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회 동사섭 일반과정 수련회 소감문을 올립니다.
01 샛별 우선 동사섭에 참가할 수 있었던 커다란 행운에 감사드리고 싶다. 동사섭에 관한 책을 처음 만났던 것은 1년 전이었다. 내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내 인생의 변화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에 무언가에 몰입하고 찾아내려고 애를 썼던 때였다. 정확하게 동사섭에서 의미하는 것들이 책을 통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희미하게나마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이제 와 보니 내가 정확히 무얼 원하는지도 몰랐던 것 같다.) 한 번 체험해 보자 마음을 먹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련 일정을 확인한 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청을 했다. 개인 분석을 몇 개월 동안 받았지만 여전히 요동치는 내 마음을 부여잡기가 쉽지 않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 무엇이라도 하리라 마음먹었던 터였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모든 것들 다 내 안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란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진정으로 매순간 이 동사섭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에 내 에너지를 집중, 또 집중했다. 그리고 그러한 에너지는 때론 울림으로, 때론 감동으로, 때론 일깨움으로 돌아왔다. 『‘그것’할 때는 ‘그것’만 하라.』- 이보다 더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내가 살아 있음이 신비롭고 기뻤다. 똥을 치우는 순간, 그 많은 시간 안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가치 조건화되었던 나를 벗어버리고 진정 내가 되는 자유를 느낄 수 있었고, 용타스님이 ‘지행득’에 대한 말씀을 들었을 때는 마치 잘못을 들킨 아이모양 얼굴이 화끈거려지고 명치끝이 찌릿할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가 그 동안 무언가를 이룬 것이 진정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지…. ‘수심’에 관한 방법으로 지족명상을 하였을 때 난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투정과 불편과 불안함으로, 집착으로 나를 괴롭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혀 왔는지를 절감하고 마음이 아팠었다.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미소유에 대한 집착으로 스스로 인생을 암울하고 삭막하게 만들어 왔는지를…. 내 인생의 원수도 ‘생각’이요, 은혜도 ‘생각’이라는 용타스님의 강의 말씀은 큰 북소리만큼이나 내 정신을 퍼뜩 깨워 주었다. 평소에 나도 입버릇처럼 생각을 바꾸면 된다고 했으면서도 ‘지행득’을 하지 못했던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또한 ‘무아’에 대한 명상을 하며 완전하지는 않지만 내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다. 실로 ‘나’라고 단정 지을 만한 근거도 없으면서 내 생각이 빚어낸 허상에 집착하여 매달려서 살아왔던 내가 안쓰럽고 애처롭게까지 느껴져 눈물이 배어나왔고, 학창 시절 뜻 모르고 외웠던 서양의 현자가 말했던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란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자연이니 당연하지 않은가…. ‘무아’에 대한 명상은 앞으로 더 해야 할 부분으로 남겨졌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나는 내가 이 우주에서 탄생된 의미와 앞으로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 가야 할지, 그리고 그 순간마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게 되어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 “Nothing better than now" 02 나무 동사섭 참여를 결정하고 5년 전 생각이 떠올라 고민 고민하면서 함양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모두들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동사섭에 참가하게 되어서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또 지난번처럼 몰입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 반으로 참석을 하였다. 아직까지 세속의 일들을 잊어버리지 못해서 이렇게 고민과 전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 자신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면서 다음번에는 정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기약을 하면서 나름대로 느낌을 정리해 본다. 인생이란 잘 생각하고 잘 말하고, 잘 행동하는 것이라는 거울님의 말씀이 과연 나는 그렇게 생각, 말, 행동하는가를 돌아보게 했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게 우리 인생의 목적이건만, 나 자신이 수심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하여 세상 천국을 만들지 못하는 것 아닌가? 똥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와 닿을 줄은 몰랐다. 버려라, 저질러라 라는 말씀이 꼭 필요하겠다. 교류, 즉 표현을 하지 못하여 돌아오는 우리 일상생활의 오해와 반목은 또 얼마나 많은가?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특히 나 자신이 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행복 창출 3박자를 통해서 정말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니 않는데 어떻게 행복이 오겠느냐. 선언하고, 웃고, 나 없다고 선언하므로 결국 행복을 이루는 것이 아니더냐!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을 짚어 보면서 잊어 버렸던 사람(인간)으로서의 할 도리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원에서 재활 중인 지인을 꼭 찾아뵙기로 다짐을 해 본다. OP100의 원리(반 컵 사이다)를 통해 있는 것에 대한 만족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냐. 욕심을 버리면 행복이 아니던가. 생각을 바꾸면 모두가 바뀔 수 있다는 원리가 정말 당연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지족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절 명상을 통해 상대편의 행복을 간절히 기원하면 모두가 이루어질 것이란 확신을 가져 본다. 초월명상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무심으로 마음 갖기가 쉽지 않으므로 무아 명상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물 컵 한 잔이 주는 의미가 특히 와 닿았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까지도 나쁜 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이 더 많이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 보면서 이번 동사섭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 모두 수고하셨고요, 행복하시고, 또 SK View Apt 많이 기억해 주세요. 03 아하 첫날 저녁 거울님께서 인생에서 제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이곳의 권장 답안은 가치관 즉 신념체계란 말에 나는 뭔가 한 소식을 들은 것 같은 후련함, 시원함을 처음으로 뼛속 깊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사실 고백건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 동안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내 삶이 자동 조정 장치에 걸려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왔는데, 나 자신을 성찰하고 “불취외상 자심반조(不取外相 自心返照)”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첫날 우리네 인생사는 5대 원리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이 장의 주인인 이 일물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하여 마음 천국 만들고 화합하여 관계 천국 만들고 작선하여 세상 천국을 만든다는 단순한 문장 2줄에 거울님의 수십 년 내공의 힘이 저절로 느껴진다. 느낌, 정서적으로 감수성이 비교적 무딘 나는 그 말에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 맞다.” 나는 그 동안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왔던가? 나는 누구인가? 이 뭐꼬? “오직 모를 뿐.” 많은 화두가 그 동안 증오 즉 피상적으로 머리로만 알았지, 가슴으로 느껴서 실천해 봐야 제 맛을 알 것 같다. 체험을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것도 아마 이 성격 탓일 것이다. 평소에도 책을 읽고 난 후 내용이 좋으면 책에서 제시한 대로 반드시 실행을 해 보는 습관이 있다. 실제 해 봄으로써 느끼는 것과 머리로써 아는 것에 대한 차이는 실로 엄청남을 체험해서 익히 알고 있다. 평소 상담심리학 공부를 하다 보면 온통 서양 이론들뿐이다. ‘그 잘난 우리는 왜 우리만의 고유 이론이 없을까?’ 하는 아쉬움, 깊은 고민과 성찰이 있었다. 그것은 순수 우리 것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 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보여 주는 거울님의 동사섭은 가장 한국적인 언어로 우리들 가슴에 쉽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우리 문화, 언어, 민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없다면 그런 심오한 내용이 나올 리가 만무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또한 거울님의 화합(和合)에 관한 설명도 “존재계는 무한 수의 실체들이 서로 어우러짐으로써 그 존재성을 드러내는 법이다.” 하는 간단하면서 명료한 문장, 촌철살인하는 것이 깊은 내공을 단어 하나, 어휘 하나에서 느껴진다. “서로 사이의 우호감의 총화” 우리 고유의 언어로 녹여낸 그 한 마디는 어휘의 연금술사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청년 시절 좋아하는 여인이 있었다. 몇 년 동안 좋아한다는 말 한 마디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다가 결국 다른 남자 품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즉 “표현이 활로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이다.” 라는 말은 나의 경험과 어우러져 그래 그 말씀은 내게는 꼭 맞는 말이다. 약 10여 년 전에 우연히 열차 안에서 그 첫 사랑을 만났다. 가슴은 설레었지만 현실은 냉혹하였다. 바나나 우유를 하나 사서 건넸고 옛날에 몇 년 동안 당신을 열렬히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진작 한 번이라도 내게 말해 주지 왜 바보같이 그냥 혼자서 가슴앓이를 했어…. 지금도 그녀의 표정이 선명하게 남았다. 진한 아쉬움, 회한, 미련 등의 감정과 알 듯 모를 듯한 정서가 나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나는 그 동안 생각과 느낌을 구분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현상학에서 보면 후설의 에포케 즉 판단 중지를 해야 되는데 어리석게도 나의 두뇌는 그것을 깊이 깨닫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도 마찬가지이다. 집에서도 가족들과 정보 교류만 하였지 정서와 감수성 교류가 매우 부족하였다. 나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옳거니 바로 이거다.” 표현하고 감지하고 공감, 그리고 반응해 주는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나눔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교류4덕은 왜 하지 못하고 살아왔던가? 다행히도 뒤늦게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문제아’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점이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조차도 나는 그 동안 5대악성받기로 살아왔다. 마치 그것이 만고의 진리인 양 의식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옥 속으로 몰아넣었다. 수업 시간에 뜨거운 눈물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셨다. 자녀 말에 불경청하고 내 자신의 열등감을 자녀나 아내에게 수시로 한풀이하였고,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충고나 조언을 서슴지 않았고 “follow me” 하면서 강요하였다. 특정 기간에 극히 일부인 사실을 예사롭게 과잉일반화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것은 아예 내 몸에 배어 있었다. 집사람과 자녀에게 크게 절을 하면서 사과와 용서를 구한 적이 바로 1년 전에 있었다. 동사섭을 알기 전에도 정신 치료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직접 실천해 보았더니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였다. “엄마, 아빠가 이상해.” 딸의 외침이 결코 기분 나쁜 말이 아니었다. 그 동안 조금이라도 딸의 가슴에 응어리가 있다면 다 쏟아 놓으라고 말하였다. 딸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녹아 내렸는지 모르겠다. 시커먼 잉크물이…. 돌아가면 거듭 정성을 다해 온 마음을 담은 절을 하리라. 나는 지금까지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다. 돈과 명예를 좇으며 옆과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야말로 나를 채찍질하며 오매불망, 몽교일여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 질주하였다. 그 동안 나와 관계된 사람들 소중한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지금이라도 자자청을 그들에게 간절하게 해 보려 한다. 용서를 구하는 목록을 작성해 보니, 순식간에 백여 개가 넘는다. 나로 말미암아 내 주변에 조금이라도 개선되고 좋은 것을 남겨야 되는데, 땅 한 평이라도 오염시키지 않고 청정 그대로를 유지하는 데 기여는 못할망정 오히려 오염의 주범이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내가 그 동안 많은 것을 이루기도 했지만 그만큼 주변 사람들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힘들게 하고 코너로 몬 것도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Here and Now.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아하선을 바짝 낮추고 하심하기로 여러분에게 선언합니다. 반 컵 원리에서도 보았듯이 이미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것도 아니지만, 그 동안 소중하고 고마웠던 분들에게 이타심을 갖고 조금씩 나눠주고자 합니다. 물질이든 정신이든 그 무엇이든지 간에…. 양장력(良場力). 나는 이 말을 평소에도 믿고 살아왔다. 곰곰이 되씹어 보면, 결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정서, 표정, 언어, 행동, 환경. 이것은 이미 서양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굳이 나를 표현한다면 행동주의 명상에 가까운 사람이다. 이론은 필요 없다. 더 이상 나 자신을 개념의 감옥에 몰아넣고 싶은 마음은 없고 행동을 통해서 반복하고 습관이 붙으면 발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동서양 고금 역사를 통틀어 변할 수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로 내게는 받아들여져 있고 신념체계로 굳어져 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되돌아보면 제치고 저질러라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 표현 방법이 다를 뿐 동행친화의 원리, 파격선도(破格鮮度)의 원리, 행동주의, 단행정화(斷行淨化)의 원리 들을 실천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그 동안 부분적으로 막연히 알았던 사실들이 여기 와서 보니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연결되면서 그 동안의 화두로 남아 있었던 것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다. 역시 ‘융합’은 좋은 것이다. 물론 길은 찾기 위해서 나름대로 연구되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동사섭은 한 줄기 빛으로 찬란하게 나에게 다가왔고, 느꼈고, 잡았고, 확신이 서게 되었다. 수심하고, 자가지족명상 등은 새로운 단어였지만, 내게는 살갑게 다가온다. 풋풋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내게 손을 내민다. 난 그들과 주저 없이 꽉 잡았다. 살아오면서 기분 나쁜 사람, 미운 털이 박혀 있는 사람들, 죽기 전에 내가 용서 못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나는 진심으로 용서하고 내려놓기로 했다. 그들이 있어서 내가 여기까지 왔고 오히려 반면교사가 되었다. 나 자신이 편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을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가 아니던가? 동사섭 전과정을 몰입해서 온 몸으로 들었다. 느낌은 남달랐었다. 마지막으로 초월명상에서 ‘無心(개념 이전)→실체사고→가치사고→욕구→분노’ 이 부분의 설명에서 내 인생 전체를 한 눈으로 조망 받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내 문제를 이렇게 시원하게 풀어줄 수가 있는지 그 자체가 경이롭다. 거울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내공이 느껴져서 나 혼자 경험하기는 정말로 아깝고 가깝게는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딸, 아들, 형제들까지도 다 동사섭을 체험시켜 볼 작정이다. 그들이 온전히 느낄 때까지 반복해서 몇 번이 되더라도. 동사섭은 사실 계층에 따라서는 이해하기가 난해한 부분도 있다. 상당한 기초 실력과 내공 없이는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도 일부 있다. 며칠 지나면 가라앉을 것은 가라앉고 수면 위로 오롯이 떠오르는 개념들이 있다. 이것을 잘 정리해서 실천 목록을 만들고 가장 하찮고 보잘것없는 사소한 것들부터 하나하나씩 실천해 보려고 한다. 내 안에 있는 애응지물(碍膺之物)을 하나씩 없애 가면서 살기로 선언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거울님과 현공님, 도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아울러 구나반 동료들에게도 ‘아하’를 마음 열고 쉽게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 “이 일물은 자연일 뿐이다.” 04 결정 5박 6일간의 롤러코스터 ‘동사섭’이라는 것을 들은 것은 대학원에 입학한 2005년도였다. 선배들도 교수님도 한 번쯤은 다녀올 만한 곳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돈이, 돈이 생기게 시작한 직장인이 된 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언젠가는 ‘꼭!’이라는 마음으로 5년이 흘렀다. 직장을 나오면서 내가 가장 먼저 한 것이 동사섭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한 것이다. 대기 번호 3번이라면서 다른 회에 참석을 생각해 보라는 조언에도 끝까지 220회를 고집하여 이렇게 이 시간에 이 자리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소감문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동사섭이 어떤 것일까라는 부푼 마음에 부산에서 오는 세 시간이 마치 놀러 가는 것처럼 즐거웠다. 도착하여 겠지 방에 배정 받은 뒤 올라가 보니 이미 와 계시던 가원님과 어색한 인사도 나누고, 짐 정리도 하면서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5박6일간의 수업 내용은 사실 이전부터 어디엔가에서는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들이었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그들의 정서를 공감하라, 느낌을 중요시하라, 행동이 바뀌면 그가 가지고 있는 다른 부분도 변한다 등등…. 하지만 5박6일 동안 수업을 하면서 나는 거울님이 말씀하시는 지행득 중에서 겨우 지, 그것도 내 마음 속으로 절절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공주병보다 더 무서운 안다병에 빠져서는 처음 내가 상담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마음을 잊어버리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수업 내용이 모두 이해가 되고, 쉬운 것은 아니었다. 점심 먹고 난 뒤에는 쏟아지는 졸음에 중간 중간에 기억이 사라지는 부분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전체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대체 내가 왜 여기 있는가? 하고 한숨이 나온 적도 있었다. 또 때로는 내가 머리로만 알았던 것을, 내 가슴이, 그리고 내 두 발이 직접 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행복한 적도 있었다. 특히, 주전자 명상과 절 명상은 나에게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기회가 되었다. 주전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찾아내면서, 돈 몇 푼에 쉽게 살 수 있는 값싼 주전자도 이렇게 소중하고, 또 귀한 것인데,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우리 가족, 친구들, 직장 동료 등 내 주위사람들은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느낄 수 있었다. 또 절명상은 신선하고 행복한 떨림이었다. 그냥 무릎을 굽히고 팔과 이마를 땅에 닿게 하는 단순한 절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을 담아 기원하니 가슴 한 구석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듯, 벅찬 기분이었다. 반에서 막내인 나에게 본인이 먼저 절을 해 주시고, 행복하라고 내가 하는 결점이 무엇이든 그것이 항상 잘 될 거라고 말해 주시는 같은 반 식구들께 무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나를 위해 기원해 주시는 그 마음 그대로 돌려 드리고 싶다. 드디어 동사섭이 내일이면 끝난다. 5박6일 동안 늘 기뻤고 신기했고, 행복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이기에 내 안에 똥은 버리지 못한 것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나를 위해 기원해 주고 나를 칭찬해 주고,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이 시간들을 되돌려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겠지 방 식구들과 같은 반 식구들께 감사드린다. 여기 이 자리에서 같이 숨 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이미 행복하다. 05 준정 길게만 느껴졌던 5박6일 동사섭 일정이 끝날 즈음 내 머리를 강타한 화두는 <─구나, ─겠지, 감사>입니다. 난 늘 바쁘고 베푼답시고 베풀고 안다병에 걸려 내 자그마한 지식이나 내 짧은 식견을 여기저기 떠들고만 다닌 게 아닌가 싶어 너무 부끄럽습니다. 참으로 상대의 아픔이나 생각을 인정하며 보듬기보다는 늘 내 열정을 소리 높여 목정을 높인 게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 동사섭의 연수로 이젠 반드시 상대의 이야기에 맞장구 쳐주는 “그렇구나”를 실천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앵무새부터 실천하기로 다짐합니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정해 주는 “그렇겠지”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몸에 배이기 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 자고 나면 ─구나, ─겠지, 감사를 세 번 이상 소리치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겠습니다. 또 내 말 한 마디에 매 시간 30여명의 초롱초롱하고 순수한 영혼의 학생들에게 거울님의 “물 컵 강의”를 실천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교실에 올 때마다 맑은 물을 붓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겠습니다. 학생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발견하여 칭찬 샤워를 하고 감사하는 표현 언어를 즐겨 쓰겠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배운 108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540회를 하였습니다. 땀이 날 정도로 나를 버릴 수 있는 그리고 무아지경에 이르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졌습니다. 내가 삶의 무게가 무겁거나 탐욕 따위로 가슴이 답답할 때는 108배로 나를 비우고 수심하며 동사섭의 연수 과정을 떠올리며 재충전하는 나의 몸짓의 기본동작으로 실천하겠습니다. 그리고 거울님 그제 제 앞에 다가오며 보인 그 자태는 너무 숭고하고 고고하고 엄숙한 예여서 제 가슴에 전율이 가득한 ‘내 생에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지면을 통하여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가슴이 터질 듯 강하게 다가오는 기운을 제가 받았으므로 거울님의 100배 이상을 다시 돌려보내겠습니다. 이번 동사섭 최고의 감동은 ─구나, ─겠지, 감사입니다. 꾸벅. 220회 행복마을 동무들 늘 생에 최고의 날 되세요. 06 참 이번 동사섭은 내게 아주 많은 크고 작은 자각들을 선물해 주었다. 10년 전 동사섭 때는 참 많이 겉돌았던 방법들이 이번에는 그냥 착착 달라붙는다. 한 말씀, 한 실습들 모두가 참으로 소중한 보석으로 내 가슴에서 빛난다. 그 중 몇 가지만 정리해 본다. 5요 중 ‘화합’은 내게 소중한 처방약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나는 스스로가 타인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고, 베풀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간의 그런 모습에는 오로지 ‘나’만 있었던 것 같다. 내 안에 ‘나를 봐 주세요.’라는 마음이 가득한 채 행해진 것들이었기에….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에게 내 마음을 주는 것이 화합의 기본일진대 나는 나만 봐 달라고 떼쓰는 어린 응석받이의 모습이었다. ‘미세 감정’과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닫는다. 난 얼마나 많은 미세 감정들을 무시하고 살아왔는가? 또한 “꼭 말로 표현해야 알아? 믿음으로 관계하면 되지.” 지금껏 이처럼 말로 표현하는 것은 가벼운 것이고 진정한 것은 말 너머에 있다는 문화 속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관계에서 뭔가 채워지지 않는 답답함과 아픔을 느끼는 주된 원인이 바로 스스로의 미세 감정을 무시하고(또한 타인의 미세 감정도) 표현을 못 받고 못해서임을 이제는 명확히 알게 되었다. 교류 4덕의 가르침은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 주는 것인가.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이 네 가지를 잘 표현하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정말이지 그곳이 바로 천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느 순간부터 나만 주면 바보라는 관념이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 거울님의 보시 가르침은 메마른 마음에 맑은 샘물을 부어 주었다. 감사와 사과는 꼭 생활 속에 실천할 것이다. 긍정점 찾기는 내 눈을 바꿔 주는 마법과 같은 작업이다. 또한 ‘구나, 겠지, 감사’ 이 역시 ‘화’를 한 순간 ‘감사’로 변신시키는 마법이다. ‘마법’이란 표현이 참으로 걸맞다. 물컵 명상은 이번 과정을 압축시켜 놓은 한 편의 연극 작품이었다. 잉크물이 맑게 변하는 그 영상은 절대 잊히지 않을 듯하다. 잉크를 붙잡고 힘겹게 싸우고 있는 내게 그 영상은 너무도 선명한 일깨움을 주었다. 이제는 맑은 물과 놀아 보리라. 신나게, 재밌게. 마지막으로 5박6일 함께한 동사섭 식구들, 소그룹을 든든하게 이끌어 주신 ‘도안’님, 그리고 거울님에 대한 100% 신뢰를 이끌어 내 주신 진정어린 가르침과 나눔에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07 가로수 동사섭 수련을 정리하며 오고는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몇 해를 망설이다 온 동사섭이다. 내 삶에 가장 힘들었던 고비에 만났던, 대화스님과의 미니 동사섭과 대화는 그 시기를 지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 남아 다시 한 번 동사섭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여기 온 세 가지 이유가 잇다. 다가올 힘든 고비를 넘기는데 견디어 낼 힘과 용기가 필요했고, (상대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멀리 있는 것 같은 행복을 찾기 위해 한 편으로는 기대와 한 편으로는 불안감, 혼돈감을 갖고 수련 시간을 보내 왔다. 행복은 좋은 느낌이라고 했다. 소담스님의 해맑은 미소가 좋구나 하는 느낌, 매일 보이는 창밖의 푸르름이 참 좋구나 하고 느꼈는데, 그 순간순간들이 행복이었을까? 그렇다면 난 하루에도 여러 번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고 행복이란 큰 것이란 대박 심리에 빠져 있었단 말인가? 그래! 좋은 느낌이 행복이라면, 그렇다면 일상에 돌아가 행복을 많이많이 느껴봐야지. 하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내가 행복에 대한 대박 심리를 버렸는지는. 그러나 일상에 돌아가 적용을 해 볼 수 있다는 행복이란 느낌을 가진 것만 해도 나에겐 큰 변화가 될 거 같다. 분노, 용서에 ‘구나, 겠지, 감사’를 하라고 했지만 그것만으로 도저히 안 되는 일도 있다. 그때 도림님이 나의 질문에 해 주신 대답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다. 그렇다. ‘긴 시간 속을 찰나’ 그래 긴 우주의 시간에, 우리의 삶 속에 찰나의 순간이라면 용서할 수 있을 거 같다. 백팔배를 하면서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하는 말씀을 들었다. 힘든 시간이 다가오면 오는 대로 순응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걱정거리는 사실이 아니라 의식 내용이라 했지 않았는가. 집에 가면 남편과 아이들에게 삼배를 해야겠다. 모두 의아해 하고 놀라겠지만 지금까지 잘 지내주어 감사하다고 말해야지. 수련을 하면서 행복, 용서, 힘이라는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얻은 것 같다. 나머지는 얻은 것을 바탕으로 현실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내 몫이겠지. 도림님 말씀처럼 동사섭의 이런 과정들은 하나하나가 너무 심오하여 깊이깊이 두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와서 느끼고 생각해 보고 시간을 가지고 싶다. 마지막으로 동사섭을 소개시켜 준 나의 친구 권현수에게 감사하다. 08 바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수련회 첫날 자기소개 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행복 자체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획기적이었다. 이 순간이 ‘아하’였던가. 행복이 ‘Feeling, 느낌, 기분 좋아지는 것’이라니. 항상 행복의 조건에만 집착하던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그 느낌, 감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표현하고 나누며 살아왔을까! 표현도 서툴렀던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며 받기 3박자에 맞추어 온전히 그 마음을 받아주기란 정말 힘들었다. 형식적이더라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 나눔을 함축한 교류 4덕(보시, 감사, 사과, 관용)을 직접 생각해 보고 발표해 보니 저절로 식사 시간에 설거지를 내가 다 해 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게 내가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보시가 아닐까. 집에 돌아가서도 마음으로만 먹고 있던 세계 어린이 재단에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후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토록 실천과 행동은 정말 중요하고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시간이 행동 명상 시간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똥을 버리지 못하고 이미 물건 사라는 소리로 시끄러워진 시장 장터 안에 아주 수줍게 서 있는 내가 보였다. 솔직히 창피했다. 나 혼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찰나, 거울님께서 웃으며 다가와 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게 이런 것일까. 그 다음부턴 용기와 힘이 생겨 개싸움판에 나가 열심히 투견이 되어 싸웠다. 지금 생각해도 속이 후련하고 시원하다. 그 후 나의 무릎엔 영광의 멍 자국이 생겼다. 훈장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뿌듯하기까지 하다. 그에 이어 OP100 행복의 원리에 대해 배웠다. 그것의 핵심은 이미 가지고 있고 이미 이룬 것에 초점을 맞추면 행복해진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으로 나, 주변 사람, 사물을 보니 감사할 것투성이였다. 교회에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는데 정작 그 본질은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집에 돌아가서도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주전자한테 감사했던 그 마음을 떠올린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초월명상 강의를 듣고 “구나, 겠지, 감사” 실습을 했다. 일생 동안을 돌아보며 큰 노트에 ‘구나, 겠지, 감사’ 명상을 해 보셨다는 거울님의 말씀을 듣고 ‘와, 놀랍다. 역시 거울님은 나와 다른 세계의 분이시구나’를 절실히 깨달으며 나 또한 살아오면서 화가 나고 분노했던 일을 찾아보았다. 언뜻 생각나진 않았는데 사소한 것부터 생각해 보니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고,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동사섭은 지금껏 잘 돌보지 못했던 내 자신 내 안의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소중한 기회였다. 더 나아가 나만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해져야 한다는 걸 가슴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울고 진심을 다해 수행한 ‘절 명상’. 현공님께서 가장 먼저 바다님에게 하고 싶었다며 내게 고개를 숙이시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내 마음 속으로 존경하는 현공님께서 나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신 듯했다. 이게 바로 절의 힘이구나. 그 다음부턴 나도 진심을 다해 행복 기원을 하며 삼배를 올렸다. 정말 소중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 같은 경험을 했다는 게 놀랍다. 집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부모님께 내 혼을 다해 절을 올릴 생각이다. 아니, 나, 내 가족,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마음속으로나마 삼배를 올린다. 수련회가 끝나고 돌아가면 동사섭에서 했던 모든 것 하나하나가 가슴에 새기어 생각날 것 같다. 이곳에 오기 전엔 내가 조금 아프다는 이유로 남과 다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어 너무 기쁘다. 시련이 있을 때 이곳을 생각하리라. 나를 다시 살게 해 준 동사섭! 09 별빛 박성준 <영적 느낌 2가지> 1. 가장 직접적이고 선명하게 Feeling으로 느꼈던 날은 금요일 오후와 밤 시간이었던 것 같다. 몸, 마음, 식주체, 순수식, 묘유가 순차적으로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방법이 매우 자아를 없애는 효율적인 방법이었던 것으로 느껴지며, ─우선, 거울님의 강력한 포스가 담긴 지도 멘트에서 이미 많은 부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의식의 잘 맞는 파트너 ‘기쁨’님과의 교환 질의응답에서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예감’이 분명히 있었다. ─몸, 마음, 식주체, 순수식, 묘유의 나로부터의 제거, 또는 부정에서 뭔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있었다. 아마 30분 내지 1시간 정도 더 했으면 뭔가가 있었을 것 같았다. 2. 물을 부어 드리며 진심으로 사과 또는 기원 드리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의 정화수 기원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타인의 사과와 기원에도 감정이 동화될 수 있었다. 매우 인상적이며 강한 정화의 느낌을 받았다. 물 컵 속의 잉크를 거두기보다는 새 물을 부어 주어 정화한다는 부문에서 ‘아하’의 느낌을 받았으며, 부정의 제거에 대한 집착보다 ‘긍정의 증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아하’의 느낌 부문> 1. 구나, 겠지, 감사 : 외부로부터 접근해 오는 희로애락의 많은 일들을 1차 사진 찍듯 객관화하여 처리하는 것은 가정 또는 회사에서 ‘급박한 일’, 또는 ‘돌이킬 수 없는 돌발 상황’을 거의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마음에 체화할 수만 있다면 거의 항상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다. 2. 절하기 : 타인에 대한 순수한 경의를 거의 한 번도 실행해 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금번 동사섭에서의 절하기는, 타인에 대한 순수한 존중이 곧 자신에 대한 존중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가족 간에 필히, 부모 자식, 형제간 실행할 필요가 있다. 3. ‘양장력’에서, ─형식과 내용이 다르지 않다. ─단정히 정돈된 방 ─천재는 반복이 낳는다. 등의 말씀에서, ‘생활에서의 정돈의 필요’를 느꼈다. 4. ‘미세정서’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소한 것 ─단 한 번도 부정적인 표현을 한 적이 없는 정명화 어머니 등의 표현이 인상적이었으며, 사소한 느낌의 포착 및 표현의 활성화에는 지속적인 트레이닝(세포 활성화)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이를 실행할 수 있다면,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고 느껴진다. 5. 행복에 관련하여, 행복 자체보다, 그 조건에 얽매여 허덕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으며, 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생각된다.(명쾌한 목적, 목표) 10. 해피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으로(5요명상) 기도를 한 때 어색하고 따라 하기에 바빴지만, 하루, 이틀, 사흘 공부를 하면서 정말 안으로 마음 천국, 밖으로 관계 천국, 세상 천국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진실로 느껴졌다. 화합 3요에서 대상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나쁘고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내 눈의 책임이라고 하는 말이 정말 맞는데 대상 탓만을 하고 고통과 지옥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교류4덕(보시, 감사, 사과, 관용)에서 보시하기보다는 더 가지려고 욕심을 내었다. 남들에게는 칭찬을 잘 해 주고 얘기도 들어주면서 가까운 가족, 아이들, 남편에게는 내가 필요할 때만 칭찬, 격려하고 잘 하는 것들은 당연히 해 주는 것으로만 알았다. 기전향을 대상을 떠올려 내 에너지를 끌어올려 그 대상에게 주어 기원하는 에너지를 넣어주는 작업을 해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보고 에너지의 힘에 놀랐다. 행복 원리, OP100원리, 사이다 반컵 강의를 듣고 이 어리석은 미물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시하고 보지 못하고 감사할 줄도 몰랐고 없는 것에만 목을 매고 좌절하고 욕심을 내며 불행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이 나의 욕심임을 알았다. 지족명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라. 주전자명상을 하면서 주전자가 하는 역할이 많은데도 함부로 다루었고 사람명상에서 절을 받는 것보다 절을 하면서 나를 낮추게 되고 겸손해지는 알았고 그 사람과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다. 행동명상에서 개싸움은 몸을 부대끼면서 살아남고자 하는 몸부림을 절실히 느꼈고, 그 에너지가 어디서부터 오는지 놀랬다. 그 힘이라면 세상 어떤 곳에서라도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 나올 때, 용을 쓰며 몸부림치며 나올 때도 이런 힘이었을 것 같았다. 칭찬 샤워에서 칭찬을 받으니까 힘이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기분이 좋았다. 초월명상에서 우리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정말 강의를 들으면서 확실하게 받아들여졌다. 나는 내가 나인 줄 알고 살았는데 자연일 뿐이라는 것, 나는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구나, 겠지, 감사에서 ∼했구나 하는 어떤 감정도 개입됨이 없이 온전히 구나가 되면 이해 안 될 것도 갈등을 겪을 것도 없고 행복, 평화 그 자체일 것 같고 우리 딸아이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핸드폰 사건을 이해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하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 불행이 좌우된다는 것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여졌다. 마지막 물 컵 강의에서 맑은 물, 좋은 환경, 좋은 점들이 99%인데 몇 개 상처 받은 우울한 것들에 사로잡혀 맑은 하늘이 있었던 것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다. 동사섭 수련회를 마치면서 아버지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2년 가까이 죄스러움에 붙잡혀 있었는데 맑은 물 붓는 의식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아버지도 이제는 편하시리라 여겨져서 행복했고, 모든 전쟁, 모든 고통을 끝내려면 나라는 자아의식에서 벗어나야겠고,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수없이 많음에 간사하고, 구나, 겠지, 감사만 생각하면 행복 평화이고 가정으로 사회로 돌아가 갈등이 생기거나 욕심이 생길 때 동사섭에서의 수련이 마음공부에, 나의 영성에 도움이 되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행복의 열쇠를 그냥 쥐어주신 거울님, 108배 절운동을 가르쳐 주신 도안님, 열매님, 그 외 도와주신 님들 220회 5요실반 수련회원들,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1. 보리 오염된 물에서 맑은 물로 정화되는 순간,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내게 있어 가장 시원했던, 내가 가장 반응했던 것은 행동요법 중 울음 명상이었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너무너무 울고 싶었다. 어쩌면 이 명상을 위해 그 동안 울음을 참았던 건지. 이 명상을 기다리고 있던 내 모습이 계속해서 생각났다. 좀 더 울어야 시원해질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알 수 없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하지만, 그건 타인을 향한 말이고 분명 나 자신은 내 마음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직면하지 못하고 피하고 못 본 체, 부정해서 알 수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튼 내가 이렇게 눈물을 쏟아낸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다. 어찌할 수 없고 이미 벌어진 일인데 왜 이렇게 지나간 일에 과거사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참 과거사 정리는 어떻게 할까… 하는 찰나, 초월명상, 마지막 날 알려주신다. 산책하면서 의식 공간을 비우라 했던 시간에 마음 비우기가 너무 어려워 마음을 비우자, 비우자 하면서 시작했는데, 마음을 비우자, 비우자 했던 것이 또 다른 의식 공간을 또 내가 만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휴∼ 참 어렵다 했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고 했던가. 비스무리하게 그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눈물이 날 뻔했다. 그리고 절 명상은 히트였다. ‘삼배를 하고 존재를 찬탄한다.’ 글로 쓰면 이 한 줄이지만 그 감동은 엄청나다. 배가 되어 엄청난 파워로 다가왔다. 삼배를 받는 내내 벅차고 떨렸다. 내 존재가 정말 귀하구나. 자존감 낮은 아이에서 찬탄해 마지않는 어른으로 조금 성숙했을까. 내가 너무 내 자신을 움츠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내 자신에 대한 미안함도 든다. 참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이 세상에는 행복꺼리가 무궁무진하다. 머리에만 촉을 세우고 살아왔던 요즘의 나에게 동사섭은 가슴의 촉을 세우게끔 해서 모른 척했던 감성을 계속 건드렸다. 그래서 울었고 웃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해, 보리야.^^ 12. 아림 박고은 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시신경염’이라는 병으로 20일 만에 한 쪽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절망감도 잠시 남은 한 쪽 눈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일을 했고, 나의 몸은 제발 좀 쉬라고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특유의 긍정함으로 괜찮다고, 괜찮다고 자기 최면을 걸며 무리하다가 결국 크게 쓰러지고 말았다. 큰 병원으로 옮겨 알게 된 ‘시신경 척수염’이라는 병명을 얻고, 의사의 무서운 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듣고도 약 안 먹고 버티다가 또 다른 양상으로 전이, 재발되어 병원 신세를 또 지게 되었다. 그때 만난 용타스님의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라는 책은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고, 나의 긍정의 힘이 하늘에 닿았는지 순서대로 이미 계획이라도 있듯 동사섭에 오게 되었다. 책을 읽었으니 그냥 편하게 쉬다 가자는 생각이었는데 첫 시간부터 그냥이 아니라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첫 만남에서 나의 미성숙함을 알게 되었고, ‘안다병’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돌아갔을 수도 있었는데, 거울님의 첫 주제 강의를 들으며 오늘까지 ‘아하!’를 많이 외치게 되어 기쁘다. 5요명상에서는 나의 존재감을 느끼고 세상의 행복을 빌게 되었으며, 나의 소임이 뚜렷해짐을 느꼈다. 또한 ‘되는 만큼’만 된다 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주춧돌로 온전히 실행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화합3요에서는 보는 것, 모습 책임, 교류에서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는 말씀에 깊은 공감을 했으며, 생명의 첫소리인 느낌에 미세한 정서를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촛대 불꽃 문장을 연습하며 미세한 정서 표현이 점점 늘어남을 알 수 있었다. 자아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형성된다고도 하니 미세한 느낌을 찾고 주변인에게 바로바로 표현해 준다면 그 사람에게 작은 보시를 하는 것이라 느꼈다. 칭찬 샤워를 할 때는 내가 그냥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감격스러워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 행동명상은 나의 감정을 최대 끌어올리고 뭉쳤던 에너지를 풀어지게 했다. 온전히 지금 여기를 살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수심을 배우며, ‘그래,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그랬지. 그냥 내게 있는 모든 것에 감사했지. 그리고 만족하고 행복했지. 하루하루 걸을 수 있음에 뛸 수 있음에 감사했지.’ 하는 생각을 떠올리며 한 번 더 감사했다. 자기 지족 명상에서는 나를 드러내며 내가 병을 모시고 있음을 발견했고, 병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 정말 별것 아닌 그냥 그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행복 마을에서 빈 마음으로 와서 많이 느끼고 돌아간다. 이 일물은 자연일 뿐이다. 행복한 미소와 ‘나 없음’을 반복하며 ‘나만 아니면 돼.’라는 그릇되고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되어 유행어까지 된 오늘날 10만 명 중에 1명꼴이라는 희귀병으로 처음엔 ‘왜 하필 나에게!’라는 절망감이 지금은 그래도 차라리 긍정적인 나에게 벌어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행복의 마중물을 부어야겠다. 13. 해로 다소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동사섭 행복마을을 찾았다. 산으로 둘러싸인 행복마을이 무척이나 평화로웠다. 그러나 가슴 한 쪽에 밀려오는 5박6일의 일정이 조금은 거북하며 걱정이 되었다. 나는 이 수련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내가 이 수련에 동화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밀려 왔다. 등록 시 별명을 아내와 백년해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로란 별명을 짓고 뜻도 잘 모르는 격물치지란 방을 배정 받았다. 룸메이트인 나무님의 넉넉함, 아하님의 박식함, 이 모든 것이 새로웠으며, 현대학원 특강에서 잠시 뵌 거울님을 2년 만에 다시 뵙게 되었다. 환한 미소, 인자한 얼굴,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지닌 거울님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았다. 거울님의 맑은 웃음, 진솔한 경험에서 나오는 막힘없는 강의가 마음 구석에 있던 무엇인가는 잘 모르지만 조그만 어떤 것들이 꿈틀거림은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수련이 끝날 무렵 내 자신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거울님의 강의와 조별 활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지겹지 않고 재미있었으며 5요 조원 모두가 멋진 남자, 아름다운 여자, 좋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 너무 좋다. 처음 만남에서 조금은 어색하지만 편안하고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상공동체 5요로 시작된 조별 활동에서 느낌 문장(촛대 불꽃 문장)을 쓰면서 생각보다 많이 쓸 수 없으며 감정이 메말라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받기 3박자, 교류4덕, 행동명상, 칭찬샤워 등 많은 프로그램은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교류4덕 중 보시, 사과, 감사의 덕목을 직접 글로 표현하고 가족처럼 따뜻한 조원들에게 전하며 다른 조원의 얘기도 직접 들어보니 평소 잊고 살았던 것이 너무 많았던 같았고 감사, 사과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주위의 모든 것들에 대해 보시하고 감사하고 사과하는 검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동사섭 교육 그 중에서도 수심(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 ‘한 생각 잘못하면 지옥이요 잘 하면 천당이다.’라는 거울님의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지족명상을 하면서 주전자라는 사물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감사할 것들이 있었고 집안의 물건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와 가족의 자취가 남아 있는 소중한 여러 물건들이 너무 고마웠다. 또 사람 명상에서 정중한, 정이 담긴 한 번의 절이 사람의 마음을 온통 뒤흔드는 것 같다. 5요조 모든 사람들이 소중해지며 이렇게 맺은 인연들이 너무 소중하다. 자기 지족 명상을 통하여 나 자신도 이렇게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밀려 왔다. 특히 늘 곁에 있어 감사한 줄 잘 몰랐던 아내, 사랑스런 딸, 멋진 아들,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의 모습들이 많이 떠올랐다. 이런 소중한 가족에게 감사의 마을을 항상 표현하며 살아야겠다. 초월명상에서 번뇌의 구조와 수심의 체계에 대해 거울님의 강의를 들었다. 일상의 번뇌는 어리석음으로부터 오는 욕구와 분노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진(분노)을 없애기 위해 분노의 상황을 구나, 겠지, 감사의 과정으로 나누었으며, 구나는 부정적인 상황을 제거하고 객관적 상황만을 만드는 과정으로 구나만 잘 해도 마음속의 분노가 진정되어 가는 것 같았다. 앞으로의 일상에서도 조금씩 실천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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