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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2-08-14 오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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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회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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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제236회 일반과정 수련회가 성공적으로 열렸습니다.
저마다 주옥같은 감동과 깨달음, 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담고 가셨습니다만, 그 가운데 대표가 되는 글 몇 편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시고, 이번에 수련 받은 이들은 다른 이들의 글을 통해서 거듭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236회 일반과정 수련소감문(종합)
 
현강
10여 년 전에 동사섭 일반과정을 마친 후 너무나 행복하게도 다시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사섭 일반과정 후에 10년 동안 제 모습은 무수히 많이 변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그 바탕 위에 지족하는 능력이 너무도 커졌고 마음 속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도 또한 커졌습니다. 정말 온전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교통사고 후에 뭔가 하나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게 꼭 교통사고가 계기인 줄은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화’라는 불꽃이 일어 내 마음을 어지럽힐 때, 그 불꽃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었고, 1인칭의 시점이 아닌 3인칭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전 동사섭 수련 후 초월, 돈망의 경지에는 관심도 없고 추구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지족만으로도 불행의 느낌을 잘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험을 함으로써 초월, 돈망으로 들어서는 이정표를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10여 년의 지족명상 실천만으로 돈망 경지의 이정표를 본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과정이 기대됩니다.
솔직히 전 이미 너무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 마음의 바탕 위에 이번 동사섭을 통해서 원리를 온전히 알고 하는 실천의 중요성을 잊고 있다가 깨달았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충분한 행복에 마음이 가볍게 일상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과 깨달음에 도움을 주신 거울님, 돕는이님들은 물론 훌륭하고 강력한 장력을 만들어 주신 열 도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개인의 행복에 그치지 않고 정말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공부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모든 여러분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청하
내게는 이름도 장소도 생소한 동사섭을 소개 받고 모르긴 하지만 소중한 인연이 함께 할 이곳을 찾았다. 뚜렷한 목적이 있어도, 없어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무엇보다 아들에게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음을 마음에 담고서…. 어떤 것을 배우게 될지, 무엇을 가져가게 될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지만 편안하게 맡겨 본다.
거울스님께서 첫날 주신 우리네 인생을 1중주에서 3중주로 하라는 말씀, 그냥 있는 잠시, 한 생각 일으키는 잠시, 넘치는 감사와 행복을 토대로 성취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서 울렸다. 그러면서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이미 있는 것의 격을 올리는, 내 인생 복습을 위한 동사섭의 5박 6일이 시작되었다.
처음인지라 쑥스러운 벽 허물기, 하지만 그만큼 다가간 시간이 되었다.
수냐님으로부터 관심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화합의 방법을 듣고, 촛불-촛대의 그림으로 너무나도 쉽고 명확하게 상황과 느낌을 구분해 본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임”을 또다시 새기면서….
열매님의 마음 받기는 잘 경청하고, 잘 공감하며, 진심을 담아 내 마음을 전하는 3박자 마음 받기로서, 이는 내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의 하나가 될 것이다.
도안님의 행복 창출 3박자를 통해 서로 간이 주고받는 1g 1t을 배우고, 내 인생의 대부분은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으로 이루어졌음을 보게 되었다. 돌아가면 작은 것들부터 채우고 비우는 삶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다짐하였다.
현등님의 교류4덕을 통해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의 4가지가 얼마나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다가왔는지, 아이에게 내가 적은 보시와 사과, 감사를 읽어줘야겠다. 그리고 꼭 지키겠다는 약속도 함께 다짐해 본다.
도림님의 장력 시간, 내 주변을, 내가 함께 하는 공간에 좋은 언어를 쓰고, 좋은 행동을 하여 양장력이 흐르도록 애써야 함을 배웠다.
행동명상을 통해 되는 것, 안 되는 것, 그리고 저지르기를 배웠다. 많이 웃자. 자유로운 행동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바로바로 하는 사람이 되자. 미루지 말고….
수심장이다. ‘행복은 필요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갖는 것이다’라고 주신 귀한 말씀 가슴에 새긴다. 주전자를 바라보며 고마움을 표현하다 보니, 숭고한 기분마저 갖게 된다. 모든 사물이 이러하니 관계란, 인연이란, 교감까지 더해진 마음이란 얼마나 소중한지….
이 동네 긍정점 3000가지 명상.
잘난 체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가진 잘난 것들이 아닌지.
내 스스로 그럴까 했던 것도, 여러 수련생님들의 환호와 갈채 속에 ‘나, 정말 그런 거 가지고 있구나!’로 확신을 하며 나의 자존감이 밝게 웃는다. 그야말로 환희 대 방출 시간이었다. 팀원 모두가 아름답다.있는 그 자체로 빛을 본다.
현공님의 나지사 명상. 내 개인에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꼭 해야만 했던 명상법이다. 구나, 겠지, 감사.
우리 아이가 떠올라서 눈물이 났다.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든 것이 구나였고, 겠지였고, 그야말로 감사인 아이. 수용법을 잊지 말고 노트 한 권에 예쁜 글씨로 적어서 습관을 들이고 나도 모르게 실천되는 행복을 누려야겠다.
초월명상(죽음명상)을 통해 나를 고찰해 본다. 미련으로 가득하여 놓지 못하지만, 한 번 더 숨 쉬고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니 떠날 수 있을 거 같다는 용기가 생긴다. 스스로는 아니었으나 볼펜을 옆으로 옮기고는 가벼운 마음을 얻어 본다. 말씀처럼 생각을 전환하고, 의미를 발견해 본다.
거울스님의 맑은 물 붓기 강의.
상식적으로는 알고 있었던 거였지만, 실제로 보여 주시는 실험을 통해 아주 새로이 다가온다. 좋은 것을 떠올림, 좋은 것을 말함, 좋은 것을 행함이 맑은 물 붓기라고 말씀하셨다. 꼭 표현해야 하는 것까지.
내게는 맑은 아이가 태어났다. 정말이지 모든 것이 맑았다. 주변도 맑았다. 아이가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나는 더 잘하라고 먹물을 떨어뜨린 거였다. 단지 내 눈높이에 아이의 키만 억지로 늘려서 맞추려고 한 것이다. 아이보다 내가 조금 힘 있는 존재라는 이유로. 그리고는 자꾸 내 기준의 먹물을 떠내기에 바빴다. 이 모두를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맑은 물을 자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맑아지도록 살아가자.
귀한 동사섭의 공부를 마치게 되었고, 지금 나는 소감문을 적고 있다. 나 혼자가 아니어서 행복하고 즐겁게 지낸 5박 6일, 힘이 되어 주신 강사님들과 나의 찬탄 팀원들과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다
동사섭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터 들었지만 구체적인 것을 모른 채 행복마을에 입소하였다. 다만 5박6일간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을 위한 길인지, 지친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동사섭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고, 이를 얻기 위한 ‘삶의 5대 원리’를 배웠다. 이는 곧 바른 자아관 정립을 위한 정체의 원리, 원대한 이상을 꿈꾸는 대원의 원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수심의 원리, 마음을 잘 나누기 위한 화합의 원리, 역할을 잘하기 위한 작선의 원리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인격화해 가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중 내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합이 안 될 때 고통과 지옥인데, 교류를 잘 하여 평화와 행복이 오는 방법이다. 관심을 바탕으로 촛대, 불꽃, 즉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면, 서로 속마음까지 잘 알게 되며,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이다 하는 촌철처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을 때, 경청, 공감, +α의 3박자를 배우고 연습하며, 그간 5대 악성 받기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째, ‘나는 행복하다’라고 선언하고, 크게 웃음으로써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셋째,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작성하며, 내가 해야 할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 내용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 공감하지 않아서 생긴 일들이 많구나 하는 내 행동의 패턴을 인식하는 계기도 되었다.
넷째, 칭찬 샤워 시간을 통해 조원들마다 관심을 갖고 장점을 찾아 써보니, 한 분 한 분 훌륭하고 본받을 점이 많은 스승님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조원들이 내게 준 관심과 지지가 고맙고 행복했다.
다섯째, 절 명상 시간에 부처님께 하듯 조원들에게 절을 했을 때, 존중하는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잘하는 답이란 걸 알게 되었다. 또 절을 받아보니 대접 받는 내가 귀한 존재라는 느낌에 눈물이 났다.
여섯째, 나의 장점을 찾아 공표하고, 확실한 응원을 받아보니 자신감이 솟았다. 나도 또한 다른 사람의 힘을 북돋아 주는 1g의 역할을 확실히 하고 싶어졌다.
일곱째, 나지사 명상을 통해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쉬우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배웠다. 반복적으로 거슬렸던 일이 신기하게도 나지사를 써 본 후 이제 그 일은 거슬리지 않고 사라져 버렸으며 오히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붓기를 통해 수련 전과정을 총정리하는 시간이 있었다. 검은 물과 같이 다 오염되었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99.9%가 맑은 물이고 염원인 잉크는 매우 적은 부분이다. 잉크를 제거하여 정화하려는 시도가 잘못임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문제에만 집착해 싸우지 않고 수련 기간에서 배운 것들을 실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구현해야겠다.
감사할 게 너무 많고 이미 행복하다는 것을 배웠으며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명쾌하게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승보
5일간의 길지 않은 시간에 평소 들어보지도 못했던 용어와 혼돈스러운 강의에 첫날은 그냥 필기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계속되는 강의와 복습의 기회를 주신 도림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달라져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생 3중주, 행복 창출 3박자, 장력, 행동명상, 지족명상, 초월명상, 큰스님의 물컵 강의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어 보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이 없으나 내용을 보니 우리가 체험했고 현재 처한 상태를 설명하고 요약한 것이 그의 대부분이란 것을 알았다.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이기에 나를 귀히 여기고 내가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왔으며 어디까지가 나이고 언제까지가 나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것이 나로부터 일어나고 나로 인하여 소멸된다는 듯인 듯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행, 불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 있는 것을 원하면 행복이고, 없는 것을 원하면 불행이 아닌가. 가진 것에 만족해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는가.
‘흔한 것이 귀한 것’이라 했는데 나는 지금껏 살면서 그렇게 느껴 본 적이 없다. 흔한 것을 귀히 여기고 감사하며 보존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화하여야겠다고 생각한다.
보시하고 감사하고 사과하면서 살다보면 이 세상 어느 곳이든 어두운 곳이었을까. 지나온 과거를 들추며 사과하고 감사해 하다 보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암울한 과거가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은 무슨 조활꼬. 잊어야 산다고 배웠는데….
‘언어 중 최고의 언어는 덕담’이라고 하면서 수련생의 장점을 찾아서 덕담을 해 보고 받아보니 나에게도 정말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그러므로 인하여 남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말하는 것을 삼가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복은 웃는 얼굴의 정수리에서부터 이마를 통하여 입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또한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 인하여 비로소 행복해진다는 것도 알았다.
행동명상 시간에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묘한 기류가 흐름을 감지했다. 가고 없는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통곡하니 표현키 어려운 느낌을 받았다.
지족 명상 시간에는 아무런 의미 없는 주전자를 탁자 위에 놓고 감사의 소견을 써보라고 하였는데, 하찮은 주전자에게도 고마워할 것이 왜 그리 많은지….
이것은 모든 유, 무정의 물체를 보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살다보면 주변의 모든 유, 무생물이 나를 위해 태어났고 만들어졌음을 알고 겸허하고 소중하게 대하라는 것을 배웠다.
사람 명상에 대하여는 절을 하는 데는 익숙했으나 절을 받는 데는 훈련이 되지 않았던 나였다. 내가 절을 받고 좋은 말을 들어보니 내 자신의 이마에서 땀이 나고 가슴이 찡한 것은 버릴 수 없는 좋은 느낌이었다. ‘꿈은 위대한 사람이 꾸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는 자가 위대하다’고 했듯이, 나 자신을 잘 가꾸고 귀하게 생각해야겠다는 각오를 해 본다.
나는 우주하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비한 혼이 있고, 천재 예술가 천만 명이 동원되어도 빚어낼 수 없는 대예술품인 몸이 있다고 자부하면서 내가 귀하면 나 아닌 모든 이도 귀하게 대하여 마음에, 몸에, 상처 받는 일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에 30년 간다는 말이 있지 아니한가.
초월명상에 대하여는 지금 죽을 수 있겠는가 하고 물었을 때,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 위대하고 귀하디귀한 몸이며 우주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이제 겨우 알았는데 죽음이라니. 부모님으로부터 얼마나 어렵게 태어났는가, 최소한 2억만 분의 1 경쟁자를 물리치고 엄마 뱃속 최고의 안전지대에서 양수의 보호를 받고 태어난 내가 아니던가.
그러나 지금이라도 당장 저승사자가 가자고 하면 어느 영이라 어기겠는가?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죽음공부도 해야겠고,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준비된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큰스님의 물컵 강의에 대해서는, 모두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아끼고 칭찬하며, 웃으며 꾸지람과 나무람은 없이 격려하고 살다 보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말씀인 것 같다. 지금 당장 표현해라.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고 하지 않았던가.
생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행복과 불행의 선이 있을까? 행복을 안다는 것은 불행을 겪었다는 것 아닐까. 불행을 겪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불행도 행복도 모르고 사는 것이 지고무상의 행복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어 본다.
오늘 동사섭을 떠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어느 겨울 눈 오는 날, 가진 것 없이 집을 나서는 겨울 나그네 모습일까? 금메달을 딴 소년처럼 의기양양하게 집을 찾는 모습일까?
아니면 나 속에 또 다른 나를 찾아보려고 멍하니 차창 밖을 바라보는 여행자 모습일까.
이끌고 지도해 주신 큰스님과, 현공님 도안님, 도림님, 현등님, 수냐님, 열매님, 원경님, 사무실에 말없이 도와주신 무상님, 그리고 후원에서 애써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헌터
5박 6일간의 동사섭을 통해 전달 받은 줄기는 행복을 위해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을 표현하라는 것이다.
즉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 할 만큼 느끼는 것을 표현해야만 상대방과 교류할 수 있으며 행복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예방/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그것은 베풂(보시), 감사의 마음과 사과의 표현이다. 칭찬도 포함해서….
우선 베풂을 표현해 보자. 생명 있는 존재들은 모두 받기를 원하다. 주는 것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모두가 받는 것을 좋아한다. 가까운 사람, 가까워지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기쁨을 주는 것을 주자. 상사에겐 뛰어난 능력과 업적을, 팀원들에겐 꽃 한 송이라도 고마움을 표현하며 전하고, 가족들에겐 조그만 것이라도 평생을 간직하고픈 선물을 해 보자, 선물이 아니라 기분 좋은 인사말이라도 꼭 전하자! “당신 목소리 들으니 기분 좋아!” 촛대, 촛불 표현을 생각하며 따뜻함을 전하자!
진심 어린 염원을 담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유일한 분에게 3배를 올리고 덕담을 드렸다. 덕담을 받기도 하였다. 이 우주에서 나를 위한 가장 큰 용기와 에너지를 전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마웠고 그분들의 염원/덕담대로 행복을 키우기 위한 나를 가꾸어 갈 것이다. 가슴 뭉클거리며 입을 통해, 한정된 언어로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용암처럼 뜨겁고 붉은 기운이 넘치는 마음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동사섭에서 복귀하면 소중한 가족들에게 삼배를 올리고 진심 담긴, 따뜻한 감사의 말씀들을 전하려 한다. 아빠가 이상해졌다고 하겠지? 한 가지 더! 거울님께서 오늘 보여주신 맑은 물 붓기 게임을 하려 한다. 식구들이 즐겁게 기분 좋았던 일, 칭찬 받은 일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우리 가정은 점점 더 행복해질 것이다.
또한 수행점검표에 매일매일 기록하여 ‘인생 삼중주’, ‘5요 명상’, ‘돈망 명상’, ‘지족 명상’, ‘나지사 명상’을 할 것이며 죽음명상도 가끔 하려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존중감을 꽉 채워 주자. 나머지는 아이들 몫임을 알았다.
확 변한 내 모습에 기대가 되고 더 행복해진 나를 발견하였다.
거울님과 도안님을 비롯한 지도자 여러분께 큰 절을 올린다.
매일 매일 영양과 맛이 넘치는 사찰식으로 감동을 주신 식당에 계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동사섭 동기 236기 모두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고 동사섭의 행복 실천법이 전세계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참여할 것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현미
 
2012년 벚꽃 흐드러지게 피었던 고독한 4월에 나의 팅커벨 ‘네오’님의 부탁으로 필연스럽게 ‘행복마을’에 첫발을 딛게 되었다. 입구에 세워진 ‘ 행복마을 동사섭’이라는 돌로 된 표지석을 보면서 왠지 모를 따뜻함이 잔잔히 느껴졌다. 동사섭에 온 일정을 마치고 영광스럽게도 1시간30분의 용타스님 ‘ 거울님’의 클래스에 초대해 주셔서 진정성이 뚝뚝 흘러넘치는 마음 가득한 가르침을 받았다. 살 얼음장을 걷는 듯한, 놋그릇이 아닌 여리디여린, 유리그릇인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아! 원인은 나였구나.’ 이곳이라면 항상 밖에서만 괴로움의 원인을 찾으려 하였던 나의 괴로움을 보듬어 줄 수 있겠구나. 치유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상하게도 1박 2일의 동사섭에서의 시간이 한 순간 한 순간 사진으로 각인되면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회사 생활에서도 가끔은 따뜻한 느낌이 떠오르며 그 때 느꼈던 마음 울림이 전해져 나를 기쁘게 하였고, 하루하루 동사섭에 가는 날을 기다리며,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설렘의 시간을 보냈었다.
다시 찾은 동사섭은 한 계절이 지나 하늘과 산과 바람이 있는 멋스러운 모습으로 내 마음을 살포시 허그해 주어, 따뜻함이 가득한 느낌 이였다. 우유빛깔 용타스님을 멀리에서 뵙고 가슴속 깊이 설렘으로 보냈던 시간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첫 시간 거울님의 주제강의기 시작되었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은 전생에 연결되신 분들이라는 말씀을 전해 들으니, 과정을 들으러 오신 우리 기수 분들에 대한 어색함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 하였다.
주제 키워드 ‘청출어람’에 대해 말씀을 하실 때에는 동사섭의 미래를 이끌어 가시는 책임자로서의 사명감이 울림을 통해 전해 졌으며, 마음 비우기의 시작으로, 경청하여 실천으로 몰입하는 수련의 3박자에 대해 말씀 하실 때에는 너무나 쉽게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셔서 또 한 번의 교육자로서의 눈높이 교육의 대가로 느껴지고, 나도 이해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를 드렸다.
인생 3중주의 촌철에 대해 언급하실 때에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리고 씻으면서, 아침밥 먹으면서, 운전해서 출근하는 시간 내내 ‘일’에 대해 ‘일’의 노예가 되어 생각 없이 명령에 따르는 일의 노예로 산 세월에 “왜 그렇게 살았니?” 하고 나에 대한 원망이 기운이 돌다가 이내 곧 내 자신이 측은 한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하였다.
수련이 끝나 집으로 돌아가면, 아침에 눈뜨자마자 푹 잔 내게 잘 잤냐는 인사도 하며, 몇 초간 그냥도 있어 내 마음을 릴랙스 해보기도 하고 ‘그냥 있음이 행복해’의 상태도 느껴보고 깨어나 ‘내 의지대로 세상을 살 수 있어 감사해’ 상태도 느껴보고 ‘가치가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내 모습이 자랑스러워’ 나의 모습에 구현 천국을 이룰 수 있다는 설렘의 행복을 느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신 행복하지 8단계 중 바른 견해에 바른 가치관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나의 자아관은 무엇인가? 그리고 부정적 가치관에서 긍정적, 초월적, 묘유적으로 갈 수 있는 올바른 자아관으로의 길에 무엇이 부스터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블랙벨트로 가는 원동력은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함을 느끼는 순간, 마음 수련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은 것 같아 매우 감사했다.
천하의 일물인 나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안으로는 수심 잘하여 마음 천국 이루고 밖으로는 화합 잘하여 관계천국이루고 나아가 착한 짓 잘하여 세상천국 이루겠다는 말을 항상 입 밖으로 내어 그 울림을 내 귀에 들리게 하여 언제 어느 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상태로 바로 빠져 들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동사섭에서의 낯선 밤을 보내고 영롱한 아침이 밝았다. 난생 처음 해보는 108배 명상을 하며, 땀이 ‘우두둑 우두둑’ 떨어지는 내 몸 상태에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나는 나의 무릎과 팔 관절에 그 동안 신경 끈 내 몸뚱이에 대해 미안해하며, 앞으로 남은 동사섭 기간 동안 108배 명상을 빠지지 말고 해 보자라는 다짐을 했고, 4일 연달아 아침마다 108배 명상을 한 내 의지에 명상의 실천에 한 단계 올라선 것 같아 기쁘고, 온 몸은 뻐근하지만 그 싫지 않은 느낌이 성취감을 불러들여 내 자신의 자존감을 살려 주는 듯하였다.
둘째 날의 화합강의에서의 핵심인 교류에 대한 실습을 할 때, 어린 시절 호랑이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받은 생각이 났고, 지금이 나의 모습과 어린 시절의 나의 모습이 분리되면서, ‘무시무시한 아버지의 호령에 거울 앞에 앉아 울먹였던 8살의 나를 발견하여 사랑으로 꼭 안아 주었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노을’의 생을 살고 계시는 아버지를 있는 힘껏 안아 드리리라…. 나에 대한 사랑은 있었으나 표현하는 법을 모르셨던 울 아버지에게 이 만큼 자란 내가 이제는 아버지를 보듬어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짠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나쁘다는 ‘무지’의 상태를 벗어나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그 다음으로는 주고받음에 있어 경청을 통한 앵무새가 되어보기에 자맥질을 통한 공감, 그리고 밖으로 표현하는 플러스 알파의 무언가에 대해 연습할 때에는 ‘아하! 그렇구나. 그동안 내가 스킬이 부족했구나. 그랬던 거구나. 지금이라도 알아 실생활에 가족에게 친구에게 직장동료에게 향기가 나는 입이 되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동안 몰라서 못했던 나의 ‘무지’에 대해 부끄러웠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대화 시 불경청, 자기한풀이, 충고, 일반화받기, 상위비교로 표현되는 5대 악성받기는 정말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 사람의 미소가 나비효과가 되어 온 은하계를 울리는 관계의 기적을 가져다주는 행복의 일 단계 공식 단어 앵무새, 자맥질 그리고 플러스 알파를 가슴깊이 각이 되도록 새겨 본다.
셋째날인 8월의 첫날 ‘제끼라~ 고마 된 것만 세어라~’ 의 촌철로 시작된 보시 4덕, 교류 4덕에 대한 수업으로 구체적인 행복 실행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와 너 사이에는 ‘주고, 받음’ 이라는 소통이 있으니, 존재 자체가 주는 것의 시작으로 감사보시와 사과보시 관용보시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며, 나도 모르게 무지로 인해 상처 주었던 것은 무조건의 수용의 바탕을 두고 자자청을 해보리라 하고 다짐하였다.
평소에 사물에도 생명이 있고 어디서는 플러스, 마이너스의 에너지가 사방팔방으로 발산된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장력’에 대한 의미는 내게는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수업이었다.
언어 중 최고의 언어는 덕담이요 행동 중 최고의 행동은 존중이라는 촌철을 가슴에 새기며 칭찬샤워를 하였다.
사회에서 ‘칭찬’ 이라는 느낌은 아랫사람에게는 셀 수도 없는 칭찬의 말들을 친구에게는 부러움의 진실 어린 말과 잘 살고 있다는 격려, 식구들에게 하는 칭찬의 말들은 무궁무진 하였으나, 윗분들에게는 나의 앞길을 위해 잘 봐달라는 오버, 아첨, 립서비스, 비비기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였었는데, 앞으로는 칭찬의 말들을 아낌없이 있는 그대로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한, ‘나’ 자신에게 만은 인색하였던 격려와 칭찬을 끊임없이 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나 자신에 대한 ‘자랑질’을 하는 실습시간에 리스트 적으면서 ‘이래도 되나?’ 어느 한편으로는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개운치는 않았으나, 막상 진행해 보니 마음의 모공이 열리면서 허파 근처가 간질거리는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구나 겠지 감사의 명상’에서는 시각화 객관화 하는 기술로 시작해 그 사람 혹은 상황을 이해해 보고 더 나쁜 상황으로 가지 않고 그 나마 이렇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나의 잣대가 사라지니 이렇게 홀가분해 질 수가 없었다.
사물을 주제로 하는 주전자 명상에서는 ‘이 세상 최고의 원수는 생각이요, 이 세상 최고의 은혜로움도 생각이다’라는 촌철을 되새겨 보니, 평소에 내가 쓸 데 없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정작 귀한 ‘나’ 자신에 대해 행복하게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괴롭히는 생각만 많이 했다는 생각에 나를 고문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나를 목적지로 잘 이끌어다 주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감사를 하면서 살고 있었기에, 사물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명상을 통해 집으로 마음을 옮겨 범위를 넓혀 내 주위의 모든 것에 감사하니 그것들이 모두 생명처럼 느껴져서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에, 책들에,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나의 오디오에 감사하니, 잠에 빠져드는 순간까지 느껴지는 철철철 흘러넘치는 외로움을 외로움이 아닌 걸로 (신사의 품격 장동건 버전)감사인 걸로~ 전환되어 세상 온통 존재하는 것이 친구처럼 느껴졌다.
죽음 명상 시간에서는 왜 내가 빠져들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실감나지 않았던 것일까? 아무느낌이 나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죽기 싫었다. 그런 후의 느낌은 내가 아직까지 욕심이 ‘드글드글’, ‘덕지덕지’ 하여 그렇단 생각으로 내가 미물처럼 느껴지고 쪼잔한 쪼다 같은 인간이듯 하여 매우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새로 산 리미티드 에디션 탑 형 수영복도 입어야 하고 9월에 가게 될 평소에 무진장 가보고 싶었던 하와이도 가봐야 하고, 지금 준비하는 책도 마감하여야 하고, 논문 통과되어 최박사 소리도 들어봐야 하는 데 이런 내 마음을 하늘에서 알아차려 노여워 하실까봐 겁이 났다. 두려웠다. 눈앞에 저승사자님이 오시면 왜 오셨나며, “나중에 오세요.” 하고 나무라고 싶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애틋한 ‘한없는 내리사랑’도 받아봐야 하고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아보고도 싶고 나를 닮은 아이 낳아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왜 내게 와서 왜 이러세요?” 라며 싸우고 화내고 깊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그런 순간이 온다면 엄마와 아버지 보다 먼저 간다는 생각에 마음에는 걸렸지만, 엄마에게는 아버지가 있고 같은 자식이면 남편과 딸 아들들이 있는 큰언니와 작은 언니가 아니라 딸린 식구 없는 나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기 명상에서는 ‘우리 용타스님’께서 주신 가슴 울리는 감동에 용기 내어 똥덩어리 치워 버리고 ~ 묽은 마음에 맑은 물을 부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가르침대로 저질러 버렸다. 그 동안 왜 그렇게도 어둠과 싸웠는지 어리석음에 ‘그 동안 왜 그랬어? 이제는 알았으니 그러지 말자’ 하였고, 밝음, 맑음에 포커스 맞추어 나의 내면의 세계의 잉크물에 깨끗한 맑은 물을 콸콸콸 폭포수처럼 물을 부어 응어리진, 돌덩어리가 된 마음의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시간으로 행복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서는 시간이었기에 그 동안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께 용타스님께 큰 절을 올립니다.
 
2012년 8월 3일 늦은 밤에
 
 
학타원
그 동안 원불교적 삶을 살려고 항상 의식하며 살아왔다. 은혜를 알고 보은하며 인연을 소중히 항상 화합을 중시했고 보시에 힘써 상 없이 노력해온 삶이다. 허나 가장 소중한 것도 내 삶이요, 우주에 축을 이루고 나로부터 만리 만사가 비롯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의식했지만 동사섭 훈련 공부를 통해 나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아는 것을 행함에 있어서 큰스님의 공식에 맞추고 생활화해 더욱 쉽게 활용, 적용, 인식시킬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 체질화될 때까지 동사섭 훈련 거듭 나고 공부하여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할 것이다.
님께서 가라 하신 동사섭 훈련
아침저녁 종일토록 희열에 차네.
좋은 인연 더불어 공부하고 마음 나누어
행복마을 감사와 축복으로 가득합니다.
님의 은혜 하해 같아서
밝은 미소 흰 구름에 띄어 보냅니다.
영산에 옛 인연 두루 반가워
지리산 자락 달빛 아래 행복 잔치 벌렸네.
오래 두고 그리던 님 만난 듯한
연산의 옛 인연, 마주 바라보는 서로 마음
수신, 화합, 작선일세.
관세음 미소던가, 부처님 자비런가.
헤어짐이 섭섭하니 이 또한 무슨 일고.
거울님, 도림님, 수냐님 은혜로세.
도안님, 현공님, 현등님 은혜로세.
은혜로세, 은혜로세, 열매님도 은혜로세.
우리들 행복 위하여 안으로 수심 잘하여 마음 천국 이루고,
밖으로 화합 잘하여 관계 천국 이루며,
작선 잘하여 세상 천국 이루세.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쿠바
5박6일의 동사섭 일반과정. 벌써 내일이 졸업이라니 아쉬움이 가득하다. 더 얘기 나누고 싶고 알고 싶고 느끼고 싶은 인연들과의 만남이었기에 더 머무르고 싶고 더 추억하고 싶은 것 같다. 조금 전 맑은 물 붓기를 하며 엄마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 흘린 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자그맣고 늙으신 엄마…. 자식을 위해선 그 무엇도 다 내어 주시고 희생하시는 우리 엄마. 그런 엄마가 계셨기에 지금 내가 여기 존재할 수 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감사하고 도 감사하다. 동사섭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나의 마음, 나의 입장을 앞세우는 못난 딸이지만 어머니, 아버지의 크신 사랑으로 보다 많은 분들께, 보다 많은 사랑을 나눠 주고, 제가 가진 능력으로 치유하고 돕는 그런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습니다.
동사섭 첫날, 설렘, 집단 상담 책에서 우리나라 집단 상담의 역사편 ‘동사섭’을 보고 꼭 와 보고 싶다며 여름 휴가 계획을 잡고 기다리고 우여곡절 끝에 오게 된 행복마을 동사섭. 환영의 문구가 반가웠다.
나 말고도 40여명 넘게 더 온다고 들었는데 집단 상담 인원이 너무 많은 건 아닐까? 친해질 수 있을까? 용타스님은 어떤 분이실까? 프로그램 내용은 어떨까? 궁금증 투성이로 임한 첫 수업. 천 만남. 용타스님(거울님)께서 여기 모인 모두가 전생의 부모님, 또는 형제 자매, 부부의 인연일 수 있다는 말씀에 신기하게도 낯섦이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내가 우여곡절 끝에 여기에 오게 된 것, 도반들을 만난 것 이 모든 것이 시절 인연이지 않을까? 의미 부여를 하는 나를 본다. 공감…, 잘 하고 싶었는데 ‘목숨 걸고 받아주기’란다. 대답하기 전에 그 마음 받아주기, 알아주기, 별칭을 공감이라고 할까? 쿠바라고 할까? 망설였던 만큼 나는 공감을 잘 하고 싶었다. 목숨 걸고 받아 줄 생각은 못했구나. ‘아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의미에 집중하기보다 에너지에 집중해라! 작은 것 하나하나에 연연해하기보다 전체 그 에너지를 보라는 게 아닐까? ‘우주보다 소중한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수련의 2/3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물음. 서른 살 내 인생에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가 ㄹ날들에 대한 반성과 각오의 시간이 될 것 같아 가슴 벅찼다. 인생 삼중주 중 1중주인 ‘그냥 있는다.’ 아무 것도 안 하기, 이게 참 좋다. 그 상태가, 그 머무름이 지금도 참 좋다.
행복 찾아 떠나온 여행길에서 안내자가 (도안님) 우리 여행의 핵심은 바른 가치관 정립에 있다며 우리 모두의 행복을 향한 가치관을 정립하며, 그것을 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감사했다. 마음만큼 실천하진 못했지만 나는 믿고 싶었다. 나의 이기심,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닌 함께 모두 함께 잘 사는 이상 세계를 꿈꿔 왔고 그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어쩌면 이게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하고 멍청한 생각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마음이 흔들리고 흐릿해져 갔지만, 저기 깊은 곳에선 믿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 가득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고 그런 이론, 프로그램이 나와 있다고 하니 너무너무 반갑고 좋고 감사했다. 내 가치관을 돌아보며 보다 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서 나,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사는데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가득해졌다.
자신감 향상, 행복, 타인 인정. 나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의 바탕 위에 타인에 대한 사랑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첫날 가르쳐 준 와선, 효과가 있었다. 서른 번 세기 전 잠들었으니 11시 취침 새벽 5시 조금 엄은 시간 기상, 스트레칭과 108배, 화, 수, 목(3일 동안) 반복하면서 108배 할 수 있을까? 덥다. 그만 할까 하면서도 끝까지 하며 조금씩 테이프에서 들려오는 명상 내용에 집중하는 나의 변화를 느껴 반갑고 대견했다.
둘째 날, 놀이하듯 공부하라, 편안하게. 수냐님의 말씀에 또 한 번 깨달음을 얻었다. 놀이하듯 공부하고 싫은 놀이하듯 즐기자! 관계 천국 화합을 이루기 위한 학습과 실습을 하며 촛대, 불꽃으로 보다 선명해지는 상황과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현이 활로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 표현! 표현! 표현! 내 마음은 잘 살핀다고 나름 자부할 수 있었지만, 표현은 한다고 했지만 많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내 마음을 잘 감지해서 잘 표현하자!! 다짐했다.
마음 받기 훈련을 통해 경청과 공감에 대해 좀 더 연습할 수 있었다. 명색이 상담심리사이고 경청과 공감이 생활화되어 있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주기, 받기 연습에서는 못할까 봐 두렵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되고 긴장되는 나를 보았다. 깊은 공감이란 온 마음을 다해 목숨 걸고 받아주려고 할 때 조금씩, 조금씩 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 사람의 미소가, 웃음이 온 은하계를 울린다.’ 이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안다병→다 안다병. 내 모습인데…. ‘제대로 아는가?’라는 ‘지’에서 뜨끔했다. 제대로 알고 행하여 인격화하는 멋진 사람. 온 몸이 신뢰(믿음) 그 자체인 사람이고 싶다.
흔한 것이 귀한 것이다. 자잘한 느낌을 무시해 버리면 인생 자체를 무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말 속에서 그만큼 작은 것, 쉽게 흘려보냈던 것이 얼마나 중요했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날의 각오는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 집중하기, 표현하기, 목숨 걸고 받아주기, 부모님 마음, 가족들 마음, 가까이에 있어 소홀했던 소중한 사람들 마음 알아주고 내 마음 표현하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싶다. 또 내 마음을 그때, 그때 있는 그대로 자각하여 휘둘리지 않고 객관화하는 거울이 되고 싶다. 도통하고 싶다.”였다.
8월 1일 셋째 날 받은 칭찬 샤워는 온몸을 흠뻑 젖게 하는 지지와 감사의 시간이었다. 그 동안은 상대의 나에 대한 마음에 의심을 품을 때도 더러 있었지만, 이 집단 ‘구나’반에서는 그런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오롯이 받아들여졌다. 앞으로 유능하고 좋은 상담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단단해짐을 느꼈다. 진심을 다해 한 분 한 분 말씀해 주신 귀한 칭찬의 말씀을 녹음하지 못한 게 아쉽긴 했으나 느낌으로, 기운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 시간에 ‘격’ 파하기, 촐랑 레퍼토리 10개쯤 가지고 적재적소에 적용하면 참 좋겠구나, 평소 까불이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하게 된다는 그 말이 따뜻하게 전해 왔다. 그리고 이어진 춤 명상, 개싸움, 행동 명상….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치유적이고 필요할 때가 있겠구나, 앞으로 나의 상담에 참고가 될 좋은 깨달음을 얻었다.
8월 2일은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들에 대해 확인하고 잔치하는 날이었다. 밖으로 눈을 돌려 비교할 것이 아닌, 어제의 나보다 내일의 나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가 될 수 있는 내 안의 성찰의 기회들로 채워 가야겠구나.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에게 절을 하고 절을 받으면서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치는 잔잔하고 단단한 뭉클함, 울림을 느꼈다. 마음이 경건해지고 숙연해지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덕담에 앞으로의 내 삶에 축복이 가득할 것만 같았다. 참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감사했다.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감 넘치는 이 장의 기운으로 행복하시길…. 살아가는 날들에 큰 위로와 윤활유가 되시기를 바래본다. 서로에게 축복을 빌어 주는 참으로 희한하고 놀라운 체험, 집에 가면 부모님께 먼저 큰절을 올리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8월 3일 오전 나지사 명상을 하면서 한 사람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정말, 정말 힘든 일이구나. 모른다는 마음으로 온 마음을 기울여, 알려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싶어졌다.
오후에 초월명상, 죽음 준비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어서인지 몰입이 덜 된 것인지 비교적 홀가분했다. 거슬림이 없는 것일 수도 있겠고 한 편으론 삶이 고단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죽음 앞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부모님, 가족, 그리고 내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이었다. 내 삶의 우선순위를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햇볕 내리쬐는 산책길, 돈망 명상, 빠르게 걸을수록 생각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생각을 끊고 다시 생각에 잠기고, 쫓아내고 하는 시간들…. 걷고 있는 나를 바라봤다. 비울 수 있어야 채울 수 있음을 깨달으며 비우고 비우는 연습을 해 나가야겠다.
5박 6일 간의 전 수련은 맑은 물 붓기로 통합한다. 오염의 역사가 깨끗한 맑은 물의 역사로 태어나겠음을 보았다. 붓고 부으며 실천하는 삶,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야겠다.
끝으로 이 모든 과정 느끼고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용타스님께, 아시는 것을 몸소 실천하셔서 베풀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존경을 표합니다. 도우미 스승님들 함께 한 236기 도반님들 한 분 한 분께 일일이 말씀 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며, 그 기운데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담아 갑니다.
모두모두 행복합시다.
 
화평
 
아내의 등에 떠밀려 동사섭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 곳에 왔다.
첫 시간
인생3중주를 배우며 허심, 경청, 몰입을 통하여 우주보다 소중한 내 인생을 어떻게,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에 부딪쳤다. 그냥 있다, 한 생각 떠올리기 부연을 통하여 삶의 자세와 바른 가치관 정립에 대하여 배우며 나는 무엇이며 어디를 향하야 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나는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말씀에 지난 날 나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온 나를 돌아보게 했다.
둘째 날
화합의 장을 열면서 서로 사이의 우호감의 총화가 화합임을 알게 되었고 남을 보는 눈, 보이는 모습, 교류(대화) 나눔의 주고받기를 실습하며 마음의 참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속마음의 불꽃을 실습하면서 처한 상황과 그에 대한 단지 느낌만을 이야기하면서 감사를 알게 되었다.
마음 받기를 통하여 상대방의 말을 받아줌으로 진정한 마음의 기쁨이 일어나는 것을 알았다.
절대로 5대 악성받기에 빠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실습을 통하여 지인인 나는 행복하다고 외치고, 가가대소, ‘나 없다’를 통해 비워지는 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셋째 날
지행득 지행합일에 대하여 배우며, 교류4덕을 통한 보시, 감사, 관용, 사과에 대하여 감사록을 작성해 보지만 용서가 쉽지 않은 것은 마음의 집착 때문임을 깨달았다.
인공양장력 결정을 통하여 기분은 생각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웠고 올바른 생각이 정립될 때 좋은 기분 즉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았다.
덕담, 칭찬 실습을 통하여 칭찬이 이렇게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구나 새삼 느끼게 했다.
행동명상을 통하여 누리고, 저지르고, 제치는 법을 알았으며 행동이 자유로우려면 마음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
넷째 날
수심을 통하여 세상의 최고 원수도 생각이요 최고 행복도 생각이므로 생각을 어떻게 마음으로 다스리느냐에 행복이 달렸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은 상황을 조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는 눈, 생각에 있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으며 생각을 잘 다스려야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알았다.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원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원한다는 말씀을 통하여 왜 내가 불행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행복은 원하는 것을 가질 때 오는 좋은 느낌인데 욕구에 대한 집착과 비교, 상대적 빈곤 때문에 갖지 못함을 비관하여 좋은 느낌을 막기 때문에 불행함을 알았다.
사물 명상 주전자도 이렇게 칭찬거리가 많은데 하물며 사람명상 사람을 왜 미워하고 사랑하지 못할까 하는 잘못된 마음을 상대를 통하여 거울처럼 비추어 보았다.
나에 대한 칭찬을 통해 내가 이렇게 소중한 존재이여 나는 곧 나요 나는 세상에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통하여 새로운 행복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날
나지사 명상을 통하여 처한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행복한 나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알았다. 지금은 잘 안 되지만 마음에 확실한 나지사 정립된다면 행복은 나의 것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살기 때문에 행복을 불행으로 만들어 버린다.
죽음 명상을 통하여 세상에 내가 집착하는 것이 무엇이며 진정한 죽음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불행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살았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돈망 명상 길을 걸으며 복잡한 생각 없이 정리되어가는 나를 발견하였고 명상 걷기를 마치며 나는 하늘을 향해 외쳤다. 지금까지 두 손에 부여잡고 있던 것을 모두 놓았다.
이제부터 새로운 삶 행복을 찾아야겠다.
저녁시간 물컵 강의를 통하여 얼마나 내가 맑은 물에 오염시켜 왔으며 또 주위 사람들까지 오염시켜 왔는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한없이 울며 내 눈물만큼 용서도 빌고 맑은 물 붓기를 통하여 검게 되어 버린 컵을 맑은 물이 될 때까지 쏟아 부으리라 항상 마음에 떠올리며, 표현하기를 실천하여 가정, 나아가서는 직장 세상이 맑은 물이 될 때까지 어둠과 싸우지 않고 진정한 세상의 행복을 꿈꿀 것이다.
5박6일을 통하여 아름다운 행복을 세상에 붇고 계신 거울님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린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께는 감사와 존경을 보내드린다.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가족편지(사죄의 편지)
사랑하는 나의 아내 그리고 건희, 범희야.
아빠는 가족이라는 수레를 끄는 가장이라고 이야기하던 작년 생일날 범희의 말이 정말 크게 생각나는구나.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힘에 눌려서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도 모르고 누구를 위해 사는지도 모르고 고통스럽고 힘든 삶을 살다가 당신을 만나서 행복과 사랑을 갖게 되었지 그러나 그 행복과 사랑을 인식하지 못하고 늘 세상과 싸우며 고통스러워했다.
우리 가족은 당신, 건희, 범희에게 고통과 분노를 일으키게 했으면서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우리 식구에게 너무도 몹쓸 짓을 했구나.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여보!
무엇이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했을까?
나도 정말 괜찮고 멋있는 사람인데……
왜 당신을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왜 내가 온 가족을 다 분노의 환자로 만들었을까?
미안해요.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할까요.
난 처음으로 내가 당신에게 애들에게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렇게 당신이 외칠 때는 끄떡도 안하다가 왜 이제야 폐 1/4을 떼어내고서야 당신에 대한 잘못을 알았을까요.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신이 나를 수술실에 보내놓고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대성통곡하지 않았다면 난 당신에게 사죄할 수 없었을는지 모릅니다.
나를 용서해 주세요.
이제부터는 내가 당신에게 지은 죄를 용서받으며 행복을 위해 살렵니다.
죽음명상을 하면서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난 당신과 아이들 때문에 편하게 갈 수 없더군요. 세상에서 걸리는 건 돈도 아니요 명예도 아니요 형제들도 아니요 오직 당신과 애들뿐이었소. 이 다음에 언젠가는 죽을 때 당신과 웃으며 “여보, 그동안 행복했어. 천국에서 만나”라고 웃으며 작별할 수 있게 애들에게 “그동안 행복했다. 나의 미래인 너희들이 나의 미래까지 멋지게 살아주라.”하면서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도록 행복하게 살겠어요.
그동안 나의 지은 죄를 두고두고 용서받고 싶어요.
난 할 수 있어요. 지켜봐 주세요.
난 나 자신을 믿어요.
내가 없으면 행복도 없으니까요.
사랑해요. 아주 많이, 많이 목숨을 바쳐서……
건희, 범희야, 얘들아 너희를 정말 사랑한단다.
아빠를 용서해 주길 바란다.
-동사섭을 마치며-
 
 
 
만득이
행복마을에서 행복했다
 
‘이곳에선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은 전투적인 마음에 도착한 이곳 동사섭! 안전하고 편안한 이곳 행복마을에서 준비한 것을 흠뻑 받아가 보라는 조언에 왠지 긴장되었던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프로그램에 퐁!당! 빠져서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오래간만에 무장해제를 하고 행복마을에서5박 6일을 시작하였다.
 
‘다 안다병’의 가르침
우리는 사람 속에서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산다. ‘아니 바른 견해가 없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단 한 번도 서로 간에 올바른 이해가 없었을 수도 있다’ 한다면 과장일까? ‘나’ 혹은 ‘진리’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곳에 초점을 두고 지내온 시간들 때문에 화합이라는 부분을 많이 놓치고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다.사실 내가 속한 사회 안에서 화합을 하려는 노력은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노력들은 나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한 부분이었다. 인공적이었다. 우러나오지 않았었다. 그러나 동사섭에서 배운 화합은 내 스스로의 정화를 통하여 진심어린 화합의 행복을 재 주변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것에 대한 뚜렷한 방법의 제안 또한 명쾌하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음 주고받기, 느낌의 표현, 공유, 감지 등의 뚜렷한 방법은 실생활에서 화합을 이끌어내어 함께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내 마음이 싱글벙글하였다. 상황과 느낌, 이 사이에서 우리가 상황에 대한 정보만을 공유하고 느낌을 표현하지 않아 스스로의 견해에서 상대방의 느낌을 짐작하는 데서 시작하니 많은 오해를 낳고 서로의 바른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생활 안에서 많은 대화가 있는데도 왜 그런 오해들이 있었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느낌을 공유하지 않으면 사람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기보다 정보 공유에 그친다는 가르침에 ‘아하’하는 탄성이 나왔다.
 
‘마음 주고받기’ 명상의 가르침
칭찬을 통한 명상에서는 타인들에 대한 좋은 에너지를 감지하여 말로 표현해 주는 일은 참으로 설레고 유쾌한 일이었다. 또한 칭찬을 들으며 부끄럽긴 했지만, 내가 의도한 삶 그에 따른 나의 노력을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분들께서 말하여 주니 참 기쁜 일이었다. 항상 예의 바르고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나의 모습에도 가까운 주변 분들도 알지 못하고 하는 이도 많아 괴로워하던 시간이 많았는데 이곳에선 천방지축인 나의 모습에서도 나에 대해 이해하고 찾아 내주시는 듯하여 신나는 일이었다. 이와 같은 경험 후에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 받기’가 가르쳐 준 ‘5대 악성 받기’는 내가 학생들과 상담할 때 느꼈던 소통의 단절 원인임을 알게 되었다. 대화의 내용보다는 사람과 그 사람의 느낌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에 크게 공감하고 도움이 되었다.
이를 통하여, 나는 아주 중요한 것을 느꼈다. 내가 해 오던 교류 방법 중에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족함을 스스로 보완하도록 하길 바라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방법이야 어떻든 나의 좋은 의도와 좋은 내용만을 받아가길 바란다는 식이었던 것이다. 동사섭을 통하여 업그레이드 된 교류의 덕을 잘 사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교류사덕에 보시할 것을 정리할 때는 내가 스스로 잘 보시하고 살고 있었다고 생각한 나의 잘못을 일깨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보시할 것, 사과할 것, 감사할 것을 적는 일이 이것저것에 막혀 써내려가기가 무척 어려웠다.
 
‘춤명상’에서는 늘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왔던 나의 삶을, 똥덩어리를 제외하고 무아지경에 들어, 나로서, 자연으로서 움직일 수 있었다. 참으로 자유인이 된 것 같았다.
 
나에게 가장 감명 깊은 프로그램은 ‘지족명상’이었다. 감사한 것을 찾다 보니 사람과 사물에 대하여 마음을 비워 감사하는 법을 배운 듯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해 가면서 감사한 만ㄴㅎ은 이유들을 찾다 보니 잠시 후에 이유 없이 감사함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나를 위한 것들,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감사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리고 구현 지족에 그칠 수 있었지만, 나와 상관이 없던 ‘행복마을의 주전자’라는 매체는 지족 행복의 방법을 터득하게 해 주었다.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강하게 느꼈고, 비워 있는 마음 안에 감사만이 존재했다. 나는 명상의 마지막에 가만히 주전자르 ㄹ안아 주었다. 이와 같이 빈 마음을 경험하게 해주는 ‘지족 명상은 수심(修心)에 근본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 명상에서는 세상이 모든 이들에 대한 존귀함을 느끼게 해 준 좋은 기회였다. 절을 통하여 조원 분들을 칭찬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내가 당신들을 위해 찬탄했던 것들이 나의 진심이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어 기뻤다.
 
죽음명상의 가르침
죽음이라는 말에 대해 듣기만 해도 가슴이 탁 막히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아쉽다, 아쉽다’ 할 것들이 많이 있었던 듯하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을 찾아 생각의 전환을 가지라는 도안님의 설명에 한 순간 가벼운 마음을 느끼며 벽을 넘어 설 수 있었다.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부분의 전환이 가능하니 이제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죽음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는 나의 스승의 가르침에 자주 생각하고 살았던 점들이 있어서인지, 가족들이나 나의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는 숙연히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죽음을 맞을 때 가장 끝까지 남아 있을 나의 목숨에 대한 미련은 한 순간 들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이 눈앞에 들어오면 좀 더 초연해질 듯하였다.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는 내 자신이 초연히 받아지는 것이고 내세에 인연이 따라서도 아무리 힘들어도 이생과 같이 초연히 받아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명상을 통하여 처음으로 느낀 것은 죽음 뒤에 남은 이들의 슬픔도 내 몫은 아니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사후에는 내 하늘이 사라진다. 내가 사라진다. 그러니 나의 슬픔 혹은 타인의 슬픔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의 사랑 ‘지구’님과 함께 한 첫 번째 동사섭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보다 주시는 것을 곱게 받아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하였었다. 그러한 나의 동기와 태도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이것들은 나의 실천의 과제로 남기고 다음 동사섭을 기대하여 본다.
 
 
라미
내 마음에 맑은 물을 붓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초록 산자락에 위치한 동사섭에 첫발을 딛고 현공님의 첫 강의에서 인상적인 것은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그 긴장 정도만큼 미성숙이다’라는 촌철을 통해서 나 자신의 미성숙 정도를 실감하였다.
용타스님의 주제 강의를 통하여 ‘그냥 있는 것’도 행복이요, 감사가 지천인 지극히 평범한 것 같으나 한 없이 깊은 말씀도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수냐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평소에 익숙지 않은 감정표현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의 예문을 만들어 봄으로써 직접 익혔고, 또한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라는 귀한 구절로 강조하여 인식하면서 앞으로는 모든 사람에게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장점을 찾아 표현하며 마치 꽃을 보듯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다.
열매님의 강의는 경청과 공감 그리고 +α인 마음 받기, 이를 통해 역시 관계 천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숨 걸고 마음을 받아주는 게 평소 내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여 나름 잘 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부심도 있었다.
현등님의 교류사덕(보시, 감사, 사과, 관용)의 주제는 내 안에 들어 있는 돌아가신 큰 오빠에 대한 죄스러움을 깨닫고 올케한테라도 늦은 사과를 해야겠다는 큰 다짐을 해 보게 되었다.
도림님의 장력 강의 후 칭찬 샤워 실습은 우리 모두를 행복의 도가니에 몰아넣어 준 첫 기회였다. 장점을 찾을수록 많이 보이는 게 신기했을 정도로….
도안님의 행동명상에서는 장력을 높이는 에너지인 촐랑 레퍼토리 최소한 5개는 준비해서 보다 활력을 주고받는 삶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습인 분노 노출(대성통곡) 시간에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모님의 아픔이 떠올라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파왔다. 그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드려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사람명상 시간에는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 되어 절 받기, 부처님께 절 올리기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정말 진지하게 마치 진짜 부처님인 듯한 마음으로 극진한 절을 올리고 내가 부처님 역을 할 땐 내 감정을 순간 이입하여 내가 절 받을 자격이 있는가 싶은 반성과, 극진한 절을 하는 님들의 마음을 최대한 수용하는 자세로 있으며 상호간 격려와 위로 등 속마음을 교류하는 진실한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 있었던 팀 활동, 7분간의 장점 발표 때는 저마다의 자랑거리를 후회 없이, 신나게 뽐내면 나머진 신나게 맞장구치며 자신감을 업시키는 인생 최대의 시간을 마음껏 누렸다.
오늘 금요일 저녁 현공님의 나지사 명상은 감정적 갈등이 생겼을 때의 대처법, 특히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나마 감사하다는 마무리를 하는 감정의 비빔밥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멋진 비법을 교육 받았다.
도안님의 죽음명상에선 앞에 놓인 볼펜으로 죽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며 버킷리스트 자신의 죽음에 대한 성찰을 하였는데, 처음엔 단순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아직’이란 가벼운 생각이었으나, 문득 아들을 앞세운 엄마의 가슴에 ‘나마저’ 묻을 수는 없어서 죽을 수 없어 해 가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펜을 치우라는 지시 후에는 오히려 가볍게 되는 마음에 순간 놀랐고 초연해졌다.
용타스님의 맑은 물 붓기, 그 의미가 언뜻 들어 보면 가벼운 듯하나, 음미해 보면 무한한 자리라는 깨우침에 감동을 받았다.
남은 인생, 맑은 물 많이 부으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도 이 같은 경험으로 앞으로의 생이 보다 행복해지길 간절히 기원하며 맑은 물을 부으련다.
 
 
감사 심혜영
 
낯선 사람들 속에 가면 언제나 관찰만하며 사람들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걱정하며 잘 되겠지 하며 설렘과 두려운 마음으로 행복 마을을 들어섰다. 참으로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부대껴 보는구나. 어찌 되겠지.
둘째 날, 유치원생처럼 촛대 불꽃에 맞추어 발표하면서 내가 얼마나 사고형인지 새삼 확인하며 “처음부터 나는 와 이래 못하노! 그래도 우짜겠노. 할 수 없지.” 하며 속으로 나를 다독거리며 진땀을 빼며 소모임에 임했다.
“촉하면 수한다.” 대상과 만나면 느낌이 일어나는데 언제나 그 느낌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데만 애썼지 표현하는 데는 너무나 서툴렀던 나를 보았다.
오늘 아침 밥 먹으며 공기님이 내 옆에 앉아 먼저 식사를 하고 계셨다. 밥을 먹으며 “공기님, 제가 여기 처음 와서 가장 말 걸고 싶었던 사람이 공기님이었어요. 그래서 5요실에서 옆자리에 계속 앉았었어요.” 처음으로 공기님께 건넨 말이 “어디서 오셨어요?” 했을 때, 공기님이 “성남이요.” 하고 대답하시고는 되묻지 않으셔서 내 마음 속으로 ‘저 분은 내게 관심이 없나봐. 더 이상 말씀이 없으시네.’ 하며 공기님께 더 이상 말 붙이기가 힘들었다고 말씀 드리자 공기님께서 “제가 워낙 긴장하여 그랬어요. 저는 감사님의 옷차림을 보고 이곳에 계신 선생님인 줄 알았어요.” 하셨다. 우리는 얼마나 자기 관점만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는가?
‘표현이 실재이다.’ 이번 동사섭에서 배우 가장 귀한 보석이다.
오늘 아침 나는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실습할 때 그렇게 힘들었던 촛대 불꽃이 저절로 입에서 술술술….
지리산님과의 첫날 대화와 금요일 밤의 대화는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에게 가르쳐 준 일대 사건이었다. 지리산님, 감사합니다.
사람 명상 실습할 때, 내가 먼저 나서서 첫 순서로 해 보았다. 나의 장점을 말하며 저절로 춤이 춰지면서 정말로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맑은 물 붓기에서 나는 너무나 감명 받았다. 머리로는 ‘나와 세상은 맑은 물이야.’라고 하면서도 현실은 내 안에 있는 검은 잉크에 마음을 줄 때가 많았다. 세상의 검은 잉크를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면서….
맑은 물 붓기 감사합니다.
 
 
 
사기꾼
편안한 마음과 약간의 호기심으로 동사섭 수련에 참여하였다.
첫째 날 오후 청출어람에 대한 용타스님의 설명을 듣고 행복마을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펼쳐질 6일간의 과정이 기대되었다. 용타스님께서 인생 삼중주와 5대원리를 설명하시어, 마치 이 세상 절체절명의 진리라도 되는 듯 강조를 하셨지만 아직까지는 별로 와 닿지 않았다.
스님의 안내대로 둘째 날, 화합의 장이 열렸다. 상담의 기본 기법과 같은, 주기와 받기를 연습하며, ‘아, 내가 원하던 집단 프로그램이 아니구나.’라는 아쉬움과 함께 그냥 욕심 없이 지내보기로 하였다.
둘째 날 수련 내용 중 돈망 명상과 지족 명상, 5요 명상을 반복하면서 입 다물고, 눈 감고 하는 명상이 아니라, 말로 표현하고 몸으로 보여주는 행동 명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g 1t의 원리를 이해하고, 방짝인 학타원님과 밤늦도록 대화를 나누며 1g 1t의 원리가 나와 우리 모두의 일상 곳곳에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역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1g의 작은 상처들을 주고 있겠구나 하는 반성과 함께, 이제부터는 부정의 1g은 피하고, 긍정의 1g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셋째 날, 교류 4덕 중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쓰고 진심을 다해 실천에 옮기리라고 다짐했다. 또한 장력을 이해하고 내가 사는 모든 공간에 양장력이 흐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셋째 날 오후 겠지방 동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칭찬샤워를 해 드렸다. ‘아!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었던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칭찬이라는 행동을 도구로 삼아 내 마음이 이웃과 화합하여 관계 천국을 이뤄 감을 느꼈다.
넷째 날, 수심장이 열렸다. 행복이란 욕구에 대한 소유의 비율이라는 것을 배우고 ‘아, 나도 행복해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제 나에게 덕지덕지 붙어 있는 욕심을 줄여 행복감이 충만한 나의 마음으로 수심 천국을 이루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흔해빠진 주전자에 대한 지족 명상을 하면서 ‘하물며 사람은’이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과 나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경험했다.
넷째 날 오후, 사람에 대한 명상을 했다. 내 이웃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3배를 올리며 상대방의 존귀함과 소중함을 절감했다. 비교적 평온한 내 마음을 바라보며 수심장의 한 마당, 한 마당이 내 마음속에 스며들고 있음을 실감했다. 이어서 나에 대한 명상은 이번 수련의 꽃이었다. 모두 자신의 눈과 귀를 닫고 미친 듯이 자랑질을 해대는 모습을 보고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내가 내 자랑을 할 때는 이 세상에 잘난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느꼈다. 난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 오직 한뿐인 신비로운 혼과 대예술품인 몸을 가진 보물!
다섯째 날 오전, 초월 명상 중 나지사 명상을 배웠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하는구나, ~겠지, ~에 감사하다라는 표현들은 상담 연습 교본에서 꽤 여러 번 적어 봤던 표현이다.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도 쓰고 있는 표현들이었다. 그러나 그룹 작업을 하면서 왜 ‘나지사 명상’이라는 명칭을 붙였는지 이해가 됐다. 단순히 표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지사라는 표현을 객관화, 구체화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진술을 함으로써 나 자신이 나지사 명상을 통해 수심 천국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날 오후, 초월명상 중 죽음 명상을 경험했다. 죽음은 나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경험이다. 내 자신의 죽음을 체험해 봄으로써 현세의 욕심과 집착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죽음 명상으로 마음이 편안해지지는 못했다. 늦은 오후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산책로를 따라 돈망명상을 했다. 중간 중간 잡념이 올라왔다 사라지고 거친 풀들을 헤치느라 몸이 중심을 잃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기 강의를 들었다. 이전에 맑은 물 붓기 경험이 있었지만 용타스님의 말씀과 함께 재경험을 하니 맑은 물 붓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껏 내가 부었던 검은 물을 이제부터 맑은 물로 바꿔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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