지족명상 시간에서 자기 자랑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서로의 장점을 서로 확인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촌철은, 일반화된 속담으로 인식했으나, 긍정적 피드백이 부정적 피드백보다 우선해야 할 때, 더욱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것을 더욱 실감했다. 지금까지 교육 현장에서 나는 사랑의 매라는 명분 아래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던가를 재고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수련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생각 자체가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어떤 마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반복된 언어의 사용이 오히려 마음과 생각을 더욱 변화시키는 수단이자,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수련 기간 동안 나를 이끌어주신 동사섭 멘토 선생님들 감사드리며 아직도 내 의식 공간 속에도 남아있는 오염된 생각을 정화시켜 나갈 것이며, 또 시간적 제약으로 일일이 대면하여 마음을 공유하지 못한 모든 수련생들에게도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그동안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하늘 김연우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잡으라, 실패했을 때는 얼른 잊고 다음 기회를 잡을 노력을 하라, 못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잘한 것을 생각하라, 이 ‘저질러라, 제쳐라’를 듣고 아~정말 이렇게 살면 나의 마음이 나빠지지 않고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습관대로 사는 삶은 깨달음이 없는 삶이다, 예외로 부처는 습관 자체가 바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록 지금은 습관 자체가 바르지는 못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부처처럼 습관 자체가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가치관 즉 프레임을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여 모든 사람을 부처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음으로 1g1t의 원리가 너무 감명 깊게 다가왔는데 나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 무한한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엄청남 불행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타인에게 무한한 감동과 행복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리고 1g1t의 예시를 설명하시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아 정말 맛깔스럽게 설명 잘 하신다는 생각도 들었고 와 정말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가 머리에서 샥하고 재생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듣고 울어서 좋았고 내가 하면서 울어서 또 좋았다. 한바탕 울고 나면 속이 정화되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동사섭에 오기 전에는 나의 행복을 너무 중요시하고 내가 행복한 것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타인에게 잘못한 것들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살았었다. 나는 내가 행복하니까 남들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도리어 그 분들께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었다. 동사섭에 와서 타인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 오히려 그 분들께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기쁨이 찾아왔다. 지금도 잘 살고 있지만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졸리 한고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운 좋게도 나는 동사섭에 오기 전부터 행복한 사람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둘째 날이 지나가기 전까지 나는 무엇을 배우고 가게 될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행동명상 시간에 매우 즐거웠습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명상에 참여하면서 이 특별한 명상이 하나하나 얼마나 유익한지 온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연 상상해 보지도 못한 체험들이었기에 그 특별함이 더했습니다.
그 다음 날의 밤은 저를 포함한 저희 반 도반님들을 환희의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우린 각자 스스로 칭찬하고 서로 호응해 주었습니다. 개그콘서트를 볼 때 보다 더 많이 웃고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무언가 채우지 못한 섭섭함이 남아있었습니다. 거울님의 강의와 실습 시간 모두 유익하였지만 새롭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의 미성숙함 때문이었는지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무아를 배우던 그 날 저는 제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알았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김태희나 허버드생, 하물며 그 뛰어나다는 용타스님이 오셔서 저와 바꾸겠다고 하셔도 결코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나’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하셨고, ‘나’라는 것이 얼마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았습니다. ‘나’라고 구분 짓는 순간부터 남보다 나를 우선시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우주가 한 유기체에서 시작되었기에 결국 내가 너이고,전체라는 깨달음에 놀랐습니다. 동시에 제가 동사섭에 왜 오게 되었는지가 드러났습니다. 나만 행복하던 저에게 우리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러 온 것입니다. 사실 이미 거울님의 첫 강의에서 삶의 목적이 우리의 행복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단지 당시에 저의 교만함에 빠져 그 강의를 온전히 마음 다해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나눔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서로 연습을 하는 틈에도 저 홀로 배우고 깨치는 것보다 모두 함께 점점 더 행복해져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내 아버지가 아프신 것도 나의 행복보다 내 부모의 행복을 바라게 함을 위함이었음을 믿고 동사섭은 그에게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행복의 중요성을 말해 주었습니다.
나의 좌우명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동사섭을 끝내고 돌아가 이제야 비로소 나의 좌우명을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배웠던 지혜들 그리고 소중했던 인연 소중히 평생 지켜나가겠습니다.
 
수리 조지현
 
나는 동사섭 과정 중 죽음명상을 하면서 가장 깊은 생각과 울림이 큰 느낌을 받았다. 나는 책이나 강의를 통해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잘 수용하는 성격이라 죽음명상 전까지 여러 과정을 원만하게 잘 받아들이면서 ‘맞아’하며 이해하고 실천 시간에도 성실히 참여하며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먼저, 막연히 머릿속에서만 있었던 나의 인생 목표가 결국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었다는 것이 선명해졌다. 아내나 부모님이 아플 때 학교에 나가면 의욕이 없고, 슬픈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그 슬픔을 아파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더 고통 받는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고 화가 나는 것이 모두 내가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이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둘째, 미세 정서의 말씀을 들을 때 용타스님께서 한 아버지와 5살 딸 이야기를 해 주었을 때, 1g이 1t의 화합과 행복을 만든다는 것을 감동으로 느꼈다. 아버지가 5살 딸을 향해 한 몇 번의 주기·받기 후 어느 날 딸이 다가와 아버지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눈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셋째, 지족 명상을 하면서 도반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많은 것을 가졌고 참 굴곡 없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받은 행복만큼 감사를 거의 표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반성했다. 특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는 나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어려운 시절에 어머니와 돈 한 푼 없이 동네 슈퍼마켓을 시작하셔서 허리뼈가 부서져 조각이 날 정도로 새벽부터 늦게까지 물건 해 오고 배달을 하셨다. 맨날 길에서 파는 싸구려 옷과 신발만 사서 입으셨고 늘 구멍 난 양말을 꿰매 신으셨다. 남들 다 가는 여행 한 번 가지 않으셨고 취미 생활 하나 없이 365일 일하셨다. 어릴 적 어렴풋한 기억 속에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피투성이로 방에 비틀거리며 들어오신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울고 불며 병원에 가자고 소리칠 때 “돈 아깝게 무슨 병원이야. 며칠 쉬면 나아”라고 소리치던 아버지 목소리가 생생하다. 그렇게 아끼며 고생하셔서 내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 주시고 새 집 가지고 결혼 생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왜 이제야 이런 기억이 떠올랐을까? 돌아가서 아버지와 어머니께 당신이 살아온 성실한 삶과 나에게 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앞의 과정에서 느꼈던 세 가지도 좋았지만 초월 과정 중 죽음명상에서 나는 내 속에 있는 욕망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죽는다는 실감이 클수록 깊이 직면할 수 있다는 용타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교통사고로 지금 병실에 산소마스크를 하고 꼼짝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상상을 했다. 나의 심장 박동에 맞춰 ‘삐-’ 소리가 들리고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며 눈을 떴다. 병실 침대 주변으로 아버지, 어머, 내 사랑하는 아내, 친구들이 보였다. 그리고 막연하게 바래왔던 내 속의 욕구들도 선명하게 하나씩 떠올랐다. 비싼 차를 타고 싶다거나 게임을 실컷 해보고 싶다 같은 것부터 소중한 내 가족들과 작은 것부터 전환해 나갔다. 차, 게임, 친구, 꿈 차례로 전환하고 어려웠지만 아들, 딸 둘 다 초등교사 되고 남들 부러워하는 부부 교사로 둘 모두 결혼 시켰으니 슬픔이야 있겠지만 두 분이서 잘 극복하며 사시겠지 라고 생각하며 전환시켰다. 그런데 눈물 많고 나 없으면 잠도 잘 못 자는 내 아내가 내가 떠난 후에 텅 빈 우리 집에 혼자 지내는 모습, 안방 침대에 혼자 누워서 잠들려고 하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뜨거운 눈물이 나도 모르게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직 자식도 없고 젊으니 나 없어도 더 좋은 남자 만나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허리도 아프고 맨날 골골거리는 나 없어도 될 거라고 전환이 머리로는 떠오르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생각만 거듭 들고 눈물은 더욱 흘러내렸다. 끝내 나는 내 아내만은 전환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죽음명상을 통해 나는 내 안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아내와 행복하게 함께 아웅다웅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전환하고 맑게 죽지 못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나는 지금 내 아내에게 나라는 우주를 다 바쳐 집착하고 싶다.
 
늦봄 김현정
 
저질러라.
모두의 행복을 위한 일을.
제쳐라.
내 마음의 티끌 같은 하찮은 생각이여.
축제하라.
살아가는 즐거움을.
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함을 느낀다. 생각과 사실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지만 산할머니의 제스처를 따라하며 분리해 보았다. 실제로 점심시간에 약을 먹고 누워 있다가 목탁 소리가 들리자 순간 마음이 ‘썅!’ 하는 것이 일어 재빨리 산할머니 제스처를 했다. 감쪽같이 기분이 풀렸다. 나름 재능이 있나 보다. 산할머니 제스처로 안 되는 것은 구나-겠지-감사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 되겠지. 마음이 어지러울 때 스스로를 도와 줄 방법을 찾았으니 동사섭, 잘 왔다.
첫째 날 아하는 거울님의 말씀 중 허심하여야 경청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폭력대화를 배웠다고 남의 얘기를 듣기만 하면 감정을 제대로 캐치하여 정말 제대로 된 멋진 위로를 해 주려고 나의 위로를 인정받고 싶어서 남의 감정에 집중했다. 진정으로 위로하려는 마음보다 인정받으려는 내 욕심이 더 컸다. 스스로도 그런 걸 느끼고 부끄러웠지만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다. 그런데 거울님이 허심이라고 하니 아하! 했다. 상대방의 감정에서 자맥질하기 위해선 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둘째 날 아하는 화삼요다. 그 중에서도 바른 눈이 와 닿았다. 사실 졸리님을 볼 때마다 쌍! 하는 거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졸리님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하고 부정하고 외면하려다가 거울님 말씀이 생각나 왜 그런고 살펴보니 난 졸리님의 귀엽고 구김살 없는 이미지가 부러웠던 거다. 졸리님은 졸리고 나는 나라고 사람을 연민의 눈으로 봐야한다고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풀리지 않아 아침 절 운동 시간에 졸리님 뒤에 우연하게 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뒤에 서서 절을 했다. 뒷모습을 보며 졸리님, 감사합니다. 속으로 기도하고 졸리님 행복을 빌겠습니다 하며 절을 했다. 절 운동이 끝나고 세면장에서 졸리님을 봤는데 썅이 안 나왔다. 기뻐하며 졸리님 눈을 보고 몇 살이냐고 말을 붙였다. 졸리님이 나에게 동안이라고 칭찬을 했다. 쨔식,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졸리님이 문근영 노래 부르는데 진심으로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어쩜 노래 선택도 그렇게 잘 하고 목소리도 또랑또랑한지 마냥 좋다.
셋째 날 아하는 개싸움이다. 내 안에 에너지를 표출하는 속 시원한 방법. 산에 올라가 야호 백 번하는 것보다 더 좋다. 남편에게도 계속 나 어땠냐고 계속 물어봤다. 그 때의 희열을 이어가고 싶었나 보다.
넷째 날 아하는 사람에 대한 우호감 얘기다. 사람에 대한 우호감으로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다는 거울님 말씀 나는 그 산 증인인, 김소영 선생님과 김남주 선생님이 생각나 십분 공감이 갔다. 사람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관찰하겠다.
다섯째 날 아하는 성공이라는 개념이 없고 사는 즐거움으로 행복하다는 스위스 이야기다. 남의 눈을 의식하며 남을 위해 살아가는 굳은 삶보다는 살아가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싶다.
나는 이 배움이 모두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아름다움을 느낀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홍삼 안재윤
 
이번 동사섭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시간은 거울님의 미세 정서 시간이었다. 나는 평소에 눈치가 없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스스로 생각해 왔다. 그건 평소에 스스로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지 않고 느낌을 과소평가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는 이제 아무리 작게 생각될 수 있는 감정이라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이의 미세 정서를 공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첫째 날은 주제 강의였다. 인생의 진리는 삶이라는 것과 모든 가능성을 쏟아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더불어 호응하는 여유와 저지르기와 제치기라는 중요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또한 좋은 가치관 프로그램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과 함께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한 오요 정신과 기도를 배웠다.
2일째는 화합을 배웠다. 마음을 나누는 방법으로 우선 촛대와 불꽃 형식으로 이루어진 감지-표현의 주기와 경청과 공감으로 이루어지는 받기를 배웠다. 저녁에는 미세 정서를 통해 1g1t 법칙에 대해 배웠다.
3일째는 교류사덕을 배웠다. 교류사덕은 보시·감사·사과·관용으로 이루어진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구하는 자자청의 방법을 배웠고 그 후에는 장력의 개념과 인공양장력의 발생 요인에 대해 배웠다. 이 날의 마지막에는 행동명상이 있었다. 마음의 거리낌인 상을 떨구기 위한 웃기, 춤추기, 개싸움을 했다.
4일째는 감동 없는 하루는 죽은 하루라는 촌철로 시작하여 감동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하선을 낮춰야함을 배웠다. 본 강에서는 수심을 통해 부정적 정체를 제거하고 전체를 보는 관점으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해야 함을 배웠다. 여기는 2일에 배운 프레임이 탑재되어야 하는 이유가 한 번 더 강조됐다.
수심의 방법론으로 -, +행복론을 배웠고 자신의 것을 확인하는 지족명상 시간에는 내 스스로의 장점과 미래 지향점을 확인했다.
5일째는 내 의식이 무한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초월명상 시간이었다. 나지사명상을 통해 분노를 다스리고 무아명상을 통해 나 자신의 무한한 의식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분석고공과 자연고공을 설명하신 거울님의 강연이 큰 힘이 됐다. 마지막으로 죽음명상을 통해 삶의 애착을 확인하고 초월명상을 마무리했다. 저녁에는 물 붓기가 이루어졌다. 거울님의 강연을 듣고 나서 아버지에게 무관심을 반성하면서 맑은 물을 붓는 의식을 했다.
동사섭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불안이 사라지고 앞으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 훌륭한 인격과 다양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나 자신은 물론이요 모든 이들의 고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계속해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좀 더 행복한 미래를 기대한다.
또 하나의 수확을 말한다면 동생과의 유대를 돈독히 했다는 것이다. 든든한 동생이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으니 집 가는 길도 즐거울 것이다. 동생과 더불어 함께 수련한 동사섭 수련자들 모두에게 뜻 깊은 기회를 함께 해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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