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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5-03-1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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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소중함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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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 162회 별칭 : 반야 이보다 더 확실한 감정의 순화가 있을까! 존재의 소중함을 이보다 더 잘 체험할 수 있는 수행법이 있을까? 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잘 짜여진 하나의 예술품 같은 동사섭이었다. 한마당! 한마당! 이 마음 구석구석 아픔을 쓸어내는, 기적을 일으키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아! 우리의 감정이 이토록 보잘 것 없는 것에 오염되어 고통받고 있었구나. 버림과 어둠 속에 괴로워한 지난날들은 분노를 통해서 터트리고, 슬픔은 깊은 오열과 뜨거운 눈물로 쏟아내고, 굳어진 인격은 몸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저질러서, 파격의 미를 통해 유연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함을 느꼈다. 사랑을 통해 잊고 있는 생명을 얻게 함을 보았다. 행동 명상은 나에게 깊은 업의 뿌리를 느끼게 한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진실한 자신을 선명히 알게 한다. 내가 나를 고집해온 것들의 실체가 공허함을 느낀다. 그것은 가짜에 불과한 것이었다. 나의 존재는 껍데기에 매달려 살아왔을 뿐, 그것이 나인 양 그것이 사실인양 그것이 나의 전부인양 살아왔다. 그러나 무엇이 나인가? 나는 누구인가? 아무 것도 없다. 오직 주어야만할 사랑이 있을 뿐이다. 실천하지 못한 관념으로만 살아온 빈 껍데기 인생에 불과한 것이었다.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 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진실함으로 사랑을 나누고 진실함으로 존재해야겠다. 현상은 그 실체가 공허하고 없는 것이며 붙들어야 할 것이 없었다. 삶의 처절한 몸부림은 몸으로 몸부림치고, 노래하고 춤추며 가식 없는 진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다. 늘 지족하지 못하면서도 초월을 지향하며 살아온 나날들이었는데 지족의 소중함을 너무나 분명히 눈으로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내가 문제 있다고 생각한 것이 진실의 눈을 뜨고 보니 그것은 숭고한 아름다움이 아닌가? 누가 나에게 삶의 번민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지족하지 않는 것이 번민일 뿐 이미 내가 있는 그대로 신비롭고 초차원적인 몸과 마음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 안에서 나를 구속하는 분노와 슬픔과 어리석음을 보았다. 생명의 아픔이 어디에서 오는지 분명히 보았다. 모든 존재는 사랑과 용서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지금 이 순간에 바로 이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행동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고요함을 느꼈다. 내 꼬라지의 본체를 확연히 볼 수 있었고, 내 아픔의 원인을 알게 해 주었다. "구나, 겠지, 감사"에서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여유에서 나의 고집함이 있는 눈이 아닌, 정견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연기법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직 감사할 일만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글로써 써봄으로써 확연히 드러나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명상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독배명상을 통해서는 마음의 자유와 평화로움과 담담함과 두려움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었다. 마음을 나눔으로써 삶이 하나의 우주적 조화에 동참함을 알게 되었고, 서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솟아오르는 사랑과 그리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상대방의 말을 공감적 이해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것이며 적절한 반응을 통해 상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능력과 자비심을 키우려 한다. 나를 꽁꽁 묶고 있는 사슬은 과감한 파격의 미를 통해 대자유를 성취할 것이며, 삶 속에서 어려움, 아픔에 직면할 때면 순간 순간 <나, 지, 사>의 실천을 통해 도를 익혀 갈 것이다. 이 기막힌 원리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 용타 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존경과 찬탄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리컵설법(맑은물 붓기)을 통해서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온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 얼마나 부정적 사고로 부정을 고치려하며 살았던가? 밝음이 드러나면 다 사라지고 마는 것을.... 어둠과 싸우며 괴로워하던 지난날들이 나의 왜곡된 사고의 산물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이미 있는 것을 존재의 숭고함을 확인함으로써 세상을 맑히는 보살도를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진실로 모든 이의 가슴속에 이 용솟음치는 느낌이 늘 함께 하시어 행복하소서. 사랑하소서.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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