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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7-09-14 오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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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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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회 일반과정 소감문
 
1. 안식 박혜영님
 
1) 들어가며
나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3년에 걸친 시간 끝에 결국 동사섭에 오게 되었다. 대인 관계의 “내 마음 같지 않음”, 나 자신 내면의 고됨, 어디로 향해 가는지 모르고 현실의 파도에 내 몸을 맡긴 채 살아오던 나에게 동사섭 경험은 신선하고도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2) 수련을 겪으며
① 수련기간 내내 인간관계 원리를 나름대로 풀어가는 거울 스님의 강의 방식은 내 마음을 잡기에 충분했다. 모든 것은 전체 목적 <행복=Good Feeling>을 정하고 이를 위해 정체관, 대원지심, 수심, 화합, 작선 등의 논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설명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원리가 대가를 낳는다.>는 촌철에 맞게 위 원리를 마음에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많은 양상이 모두 위 원리대로라면 얼마나 간단하겠는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다.
 
② 나에게 아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심>편이었다. 평소 내면 우울과 부정적인 사고로 많이 힘들어하던 터라 더욱 유심히 듣게 되었는데, <0P100의 원리>, <지족구현의 원리> 등을 듣고 예전부터 <자족할 것>, <범사에 감사할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항상 내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 때문에 나 자신을 괴롭히고 채찍질하면서 상처 주었던 모습, 현재의 모습에 실망하고 앞으로 나아갈 의지나 욕심은 없으면서 현실만 나무라면서 절망을 외쳐대던 내 모습이 너무나 어리석게 느껴지고 한심해보였다. 거울님의 ‘지족구현’이라는 말이 크게 공감되면서 평생 좌우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사물 지족 명상인 <주전자 명상>에서 조원들의 섬세한 감사 표현은 나로 하여금 그동안의 교만과 감정 메마름을 반성하게 하였고, 사람 지족 편에서 “사람을 보면 그 자체로 경이로움에 빠져든다.”는 거울님의 모습은 인간 자체에 대한 큰 사랑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느껴져 경이롭기까지 했다. 게다가 자기 지족 편에서 자신을 칭찬하는 글을 쓰면서 자신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살았던 내 과거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너무나 고맙게도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창시절에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곤란과 역경을 겪었지만 그 순간순간 절망에 빠져 그대로 파멸해버리기보다 내 자신의 선한 의지를 사용해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아주 현명하게 잘 정리하기까지 한 것 같아 내 자신이 아주 대견하고 기특하게 느껴져 뿌듯하였다.
 
③ 수련 기간 동안 모든 것이 신선했지만 번뇌의 구조 강의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고 구조가 실체/가치/불만사고로 사고하고 이 사고로 인해 욕구→분노 및 욕구 강화로 귀결되는 구조는 일반인들의 생각구조를 너무나 간단하고 가시적으로 보여주어 마음 한편이 시원함을 느꼈다. 촛대-불꽃-필터의 원리, 진-탐-치를 정화시켜 나가는 구조에 나지사명상, 죽음명상, 비아명상, 돈망명상 등을 위치시킨 부분은 실로 오랜 세월의 명상과 시행착오, 연륜 끝에 나온 것이 아닌가 하며 경이롭기 그지없었다. 거울님의 깊은 영성이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위 명상물을 일상생활 중에 각인하여 반복한다면 세상 무엇이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진-탐-치> 모두 선도 악도 아닌 무기(無記)의 에너지이고 나조차도 무기의 에너지에 불과한 것을,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집착하여 괴로워하면서 살았던 것일까. 세상도 나도 모든 것이 염체(念體)뿐인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을,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의식과 손가락까지도 내가 아닌 것을, 왜! 왜! 도대체 왜! 라는 의문에 고통스러워했던 내 자신도 허상인 것을....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물에 내 기분과 생각을 걸었던 모습들이 어리석기 그지없었다.  돈망 명상을 하며 산책하는 순간, 산이 산이 아니고, 나무가 나무가 아니고, 내가 내가 아닌 순간 선인들이 말하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참으로 경이로웠다. 세상일도,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 위와 같지 않은가 하는 마음이 들면서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조금은 달라진듯했고 명강의로 보여주셨던 거울님의 깊은 영력에 다시 감탄하게 되었다.
④ 아무것도 아닌 채 물컵 강의에 임하게 되니 홀가분하였는데 흐린 물을 흘려버리고 맑은 물을 부으며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정말 내 마음도 그리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원단>의 마음에 오염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잉크물을 빼내려고 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는데 어둠을 쫒겠다고 채를 휘두르던 정신병원 환자의 예는 나의 잘못된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좋은 예였다. 나에게 있는 본래 청정한 <원단>의 마음을 찾아 내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게 되었고 다양한 서적을 읽으며, 사랑 많은 건전한 자아상을 가진 많은 사람과의 건강한 교제, 운동, 명상을 통해 조금씩 정화시켜 나가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3) 마감하며…
5박 6일 간의 긴 여정동안 어디에서도 깊이 다루어보지 못했던 <마음>에 대해 많은 원리를 터득했고 위 원리를 마음에 각인하여 <절대 평안>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수련회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기존의 패턴으로 나의 선한 의지를 누를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에 배웠던 것을 마음 깊이 잊지 않고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10년 후에는 현재 내 모습과는 달리 생각의 경지도, 내적 평안의 깊이도, 넓고 깊게 성장하였을 것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2. 덕화 채원철님
 
우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성취감만은 아닌 것이란 막연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좋은 느낌이란 것이고 또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도 기뻤습니다.
지금 까지는 표현하지 않고 알아주기를 바라며 감정 상해 있었고, 어쩌다 표현을 해도 악성받기를 일삼으며 서로를 불행하게 하며 살았었으니 가슴 깊이 후회됩니다. 그래서 마음나누기와 받기 3박자로 내 느낌을 표현하고, 지족명상으로 항상 행복의 바다를 헤엄치며, 나지사 명상으로 어리석은 상처 받기에서 벗어날 것을 생각하면 한없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정성을 다해 상대에게 절하는 것으로 내 마음에 사랑이 이렇게 넘쳐 날 수 있고 온전히 절하는 그 마음 받음으로서 그 사랑이 다시 몇 배로 되돌려지는 그 따뜻한 기쁨이 참 좋습니다.
가장 신났던 일은 사람들 앞에서 내입으로 내 칭찬을 신나게 하여 온갖 환호를 받는 그 때,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한 없이 생기고,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 굽었던 허리가 쭉 펴지며 세상에 대해 당당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쁨과 행복 속에서 마지막 수업일이 되어 죽음명상에 이르러 저는 적잖은 당황을 경험 했습니다. 죽으면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못해 명상이 안 되는 것 이었습니다. 반드시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 한참 헤매다가 결국 시간이 다 되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쨌건 죽었다는 설정으로 가슴 시원함을 맛보았습니다.
모든 것은 내가 아님을 인식하는 명상,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내가 아님을 가슴 깊이 인식하는 명상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까지 없애버리고 나서 비로소 만난 나. 모든 것이 내가 아니고, 내가 아니고, 아니지만, 아니어서 바로 묘유가 바로 나이고, 식이 나이고, 마음이 나이고, 몸이 나이고, 환경이 나이고, 그래서 반드시 행복해야만 하고 반드시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수련 첫 날부터의 거울님 강의와 실습들이 가슴 깊이 그 의미가 살아나고, 이제야 진정으로 마음공부를 시작할 수 있겠구나 생각되고 진정으로 기쁘고 이 순간이 행복하단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세상이 나로 인한 행복을 키우며 살겠습니다.
 
 
 
3. 풀잎 박순희님
 
먼저 동사섭에 오게 된 것을 마음속 깊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그 동안 하던 모든 일을 뒤로 한 채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했습니다. 매 시간 마다 감상문을 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거울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 이런 마음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제 가슴은 벅찬 감동으로 어찌할 바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가 잘난 사람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살았는데 거울님 강의를 듣고 숙소로 돌아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30년 넘게 남편과 깊은 대화를 해 본 경험이 없이 불만과 분노를 품고 생활하였는데 그것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어리석은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느낌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고, 미세 정서를 놓치면 인생을 놓친다는 말씀은 저에게 많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때그때 남편과 많은 것을 대화로 나누고 학인했어야 하는데 너무나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고 남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남편도 저처럼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몰라 갈등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거울님의 아야선 강의처럼 제 가슴에 구멍을 많이 냈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제가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 아야선을 분명히 하지 못해 상처받는 일이 많았고, 타인의 그 부분을 생각지 못하고 행동하여 남편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 저의 아픔과 상처를 보여주고 싶고, 저도 그들의 상처에 관심을 가지고 대하겠습니다. 늘 나 혼자 피해자인 것처럼 살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연들을 들어보아도 누구나 생각의 차이 뿐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함께라는 생각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보시, 감사, 사과, 관용, 나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화합에 힘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도림님 이하 저희 반원 모두가 저에게는 배움의 도구가 되어 주셨고 ,여러분의 사연을 통해 더욱 성숙해져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면, 앞으로 동사섭에서 보고 배운 것을 실천하여 새 마음, 새 뜻으로 행복한 제 인생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4. 수월관음 혜진스님
 
아하! 이렇게 모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는 큰 스님께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물컵을 놓고 감사, 참회 기도가 나도 모르게 묻어 두었던 부모님께 감사와 참회를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참회들이 어릴 적에 겪었던 아픔들이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면서 잔잔한 기억으로 바뀌어 갔다. 나도 모르게 겪었던 상처들이 이렇게 나를 부정적으로 고집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나를 벗어나는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나에 대한 강한 집착과 그 원리조차 제대로 못하던 것을 또렷하고, 명쾌하게 원리가 이해된다. 나를 집착하며  수없이 고통스럽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고 싶지 않게 우울해지게 했던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라는 존재가 산산이 부서져 눈부신 햇살 속으로 흩어지는 느낌과 평온함, 늘 외부로만 치달았던 헤매임이 얼마나 어리석었나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스스로 묶어 놓았던 끈들이 뚝뚝 끊어져 버렸다. 아하! 자족은 열반이다. 정말 맞다. 자족은 내 곁에 늘 있던 단어였다. 내 자신이 이렇게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성실하게, 애쓰고 산다는 것을 100% 수용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다. 늘 은사스님께서 출가 할 때부터 동사섭 올 때까지 해주신 말씀이다. 흩어졌던 마음들이 모아지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동사섭에 참여하면서 우리 절이 동사섭을 많이 닮았구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미세한 정서를 표현 못해서 상처입고 상처를 주고 했다. 정말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였다. ‘감사 아닌 것이 없고. 내가 이렇게 간절하게 공부하고 싶어 하는구나!’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늘 내 자신을 우위에 둔 배려를 했던 내 모습이 보인다. 막힌 생각, 좁은 소견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은 진정 사랑이었나? 내 식대로의 사랑이었다. 유마거사의 중생이 아프면 내가 아프다는 말을 이제는 내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 정말 아프다. 그 마음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알 수 있을까 했는데, 온전히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 수행의 목적, 원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정말 가장 적절한 때 동사섭에 보내주신 은사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루를 천일 같이, 천일을 하루 같이 늘 마음의 머리를 깎고, 정진하며 늘 회향으로 이어지는 수행자로 걸어가겠다. 함께 해주신 5요반 분들께 감사드리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둠 속에서 등불을 만난 것 같은 마음으로 큰 스님께 감사드린다.
 
 
 
5. 쉼터 김연복님
 
먼저 이 동사섭 수련 프로그램에 참가를 적극 권장해준 나의 천사 같은 셋째 딸 인애 김소영과 아내 평온 황계남 여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런 인생의 길잡이 수련회를 주관해주신 거울님과 모든 돕는이 선생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합장으로 전해 올립니다. 저의 딸 인애 소영에게도 앞으로 모든 선입관을 버리고 차근차근 많이 배우려 합니다.
 
먼저 5요에서 경청하고 주제몰입하며 특히 어떤 일을 용기 있게 ‘저질러라’ 그리고 부정적인 것은 ‘제쳐라’ 그리고 된 것을 세어서 마음껏 축제를 올리고 ‘누려라’에서, 저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며 삶을 향유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할 때는 항상 원리를 확실히 터득하고 크게 성공하는 법을 정말 가슴으로 공감하며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재란 반복이 낳는다는 말씀과 모든 일에서 아하선과 아하점을 낮추라는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잘 풀리지 않는 많은 인생의 실타래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의 미세정서는 저의 시문학 작법에도 엄청난 긍정적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미세정서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9.99%라는 것도 정말 뼈저리게 동감합니다. 또한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는 말씀도 건조했던 저의 삶에 내리는 소낙비 같은 단비의 말씀이었습니다.
경상도 보수적 가정에서, 침묵만이 금이라는 의식 속에 모든 것을 생략해버리는 습성 때문에 저의 집안의 생활은 정말 무미건조 했고 침묵으로 말미암아 가족 간의 오해가 생긴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과 화합하기 위한 교류 4단계 방법과 ‘구나’ ‘겠지’ ‘감사’등의 방법으로 서로 상대와 공감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어 엄청 기쁩니다. 그리고 명상 실습 장면에서 저는 통곡으로 부모님과 조상님께 잘못한 불효와 못된 과오를 울며 통곡하는 시간을 통해 그 동안 가슴에서 항상 양심의 가책으로 아팠던 기억을 어느 정도 표출하며 스스로를 정화하게 되었고 마지막 날 ‘물의 정화’ 시간을 통해 부모님께 평생 사과하지 못한 잘못을 스님과 여러 사람 앞에서 사과를 함으로써 평생 가슴에 묻고 갈 아픔을 반이나마 내려놓게 되어 200회 동사섭 수련회가 저의 인생에서 저의 가련한 영혼의 아픔을 치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몇 번이라도 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저의 인생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전 인류와 전 지구적, 우주적 평화를 위해 대원을 갈구하는 공부인이 되고자 스스로 다짐하며 우선 저의 마음을 담아 소감문을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추신; 오,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의 고통, 그 고통 속에서 스님의 복 바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복 바가지를 다시 쓰고 입으며 지금 웃고 지내려 합니다.
 
 
 
6. 들꽃 전영분님
 
살아오는 동안 내 고통만이 제일 견디기 힘들다는 자책에서 살아오던 내가 동사섭을 만나 이렇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체험을 하면서 먼저 거울님을 비롯한 성촌님 그리고 구나반 도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이 잘해야만 직성을 풀리고 만족해야만 했던 내 생활들이 내 주위의 사람들을 고통의 삶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해서 안 되는 것이 없을 텐데 라는 한 생각이 바뀔 줄 몰라 인정해주고 받아주기보다는 강요와 불만이 앞서는 나날이었습니다. 화 3요보다 5대악성 받기의 생활들만이 이어져온 그래서 아이는 반항심이 심해지는 것을 싸우며 살아야 했던 일들이 답답하고 미안하고, 어쩜 이리도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나 싶었습니다.
동사섭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내 자신에 뿌듯함을 느끼며 마음의 교류를 하기 위해 뻔뻔스러워져 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내가 체험을 발표할 수 있는 저지름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그래 이제 나도 남에게 감정표현을 해가며 책임감과 소임에서 벗어나 저지르기도 열심히 하고 제치기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줘야겠다는, 그래야 나 자신도 행복해지겠지 하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혼자만 참으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줄 알았던 그래서 남이 듣기 싫어하는 행동이나 말은 잘 하지 않아 사람 좋다는 말만 들으며 살았던 세월은 제 가슴 속을 짓누르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물 컵 명상에서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의 말로 가슴을 닫고 살게 하지 않았든가 싶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나로 인하여 가슴에 멍울을 지고 살아가야 했던 내 아이에게 깊은 사과를 합니다.
 
지금까지 나를 변화시키는 그 어떤 체험을 해보지 못했던 저에게 거울님의 가르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의 마음에 커다란 감동을 주신 원심화님과 선생님 그리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동사섭마을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 깨달음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명상하고 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 주위를 온 우주를 행복해지도록 정진하겠습니다.
 
 
 
7. 한결 임혜지님
 
일단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아빠에게 감사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라고 느낌을 표현해야 할 텐데 저는 그 표현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잘 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해보려 노력도 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느끼면 그만이었는데 이 조그만 표현들을 하나둘씩 하다보면 남도 행복해지고 나도 행복해져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깨달음을 마음에 품고 일상생활에 돌아간다면 실천을 너무나 잘 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고 또 잘해야만 한다는 결의를 다져봅니다.
이밖에도 항상 주변 사람들의 잘난 점과 나의 부족한 점을 견주어 가며 나는 보잘 것 없다고 느끼며 스스로 지옥에 던지며 살아 왔는데 나의 긍정점 써보기를 하고, 또 그것을 아주 뻔뻔히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럼에도 박수와 환호성을 받아 인정을 받으며 내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나도 이만하면 잘났다’ 라며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포용력을 깨달아 기쁩니다. 또 화합 중에서도 교류, 나눔의 올바른 대화법 ‘주고받기’를 통하여 그동안 내가 잘 주지 못한 것, 받지 못한 것들이 속속들이 떠올라 많이 반성하였고 앞으로는 주고받기를 잘 하겠다는 결의도 다질 수 있어 기쁩니다. 전체적으로는 우주보다도 억만 배는 더 큰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일깨웠습니다. 5박 6일 동안 많은 깨달음을 얻고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있어 좋았고 너무나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삶의 불행과 행복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나 자신의 생각’ 이라는 거울님의 말씀을 매우 공감합니다. 티끌만한 일도 필요 없고 쓸데없는 내 주관적인 생각과 상상을 덧붙여 태산만한 일로 만들어 항상 힘들어하고는 했었는데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겨 기쁩니다.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을 이 곳 ‘동사섭’에서 배운 수많은 촌철, 깨달음, 명상법 등을 가슴 속에 되새기며 살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롭게 태어난 한결, 달라진 임 혜지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OP를 확인하고 100P를 지향하여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과 화합을 잘하여 관계 천국을 만들 것입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합니다!
 
 
 
8. 반야화 강효정님
 
스님께서 동사섭을 거부할 수 없게 강력히 권유하셔서 임신 중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참여했다. 하지만 스님의 권유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뭔가를 바꾸었으면 하는 기대감에 참여 했다는 것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인가 막연하고 구체적인 것이 없는 상황에서 뭘 기대하며 또 무엇에 중점을 두고 생활하고 익혀야 하는지를 몰랐고 오면 뭔가를 알겠지 하는 개념 없는 생각이 강했다.
수련회가 끝나는 지금 시점에서도 나 자신의 뭔가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기보다는 그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체험하고 익혔지만 더불어 전체적인 정리가 되지 않음에 혼란스럽다. 나 자신의 노력 없이 안개 너머의 무언가를 정리해서 주겠지 라는 수동적인 자세가 문제일 것이고 수련회 한 번을 통해서 30년 동안의 습관이나 마음가짐 전체의 변화를 기대한 것도 무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동안 수련회를 통해서 느꼈던 기쁨과, 행복과, 슬픔과, 분노 표출 등을 통해서 나 자신이 좀 더 편안해졌다는 것을 누리고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습관화 시키지 못한 것들에 미련 두면서 슬퍼하기 보다는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집에 돌아가서도 수련 기간 동안 익힌 여러 가지를 기억하면서 어떤 장소에서 어떤 공부를 하던, 혹은 생활을 하던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모든 것들이 마음공부의 주제와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내가 꼭 실천했으면 하는 몇 가지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보겠다.
 
1.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라는 말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의 감사나 사과 등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이들이 나에게 소홀히 대한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며 나 자신을 스스로 해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만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남들은 나를 이해 못 해라는 것이 세상에 대한 방어 막이었지만 늪으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였음을 알겠다. 나의 미세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저지르면서 더불어 상대방에게 나의 아하점을 제시하고 나도 상대방의 아하점을 존중 하겠다.
 
2.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생각과 내가 내 가족과 내 주위의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주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진다. 들러리 역할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인사를 건네고 사랑을 표현하면서 상대방에게 다가갈 것이고 남이 해주는 바탕 위에 내가 올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그 바탕을 깔아 놓겠다는 결심이 선다.
칭찬 샤워, 절명상, 죽음명상, 기전향, 웃음명상 등등을 떠올리니 내가 많은 것을 체험했구나, 새삼 느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금 느낀 감정들을 생각하며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내 주위의 사람들을 소중히 여길 것이며 사랑할 것이다.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관조적으로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면서 행동을 취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내가 그 정도의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칭찬과 사랑을 표현하면서 아기를 키우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 부모님, 시아버님께도 실천하지 않는, 거창한 효도가 아닌 “사랑한다.” 라는 말과 포옹, 안마, 미세감정들을 표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인연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9. 해바라기 이숙영님
 
처음 동사섭에 오게 되었을 때는 긴장했었다. 무엇을 배우는지도 무엇을 배워야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강의를 들으며 처음에 놀란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는 교류를 잘 하는데 가족과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표현을 하고 받고 해야 하는데 가족이기에 더 상처주고 상처 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더 아팠던 것 같다. 그래서 교류를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기족과 교류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받기 3박자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위해 갖추어져야 하는 기본인데, 기본이 없으니 내가 혹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상처 주거나 건성으로 듣는 것처럼 보여 기분을 상하게 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며칠 연습하다보니 조금은 편안해졌다. 나를 위해서라도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악성받기를 하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다. 가장 인상 깊은 수업은 ‘나지사’ 명상이었다. 내가 겪었던 상황이기에 ‘상황설정’, ‘구나’는 되는데 ‘겠지’와 ‘감사’는 힘이 들었다. 하지만 나를 제외하고 보니 차근차근 생각이 났다. 앞으로는 모든 상황을 이렇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안에 있다. 그렇기에 따로 떼어놓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환경도, 몸도, 마음도, 식주체도, 순수의식도, 인연도 없다고 생각하니 모든 게 다 가벼워졌다. 반대일 경우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슬픔이 가장 안타깝다고 느낀다. 아무것도 아니고 보니 문제를 떼어놓고 보는 법이 생긴 것 같다. 이번 수련에서 내가 크게 배운 것은 모든 문제를 한 걸음 떨어져 보아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너무 빠져들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다른 분들께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10. 국화 유인혜님
 
무엇보다도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또 잠시 공부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두려워했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기쁘고 감사합니다. ‘여기 가면 올해 꼭 붙는다.’는 자광스님의 말씀에 선뜻 오게 되었지만, 오면서 스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 드리고 와서 죄송합니다. 돌아가면, 큰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동사섭 행복마을 용타스님, 도안님, 휴정님,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 한 오요반 님들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절 명상 할 때 가슴이 벅차오르던 감동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나이든 어른들을 무서워만 했지 존경하고 사랑하지 못했던 것, 언니․오빠들을 가슴으로 존중하지 못했던 것이 미안했습니다.
칭찬하기를 할 때에는 나의 긍정 점을 스스로 찾아보면서 재미있었고, 발표할 때에는 신이 났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늘 못나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족한 자신을 나무라며 학대한 것이 제 자신에게 미안했습니다. 이렇게 귀엽고 예쁜 나 자신이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들으면서 같이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명상을 해보고 일억 짜리 강의까지 들어서 기뻤습니다. 설레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이런 공부가 앞으로 내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빛내 주련지 말입니다.
죽음명상과 ‘당신은 무엇입니까?’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좀 어려웠습니다. 열심히 여러 번 하다보면 어떤 느낌인지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내가 무엇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나는 있기도 하고 또 없기도 하니까요. 돈망산책을 하면서 저는 공기가 되어 바람에 저를 날려 보냈습니다. 모든 이의 행복을 기원하며 수심하고 작선하여 관계천국을 만들어보리라 다짐해보았습니다. 나른하고 편안해서 행복했습니다.
저녁에 물컵 강의를 들으면서 너무나 쉽게 오염된 이유와 해결방법을 알 수 있어서 가슴이 시원했습니다. (혹시 허락하신다면) 제가 학교에 가서 만나게 될 학생들에게 꼭 한 번 들려주고 싶습니다. 교사가 될 사람으로서 솔직히 학생들을 꾸짖어야 될지, 칭찬해야 될지,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맑은 물과 같은 맑은 영혼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맑은 물을 부어주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확신이 생겨서 기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을 부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보았습니다. 그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고, 용기를 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전해봤습니다. 문득 나도 얘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순간 가슴이 약간 답답했습니다.
 
공부는 끝이 안 난다는 생각이 들자, 두려워졌습니다. 재미있고 신나는 공부이기도 하지만 기진맥진하고 힘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힘을 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기도하면 적어도 오늘 쌓인 업은 소멸될 테니, 언젠가는 업장을 소멸하는 순간도 오리라 믿습니다. 보시하면 손해 본다고 생각했던 나의 어리석음, 위 아래도 없는 나의 무 개념, 공동체를 외면했던 나의 이기심들… 다시 한 번 깨달은 것과 조금 더 나아진 내 모습에 기쁘고 감사합니다.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매일매일, 기쁘게 풀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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