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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9-09-21 오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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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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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섭수련 -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다연님 박다연

일단은,
깨달음을, 돈망 3관을 파지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뜻, 말, 글로 일치되게 표현하고, 그것을 어떻게 느꼈는지, 정확히 인지했다는 논리적 근거를 대라. 라는 것에 굉장히 놀라웠다. 개념조차도 없는 깨달음이라는 것에 대해 손에 잡힐 듯한 실체화로 표현한다는 것은, 잘은 모르나 영성원 중 동사섭이 유일한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거듭 거듭 회자(膾炙)되어도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인간의 경험 중 가장 값비싸고 지고한 수준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점은, 이것을 계속 적으로, 언제 어디서도 하면서 잊어버릴 일이 없다. 당연한 말 같으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진리라는 것은 뜬구름 같고 그 즉시 변하며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라는 선입견을 가진 입장에선 정말 대박 횡재 사건이다. 평생 간직하고 해나갈 수 있다는 것! 돈망이 잘 되든 안 되든 일단 초월명상의 가장 기쁨 중 하나는 깨달음의 방법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번뇌를 놓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환영이고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깨달은 것은 아니나 이 사실에 대한 안도감은 말할 수 없이 컸다. 생각 놀음의 결과는 큰 허망과 괴로움이었다. 생각한 그 자체는 잡을 수 없고 소유할 수 없는 것이기에 즐거웠다가도 다시 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 바로 나오는 것이 ‘썅’이다. 외부적인 원인 같으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것 때문이라는 것이 확연했다. 집착심에서 나오는 ‘썅!’에서의 해방감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돈망 3관을 차례대로 경험하고 느낀 부분까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제 1관 그냥 있음.
그냥 있어본다. 초점을 흐릿하게 하고 일단 멍하게 있어본다. 수동성 구나, 까지 된다. 어떤 유리알 같은 것에 쌓여있는 느낌이다. 그것들이 있지만 구분할 수 없고 허상처럼 비친다. 나의 의식이 의식을 인식하려고 애를 쓴다. 이 순간이 오래 짧게 짧게 반복되한. 고요함이 느껴진다. 집착심이 놓아지는 편안함이 있다.
제 2관 아공법공.
유리알 같은 알에 쌓인 인식이 있다. 그 인식도 ‘나’이다. 유리알 같은 모양 형태 없는‘나’, 보이는 비춰지는 팔이 나의 신체 같진 않으나 그 순간 다시 개념화로 돌아온다. 이 때 안 되니 다시 ‘썅!’ 해진다. 이놈의 집착심. 하려고 애를 쓰는 내가 보이고 안 된다고 생각하니 허깨비들이 진짜가 된다.
그러나 수련 중 관행할 때, 아주 짧은 순간 연기적 관점으로 애를 쓰며 보다보니 물체들이 흐물 거리고 나 역시도 하나로 녹아 붙은 듯 팔이 저릿한 감전된 느낌이 들었던 과정도 있었으나 다시 시도해보니 집착임을 알고 다시 놓았다.
제 3관 현실 수용.
안 되는 구나...가 잘 안 된다. 아니지 보이는 구나... 비치는 구나... 해야 했나? 지족이 충분해야만 된다는 큰스님 말씀을 성심껏 받아 적어본다. ‘송장은 느끼지도 못한다.’ ‘좋을라고 이런일이 있지...’ 라는 말씀에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현실 수용 보다 어떻게든 이 집착심 놓는 방편 먼저 깨달아 행복 해탈 해보려는 욕구가 더 올라옴을 본다.

돈망 3관의 경험과 느낌은 일단 여기까지다.
깨닫지 못했지만 매우 기쁘다! 처음이라 욕심을 놓아서가 아니다. 이런 세계를 알았다는 것,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12연기법 추가 강의를 통해 존재관에 대한 통찰이 일어났다는 것이 이유다.
 
존재의 근원, 삶과 죽음의 뿌리와 그것에 대한 무상함과 연기법.
이천년도 더 지난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지구상의 가장 높은 차원의 인문학으로서 지식으로라도 접했다는 것은 큰 의미 이상의 성과다.
인간의 가장 큰 화두인 혼과 마음.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한 이것을, 또 다른 이름, 의식이라는 것의, 그 본래의 자리를 확인하고 없음을 깨달으며 지금 이렇게 태어나고 사는 인과를 연기법을 통해 거듭 수용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이, 나의 초월명상이었다.
이 방편 대로(돈망3관) 걸림 없는 자유와 텅 빈 충만감을, 묘유적인 삶을 살기를 어쩌면 무의식에서부터 간절히 바래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초월명상을 하고 나서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은, 대 자비심과 사랑으로 이천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석가의 절대 방편인 돈망을 먼저 깨달아 파지하고, 전하며 사는 것이, 존재로 나타난 지금 이 순간 삶의 역할이라 믿는다. 이것을 실천하며 살겠다. 용타 큰스님처럼.
걸림 없는 자유와 무아 해탈의 삶을 열어주신 큰스님께 깊은 감사의 절을 올린다.



 
동사섭수련 -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송이님 채미화
 
평소 마음공부에 관심을 많이 두고
여러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다
동사섭 생활명상을 통해
오요를 만나고
마음공부와 성공학 괴리를 줄이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너무나 큰 수확이었다
인생의 정확한 이정표를 만난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다
 
고급명상은 또다른 업그레이드 였다
조건없이 행복 할수 있는 방법 이고
너무나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 이다
 
삶이란 수없이 경계에 끄달리며 살 수 밖에 없고
죽어야만 해탈 할수 있다고 믿었는데
돈망을 통해서 가능함을 느끼니
너무도 신기하고
수련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아공 법공 , 아공 법공,
하루에도 수시로 되뇌이니
시비에서 금방 자유로워진다
 
동사섭을 만드신 스님이 너무도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행복노트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
책을 읽으니 글자 한자 한자 마음에 와 닿는다
유트브도 들으니 복습되어
더 깊이 와닿는다
 
이마음 흩어지지 않게 계속 정진
해야겠다
 
함께 하신 동사섭 도반님들
원장님 큰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사섭수련 -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셀프님 박건희
 
우선, 지금 나는 초월명상이라는 수련을 하고서 소감문을 쓸 수 있는 이 순간이 매우 감사하다. 내가 동사섭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느끼지도 못했고, 경험하지도 못했을 이 인생의 나침반을 알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
이번 초월명상을 통해서 돈망3관 그냥있음, 아공법공, 현실수용 이라는 돈망을 체험할 수 있는 여러 방편들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들이다.
특히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돈망3관을 기본으로 둔 삶의 가치관 정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더 깊이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삶에 있어서 돈망의식을 가지고 산다면 삶의 목표에 흔들림 없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 찬탄이 되어진다.
 
늘 언제나 바람 앞의 촛불처럼 허우적거리던 내가 단단한 밑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불꽃을 피우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 갈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개무량하고, 마음이 꽉 찬 듯 행복하다.
삶의 주춧돌을, 그리고 돈망의 첫걸음을 행복마을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 우선 행복마을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돈망3관을 관행해나가며 무량한 좋음, 초월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신 큰스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감사드린다.
또한 원장님께서 초월명상 진행을 하시면서 많이 피로하셨을 것이 분명하신데도, 아직 답답함을 가지고 나온 우리를 위해서 몇날 며칠 사랑으로, 애정으로 우리를 향하여 쏟아주시는 가르침에 깊은 감동, 감사를 드린다.
 
1. 인생은 경험, 그렇다면 우리가 건져야 할 것은?
인생에서 챙겨야 할 것, 인생 3중주 – 돈망, 지족, 구현
 
유위적으로 인식이 되는 우리가 이 세상을, 돈망을 통하여 가짜에 속지 않는 삶, 무위의 삶, 무한 자유감에 있으면, 자연히 감사인사가 나오기 마련이다.
거기에 좋으나 더 좋게, 보너스 적으로 사는 구현의 삶이 있다.
 
솔직히 나는 아직 돈망의식의 상태의 감을 잘 모르고 있다.
이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방편을 손에 쥐고 있는 이 순간들에 감사하며,
지금부터 돈망3관을 지속적으로 관행하기로 3년 결사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지니 마음이 단단해 지는 감이 있다.
 
2. 돈망의 방편들 : 그냥있음, 아공법공, 현실수용
- 그냥있음 : 그냥있는다. 그냥있는다...
그냥있는 것이 쉽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속으로 빠져나가 또하나의 염체를 만들어낸다. 또하나의 염체를 치우니, 또 다른 염체들.. 혹시 이것이 아닐까? 하는 것들도 다 염체들...
염체를 치우고 남는 허공. 허공을 치우고나면? 그냥 깨어있음의 느낌은 무엇일까?
아직은 여기까지다.
유위적이라고만 생각되어졌던 이 세상에 개념없이 있을 수 있는 행복감, 조건없는 행복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 행복하다.
 
- 아공법공 : 나도 없으니, 다른것도 또한 없는 아공법공.
내가없다. 내가 있다는 것도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면, 내가 보는 것 또한 내 마음이 만들어 낸 것. 내 염체인 것들이다.
그렇다면, 내가 보는 내가 느끼는 이 현실은 결국, 텅 비었다는 것이 되는데, 느낌은...? 아직까지는 무덤덤하다.
 
- 현실수용 : 나의 가장 가까운 존재, 기초수수용부터하자.
기초수 수용. 아.. 내허리.. 허리가 있다는걸 알려주는 구나. 허리가 있었구나. 감사하다. 목이 아프네, 목이 있었다는걸 알려주는 구나, 고맙다.
기초수를 수용한다. 아프다는 것을 그대로 느껴주면, 통증이 어느새 지나가버린다. 내가 일할 때 극심한 편두통에 시달리면 써보던 방식이다.
그대로 아픈곳을 느껴주면, 다른곳은 괜찮으니 일할만 했던, 곧 고통은 조금씩 사그라드는 경험을 몇 번 하곤 했다.
감사하다. 내가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또한 내 스스로 조금 사유해보면 아공법공이니, 내게 일어나 현실 모두 내가 만들어낸 염체들이니, 당연히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초월명상을 하고나서, 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에 비교심리가 작용되어 눈물도 흘리고, 우울감에 빠져 있던 날도 있었지만, 원장님의 애정 어린 말씀에 힘을 받고 곧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런 나의 번뇌들 덕분에 더욱 성장하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어 감사할 뿐이다.
 
이번 초월명상은 여름과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하루하루 꼭꼭 씹어 사유를 계속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방편들이다. 그냥있음, 아공법공, 현실수용.
매일 사유하며 우물의 깊은 물맛을 맛보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초월명상하고서, 돈망 30일 정진방이 마련되었다. 아 기쁘다.
계속해서 정진하지 않는다면, 조금이라도 사유해 볼 수 있었던 관행들을 또 놓칠 수 있었을 법도 한데, 정진방이 마련되어 지속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설레이는 일인지 모른다.
이제부터 행복마을 식구들과 함께 매일 돈망3관을 하면서, 돈망일지를 써보려고 한다.
물론, 원장님께서 안내해주셔서 이런 마음도 먹게 되었다. 감사하다.
돈망3관 관행으로 인생의 주춧돌을 탄탄히 만들고, 삶의 목표를 제대로 흔들림없이 행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해져온다.



 
동사섭수련 -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일지님 조현숙
 
''돈망3관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존재하는 것들은 다 그냥 있다'' 하신 거울님 말씀대로 돈망3관이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평이한 순리로 단순하게 잡혀져온다.
그냥있지 못하게 하는 중독들이 정화되어 우리 의식이 보다 더 지고지순한 상태가 되어진다면 그 마음은 돈망3관의 흐름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뻤다.
늘 하고 있는 돈망명상이지만 한번의 고급과정을 거칠때마다 돈망의 체험과 통찰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내 속에서 더욱 명료해진다. 고급과정의 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안 보내고의 차이가 현저하게 느껴진다.
 
 
1. [그냥있음과 의식의 전개과정]
알고 보면, 경험하다보면 이렇게 단순하고 돈망이, 이미 살고 있는 돈망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의식의 전개과정에서 환히 보여졌다.
 
개념이전의 상태인 우리 의식(옴)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 의식밖의 그 무엇인가에 온통 관심을 쏟으며 개념화하고, 욕구하고, 성취와 좌절을 반복하면서, 바로 '있다좋다싶다썅'으로 길들여지면서 본래의, 가장 본질적인 자기의 의식을 잊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돈망이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자연스러운 본성, 평화요, 자유로움인 본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존재의 바탕인 자기 의식을 경험하고 이 의식이 아무것에도 걸릴 것 없는 존재의 이치를 깨닫고 해탈자비의 마음을 살자는 것이다.
그냥있음으로 이미 넘치는 행복해탈상태이니 이를 누리면서 구현해가자는 것이다.
이 누림이 없이 노력만 하는 삶은 스트레스다. 지금 여기에 이미 있는,
누구나 있는 행복을 건너뛰지 말고 이것을 누리면서 나아가자는 것이다.
 
 
2. [지족의 연장선상에 돈망(초월)이 있다]
그냥있음
누구나 '그냥 있다' 그냥 있음에서 삶이 출발한다. 그냥있을 때 바로 경험되는 것이
혼-몸-경험이다. 혼몸이 있으니 삶이, 인생이 있는 것 아닌가, 혼-몸-경험의 가치를 떠올리면서 행복감이 충천해진다.
나에게 혼-몸-경험은 공기, 물, 태양, 중력
우주대자연과 한 묶음으로 느껴진다.
기존(旣存)에 대한 감사로 오열이 터져나오며 넘치는 행복감을 느낄때 이미 나머지가 모두 초월되어진 해탈상태로 넘어 와있는 지복감이다.
이 바탕위에서 그냥 있는 의식을 의식하면(각성점두) 바로 무한이 경험된다.
혼-몸-경험도 無限寶로 느껴지나 그 중에서 의식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단연 이 의식, 이것이 나의 본질이요, 존재의 원단이라는 것이 가슴 떨리게 수긍된다. 더 나아가 이 의식이 自性이요, 佛性이요, 138억년의 우주역사의 신비라는 것을 통찰되면서 그냥있음만으로 이미 무한임을 온몸으로 느낀다.
 
 
3. [아공법공]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청정(本來淸靜)이다.
연기적 존재계에서 독립된 실체는 없다. 개별적 실체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시비선악을 분별할 근거가 아예 없는 空, 무일물이 수긍된다. 세상이 완전히 텅 비어 깨끗하다.
보이는 현상이 있다해도 우주전체가 한몸이니 주와 객이, 나와 세상이, 이것과 저것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 일심법계로 느껴진다. 善이라, 惡이라 분리할 수 없는 여여실상(如如實相)이다. 아무 걸릴 것이 없다. 동체고공(同體故空)이요, 동체대비(同體大悲)이다
본체가 空이요, 현상으로도 본래청정인 두가지 관점이 확실하니 자유가 완료된다.
 
 
4. [현실수용]
현실수용 구나겠지감사, 진정 소중한 방편임을 거듭 느낀다. 1, 2관으로도 해결될 수 있지만 3관이 있으므로 다가온 현실에 대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된다. 안 좋은 기초수상태에 있을 때는 현실수용관의 위력을 더욱 실감한다.
 
 
5. [돈망은 '없음'에서 출발하는 삶을 사는 것]
''유위법(有爲法)삶은 살 수록, 경험할 수록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유위법 삶은 첫 step에서 바로 추락한다.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면서 좋다싶다분노불만'으로 추락하는 삶을 살게 되기때문이다 ''
이 말씀에 오래도록 머물러진다. 처음에 이 말씀을 들을 때는 무위법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유를 해보면 해볼수록 부정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이다.
우리의 삶은 첫 step이 촉(마주침)이다.
우리 마음이 대상(六境)과 마주칠 때 '있다(실체시)'로 출발하면서 '좋다,욕구, 썅..'의 그 다음과정으로 치닫는다.
아공법공(我空法空)을 깨닫지 못한 중생에게 이 과정은 필연적이다. 그 결과는 안으로 고통, 밖으로 전쟁이 자명하다.
그래서 첫 스텝 바로잡기, '我와法이 본래 空하다'를 깨달아버리는 것이다.
돈망의 깨달음은 나와 세상을 有라고 보던 관점에서 無로 보는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有라고 보는 한 추락을 피할 수 없기때문이다.
돈망은 삶의 첫스텝에서 없음을 확인하는 삶이다. '없음'확인은 무한(無限)확인이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일체에 걸림없는 이 마음상태로 有爲차원의 필요한 일을 하며 사는 것이 돈망이라고 정리하면서 개운하다.
 
 
6.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우주차원에서는 보리 아닌것이 없다,
緣起적 존재계에서 어느 부분을 딱 끊어서 善이라, 惡이라 규정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우리는 번뇌가 일어났을 때, 고통을 느낄 때 번뇌는 나쁜것이야, 하면서 번뇌를 죄악시한다. 주관적으로 바라볼 때 번뇌를 나쁜놈이라 하는 것이지 번뇌자체는 善도 惡도 아니다. 그냥 하나의 에너지라는 것이 온전히 수긍된다.
번뇌는 괴로우니 벗어나려는 것인데
번뇌를 죄악시하면 할 수록 소모전이다
탐진치를 수용해주고 거기서 벗어나면 될뿐이다. 번뇌를 죄악시하는 것은 실체시다. 시비선악 이분법의 골만 깊어진다. 우주전체의 관점에서 번뇌와 고통을 바라볼 때 그因에 그 果로 흐르는 여여실상(如如實相)이다. 번뇌가 보리로,
고통이 보리로 보여져오면서 정서적 무거움이 싹 사라지는 것을 매번 경험한다. 번뇌즉보리의 지혜로 저항이 사라졌다. 완전히 구원받은 느낌이다. 지극한 평화감, 자유감이다.
 
 
7. [개념의 양가성]
''존재는 개념이전이다''라는 말씀을 처음 거울님강의를 통해 접했을때 바로 수긍이 되면서 충격적인 자유감을 느꼈다. 정말로 존재는 개념을 초월해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 확연해지면서 개념과 사실이 확 분리되어 보여지고 그 때까지 온갖 이름을 사실시하면서 이름들로 규정되었던 틀에서 껍데기를 벗듯 벗어나는 시원한 해탈감을 느꼈다. '존재는 개념이전이다' 그 말씀 한마디가 나에게는 해탈의 열쇠가 되었던 것 같다.
존재는 본래 연기이므로 구획지을 수 없는 重重한 흐름이며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그런데 개념을 붙이는 순간 다른 것과 구획지어지면서 개별개별을 고정된 실체로 보게된다. 개념화를 통해 개별화되고 인간의 의식속에 존재를 사실시하는 착각이 만들어진다. 개념화는 '그것'을 지칭하는 이름(是名), 편의상 붙여진 이름일뿐데 그 이름을 사실로 착각하면서 인간의 비극이 시작된다.
그러나 개념을 통해서 소통하고, 정화하고,
개념을 통해서 개념이전의 해탈로 넘어갈 수 있으니 개념자체는 양쪽의 가치를 지닌
그냥 무기(無記)이다.
개념을 쓰되 편의상 붙여진 이름임을 확실히 깨닫고 그것에 깨어서 쓰면된다고 정리하면서 시원하다.
 
 
8. [해오주의 만남이 감사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무위법이치가 사유를 통해 이해되면서 해탈감이 경험하는 것, 그리고 이해된 그 이치를 반복관행하여 탐진치습을 닦아내는 것' 정말로 해오주의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이 길이라는 것이 거듭 인식하면서 좋았다.
 
내 인생에서 해오주의를 만났기때문에 일단 해탈의 문턱을 넘어서 무한감을 경험하면서 무한의 이치를 반복적으로 인식하면서 자유를 살고있다. 무한자유를 확인하고 누리는 과정이 바로 탐진치습을 닦아가는 과정이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기쁜 일인가, 해오주의 가르침을 쥐어주신 용타스님께 감사의 삼배를 올린다.
해오주의가르침을 못 만났다면 無爲법, 해탈, 頓法(돈법)이라는 법리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개념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있다좋다싶다분노불만'의 有爲의 구조속에 갇혀서 답답함에 시달리면서
내 의식밖의 그 무엇인가에 마음을 쏟으며 위태로운 인생을 꾸역꾸역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넘치는 행복속에 있고, 아무것에도 걸릴 것이 없는 자유함 속에 있음을, 그냥있음이 니르바나요, 이 마음 이대로 부처라는 것을 깨닫지 못 했을 것이다. 진정 기쁘고 감사하다.



 
동사섭수련 -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선혜님 유소림
 
 
1. 돈망, 가장 자연스러운 의식 상태
 
2011년 여름, 첫 고급과정에서 경험해보려고 무진 애써왔던 돈망이라는 의식 상태가 사실은 애써야 할 그 무엇도 없고, 더해야 할 그 무엇도 필요 없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순리적인 의식 상태요 존재 상태임을 깊이깊이 수긍한다. 무한 우주는 본래부터 아무 개념 작용 없이 그냥 있으며, 나다, 너다 하지 않고 무아(無我)로 존재하며, 좋다 나쁘다 하지 않고 여여(如如)하게 존재하지 않는가. 인간이 불행에 빠지는 것은 우주의 이러한 무념(無念), 무상(無相), 무주(無住)의 이치에서 홀로 떨어져 그냥 있지 않고 개념 작용을 하고, 그 중에서도 나다, 너다 하는 실체 의식으로 살며, 주관적인 잣대로 시비하기 때문임은 참으로 불을 보듯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 모든 작위(作爲)를 떠나 그냥 임재하는 존재 상태가 바로 부처임이 몇 번이고 수긍된다. 돈망 3관이라는 방편을 만나 모든 존재들의 고향인 불성의 바다로 회귀하여 본래의 니르바나를 누릴 수 있게 되었음에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느낀다.
 
2. 공(空)
 
우리들의 의식을 본래대로 그냥 순수하게 깨어 있지 못하게 하는 첫 번째이자 최강의 원인이며 근본 원인은 나와 세상이 ‘있다’는 실체의식이다. 아(我)와 법(法)이 본래 공(空)하다는 이치를 얼마만큼 투철하게 이해하고 있는가가 돈망 경험의 핵심 요소임을 몇 번이고 깨우친다. ‘본래 없음’이 뼈 속까지 확연히 이해되지 않고서야 전 인류사를 통해 인류의 99.99999%가 찌들어온 그 실체의식을 어찌 이겨낼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골수에 사무치도록 이해되어야 숙세에 매달려온 <있다-좋다-싶다-썅-불만>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 진정 공리의 철저한 반복관행이 있어야 무한 즉비(卽非)로, 무한 차정(遮情)으로, 실체 사고를 뿌리의 뿌리까지 캐어내어 본래청정이라는 표덕(表德)의 의식을 제대로 견지할 수 있음을 깊이 깊이 깨우친다. 큰스님께서 절대 좋음의 논지를 백 번 써보라고 하신 뜻이 절절하게 와닿는다.
 
3. 현실수용
 
돈망 제 1관과 제 2관을 관행하며 산다고 해도 실생활 속에서는 오랜 습에 의한 갖가지 자질구레한 걸림들에 수없이 맞닥뜨린다. 제 3관은 세상바다 한복판에서 그렇게 난파될 때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선이 된다. 세상에 생겨난 모든 것들은 인과(因果)의 질서에 따른 순리물이다. 그야말로 이 존재계는 터럭 하나 어긋남 없는 진리의 세계이다. 그런데 그 순리물을 주관성의 미숙함으로 시비한다. 아차, 하고 정신 차렸을 때는 이미 시비의 화살이 쏘아져서 내 가슴이 출렁이고 있다. 어찌 해야 할 것인가. 그 때 또다시 그 인과 질서라는 우주의 대자대비심이 당황하는 이 마음을 그대로 수용해준다. ‘그 미숙함 또한 인과물이요 순리이니 상처에 또다시 화살을 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자비무궁의 이치가 또 있을까. 이 기막힌 이치를 풀어내신 불조(佛祖)들께 무어라고 감사를 올릴꼬. 이렇게 현실수용이라는 제 3관의 이치까지 이해되면 우리의 세계가 그대로 돈법(頓法)의 세계요, 이미 불국토요, 본래 천국임을 천만번이고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4. 걸림 없음
 
처음 고급과정에 입문할 때는 ‘걸림 없음’이라는 의식 상태는 큰스님께서 정하신 궁극의 목적으로 생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냥있음. 아공법공. 현실수용. 이라는 돈망 3관을 관행하고 있으면 저절로 존재계의 이치와 합일되면서 진정 걸림 없는 의식을 경험한다. 이 걸림 없음은 무한 존재계의 본래 상태이므로 무의식이, 세포들이 너무도 당연히,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하듯, 그렇게 자연스레 향하게 되는 지점임을 여실히 알게 되었다. 무한을 파지하여 끝끝내 열려 있는 의식을 경험하지 않고는 우리들의 의식은 결코 쉬지 못하고, 결코 긴장에서 풀려나지 못하며, 결코 평화할 수 없음을 통감한다. 끝을 모르는, 그리하여 결국엔 절망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유위적인 갈망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는 길, 그것은 돈망을, 걸림 없는 무한 의식을 파지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절감한다.
 
5. 지족과 돈망
 
돈망은 주관성이 끼어들지 않은 순수의식이다. 이 순수의식을 각성하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바로 자아(自我)이다. 이 자아를 근원적으로 지워버리기 위해서는 무아(無我)를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유위법 차원에서 이 자아가 충분히 사랑받고 충분히 풍족함을 느껴야 우리의 의식은 아쉬움 없이 자아와 결별하고 초월의 다리를 건널 수 있음을 실감한다. 마치 아기들이 충분히 젖을 빨면 저절로 어머니의 젖가슴에서 떨어져 나오듯이.
 
<한 생각 일으키니 범사가 감사요 지족이다 혼이 감사요, 몸이 감사요, 경험이 감사이며 가정과 사회, 나라, 지구, 우주 등 소속 공동체의 모든 존재들이 감사이며, 공기와 물, 태양과 중력 등 대자연이 감사요 지족이다.>
 
이 지족명상을 반복 읇조리며 충만한 마음으로 자아를 쓸어버린다. 진정 범사(凡事)가 감사이다. 이 무한우주는 138 억년 동안 티끌의 예외도 없이 공평무사하고 공명정대하게 작동해 오고 있지 아니한가. 그 모두가 순리요, 질서요, 진리 아닌가.
제일 먼저 스스로에 대한 지족이다. 이 존재는 이미 혼과 몸이 있으니 무한 파지의 필수 조건은 다 구비되어 있다. 이미 의식을 지니고 있으니 그 의식의 본래 성품만 알아차리면 된다. 스스로의 앎이라는 이 혼, 그리고 이 혼이 깃들어 있는 완벽한 시스템인 이 몸, 이 혼과 몸으로 이제까지 갖가지 유위적 경험을 하고 살았다면 이제는 돈망 명상을 하며 이 혼과 몸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향해 열려간다. 혼과 몸을 지닌 이 존재는 얼마나 복된 존재인가.
그 다음은 사람을 비롯한 존재들에 대한 감사이다. 부족한 이 존재를 친근한 관계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펴주는 여러 소속 공동체의 사람이라는 동지(同志)들, 그리고 강아지와 고양이, 새와 나비들. 나무와 꽃들이 이 존재에게 베푸는 아기처럼 천진한 사랑.
그리고 최후로 무한우주의 질서가 아낌없이 쏟아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며 나아가 이 존재의 감성에 한없는 대답을 보내오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이러한 사랑을 넘치도록 향유해온 이 일물은 이제 아무 여한 없이 그 외로운 자아의 울타리를 벗어나 그냥 무한의 바다로 자연스레 입수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었던 그 모든 존재들에 대하여 아무 집착 없는, 진정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랑, 자아를 지니고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그런 사랑을 보낼 수 있게 된다.
“해탈을 하겠다면서 행복을 망치지 말라.” 하시던 거울님 말씀이 깊이 스며든다. 지족 위의 돈망, 행복 위의 해탈. 이제는 행복과 해탈이 구태여 구별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는 행복, 그것이 진정 행복이요, 해탈이지 아니한가.
 
6. 반복 관행
 
언제까지 돈망 명상을 관행할 것인가? 죽을 때까지 한다. 아니, 세세생생 해간다. 빅뱅 이래, 의식이 밟아온 행로를 생각해 본다. 저 아메바로부터 오늘날 인간의 의식에 이르기까지 의식이라는 이 신비한 썸씽은 줄기차게, 잠시도 쉬지 않고, 끈질기게 진화해왔다. 그러면 이 의식은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가. 모른다. 무한으로, 무한으로 끝내 갇히지 않고 그냥 나아가지 아니하겠는가. 의식을 지니고 줄기차게 관행을 해나가는 것, 그것이 존재의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돈망 명상이라는 방편을 쥐고 있는 이 존재가, 무한 의식을 지니고 있는 이 존재가, 더욱 신비하고 숭고하게 여겨지는 한편 더없이 담담하고 고요, 고요해진다.
 
7.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무한이란 무엇인가. 한(限)이 없는 것, 한정이 없는 것, 어떤 규정도 없는 것, 끝내 실체가 아닌 것. 그 무엇이 아닌 것, 아닌 것, 아닌, 아닌..........아닌 것이다. 무한즉비(無限卽非), 무한차정(無限遮情)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유한의 울타리를 벗어나겠다고 우주 끝까지 달려 나가서는 결국 또다시 울타리를 치고 또 다른 유한 속에 갇히는 꼴이 되고 만다. 무한은 백척간두에 올라서도 허공에 한 발을 내딛는 것이다. 돈망이라는 순수 의식으로 그 아무리 해탈감을 경험한다 해도 그 돈망을 실체시 하지 않고, 그것에 안착하지 않고, 그것이 끝내 연기물이요, 우리들의 행복해탈에 도움이 되는 염체뿐임을 결코 잊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니 진정 이 가슴이 사원하다, 끝끝내 대자유요, 그야말로 무한 자유, 무한 해탈이다.
 
큰스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진정 무한 해탈을 경험하게 해주신 스승님,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의 이고득락을 위해 이 경험을 반복, 반복해가며 끝내 이 길을 가겠습니다.
 
장을 이끌어주신 원장님 고맙습니다.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 고맙습니다. 공양을 준비하시며 저희들의 공부를 마음 한가득 응원해주신 후원의 로연님 감사합니다. 동사섭 수행 공동체에서 만난 이 소중한 인연들, 깊이 사랑합니다.    



 
동사섭수련 -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지훈님 김소영
 
조금 늦게 참가한 고급과정이었지만 다녀온 보람은 아주 톡톡하다. 이 길이 내가 평생의 핵심소임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란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이어서 더욱 의미있고 지금 그 의미를 다시 떠올려보아도 가슴뭉클하다. 이 길을 안내해주신 큰스님과 도반님들을 비롯한 동사섭 공동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1. 본래 이미 천하가 그냥 있음을 안다는 것
 
그냥 있는 일은 그냥 있으려고 애써야 할 구현거리가 아니라 본래 이미 그냥 있기에 발견하고 누리면 되는 것임을 몸으로 알았다. 본래의 의미를 전에는 머리로 이해하였다면 몸으로 체감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쉬운 것이기에 가장 편안한 상태임을 이번 고급과정에서 체험한 것 같다. 그냥 있지 못한 걸림을 알고 내려놓기만 하면 이미 본래 그냥 있다는 것을, 아니 본래 공하여 내려놓을 것조차 없이 모든 것이 이대로 그냥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참 위안이 되고 편안하다.
 
2.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로운 생각
 
이번 고급과정 전체의 핵심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로운 생각을 하자는 것이고, 그 생각은 유위법적으로는 지족이요, 무위법적으로는 돈망이다. 그리고 그냥 있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지족이 안되어 아직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으로 있다-좋다-싶다-썅의 번뇌구조를 재생산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바라는 마음과 지금의 몸컨디션이 더 좋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돈망으로 더 자연스럽게 그냥 있기 위해서라도 지족은 필수요, 기초라 할 수 있다. 나를 존재하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들( 혼, 몸, 경험, 사회공동체와 대자연 등)을 떠올리며 지족하는 시간들이 참 좋았다. 당연시하던 것들이 가장 소중한 것들이며 그것을 당연시하며 내쳤기에 스스로에게 그 내친 행위에 대한 댓가가 그냥 있지 못함으로 인한 고통임이 자각이 되었다. 어쩌면 참 단순하디 단순한 것을 이렇게도 몸으로 살기는 쉽지 않았구나. 이제라도 진정으로 알고 살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3. 이루는 삶보다 놓아가는 삶
 
' 찾으라 놓칠 것이요, 놓아라 찾을 것이다' 는 도가의 말이 있다. 이루지 못하면 절망하고 실망하는 삶에서 이제 놓아가는 삶의 의미와 그 담담한 행복감으로 내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 고급과정이었다. 존재함 자체로 행복할 수 있기에 그 바탕 위에서는 어떤 삶도 조건과 관계없이 행복할 수밖에 없음을 자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4. 이렇게 그냥 있을때 나의 행복도는?
 
일상 속에서 별 일 없이 있는 순간, 나의 행복도는 얼마일까. 그런 작은 순간들이 이어져 결국 인생이라는 세월을 만들어갈 텐데 말이다. 무슨 행복할 일을 만들어 행복을 채워가기보다는 존재의 기초 자체로 행복하다면 그 위에선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행복할 일을 만들어 행복해지는 구현쪽에 가 있는 마음이 지금 이대로 이미 행복한 기존기성의 행복쪽으로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어 크게 안심이 되었다. 그 동안 '무심하고 담담한 행복이 좋아' 라고 속으로 생각은 하면서도 실은 아직도 조건적인 유위의 행복이 더 달콤하고 그런 행복쪽에 마음이 많이 향하고 있었음이 자각되었다. 지금 여기 이대로의 삶이 존재함 자체로 무한히 자유롭고 만족스럽다면 그 자유함으로, 그 행복함으로 이미 오케이인 그 상태 위에서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얼마나 행복할지 생각만 해도 기쁘다. 아무 일 없이 그냥 이러고 있을 때의 행복도를 누리는 삶은 곧 아무것 더 바랄 것 없는 본연의 자성으로 살아가는 삶일 것이다. 지금 그냥 있을 때 나의 행복도는 얼마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진다.
 
5. 그냥 있는 이 의식에 대한 통찰이 깊어지도록
 
어떤 조건에도 관계없는 무한행복을 창출하는 길은 그냥 있는 이 의식에 대한 통찰을 거듭 곱씹는 일이다. 매일 매일 돈망관행을 하면서, 돈망록을 쓰면서 그냥 있는 이 의식에 대한 통찰을 거듭해보고 스스로 정리해보자는 동기가 일어나고 설레어졌다.
 
6. 탐진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상황적으로 선이고, 상황적으로 악일 뿐이니 그냥 그것일 뿐.
모든 것은 저 밖에 객관적으로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스스로의 시각구조와 주관성에 의해 만들어진 염체다. 스스로 만든 것을 가지고 시비분별하며 스스로 괴로워하고 있다. 주관성을 벗어난 그 자체는 영원히 알 수 없는 불가지, 물 자체, 중중연기이자 여여실상이다. 탐진치 역시 그러한 에너지. 썸씽의 신성한 에너지를 탐진치라고 규정하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수행법이 대부분인데 그것은 일어나는 대로 안아주고 경험해줘야 할 에너지일 뿐이다. 모든 탐진치에 대한 규정이 사라지고 마음 속 깊이 차분히 비워진다. 마음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담담히 경험해주고 안아주리라 속으로 읊으니 이 이상의 사랑이 없을 것 같다. 편안하다.
 
7. 방편으로서의 개념과 추락으로서의 개념
 
개념을 필요에 의해서 정화와 해탈, 소통의 방편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0.1 % 정도인데 있다/좋다/싶다/썅의 번뇌구조의 추락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99.9%라는 큰스님 말씀을 들으며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혼자 있을 때 정화와 해탈로 개념을 사용하는지, 혼자만의 생각으로 번뇌구조 사이클을 돌리고 있는지, 그리고 사람과 더불어 함께 있을 때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지, 갈등을 습관적으로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는지......문득 문득 개념을 사용할 때 정말 진지하게 자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8. 추락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우주
 
의식의 전개를 선택하기도 전에 즉각적으로 번뇌구조의 시스템을 가동시키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의식상태다. 그러나 무심하게 있음으로써, 혹은 수동적으로, 능동적으로 사물을 만나 느낌으로써 개념이전의 마음으로 사물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 만나는 것이 더 제대로된 만남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나서 필요에 의해서 개념을 활용하는 식으로 자신의 의식상태에 깨어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 삶이라면 참으로 자유롭겠구나 하고 생각되었다. 마음의 빈 바탕으로 존재하고 있다가 뭔가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느끼고 보듬어주면서도 개념화를 선택할 수 있다면 습관적인 환상을 스스로 곱씹으면서 고통과 갈등을 일으키는 번뇌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리.
 
9. 그냥 있는 이 의식이 절대로 좋은지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라
 
돈망의식이 절대로 좋다고 답하면서도 문득 문득 삶 속에서 그냥 있지 않고 실체시하고 가치시하면서 번뇌구조를 번복하는 삶을 살게 된다.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번뇌구조를 번복하는 삶이 너무나 깊었다 보니 그냥 있는 돈망의식의 해탈감보다 훨씬 더 가깝고 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습관적으로는 그럴 지라도 깨어있으면서 스스로에게 문득 문득 절대좋음의 논지를 물어야 그 습이 더 반복되는 것을 멈출 수 있을 것 같다. 본래 그냥 있으니 그 본래의 힘이 조금만 득력이 되면 자연스러울 것이다. 지금도 이미 만큼 자연스럽지만.
 
어떤 상황이든 간에 그 조건이나 수행 정도와 관계없이 천하는 이대로 오케이다. 본래 이미 그러한 자성으로 이렇게 그냥 있기만하면 무심하고 담담한 천국이 펼쳐지지 않는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지극한 경지를 알고 누릴 수 있으니 복도 많다. 이 복된 실존의 자유함을 모든 존재의 행복해탈에 바친다.



45회 초월명상(고급과정) 소감문
 
2019.08.25. 보광 조혜윤
 
마라톤 수련의 끝자락에 맞이하는 고급과정. 시작 부분의 고급과정에 임하는 마음가짐 설문 조사에 응답하고 나니, 고급과정에 대한 동기가 다져져서 좋았다. 번뇌 구조에서 벗어나 진정 해탈을 원하므로 해야 할 일은 돈망3관의 반복 관행뿐임을 자각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고급과정의 소득으로는 큰스님 특강을 통해 돈망의 자연스러움과 순리가 더욱 다가왔다. 인생살이의 여러 경험중의 하나라는 말씀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여겨져 부담 없어 좋았다. 또한 강의 마다 이어지는 3인 1조 스피치를 하면서 강의 내용을 거듭 곱씹는 기쁨과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을 점검하게 되는 좋음이 있었다. 한편 초심자분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기본 개념이 더욱 선명해지는 득이 있었다. 돈망 점검록 작성을 돕는 시간에는 초심자분들의 행복해탈을 향한 간절함이 전해져서 뭉클한 감동이 몰려오기도 했다.
 
변화가 있을 뿐, 죽음이 없긴 하지만, 몸뚱이가 흩어지는 과정을 앞두고 가장 값지고 고귀한 시간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당연히 고급과정 수련 시간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에 많고 많은 할 일들 중에서 최고최중최귀의 할 일은 무위법을 촉하는 것. 그 시간을 행복마을에서 수년째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을까 싶다. 가능하게끔 도와주신 모든 중중한 인연들에게 깊은 감사의 합장을 올린다.
 
돈망은 무한 확보가 경험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깨달음을 반복적으로 곱씹어서 깨달음 의식 모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해오주의 수행법으로 할 일이 선명하게 다가와서 기쁘다. 본래 상태로 임재하여 무한을 경험하고 그것이 의식화로 장착 되는 것! 구름과 다툴 시간에 오직 태양을 노래하리라! 번뇌 또한 보리임을 깨달아 그 어디에 무엇을 더 구할 것 없는 궁극의 경지에 다다르는 것. 탐진치 패턴 모드에서 벗어날 일은 의식의 돈망 모드임에 수긍하며 반복 관행을 다짐해 본다.
 
그냥있음
그냥 있음이란 깨어있는 의식을 의식하는 심리과정이다. 의식은 구하고 손에 쥐는 것처럼 그 어디에서 찾을 대상이 아니다. 죽지 않고 살아 있고, 의식 없는 채로 병원에 누워있지 않으니 이미 깨어있는 것이다. 있어 왔고 지금도 있는 의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아무것 하지 않음으로서... 큰스님의 그냥 있음의 안내가 쉽고 선명하여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진다.
 
그냥 있음을 가로 막는 장애는 생각이다. 그냥 있고자 하는 그 생각마저도 내려놓을 때 그냥 있는 의식은 드러난다. 이미 있는 것을 찾는 것. 기존 중의 기존을 감지하는 것이 그냥 있음이다. 그냥 있음의 존재성과 인식론이 정리되어 뿌듯하다.
 
아공법공
그냥 있음의 상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본래 없는 존재계를 공리를 통해 없음의 이치가 선명해 질 때 안팎으로 갈 곳 없이 그냥 있는 의식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아공법공은 그냥 있음을 지켜주는 호위무사이므로 공리를 파지한 정도만큼 그냥 있을 수 있다.
 
공이란 실체를 부정하는 관점으로서 성질과 기능을 드러낸다. 실체시를 부정하는 통찰(인식)체계이다. 어떠한 일에 대해서 심각하거나 마이너스 정서를 경험하는 것은 그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체인 내가 객체인 대상과 분별 상태가 되어 따로 떼어낸 그것을 시비하기 때문이다. 즉, 실체시 하기 때문이다. 실체시는 지옥과 전쟁을 가져오고 세상 사람들의 지옥과 고통은 집착에서 온다. 그러하니 전쟁과 지옥의 원천봉쇄하기 위한 첫 단추가 실체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공부인은 세상을 향한 시비에서 벗어나는 것이 과제라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신다. 분별시비집착에 빠지는 순간 깨어서 “본래 걸릴 대상없음!”과 “거는 주체 또한 공하여 없음!”으로 자유로워지기를 발원해 본다.
 
현실수용.
큰스님 법문을 통하여 현실 수용이 기존의 경험과 통찰, 구나-겠지-감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된 것이 소득이다. 실은 수용할 현실 자체가 없으니 존재를 그대로 수용한다는 말씀이 크게 아하 되어졌다. 주관적 분별로 시비에 걸려들었으니 그에 따른 괴로운 현실이 펼쳐지는 것뿐이지, 본래 천하는 개념 이전이다. 존재계 자체는 내 의식 내용이라는 점이 깊이 수긍된다. 내가 만들었으니 수용하지 않는 것이 비순리이지 않은가! 수용에 대한 이유가 더욱 선명해진다.
 
깨달음과 업
구름 제거로 한 세월을 닦아야 할 중생으로 사는 것보다, 지금 바로 부처하여 그저 태양을 노래하리라 하는 마음이 새겨지게 되어 좋았다. 존재계는 불사선 불사악이며 업도 우주의 한 현상일 뿐, 탐진치 삼독도 에너지일 뿐, 그 어디에 시비할 천하가 있을 것인가? 상황적으로 느껴질 뿐, 그 자체는 시비 양변을 초월한 중도연기의 여여실상이다. 무엇이라 할 수 없는 관조의 대상일 뿐이다 하신 말씀이 가슴을 울린다.
 
점법으로 업장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돈법으로 깨달음을 논하는 것이다. 태양을 노래하면 자연스럽게 구름은 의식권에 드러나지 않는다. 드러난다 하더라도 탐진치라 불리는 진리일 뿐이다. 그러므로 깨어있음의 자성과 불성으로 니르바나를 사는 것. 그것이 부처가 할 일임을 수긍한다. 삶이 가볍고 단순하다. 그리고 완벽하다.
 
그냥 있음과 무한 만트라
그냥 있는 것만으로 무한 OK가 되는 의식과정이다 라는 말씀이 활구적으로 다가온다. 개념을 초월했으니 한정에서 벗어나 무한이 되는 것이고, 걸릴만한 아유가 공하니 OK로 있을 수밖에 가 더욱 선명해진다. 그냥 있음과 아공법공이 체로, 현실수용이 용이라는 말씀이 아하된다. 한편, 그냥있음 안에 아공법공과 현실수용이 포함되어있고, 아공법공 안에 그냥있음과 현실수용이 녹아져있으며 현실수용이 그냥있음과 아공법공을 전제한 내용으로 정리되어 시원하다.
그리하여 일미 통합감으로 아미타불의 무한만트라를 부르는 것이 수긍되어 좋았다.
 
이번 고급과정에는 큰스님의 생생한 법문을 특별 선물로 받게 되어 더없이 기뻤다. 돈망이야 말로 진정 자연스러운 것임을 와 닿아 더욱 가볍게 돈망 관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힘 덕분에 돈망 30일 정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돈망 관행을 통해 흔적 없이 살면서 우리 모두의 행복해탈을 위해 세상의 양장력으로 임재 한다고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윤회에서 벗어나는 이생의 최고를 쥐어주신 큰스님 감사합니다. 살뜰하게 고급과정을 챙겨주시며 법리에 쉽고 편하게 다가서도록 과정 이끌어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수련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공양 간을 담당해주신 로연님 감사합니다. 진지함과 열정으로 함께 해주신 45회 고급과정 모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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