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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7-08-01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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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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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찬탄방 석암
 
첫 날 동사섭에 도착하여 어색한 사람들과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숙소에 앉았다. 내성적인 내 성격상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동일 장소에서 같이 있는다는 건 정말 어색했다.
 
청아한 목탁소리와 함께 오요실에 입장한다. 왜 오요실일까 잠깐 생각하다 그냥 아무자리나 앉는다.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수십명의 사람들이 속속 자기 자리를 찾아 앉는다.
 
첫 만남. 일우님의 강의.
이미 우리는 모두 하나. 첫만남이 아니라 재회가 된단다. 이게 무슨 황당한 내용인가? 소문으로만 듣던 ‘동사섭’에 왔음을 체감한다. 첫만남에 어색한 게 당연한 건데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그 긴장하는 만큼 미성숙한 것이라??? 그럼 난 우리 막내아들과 친구 먹어야 할 것 같다.
 
뒤 이어 현공님의 주제강의. 5박6일 동안 동사섭에서의 행복여행의 예고편 같은 거다. 벌써 행복할 수 있는 방법과 삶의 목적이 나왔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오요. 단어가 그럴싸하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정체란 단어 외엔 뭔 말인지도 모르는 생소한 단어. 천하의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 잘하여 마음천국 이루고, 화합 잘하여 관계천국 이루고, 작선 잘하여 세상천국 이룹니다. 첫날부터 나의 삶의 목표가 완성되었다. 야호!!!
 
둘째 날이 밝았다. 새벽 6시부터 청아한 목탁소리가 들린다. 신기하게 눈의 번쩍.... 동사섭에선 해가 서쪽에서 뜨나 보다. 이불을 후다닥 개서 넣고, 좀비처럼 오요실로 향한다. 절운동. 다이어트를 위해 몇 번 해봤던 운동이다. 꾸준함이 부족한 나이기에 별 효과는 없었던 아픈 기억이 생각난다.
 
그런데...어랍쇼... 좀 다르다. 푸쉬업 같기도 하고, 일단 따라 해본다.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았기에 연신 곡소리가 저절로 입에서 나온다.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을 들으며 꾸역꾸역 108배를 했다. 허허허 이거 괜찮네.... 운동 후 먹는 밥은 두말하면 잔소리.. 삽시간에 아침을 들이키고 강의 전까지 쉬었다. 여긴 쉬는 시간도 많군.
 
본격적인 첫 강의는 화합이다. 오요의 한 축을 담당하는 화합. 결국 행복하기 위해선 화합을 잘해야 하고 화합을 잘하려면 화삼요가 필요하다. 보는 눈을 바르게 하고, 보이는 모습을 바르게 하고, 잘 교류하는 것. 특히 표현을 강조한다.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을 벌써부터 찌른다. 컥....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이다. 이게 뭥미? 그 동안 표현 못했던 나의 진심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렸다. 머리마음, 가슴마음이란 말도 나온다. 생각해보니 난 머리마음만 온통 입을 통해 말해왔다. 진정한 화합을 위해선 가슴마음이 key 였다니....
 
나의 소중한 느낌들을 너무 무시하며 지내온 것 같아 느낌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촛대 불꽃으로 머리마음으로 시작 가슴마음이 표현이 되어야 진정한 나눔이 가능하다는 작은 깨달음을 가졌다.
 
계속되는 화합강의. 받기 삼박자란다. 참 여긴 신기한 말, 잔치가 벌어지는 동네이다. 듣고 보니 난 다른 사람의 말을 공감해주기 보단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맨날 아내가 투덜됬던 모양이다. 요건 집에 가서 아내에게 써 먹어야겠다 다짐한다.
 
뒤이은 1g1T. 아주 작은 칭찬이나 무시가 한 사람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 이건 많이 듣고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생각하던 찰라, 또 이상한 단어들이 튀어나온다. 아야선??? 처음엔 픽 비웃다 오호하는 느낌으로 바뀐다. 쏙쏙 이해되는 마법의 단어이다. 아무튼 한마디 한마디를 소중하고 신중하게 뱉어야겠다고 느낀다.
 
셋째 날, 아침은 어김없이 청아한 목탁소리와 곡소리나는 절운동으로 시작한다.
 
교류4덕. 휘황찬란한 단어이다. 들어보니 교류4덕을 하면 화합이 아니 될 수 없다.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이런 은혜로운 단어만 들어도 막 화합하고 싶다. 분반 실습을 통해 체득화 한다. 여러 사람들에게 한달 안에 실천할 수 있는 보시, 감사, 사과할 내용을 적고 분반 도반들과 3명씩 조를 지어 발표한다. 찬탄반 사람들은 모두들 감수성이 뛰어나고 유쾌하고 적극적이다. 그래서 나도 같이 우등생이 되고 만다. 어쨌건 보시, 감사, 사과를 발표하는 데 하별님의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이런이런이런.... 내 눈도 시큰해진다. 옆에 있던 가은님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이게 감정적 교류인가? 만난 지 1주일도 안되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눈물 흘려준다. 고마운 마음도 들고 나 스스로에게도 어색한 감정이 올라왔다. ‘동사섭’.... 이놈 수상하다.
 
오후마당엔 장력강의. 장풍을 말하는 건가? 장풍이랑 비슷하지만 그건 아니고 공간에 흐르는 에너지를 말한다. 천연적인 장력과 인공적인 장력이 있고, 양장력과 악장력이 있다. 여기서 자기가 제어할 수 있는 좋은 놈이 인공 양장력이다. 정서, 표정, 언어, 행동, 환경 등의 요인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양장력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뒤이어 진행되는 분반실습은 언어요인으로 덕담(칭찬샤워)을 서로에서 쏴 주는 거다. 언제 만났다고 서로 덕담을 하나?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쨌건 실습이니 얼굴 하나하나 쳐다보고 이틀 동안 봐 왔던 느낌들을 곱씹어 본다. 신기하게 칭찬할만한 것들이 마구 떠오른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가 느낀 칭찬을 쏟아 붓는다. 아~~ 기분 좋다. 들어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더 기분이 좋다. 내가 샤워할 차례이다. 손이 오글거리는 칭찬들이 쏟아진다. 어색하긴 했지만, 이거이거 뭐지.... 끝나고 후회가 된다. 녹음할걸....
 
저녁마당은 행동명상이다. 참 별의별 명상이 다 있다. 아...여긴 동사섭이지....
 
다 같이 오요실에 둘러 앉아 괴상망측한 명상을 한다. 개판이다. 쭈뼛쭈뼛 거리다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나를 무대에 던졌다. 어허...이것도 물건이다. 특히 개싸움. 같은 방 흠님과 싸웠다. 흠님을 미친개새끼라 생각하고 죽일 듯 짓고 덤벼들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개가 되어 소리며 힘을 쭉 빼고 나니 의외로 후련하다. 이건 집에 가서 아내하고 꼭 다시 해보마 다짐한다.
 
넷째 날이다. 이젠 아침 목탁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옆에서 이불 개는 움직임에 잠이 깨 오요실로 향했다. 절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오전 마당에 들어간다. 오늘부터 수심이다. OP100이라는,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동사섭 단어가 튀어 나온다. 미성에 대해 욕심내지 말고 지족하자는 내용이다. 기존, 기성의 소유에 초점을 맞춰 주전자 명상을 시작했다. 엥...주전자란다. 주전자한테 감사하란다.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그래도 집중 잘하는 나니깐, 주전자에 집중해보다. 허~~ 호~~ 후~~ 고맙다. 감사하다. 주전자에게 이렇게 감사할게 많을 수 있다니. 30개를 후딱 적고 분반에 가서 서로 발표한다. 같은 주전자를 보는데 어찌 이리 감사내용이 각양각색이 될 수 있는지.... 결론은 주전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물 지족명상을 경험했으니, 이젠 사람이지. 추다님의 대표 부처님으로 선정되고 자리에 앉으니, 일우님의 표정이 갑자기 바뀐다. 오요실의 분위기가 바뀐다. 이런 걸 압권이라고 하는가 보다. 압되 되어 의식을 보자니 추다님이 부처님으로 보인다. 정성을 가득 담아 삼배하고 세상 좋은 말씀을 쏟아 붓는다. 나까지 엄숙한 말씀에 충만해진다. 다음은 분반별로 실습. 삥 둘러앉아 모두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삼배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뭔지 모르게 울컥울컥하다 나계성님 얼굴을 보고 왈칵 눈물이 터져버렸다. 나 원래 잘 안우는데... 동사섭....역시 이상하다.
 
다섯째 날, 점점 적응이 된다. 어렴풋이 들리는 목탁소리에 오요실로 향한다. 오늘은 절 운동하는 걸 바꿨다. 대각선 쪽에 동주스님께서 하시는 걸 보니 천천히 온 신경과 마음을 집중해서 한번한번 엄숙하게 하신다.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그래서 흉내 내본다. 천천히 천천히. 내 근육 움직임, 호흡, 관절 움직임에 집중하며 속도는 잊고 절을 한다. 나도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고 있겠지....?
 
넷째 날에 이어 오늘도 수심이 계속된다. 초월명상이다. 태어났을 때는 순수했는데 타락에 빠져 더러움이 묻게 된 것이다. 왜 타락에 빠졌나? 있다, 좋다, 싶다, 썅..... 진짜 썅이다. 뭔 소린가 하다가 한참 보다 보니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용어이다. 사물에 이름을 붙여 있고, 가치를 부여하니 좋고, 갖고 싶으니 싶고, 성취/좌절이 반복되니 이런 쌍이다. 와우~~ 이게 번뇌의 실체였다. 이런 번뇌 시키....
 
있다 문제는 비아명상, 욕구는 죽음명상, 썅은 나지사명상, 불만은 지족명상으로 다스릴 수 있다.
 
우선 나지사명상과 죽음명상 그리고 비아명상을 실습니다. 죽음명상과 비아명상은 나에겐 아직 다가오지 않는다. 수준을 좀 더 높이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지사는 해보니 간단한 썅은 겠지 2개 정도 작성하니 화가 어디론가 달아나고 없어진다. 유후~~ 요거 괜찮다. 자주 써먹을 만 한 놈이다. 이 모든 명상을 초월한 것은 원래부터 깨끗하다는 것을 믿게 하는 돈망명상 이다. 뭔지 모르지만 간지 난다.
 
저녁마당은 맑은 물 붓기 명상이다. 맑은 물로 태어났으나, 교육과 상처로 검은 잉크로 오염된 것이다. 오염된 이상 잉크를 다시 뺄 순 없다. 유일한 방법은 맑은 물을 더 부어야 한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맑은 물을 붓기 전에 오염된 물을 먼저 버리면 더 빨리 적은 물로도 정화가 될텐데....
 
실습이 진행되었다. 모두 모인 오요실에서 진중한 분위기에서 한명 한명 나와 고해성사 하듯 맑은 물로 정화를 한다. 나도 나갈까 하다 너무 사소한 거라 참는다. 잠깐 후회가 될 찰라 계속 둘 테니 조용히 정화 하라고 하신다. 설문조사를 작성하다 슬쩍 자리에 앉고 예전의 잘못들과 실수들을 정화하고 나 자신에서 무한한 응원을 보내며 진지하게 맑은 물을 붓는다. 제발~~~~
 
이것으로 모든 강의가 끝난 듯 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게 뭐지 했다가 아~~ 라고 느낀 수련회이다. 느낀점도 많고 집에서 이것 저것 적용해보며 테스트 해볼 생각이다. 특히 같이 실습하고 울고 웃은 존경하는 찬탄반 멋진님들 걸어 다니는 탈무드 현공임, 귀여운 칭기스칸 백월님, 약사보다 농사가 잘 어울리는 하별님, 가장 재밌는 50대 푼수 동해바다님, 아쉬운 마음으로 어제 밤 떠난 나계성님, 아덥다 같은 표정에서 아름답다라는 표정으로 바뀌어 옆에서 감상문 쓰고 계신 단비님, 흙에서 꽃이 핀 루다님, 울다가 웃게 되신 스마일님, 대표 부처님 춘다님, 어리지말 겉과 속이 멋있는 9000조의 가치 야마님, 시애틀 감성 100% 돈망이 할머니 가은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찬탄반 단비(권승숙)
 
동사섭 참여는 나의 자발적인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의 첫 만남부터 모든 것들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첫 장을 열기에 앞서 일우님의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그 긴장만큼 미성숙한 것이다”라는 말씀에 나는 긴장하고 있는 나의 미성숙을 보았다. 그러나 매 장을 시작할 때마다 함께 부르는 학교종이 땡땡땡 등 동요를 부르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억지 춘향같아 나는 따라 부르기 싫었다.
 
첫째 둘째날, 화합장에서 마음주기 마음받기 시간까지도 나의 마음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칭찬샤워를 하면서 상대에게 칭찬샤워해 주는 즐거움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몇 백배 나를 기쁘게 했고 행복하게 했다.
주전자명상에서는 평소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주전자가 고마운 이유를 서른 가지가 넘게 쓸 수 있었는데 하물며 나에게 관심 가져주고 안락한 생활을 재공해주는 남편은 말해 무엇하랴 싶어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수시로 교차했다. 남편은 나를 경제적으로 편하게 살게 해주니 이것만으로도 고마운거지 라고 평소 억지로 고맙게 생각하려고 애썼다면 이때는 애쓰지 않아도 남편이 진심으로 고맙게 다가왔다. 그동안 남편이 내게 잘 대해준 것들이 세세하게 떠오르며 내가 남편을 미워하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남편의 고마운 점들을 일부러 보려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절명상을 하면서 우리 반 모든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존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배 이배 삼배를 하는 내내 그 존귀함이 내 몸 속으로 전해져 왔다. 그러면서 나와 크게 연관없는 우리반 사람들이 이렇게 존귀할진대 내가 그리 못마땅해 하는 남편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새삼스레 깊게 다가왔다.
더불어 자기자랑 시간은 우리 모두가 얼마나 소중하고 존재 자체로 충만하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자기자랑을 발표할 때, 한 손을 번쩍들고 나는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크게 외치는 모습이 재미있어 깔깔 꼴꼴 웃으며 박수쳤지만 장기자랑 시간은 재미와 함께 우리 모두를 긍정적 에너지로 똘똘 뭉치게 했고 그 긍정적 에너지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매일 이런 날만 계속되기를 뜬금없이 바래보면서 왜 나는 가장 가까운 가족과는 이런 긍정적 에너지를 나눌 수 없었던 것인지 회한과 아쉬움으로 마음 한 구석이 쓸쓸해지기도 했다.
그 다음날 초월명상은 내 감정이 이입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더구나 나지사 명상에서는 ...구나가지는 되는데 ...겠지까지 넘어가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도대체 지족명상에서 했던 남편에 대한 고마움은 다 어디로 가고 남편을 이해하고 싶지 않는 것인지 답답하게 느껴졌다. 남편이 고마운 것은 맞는데 왜 나지사 명상에서는 자꾸 남편이 걸리는 것인지 명상 내내 불편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그 불편한 마음을 살펴보니 아직도 내가 남편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내가 남편을 잘 이해하면 혹시 이 사람이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나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에 맑은 물 붓기는 검은 잉크물이 원래의 맑은 물로 변해가는 것을 보는 것만큼 나의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아 현결 맘이 편해졌다. 큰아이에게 그동안 나도 모르게 얼마나 많이 탁한 잉크물을 부었는지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다. 큰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 아이를 위해 맑은 물을 직접 부어주고 맘속으로도 계속 부워 주었다. 맑은 물 붓기 마지막에 말한, “정용욱 파이팅!!!”이 진짜로 큰 아이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래고 바랬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내가 알게 모르게 퍼부은 검은 잉크물들이 씻겨져 내려가기를 바라면서 남편의 마음도 함께 맑아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5일간의 연속된 장들 안에서 나의 문제들을 보면서, 남편과 아들 그리고 나의 마음들이 보여 아프고 미안하고 쓰리고 고맙기를 반복했다. 왜 우리는 가장 가까운데도 서로에게 힘이 되기보다는 서로를 아프게 하는 것인지 안타깝기도 했다.
5일간의 동사섭으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들을 통해서 내가 진심으로 남편과 아들에게 연민지정이 있으며 이들이 내게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게는 단순한 연민을 떠나 이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있다는 나의 속마음까지 보게 되었다. 또한 이런 나의 속마음과 다르게 빗나갔던 나의 행동들을 나무라기보다는 힘들었던 나의 마음도 토닥여주고 싶었다.
동사섭 수련은 내게 나와 연결된 나의 가족문제 뿐만 아니라 내 개인적인 성향까지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탓도 있지만 나는 굳이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싶어하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그것이 얼마나 미성숙한 짓인지 깨닫게 되면서 나의 마음을 열게 되었다. 특히 나와 동사섭 내내 함께 한 찬탄반 사람들이 얼마나 고맙고 이쁜지 모른다.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많이 하는 동해바다님은 정말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동해바다님과 하루 이틀 함께 하면서 동해바다님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이쁘게 느껴졌다. 나에게 있어 한번 바리케이트는 영원한 바리케이트였는데 이번 동사섭을 통해 철통같던 그 바리케이트가 눈 녹듯 녹아내렸다. 수련기간 함께 한 찬탄반 식구들의 따뜻함과 그들의 열린 마음과 함께 하면서 내 영혼의 문까지 활짝 열어젖혀졌다.
 
나는 아직 돈망을 경험해보지 못해 돈망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동사섭에서의 5일은 내게 애증이 교차했던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서로 달라서, 서로 너무 좋아해서, 각자의 바램들이 너무 강해서 부딪히는 불협화음은 당분간 혹은 더 오랜 기간 멈추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들이 내게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알기에, 이들이 얼마나 고마운 인연인지 알기에 여기서 배운 장들을 기억해내며 계속 연습하고 반복 할 것이다.
아직은 미생인 권승숙.....브라보 브라보 브라보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겠지반 여름바람
 
정적이고 혼자하는 수행이 아닌 조금 다른 종류의 불교수행으로 알고 동사섭에 왔다. 첫 시간, 표현에 대한 강조와 몇 가지 촌철이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무엇이 진행될지 기대감이 생겼다.
막상 시작되니 예전 의사소통교육/워크샵에서 듣고 실습했던 것을 이틀간 진행하여 다소 흥미가 반감되기도 했지만, 강사님들의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사례 소개와 잘 정리된 내용 전달에 새롭게 그 내용을 되새길 수 있었다.
가장 내게 중요했던 시간 중 하나는 행동명상이었다. 열심히 안하면 가운데 나와서 따로 시킨다는 협박에 정말 열심히 웃고 떠들고 뒹굴었다. 미친척 웃어보면서, 이런 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해볼거라 상상 못 해봤던 무개념 스피치, 약먹은 개, 외판원 노릇을 해보면서 기분이 편안하면서도 굉장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술마신 후 알딸딸한 상태의 편안하고 기분 좋은 이완된 느낌과 비슷했다. 이런 느낌을 경험해 보니 에너지를 발산 하는 것이 내게 필요하고 또 즐거운 것이라 생각되면서 앞으로 좀 더 이런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전자 명상은 또 하나의 중요한 시간이었다. 감사일기 쓰기, 매일 5가지 감사하기 등 감사와 관련된 행위에 대해 들어보기도 하고 한동안 해보기도 했다. 대개는 좀 하다가 피곤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흐지부지 될 때가 많았다. 주전자 명상을 하라고 해서 처음엔 말 만들기, 새로운 발상 해보기 정도로 느끼면서 쓰다가, 15개가 넘어가면서 슬며시 주전자가 고맙게 느껴지는 걸 경험했다. ‘감사가 좋다’는 지식이 아닌, 별 것 아닌 주전자에 대한 고마운 느낌을 직접 체험하니 감사하기의 태도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일상 속에서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어느 정도 생각해야 그런 느낌이 드는지 알았기에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실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들과 강의·실습 전반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애쓰신 지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겠지반의 일우님과 보광님께 감사드린다. 매끼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5박 6일간의 생활에서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였는데, 식사를 준비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5박 6일간 때론 에너지를 나누며, 감정을 나누며 웃음과 감동을 줬던 겠지반 도반님들께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순간을 누리시길 기원한다. 271회 일반과정 참가자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구나반 설레임
 
사랑하는 딸들아
우리 여행가자
엄마 어디로?
응 동사섭 행복마을로.
뭐하는 곳인데요?
가보면 알게될거야..
그렇게 시작된 우리 세가족 동사섭 행복마을 여행은 시작되었다.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조급한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안내하신 먼지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별칭은
모든일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첫만남 같은 마음, 설레임으로 정했다.
5박6일 동안 지낼 방은 찬탄이었다.
 
늘 궁금했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꼭 시원하게 풀어가야지 작정하는 마음이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삶의 5대원리 오요명상이 동사섭의 핵심 내용이었다.
천하의 주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수심관리 잘하고
화합 잘하고
작선 잘하여 세상천국 이루어 가는 것
우주 주인인 내가 해야 할 일은
동사섭에서 공부하여 깨닫고 느끼며 실천하여
행동으로 나아갈 길이였다.
동사섭은 한마디로 에너지를 기르는 과정이었다.
도안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점검하고 먼지털어
본래의 모습을 찾도록 도움을 줄 뿐이라고...
열심히 집중하다보면
그 틀을 넘어서면
그 이후에는 자유롭게 넘다들 수 있는 걸림망 없는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 정말 좋았다.
그래 나를 진지하게 다시 점검해보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간다면(사자의 울음소리에도 흔들림 없이)
(바람소리도 걸림망 없이 자유로운 영혼)
최고 귀한 소득이 아닐까 기대되었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화합의 총체에 마음받기시간은
(잘) 진심을 다해 경청해주고
마음 알아 공감해주고 격려와 찬탄을 해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평소에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게 뭔데
엄마 바빠. 빨리 말해!
성질급한 나는 늘 다그치는게 습관처럼 되버렸다.
잘 들어주지 못한 엄마여서 두 딸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용서를 구해보는 심정이었다.
가족뿐 아니라
내 친구 누군가는 내가 쏟아낸 강한 말을 듣고
말 못할 상처로 얼마나 아팠을까
나를 들여 보는 시간이 절로 되었다.
늘 깨어 살기를 애써야겠다고 다짐이 되는 시간이었다.
 
지족명상 시간은
하찮게만 생각했던 주전자 하나에 도구를 떠나
어릴적 추억을 떠 올리게 했고
어머니의 땀 냄새가 그리워졌고
친구 영희가 생각났고
잠시 어릴 때 살던 고향집으로 마음여행을 떠난 것 같아 행복해졌다.
그 순간 주전자는 결코 하찮은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전자님이셨습니다.
내 생각하나 관점이 바뀌니 모든 것이 달라 보이고 새로워져 보이니 기쁨이고 행복감이었다.
아하! 이것이구나. 하물며 하찮은 주전자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은
하물며 내 가족은....
 
절 명상시간은
온전히 이 세상 진중함을 다해 3번 예를 올리는 시간이었다.
늘 절을 자주하고 살아온 나지만
그 시간만큼은 생애 처음 느끼는 묵직한 통증 같은 감동이었다.
내가 더 없이 소중해지고
더 없이 귀해지는 순간이 되었고
또한 그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빛나고 귀한 존재였다.
서로가 온 마음을 다해 절하는 모습을 보며
뭔지 모를 뭉클하고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그것도 가슴 저 밑바닥 무의식 속에 있는 그 무엇이 눈물로 뜨겁게 흘러내렸다.
그 속에는 미움도 없었고
불평도
성냄도 없었으며
걸림없는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
평화 그 자체였다.
나를 낮춤으로써
상대가 보인다는 말처럼
동주님 속에 내가 있었고
내 마음 속에 동주님이 함께 했다.
마음 어딘가에 늘 허기지듯이 찾고자했던 크고 귀한 분이
저곳이 아닌 이곳. 여기에
바로 내 앞에 있다는 깨우침에 그저 놀랍고 감사함뿐이었다.
 
내 사랑한 딸들에게
젤 먼저 절 수행을 전하고 싶었다.
큰 딸이라고 상처를 많이 준 피스가 먼저 생각났는데
둘러보니 피스는 반친구 누군가의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야마 앞에 섰다.
온 정성을 다해
온 마음을 다했다.
이쁘고 고맙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내딸로 와줘서 고맙다는 전하고 싶은 진심이었다.
야마도 울고
엄마는 그런 딸을 보며 또 울고
우린 부둥켜안고 가슴은 부르르 떨리며 그렇게 한참 울었다.
 
동사섭 행복마을에 모든 강의가 거부감 없이
다 아하! 시간이었고
감동이었고 가슴 충만한 시간, 시간들이었다.
이번 동사섭 행복마을을 통해
나는 자랑하고 싶다.
나보다 더 큰 선물 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요
내가 받는 선물 보따리도 너무 큰데
두딸. 피스와 야마가 생각보다 훨씬 밝고 환하게
열심히 따라와 주어 무엇보다 내내 함께 오길 잘했다. 정말 잘했구나
내 생애 최고로 잘한 일이 있다면
동사섭을 딸들하고 함께 참여한 것이 아닐까 자부해 본다.
피스와 야마야 잘왔지?
허리 시술해 불편한 몸인지라
무리가 되면 어쩌지 우려도 있었는데
“구나반” ‘아하!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라고 말씀하신 도일님과 그 분위기로 함께하신 분들이 따뜻하게 챙겨줘서
아픈 곳 없이 수련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
이 자리를 빌어 ‘구나’반 식구들과
함께 방을 쓴 찬탄방 식구들 행복했고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정님 따뜻한 차보시 참 행복했습니다.
동사섭 수련 강의도 감동과 충만 된 시간들이었지만
함께 공부하며 도반 식구들 한사람 한사람에게서 주고받은 많은 이야기보따리들
겸손이 무엇인지,
부드러움이 무엇인지 배워가는게 더 크고 값진 시간이 되었다.
특이나 피스와 야마에게 무난한 사람을 보내주셔서 모든 분들게 참말로 고맙습니다.
매끼니 때마다 맛난 음식으로 행복감을 주신 공양간 식구들께 감사하다.
늘 맑은 물길이 되어 우리에게 시원하고 맑은 물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애써준 멋진 도안님과 먼지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좋은 말씀을 주신 현공님과 일우님.
감동의 동사섭이 있어 저는 진정 행복했습니다.
동사섭 파이팅!입니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찬탄반 전민주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의 삶이며 고로 인생의 목적에 목적을 따라가다보면 행복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 행복이 그저 내 마음 잘 추스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데로 나아가면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 생각했다. 그런데도 불쑥불쑥 화가 나기도 하고 남에게 상처 주는 내 자신을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섭섭함과 함께 미성숙한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어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행복이 막막하기도 하고 막연했다. 그런데 엄마 손에 이끌려 찾아온 동사섭에서 무엇인가 빛이 보였다.
삶의 5대 원리 즉, 나라는 주체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수심 잘하고, 화합 잘하며 제 몫을 다한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는 것을 알고 아니 행복이란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구나! 첫 번째 아하!점을 발견했다.
무엇보다 내가 부끄러웠던 점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나의 행복은 마음 관리에만 치우쳐 화합에 소홀했다는 점이었다.
다른 이를 밉다고 생가하기 전에 나는 내 눈을 바르게 했는가?
다른 사람을 나무라기 전에 내 자신은 돌아보았는가?
나은 제대로 나누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자 시원히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때때로 상대방에게 무관심했고, 종종 솔직하게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고 담아두었으며, 참다 내 뱉은 표현의 말에는 내 가슴이 말하는 마음보다 내 머리마음이 나를 변명하고 날카로운 침을 세워 상대방을 공격했다.
때문에 촛대 불꽃은 내 마음에 불꽃이 일 듯 “아! 내 생각과 상황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 가슴이 어떻게 느꼈는지 느낌을 전해야 하는구나!” 깨달음을 주었다.
더 나아가 받기 3박자를 연습하면서 경청하지 않고 무시하고, 끼어들면서 때로는 널 위한다는 핑계로 충고하고 조언했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베푸는데 인색했고 진정으로 감사하지 않고 내가 속상한 점에 눈을 돌리며 사과하고 용서하는데 주저했던 나는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도 컸다.
그러나 나를 먼저 사랑하고 용서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한번 행복으로 가는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다.
나에게는 이미 넘치도록 충분한 많은 것들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에 대한 감사함은 수치로 한정 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났고 이런 나는 누구에게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로 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낌없이 사랑할 충분한 가치가 있음에, 그 또한 감사하고 축복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행복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없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었고 조용히 하지만 늘 따뜻하게 나를 비추고 있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할지라도 우주에 시간 속에서는 내가 이루고 이루지 못한 것에 시간 차이는 아주 찰나에 불과했다. 그러하니 나는 이미 내가 바라는 것을 이루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온갖 크고 작은 욕망이 죽음 앞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이 되어 진정으로 내게 소중한 것만이 내 가슴 깊숙이 들어왔다. 내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감사했다.
사실 죽음 앞에서 나는 아무런 미련 없이 죽을 수 있을까.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겁이 나고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게 소중한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오늘에, 내가 가진 것에 그리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 동사섭에 왔을 때 나는 맑은 물속에 ????있는 잉크물을 떠올리기 위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나쁜 것에만 집중하여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6일간의 시간 동안 넘칠 정도의 맑은 물을 부어 지금은 넘치도록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우리 찬탄반의 엄마 아빠, 여기 동사섭 식구들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겠지반 베러(반성문)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그 긴장도 만큼 미성숙이라는 첫 번째 촌철부터 나의 머리를 뒤 흔들어 놓았다. 뭐가 그리 두려워 입소하자마자 허리가 기역자로 꺽이는지.. 무엇을 그리 지키고 싶어 강직한 허리로 버티려는지...
적응이 해탈이라는 촌철2가 나의 큰 숙제였다. 첫 미팅(첫만남)을 하기도 전부터... 수련의 3박자가 허심, 경청, 주제몰입이라는데 통증으로 인해 3가지 모두 따를 수 없을 듯 했다. 미성숙 근처라도 갈수 있을런지..
 
살아있는 삶의 목적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는데 이미 행복하다고 자부하는 나는 이미 우리에서 빠져있기에 삶의 목적이 없었다.
관심의 지평위에 감사표현. 공감-반응을 통해 우호감을 증대시켜 화합을 하라 한다. 촛대불꽃으로. 나의 불꽃은 이미 꺼버렸고 관심 또한 없기에 표현의 부재는 당연했고 그로인해 나의 실체는 점점 사라졌다. 안다병이 아니라 했었다병에 심히 걸려있었다.
 
그나마 한다는 화합은 5대 악성받기 중 충고, 조언, 일반화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도록 장착하였고, 속마음을 알고 다시금 화합이 될까하는 우려로 나의 뼈다구를 더욱 휘어버렸다. 사방으로 휘어버린 뼈다구는 훈장이 아닌 철벽이었다.
 
1g1T. 나는 상대의 아야선에 맞쳐 1T짜리 화살을 날려주었다. 더 이상 다가오지 않도록...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보시와 감사는 잘한다. 1T 화살을 감추려 사과와 관용은 원치도 않는다. 서로 상대적이라 생각했기에...
주거니 받거니 했겠지 하며... 각자 서로에게 사과하고 관용하자며...
자기청만 열심히 요청한다. 각 종교의 대빵님들에게.
결국 나는 나에게 1T짜리 화살을 계속 날리고 있었다.
 
인공양장력을 쌓기도 부족한 줄 모르고 인공악장력을 잘 만들고 있었다.
디스크 숫자가 무슨 자랑이라고 훈장씩을 걸어주고, 이렇게 살고 있었으니 몸이 아플 수밖에...
나는 이렇게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름이 두저인 것처럼...
제대로 멈춰야 제대로 시작한다던데, 나의 멈춤은 언제나 시작될까?
 
단행정화, 동행정화, 파격선도의 행동명상을 통해 뭔가 깨보려 했으나 더더욱 통증은 계속되고... 행복하려고 웃고, 울고, 싸우고 있는데 허리는 더 아프고, 아프니까 더 못하고, 못하면 행복하지 못하려나? 그럼 나는 계속인가? 두려움에 떤다. 고걸.
 
지족명상의 시작인 주전자명상, 사물명상을 통해 서서히 눈이 떠지기 시작한다. 내가 꽁꽁 묶어 놨던 사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람명상 칭찬을 통해 잘난척 만땅한 나는 허리를 뒤틀어가며 행동중의 행동인 존중을 해본다. 절을 통해... 이것은 나에게 수심이요 화합이었다.
다른 이들을 바라보니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하더라.
뭔가 번듯함은 얻었지만 아직 허리는 아프다.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말씀에 ‘그래, 그래야지’, 하지만 나는 이미 없기에 구현 행복도 필요치 않았다. 머리 속엔 ‘무아’뿐...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는데 뭔가 있으려 한다.(돈망명상)
나지사명상 이미 100점이다. 칼같이 잘한다. 죽음명상도 100점 일줄 알았다.
어떤 협공이 들어와도! 나는 잘 죽을 수 있었다. 어차피 없는데..
그런데... 죽으려는데 죽지 말란다. 죽겠다는데 살라신다.
맘대로 죽지도 못하게 하시냐고.. 나를 살라고 한다.
나는 다시금 보아야 하는 누구이길레? 무엇이길레?(비아명상)
없는데 있단다. 나는
맑은 물 붓기를 통해 다시금 찾은 나는 없는데 있는‘나’를 찾아보려한다. 그동안 선미대신 살아온 나은 better는 이제 그만 안녕 하련다. 나은아 수고했고. 다시금 만나게 되어 반갑다. 선미야
 
입소부터 아팠던 허리는 모세의 기적처럼 벌떡 일어나 앉을 듯하다. 동사섭에서 왜 허리가 아팠는지를 이제 알 수 있을 것 하다.
나를 찾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구나반 시우
 
처음 와 보는 함양. 먼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걸려 산골짜기 같은 곳에 행복마을 동사섭이란 표시석을 보고 큰 느낌 없이 이곳에 왔다.
때론 이런 교육이 오랜 회사 생활에 머리를 식히고 힐링하며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겠지. 사찰에서 진행하는 명상위주의 탬블스테이겠지라는 생각에 편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예명은 내가 사랑하는 아들 시우! 남들은 특별한 뜻이 있고 사연 있는 예명으로 알고 나중에 물어 보고들 했지만 아내는 최악이란다. 요즘 성적이 좀 떨어지고 믿음을 주지 않는 생활을 해서 인가 보다 그래도 난 다른분들이 시우님이라 부를 때 초등학교 4학년 사랑하는 아들을 생각 할 수 있어 기뻤다.
일찍 일어나 산행하고 산책하고 나름 읽고 싶었던 책도 가져와서 잘 생활하고 가겠노란 다짐을 하고 동사섭 생활을 시작했다.
첫날 동사섭 노트를 받고 표지에 동사섭 목적은 우리 모두의 지고한 행복입니다.란 표지말을 보고 지고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다.
한없이 끝없는 티 없이 높은이란 뜻인데 지고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부모님 사랑과 같은 행복! 그런 행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우리 모두가 행복할까? 내 자신에 행복도 급급한데 어떤 모습으로 접근하는 것인지 걱정이 생겼다.
첫시간 일우님의 수련 3박자에 대해 다른 생각을 말고 자신만 생각하자는 허심과 몸과 마음이 여기에 있게 할 것, 주제에 몰입할 것이란 수련 3박자와 들어온 사람들과의 첫만남에 대한 부담과 불편함과 사람들 앞에 나서는 부담감에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이왕 온 것 기왕이면 수업에 정진하고 알고가자란 욕심이 생겼다. 어색과 긴장에 대한 벽을 허무는 것이 최우선인데 적응이 쉽지 않게 생각됐다.
그동안 오랜 시간을 업무에 시달리고 아기들 가르치는 것에 솔직히 앞만 보고 살았던 것 같다. 남한테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을려고 노력했고 업무에 완벽을 기하려다 보니 나에 관계인들과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 행복이란 좋은 느낌, 기쁨 마음. 행복의 주체는 나와 관계인 모두, 내가 아닌 모두. 삶의 마당에서 내가 주인공이고 주인인 내가 나아갈 길은 모두가 행복한 것. 그러기 위해선 내 마음이 천국이 되어야 되고 주변이 행복해야 하고 그에 따른 나의 몫을 다하는 것(작선, 보시). 참으로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나에 중심에 행복과 생각의 차이가 있고 어떤 개념에서의 접근법인지 확신이 안섰다.
이튿날 화합의 주고, 받기와 수심교육을 통하고 그에 따른 실습을 통해 하나하나 이해 할 수가 있었고 내가 아닌 관계인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 베풀지 못하고 내 의지대로 내가 옳다는 생각만 가지고 살아 왔던 것이 부끄럽고 나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과 힘들었을 아내를 생각하니 많이 미안함이 들었다.
또한 내 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안 계기가 됐으며 그래도 나란 존재는 “만큼” 행복하고 잘났고 위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3초의 여유와 기다림의 배려, 욕심내려 놓기를 통해 충분히 행복하고 관계인에 대한 감사에 마음을 안 계기가 됐다.
또한 맑은 물 붓기 강의와 실습을 통해 울어보기도 하고 웃어보기도 하고 감사하고 사죄해 보기도 하고 나에 존재의 중요성도 알게 된 소중한 시간.
새벽운동으로 건강해진 몸과 맑은 공기로 정화된 가슴과 푸른산으로 눈을 밝게 한 고마운 동사섭. 식사도 맛있었고 건강한 정신으로 재무장해서 재충전해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
거추장스런 자존심의 똥도 조금은 숙달되게 내려놓을 수가 있었고 매일 같이 실습하며 새로운 첫만남의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 구나반 급우님 감사합니다. 모두다 행복 충만하시고 건강하셨으면 한다.
“뜻” 깊음을 가르쳐 주신 지도자님들 특히 먼지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지고한 행복을 위하여! 동사섭 파이팅!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동사섭에 감사드립니다!
 
맑은 물 붓기를 통해 아빠도 미안함을 표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4학년 사랑하는 아들 시우에게 어린나이에 외국에 가서 고생했을 너를 생각하니 진심으로 미안하다.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고, 멋있는 내 아들로 태어남에 감사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겠지반 까뮤
 
동사섭 올 때는 편안하게 왔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는데 쉬다가 오라는 인사담당 말대로 그냥 쉬다가 갈려고 왔다. 그런데 첫날부터 첫만남부터 오요강의 새롭고 알차다.
교육하시는 분들의 적절한 유머가 수시로 웃게 한다. 또 다른 행복이다. 식사도 매 공양마다 남김없이 먹을 정도로 정갈하고 입맛에 딱이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매 교육이 이론과 실습으로 짜여져 좋았다. 또한 강의 하시는 분 모두 같이 생활하면서 같이 교육 받고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교류4덕을 배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서로 칭찬하기에는 정말 반원들로부터 많은 칭찬에 아하! 이런거구나. 몇일 안된 반원들도 이렇게 나에 대해 칭찬하는데 나는 내가 잘 아는 가까운 사람들한테 어떻게 했는가 생각해 보니 부끄럽다.
1g1t. op100. 참 간단명료한 용어다. 그런데 참 가슴에 꽂히는 이야기다. 아하 나로 인해 상처 받았을 사람이 스쳐간다. 이제 말을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p100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될까 답을 제시해 준다. 구현의 원리를 실천하다보면 무소유가 아니라 베푸는구나로 행복의 길을 찾게 해준다.
죽음명상. 수시로 가끔 지금 하루만 산다면이다는 뭐할까? 라는 얘기를 잘 듣지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죽음명상 시 왜 못 죽느냐고 묻는데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쏱아진다. 아내 때문에~
참 희한하다. 아내 잔소리가 싫어 짜증낼 때가 자주 있었는데 아내 때문이라니~ 이제 더 잘해줘야겠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사람명상. 부처님을 선정하고 절을 하는 일우님의 걸음걸이. 절 순간 가슴이 멈춰 선다. 신우님은 눈물이 나오더란다. 저렇게까지 절제된 행동. 온 정성으로 하는걸 보고 진정성을 느낀다. 타인을 대할 때 온 정성을 다해야겠다.
물 붓기 체험. 정화 하는 것을 실험으로 깨닫게 해준다. 잘못된 정화를 치유하는 것. 지금까지 돌아보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맑은 물로 돌아가 살고 싶다.
용타스님 말씀처럼 긴장과 이완이 늘 반복되겠지만 동사섭에서 배운 교육과 실습을 이제 돌아가면 하나하나 실천해서 번뇌를 줄이고 없애야겠다.
그래서 동사섭 교육을 받은 행복의 주인인 나로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 잘하여 마음천국 이루고, 화합 잘하여 관계천국 이루고, 작선 잘하여 세상천국 이루는데 동참할 것이다.
5박6일간 함께해 준 동사섭관계인, 271회 일반과정 수련인 모두모두 감사, 고맙습니다. 앞으로 지금부터 배운 거 실천하며 더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구나반 김감독
 
며칠 동안 수업이 끝난 후 늘 강사님께서
오늘을 준비해서 조금씩 소감을 쓰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함을 핑계로 미루다가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엄청난 부담감을 오랜만에 느꼈다.
 
17년을 짝사랑하던 그 친구와 이제사 소개팅 약속이 잡혔다. 동사섭 271회 신청하기를 클릭하는 순간이다. 더이상 만나야 될지? 안만나야 될지? 갈등 없이 고스란히 기대하고 흥분된 기분만 즐기면 되는 보름동안이 넘 좋았다. 좀 더 빨리 만날 수 있지도 않았을까?
반문을 해보면 상당히 비중이 컸던 것이 그친구(담배)를 며칠 동안 못 만나게 될까봐. (참고로 홈페이지 귀퉁이 위치도에 흡연구역이 있다는 것도 살짝)
순서가 좀 바뀌긴 했지만 처처에 명상의 소재가 있다는 것을 새삼 일캐워 주고 즐길꺼리를 주신 동사섭에 감사드리고 싶고
 
수련 3박가 첫강의를 시작하면서
삶의 마당 : 수심에서만 큰 비중을 두고 화합·작선에 경중이 약했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드렸다.
보는 눈을 바르게 하고, 보이는 모습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너무도 나눔이 부족했음을 고스란히 백기를 들고 인정하고 싶다.
 
받기 마당 : 5대 악성받기에서
불경청. 한풀이. 충고·조언. 일반화. 비교
단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위해서 다소 방법의 차이일 뿐 충고·조언을 필수라 생각했다. 헌데 “상대의 주체성을 망가뜨린다는” 말씀에 등에서 살짝 땀이 났다.
천연이 꼭 아니어도 좋다 인공양장력인 갈망하던 동사섭을 바라볼 수 있는 아니 애정을 보낼 수 있는 정서적인 DNA를 주신 부모님께 무한한 감사드리고 싶다.
뒷정리를 제때 해두지 않는 티가 너무 난다.(수업 후)
 
어떤 식품 광고에서 “참 좋은데~”
살아가면서 위기의 순간에 다 뺏어가는 것만은 아니다.
무시무시한 암이라는 친구와 길동무할 동사섭 생각하면 뭔가 모를 가슴속이 뜨끈해지는 감이 온다.
시원한 것보다 좋은 포근함.
요사이 건강 때문에 오로시 식사 잘하기. 운동 잘하기. 취미생활 잘하기.
한가지 실천과제가 생겼다. 오요명상. 동사섭을 내 것으로 만나드는 시간들이다.
마치 동사섭을 다녀 온 것처럼 아들은 여러번
엄마는 고스란히 쉬는게 잘 안된다고 몸은 쉬어도 머리는 늘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와 닿을수가~
 
죽음명상에서
내가 없는데 누굴 걱정해 핑계다.
그들을 걱정할게 아니라/ 내가 없는 그들의 삶을 김감독을 그리워하면서 떠올리면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내가 늘 아버지를 그렇게 그리워하듯이~
 
발표, 제출하기가 좀 민망할 만큼 두서가 없다.
반 실습 때 한번 전하길 했지만 몇 번 강조해도 아깝지 않는...
하이데거로 기억한다. 어떤 철학자의 말이다.
호종에 넣을 기름값만 있어도, 잠자는 시간에는 돈을 벌어야 될 만큼 시간이 부족해도 “철학”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된다는 말.
내가 감이 덧붙이자면,
동사섭을 꼭 만나야 된다는 것. Philosopia(필로소피아) 지혜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동사섭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음을 감히 양다리도 할수 있는 불길한 예감.
마지막으로 좋은 말씀 해주신 도안. 현공. 일우. 먼지님 은근 유머스러스한 강의의 반전을 보여주시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생에 짧다면 짧은 시간에
도반을 넘어 인간관계 최고의 스승 같은 친구 “사우”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주셔서 “동사섭”에 감사드리고
몇시간 뒤 헤어지는 주차장 모습이 떠올랐는데
표정관리가 잘 안되면 어떡하지 긴장오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들 같은/남친 같은 흠님이랑 같이 가기로 해서
좀 더 여운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다른 설레임이 생겨 참 좋다.
언제고 서럽고, 외롭고, 힘들 때, 배고플 때 올수 있는 친정집이 생겨 참 좋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2017.07.23. 보광 조혜윤
 
하계 마라톤 수련 중 첫 번째인 일반과정을 맞이하게 되니 마음이 더 비장하게 여겨진다.
체력 관리도 잘하고 수련생 분들과도 많이 나누고 강의 들을 때나 실습 때도 삼엄하게 깨어있자. 동사섭 지도자로서 부족한 모습을 떠올리며 다짐하려 했건만, 역시 마음을 가다듬기도 전에 정신없이 흘러간 5박 6일에 아쉬움 한 자락이 남는다. 지금 여기 밖에 없다.
 
내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일반과정 수련이라는 감동과 배움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큰 선물과 축복에 감사드린다. 세상을 살면서 해야할 여러 가지 공부가 있겠지만, 인생 이라는 공부만큼 가치 있고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로운 것이 있을까 싶다.
참가 수련생 분들 이 생에 살아온 인연만 해도 40년 50년,60년...그리고 그 분들이 직접 인연 맺어진 가족, 그리고 주변 지인들까지 합하면 또 몇 백년. 그렇게 역사와 경험이 삶의 희노애락으로 함께 오는 배움터이다. 다시금 경건하게 여겨진다.
 
많이 받는 만큼 다음번에는 강의로 보답 하고자 다짐도 해본다. 강의를 통해 동사섭 법리가 더욱 선명해져서 깨어있는 생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오요 가치관으로 동사섭 적인 삶이 되도록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온전히 전달하여 듣는 분들에게도 삶의 한조각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관심의 지평의 깊이와 넓이에 따라, 같은 쇠 소리라도 범종소리가 될 수도 있고 꽹과리 소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아하하게 되어 기쁘다. 맨 소리가 참소리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지만, 이왕 하는 맨소리라면, 상대방에 대한 깊은 관심이 같은 한마디로 상대방의 사랑욕과 인정욕을 채워줄 수 있는 보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해가 그대를 구하리라는 그 말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리라. 그 관심이 이해를 불러일으키고 사랑과 자비 연민을 이끌어 내는 기초가 될 것이다. 관심의 의미를 다시금 조명해 보니 참 좋다. 수행의 깊이만큼 관심의 토대가 넓고 두터워지리라는 생각도 든다. 든든하다.
 
수분각에 이를 때 까지는 가행위를 해 나가리라 다짐한다. 습관적인 임재가 세상의 양장력이 된다는 생각만 떠올려도 가슴 벅차다.
어느날 문득, 존재 자체로도 의도치 않게 불편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주변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상태임이 아하되어졌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아와 에고를 내려놓고 깨어서 무아로서 대원관을 장착함이 필요성이 떠올랐다.
지금 나는 에고를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존재하는가? 착각에 빠졌더라도 없는 나를 인식하고 다시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정견의 장착으로 살아 숨쉬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응무소주로 이생기심 하기를 서원해본다.
 
장력시간에는, “내가 옳다”는 “네가 틀리라”를 동반하는 말이다라는 부분에서 아하가 왔다. 이론적으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내 옮음”에 집중 했을 뿐, “상대방의 틀림”을 미쳐 섬세하게 알아차리지 못해서 부끄러웠다.
무엇이든지 간에 어떤 것을 세우면 그 반대편이 함께 서게 되어있다.
그리하여 내가 무언가를 만들면 다른 것들이 경계로 동반하여 서게 되고 그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다.
 
어떤 목표나 계획을 세우면 그에 따르는 역경계가 수반되는 이유를 알게 되어 시원했따. 마음만 먹으면 장애물이 나오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다시 계획하고...
응무소주의 바탕위에 세웠다면 장애물에 좌절, 분노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그것”이라는 실체 시 된 어떤 것을 세우니 당연히 함께 할 수밖에...
 
내가 만들어내는 어떤 것은 또다른 것이 수반되므로 중도 차원으로 행하는 것이 지혜이겠구나 해지는 아하가 되어져 기쁘다. 지금 이순간, 가급적 없음으로 세우지 아니하고 그저 깨어있으면 그뿐이다. 가볍다.
 
절 명상 시간에 불현 듯 떠올랐다. 상대방에 대한 못마땅한 모습은 모두 나의 거울 일뿐,
나의 근경식이 만들어낸 경계일 뿐인데, 상대방을 보고 불만 불평하는 것은 거울을 보면서 성내는 것과 동일하다. 내 거울을 남의 것인 양 인식하여, 경계에 즉각 반응하는 태도.
경계일 뿐인데, 자동적으로 밖을 탓하고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 알아차리게 되어 기쁘다.
 
매번 일반과정을 들으면서도 이렇게 공부의 실마리를 챙겨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
 
이렇게 나름의 소득을 챙길 수 있도록 수련을 함께 해주신 271기 일반과정 수련생 분들과, 그 분들이 이곳에 이르기 까지 중중한 인연들에게 감사드린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음식 준비로 불길을 마다 않으시는 후원의 보살님들 감사합니다.
좀 더 지중한 인연으로 5박 6일 겠지방에서 함께 해주시고 따뜻함을 나눠주신 이정님, 연꽃님, 자유님, 까뮤님, 베러님, 선님, 여름바람님, 피스님, 바리님, 범희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더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의 의지처가 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맡은바 역할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 지도자용
2017.7.24. 먼지 강희영
 
이틀 연속 시강, 강의 준비로 화합 2 – 받기 실습 분반에서 집중력 저하로 제대로 받기 시범을 보이지 못하고 실수하여 조금 민망하고 반원에게 미안했습니다. 화합 1을 세 번째 다듬어가며 일우님, 보광님과 같이 도식들을 만들고 상의해 가는 과정이 의견 종중 받는 것으로 여겨져 감사했습니다.
 
각 강의를 지원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늘 언제 다시 들어도 감동이고 배울 점들이 나오니 행복했습니다. 아직은 강의 보다 실습장이 더 편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끔 강의를 포기하고 실습 지도자로만 남아도 좋겠다는 편안한?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지도해 주시는 부족한 포인트들을 천천히 하나씩 개선하도록 애쓰겠습니다. 현공님과 도안님의 세월 녹은 수준 높은 꼼꼼한 지도 방식과 제 강의에 대한 피드백에 새삼 존경심이 듭니다. 매 번 되풀이 되는 같은 지점의 지향 피드백에 잘 개선이 안 되는 것에 대해 맥이 빠지는 감도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돕는이들의 숙련된 역할에 고개 숙여지며 앞으로 그런 피드백을 받을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상황이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의 노고 하나하나로 이제껏 수십 년간 지탱해 온 동사섭 수련회의 거대한 물줄기에 발 담가 볼 기회를 주신 점에 감사합니다.
 
이번 회차에서 거의 처음으로 혼자 실습 지도자로 화합Ⅱ 받기 시간을 보내었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보며 도안님이 적절히 강약을 잡아주고 반짝이는 힌트를 주심에 안심하고 저지르기 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시, 좀 더 도안님과 더 자세히 나누며 상의 드리는 것이 부족하지 않나 돌아봐집니다. 지도해주신 도안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뭐든 저를 먼저 앞세우며 뒤에 서서 지도 방법 익히시려 애쓰시고, 함께 흔쾌히 짝이 되어주신 백월님의 마음 써 주심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도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일반과정은 늘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그런 속에서 그 동안 작품 만들어 가느라 서로 머리를 얼마나 맞대는지를 봐 오며, 감사 그 자체입니다. 그냥 수련생으로 참가했을 때 모두들 저렇게 애쓰셨겠구나! 할 때 마다 북받칩니다. 고맙습니다.
 
큰스님께서 안 계신 상황에서 강의 나침반은 돕는이 이시고 이번 회차가 여러 과정들 중 최고로 그분들의 노련함과 존재 의미를 새삼 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 수련자용
구나반 2017.7.24. 먼지 강희영
 
구나반과 함께 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수련원의 냉방시설이나 단체 생활에 불편한 점도 많으셨을 텐데도 잘 적응해 가시고 수련기간 내내 함께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련 의욕을 내어주신 도반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또한 우리반과 다른 반들 전체 참가자들에게 골고루 관심을 못가지고, 다른 업무로 청소 등 수련 뒷바라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수련생들 모두가 스스로 찾아가며 작선해가는 시스템이라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진솔한 삶을 표현하여 나누어주셔서 모두가 서로로부터 더 크게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전체 분반 지도와 화합Ⅰ 강의에서 미흡하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실습장들을 지도하면서 마음과 달리 좀 더 세심하게 깨어있으며 다루지 못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장을 도와주는 역할 입장에서는 한 분 한 분 충분히 마음을 받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개선해 갈 점들이 보여 반갑습니다.
 
행동명상은 그냥 울었고 소리 질렀습니다. 도반님들이 자신들의 강한 신념들로 부딪치며 울지도 못하고 누르며 살아오신 듯해서 함께 슬펐습니다. 개싸움에서 가장 근원적인 공격성과 생존 본능에 충실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시원하고 담담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좀 더 강한 모습으로 샘플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자신 속의 두려움을 보았다는 분들도 있어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한 듯해서 뿌듯합니다.
 
예전에는 사물지족명상에서 가슴이 열리지 않아 별 느낌이 안 일어날 때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바깥사물에 대해서도 내 관심권에 들어오며 뛰어난 명상 소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감동도 되찾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주전자가 변했는가, 내 생각이 변했는가? 하찮은 주전자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하물며 나는? 하물며 가족은? 참 멋진 말입니다. 동사섭 이론 지행득에 조금씩 노력해 가겠습니다.
 
또한 사람지족명상, 절명상에서 하나로 모이고 서로 안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시 한 번 한 분 한 분 지중한 인연이 신비롭고 행복했습니다. 제가 존중받는 기분, 또 도반님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집중적으로 느끼면서 감사했습니다. 도안님의 세월 익은 멋진 주전자명상 자료, 생활 속에서 감사히 잘 이용해보겠습니다.
 
화합과 지족명상, 초월명상을 꿰뚫으며 그 곳엔 ‘사람이 중심이다’, ‘생명이 중심이다’에 다시 뼈저리게 머물러 봅니다. 과정을 마치며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께서 마음을 따뜻하게 열고 참만남을 노력해 주셔서 무엇보다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기전향드립니다.
 
도일님 감사합니다. 더욱 행복하세요. 살아오신 삶 자체가 그야말로 수심을 잘 실천해서 세상 행복을 위해 맑은 정신으로 살아오신 넉넉한 여유와 수용 인품에 존경을 드립니다.
돌님 감사합니다. 가지고 오신 친구분과의 우정 조금이나 회복해 갈 수 있는 힌트와 내 마음의 빈 공간을 그 분을 위해 열어주시는 모습 감탄됩니다. 오랜 수련 인연으로 동사섭 일반과정에 피자 무주상보시 감사합니다. 빈 마음으로 세상천국을 위해 뛰는 화탕하고 멋진 장부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흠님 감사합니다. 나서지 않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대신해 서비스해주는 모습 인상에 깊습니다. 수련 사이사이 번뜩이는 기지와 배려심만으로도 충분히 내공 쌓아가며 세상의 양장력을 책임지실 흠님이 더 건강하시고 앞으로 직업 선택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김감독님 감사합니다. 최근 몇 년 간 어쩌면 인생 최대의 스트레스 상황이셨을텐데도 고통에 직면하며 마음 다스리면서 잘 견뎌내 오셨습니다. 가끔 이렇게 마음을 열 수 있는 분들과 마음 나누기 하시면서 힘들 때는 서로 위로도 주고받으시며 건강 회복 잘 해서 거뜬히 털고 일어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동주스님 감사합니다. 오대산 수행으로 몸건강은 크게 잃으셨지만 반면 내가 대신 죽어줄 수 있노라고 대원심으로 안아주시는 마음에 뭉클합니다. 이제는 한 동안 잘 몸님을 지족명상으로 잘 관리하셔서 다음에 뵐 때는 풍성처럼 5kg 불어난 모습 뵙기를 기원드립니다. 목탁과 화장실 청소 등 궃은 뒷일 흔쾌히 도맡아주셔서 애쓰셨고 고맙습니다.
자비선님 감사합니다. 의원 선거 나오시는 부군 조력도 만만찮은 일인데 가족 모두를 안에서 혼자 챙기며 수고해 오신 날들이 그려지며 고맙습니다. 곧 장성해 집 떠날 아이들과 마음 주고 받기 나누기 잘하시며 먼저 자비선님이 스카프 휘날리며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죽림님 감사합니다. 죽림 속에 쪼끔 들어가 라이터 빌리던 첫날 만남 아직도 재미있게 떠오릅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직면해 가는 시간들이 그렇게 썩 기분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죽림 속에 노시다가 사람림(인림)에도 자주 놀러 나오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설레임님 감사합니다. 주변을 더 생각하고 애쓰며 살아오셨을 시간들을 떠올리며 설레임님을 곁에 둔 그분들은 참 복 많은 분들이시다라고 인정이 됩니다. 베풂에 이미 충분한 삶을 살고 계시니 존경스럽습니다. 내 욕구도 이제 바라봐주고 안아주고, 이만큼만 해도 충분하다, 괜찮다 하고 스스로를 챙겨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시우님 감사합니다. 회사 교육으로 오신 분이면 오신 자체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적당히 하고 가실 수도 있는데 장소가 바뀌어도 똑같은 라이프 스타일로 새벽 운동부터 주무실 때까지 생활하시는 모습보며 평소 삶을 추측해 보게 되어 감탄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마음 열고 적극 장에 뛰어들어 함께 해 주신 점 기쁘고, 그런 성실과 책임지는 믿음 가는 모습에 더 큰 직업적 성취도 있으실거라고 믿습니다.
담영님 감사합니다. 큰 질병도 손을 못 쓸 열정 덩어리를 불태우며 슈퍼우먼으로 살아가는 모습 놀랍습니다. 죽음마저 완벽하게 다 준비하시는 모습에 다소의 여백을 남겨가며 쉬어가시기를, 건강 잘 회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우산님 감사합니다. 그 이야기보따리 다 풀면 뒤집어질 텐데도 장의 균형을 고려?해서 무게를 잡아주신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엉어리진 가슴들을 다 풀지 못한 전체 장의 고통을 맑은물 붓기 실습에서 부어주신 정수로 함께 정화시켜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산님의 맑은 그림만큼이나 맑은물이었습니다.
도안님 감사합니다. 곧 내년이면 30년 인연입니다. 백장암 곰님 시절과 똑 같은 모습, 똑 같은 인품으로 넉넉히 세상을 안아주셔서 존경드립니다. 제 부족한 면을 가만히 계신 모습만으로도 일깨워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곁에서 지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평생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후원 공양으로 행복하게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구나반 도반님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자주 또 이곳에 쉬러 오시기를, 오셔서 지족 초월의 수다도 떨다가 가끔 그냥 있기로 자유롭고 평안한 존재로 원하시는 것 부족하지 않게 세상 훨훨 가볍게 살아가실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함께 한 인연 기쁘고 한 분 한 분 삶의 지혜 제가 많이 담아가게 되어 고맙습니다. 편안히 잘 귀가하시기를 빕니다.
 
 
271회 일반과정 소감문
찬탄반 백월
 
이번 일반과정의 자봉역을 자원한 사람은 수요일 2시까지 도착하라는 보광님의 말씀대로 일찌감치 출발해서 동사섭아카데미의 큰스님 동영상법문을 들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수련장에 도착했다.
나는 자봉이고 먼지님은 지도자역인데 자봉의 역할이 뭔지도 무르면서 지도자보조역할에 대해서 먼지님께 묻고는, 하는 둥 마는 둥 지도자 보조역을 하는 상태가 지속된다.
나 스스로 느낄 때 에너지 넘치게 열심히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란 걸 감지가 된다. 뭔가를 신나게 해야겠는데 낯설고 실력이 모자라서 역할을 못하니 답답해진다.
그러나 역할의 시간은 다가오고 첫 만남 분반 시간에 현공님의 보조자역으로 찬탄반에 참석했는데 자기소개에 대해서 현공님께서 나에게 진행을 하라고 하신다.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마친 뒤 처음으로 맡아보는 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횡설수설 하면서 진땀을 빼고 있으니 건너편에서 지켜보시던 현공님께서 안되겠다 싶었던지 당신께서 맡아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신다. 휴- ! 살았다. 그야말로 위험지대에서 안전지대로 건너왔다. 안심이 된다.
예사로운 마음가짐으로 반별 시간에 들어가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이제부터는 사전에 먼지님께 묻고 또 물어서 대비를 하고 들어갔다. 그러나 이제는 현공님께서 처음부터 진행을 맡아하신다. 진행하는 모습을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니 동사섭 내용을 꿰뚫어서 인지하고 있는 정도라든지 말씀의 달변 정도가 나로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난감해지고 큰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번 타임에는 그럴지라도 다음에 언젠가는 해봐야지 싶어 먼지님께 매시간 마다 묻고 또 묻고 아주 상식적인 것도 물어서 챙기는데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자상하게 지도를 해 주신다. 고맙기가 크게 느껴진다. 저만하면 동사섭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로 뭇 사람들의 신망을 얻으리라 여겨져 기쁘다.
큰스님께서 법문을 삼가 하셔야 하는 입장이라 큰스님의 건강도 걱정이 되고 강의시간에서 처음 오신 분들이 큰스님이 아닌 지도자 분들의 강의에서 얼마나 믿음을 갖고 수긍을 할지 걱정이 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다행히 일우님. 현공님. 먼지님. 도안님의 강의에서 모든 수강생들의 몰입도가 아주 높고 그 호응도에서도 크게 만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도가 된다.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강의를 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연습과 얼마나 많은 시강 점검을 거쳤는가 고마운 일이다.
큰스님께서 10분 만에 일반과정을 상대로 해서 무슨 법문을 해주실까하고 궁금했는데, 천문고공의 법문을 해주신다. 역시 성자의 모습으로 지내고 계심을 알게 되는 큰 기쁨이 인다.
우리 찬탄반 석암님. 하별님. 가은님. 나계성님. 야마님. 스마일님. 루다님. 춘다님. 단비님. 동해바다님. 10명 모두 개인별 성향이 매력적이다. 각종 발표시간에도 참여도가 높았고 구성원끼리의 친밀도 또한 몇 년 지기 친구사이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이번 271회 일반과정 참여자 모두 높은 에너지, 열정에 감명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71회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현공 박기주
정보나 사실을 이야기할 때 우리의 관심은 밖을 향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야기를 하는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못 된다. 의견이나 생각을 말하게 될 때는 그 의견이나 생각이 각자 서로 다를 수 있어서, 충돌을 빚게 된다. 그에 비해 각자의 느낌을 말하는 자리는 그 사람의 느낌이 초점이 되어 저절로 우리의 관심은 그 사람 마음속을 향하게 된다. 참만남(Encounter)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주기 받기에서 나눔의 대상이 되는 것이 속마음(느낌)이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느낌의 소중함에 대해 거듭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2. 천국에 기본적으로 흐르는 절대 규칙은 사랑과 수용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람과 더불어 주고받아야 할 것 또한 사랑과 수용이 절대 규칙이라는 점을 화합 강의를 통해서 거듭 음미해본다. 관심의 지평 위에 감지 표현하고 공감 반응하는 나눔 공식이 바로 이러한 사랑과 수용의 적용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가치 있는 학습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사섭 공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다.
 
3.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 잘 하는 사람보다, 말 잘 듣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고 한다. 내 말에 경청해 주는 사람 앞에서는 무장 해제를 한 듯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거듭 경청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더 경청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기 발동된다.
 
4. 작은 ‘아하!’들이 쌓여 큰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우리에게 자유를 안겨 준다. 어느 것에도 걸리지 않는 대자유를 얻는 일이 마음공부의 궁극적인 도달점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작은 깨달음들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거듭 곱씹어 보게 된다. 감정이 수반된 수많은 ‘아하!’들의 소중함을 되새겨 본다.
 
5. ‘천지만물과 화목하라.’는 다니구찌의 말을 음미해 본다. 천지만물과도 화목해야 하거늘 하물며 사람에 이르러서야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더더구나 부모님과의 화목은 당연지사 중에서도 당연지사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많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6.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일은 있다는 점을 오프라 윈프리가 강조했다고 한다. 감사의 지평을 넓히는 촌철이 될 만하다. 감사할 일을 감사하는 초보적인 단계의 감사 일기에서 부정적인 것에 대한 감사와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감사로까지 확장되는 감사일기의 경험을 이야기해 준 나양하님의 경험담을 거듭 음미해 본다. 감사의 소중함이 가슴 속 깊이까지 느껴진다.
 
7. 남에게 비치는 내 모습은 내 삶이 그대로 드러난 것을 되비친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다. 나는 저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를 생각하며 거듭 정성과 겸손의 필요성을 확인해 본다.
 
 
271회 일반과정
소 감 문
일우
 
본격적인 하계 마라톤 수련이 시작 되었다.
은근한 부담이 없지 않지만 스스로 작열하는 태양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힘이 솟기도 한다.
 
271기 수련회 도반님들은 신체적으로 겪는 아픔을 굳세게 딛고 일어서는 동안 멍들어 아린 가슴을 가진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 기간 동안 다소나마 위로와 사랑의 기운으로 멍울이 옅어져서 새털처럼 가벼워지시길 빈다.
도반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나눔으로 아픔은 n/1로 줄어들고 기쁨과 행복은 전체수로 곱해져서 커지시길 빈다.
또한 보시행을 실천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유별나게 간식을 풍족하게 먹으며 진행 된 수련회가 되었다. 행복했다. 수련 심취도를 짐작하게 하는 하나의 척도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지도자들은 흐뭇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다. 보시와 작선이 전염이라도 되듯이 행복바이러스가 번져가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급기야 익명의 거액 기부금 의사를 밝히신 분까지 등장하여 영성운동과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동사섭 우주공사에 드높은 응원의 정성을 보태 주신 그 분의 뜻을 도반님들께 공유하면서 기쁨을 확장 시키고 싶다.
 
우리는 5박6일 특별한 한 토막의 드라마를 썼다.
어색함으로 시작한 첫 만남, 긴장과 두려움 같은 부담을 주던 마음나누기,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소홀한 점을 성찰시켜 준 교류4덕, 쑥스럽고 감격스런 칭찬샤워, 당황스럽고 부끄러움이 흥분으로 범벅이 되었던 행동명상, 한 생각으로 지옥도 천국도 창출되는 수심장, 지족은 행복의 99%를 누릴 수 있는 원리이자 비책, 그리고 걸림 없는 자유감을 주는 초월법을 배운 시간들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가능성과 길을 찾았다. 구원의 길은 있다. 오직 가지 않을 뿐이다. 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 기회는 길을 찾는 것에 만족해도 좋을 것 같다.
새는 나뭇가지 하나에 만족한다고 한다. 최소한 새들이 보여 주는 만족하는 자세만이라도 명심해서 살아간다면 귀한 시간, 귀한 수련비를 투자한 이번 수련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굳이 하나만 더 언급하자면, 어리석음과 탐욕이 낳은 내 맘 안에 일어난 화재와 같은 분노를 진압해 주는 나지사라는 멋진 도구를 손에 쥐게 된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구나의 단칼로 즉비, 즉공 처리하는 도사가 되는 길을 배웠다. 구나의 도사란 상대방을 ~겠지하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너그러운 품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매사에 넘치는 소유와 넘치는 행복 속에 있음을 확인하고 누리면서 바리님처럼 자비를 베푸는 행이 나와야 제대로 도사의 이름값을 하는 것이다.
 
늘 그렇듯이, 만날 때는 어떻게 친해질까? 무엇을 나눌까?를 고심 했다가도 지금처럼 막상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는 어떻게 해야 다시 만날까?를 구상하게 되는 그런 심정이다. 생선 같은 만남이 아니라 손수건 같은 만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눈물을 닦아주던 그런 시간을 추억으로 넘기기엔 아쉬움이 적잖다. 하지만 삶에 적용하기 위해 현장실습을 가야 하니 환송 해 드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행복하다.
이제부터는 동사섭을 알았으니 찜통더위 속에서도 행복하게 덥고 칼바람이 부는 맹추위 속에서도 벌벌 떠는 행복을 누리게 되길 빌고 거친 세파 속에서 따뜻한 난로 같은 온도를 잃지 않길 빈다.
그리고 큰스님 당부처럼 우주여행을 합시다. 우주 산책길에서 여러분을 마주칠 생각을 하니 설렌다. 안드로메다 커피숍에서 음료를 나눠 마시며 지나온 행복 여정을 재잘거리며 나눌 생각이 더위를 식히는 신바람이 된다.
모쪼록 271기 도반님들 맑은물 마시고, 뿌리면서 한량없는 행복과 해탈을 누리시길 기원한다.
 
20170724
 
일우합장

소감문 타이핑 보시 : 연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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