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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8-01-29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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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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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백제의 미소

 

1. 느낌 생활

느낌에 눈 뜨지 못했을 때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셨다.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가? 모든 것이 느낌으로 수렴되며 그것이 곧 우주라고 강조하셨다. 아직도 내가 얼마나 느낌에 눈뜨지 못해 답답한 사람인가?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가정에서 느낌은 어떠했나?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나의 느낌에 눈뜨지 못한 삶이 우리 가정에 미친 영향에 대해 돌아보니 한숨과 자괴감이 든다. 방법도 자세히 일러주셨다. 느낌록을 쓰고 상대의 느낌을 살피고 공감해주고 표현하고 주고받는 삶을 우선 만들어야겠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만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나도 행복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내가 가르치는 미술의 핵심도 느낌임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느낌을 잘 느끼고 잘 표현하고 공감하는 일. 미술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방법을 잘 생각해 보고 실행해 볼 것이다.

우선 나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그러면 인생을 건질 것이다.

 

2. 염체론

사실염체에 관한 말씀이 선명하게 닿아온다. 사실인 듯하나, 나의 인지과정을 통해 의식에 들어오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그러니 그것이 내 마음에 들어온 염체이고 주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온 천하가 다 염체다라는 것이다. 정확한 말씀이고 시원하다. 진정 그러하다 여겨진다. 유식이다. 이치가 확연하다. 그러니 실체로 느껴졌던 것들이 흐물흐물 가벼워 진다. 자유로와 진다.

 

3. 인식과정

옴 – 나 – 지 –사 –눔에 관하여 구체적인 말씀이 있었고 실습이 있었다. 에너지를 밖을 향하여 뻣었다 거두었다 한다. 개념화하여 시비를 해보기도 하고 시선을 거두어 능동성구나 수동성구나 옴(그냥있음 – 그냥있음을 의식하는 의식)을 연습해 보았다. 옴 – 나가 됐다 안 됐다 수동성 구나까지는 되었다. 옴을 할 때 온전히 편안하게 에너지를 거두고 고요히 있으면서 고요하게 바라보는 의식을 느끼려고 하니 물체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의지적으로 개념과 생각을 없애는 작용 – 그냥 있음을 하는 거구나! 싶었다. 손을 보다가 공간을 보다가 공간을 치우는 연습도 했다. 공간을 치우니 멍하다가 의식만 남는 느낌이었다. 텅빈 속에 의식만 느껴진다고 할까? 이것이 자성이요 순수의식이라는 거구나!

그냥있음의 의미가 무엇인가 또렷해져서 좋았다.

 

4. 수심체계

수심체계 육근이 육경을 만나 육식이 이루어진다. 삼사화합을 이용하여 의식이 의근을 통해 무위법을 만나면 최고의 무한 행복해탈감에 도달하는 것이 돈망이라고 하셨다. 유위적인 즐거움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행복감은 각수. 돈망이라고 강조하셨다. 왜 이 좋은 것을 하지 않느냐? 간절하게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셨다.

 

5. 공

혜공 27조에서 35조가 된 이야기를 하셨다.

➀ 무의미공이 최고의 강력한 방편으로 느껴지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뭔가 허무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다가 모든 집착이 놓여나는 일체가 쓸려나가는 멍한 개운함과 허전함 같은 느낌이었다가 다시 우주연기가 드러나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➁ 단자고공. 라이프니쯔의 단자론을 가지고 우주에는 무한수의 단자가 있고 그 단자수 만큼의 우주가 있다. 즉 주관과 입장이 있다는 말씀이었다. 나의 주관이 먼지처럼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6. 해오주의 오요

존재의 이치를 나의 이성으로 사유하고 이해하면 그에 따른 느낌이 오는 것이다. 내 마음이 이성이 존재의 이치를 사유하니 연기를 이해하고 깨닫고 해탈감을 느끼는 것이 돈망이다. 라고 하셨다. 돈망은 돈망 3관은 우주이치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유요 이해요 깨달음이요 느낌이구나!

 

이번 고급과정에 참여하면서 내가 파지자인가? 싶을 정도로 새로운 느낌이었다. 시선한 감이다. 내가 공부가 부족하구나 어떻게 파지를 한거냐? 싶다. 감사한 것은 돈망 3관이 선명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버겁던 것들이 훨씬 가벼워지고 해탈감이 상승되었다는 것이다. 돈망 3관이 당연하고 편안하게 닿아온다. 그냥있음이 잘 된다는 것이다. 헐렁하던 옷이 맞아져 가나보다 실체시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다 오니 더 절실했나보다 싶다. 다시가면 좀더 수월하게 가볍게 고요하게 현실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더 정확하게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천하는 의지를 가지고 좀 더 또렷하게 살 것 같다. 평상심으로 고요하게 할 일하면서 기쁘게 살것이다. 큰스님의 쟁쟁한 간절한 목소리 들릴 것 같다.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현문

 

1. 준비된 자의 1번은 동기이다.

돈망에 대한 나의 동기 즉 “내 영혼은 걸림 없는 자유로 살고 싶음”을 다시 점검하게 되어 기뻤다.

 

2. 실체 시 하지 말고 연기시 하는 삶을 살아라.

「모든 존재계는 모두가 한 덩어리 유기체로 그 어떤 개체로 연기의 고리를 끊어내고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존재를 실체로 여길 때는 그것이 분별, 시비, 집착의 대상이 되지만 반대로 비 실체로 여긴다면 그러한 대상이 될 수 없다 .... 중략」

→ 특히 위의 글에 많이 머물면서 여전히 많은 것들을 실체시하고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반성되었다.

‘연기시 하는 삶’ : 거듭 관행하여 걸림 없는 자유로 살아 보리~ 소망해 본다.

 

3. 그냥 있음이 삶의 다요 전부다 :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평이로운 그냥 있음!

세상을 오해하지 않고 사는 방법, 걸림 없는 자유와 해탈을 누리고 사는 방법, 그 어떤 것에도 의존지 않고 담담히, 당당히 사는 방법은 ‘그냥 있음’이다~ 절대다.→를 사무치게 경험하는 고급과정이었다. 감사합니다.

 

4. 있고 없음의 차이

. 내가 돈망의식을 체험하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내 삶의 최고의 축복이다.

. 실체시 하지 말고 연기시하라는 돈법을 알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 내 삶의 최고의 축복이다. ⇒ 무한 행복이요 지복감입니다. 이를 일러주신 큰스님께 감사드립니다.

 

5. 무수돈법

「지금여기. 걸림에서 벗어나 자유케 하는 모든 관점이 돈법이다. 때문에 한 생각 바꾸면, 한 관점 달리하면 돈법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수히 많다.」

→ 생활 속에서 관점 전환을 통해 걸림 없는 자유를 사는 돈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늘 해봐야겠다. 매순간 어떤 경계를 만나도 경계를 돈법으로!!

 

6. <돈망 3관을 호흡처럼 익어들게 하라>

다른 길은 없다 이미 깨달았으니 거듭거듭 반복 관행하는 것이 할 일 전부이다.

실체사고에 너무너무 젖어들어 늘 경계를 만나면 넘어지고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삶을 본다.

나는 구원 받고 싶고, 또 우주의 한 귀퉁이를 정화하고 싶다. 호흡처럼 익어들게 반복하리 다짐해 본다.

 

결> 이번 고급과정은 고착되어 살아온 실체사고의 습성이 조금은 옅어지고 연기적 삶으로의 방향이 더욱 뚜렷하게 잡히고 경험되어지는 과정이었다.

함께했던 도반님들과 늘 큰 가르침주신 큰 스님께 감사의 절 올립니다.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精晏. 정안

 

여러 가지 명상법, 정신수련, 영적훈련, 종교나 신앙체계 등이 추구하는 일관된 주제는 결국 “너 자신을 알라”이다. 진짜 나(참나)가 누구인가를 발견해서 그 참나로 존재하는 것이 목표인데,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이 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돈망은 누구라도 쉽게 이 목표에 이르게 한다고 믿어진다. 그것도 즉시, 직통으로.

성경 출애굽기에는 하나님의 이름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I AM that I AM)”로 기록하고 있고,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나 홀로 스스로 존귀한자(天上天下 唯我獨尊)”로 말씀하고 있는데, 돈망 三관의 제1관 “그냥있음”으로 있을 때의 차원과 경험이 바로 이 “스스로 존재하는 자”의 존재감이라고 믿어진다. 상대와 연관되어야만 존재 할 수 있는 “연기의 나(ego)”가 아니라 상대와 무관하게 스스로 존재하는 “참나”로 있도록 즉시 경험케 하는 것이 돈망 1단계 “그냥있음”이다.

인도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라마나 마하리쉬는 “참나로 존재하라(Be as You are)”는 가르침에서 “생각을 일으키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기를 계속하면 어느 땐가 참나에 이를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돈망의 “그냥있음”에서는 이런 장기간의 노력 없이 즉시 지금여기에서 바로 “참나”로 존재케 해버리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

돈망 三관을 몇차례 관행하면서부터 제1관 “그냥있음”만 해도 이미 “아공법공”과 “현실수용”이 “그냥있음” 속에 이루어져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三관의 관행이 따로따로가 아니고 “그냥있음” 가운데 이 세가지가 하나로 계합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냥있음”으로 있을 때 “아공법공”과 “현실수용”이 물 흐르듯이 한꺼번에 경험되어지는 느낌이다.

오늘날 과학의 발전이 4차 산업혁명과 우주여행을 눈앞에 보게 하고 있는데, 인류의 영적진화도 “돈망”과 같은 놀라운 발전을 가져와 인류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니 소망스럽고 기대가 된다.

우선 나 자신이 이 “돈망”을 통해서 이제 불필요하게 애쓰는 노력을 그만두고 심신이 쉴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되어서 감사하고, 마음의 짐을 다 내려놓게 되어 가볍고 좋다.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중헌

 

감동과 느낌

말로만 듣던 마음공부를 접해보니 딴 세상에 온 기분입니다.

이렇게 좋은 인생 공부가 있었구나 감동했습니다.

천상에 온 기분입니다.

 

실천의지

지금부터라도 살아가면서 꾸준히 공부하고 몸에 익혀서 이 세상에 보람 된 일을 하고 살겠습니다.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묘훈

 

Here and now 걸림 없는 자유감을 느끼며 사는 삶

 

준비된 자 – 동기, 새부대, 돈망에 대한 우선순위 마스터 신뢰, 최소한의 인문학적 소양.

그 중 새부대 – 기존을 치우고 돈망을 올인해보자 다짐해 본다.

 

느낌생활 – 지정의 축 중 정축이 목적기능이고 지축과 의축이 수단기능이 된다.

과거 90이상의 의축에 머물러 있던 삶 욕구에 허덕이며 힘들어 했음을 돌아보고 많이 바뀌었지만 정축에 방점을 두고 조화롭게 살아야겠다.

 

공이라는 실체가 있어서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앞에 관점을 부정하는 것 ~이 없다라는 생각이 공이다.

앞에 선행이 실체시 할 것이 없다라는 생각 집착할 수가 없는 것이라는 이치 인식체계가 공이다. 생활 속에서 공은 술어로 쓰여지지 주격으로 쓰여지지 않는다.

명사가 아닌 상태요 인식체계, 관점이다.

막연히 머릿속에서 표현하기 힘든 공의 명확한 정의에 시원하다.

번뇌의 첫 단추인 실체시로 인하여 괴로움의 시작이 된다.

바로 이 번뇌를 깨끗이 지워버릴 수 있기 때문에 공리가 인류의 구원론임을 확인하면서 공리에 대한 배움이 즐겁다.

 

염체론 사람들이 괴로운 이유는 사실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 것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전체가 염체일 뿐이다. 염체일 뿐이다. 되뇌어 보니 대상을 대하는 마음이 가볍고 부드러워진다.

 

오:지성축 수:관행축 원리를 이해하고 원리를 수행해야한다.

목적지를 명확히 알면 노력만큼의 원하는 곳으로 갈수 있지만 목적지가 막연하면 다른 곳에서 헤매이다 포기하는 경우처럼 먼저 원리를 명확히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어야겠다.

 

옴→수동성구나→능동성구나→경험성구나→개념화→긍정(부정)평가

옴→나→지→사→눔

처음 실습을 하였는데 명확하지 않은 답답함이 있었다. 특히 옴과 수동성 구나가 잡히질 않는다. 집에 돌아가 연습해 보고 느껴봐야겠다.

 

촉수구조 근경식 3사 화합이 촉이고 촉에 수반되는 느낌이 수이다.

각 기관들이 촉했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6경중 특히 법경을 촉했을 때에 주목해야 한다.

법 – 유위법과 무위법으로 나누는데 무위법을 촉하는 관리를 해야 한다.

촉수구조를 통해 무위법이 연결되어짐을 알게 되어 기쁘다.

무한행복의 느낌을 주는 깨달음이 돈법이다. 무수돈법이다 하신다.

 

큰스님 강의

이 삶을 결정하는 1호 조건은 가치관이다. = 관점 = 정견

가치관 0번 연기를 활구로 살면 중생권에서 벗어난다.

실체시로 볼 것인가 연기시로 볼 것인가.

번뇌의 괴로움에 빠지지 않으려면 연기시로 보아야 한다.

가치관 1번 바람직한 가치관 – 정체관

나란 무엇인가? 무아요 비아다.

이번 고급과정을 하면서 많이 인식 되었던 부분이 바로 연기와 무아이다.

번뇌구조의 첫 추락인 있다의 개념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해졌고 연기에 의한 무아가 막연히 무아구나가 아닌 무아관을 가지고 돈망 관행을 했을 때와 안했을 때의 차이가 어마한 차이임을 실감했고 무아 가치관을 가져야한다는 것에 실감할 수 있었다.

1순위로 돈망3관 관행에 집중을 해야겠다.

강의해 주신 큰스님 감사합니다.

 

원장님과 함께한 도반님 감사합니다. 특히 저와 계속 짝지가 되어 자세히 설명해주신 선혜님 감사합니다.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제이슨 2018.1.21.

 

이삼년 고생한 끝에, 조그맣게 내 일을 시작 할 수 있게 되었다.

외형적으로 보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굴러 떨어져 시작 전의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 갈 것 같은 두려움이 왔다.

이번 것을 계기로 불씨를 살려 일을 더 크고 잘 만들어야 한다는 집착과 탐심이 올라온다.

거울을 볼 때마다 내 얼굴이 바뀌어 감을 스스로 느낀다. 몸은 어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아! 이 길은 아니다. 더 가면 안된다. 더 갈수도 더 가서도 안된다는 빨간 신호등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어 섰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떤 것이 잘산다는 것인가?

인생의 사용설명서는 있는 것인가? 있다면 무엇인가?

 

마침 42회 고급과정이 시작된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하루 전 보광님께 연락을 했다.

차에 타서 자리에 앉기전까지 망설였다. 어디 가서 좀 푹 쉬다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짐을 올려 두고 내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평화로움과 안도감이 몰려온다. 가는 게 맞는거구나.

기대를 크게 하지 않고 참석한 이번 고급과정.

힘 빼고 치면 잘 맞는다는데,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감.

 

첫 영화 상영부터 주인공의 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실체시, 있다 없다. 개념이전, 염체론, 가치관과 정견 등등...

해공27조의 앞과 뒤의 해제가 비로소 이해가 된다.

 

왜 그리 있다 없다를 말씀하신 걸까?

금강경은 왜 그리 갠지즈강의 모래알 수 만큼이라고 과장하듯 설하고 있는가?

술술 풀려 나간다.

허공에 팔을 휘둘러 금을 그어도, 그것이 무엇이었길래

 

갠지즈강의 모래알 만큼 금을 그어 놓고, 시비. 분별. 집착. 번뇌를 오간다.

그 금속에서 갇혀 지내온 시간들!

 

아공법공. 무유정법. 만법유식. 유식무경. 일체유심조.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 응무소주 이생기심.

 

알고 있던 경구들을 떠올려 본다.

아무리 금을 그어도

그것은 허공 그대로일 뿐

비로소 걸림 없는 허공속의 자유를 맞는다.

허허! 그렇게 살았네. 내 삶이라는 것에 연민이 느껴진다. 보듬어 주고 싶다. 안아준다.

 

더 이상 아프지 마라! 더 이상 고뇌하지 않아도 된다.

허공일 뿐이다. 깨어 있을 뿐이다. 자유 속에 있음을 누려라.

 

연기이고, 아공법공이고, 무아이니 모든 것이 전체가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공리가 이해되니 무아이고 동체라는 것이 따라 이해된다.

대원은 특수성이 아니고, 당연한 필연성이며 보편성으로 받아들인다.

상구보리 하화중생 하는 삶은 특별한 구도자의 삶이 아니며, 내 일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깨달음이며 해오주의를 전해주신 은혜에 대한 보답하는 길이여

그간 찾아 헤메던 인생사용설명서 내용의 전부이다.

 

좋은 아버지이고, 사랑하고 사랑받은 아빠로 살고 싶었습니다.

돈법을 알게 되니, 세상 모든 것이 내 딸 아닌 것이 없고,

이 모든 우주가 내 새끼들입니다. 천하의 아빠로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오색영롱한 구슬을 얻었네.

기쁨도, 슬픔도, 화냄도, 환희도 그리고 돈망도

영롱한 구슬이 발하는 빛깔!

햇살 받아 비춰지는

구슬을 만지작거린다.

내 삶의 가장 보배를 얻었네!

구슬을 만지작만지작

흐뭇하게 바라본다.

행복하네. 허허허!

 

세상 천하를 구슬에 담아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다.

천하를 얻고, 다루고, 꺼내어 나눌 수 있는데 어찌 좋지 않겠는가?

 

감사합니다!

애써 주신 지도자님들! 시간 내어 도와주신 돈망파지자분들 도반님들!

용타큰스님, 법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내 모든 사랑들아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표현 박영애

 

o 2018년도 겨울에 이루어지는 고급과정에 참여했다.

동기는 올해에는 동사섭 공부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다.

나름 돈망파지보다 돈망명상을 좀 더 몸에 강하게 스며들게 하기 위하여 집중으로 이어지는 집합과정에 참여한 것이다.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큰스님의 화상강의와 스피치 나눔 등 순으로 이어졌다. 나에게는 강의를 좀 많이 듣는다는 감은 있었지만, 다시 들으니 그 당시 귀에 들어오지 않은 것들이 다시 들리고 진행과정에 많은 좋음이 있었다.

 

o 화상강의들 중 뚜렷한 동기부여, 묵언의 이유, 준비된 자의 요건들, 느낌생활 철학자 칸트도 지·정·의 축에서 “정” 느낌을 중시했다는 것 그리고 특히 촉수구조는 나에게 크게 아하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촉수구조 안에 온 우주가 다 들어있고 그 촉수구조를 재공부 하면서 그 구조에서 내 마음의 염체가 삼사화합을 통하여 세상을 보는 전부라는 생각에 도달하고 내 식주체기능이 근을 통해 경으로 동심원을 그리면서 밝은 빛으로 확산되어 가는듯한 체험이 있었다. 몸이 뜨거워지며 얼굴에 열감이 올라왔다. 나의 기운이 우주의 기운을 만나 서로 교류하고 마치 따뜻하게 안아주는 듯한 체험을 하는 따뜻함이 있었다.

촉수구조에서 의식이 의근(마음)을 통해서 법0 무위법을 촉할 때 바로 해탈감을 경험하는 것을 알게 되는 시원함이 있었다.

그 뒤 더 추가 된 공리들을 공부할 때 단자고공에서 라이프니치의 단자론. 우주는 무한수의 단자로 되어 있고 단자 하나하나는 주관적으로 표상한다. 즉 세상을 자기식으로 본다라고 하니 더욱 집착에서 떨어져 나와 자유로웠다.

그리고 돈망 - 한 생각 일어나기 이전의 의식상태. 바로 개념이전 의식상태로 되는 좋음도 있었다.

 

o 돈망관행의 있고 없음 차이

그냥있음의 있고 없음의 차이에서 천국과 지옥의 차이

아공법공의 의식상태 차이 텅빈 허공을 사는 사람은 집착에서 자유롭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쟁터를 산다는 것

현실수용의 있고 없음에서 현실 수용을 할 때 천당이고 해탈 열반 할 수 있고 못할 때는 전쟁과 아수라장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좋음도 있었다.

이 돈법이 있고 없음의 차이는 천당과 아수라장이다라는 당연하지만 재인식 시키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o 돈망 3관 관행 복습

식주체 기능하는 것이 바로 마음이다.

식주체 기능도 기능일 뿐 나가 아니다.

고로 마음이 나인가? 나라고 할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걸림 없는 자유로 사는 것이 바로 업장 녹음이다는 것이 확연히 수긍되어지는 좋음이 있었다.

 

o염체론 등

 

o 돈망 점검록 쓰기

- 방법

- 시행

- 좋은가 : 수필이 나와도 좋다. 체험적으로 좋다.

- 절대로 좋은가 : 왜 절대로 그럴 수밖에 없는지 뚜렷한 논지

- 용해탈 : 순간순간 삶에서 실체에 결려들지 않는 삶

 

o 돈망점검

- 4일째 저녁에 돈망록에 대한 점검이 있었다. 큰 느낌이 없다가 저녁 식사 후 명상을 하면서 이것이구나. 난 이것만 있으면 앞으로 안 행복할 “이유가 없어”라는 강한 자신감이 드는 논지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김이 빠지는 느낌이였다. 점검방에서 자신감 만땅으로 앉아 있었다. 하지만 절대 논지에 대해 수필형식으로 재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돈망방에 자주 돈망록을 올리라는 말씀도 하셨다.

많이많이 명상을 해서 “익어져야 돼” 하는 말씀이 큰 울림이었다.

성실성이 부족하다고 내 자신이 느끼고 있는 터였기 때문에 참여 목적이 돈망파지 보다는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는 갈증 때문에 참여하게 된 이유이다.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올해에는 돈망명상에 좀 더 주력하여 돈망명상을 하자는 원을 세웠고, 그렇게 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명상을 하는 집합과정인 고급과정에 참여 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좀 더 주력하여 돈망이 익어지게 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마지막 날 아침 원시고공과 미시고공 물 반 컵의 무게 동영상을 보면서 저번에도 본 내용이긴 하지만 또 더 좋음이 있었다. 집착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고는 하나 아직 순간순간 집착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오랫동안 잡고 있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물론 걸리지 않는 것이 “0”번이고 순간순간 걸려도 그때그때 빨리 물 컵을 내려놓을 줄 아는 깨어있는 삶을 살리라 다짐한다.

 

o 4박 5일 동안 만큼 돈망명상에 집중되었고, 집합수련에서 만큼 소득을 가지고 간다.

일상에서 이 소득이 장롱 및 보관물이 아닌 활구가 되어 내 삶이 내 인품이 더욱더 숙성된 모습을 기대하며 기원한다.

무한 우주의 유형무형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들의 행복해탈을 기원하며 두 손 모읍니다.

큰스님. 원장님. 지도자님. 도반님 도두 행복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2018.1.21. 오전 박영애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은향 김영선

 

1. <동기> <준비된자> 강의를 들으면서. HaN에 걸림 없는 완벽한 자유를 진정 원하는가? 돈망을 왜 하려 하는가? 내게 물어봐졌고, 이 삼엄한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치관 중의 가치관으로 장착되어 있는가?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게 되었다.

2. <지·정·의> 사람의 마음은 3축으로 움직인다. 지와 의는 수단이고, 결국은 정이다. 일벌, 여왕벌로 설명되니 선명하게 이해되서 좋았다. 또 거울님께서도 should, must의 의지형 인간이었다고 말씀하시니 동질감이 느껴지고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미세정서에 좀더 눈을 떠서 이 마음 행복으로 가득하게 하리라 다짐도 해 보았다.

3. <촉수구조>에서 무위법 유위법 다 관념이고 염체다. 이 말이 너무나 시원했다. 유위만 염체이고 무위는 염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사실염체, 무위염체로 정리하니 깔끔해졌다. 유위유한보. 무위무한보임이 확연하다. 6근(안의비설신의)을 살피다가 어? 입은 왜 빠졌지? 말이 없잖아 의시하고 보니 입은 그냥 기능체이다. 위장이 신장이 어떤 역할 하듯이. 그냥 기능체 신에 해당한다. 한 도통한양 기뻤다.

4. <공(무수돈법)> 35가지. 실체시 할 것 없다. 공이다 라고 35가지의 돈법을 알려주신다. 뜯어봐도 멀리서 봐도 자세히 들여다봐도 어떤 이치로 봐도 공하다. 공함을 알면 자유롭게 사는데 자꾸만 실체시에 빠져든다. 어쩌랴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그래도 시소게임이라는 말이 위안이 된다. 공의 관점을 가지면 가질수록 실체시는 멀어지리라 해진다.

5. 개념을 초월명상의 최고의 원수이다. 그러나 개념이전으로 가기위해서는 개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돈망명상시 개념 없이 어찌 아공법공 현실수용으로 가며 통찰에도 개념 없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불편함이 살짝 있었는데 이것도 시원해졌다. 고급과정이 이전보다 더 세심해지고 친절해진 것 같다.

6. <경험성구나> 실습하면서 마이크 주머니가 되어보는 것에 대해, 흔쾌히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끝나고 그렇게 함으로서 무아 해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아하하게 되었다. ‘옴’실습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옴’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1초 옴도 옴이라면 옴 체험 한 것이다. 그냥 담당하고 당당하다.

7. <거울님의 특강> “질문이 그 사람의 인생이다” 나는 평소 의심도 많고, 질문도 많은지라 이 말이 반가웠다. 묻고 답하고 또 묻고 답하는 과정을 지나야 더 단단해지리라. 내 것으로 체득하고 보니 기쁘다.

8. <염체론> 우주전부가 내 관념에 불과하다. 모두가 염체다. 사실시 되는 것도 염체다. 이전에는 사실염체가 억지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사실염체가 확연히 이해가 되어지니 소득 중 소득이다.

9. 이번 고급과정에 뒤늦게 합류하느라 관행시간이 짧아 급하게 돈망점검록을 작성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집중해서 강의를 듣느라 듣는 내내 돈망으로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 한 번의 관행시간이었지만, 빵빵한 에너지로 차올라 충만감으로 기뻤다. 파지인가? 인들 아닌들 어떠랴. HaN에 자유로울 수 있으면 되지 익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이렇게 정리가 되어지면서 편안하고 자유로웠다.

10. 사실 이번 고급과정에서 가장 큰 소득은 그냥있음을 제대로 알았다는 것이다. 염체를 치우고 자성공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있음으로, 깨어있는 의식이 확장됨으로 염체는 저절로 사라진다는 걸 배우고 경험한 것이 너무나 기쁘다. 공부가 끝이 없음을 자각하며 공부는 하는 만큼 인격으로 드러남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인품. 60세의 인품. 70세, 80세의 인품. 겸허해지고 삼엄해진다. 중생놀음, 업장놀음에서 벗어나 지고지순한 돈망의 길로 인도해 주신 큰스님께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피토하듯, 짱짱한 목소리로 열변을 토하실 때는 내 인생에서 어찌 저분을 만날 수 있었을까 지복감에 기쁘기도 하고 전율도 느꼈습니다. 함께해 주신 도반님, 원장님, 큰스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제42회 고급과정 소감문

능조 김정현

 

고급과정 참여 전 나름 동기를 생각해 봤다. 과정 참여 목적이 그러하듯 목적은 돈망3관 관행이었다. 그런데 참여 직전 내 입으로 뱉은 목적이 하나 더 있었다. 큰스님의 당부에도 불구 과정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한 번도 묵언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묵언에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현 듯 들었다. 준비된 자로서 1번 항목인 <동기> 동영상에서 개념은 지금 여기 걸림 없는 완벽한 자유로부터 멀어지는 일이니 묵언하라는 지당한 말씀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묵언을 실천하지 못했다. 묵언을 하지 못한 결과 얻은 공덕은 3가지 정도다. 이제 어느 정도 익어졌다고 생각했던 의지적인 의식 전개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경험하게 되었다. 더불어 지금 현재 개념살이와 개념이전살이의 시소게임에서 여전히 개념살이의 위력을 알게 되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한 오만을 겸손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또한 꼭 묵언을 하리라 하는 마음가짐대로 되지 않으니 불만스러워하고 묵언하겠다는 마음과 선언이 긴장과 부자연스러움을 낳는다는 것을 알았다.

 

돈망3관을 반복 관행하는 동안만큼은 이것이 할 일 전부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달음 이후 부진했던 반복관행은 지금까지 내 기준에 여전히 미진하다. 하루 1회 돈망록을 작성하기 및 매일 1만 번씩 관행하기로 한 자신과의 약속 이행 등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과정에 임하는 자세인 <준비된 자>로서 나에게 있어 돈망이 가치 우선순위 몇 번째인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한번 이해한 것에 한해 빠른 속도로 흥미를 잃고 또는 한번 이해가 끝이 되는 성향 덕분에 무슨 일이든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마음공부 또한 그러한 내 습관을 놓게 하지는 못했다. 한동안 열심히 매진하던 돈망3관 관행을 소홀히 하던 터라 더욱 마음 한구석이 찔렸다. 또한 새부대와 최소한의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한 말씀에는 동사섭 이전 마음공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던 터라 처음에는 새부대였던 내가 요즘 다른 분야의 마음공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런 내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다. 동사섭 외에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나로서는 지적 호기심도 있지만 동사섭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는 열등감도 있었음을 인정한다. 여하튼 용어가 생소했던 유식학 동영상을 보고 캔 윌버의 무경계를 읽다가 고급과정 중에는 결코 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책을 챙겨온 내 모습을 돌아보며 뭔가 해서는 안 될 일을 들킨 듯 한 마음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삶이다> <삶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가치관이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행복은 좋은 느낌이다>는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았다. 독일 철학자 칸트가 언급한 마음의 3구동축을 보더라도 정이 목적이요 지와 의는 수단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한 것인가, 즉 인생은 느낌 좋자고 하는 것이기에 내가 할 일은 지와 의 두 구동축을 움직이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한편 유치원생들이 쓰듯 <상장을 받아서 기뻤다>, <꾸중을 들으니 슬펐다>와 같이 촛대불꽃 형식의 문장을 쓰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되새겼다. 모든 인류, 역사, 문화, 문명이 느낌 좋다고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인생은 수 좋자고 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느낌에 눈을 뜨고 못뜨는 것이 행불행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이 확연히 잡혀왔다. 심지어 자라오는 동안 의지적으로든 비의지적으로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억압해 온 부정감정은 안 좋은 느낌뿐만 아니라 좋은 느낌마저 억압해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억압된 부정감정은 스스로 자유롭고 싶어 하는 성향과는 반대로 내 안에 켜켜이 쌓여왔다는 것을 알았다. 언젠가 기억은 감정의 축적을 의미한다는 말씀을 실감나게 경험하고 있다.

 

고급과정 참여 전 돈망록 쓰기 강의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걸려 아닌척해도 내 안에 숨길 수 없는 긴장이 역력했다. 그러한 불편함속에서 관행 집중과 휴식에 방점을 찍고 참가한 과정 내내 동영상 강의를 듣고 바로 스피치를 강행군 하다 보니 관행은 언제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스피치에 온 정신이 몰입되어 살짝 기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묵언을 해야 하는 과정에 이리 말을 많이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던 중 돈망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문학을 주제로 나눈다는 것이 법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스피치를 위해 짧은 시간하게 되는 명상으로 인해 떨어진 기운이 어느새 채워져 있음을 알았다. 마음 한편 불편감은 어딘가로 가고 없고 스피치로 깊은 휴식감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특히 <촉수구조> 강의는 명상을 통해 잊고 있던 통찰이 상기되어 기뻤다. 촉수구조는 인생론이자 우주론이고 행복론이자 해탈론임을 알았다. 인생은 매순간 촉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가 수반되는 과정이며 촉에 상응하는 수를 좋게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내가 촉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하고 해탈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또한 어느 한 순간도 수 없는 순간이 없듯이 매순간 촉수과정 아닌 순간이 없다. 그러하므로 촛대불꽃 형식의 문장은 매순간 촉수구조에서 어느 한 순간의 촉수 과정을 의식하고 느끼는 과정이다. 또한 근경식 삼사라는 세 아이템의 존재에 대한 이해만 바로 한다면 촉수과정 모두 해탈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하니 고락사 삼수 어는 순간에도 불해탈은 있을 수 없고 해탈만 있으니 해탈을 살면 된다는 것이 명료해졌다. 촉수구조에서 영원히 내 의식밖에 그 모양, 그 크기, 그 색깔로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대상과 영원히 알 수 없으나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의식내용인 근경식 삼사를 하나하나 지우니 텅빈 허공심계가 절로 드러난다. 자아가 있더라도 우주는 본래 돈망 속에 있음을 알았다. 또한 묵언을 통한 체험은 아니나 개념이 실체사고의 시작이니 왜 묵언 속에 돈망이 있다는 것인지도 알겠다.

 

무엇보다 큰 기쁨은 기존의 실체시하던 관점에 매여 있다 보니 억지스럽게 여겨지던 연기시로의 관점 전환이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관점, 즉 당연하고 자연스런 관점임이 확연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느낌록을 통해 창출했던 부자연스럽게 여겨지던 의지플로스 문장의 의미도 분명해졌다. 자연플러스와 미세플러스에 유념하는 삶은 행복한 순간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이었다면 명상을 통한 의지플러스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형성된 나의 주관적인 필터를 교정해 오는 과정임을 알았다. 언젠가 말씀하신 의지플러스의 의미를 지금에 와서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문득 나의 주관적인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통찰이 왔을 때 기쁨만큼 기쁘다. 주관적인 필터를 수용하는 것이 할 일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의지적으로 필터를 교정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좋다.

 

모든 존재들은 천문학적 관점으로 보면 공하다. 우리 은하계 내에 2천억 개의 항성이 있다. 또한 2천억 개의 항성을 포함하고 있는 은하계가 우주에 2천억 개가 있다. 즉 우주 내에 4백 해의 항성이 존재한다. 셀 수 없이 많은 4백해의 항성을 하나하나 헤아리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십 단위로, 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십억-백억-천억-이천억.... 헤아리며 상상력을 펼쳐 나가는데 어느 순간 의식이 무한으로 확장되어 있다. 공성상일여인 아미타불이므로 공하다. 공의 관점으로 보면 우주는 공하고, 성의 관점으로 보면 우주는 성이며, 상의 관점으로 보면 상이며 이는 한 우주다. 공성상 세 측면에서 보면 우주는 공하다는 관점에 일여, 즉 우주는 하나다는 관점이 하나 더 더해지면서 의식이 확장되는 기쁨이 있다. 우주를 무의미하다는 관점으로 보면 공하다. 어떤 존재가 나에게 의미가 있을 때 내 의식공간에 시설된다면 모든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관점으로 보면 공하다는 무의미공이 강력하게 다가온다. 모든 존재들은 무의미하다는 관점을 취하니 무한자유감이 든다. 방하현공만큼 강력하다. 그러하니 무의미야 말로 세상 최고의 의미다라는 말씀이 수긍된다.

 

예전에는 눈을 뜨자마자 대상을 개념화하며 의식을 전개하기 시작하는 것이 익숙했다. 이제는 의식전개과정에서 제시되는 순서와 같이 눈 뜨자마자 어떤 대상을 능동적으로 촉하기 이전 비춰오기 시작하는 수동성구나의 의식전개과정이 자연스러운 것이었구나가 수긍된다. 예전의 모습과 지금 내 의식의 변화를 돌아보니 습관적인 임재로 인해 눈뜨자마자 개념화로 치닫는 과정이 얼마나 자연에 역행하는 방향이었는지를 알겠다. 의식전개과정 실습에서 가장 큰 공덕은 지금 이 순간 옴 의식전개과정이 체험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 기쁨이다. 일우님의 안내를 따라 관행하다 보니 지난 과정에서 돈망3관 관행 중 체험된 의식이 옴 의식전개과정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더 이상 옴에 매이지 안하고 장소를 불문하고 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또한 옴이 체험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수동성구나-능동성구나-경험성구나-개념허용성구나(개념 즉비 개념 시명 개념) 의식전개과정으로 살아가더라도 괜찮다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교재에서 제외되어 있는 경험하기, 또는 느껴주기에 해당하는 경험성구나의 의식전개과정이 옴나 의식전개과정으로 제시되어 반가웠다. 매순간 진행되는 나눔인 엔카운터에서 경험성구나 의식전개과정이 공감 측면에서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비님과 나눔을 통해 나와 엄마 사이의 애착관계는 내가 엄마를 붙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몇몇 도반님과 나눔을 통해 스스로 인정은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주기에너지와 통제욕구가 부단히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 상처를 주고 있음을 알았다. 내 감정이 부정감정으로 치달을 때 내 생각이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여겨질 때 나는 부단히 내 안에서 고통을 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싸움을 초래하고 있음을 알았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내 인정욕, 사랑욕이 또 꿈틀이며 이마에 기왓장을 그리듯 내 마음이 긴장되었다. 한편 내가 좋아하고 가깝게 생각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정감정이 일어날 때 당연히 그러할 수 있다고 이해되면서 부정감정으로 인한 불편함이 좀 더 강하고 길게 지속되는 것이 느껴졌다.

 

육창일원 말씀을 통해 그냥있음의 의미가 더욱 선명하게 이해되었다. 여섯 개 창문이 무엇이고 여섯 개 창문이 있는 집안 중앙에 앉아있는 한 마리의 원숭이가 어찌 이리도 적절하게 촉수구조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 놀랍다. 그냥있음이 한 생각 일으키기 전의 의식이요 행복공식에서 욕구하기 이전의 의식이라는 말씀에 그냥있음이 더욱 단순하게 이해된다. 한편 큰스님 손을 보면 큰스님 손이 내 마음이요. 손을 치운 후 허공을 보면 허공이 내 마음이라는 말씀이 더 이상 답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아 기쁘다. 또 손을 치우고 허공을 대상으로 붙잡는데 한세월이 걸렸고 허공마저 치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까지 한세월이 걸렸음을 돌아보면 화자의 의도 즉 뜻을 헤아리는 것, 자등명이 전부인 듯하다. 한편 손과 허공을 잡고 놓기라는 법등명이 없었더라면 하고 가정해 보니 법등명 없이 자등명 없음도 수긍된다. 촉수구조에서 알 수 있듯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일은 촉 관리 즉 관점 전환이 전부다. 수는 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로 따라오므로 할 일은 바람직한 가치관, 정견을 장착할 일이 전부다. 가치관의 의미가 내 몸속 깊이 내려앉는 것 같고 눈을 뜰 수조차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났다. 또한 체로 보면 둘이 아닌 하나 즉 원융무애요, 용으로 보면 중중연기여서 한몸이니 내 스스로 해탈 할 일과 주변 사람들 해탈을 도울 일이 전부라는 말씀에 고개 끄덕여졌다. 아, 정말 그렇구나 하며 가슴이 뜨거워지며 울컥 눈물이 솟구쳤다.

 

현실 중의 현실인 불꽃 즉 느낌의 수용은 이어오던 관행이어서 익숙하다. 아무리 좋은 느낌이더라도 수용 이전과 이후의 느낌의 순도가 차이난다. 조건의 조건 또한 중중연기여서 무한우주, 우주전부를 수용하는 것 또한 익숙하게 관행된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불꽃의 촛대를 수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흥미로웠다. 한 생각 전환하니 느낌록을 쓸 때와 같이 촛대를 찾으면 되겠구나 하고 이해되면서 개운하다.

 

돈망점검록 쓰기 나눔을 스피치하면서 그냥있음-아공법공-현실수용 세 존재에 대한 통찰 즉 돈망3관 각 관이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생각이 그동안 부재했음을 알아차렸다. 최근 반복관행으로 인한 체험에 이어 그냥있음 즉 한 생각 일어나기 전의 의식이 있음에 감사하고 습관적인 임재로 의도와는 상관없이 육창일원에서 육창놀음만 하기에 바빴던 한 원숭이를 집안 중앙에 머물게 하는 것이 스스로 가능하다는 것이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이번 과정을 통해 재확인 한 것은 매슬로우가 자아실현욕을 전제로 가능한 자아실현을 했다는 것이고 내가 실현한 자아실현은 우리 모두의 자아실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여기 걸림 없는 완벽한 자유인 돈망은 방편이자 목적이다. 그러하니 내가 할 일은 돈망3관을 촉할 것 이것이면 전부다. 무수돈법이나 돈망은 선종돈법인 그냥있음 –교종돈법인 아공법공 -일상돈법인 현실수용을 방편으로 하는 것이 전부다.

 

이 마음 이대로 부처로, 즉한 순간 걸렸으면 걸린 줄 아는 부처로 묵언 속에 있는 돈망은 경험하지 못했으나 한바탕 희노애락의 흐름 그래도 해탈인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배고프면 밥 먹고 갈증이 나면 물을 마시며 그냥 살겠습니다. 그리고 손에 쥐어주신 하루에 백번도 읽을 수 있는 해공27조를 읽겠습니다. 지금 여기 온전한 삶을 함께 살아주신 스승님과 도반님 감사합니다. 

 



제 42회 고급과정수련 소감문

                                      일지(조현숙)

 매번 참석하는 고급과정이고 거듭 듣게되는 법문이지만 새롭게 아하점이 챙겨지고 체험과 감동이 깊어짐을 느끼면서 흐믓하다. 많은 소감꺼리들이 있으나 3분의 1로 추려보았다.

1. [촉수구조]
촉수구조 법문을 들을 때마다 행복해탈에 이르는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고 간단하게 보여진다. 해탈의 조건을 인(因)으로 해서 과(果)를 얻게되는 해탈의 
因果상응관계의 원리가 선명히 보여져 시원하다. 
<근-경-식 삼사화합(根境識三事和合)>이 우리의 삶이며 우리는 행복을 위하여, 느낌을 보다 좋게 하기 위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대상이 되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잘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의(意)' 쪽에 우리에게 무한행복을 가져오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안이비설신'이라는 신체적인 기관이 '색성향미촉'이라는 물질세계와의 마주침(촉)으로 인해 얻어지는 느낌은 그것이 아무리 좋아도 무상하다는 것이다. 보다 제대로의 행복은 <의근>이 <법경>을 마주침으로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이비설신'과 그에 대상이 되는 '색성향미촉'은 그냥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행복과 해탈을 결정짓는 길은 끝내 '의근이 법경(무위법)'을 만남으로써 얻어짐은 물론이고 유위차원의 행복도 관념을 경으로 삼는 의근의 작용을 통해서 제대로의 행복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촉수구조>를 다시 한번 뜯어보면서 이해가 더 깊어지고 촉수구조가 정말로 행복론의 하나라는 것이 맞구나 해진다. 시원하다.

2. [깨달아져야만 돈법(頓法) 이다] 색즉공(色卽空),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 등등의 무수한 돈법들이 있지만 그것을 지식적인 정보로만 갖고 있는한 
頓法, 無爲法이라 할 수가 없다. '여차저차해서 실체가 아니다' 라는 돈법의 이치가 딱 이해되면서 천하에 집착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깨달음(인식염체)이 되어질 때 頓法이 되는 것이다. 즉 돈법이라는 법등(法燈)이 자등(自燈)화 될 때에만 頓法이 되는 것이다. 돈법이 무한을 체험하고 무한을 살아가는 방편이 될 수 있을 때 '돈법'이 의미가 되는 것이기때문이다.

3. [실체시에서 벗어나는 것이 태어난 값, 내 인생의 밥값 전부이다]
''실체시는 잠재전쟁에 들어가는 것이다,
실체시는 지옥의 늪속에 발을 담그는 것이다'' 실체시에 대한 이러한 경고의 표현은 과장된 표현이 아닌 영락 없는 사실로 느껴진다. 정말로 '실체시'의 추락에서 벗어나는 것이 여생에서 해야할 일의 전부라 여겨진다. 

4. [용해탈, 걸리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것, 걸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신통(神通)이다]
 삶을 살아갈 때 국면국면에서 실체시에 걸려들지 않는 마음상태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신통이라는 여겨진다.
진정 삶속에서 실체시에 걸려들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상태는 가장 가치있고 위대한 능력이다. 
정말로 <응무소주이생기심>만한 신통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 신통을 빼놓고 삼명육통을 뭐에다 쓸것인가.

 5. [의식의 전개과정] 
의식의 전개과정 실습을 통해서 <옴>으로부터 3단계 <구나>를 거쳐 개념화까지 각단계의 차이를 면밀하게 느껴봄이 좋았다. <옴>과 <구나>의 섬세한 의식영역에 머물 때와 개념화하면서 존재부여를 할 때와 가치부여, 긍정가치와 부정가치를 붙이면서 거칠어지는 마음상태가 선명히 느껴졌다. 의도적으로 해보는 실습의 과정에서도 이러할진대 모르는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살아갈때는 오죽하겠나 싶어진다. 그러면서 우리가 <옴>, 즉 자기의 본성으로부터 너무나 심각하게 벗어나 거친 마음상태를 살고 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여졌다.
본래 항상 있는, 이미 살고 있는 무심한 평화로움의 상태인 자기의 본래마음을 등지고 본래 초월자인 세상을 향해 '있다좋다싶다분노불만'의 벡터로 곤두박질치며 살고있는 현상이 너무도 비정상적인 상태로 보여졌다.
진정 <옴>,<구나>의 영역으로 회귀하는 것,
이것이 <그냥있음>이요, 그냥있음은 구원이라는 것이 백번 수긍된다.
돈망의 깨달음이 귀하고 귀하게 느껴진다.

 


42회 고급과정 소감문

                                                                    선혜 유소림

1. 실체시에서 연기시로

고급과정이 거듭될수록 번뇌의 원인 중의 원인은 바로 실체시임이 더욱더 확연해진다. 존재계는 중중연기로 엮어지며 무한히 변화해가는 흐름일 뿐이다. 그런데 그 본래와는 완전히 상충되는 ‘홀로 독립되고 변함없는 개체’라는 실체 아이덴티티로 살려고 기를 쓰고 있었으니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꼬일 수밖에 없다. 이제 본래의 작동원리인 연기라는 관점에서 보니 존재계는 그저 순리의 순리로 순항하는 무궁한 니르바나이다. 연기의 세계는 너와 나가 따로 없이 서로가 서로의 존재 근거가 되는 진정 상생의 세계임을 거듭거듭 깨우친다.

2. 관점이 전부이다.

 저 밖에 객관 사실의 세계가 있다고 믿었던 시절을 돌아본다. 이해할 수 없이 꼬여있는 저 객관 세계에 얼마나 반발심을 일으켰으며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절망적이었던가. 나의 미비한 힘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역부족인 절대 객관의 세계. 그런데 동사섭의 가르침을 받고 보니 영원한 초월자인 물자체의 세계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드러나는 것이었다! 내가 바라보는 대로 드러난다. 얼마나 기막힌 마술의 세계인가. 그러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 바로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관점으로 바라본다. 도저히 풀릴 수 없이 얽히고 부조리하기만 하던 존재계가 참으로 깨끗하게 정리된다. 이리도 단순하고 명백한 것을!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관점! 이 관점 아니면 또 그 무슨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 삶이란 애시당초 그대로 보살도 의 길뿐인 것이다. 보살의 길 아니고서는 이 삶이 전쟁과 지옥으로 추락되는 것을 피할 방도가 없다. 그 까닭은 우주가 본래 상생의 이치인 연기의 원리로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사섭은 진정한 행복론이고 진리의 도그마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진정 자유로운 방편론이며 활구적인 보살도이다. 이런 가르침을 만난 금생이 진정 감사하고 감사하다.

3. 돈망 3관의 있고 없음의 차이.

동사섭을 만나기 전, 나의 삶은 인류 99.999%가 밟고 있는 습관적인 삶이었다. 무반성적이고 표피적이고 우연과 변덕으로 뒤죽박죽인, 아무런 항해도도 없이 되는대로 표류하는 삶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을 관리하는 확실한 도구를 지니고 있다. 그냥 있음, 아공법공, 현실수용이라는 3개의 좌표로 본래의 마음자리를 정확히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자주 본래의 니르바나로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진입의 경험은 표류의 역사가 남긴 그늘을 절로 증발시켜 준다. 진정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이다. 돈망 3 관의 있고 없음의 차이, 그것은 인생을 원천적인 무력증, 원천적인 우울증, 그리고 너무도 확연히 예정된 추락사로부터 구원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결정한다. 이 방편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이 존재가 이미 부처요, 이미 해탈임을 이리도 알뜰살뜰하게, 본질 차원으로, 현상차원으로, 존재론적 차원으로, 인식론적 차원으로 깨우쳐주는 돈망 3 관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진정 아슬아슬한 고비였음에 몇 번이고 감사드린다. 
4. 할 일은 대원뿐!

돈망 3관을 통하여 이 존재가 본래 구족되고, 본래 청정하고 본래 해탈되고 본래 무한함을 깨우치고 깨우친 지금, 할 일은 대원뿐임을 몇 번이고 확인한다. 이미 구족된 존재가 무슨 결핍을, 무슨 욕심을 채우는 일을 하겠는가? 이렇게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이 일물은 응무소주이생기심하는 보살행의 도구요 밑거름일 뿐이다. 오요명상이 활구로 다가온다. 

5. 이 마음이 부처다, 즉심즉불(卽心卽佛)

우리 누구나가 이미 지니고 있는 이 마음이 부처라는 이 말씀은 언듯 생각하면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말이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하면 지극히 온당한 말씀이다. 까맣게 모르고 있는 지극히 온당한 것을 깨우치신 이 말씀을 씹을수록 엄청나다. 본래 아무 탈 없고, 아무 일 없고, 분별도, 시비도 집착도 없는, 번뇌와 보리, 그 모든 것을 훌쩍 초월하여 있는 이 본래 마음이 부처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 부처인가. 이 멀쩡한 부처에게 주관적 개념들을 들씌워 왈가왈부,  요란한 갈등과 지옥을 만든 자가 <나> 아니면 또 누구인가. 이 또한 엄청나다. 그러나 창조물들은 본바탕을 결코 오염시키지 못한다. 유한이 어찌 무한을 오염시키겠는가. 돈망명상을 거듭할수록 이 마음이 그대로 부처임이 더욱 확연해진다.

6. 너무도 당연하고, 너무도 자연스럽고, 너무도 쉬운 것이 해탈이다. 

진정 그러하다. 존재계는 평화하고 평온하며 걸릴 것 본래 없는 해탈의 세계이다. 자연에서 그 누가 주관적인 작위를 하며 그 누가 나다 너다 갈라치고 이름을 붙이며 그 누가 인과 순리에 저항하는가. 나무는, 태양은, 풀은 끝끝내 그냥 있고, 끝끝내 ‘나’가 없으며 끝끝내 수용할 뿐이다. 이러한 존재계의 눈으로 보면 작위하고 에고를 내세우며 순리에 저항하면서는 지옥을 창조하느라 갖은 고생을 하는 인간은 참으로 야릇하고 부자연스러우며 난해하게 여겨질 것이다. 이제 그 얄궂은 노동을 그치고 순리로, 본래로, 숨쉬기처럼 쉽고 쉬운 본래의 해탈을 회복하는 법을 알고 있다. 알았으니 이제 꾸준히 걷는 일만 남았다. 이제 진정 인생의 시작, 삶의 시작이다.  

42회 고급과정의 말씀들

01. 느낌을 모르면 의식이 경화된다.
02. 깨달으면 그것이 돈법이 된다.
03. 공이란 집착할 것이 본래 없다는 인식 체계이다. 
04. 실체시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생 밥값의 전부이다.
05. 무엇무엇이라고 하지 말고 내 관점으로는 무엇무엇이다 하여야 한다.
06. 지금 여기의 걸림없는 자유를 누리면 업장이 절로 녹는다.
07. 인문학 중독으로는 구원, 해탈이 되지 못한다. 하나를 뚫어라.
08.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이다.
09. 꼭 물어야 할 질문을 하고 그것에 답하는 인생을 살아라.
10. 삶믈 결정하는 제 1의 조건은 관점이다, 이것을 확실히 잡아야 알고 사는 인생이다.  
11. 정견 1 번인 연기를 활구로 산다면 중생권에서 벗어난다.
12. 사람은 매 순간 연기시냐 실체시냐 하는 선택을 요구당하고 있다. 참으로 아슬아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13. 개체에 떨어지는 마음이 중생이고 전체를 보는 마음이 성자이다.
14, 나 없음을 완벽하게 하는 과정이 동사섭의 고급과정이다.
15. 사람은 참으로 쉽고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과 정반대로 길들여져 왔다. 관행은 길들여진 그 흐름을 깨뜨리는 것이다.  
16. 반복하라. 6창1원의 원숭이는 바뀌어진다. 
17. 돈법행자는 상대에게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

함께 이 길을 가는 도반님들, 고맙습니다. 지치지 않으시고 이끌어주시는 스승님 고맙습니다. 

42회 고급과정 소 감 문
일우
 
허허롭고 한가한 의식으로 지내는 고급스런 과정, 잘 마치게 되어서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
고급과정은 동사섭 인들의 설, 추석 같은 명절을 쇠는 기념일이 되면 좋겠다.
 
지금여기 걸림 없는 자유를 위하여 진행된 고급과정.
개념은 쓰는데, 개념 이전 상태에 머물고자 했고, 애는 쓰는데, 무리하지 않아서 휴식 효과도 있었지만, 미파자분들의 심정은 자유롭지 못 할 것임을 짐작하기에 위로가 보내진다.
절대 좋음의 논지를 뜻, 말, 글로 표현해야 하는 고충과 진통 속에서도 집중 해 주시는 도반님들의 정성에 감사할 따름이다. 황벽선사는 ‘불시일번한철골 쟁득매화박비향‘ 이라고 했듯이 매화가 코를 치는 향기를 내려면 뼈 속까지 차가운 경험을 해야 한다. 라는 뜻인데 돈망 진통은 그런 과정이라고 여겨져서 숭고하고 거룩한 모습이다 싶으니 고개 숙여 졌다.
어쨌거나 큰스님께서 “돈망을 만나게 되는 것은 참으로 복둥이다.” 라는 말씀이 예사로 들리지 않고 정말 그렇지요. 라고 해 지는 시간들이었다.
 
돈망은 모를 때, 복잡하고 못 잡을 때, 막막하지 잡으면 간단하고 싱겁다.
돈망, 그 놈을 경험하려는 놈이 이 놈이고, 이 놈 안에 그 놈이 담겨 있어서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내 경험을 돌아보면, 만나져 있는데, 만나려고 했기에 잡힐 듯 보일 듯, 알 듯, 말 듯 했던 것 같다.
그냥 무심하게 방하하고 유념 만 하면 확인 되는 이 놈, 돈망!
이놈이 이놈을 알아보고 이놈하고만 노는 돈망체험, 쉽고도 어렵고 어렵고도 쉽다. 한다.
단순한 ‘깨어 있음’이면 그만인데, 설마 이 단순함이랴? 하여 거창한 것을 기대하니 어렵다.
어쨌거나 안으로나 밖으로 찾아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함께 살고 있음을 수긍하면 드러나는 성성적적한 돈망의식은 내 착각과 탐욕과 거친 감정이라는 구름에 가려진 태양이다.
그저 태양을 유념하면 되는 것이 돈법이다. 좋다. 그래서 돈망은 쉽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라고 하신 표현에 적절함을 느끼고 기뻤다.
 
돈망체험이야 맹물처럼 싱겁고 홀로 단순하게 임재 하는 것이지만, 건져진 수확들도 적잖다.
 
1. 정체를 체험하는 것이 옴이요, 돈망의 에센스임을 거듭 아하 하게 되어 기쁘다.
2. 동기는 삶의 역동을 일으키고 가치관은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을 촉하느냐가 고락사를 결정하며 돈법을 촉해야 무한 자유를 맛본다. 라는 깊은 수긍이 되어 좋았다.
3. 돈망3관 각 각을 돈법과 배대를 시켜 주셔서 시원했다.
-그냥있음은 선종돈법, 아공법공은 교종돈법, 현실수용은 일상돈법- 정통의 뿌리를 선명히 하게 되어 시원했다.
4. 돈법 도인은 치우거나 지우지 않고 초월한다. 이미 본래청정, 번뇌즉보리, 무유정법, 무규정자 등, 즉돈 하고 살 수 있는 힘이 커져가게 하는 말씀이다. 좋다.
5. “있다고도 볼 수 없고 없다고도 볼 수 없는 것을 ‘공’이라 한다.” 라는 말씀도
공의 개념이 중도적 성격을 가진 생명성을 가진 방편임을 새삼 아하 하게 되어 기뻤다. 



타이핑 보시 연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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