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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12-21 오후 07:20
제목
경성대 상담심리 대학원 장기 동사섭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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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짱 정금희 님
 
예전부터 동사섭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다. 같이 공부하는 도반이 방학 때면 동사섭 수련을 다녀와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었기 때문에 영 낮 설지는 않았고, 그 도반이 우리가 하는 마음공부하고 별 반 다르지 않다고 하여서 어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그 수련에 참가하고 싶었다. 그러던 차 지난 학기 경성대에 강의가 개설되었고, 교수님께서도 강력히 추천해 주시기도 해서 두 생각하지 않고 참여하게 되었다. 스님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재미있는 분이다. 따뜻한 분이다. 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리한 분이다. 정성과 성실로 똘똘 뭉쳐진 분이다. 확실한 신념과 철학이 있는 분이다. 종교나 사상의 울을 넘어선 분이다. 세상 사람들을 다 당신 자녀 삼으신 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난 동사섭에서 뭘 배웠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스님께서 우리에게 온 몸으로 보여주신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 삶의 태도, 만으로 이미 배울 것을 다 배웠다는 느낌이 든다. 세기의 스승이신 라즈니쉬가 얘기 했 듯 "진리는 스승을 통해서 온다."고 하지 않으셨는가... 난 스님과 같이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스님과 같이 카페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님이 우리에게 뭘 전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에, 더하여, 이런 저런 명상 시간도 갖고, 수련 시간도 갖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 그 자체가 교과서이고, 연필이고, 노트이다.
 
개인적으로 스님께 크게 축복을 받았던 부분은 나의 아들에 관한 부분이다. 맨 처음 수업 시작했을 즈음 난 아들의 오토바이 여행을 못받아들였다."오토바이 타는 것은 위험한 것 이다"라는 일반적인 정의에 주착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얘기를 마음 나누기 시간에 했더니 스님은 기도해 주시겠다고 약속했고, 나의 느낌 노트가 올려질 때 마다 나의 아들을 위해 기도하셨다는 댓글을 꼭 달아주셨다. 근데 정말 이상한 게 스님의 이런 기도가 왠지 효력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고, 결국 아들이 무사히 여행을 잘 하고 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후 단 한 번도 아들을 걱정해 본적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지금도 스님의 기도가 계속 효력을 발휘할 거라는 믿음이 있고, 나도 이런 기도로 세상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간절한 서원까지도 서게 되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몇 가지만 언급을 하겠다. 첫 번째 인상 깊었던 것은 매일 카페에 들어와 느낌 노트를 쓰고, op100을 쓰고, 긍정점 찾기나 나지사 명상, 돈망 명상 등을 과제로 올린다는 거였다. 비록 만나서 하는 수련은 15번 밖에 안 되었지만 난 매일 느낌노트를 통해서 스님과 도반들을 만나고 감정 받고, 이 느낌노트를 쓰기 위해 하루 종일 깨어서 살 수 밖에 없었고, 느낌 노트 쓰다 보면 생각지도 않게 깨달음을 얻게 되어 결국 매일 매일 만나서 공부하는 효과를 내었던 것 같다. 솔직히 느낌 노트를 100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떤 때는 며칠씩 밀려서 한꺼번에 쓴 날도 있었는데 이런 때는 '내가 지금 뭐하자는 것인가 숙제를 위한 숙제인가.'라는 회의도 들 때도 있었고, 느낌도 없는데 억지로 쓴다는 느껴질 때도 있었고, 다른 할일 다 밀쳐놓고 느낌 노트를 써야 할땐 짜증이 날 때도 있었지만 다 지나고 보니 이렇게 견디면서 쭉 밀고 온 과정 하나하나가 다 나의 수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느낌은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와 준 내 자신과 댓글 열심히 달아준 스님과 관심 가져주고 격려해준 도반님들께 감사하고, 이제 100일이 가까워오니 많이 아쉽다는 거다.
 
두 번째 인상 깊었던 장은 개싸움과 대성통곡 장이었다. 개싸움 장은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다. 평소 난 요조숙녀라서 화를 내서도 안되고, 싸워서도 안 되고, 큰 소리 쳐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워낙 평소 성실한 성품이라서 공부삼아 최선을 다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고, 싸워도 괜찮고, 소리 질러도 괜찮네 싶었다. 단 하나 상대의 무서운 눈빛이 아직도 무서움으로 남아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상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내 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성통곡 장에서는 울음이 나올 것 같지 않았는데 스님이 갑자기 "어머니~~~"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나도 쿨하고 엄마도 쿨한 성격이라서 엄마에 대해 별로 정도 없고, 애달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감정의 저 밑바닥에는 엄마와 너무도 끈끈한 사랑과 정이 있음을 알고 더 대성통곡을 했던 것 같다. 엄마한테 미안해서, 엄마를 찾게 되어서 반갑고 고마워서, 엄마의 고단한 역사가 마음 아파서 그리도 울음이 나왔던 것이다. 언니가 정이 많아 엄마대신 나를 많이 보살펴 주었는데 언니가 고생하고 사는 것이 안타까워 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세 번째 인상 깊었던 장은 op100을 배울 때이다. 평소 감사와 은혜 대하여 많이 생각하고 살았지만, op100의 원리를 알고 나니 더 감사할 수밖에 없었고, 잊고 있었던 태양, 중력, 공기, 자연, 느낄 수 있는것.....말 할 수 있는 것을 매일 매일 op100쓰기를 통해서 확인하게 되어 더 선명히 은혜를 알고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op100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쉽게 가르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많이 가르쳐 주었던 파트였다. 아마 평생 내가 잘 활용 할 것 같다. (행복의 원리- 100지향.... 불행의 원리-100주착)정말 좋다.
 
돈망명상은 좀 더 배우고 싶은데... 뭔가 부족한데.... 완전히 익히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물어봐도 시원하게 잘 설명이 안 되었다는 인상... 또는 내가 잘 못 알아들었지 않았나 하는 느낌.... 내가 스스로 몸으로 익힐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세계가 말에도 글에도 있지 않고 오직 몸으로 체득해 갈 수 밖에 없으므로....
 
내가 열심히 과제를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인사하기였다. 평소 부끄러워서 또는 그런 문화에서 살다보니 나도 젖어 들어서 인사를 잘 하지 못했었는데 요즘엔 자연스럽게 인사가 잘 나오는데 스님과 같이 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내가 지금까지 시도 하고 있다는 것, 많이 발전 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금 돌아보니 동사섭 수련이 있었던 매주 금요일을 많이 기다렸던 것 같고, 수업 마치고 나올 때는 뭔가 한 아름 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었던 것 같다. 진짜 선물도 많이 받았었지.... 먹물 스카프, 책....고맙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그날 있었던 수업내용을 남편과 아들한테 다시 다 전달했었고, 남편과 아들과 감동을 같이 나누었던 기억도 참 소중하고 남편도 스님을 뵙고 싶다고 하니 그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스님이 소개해 준 책도 많이 있었는데 이미 읽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책도 있고, 방학때 읽을려고 준비해놓은 책들도 있는데 그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 만땅이다.
 
 
 
동사섭하면 불교의 교리를 근본으로 하리라 생각했고, 리더가 스님이기 때문이 불교적인 성격이 좀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담 쪽에 훨씬 많은 비중이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물론 불교의 교리와 상담이 둘이 아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교적인 색깔이 좀 더 가미된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내가 불교도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거겠지) 하지만 상담쪽 색깔이 많기 때문에 종교의 울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먼거리 기쁜 마음으로 찾아주신 스님과 꽃사슴님께 감사드립니다.
 
 
2. 쉼터 김정숙 님
 
동사섭 처음 알게 된 것은 간간히 천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 시간 나면 동사섭에 가보라 하시며 적극 추천하셨다.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5박6일정도가 필요하고 불교적 분위기, 먼 거리...기도했다. 주께서 저에게 필요하다 여기시면 주님의 방법으로 길을 열어 주세요!라고. 놀라운 응답을 받았다. 동사섭을 학기 중에 수련과정으로 한다는 거 아닌가? 바리 신청했는데 박사님들만 한다고 기회가 없을 거란다...우여곡절 끝에 동사섭 안착 ! 주께 영광 감솨~~
 
3월 학교서 첫 집단 경험이 강열하고 놀라서 그런 감수성 집단을 기대했나보다.. 강의 위주 집단 과정이 좀 낮 설고, 집단원들이 거의 전문가, 선배님들..좀 부담스러웠고, 불교적 용어와 접근이 잘 수용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게다가 느낌노트...와~ 장난 아닌 게 부담스러웠다. 마음짱 님께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신다며 신실하게 해나가시며 이제 100번째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과제 중 긍정점 찾기와 각 명상별 과제 등을 느낌노트에 함께 적다보니 쏠쏠한 재미가 있고 처음에는 댓글을 안 달고 그저 읽고 지나갔는데 내 느낌노트에 댓글을 읽으며 소통과 마음의 교류를 느끼게 되어 조금씩 남기게 되었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소통하지 않는 나의 오랜 패턴을 반성하며....
 
청심님의 피드백은 참 인상에 남아 아~하 그렇구나! 도움이 되었고, 학님의 온화한 피드백은 앞으로도 살이 되고 피가(^^)되리라 믿는다. 달랑 2명의 동기와는 각별한 마음이 생겼고 ,너무나 색깔이 각양각색의 선생님들의 삶과 감정과 생각을 느낌노트를 통해 느끼게 되면서 감정의 배를 타고 함께 출렁출렁하며 흘러 흘러 내려가는 기쁨이 컸다.
 
학님의 깨끗하고 소탈하게 느껴지는 태도와 힘 있는 강의는 당신의 영혼에서 나오는 언어로 느껴져 넘 감동적이었다. 간혹 뭉클 먹먹 ,눈물, 호당한 웃음, 천진한 행동, 당당함과 겸손함 열정과 정성, 정성, 정성, 정성 .....! 그 어떤 이론이나 기법보다 상담자 자신이 최고의 상담(치료)도구라 했던가? 삶과 상담과 인간과 영원이 하나 되어 흘러나오는 그 분의 모습을 가까이서 뵌 것이 나의 최고의 수확이 아닐까 싶다. 사실 타 종교 헌신자는 우리 과가(기독교^^)아니라고 은근히 거리를 뒀는데 깊이 부끄러움으로 회개했다. 존재와 역할과 신념을 혼돈한 무식의 소치를 반성하며...
 
동사섭을 통해 나를 재 발견했다.
 
고도의 역기능 환경 속에서 자란 나는 나도 모르게 나의 많은 부분이 병적이고 치유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독히 부정적 감정을 억압했고, 생활을 책임져야 했기에 주도적, 일에서는 완벽주위적, 그러면서도 갈등 회피적, 여러 사람 공동체에서는 존재감이 별로 없는 나의 모습들을! 그러나 실제로 동사섭강의의 많은 부분이 본이 아니게 오랜 세월 살아남으려고 익숙하게 몸에 밴 것들이 많았다. 이름은 다르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했던 낮은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게 했고 ..이제는 잘못된 것은 바꾸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아니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불편할 때 조금 가감하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삶을 보다 여유롭게 해준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서적 완충공간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 내 자신 뿐 아니라 온가족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긍정점을 보는 안목이 op100과 더불어 더 높아져 사람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감정의 정직함과 함께 정서적으로 자유함을 더 얻어가니 행복하다. 무엇보다 내가 내 자신을 평가절하한 부분이 많음을 깨달아, 난 제법 괜찮은 사람이고 멋진 부분도 많음을 인정하게 되어, 이전 보다 더 내가 사랑스럽게 여겨지고 애쓰고 노력했던 것들을 인정하고 박수 쳐줄 수 있게 되니 뿌듯하다.
 
늘 초월자 하나님 앞에서의 분리된 나를 인식하던 것에서 돈망과 비아명상 통해 바탕에 거하고, 탈 에고 연습은 참 평안한 경험을 하게 했다.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공격적이고 강한 에너지의 발산인 개싸움에서는 원 없이 소리 지르고 몸싸움하고.... 며칠을 근육통과 목이 쉬는 후유증에 시달렸으나 시~원~했다. 좀 더 맞섬의 노력과 공격적인 에너지를 적절히 표현하는 연습이 앞으로의 과제로 나에게 남긴다.
 
동사섭의 최고의 보너스는 47년간의 해묵고 질긴 어머니와의 온전한 화해이다.
나름 인지작업, 용서 작업, 감정적 화해 작업...참 많이 했고, 책을 통해, 기도 통해, 상담 통해, 삶의 경험을 통해 '그들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들도 최선을 다했다' 알고 인정하고 느끼고 있던 사실이기에 감정적 찌꺼기가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느낌노트 쓰다가' 아~하!' 그게 바로 영혼 저 밑바닥에서 부터 오는 쨍하는 울림 깨달음 이었다. '그래 나의 어머니도 그랬겠구나!!!!' 온 몸의 세포들까지 온전히 일어나 이해하고 수용하게 된 어머니의 전 존재! ....감격했다..
어머니와 나는 하나였는데 그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니, 비로소 그 분과 나는 분리가 되었다.
 
마음을 나눈 동사섭님들과 학님이 아~~주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소중한 분들로 남아 있을 겁니다! 함께한 님들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사람을 향한 온전한 정성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학님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 구름 서유리 님
 
굿바이 동사섭!
 
동사섭이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
매 주 모임을 하러 가야할 것만 같은...
 
동사섭은 상담 공부를 하러 대학원에 들어온 후 첨으로 상담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큰 기대를 안고 시작한 모임이었다. 마냥 집단만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강의+실습의 형태였다.
 
동사섭을 통해 얻은 것이 참 많다.
 
나의 하루 느낌을 알아가는 것을 경험하고 훈련해볼 수 있었다.
느낌노트를 통해 내가 자연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친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졌다.
입을 닫고 있던 부모님과 대화를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이 많아졌다.
자기 분석만이 아니라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고 다 해소되지 않아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실천도 했다.
내가 탐탁지 않아하던 나의 장점을 내 장점으로 인정할 수 있었다.
좋았던 것들은,
집단 안에서 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수용받는 느낌을 경험했다.
온전히 나를 안아주는 스님이 계셔서 좋았다.
 
동사섭을 난 참 좋아했다.
초반엔 과하게도 좋아했다. 그러다 과하게 좋아하는 나를 발견하고 내려놓았다.
좀 더 성실히 느낌노트와 명상들을 수행하지 못한 점과 비아명상을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카페에서 함께 나누기 어려운 부분은 홀로 적어 개인적으로 알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 이 글을 마무리하는 것이 또 아쉽다.
전라도 한번 가야겠다^^
 
4. 풀향기 차명정 님
 
기대이상의 도움을 받았다. 함께하신 분들의 풍성한 마음과 따뜻한 인격과 꾸밈없는 정성이 소중한 깨우침과 감동을 주었다. 감사하고 정감이 가고 그 인연이 소중해서 감동스럽다. 그리고 이 공부가 한 학기동안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영화처럼 때로는 어리석음에 대한 참회로, 깨달음에 대한 기쁨으로, 사람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는 충만함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학스님께 스승으로 깊이 존경하는 마음을 전해드린다.
 
매 시간마다 참 많이 울었다. 참회로, 기쁨으,로 충만함으로, 스스로에 대한 연민으로 ...
몸이 생존하기 위해 먹고 잠자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영혼이 성장하기 위해 배우고, 깨우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쉼(명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한다.
내 영혼이 성장하고 기뻐하는데 이 동사섭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기쁘다.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내가 꿈꾸는 하루는 평온하게 그러면서도 온전히 그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 소임을 다하면서 기뻐하는 하루이다. 그 말은 평온하지 않다는 뜻이고, 최선을 다한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고, 기쁘지 않기도 하다는 것이다.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뜻이다.
 
동사섭을 하면서 내가 나를 늘 평가하고 때로는 모질게 대하고 몰아세워서 가지고 있는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이 동네 긍정점에서 시작해서 죽음명상, 돈망명상, 비아명상으로 이어지면서 뭘 하려고 마음만 앞서서 애쓸 때 아무것도 이루기가 어렵고 부정적인 마음이 채워진다는 것을 느끼고 일상에서 아무 것도 안하기 다시 말하면 생각 안하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에는 부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내 생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내고 미워하는 마음 감정이 커 질 때에는 그 감정을 키우는 먹이가 있다. 그 먹이를 조절하면 평안할 수 있겠다. 그 먹이가 생각이다. 생각을 안 하게 되면 아무 생각도 안하게 되면 모든 감정이 가라앉고 평안해져온다. 그 때 그 마음으로 해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내 생명과 영혼을 키우는 에너지로 남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동사섭 프로그램 중에서도 돈망명상이 내가 가장 도움 받았던 것이다.
 
나지사 명상을 통해서 아는 것이 대충 아는 것일 때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뭘 배우는데 엄정함이 부족하다 느꼈고 스승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공부에 동기가 약하다 엄정함이 부족하다 일상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다. 부족한 내 모습 바라보면서 힘을 내본다. 부족한 내 모습이나 어려움에 무기력하게 대처할 때 개싸움할 때 아무 생각없이 덤벼들었던 그 힘과 기백을 한 번 씩 생각한다.
 
동사섭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전반적으로 편안해졌다는 것이다. 교만한지 아직은 좀 더 살피게 되는데 아무튼 그냥 행동해도 크게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 잘해서가 아니고 그냥 인간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집착이 조금은 놓아졌고, 수용의 폭이 조금은 넓어졌다. 큰 수확이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데에도 편안하다, 경계나 긴장감이 많이 줄었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항상 주제가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을 편안하게 하는데 10년 쯤 걸린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양반이었네 하고 깨달은 것이 10년 전 쯤이었고, 1년 전 동사섭하면서 아버지가 잘해준 것은 하나도 공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 참회하고 아버지와 진솔하게 내 마음을 다 털어놓았던 수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아버지를 만났는데 너무 반갑고 고맙고 해서 아무 쭈삣거리는 마음 없이 다가가서 안았다. 따뜻했고 그런 내가 놀라웠다. 기뻤다. 내가 편안해진 이유 같다.
 
마라톤 동사섭에 비해 한 학기 이어오는 동사섭은 좋은 점이 있다. 이렇게 일상에서 꾸준히 적용하고 시험해볼 기회들이 많고 해보고 나눔으로서 생활에서 익히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5. 하루냥이 노진숙 님
 
‘흐르는 강물처럼~’
 
강물이 흐를 때 그 속에는 많은 움직임들이 일어난다. 물이 흐르면서 조약돌과 부딪쳐 소리를 내기도 하고, 물들이 서로 앞 다투어 흐르려고도 하고 큰 바위를 만나면 그만큼 큰 움직임과 거품들이 생기기도 하고....
 
나에게 한학기동안의 ‘동사섭’은 그야말로 흐르는 강물이었다.
 
처음 ‘동사섭’ 집단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여러 가지 여건적인 부분과 함께 ‘처음 경험하는 집단은 구조화된 집단이어서 그 속에서 집단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개설되어 있는 다른 집단에 참여하려 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모태에서부터 기독교인이었던 나는 ‘동사섭’을 강의하시는 분이 ‘스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더더욱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것과 이 집단이 참 좋은 집단이라 쉽게 경험하기 어렵다는 말에 욕심이 생겨 거의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신청했던 집단을 취소하고 ‘동사섭’을 듣게 되었다.
 
아무것도 아는 것 없이 참석했던 첫 시간에서 ‘학님’에 대한 첫 이미지는 ‘참~ 4차원 같은 분이시다~’라는 것과 알 수 없는 어떤 강인함(?)이 느껴져서 오묘한 시간이었고, 이제껏 내가 접해보지 않았던 문화를 접해서 낯설고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이 첫 시작이었다. 동사섭을 할 때 시작과 끝에 하는 명상도 낯설고 이론적 강의에서 접하는 것도 낯설고 어렵고... 조용하고 정체된 듯한 그런 수업분위기도 낯설었다.
 
그런데 단지.. 그런 낯선 것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 주 한 주 시간을 보내다 보니 고요함이 익숙해지고 내가 나를 마주대하고 있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되고 그 속에서 어떤 움직임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를 바라보는 것, 내가 느끼는 것, 감사하는 것, 나를 알아가는 것 등의 그 모든 것이 결코 낯설지가 않게 되고 무언가가 내 속을 조금씩 조금씩 뒤흔들더니 마침내 개싸움, 희노애락의 장에서는 내 속 감정을 흔들어 속 바닥이 움직여지고 그것이 치솟고 한바탕 뒤집혀서 다시 고요해지는... 그러나 그전의 내 마음과는 다른 그런 모습들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그 뒤의 시간이 아프고 힘들고, 마주대하는 것이 어려워 발걸음이 무거워 지기도 했고, 명상을 할 때는 여러 가지 잡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하기도 하고, 그 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나를 뒤집어 엎어 어린애마냥 엉엉~ 울어버린 적도 있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쉽고, 내 아픈 부분을 꺼내 보이기 싫어하던 나에게 그런 작업들은 결코 만만하거나 쉽지 않았고, 그래서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그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어느덧 마지막에 와있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허전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이제는 명상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조용한 시간이 좋고, 동사섭 장에서 풀어내는 그 감정들의 이야기들이 너무 좋은데 ... 익숙해지고 좋아 질만 하니 끝이 나버렸다.
 
동사섭을 하는 동안 느낌노트를 쓰면서 내가 변해가는 과정이 보이고 어느덧 훌~쩍 까지는 아니어도 조금 커져있는 나를 보니 반갑고 기뻤다. 예전에는 나를 생각하면 웅크리고 앉아 우는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생각났었다. 안으로 많이 숨기고 힘들어도 혼자서 감당하고 겁 많고 불안해했던 모습이, 한 학기를 지나면서 조금은 못땠고, 조금은 버럭쟁이가 되고 조금은 나쁜 말도 하고 불만도 말하고, 그러면서도 조금 더 당당해지고 힘든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힘이 생긴 것 같아서 이제 내 속사람이 조금씩 커가고 있구나...하고 알게 되어 반갑고 좋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 ‘뭐가 컸냐~ 잘 모르겠구만...’이라고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이젠 그런 평가나 그런 시선은 상관이 없다. 조금씩 커가고 있다는 걸 내가 알고 그것을 알게 된 것이 중요하니까...
 
‘동사섭’은 ‘학님’과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수행하는 자의 모습을 닮아 단아하면서도 고요하고 흐트러짐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학님’의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닮아서 동사섭 장도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당당하다. 그래서 그 속에 있는 우리도 그러한 모습대로 닮아 갔던 것 같다.
 
기독교 문화 안에서 많은 유명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 받고 감명 받아서 눈물 흘리고 회개하고 마음이 동한 적이 많았는데 ‘학님’의 이야기에 내가 그러고 있는 모습을 어느새 발견하면서 이 또한 신기하고 새롭기도 하고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좋아져 나의 편견과 내 생각을 깨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다음 주부터 동사섭을 했던 금요일이 많이 허전하고 아쉬울 것 같고 첫 집단을 ‘동사섭’을 한 게 너무나 행운이고 귀한 기회였음이 감사하고... 따뜻한 손길로 수업 때 배부르게 채워주셨던 다른 도반들의 손길도 감사하고, 베푸는 장이 되고 기쁘게 받을 수 있는 귀한 장을 경험할 수 있어 그 또한 너무 감사하다. 수업은 끝났지만 조금씩 삶으로 그동안 배운 것들을 나타내면서, 이 세상사는 동안 나를 잘 돌보고 받아들여 커가면서 내가 있는 그 어느 곳이든 양장력이 되는 귀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조그마한 바램을 가져본다.
 
6. 빅맘 김귀원 님
 
막연히 동사섭이란 어떤 것일까 하고 궁금했고 누구의 추천이라기보다는 집단상담 수업을 통해서 책 서문에 나와 있는 몇 분들이 초기에 용타스님을 중심으로 동사섭을 발족하였다는 말에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더니 5박 6일 코스로 되어 있어서 참석하기란 쉽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이 있던 차에 가까운 거리에서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로만 참석했던 수업이었다.
 
처음엔 많이 설렜고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 설렘이나 기대는 막연한 것이었다. 처음 학님을 만났을 때 무척이나 반가웠고 스님들은 상담을 어떻게 하나 하고 무척이나 궁금했다.
구체적인 기대감을 정리도 해보지 못한 채 시작되었고. 나 나름대로 사람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절수행과 차를 통한 명상 등을 하고 강의와 실습을 통해 정확한 목표 없이 그냥 쭉 따라왔다.
 
그리고 매일 쓰는 느낌 노-트 속에서 다소 강박증도 느껴지고 뭔가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나의 평소 생활과는 완전히 리듬이 깨어져 힘든 과정 속에서 새로운 울타리 속에서 수행을 해야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워나가는 일이야 반갑고 설레이지만 많이 혼란스러웠다.
 
난 논리적이거나 구체적으로 서술하거나 표현하는 것에 서툴러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몹시 서툴러 그기에 대한 불안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그 맘 속속들이 알아주는 학님의 피드백은 참으로 경이로웠다. 엄마와의 갈등 속에서 늘 아쉬움이 있는 나인지라 더욱 그랬다.
 
13주를 통해 얻은 이익이 있다면 나의 신체반응을 바라보면서 묵은 감정을 해결했고 여린 마음에 움츠리고 있던 배포가 조금 생겼다. 고요하고 평온을 지키려고 애썼던 마음 그래서 자구 안으로 파고들던 몸을 이제는 죽 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하면 역시나 어렵다. 결론은 움츠리고 구부정하던 나의 자세가 쫙 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발걸음도 가벼워졌고 허리를 쭉 펴고 종종걸음을 걷던 나 자신이 허리를 쭉 펴고 여유 있게 걷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분명해졌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지금은 어깨와 허리를 죽 펴고 걷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짱이 조금 두둑해졌다. 그리고 대학원 생활 1년이 다되었어야 조금 적응이 되고 여유가 생겼다. 현실적인 어려움이야 더 많이 생겨났지만 나는 더욱 여유로워 졌다.
 
그것은 자존감의 회복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엄마와의 갈등에서 생긴 자존감 위축이 이제는 회복되고 있다. 오랫동안 나의 몸이 그렇게도 말하고 싶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랬더니 휘어진 등과 움츠리고 있던 어깨, 그리고 그 긴장감으로 인한 허리통증, 그리고 고질병인 위장이 편안해졌다.
어린애 같은 투덜거림을 엄마에게 못해봤던 그 어린애다운 투정을 살펴주고 어루만져주고 고스란히 받아준 학님의 사람에 대한 존중과 귀히 여김으로 충분히 소화되고 녹여진 것이다. 충분히 해보지 못한 어린아이에서 이제 지금-여기로 돌아왔다. 이제 진정으로 나 자신과 타인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생각과 우주의 어머니 품 같은 성품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빅맘이 되어간다. 참으로 경이롭고 귀하고 존중스러우며 숙연해지고 감사하다.
 
7. 초우 노혜은 님
 
15주 동안의 여정에 대한 소감문 쓰기를 내내 미루다 겨우 이제야 쓰게 되었다.
몸이 아프다 또는 바쁘다는 핑계로 내 마음의 불편함을 숨기려 했던 것은 아닐까.
지난 주 수업시간 말미에 스님이 주셨던 설문지를 받고는 당황스러웠다.
15주가 지났으니 뭔가 좀 달라졌겠지 기대했었는데 첫 시간에 받았던 설문지만큼이나 답을 쓰는 것이 어려워 당황스럽고 나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다.
 
내 삶을 지탱해주는 중심생각(신념)을 묻는 질문은 여전히 어렵고
각각의 수업내용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질문에는 부끄러웠다.
이것은 좀 더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그만하면 잘 했다는 위로를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아쉽고 부끄럽다.
 
아직도 생각과 느낌을 혼동하기도 하고, 미세한 감정을 수없이 놓치고 산다. 처음 시작할 때의 다짐과 열정 그리고 놀라움이 시간이 흐르면서 흐릿해졌고, 때론 느낌노트 쓰는 일이 해야 하는 과제라 여겨져 부담스럽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물론 기쁘고 가슴 벅찬 감동을 받을 때도 있었고 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을 문득 받을 때도 있었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일이나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 모두 쉽지 않았다.
수업에 빠졌을 때는 더욱 더 내용을 이해하는 것조차도 어려웠고 그래서 명상과제 하는 일이 더 힘들었다. 이유가 있었지만 그것은 온전히 내 탓이다.
 
동사섭에 대해서는 사전지식이 없었다. 그저 집단상담 수업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주변사람들이 추천을 하기에 관심이 갔었는데 대화스님의 첫 인상 만큼이나 잔잔한 듯 강렬하게 다가왔다.
행복, 너와 나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우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주변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 자신이 맡은 일에서나 그렇지 않은 일에서 옳은 행동을 하라는 말씀은 평범한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원리 하나하나를 배우면서 그 안에 꽉 찬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5박 6일 수련기간과 14주에 걸친 수련 과정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했던 14주 동안의 수련은 그 주에 배웠던 내용을 한 주 동안 실천해 보는 장점이 있지만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힘든 것 같다. 나도 그랬지만 처음에 함께 했던 여러 선생님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수업에 빠지고 카페 활동도 뜸하게 된 것이 많이 아쉽다. 삶의 5대 원리 중 화합의 원리가 함께 더불어 행복해 지는 것인데 말이다. 스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직장 일에 공부에 너무 바빠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5박 6일 과정이었다면 중간에 빠지는 일이 없었을텐데......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역시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다. 처음 경성대 동사섭1기 과정을 시작하면서 박사과정 선생님들 우선적으로 신청 받는다기에 조금 기분이 나빴었는데 나중에는 굳이 구분을 두지 않기로 한 탓인지 석사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되어 내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같은 대학 석 박사 안에서도 서로 친한 사람끼리 가깝게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수업시간 자리에 앉을 때나 휴식시간에 친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모습은 조금 아쉽고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 카페에서도 친한 사람들 글만 읽고 댓글을 다는 모습 역시 나에게는 참 섭섭했었다. 시간여유가 없으니 모든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싶어도 마음뿐이었으리라 생각은 한다. 나 역시도 동기 샘들과 옆자리에 앉고 같이 차를 마시고 카페 글도 먼저 읽고 우선적으로 댓글을 달았으니 다른 누구 탓을 할 수도 없지만 왠지 아쉽게 느껴졌었다. 이것 역시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내 마음이 간절한 탓일 것이다.
 
이 동네 긍정점과 5요 명상 등 그동안 배웠던 것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생각이며, 동사섭의 모든 것을 잊어도 op100을 잊지 말라는 스님의 간절한 말씀대로 계속 해 나갈 것이다. 머리로 생각만 하지 않고 가슴으로 느끼고 하루 6만 가지 느낌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저지르고 제치고 누리며 살고 싶다.
 
8. 바라밀 하은경 님
 
소감문을 적으려 하니 게으른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감정단어나 표현이 다양하지 않았던 나에게 느낌노트를 적는 과정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자신을 바라보고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정은 부정대로 긍정은 긍정대로 머물지 않고 흘러가도록 해주었다.
 
삶의 궁극점이 행복이라는, 학 님의 그 누구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용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주변을 내담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스함을 깃들이게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좋았다.
 
 
 
인지작업이 많아,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많아 가끔 집중이 흐트러지고, 서로 오고감이 신나지 않았지만 한 끗 차이로 긍정적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도 있음을 알게 되어 좋았다.
 
9. 모설 안세지 님
 
벌써?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쉬움과 서운함... 그리고 나를 온전히 던지지 못해 충실하지 못했었다는 죄책감이 든다. 게으름인가 방어인가... 매일 고민하면서도 느낌노트를 저버렸던 것이 못내 미련이 되어 남는다. 그래도 그 죄책감 때문인지 매 순간 나의 느낌을 의식화 해보고 원인도 찾아보고 그러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서 애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전 같았으면 벌써 화를 내도 냈을 것을 지금은 '내가 화가 나네?' 이 감정은 뭣 때문에 생긴 것이지? 하고 한 번 생각해 보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직 감정을 표출하고 난 다음에서야 그 작업이 이루어지긴 하지만... 예전에 다른 사람을 탓해 오던 시간들이 많이 줄은 듯하다.
 
동사섭을 통해 나의 가슴에 있는 정체모를 감정들이 내가 노력한 것을 알아주지 않을 때의 화남, 누군가를 그리워해서 생긴 슬픔, 내 곁의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기쁨 등 이름을 붙여 나타나기 시작했고, 내 가슴 속 어딘가 숨어 나도 모르게 나를 누르고 있던 돌덩이도 하나, 둘씩 빠져나간 것을 느꼈다.
(특히, 개싸움을 하고 난 다음의 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온몸이 나른하면서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시원함...)
 
하지만 아직 돈망명상을 제대로 체험하지도 행하지도 연습하지도 못하고 동사섭이 끝난다니 아쉬움이 많다. 과연 나 혼자 그 못 다한 과제들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다른 집단원분들의 느낌노트를 읽으며 변해가는 모습들에 감동을 받았고 나또한 그것에 자극을 받아 노력했던 내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먼 길 고생하시며 집단장소까지 오신 집단원분들과 학님께 감사하고 또 가끔 사소한 이유로 집단을 빠졌던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ㅡ.,ㅜ
 
열심히 달려온 2010년 모두 행복한 마무리 하시고 2011년 새로운 화이팅을 위해 힘찬 발걸음 내딛어요~!!!! ^^*
 
 
10. 산이어멍 강근미 님
 
난 항상 어떤 일에 마지막에 섰을 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마지막은 늘 아쉽지만 새로운 것이 또 기다리고 있는 설레임이 있어 괜찮아......이번 동사섭의 마지막 순간에도 난 이 말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나에게 있어 동사섭은 처음에는 황당함으로 나중에는 안도감으로 마무리 되었다. 황당함이라 함은 전 학기 감수성 집단을 한 나로써 집단에 대한 성격이 전혀 달라서 오는 의아함? 의구심? 안도감이라 함은 회기 하나하나 진행되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해 짐을 몸소 느꼈다.
또한 이번 집단상담은 우리 딸 산이와 함께 한 첫 번째 이벤트라 나에게 더욱 의미 깊었다. 어멍은 신체적 변화로 인해 집중하기 힘든 적도 있었고 간혹 몰래 몰래 졸았지만, 그래도 우리 산이가 뱃속에서 다 들었으려니 하니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학님이 대단한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고 늘 말씀해 주시고 같이 한 집단원들도 우리 산이에게 덕담을 많이 해줘서 그 빽으로 태교를 따고 안하는 예비엄마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 시간에도 잠깐 집단 중에 말했는데 그 어떤 모임이나 만남보다 이번 집단이 많이 아쉽다. 완전히 몰입하지도 못했고, 완전히 하나가 되지도 못했지만 14주 동안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만큼 나에게, 그리고 우리 산이에게 이 집단은 좋은 외출이었다.
살짝 살짝 올라오는 우울한 감정들을 달래기도 했었고, 인간의 죽음을 다시 느껴보기도 했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함을 일깨우기도 했고, 인간의 분노에 가슴 아팠기도 했다. 그런 좋은 외출이 다음 주부터 없어진다고 하니 많이 서운하고 아쉽다.
그러나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하지 않았던가... 좋은 이들과의 만남이 행복했고, 뭔가 마무리 했다는 것이 상쾌하다.
 
끝으로 산이와 어멍이 세트로 집단 지도자인 학님과 집단원들께 함께 한 순간에 대해
감사드린다.
 
11. 나무 성미혜 님
 
낯설음을 걱정하는 내가 동사섭은 꼭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설음 때문에 대학원을 4학기나 다녔지만 집단이나 다른 학습의 장에 잘 가지 않던 내가 동사섭이 열린다는 데는 꼭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의 간절한 바램이었다. 그곳에 가면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김이.
 
역시나 우리 동기 하나 없는 동사섭의 장은 몇몇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친숙한 장은 아니었다. 수업 시작 바로 전에 갔었고, 수업이 끝나면 바로 나가기 바빴으니 또한 수업하면서 10월과 11월은 애착을 끊지 못함이지만 나름 힘든 일도 있었다.
또한 시작할 때의 마음과 다르게 자꾸만 게을러지는 나를 발견하고 매일 사이버 장에서 나를 올린다는 이 장도 사실은 낯설었다.
 
수업하면서 수심과 작선 화합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게 또 질책하는 시간도 되었지만 소중함을 깨닫고 조금씩 하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며 기특하다, 기특하다 해 주었다.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한 나는~~~~>으로 시작하는 5요명상은 나와 남을 귀하게 생각하게 해 주는 귀한 명상이었다.
 
내가 놓친 수업 2개 (죽음명상과 아야 소리도 할 수 있어야한다는)를 못 들어 너무 아쉽고 계속 느낌노트를 통해 나의 감정과 핵심감정을 찾아가보아야겠다.
그리고 내게 꼭 필요한 것, 귀하고 소중한 나는 너는----!!!
 
나의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내겐 나만이 화두였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과 함께하지 못함이 끝으로 아쉽다. 모두.. 그럼... 내내 행복하세요
 
 
 
12. 바람 박혜주 님
 
첫 시작을 하며 경직되어 있던 내가 떠오른다.
회기를 거듭하며 조금씩 풀려가던 것이 신기하다.
조금씩 편해지고 마음을 내 놓을 수 있게 된 것이...
 
어떤 날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떤 날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어떤 날은 의무감으로,
이렇게 다니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만남을 남겨두고 있다.
 
그 어떤 시간보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내가 알던 나, 모르던 나, 아리까리하던 나 ㅎㅎ,
그 시간의 감정은 남겠지만 몸으로 체득하지 않은 것은
쉽게 잊기 마련인가보다.
 
동사섭에서 한 것을 생활 속에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감사한 분들....
허그여인이라 이름 붙여준 오공강물님~
안아주시며 볼까지 부벼주신 학님~
편안하게 참석해할 수 있게 해준 재미할매님~
그저 아는 사람들에서 조금 더 쏙 들어가서 만나진 것 같아 좋다.
 
13. 봉봉 정봉희 님
 
주어진 시간과 일들을 해 나가다가도 가끔 멈추어 서서,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왜 사는 걸까?' 고민하다가도 그 고민이 깊어지기가 무섭게 또다시 허겁지겁 허둥지둥...
그 모습에 '참 열심히 사네요.' 인정도 받고, 나도 그게 내 살아갈 이유라 여기며 안심도 하고, 하지만 언젠가 홀홀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공허함... 기둥 하나 세우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9월 10일 동사섭 첫 시간에, '세상의 주인인 나는... 세상천국을 만들겠습니다.' 기원하면서 소나기 맞은 듯 마음이 시원해졌고, 느낌노트 작성하며 마음 밭이 풍성해지는 기쁨이 있었다. 많이 이동하며 살다보니 소소한 느낌들을 모두 기록할 수 없었지만, 내 안의 느낌들을 무심히 흘려버리지 않고 잠시 살짝 '으흠!' 하고 바라봐주고 토닥여 주면서, 무감동하던 느낌들이 쭉쭉이 하면서 펼쳐지는 상쾌함이 있었다.
 
생각을 급변시키던 OP100 훈련.
한 생각의 차이로 내가 홀가분해질 수 있다는 체험이 좋았다. 생각이 원수고 생각이 은혜라고 하셨지. 신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움직인다고 배웠지. 있고 없음을 유념하되, 이미 이룬 것에 감사하는 긍정지향을 조금씩 조금씩 훈련하는 게 좋았다. 문득 오래전 삼동원에서 주전자에게 감사하는 명상을 떠오르며 아, 예전보다 기존기성에 감사하는 모습이 더 많이 생겼구나 싶어 기뻤다.
OP100의 최고봉은 역시 이 동네 긍정점 찾기. 나와 가족에게 보낸 긍정편지와 감사목록은 물질로 보낸 어떤 선물보다 더 확실했다. 더 가까워졌고, 더 많이 감정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우리 가족들 정이 더 쫀득쫀득해졌다. 그 공부 어떤 공부냐며 자꾸 가족들이 물어온다.
 
다시 한번 질문!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왜 사는 걸까?'
모든 삶의 마지막은 기분 좋아지기 위함이란다.
상담하면서 늘 입으로 말하던 행복이란다.
자기 사랑하기란다.
발밑에 툭툭 걸리던 그 많은 행복거리들.
매일 지나치던 행복동전들.
그 녀석들을 챙기는 것이 그 답이란다.
 
동사섭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행복하리라!' 다짐이 더 진하게 우려 나온다.
'행복하리라!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자!'
그것이었던 것을.
 
화합, 교류 4덕, 장력 만들기를 배우며, '참 좋다.'하는 마음으로 전환하는 것은
한 순간이구나, 내 결정이구나!
그 많은 심리학 책들에서 배운 온갖 이론들이
이것 하나로 관통하는구나! 놀랍고,
그 체험이 내 곁에 살아있음이 신선했다.
그래서 원리구나!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죽음명상의 중심에는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지 못하는 내가 있었고,
그런 나는 내가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내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 그러니 지금이라도 하자.
더 보고 더 하고 더 사랑하자.
 
나를 완전히 비우는 비아까지 가지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겠다는 마음 하나 심어주었다.
그에 이어 비아명상은 텅 빈 상자 속에 날아다니는
묘한 체험을 심어 주었다.
시간과 공간이 겹쳐지는 이상한 세상에 빠져드는 느낌.
지금도 습관처럼 따라다니는 공허함이 싹 올라올 때
잠시 눈을 반만 게슴츠레 뜨고 비아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내가 요러고 있구나... 하다가 그런 내가 스르르 가버리는 상태.
깊이 자고 일어난 듯 개운한 느낌이 좋아 이삼일에 한번 씩 해본다.
 
나지사명상을 하면서
그럴수도 있겠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포기가 아닌 수용으로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힘이 조금 생겼다.
양말을 돌돌 말아 빨래 통에 넣어두는 신랑의 모습을 보며
어서 빨리 벗어버리고 씻고 쉬고 싶겠지... 라며
여유 있게 바라보는 내가 나도 포근하다.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그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려니 아쉽다.
자주 깟페에 오지 못한 것도 너무 아쉽고...
하지만 아쉬워만 하기엔 참 많은 것을 얻었다.
행복해졌고, 신나는 것이 좋아졌고,
마음에 근육 하나가 더 생긴 것 같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팅할 근육 하나가 더!
 
마무리가 아니라 또 다시 시작하는 거구나.
또 다시 해보자.
그리고 우리 시님과 선생님들.
함께 해서 이만큼 올 수 있었네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보고 싶을거예요.
 
 
14. 오공강물 강경란 님
 
-동사섭이 무슨 뜻인지는 이제 안다.
중생을 향한 지극한 사랑 방법이었지요.
 
-스님은 칼칼한 바지에 하얀 흰 먕말을 신고 오셨다.
나비같은
학님
 
-세상에 주인인 나는 귀하고 소중한 나는 안으로 수심 잘 하고 밖으로 작선 잘 하여 세상 천국을 만들겠습니다.
세상에 귀하고 소중한 나는 ~~~이 주어
알고는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서 건내 받을 때 오는 뭉클함,
알려주는 분과의 짙은 교류에서 생기는 여운!
 
새삼스럽지 않는 이야기
알고 있는 이야기
김치 국물 뒤적이며 순서 갈아주듯
자주자주 누군가가 그렇게 뒤적거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확인을 받고 싶은 마음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픈 마음이겠지요.
꽃을 알아보아주는 이가 있다는 넉넉함, 훈훈함
그걸 확인하고픈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일어나서 통 기브하고 있어 전화 받으려 가지 못하지만
기브스 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있음이 감사합니다.
귀하고 소중한 나에게 그런 시간 있음이 감사합니다.
안으로
밖으로
할일과 목적이 분명해서 좋습니다.
순서가 있고
절차가 있는
 
첫 시간 긴 설문지
그런 설문지를 주는 분이 있다는 것
받는 시간으로 살고 있음이 감사합니다.
 
보신각 종 울리기 전 또 한번 해 볼까요?
가족끼리 할까요?
새해 이벤트로 말입니다
 
-스님 추석선물
은은한 그레이 바탕에 연잎입니다.
머리에 목에 쓰고 싶지만 고이 그대로 두고 싶었지요.
어미곰 상자 위에 장식으로 덮어놓았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OP100
기본을 챙기고 닦으라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를 확인하고 지향하고 집착하지 않는
삶을 3등분하는 기준, 나침판이라고 할까요?
 
O가 있음이 고맙습니다.
O 있어 P있고
O 있어 100도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현재 P 귀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자주자주 O를 기억하며 부자로 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면 동사섭은 내가 부자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이 동네 긍정점
50개를 찾고 발견하는 기쁨, 재미남, 즐거움,
또 가까운 가족, 친구에게 부탁한 일
나도 해 주고 싶은 일
그런 부탁 받으면 재미 나겠네요.
좀 부끄럽고 쑥스럽고 좋았습니다.
자주 찾아볼께요
 
-절하던 날
절로 낮아지는 마음
존재에 대한 수용
비 언어적인 배려, 공감 뭉클합니다.
자주자주 이런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청합니다.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해 보고 싶습니다.
올 2011년 새해에 해 보지요
 
"절하던 날" 이라고 에이포에 크게 써서 붙여놓을까요?
수묵화 그림 한 장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모시고 오는 꽃마차님의 노고
그리 먼 길을 새벽에 도착하는 곳까지 가시지요?
귀한 인연이라 여겨졌습니다.
꽃마차님 감사합니다.
 
-바탕화면과 폴더
작은 10원짜리 동전 줍기
장점과 단점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문제에 초점을 두면서도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겠다는 마음 듭니다.
그 문제도 그 분 것이고
그분은 문제보다 큰 존재임을
무게임을
어느 것을 볼 것이냐는 선택이고 관점이고 훈련인 듯 합니다.
이 또한 동사섭에서 확인한 소중한 오공강물의 것입니다.
 
-죽음명상 : 이제 빠진 수업시간이네요. 아쉽지요.
미끄러져서 뚝 하던 소리가 나던 토요일 밤처럼 어느 날 예기치 않게 찾아오겠지요.
그런 존재,
동창생들, 살아있음에 대한 눈물, 연민
그래서 분하고 억울하기 보다는 살아볼 수 있어 좋네요.
 
오늘 아침 기브스 할 수 있는 시간 있어 감사하면서 혼자 뭉클했지요.
올 날에 올 것이니 오는 날까지 가 보기로 하는 것
오피백하면서 가보는 것, 그런 태도
올 날은 그분 것, 태도는 나의 것
부모양육태도 검사처럼
인생태도 검사지도 나오겠지요.
 
-나지사명상
이 수업도 빠졌네요.
나 전달법처럼
아하 그리했구나! 그랬구나!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라는 배려, 여분을 나에게 너에게 주기, 부여하기,
그러면서 감사한 것을 찾기.
이건 오피백이네
상황에 대한 오피백 해석 공식 좋네요.
 
-스님 쪽과외 요청드립니다.
다리 기브스 풀고
스님 부산 오시는 날 만날까요?
아님 제가 마산 갈까요?
혹 전주를 가게 되면 연락드리고 장수로 들릴까요.
 
-개인분석과 숙제와 엄청난 허우적거림 속에 (모두 저의 역동이지요)
사랑방처럼 상담 심리 사람들 모여서 함께 한 가을 저녁시간들 잊지 못할 겁니다.
정식으로 동사섭 참가를 하지 않은 사람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버지가 엄하시면
어머님한테 자꾸 청을 드리게 되듯
스님 감사합니다. 화롯불 같은 다정한 그러면서도 치열한 시간들,
공부 기간 내에 쉼을 되돌아보며 오피백을 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매일 아침 느낌노트 쓰면서도 좋았습니다.
나와 느낌
뇌의 기억이 느낌이고 그것이 "나" 라는 말씀
카페에도 종종 스크랩하고 느낌노트도 써보지요
친정 오는 마음이겠습니다.
지난번 스님 인카운터 그룹도 말씀하시던데 그것도 궁금합니다.
공지해 주시면 저도 시간표 챙겨보지요.
졸업여행으로 노래방가자는 제안도 했었고
그 불 때는 집에 가자는 말씀도 드렸는데 아쉽네요.
 
이번 인연이 여기서 끝나겠습니까?
종종 뵙고 지구별에 같이 가는 동사섭 스님으로 우리 동사섭 동창생님과 함께 합니다.
추운 날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오공강물 소감문 올립니다.
2010년 12월 17일, 오공강물드림
 
 
15. 학 대화스님
 
<경성대 동사섭 한 학기를 마치며>
 
감사합니다.
감동하였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정(情)과 사랑이 쌓였습니다.
이 자체로 축복이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600여 리의 먼 길을 달려와 3시간 수업하고, 또 600여 리의 길을 달려 돌아가는 일을 14주 하였습니다. 그 긴 걸음이 단 한 번도 힘들거나, 지루하거나, 조급하거나, 무미(無味)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매주 무심(無心)한 가운데 설레게, 정성껏, 힘 있게, 미소로 달려왔습니다. 수업성과에 연연하거나, 수업태도에 서운하거나, 강의준비에 게을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믿음과 존중과 기도로 바라보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의로 준비하며 함께하였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성실하고 정성스런 학습자세, 제게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였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매주 한 과제 씩 이론과 실습을 하고, 또 카페를 통하여 과제를 나누며, 매일의 일상과 수행일기를 느낌노트를 통하여 나누며, 저도 또한 새로 임하는 자세로 매주 과제를 성실히 함께하며 얻은 수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북합니다. 마음창고가 그득히 찬 느낌입니다. 풍요롭고 넉넉합니다.
 
* 매주 강의 준비하며, 그 주의 학습주제의 필요성을 거듭 새로이 깊게 명상을 하곤 하는 유익함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주 과제를 함께하며 제 수행의 깊이가 더해가는 유익함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일 여러분들의 느낌노트를 접하며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듯 정이 들어가고, 일인다역(一人多役)의 여러분들 삶에 숙연한 존경감과 축복의 합장이 절로 되며 제 마음이 더욱 겸허해지고, 정성스러워짐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성대 상담심리학과의 저력을 느끼며, 일당백, 일당천의 역할들을 해 내실 분들이심의 확신을 가지며, 나라의 재산이라 여겨지는 든든함, 감사함, 설렘이 있었습니다. 진정 감사합니다.
* 매일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심평안과 소원성취를 위해, 나아가서 해탈과 자비의 인격 구현을 위해 매일 기도 올리며, 저의 자비인격이 더 깊어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 1년 동안 전북대 상담심리학과생들의 위클리 장기 수련 및, 화요 팀과 목요 팀 등에서 치룬 3차례 그룹수업, 이에 경성대 상담심리학과생의 위클리 수업을 성공적으로 해 내면서, 30년 동안 5박6일의 마라톤 수련만 해 오던 수련패턴에서 새로운 수련문화 하나를 창출해 낸 기쁨이 적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험을 시도하고 성공하게 해 주신 여러분들(전북대 상담심리학과 팀, 화요 공부 팀, 목요 공부 팀, 경성대 상담심리학과 팀)께 진심으로 심심한 감사 올립니다.
* 오늘 소감문을 작성하기 전 불전(佛前)에 108배 올리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축복의 절을 바쳤습니다. 내일이면 종강이고, 또 어느 구름을 따라 바람을 따라 만나게 될 지, 이 카페를 통하여 지속적 인연이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마치 생의 마감을 하는 듯한 지극한 맘으로 절 올렸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힘찬 꿈을 가지고 나아가시고, 비아(非我)와 돈망(頓忘)의 텅 빈 허공 맘으로 하늘같은 맘으로 세상 위해 역할 해 가시라고, 마음 모두어 두 손 모두어 기도 절 바쳤습니다. 이 또한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들 계셨음에 참으로 유익하고 기뻤음에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16일, 감사 축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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