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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2-08-05 오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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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회 수련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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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제주에서 특별히 열린 동사섭 일반과정 234회의 수련 소감문을 올립니다.

제 234차 제주 동사섭 소감문(일반과정)
 
빤야(Panna : 강은우)
 
최근 부쩍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불안한 상태였다. 그래서 제주 동사섭을 참가하기 전 공부를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막연하게 겁이 났다. 이 일물의 마음을 아신 걸까? 하하!! 거울님은 첫 장이 시작되기 전 말씀하셨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해서 성과를 얻으려면 마음을 비우라고 말이다. 그렇다! 공부를 하고, 성과를 얻어야 하니 이 일물은 수련 3박자에 맞추어 허심! 마음을 비우고 경청!을 하여 주제에 몰입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물은 5박 6일간 온전히 수련3박자에 맞추어 경쾌하게 학습을 할 수 있었다.
 
과거엔 이 일물의 문제해결과 감정위주의 동사섭을 경험했었다고 한다면 이번 동사섭에서는 온전히 학습에 몰입하고 이론을 계속 복습, 반복하여 체화하려 하였고, 나아가 아하~!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아하~!하는 순간이 깨달음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아! 지금 이 일물은 너무 행복하다. 아하~! 점을 너무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아하점을 낮추어라’라는 거울님의 촌철이 너무나도 유용하였다.
 
지난 몇 달간 이 일물은 이 일물의 마음이 만들어 낸 지옥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으며, 그 지옥을 이 일물이 만든지도 모르고, 어떻게 그 지옥에서 빠져나와야 하는지도 모른 채 탓만 하며 지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이 일물은 아하~!하였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마음을 제대로 장착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인생가치관과 생각체계를 정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딱 그만큼 살게 된다고 하셨다. 한편으로 그 말씀은 조금 무섭게 들리기도 하였다. 결국 이 일물 속에 어떤 마음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그렇게 삶이 결정된다는 말씀이셨다. 동사섭은 바로 마음속에 바른 가치관과 올바른 생각체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물이 이번 동사섭에서 가장 아하~!한 부분은 행동명상이다. 마음이 밝은 자는 웃음이 나오지만 웃음을 지으면 마음이 밝아진다는 예로 설명을 들 수 있겠다. 이 일물은 이미 지족의 원리와 방편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지옥에서 지내는 동안은 도저히 지족이 안 되었었다. 알고는 있는데 안 되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허나 거울님과 함께 행복창출 3박자를 하면서 큰 소리로 “나는 행복하다! 나는 이미 행복하다!” 라고 외치고 나니 그것이 이미 지족이었고 행복이었다.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마음이 딱딱한 돌멩이처럼 굳어진 것 같아 답답하고 원래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라며 속상해 하였는데 이미 나는 행복하다를 소리 내서 입 밖으로 꺼내어보니 한순간에 그냥 지족이 되었던 것이다. 오전 장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나는 행복하다! 라고 악을 쓰며 소리 질러보고자 했는데 지나가는 사람과 차들에 주저하는 마음이 생겨 쭈뼛쭈뼛하였다. 그래 이럴 때 바로 인생3박자를 실습하는 것이다 싶어 쭈뼛쭈뼛하는 마음을 제주도 바람과 함께 시원하게 제치고!! 신난다!! 있는 힘껏 “나는 행복하다”라고 저지르고 나니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와 엉엉 울어버렸다.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고 그 순간 이 일물의 마음에만 집중하여 그 상황을 마음껏 누렸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외치는 순간 99%의 맑은 물에 1%의 잉크물이 섞여 탁해보였던 이 일물의 마음속에 맑은 물이 가득 부어지면서 잉크물이 맑은 물이 되었다. 잉크덩어리들이 모두 제거된 기분이었다. 아… 이 일물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이 일물이 너무 어리석어 가슴 치며 울었고 지옥을 만들어 살고 있던 게 바로 이 일물이었음을!!! 이렇게 쉽게 한 순간에 아니 찰나에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었음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대단하신 큰 스승님 거울님의 은덕에 감사하는 순간이 되었다. 그로부터 이 일물은 진정 행복한 상태로 학습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일물이 살고 있는 공동체를 이상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선 5요가 필수다. 이 일물의 정체를 가장 긍정적인 부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나를 수식하는 말을 최고의 것으로 하며 올바른 가치관 작업을 진행해야한다. 그리고 동기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혹은 진정 바라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대원, 우리 모두의 행복이다. 여기에서 우리란 온 우주의 유형무형, 유정무정의 것들을 칭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심! 각자의 마음을 바로 닦아 마음평화를 이루고, 화합! 조화롭게 어울려 관계천국 이루고 작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하여 세상천국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5요명상 역시 손짓에 마음을 담고 온 우주를 위한 감사의 말을 함께 하니 그 순간 그 것이 이 일물에게로 들어왔다. 천하에 맹세하고, 우주와 약속하며 이렇게 살겠다, 하는 순간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을 3단계로 나누어보자. 그것은 그냥 있는 돈망, 한 생각 일으키면 지족하고 일터로 나아가기 구현천국이다. 이것을 인생 3중주라고 칭한다. 구현은 결국 동사섭의 목적인 화합을 말한다. 화합이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을 말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보는 눈을 바로하고, 보이는 모습을 바로 해야 하며 반드시 교류해야한다. 교류는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느낌에 눈 뜨고 그 느낌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촛대불꽃으로 표현하고 받아주기를 함으로써 교류를 실습할 수 있다. 나는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이렇습니다, 라고 표현하면 상대방은 확실하게 불꽃을 포인트로 잡아 받아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경청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5대 악성받기인 불경청, 한풀이, 충고, 일반화, 비교받기의 예를 들으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실수를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일물은 어떠했나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1g 출력만 잘해도 100t은 건질 수 있다는 촌철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렇다! 한마디의 말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실습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거울님께 여쭈었다. 비언어적 표현이 때론 언어적 표현보다는 효과적이지 않느냐고 말이다. 꼭 말로 표현을 해야 하냐고 말이다. 거울님이 말씀하셨다. 비언어적표현과 언어적 표현이 함께 될 때 가장 좋고 꼭 마무리는 언어적 표현으로 해야 한다 하시어 보니 표현은 활로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는 촌철이 장이 흘러갈수록 동판에 새겨진 듯 박히었고, 화합을 위한 교류의 장에서는 꼭 언어적 표현을 해야 한다는 행동적인 부분에서 깊이 공감이 되었다.
 
작선에서도 함께 하는 도반님들의 교류사덕을 들으면서 이것 또한 기간을 두고 행하여질 때 더 큰 학습의 효과가 있다는 가르침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아하, 하였다. 그리고 이 일물도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감사록과 사과록을 실행하였더니 한결 더 마음이 가볍고 행복하였다.
 
인공양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요인인 정서, 표정, 언어, 행동, 환경요인 중에서도 행동요인은 정말 기똥차다. 실습으로 칭찬샤워를 경험하였는데 여기서 또 한 번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는 말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훈훈한 칭찬샤워로 인공양장력을 끌어올리면서 한편으론 다들 비슷비슷한 장점과 칭찬을 내놓는 것을 보니 우리 도반님들이 정말 이 순간 보는 눈을 바로 하시고 보이는 모습을 바로 하시며 이렇게 교류를 잘하고 있는가!! 하는 놀라움이 생기면서 이런 도반님들과 함께하는 이 자리에 진정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인생은 사실학이 아니라 해석학이므로 해석으로 내 인생을 성공시킬 수도 있고, 해석으로 내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거울님 말씀이 어찌 그리 내 상황과도 맞아 떨어지는 지 거울님은 정말 내 속을 훤히 보고 계시는 게 아닐까?? 최고의 원수도 생각이고 최고의 은혜도 생각이라는 한 문장의 말씀이 마음속에 딱 박히었다. 생각하지 않으면 습관대로 살게 되며 조금 아프더라도 좋은 생각으로 마음을 업그레이드하며 사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신다. 마음속엔 지혜를 장착하고 번뇌를 정화하자. 물론 이 일물은 이에 전적으로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번뇌구조를 학습하면서 탐진치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왜 불쌍한 중생들이 생각의 악에 빠져 그 고리를 끊지 못하고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주바라밀인 돈망이었던 상태에서 실체사고라는 타락이 시작되고 그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가치사고가 욕심을 불러일으키고 가지지 못할 때의 분노가 불만사고를 부추긴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가치사고를 단단하게 하고 실체사고를 건드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가 반복될수록 더 끔찍한 고통을 일으키게 되니 이 일물 또한 그 반복되는 고리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이 일물 속의 번뇌를 이 일물이 만들어 나쁜 에너지를 일물 안에 스스로 가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원래 나는 이러지 않았는데’라는 주제로 번뇌사고를 풀어보겠다. 원래 나라는 실체사고에 원래 나라는 가치부여를 하고 원래 나에 대한 집착, 욕심이 생기고 원래 나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를 하고 왜 나는 원래 나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불만사고에 갇혀 지금의 이 일물을 불만스럽게 하여 다시 가치사고 집착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본디 원래 나라는 실체가 없는데 그 것에 가치부여를 하고 집착하고 불만을 가진 데다 그것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으니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었을 것이다. 아하~!하는 순간 깨달음이 왔다! 아하~!하는 순간 내 마음 속에 환한 빛이 가득 채워졌다. 이 일물이 가진 어리석은 번뇌의 고리를 거울님이 한방에 끊어주셨다. 이 일물의 번뇌구조 주제가 원래 나여서 비아명상도 연결하여 진행할 수 있었고, 또 한 번 아하~! 할 수 있었다. 과거의 나는 지나갔으니 없고, 미래의 나는 오지 않았으니 없다. 현재의 나는 찰나이니 없다. 이 얼마나 명확하단 말인가. 이 일물은 비아명상을 하면서도 행동(제스처)에 의미를 두었다. 환경 내가 아니다. 몸, 내가 아니다. 마음, 내가 아니다. 식주체, 내가 아니다. 순수의식, 내가 아니다. 묘유, 내가 아니다를 느끼며 손으로 이 모두를 싹 휘어잡아 우주! 내가 아니다하고 싹 제쳐버리니 이 일물이 무엇이 되었는 줄 아는가? 순간 이 일물은 스르륵하며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 들며 지금 이 공기 속 자연 속에 동화가 된 기분이 들었다. 꼭 우주! 내가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이 주문과도 같았다. 이에 거울님은 의식은 있는데 우주는 사라졌다하니 그 것이 바로 돈망에 접근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냥 있다’라는 돈망의 느낌을 잡지 못해 애매하다~했는데 이것이 바로 돈망으로 가는 과정이라 하니 또 한 번 아하~! 하였다.
 
번뇌구조를 정립하셨으니 번뇌구조를 끊어버리기 위한 방편도 분명 마련하셨겠지 않는가? 그렇다. 거울님은 이어 번뇌구조에 이은 수심체계에 대해 강의를 하셨다. 수심체계는 의식이전인 주바라밀(돈망)과 조바라밀 네 가지(지족, 비아, 나지사, 죽음명상), 기타 세바라밀로 나뉜다. 이 중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불만사고만 잘 정화를 시켜도 번뇌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방편이 바로 지족명상이다. 지족, 지족, 지족하라. 현재 나는 이미 행복하다. 입 밖으로 소리 내고 손과 팔을 위로 뻗쳐 나는 이미 행복하다를 외치니 주문처럼 지족이 되었다. 사물지족명상을 하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최소 20개의 감사거리가 나오지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사람지족명상인 절 명상을 하면서는 이미 여러 번 했으니 이번엔 담담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행동명상의 힘이 대단함을 또 한 번 느꼈다. 온 마음과 온 기운, 이 일물의 전 에너지를 다하여 상대를 찬탄하고 그 존재에 감사해하며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는 절 명상을 하면서 그 행위에 온전히 몰입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또 한 번 행동명상에 아하~!하고 인공양장력에 아하~!하였다. 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그 마음으로 지족명상을 하니 그 것이 더욱 더 큰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 인공양장력의 경이로움에 아하~! 하였다. 이 동네 긍정점 3003가지를 할 때 예전에는 “난 뭐 자랑하지?”, “난 뭐 얘기하지?” 이런 생각에 잡혀 온전히 경청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것을 내려놓고 거울님 말씀처럼 수희인격을 지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나는 더욱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발표하는 이보다 말을 들어주는 이들의 경청과 공감과 진정한 감사와 부러움이 얼마나 가치로운가를 알게 되었다. 정말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분노사고를 정화하는 방편인 나지사에서 이 일물은 나지사만큼은 잘해요~라고 7년전 동사섭 법을 익히고 7년간 나지사로 삶을 살았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외쳤으나 감사에서 조금 더 시각을 넓게 하여 감사할 점을 찾아보니 질적으로 더 높은 나지사를 할 수 있었고, 그 만큼 더 지족하게 되고 더 감사하게 되어 마음이 벅찼다. 도움을 주신 자은님과 새벽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비교적 어린 나이에 동사섭 법을 알게 되어 그나마도 이렇게 단단하게 살아올 수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니 다시 한 번 거울님께 감사드리고 내가 참 복이 많구나 라고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욕구사고를 정화하는 죽음명상에서는 비교적 쉽게 죽을 수 있었다. 내겐 능력 있는 부모님과 독립심 강한 똑똑한 동생이 있고, 지금 현재 일을 쉬고 있기에 상황적으로 걸리는 것이 없어 쉬웠다. 그것 또한 감사했다. 조금 더 진지하고 실감나는 명상을 하기 위해 죽음의 그 순간을 상상해보니 문득 ‘아플 것 같다. 또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 같다.’ 라는 것이 걸렸다. 이 두려움도 걸리는 것인가요? 라고 거울님께 여쭈었다. 거울님께서 이에 답해주신 ‘생의 무의미를 수용할 수 있느냐? 두려움 자체를 가지고 죽는다면 그것도 한이 되지 않겠냐’ 라는 말씀에 오!!!!!!!!!!!!!! 라며 생각할 좋은 주제를 주셨다. 흥미진진하다. 신이난다!
 
놀라지 말길! 거울님은 행복론을 수식화하셨다. 기똥차지 않은가? 행복= 다. 욕구가 낮고 소유가 높을수록 행복이 커진다는 공식이다. 이 공식으로부터 3가지 이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구현, 지족, 초월행복론이 그것이다. 앞으로 얼마만큼 소유해서 행복해져야지~라고 하는 것인 구현행복론인데 그것은 자칫 스트레스의 늪에 빠져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지족행복론은 어떨까? 배운 대로 적용해볼 때 이미 넘치는 소유 속에 있다, 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지족행복론이 실현되면 구현행복론에 날개를 단다고 하셨다. 초월행복론이란 분모에 있는 욕구가 0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식상 행복은 무한대가 된다. 욕구주체인 내가 욕구객체인 소유물이 원래 공하다, 를 아하~!하고 깨달으면 초월한다는 것이다. 거울님은 정말 어떻게 행복을 공식화할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할수록 명쾌한 이론들과 공식이 아닌가? 남녀노소 그 누가 듣는다 해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성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특허를 내셔도 될 것이다.
 
제주도의 찬란한 바다 위에 구름 속에 가려진 석양이 신비롭게 구름 속으로 빛을 내려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는 것을 보는 순간! 아하~!!!! 하면서 내 무릎을 탁 내리쳤다. 거울님은 정말 위대하시다. 정말 천재님이시다. 과거 어릴 때 강의를 들을 땐 대단한 줄도 몰랐다. 예를 들자면 그냥 국어선생님이 국어강의하시는 그런 것인 줄만 알았다. 그것이 아니다. 거울님은 행복하지 못한 중생들을 안타까이 여기시어 끊임없이 연구하시고 생각하시어 그것을 밖으로 꺼내시어 문자와 식으로 정립하셨다. 이 얼마나 대단한 스승님이시란 말인가. 눈물 나도록 감사드려야 하고 그 크신 공덕에 감사드린다. 더욱 감동이 무엇인 줄 아는가? 선생님들 중엔 본인은 똑똑하셔도 제자들에게 그 지식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큰 스승님 거울님은 아니다. 머리에 직접 들어와 빠바박 새겨주신다. 정말 명강의시다. 그 누구라도 동의할 것이다. 스승님으로서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으시니 거울님의 도구인 정난미채 수상행식을 잘 관리하시어 수많은 제자와 지도자들을 육성하시어 동사섭 법을 널리 전파하시면 정말 온 우주의 유형, 무형, 유정, 무정의 것들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동사섭이 존재했기에 이 일물은 지난 날 그리고 지금 이렇게 행복의 혜택을 누리고, 나아가 이 일물의 부모님도 진정한 행복에 눈을 뜨게 되셨다.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는가? 동사섭을 통한 이 인연들에 감사드린다. 수페서님, 새벽님, 자은님, 연화님, 청정님 그리고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이번 5박 6일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에 더 행복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동사섭을 만들고 열심히 가꾸어 오신 위대하신 거울님의 큰 공덕이자 큰 은혜이십니다. 이 일물의 온 마음을 다해 거울님께 삼배 올립니다. (^_^)(_ _)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행복해지고 싶으십니까? 찰나에 지옥을 천국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지금 당장 신청하세요!!!!
 
추신: 청소년용 동사섭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린 날부터 고통 받는 어린 중생을 더 많이 구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진주(신지영)-
 
동사섭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삶에 대한 물음에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멀고도 무거운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고, 그 구체적인 원리와 방법들이 마치 보석처럼 곳곳에서 빛이 났다.
더군다나 이번 동사섭 법회는 특별과정으로 제주도에서 용타스님의 오리지날 버전으로 강의가 진행된다고 하니, 시작하기 전 감사함과 기대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홀로 살아갈 수 없고, 너와 내가 모여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갈 때 제일 먼저 ‘정체’를 세워야 한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향해 가는지 목적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의 인생 목적을 돌아가면서 말했는데, 거의가 ‘행복’이었다. 이 경험도 사실 무척 신기했는데, 돈, 명예, 권력 같은 목적이 아닌,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공통적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나만 행복해서는 진실로 행복할 수 없으니, ‘우리 모두의 행복’이 우리 인생의 목표이자 대원이다. 이런 대원을 이루기 위해선 수심하고 화합하고 작선하겠다는 기도를 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행복에 한 발짝씩 다가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삼중주’라는 것은 돈망, 지족, 구현이다. 동사섭의 미션은 지고한 인품을 만드는 것인데, 그 인품의 기초가 그 중 돈망, 지족이라 하셨다. ‘지고한 인품’ 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 향기가 느껴지는 듯하여 기분이 좋았는데, 지고한 인품이 되기 위한 방법까지 알게 되어 나아갈 길이 보이니 명쾌했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이라는 5요명상 중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화합’이라 하셨는데, 화합은 서로 사이 우호감의 총합이며, 우호감이 만점이 되기 위해선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먼저, 보는 눈을 바로 하고, 둘째, 보이는 모습을 바로하고, 셋째 교류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아하’했던 것은 그 동안 내가 보는 눈만 바로 하려고 했구나 싶었다. 나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일지 내 모습을 바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었다. 내가 보이는 모습을 단정히 하고 신경 쓰는 게 존중이고 배려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 보이는 모습의 단도리를 나 스스로 잘 챙겨야겠다.
교류라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마음에 있는 정보, 의견, 느낌 중 그 핵인 느낌을 나눠야 참만남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느낌을 이야기 할 때는 촛대와 불꽃에 비유하니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확연하게 와 닿았고, 내가 그동안 말할 때 촛대만 표현하고 불꽃은 표현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듣는 상대도 공허하게 들렸겠구나, 하는 반성이 들었고, 앞으로는 꼭 마음속 느낌을 잡아내어 표현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받아들이는데도 삼박자가 있는데, 그것은 경청, 공감, 알파였다. 실습이 이어졌는데, 여러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나 스스로도 해봤더니 나의 부적한 부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공감이 잘 되지 않았는데, 공감의 표현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상대방이 하는 얘기에 공통된 느낌을 먼저 가지는 연습부터 충실히 해봐야겠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았고, ‘표현의 부재가 실존의 부재다’라는 촌철을 가슴에 새겨야겠다.
‘작선’이라는 것은 내가 이웃에게 좋은 걸 해주는 것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인 ‘ 핵심소임’,내 역할과 이름에 따르는 일인 ‘수명소임’, 그리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비소임’이 있다. 그 중 비소임을 화합차원으로 끌어온다면, 그 방법으로 교류4덕이 있는데 그것은 보시, 감사, 사과, 용서이다.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작성해 봤는데 이것이 참 좋았다. 누구에게 무엇을 보시할 것인지, 무엇을 감사할 것인지, 사과할 것인지를 쓰면서, 마음속에서 감사함과 고마움이 새록새록 샘솟았다.
또, 나에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나게 들렸던 것은 ‘장력’이다. 이 공간에 흐르는 에너지를 장력이라고 하는데, 나는 장력이라는 게 풍수지리에 의해 그 땅, 그 장소에서만 나오는 기운인줄만 알았다. 그런데,사람이 노력해서 이장의 에너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으로 정서, 표정, 언어, 행동, 환경을 밝은 쪽으로 바꾸면, 내 앉은 자리가 꽃자리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 신기했다. 있는 곳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칭찬과 덕담을 통해, 내가 칭찬받을 때도 기분이 좋고 기쁘지만, 다른 이를 칭찬할 때 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기쁜 걸 서로 누릴 수 있었다.
‘행동명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행동으로 명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과연 뭘까 싶었는데, 여러 행동을 해봄을 통해, 나에게 걸리는 게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 남한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는 마음, 척하는 마음을 부수려고 노력했고, 그 행동들을 통해 평소에 내가 ‘우아하고 교양 있는 모습’이라는 게, 결국은 걸림이 없고, 솔직한 모습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행동 뿐 아니라, 마음속에서도 여러 걸림들이, 수 없는 걸림돌들이 있는데, 마음속 번뇌에 대한 구조도 명확히 설명해 주셨는데 정말 명쾌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실체사고, 가치사고를 하게 됨으로 욕구가 생기고 좌절되면 분노가 일어나고, 그에 대해 불만사고가 일어나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 되는 것이 번뇌라는 것이다. 이 강의를 듣는데 “꺄-아”하는 감탄사와 함께, 그럼 저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역시나 방법까지 알려 주셨다.
그것이 바로 수심체계이다. 주바라밀 1개, 조바라밀 4개, 세바라밀로 나눠져 있는데, 주바라밀은 돈망명상, 조바라밀은 지족명상,비아명상,죽음명상,나지사명상이며, 세바라밀은 기타 모든 것이 해당된다.
그 첫째가 돈망명상인데, 돈망 그 자체로써 모든 번뇌를 해탈하여 윤회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다. ‘돈망’이라는 말만 들어도 지금의 나는 설레고, 그게 어떤 건지 궁금하고,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이 희망으로 느껴지며, 그립기도 하다. 돈망이라는 것이 멀게만 느껴지지만 꾸준히 정진하면 닿을 수 있다 하셨으니 계속 해봐야겠다.
조바라밀중 지족 명상은 99% 행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인데, 이미 넘치는 행복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긍정점 써보기를 해봤더니 나는 이미 정말 넘치는 행복 속에 있었다. 행복 속에 있으면서도 불평, 불만 가득 했던 게 부끄러워졌다. 이미 이렇게 있는 내 존재에 감사하며 만족, 깊이 만족, 감사할 일이다. 소감문을 쓰는 이 순간도 감사하다.
‘비아명상’이라는 것은 결국 나는 없고, 자연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내가 자연이라는 것, 내가 없다는 것이 도리어 더 위대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자연이라면, 내가 없고, 너도 없는데, 나의 생각을 너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고, 욕심을 낼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해가 뜨고 지는데,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부는데, 거기에 무슨 이유가 있으며 따질 게 있을까? 비아, 내가 아니고 내가 없음으로써 도리어 더 큰 우주, 더 큰 무엇이 내가 되었다.
‘죽음명상’은 내가 이 순간 죽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그냥 스치는 생각엔 쉽게 될 줄 알았다. 근데 죽음에 대한 실재감을 높이니 결코 쉽지 않았다. 현실에서 걸리는 것도 많았고, 감정적으로 정리해야 할 것도 많았다. 그러면서, 놓을 수 없는 것들의 소중함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내가 여기서 인연을 맺고 있는 동안 소중한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지사 명상’은 분노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이다. 구나, 겠지, 감사를 통해 나 스스로 많은 화, 성냄을 다룰 수 있는 정말 유용한 방법이다. 이걸 어떻게 개발하셨을까? 하는 대단함에 경탄과 존경의 맘이 생겼다. 순간순간 잘 장착해서 써야겠다.
그 외에도 가슴 벅찬 순간이 너무나도 많았다. 존재의 귀함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삼배하기, 탁한 잉크물을 정화하기 위해 맑은 물 붓기, 다른 이들과 마음을 나눌 때는 어떻게 나눠야 행복해질 수 있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못 받는 악성 받기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너무나도 많은 반야의 가르침을 받았다.
내 나이 40을 넘어서 동사섭의 이런 법들을 이제야 만나게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제라도 동사섭의 법을 머리와 마음속에 잘 장착하여,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 나를 위해서,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제주도라는 아름다운 장에서, 용타 큰스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이렇게 많은 복을 받은 ‘나’라는 일물에게 먼저 감사하며,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같이 해주신 분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린다. 새벽님, 자은님, 연화님, 수페서님, 바다님, 아자님, 새싹님, 풍경님, 만남님, 반야님, 그리고 거울님. 행복하십시오.
이 모든 걸 가능케 하시고 허락해주신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 동사섭! ]
2012. 6. 4 (월) Aha(조은현) -아자가 아하로 변경
제234차 일반과정에 참여하기 전에 수페서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배우고 얻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진심으로 기도하고 참석하라고. 그 말씀에 올 초에 개인적으로 겪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 가치를 인정하며 내 색깔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첫째 날. 과정이 시작될 때 큰스님의 첫 말씀. 허심.
성과를 높이고 효과를 얻기 위한 첫 번째는 마음을 비우는 일이라고 하신다. 마음이 어떤 것으로 꽉 차 있으면 배울 수가 없단다. ‘아이쿠, 난 얻고 싶은 답이 있는데, 이번에 꼭 해결하고 싶은데…. 이 마음을 어찌 비우나’하는 막막함과 조바심으로 마음이 답답해진다.
동사섭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필기는 하고 있지만 꽉 찬 마음을 비우고자 하는 욕심에 중간 중간 집중이 잘 안 된다.
‘마음이 투영되는 삶, 따라서 내 속에 어떤 마인드를 장착할 것인가, 어떤 마인드를 만들 것인가, 마인드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 본다.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살고 싶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 하는 마음이 슬그머니 일어난다.
사색하는 힘, 사물의 이치를 공부하는 생각하는 힘이 있으면 마인드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신다. 이것은 내가 늘 해 왔었고 잘 할 수 있는 것이니 어렵지 않게 마인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가벼이 여겼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조화냐. ‘나는 ________ 이다.’ 라는 문장 앞에서 막막하고 주저하는 마음이 생겼다. 부정적이고 보기 싫은 내 모습이 먼저 떠올라 마음이 괴로웠다. 이 문장을 최고로 좋도록 만드는 것이 가치관 작업, 즉 정체의 원리라는데 나는 이 문장이 저 아래 바닥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
내가 추구하는 큰 바람이 더불어 사는 삶이라고 했었는데 대원의 에너지를 들을수록, 사실은 내가 제일 잘 나고 나만 최고가 되는 삶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을 내 마음대로 지배하고 싶은 마음, 내가 더 많이 이쁨 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고통스럽고 아프다. 힘들다. 시작부터 이게 무슨 일이람.
큰스님께서 인생 3중주(돈망, 지족, 구현)를 여유를 갖는 영역과 일터로 가는 영역으로 구분하고 여유를 갖는 영역을 다시 돈망과 지족으로 설명하실 때, 그 섬세하고 자세함에 놀랐다. 프로이드는 건강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었는데 큰스님도 정신분석을 공부하셨나. 여유를 갖는 영역은 바로 사랑할 줄 아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여유도 그냥 있기(돈망)와 감사하기(지족)로 실제적인 실천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참 좋았다. 궁극은 통한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둘째 날. 큰스님의 “어떠세요?”로 장이 시작되었다.
질문을 받으니 ‘그냥 그래요. 별로 좋지 않아요.’하고 대답하려는데 분위기상 이 말을 그대로 내놓기 주저하는 마음이 일었다.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니 자꾸 켕기는 마음이 든다. 내 에너지도 자꾸 가라앉는다.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순간 자신을 변화시켜 업그레이드해서 내 놓을 수도 있다는 말씀에 ‘좋다, 기대된다.’라고 표현해 보았다. 그러나 굳어 버린 마음으로 수긍되지 않으니 그렇게 표현해도 편치 않고 입꼬리에 힘이 모여들어 긴장된다. 역시나…. 표정이 부자연스럽고 입모양이 어색하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사람의 표정은 현재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비춘다는 말씀이 사실임을 알겠다.
받기 3박자는 상대의 말을 그대로 경청하고 메시지의 핵심을 공감한 후 공감에 충실하기 위한 추가 표현을 하는 것이라는 명쾌한 방법이 제시되었다. 무엇보다 ‘ ~ 하니, ~ 하다’라는 방식으로 느낌의 단서를 제공해야 상대가 공감할 수 있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받기 3박자를 하기 위해서 사실과 느낌을 구분해야하는데 이를 촛대와 불꽃으로 비유하니 훨씬 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짝을 이루어 사실과 느낌을 구분해서 표현하니 솔직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부정적인 감정조차도 촛대와 불꽃으로 구분하니 불꽃의 크기가 혼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작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듣는 사람이 받기 3박자를 잘 하니, 더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힘들고 어려운 주저되는 이야기도 그냥 받아주니 망설임도 줄어들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일고수 이명창’의 촌철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셋째 날. 교류 4덕.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심리학을 공부한 이후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졌다고 만족하며 생활해 왔는데, 교류 4덕을 들으며 내가 나름대로 교류를 하고 있다고 만족한 것이 착각임을 알았다.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생활에서 나는 교류를 한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어찌 이것을 잊고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졌다고 만족하며 살아왔던 걸까.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작성할 때 내 마음 속에 이렇게 많은 교류 4덕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줄 몰랐다. 최근의 일부터 15년 전의 일까지…. 대단하다.
감사, 사과의 내용을 적다보니 그 때 그 마음이 다시 생생하게 느껴져 신기했다. 감사한 것은 더욱 감사하게 되고 사과는 상대가 정말 아팠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진심으로 사과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사과록을 쓰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과할 일을 상대는 잊고 잘 살고 있다면, 괜히 내가 먼저 사과함으로써 긁어 부스럼을 만들면 어쩌나 하는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을 질문했더니 지혜롭게 판단해 보라고 하신다. 상대의 반응을 무조건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자자청을 하라고 당부하셨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때를 대비해서 사과를 하는 사람도, 사과를 받는 사람도 살뜰하게 챙기고 배려하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내가 쓴 글을 여러 사람 앞에서 읽다보니 울컥하는 마음도 생기고 정말 꼭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평소에 생각하고 쓰는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게으름을 부렸는데, 말로 표현해 보니 귀찮아하고 주저하던 마음에서 꼭 실천해야지 하는 마음에 힘이 더해지는 것 같다.
인생 3박자. 저질러라, 제쳐라, 누려라.
행동으로 저지르기까지는 잘 하는데, 제쳐야 할 것을 부여잡고 있고, 누려야 할 것은 너무나 쉽게 흘려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구나 하는 아하가 있었다. 첫날의 답답함과 무거움이 조금씩 풀리고 있음에 감사하지만, 이 마음을 제치지 못하는 내가 못마땅하고 싫은 마음도 함께 있다. 속상하다.
장력. 이산화탄소는 사람에게는 해롭지만 식물에게는 유용한 기체라는 것, 똥도 사람은 더러워하고 피하지만 식물에게는 거름이 되어 양분을 제공한다는 사실. 이산화탄소와 똥의 비유를 들으며 선도 악도 아닌 차원만 있을 뿐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4가지 장력 중에 내가 선택해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말씀에 지난 이틀간 인공악장력을 만든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마음을 제치고 이제부터라도 인공양장력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어 본다. 덕담 샤워를 하는 동안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덥지만 훈훈한 이 상태에 머물러 있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느낌 좋자고 사는 것이 인생이라 했는데, 그냥 듣고 맞장구치며 장의 기운을 누리면 그만인데, 이놈의 나쁜 심뽀가 슬그머니 일어난다. ‘어, 그런 면이 있었나.’하고 내 선입견과 비교하는 마음이 들며 다시금 마음을 어지럽히며 괴롭힌다. 나쁜 심뽀를 미워하며 싫어하기 보다는 내게 비교하는 마음이 있구나하고 그냥 두었더니 조금은 차분해지는 것 같다.
덕담 샤워를 열심히 경청 하다 보니 나에 말해 말해주는 칭찬들이 그 분들의 ‘보는 눈’이 우호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보이는 나보다 더 많이 칭찬을 받는 것 같아 황송하다. 무언가 가슴에서 뭉클거리며 고마운 마음이 든다. 더불어 느끼는 행복이 이런 것인가 보다.
행동명상. 깨달음은 인식의 전환을 말하며, ‘아하’와 더불어 일어나야 깨달음이라고 하신다.
행동명상은 그 행동에 자아가 얼마나 끼어 있는 정도를 아는 것으로 온전히 행동 그것만 불기둥처럼 솟아나게 해야 한다. 말씀에 용기를 얻고 함께 참석한 분들의 에너지 덕분에 주저함 없이 온 몸으로 웃고 울고 장사치도 되어 보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개싸움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이유를 잘 모르는 서글픈 눈물. 정신을 차리고 개싸움을 했다. 다른 사람들을 볼 때 흘렸던 눈물이, 내가 개싸움을 할 때는 더 이상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넷째 날. 이 세상 최고의 원수는? 이 세상 최고의 은혜는?
생각이 세상 최고의 원수이자 세상 최고의 은혜란다. 아, 맞다. 그렇구나. 한 생각 잘못하면 지옥이요, 한 생각 잘해서 극락이다. 지난 사흘간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지옥에서 지냈는지 분명하게 드러났다. 있는 그대로 보고 해석을 달리하면 그만인데, 왜 나는 지옥을 선택하며 징징거렸던 걸까. 자신을 탓하려는 마음이 듦과 동시에 나는 극락을 선택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쓰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생각을 없애기 보다는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노력을 하기로 결심을 하니 무언지 모를 힘이 솟는 것 같다. 손으로 가슴을 가만히 토닥거리니 야생마처럼 들뜨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진다. 큰 숨 한번 내쉬게 된다.
번뇌구조와 수심체계.
불교에서는 탐진치 삼독이 고통의 원인이며 이를 없애고 해탈하는 것이 수행의 목표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들은풍월에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일 때 이것을 욕심이요, 화요, 어리석음이라 이름을 붙여보긴 했지만 막연하고 모호했었다. 그런데 큰스님께서 염체와 지혜, 번뇌의 요소를 설명하며 곧장 번뇌구조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시는 것을 들으며 내가 지금까지 잘 모르고 아는 척 해 왔다는 것을 알았다. 번뇌 구조의 체계가 명확하고 각각의 사고에 미치는 순환구조까지 분명하니 명확하고 시원하다. 무엇보다 원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각에서 발생하는 번뇌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방안인 수심체계까지 아귀가 딱딱 맞으니 절로 ‘아하’ 하는 깨달음이 생긴다. 번뇌구조는 여러 경전에 흩어져 있는 석가모니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하나로 정리한 것이요, 수심체계는 중생들이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찌 실행하지 않으리오. 번뇌구조와 수심체계 대로만 실행하고 노력한다면 이 세상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할까. ‘우와~ 대단하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정말 노벨 평화상감이다.
행복론. 행복공식 = 소유/욕구
행복을 공식으로 표현하니 이해하기가 쉽다. 사람인지라 욕구가 0이 될 수는 없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감사의 강도를 높인다면 행복감이 커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큰스님께서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자신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던 사람. 자신에 대해 긍정했던 사람. 하물며 나는…. 그동안 부족하고 여기고 못마땅하게 여겼던 나 자신이 불쌍하고 애처롭게 느껴졌다. 사지육신 건강하고 자리매김하며 잘 살아와 준 것에 감사하지 못했던 것,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도 나 스스로는 차갑게 대했던 것, 내가 내게 퍼부었던 미움과 싫어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서러운 눈물로 쏟아지는 것 같다.
헬렌 켈러는 자신에 대한 긍정점을 3000개나 썼다고 한다. 세상에 떳떳하게 내 놓을 수 있는 이 동네 자랑꺼리를 쓰는 시간에 머뭇거리며 몇 개 못 쓸 것 같았는데, 어느새 67개나 썼다. 어머, 미쳤나보다. 에너지를 모아 큰 목소리로 발표를 해 보니 긍정력도 생기고 진짜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부러움, 질투, 나약함, 열등감, 우월감도 인정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지 않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감사하다.
 
다섯째 날. 아하선과 나지사 명상.
아하가 수반되는 깨달음이야 말로 생활 속의 변화의 첫걸음이라는 말씀에 그동안 교만했던 내가 떠올랐다. 내 맘대로 정한 아하선이 너무 높았던 것이다. 세상 만물의 존재 자체가 신비하고 감사할진대,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무시했으니 이번 동사섭 프로그램 초반에 그토록 어렵고 힘들었구나. 내 존재를 인정하고 그때그때 생기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니 원수가 은혜가 되어 버린다. 마음이 한결 수월하고 편하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아하선도 낮아지는 것 같고 기분도 좋다.
구나, 겠지, 감사로 구성되는 나지사 명상. 살다보면 못마땅하고 억울하고 화나는 일들이 많은데, 이러한 분노 마음을 해결하는 도구라고 하신다. 받기 3박자에서 배운 촛대와 불꽃을 활용하여 나지사 명상을 연습해 보았다. 상황을 촛대와 불꽃, 즉 사실과 느낌으로 구분하여 표현해 보았다. 응어리진 감정이 남아 있는 상황을 촛대와 불꽃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수페서님이 옆에서 도와주셔서 다시 표현해 보았다. 사람들이 편 모아 나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적대시하여 화가 난다. 사람들이 편 모아 나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구나.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겠지. 나쁜 년이라고 욕하지 않으니 감사하다.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왜 자꾸 복잡하게 꼬이게 말했던 걸까. 나지사 명상을 연습해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부정적인 느낌이 줄어든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를 했더니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신기한 일이다.
죽음 명상. 예전에 동사섭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독배를 앞에 두고 죽으려하니, 길가에 핀 작은 들꽃의 아름다움도, 빛나는 태양의 따뜻함도, 산들바람의 싱그러움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죽으려니 너무 억울했다. 그 억울함과 서러움에 한 시간 내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지금의 아픔과 답답함을 기억한 채 죽으려니 너무 아프고 다음 생에 어떤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게 될지 두렵다. 이생에서 지금 배운 동사섭 법을 통해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고픈 마음도 있는데 아깝다. 하염없이 슬프던 중 법공부에 대한 발원을 가지고 죽을 수 있으니 한편으로는 감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아픔과 두려움 대신 발원을 가진 채 편안하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더불어 이번 생에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모습도 어렴풋이 그려진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고 그 속에서 지금 배운 것들을 실천하며 살면 되겠구나 하는 다짐도 생긴다. 살아생전에 ‘뻥’하고 가슴이 뚫리는 경험을 꼭 해 보고 싶다. 죽음 명상에서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 기쁘고 쬐금 내가 기특하게 여겨진다.
비아명상. 환경, 몸, 마음, 식주체, 순수의식, 묘유, 마지막으로 우주조차 ‘내가 아니다’라고 쓸어버리는 행동과 더불어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 자아와 동일시하는 것들을 말할 때는 그와 연관된 구체적인 상황이나 대상이 떠올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지만 내가 아니다, 라고 말할 때는 정말 별 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가벼워졌다.
맑은 물 붓기. 본래 맑게 차 있는 컵에 잉크물이 떨어져 검게 오염되었을 뿐인데, 전부다 시커멓다고 오해했다는 사실. 검은 잉크물과 싸우지 않고 맑은 물을 부음으로써 오염된 물을 정화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놀랍다. 맑은 물을 마주하고 그 앞에 앉으니 마음 깊은 곳에서 아픔이 올라왔다. 내가 받아왔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잉크는 사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던 아픔이었다. 특히 부모님께 드렸던 검은 잉크 덩어리들. 나와 같은 DNA를 가진 부모님께 잉크 덩어리를 투척했으니 그 때문에 나 자신이 더 아팠던 거였다. 맑은 물을 마주하며 고백을 하고 물을 부으니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면서도 시원하고 가벼워졌다. 꽉 막혔던 가슴이 몰랑몰랑해진 것 같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 잘 지내보자고 친구하게 된 것이 기쁘다.
 
마지막 날. 참가 소감문을 쓰며 여러 가지 생각과 느낌이 교차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생각 전환 이전과 이후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안다고 생각한 것과 실제 행동하여 경험하는 것의 차이,이들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한 시간이기도 했다. 어설프게 흉내 내기에 만족하며 살아왔던 나의 실체에 대해 창피한 마음도 있지만, 지금이라고 이를 알고 달리 해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내게 인공 양장력을 보내며 지지하고 믿음을 보낸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귀한 경험을 하였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존재에 대한 존중과 사랑, 겸손을 솔선수범하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박 6일 내내 장을 이끌어 주신 스승님의 스승, 거울님, 고맙습니다. 양장력을 형성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도움을 주신 새벽님, 자은님, 연화님. 고맙습니다. 자리를 마련하여 정성을 다하신 스승님, 수페서님. 깊은 애정과 존경을 보냅니다. 그리고 함께 배움을 나눈 공동체 식구들.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바다(유하나)
 
소장님에게 동사섭수련회 몇 달 전 용타큰스님을 모시고 동사섭을 할 것이고, 큰스님뿐만 아니라 다른 훌륭한 분들도 함께할 것이니 기도로 준비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때부터 내 마음의 소원과 여러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나의 동사섭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감정의 실체도 보았고, 처음으로 내 마음의 감정들을 온 몸으로 경험했다. 그 감정들을 내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사람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지지받는 경험을 했다.
이런 마음의 작업들과 기도로 준비한 덕분일까 동사섭수련회 첫 날부터 왠지 모를 마음에 벅참이 있었다. ‘난 참 괜찮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 종일 맘속에 감동이 가시질 않았다. 큰스님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근거와 이유를 찾아보라 하셨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처음 드는 생각은 이랬다.
바닷물이 지금 위치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이 세계가 난리가 날 건데 사물이든 사람이든 현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나’라는 사람도 이 우주가 조화롭게 돌아가고 있는 데에 충분이 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제까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게 주어진 삶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앉아 있는 이 사람들 또한 그러한 사람들이다 라고 생각하니 이런 생각에 마음속이 큰 감동과 충만함이 가득했다.
기대를 가지고 시작된 제주 동사섭 첫 시간에 큰스님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삶인데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나의 맘에 크게 다가 왔다. 인생은 내 마음이 투영된 것인데 그동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에 가치관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싶은 마음에 기대감이 큰 첫 강의였다.
내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 말이다. 이 큰 소망이 내 맘에 큰 에너지로 자리 잡게 해서 그 소망이 내 삶의 전체를 지배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우리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동사섭 강의를 들었다.
먼저 어떻게 화합하여 관계천국을 이룰 수 있는지 여러 강의가 이루어졌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교류(마음 나누기)이다.
관심의 지평 위에 주기, 받기 하는 방법을 나눔공식으로 설명을 들었다. 평소에 생활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마음을 표현 할 때도 다른 사람의 표현을 받아 줄 때도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내 마음이든 상대방의 마음이든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 그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받아들이는 내 마음은 어떤 지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늘 있어야 한다. 상담을 하면서 주고받기 강의도 듣고, 때론 내가 강의할 때도 있는데 내 삶에 잘 익어지지 않았었구나 하는 반성도 되었다. 내 마음도 선명히 표현하고 상대방의 공감도 잘 받으니 맘이 시원하고, 따뜻하고 행복해 지는 것을 느꼈다. 혼자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는 것보다 서로 잘 나누니 관계가 그 공간의 에너지가 풍성해짐도 느꼈다. 역시 표현하며 살아야 한다.
교류4덕(보시, 감사, 사과)을 하면서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서 표현하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가슴 뭉클하고 감사한데, 평소에 함께 나누고 살면 더 기쁘고 풍성한 삶이 될까.
마음을 다해 사과하니 다른 감정도 감사함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며 이것들도 삶에 녹아질 수 있게 해야겠다.
행동명상을 하며 충분히 그 순간에 몰입해 보았다. 즐거울 땐 웃고 춤추며, 슬플 땐 울고 그렇게 걸리는 것 없이 행동하니 내 마음과 몸 곳곳에 쌓여있던 노폐물들을 떨어낸 것 같아 몸과 맘이 가볍고 후련했다.
사람지족명상 때 가위바위보로 오늘의 보살에 내가 뽑혔는데 정말 복이 터졌다. 누가 될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위바위보가 여러 번 오가는 도중에 ‘누가 되는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하고 마음을 비우는 순간 내가 뽑혀서 정말 깜짝 놀랐다. 그 동안 받아보지 못한 섬김과 축복을 온 몸으로 받았다. 은혜와 축복으로 온 몸이 충만해 졌고 그 충만감을 사람들과도 나누었다. 섬김 자체가 축복이었다.
나지족 명상에서는 나 스스로가 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람들이 함께 모아주는 축하와 에너지를 받으니 그보다 좋을 수 없었다. 쑥스럽지만 행복했고 ‘그 은혜가 내게 족하다.’ 라는 성경의 말씀이 생각났다.
맑은 물 붓기를 할 때처럼 이제는 스스로에게 맑은 물을 붓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내가 상담을 할 때든, 평소에 생활 할 때든 날 만나는 사람에게 맑을 물을 부어주어야겠다. 이 세상에서 주어진 만큼의 역할을 감사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으로 잘 감당해야지.
‘here and now'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감사 할 줄 알고, 그 장에 흐른 에너지를 밝게 하여 만나는 사람과 마음을 잘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서…
수페서(김남희)
 
동사섭 일반과정을 특별과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큰스님 때문이었다. 최근 행복마을로 몇 회 찾아 뵐 때 마다 걷기로 행복해 하시면서 제주 올레 길과 지리산 둘레 길에 대해 자주 물어 보셨다. 그래서 제주에서 걷고 싶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궁리하다보니, 거울님께는 그냥 놀러 가자고 하는 것보다 목적이 있어야 움직이실 듯하여 <구나심리연구소 공동체>를 위한 일반과정을 제주에서 하자고 제안을 드렸다. 흔쾌히 허락하여 주신 거울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장소와 항공편, 식사와 간식 등에 대해 준비하면서 최근에 알게 된 다른 두 분의 도반인 자은님과 새벽님께도 기도 부탁을 드렸다. 연구소 공동체에게도 수시로 문자를 하여 기도하고 맘의 준비도 하라고 하였으며, 거울님 책도 사서 미리 읽어보고 오라고 종용하였다. 어렵게 귀하게 얻은 시간인데 그 효과를 100배로 얻어야 할 것 아닌가? 준비과정에서 혹은 진행과정 중 모든 일체 경비는 당연히 <구나>가 부담할 것이어서 가볍고 즐거운 맘으로 임했으며, 참가비 일체를 행복마을로 드리기로 했다. 준비물을 챙기다보니 비행기로 옮기기엔 너무 많아서 갑자기 변경하여 원주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카훼리로 자동차를 가지고 갔다. 너무 재밌다. 스승님과 함께 할 시간을 기다리면서…. 5박 6일간 기후가 좋아서 정말 축복이었다.
 
20년 전 내가 참가했던 동사섭도 15명이 했다. 그 이후로 나는 한 가지씩 내 몸에, 마음에 새겨질 때까지 실천하고 보여주고 가르쳤다. 내 삶이 동사섭이고, 그리 살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2012년에 다시 우리 공동체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정체, 대원의 주제 강의로 시작한 첫 날, 수련생으로서 수련장에 임하는 학습태도를 시작으로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이 시작되었다. 무엇을 하여 성과를 얻으려면 ‘허심’이 필요하고, 경청을 해야 주제에 몰입할 수 있으니 그리하라는 말씀이다. 나는 지금 수련생으로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오로지 주제에 몰입할 수 있다.
대원을 가지고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꿈을 갖되 그 원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행동 지침이 필요하며,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각자 개인의 대원을 발표하고 들어보니 “행복”이었다. 이 대원을 이루기 위해, 이상 공동체를 현실 공동체로 이루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은 수심, 화합, 작선이라 한다. 그렇지. 이 가르침 때문에 나는 그동안 현실 생활 가운데 균형 잡힌 수심이 되려고 노력하였고, 화합 잘하기 위해 표현하여 교류를 흐르게 하였으며, 가족과 주위 사람들, 지역사회와 내 학생들에게 베푸는 열심을 부렸으나 부족함이 없나 다시 돌아보았다.
이 지구 위의 존재와 모든 것들, 그리고 우주를 끌어안는 연습을 해야만이, 무한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한 공동체라고 가르치신다. 그러하다. 거울님의 정말 필요하고 정확한 말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우러러 존경이 높아지고 있다.
오요를 통하여 세상과 사람 앞에 선언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강의 도입에서 “이번 과정동안은 ‘돈망’과 ‘인생 3중주’로 동사섭을 풀어 가는 실험을 하시겠다.”고 한다. 중, 고급을 경험하였으니 그 과정이 기대가 된다. “돈망” 그냥 있음이다. 안팎으로 걸림 없이 온전히 깨어 있는 의식 상태이고 텅 빈 고요함이다. 참으로 탁 트인 깨어 있는 그 것!
교류와 마음 나누기는 언제나 들어도 좋고 그 중요성에 대하여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다. 주기와 받기의 구체적 강의와 실습은 두고두고 기억하기에 아주 좋다. 거울님 앞이라 긴장하는 것 같았지만, 금방 배우고 익히면서 따라 하기에 신났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이다.”라는 확 와 닿는 그것!
내 존재를 알리려면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속마음도 네 의도도 알려야 한다.
비언어적인 표정이나 눈빛으로 느껴질 수 있고 통할 수는 있으나 추측이 되어 오해가 될 수도 있기에 정확한 언어적 표현은 아주 중요하다. 거울님과의 나눔에서 아주 사소하고 미묘한 찰나적 느낌도 놓치지 않고 잡아서 표현하는 스승님께 감탄스러웠다.
교류사덕 숙제는 1달 안에 모두 끝내고, 그것들이 쌓여서 나중에 또 숙제처럼 하지 않도록 매일매일 해야겠다. 결국 그 삶이 행복이요, 매일 천국이면서 지족의 삶인 것이다.
행동명상을 즐거이 했다. 끼어드는 자아를 제쳐 버리고 행동에만 집중하니 나는 자유롭고 개운하였으며, 진주님과 연화님에게 양장력으로 동기부여를 하였으니 난 작선하였다. 수련회 내내 연화님이 어깨가 아프다고 하여 주위에서 ‘사나운 수페서 개 때문’이라한다. 나는 2판이나 개싸움을 하였더니 내 이미지가 우아함에서 사나움으로 바뀔 것 같다. 이건 다 거울님 때문이다….ㅎㅎ
마음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사섭처럼 화합하고 작선하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래야 보고 배울 게 있고, 증거가 있어야 그 공부가 활력을 찾는다. 제대로 수심한 사람이 화합도 잘하고, 작선도 잘하는 모습으로 살고 보여주고 싶다. 저질러야 한다. 너무 많은 것들에 걸려 넘어진다면, 진정한 자유는 느껴보지도, 누려 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지 않을까? 아하 수위를 낮추라고 주문하셨는데 그러면 부담 없이 여러 가지를 가질 수 있다. 이것 역시 우리가 너무 큰 것을 기대하지 않게 미리 위로해 주는 말씀이기도 하고, 소소한 것에서도 작은 깨달음부터 큰 깨달음까지 많이 가져갈 수 있게 안내해 주시는 말씀이었다. 아하!
거울님의 번뇌구조 강의는 참 잘 만드셨다. 이것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얼마나 생각을 하셨을까? 번뇌는 인간사의 괴로움, 지옥으로 추락하는 지름길이다. 탐진치를 물리치고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며, 번뇌의 정화에 필요한 방편이 바로 ‘수심체계’이다. 지족, 비아, 나지사, 죽음명상은 손에 딱 쥐어주는 방법이다. 이렇듯 구체적인 도구까지 알려주는 스승이 그리 많을까?
행복론은 언제나 가슴 벅차게 한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평가할 권한이 없다. 오로지 그 출생에 축하하고 존재함에 찬탄할 뿐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자비심과 보살도로 그 사람에 대하여 감사하고 표현하여 존중하는 것이다. 사물에게도 감사할 것이 많은데 하물며 사람에 대한 감사는 얼마나 차고 넘칠까? 절명상을 통하여 정성과 감사를 전하고 전달받으니 참 기쁘다. 거울님께서 큰 지지와 격려를 주셨고, 행복마을과 동일한 원주의 구나공동체로 인식된다고 하시면서 크게 기뻐하시고 뿌듯해 하셨다. 거울님을 중심으로 함께 잘되어 번성하길 진정 바란다. 여하튼 나는 거울님께 무한신뢰를 받고 있으니 뿌듯하고 기쁘다. 행복하다.
거울님께 오랜 세월 동안 찾아뵙지도 못하였고 나의 생육사나 내 개인의 삶의 목적이나 특성, 노래하기, 춤추기 등의 표현을 온전하게 세밀히 하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신뢰하고 사랑하여 주시고 지지, 격려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번에 수페서의 몇 가지 정보를 접하시고 파격적인 더 큰 신뢰가 일어났으리라 믿는다. 그냥 무작정!
많은 사람들이 내게 부럽다가 질투를 하겠구나. 참, 이런 인기는 어쩔 수가 없다.
제주 동사섭을 한 방에 허락해 주신 거울님께 감사하고, 일반과정에 최초로 직접 편집한 교재를 나눠 주시고 부족한 나에게 공부하라고 사명을 주시니 감사드리며, 거울님의 열정적이고 천재적인 명강의에 더더욱 감사드린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 하셨다하니 그러하겠다 싶다만, 그래도 차분히 주시는 멧세지들은 확 눈을 뜨이게 했다. 역시 난 스승 복이 있고, 스승 선택하는 눈이 있다. 그렇지. 스승이 학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승을 선택하는 것이니깐….
연화님, 자은님, 새벽님도 양장력과 기도로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하고, 부족한 우리들에게 여러 모습으로 보여 주셔서 더더욱 감사하다. 자은님의 데뷔 강의는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부족한 나를 믿고 동사섭에 함께 해준 <구나> 식구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고맙다. 나는 사람들이 ‘사랑과 존중’을 받아서 마음이 회복되면 그들의 가정과 사업장,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 믿음, 꿈의 증거물이 되어 줄 분들이 있어서 참 좋다. 꿈은 이루어진다. 꿈꾸는 자는 행복하다. 서로에게 머무는 인연도 있지만,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기 마련이다. 지금, 현재 이미 만난 우리들이 제주에서 동사섭을 마쳤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며 중요하다. 이 공동체와 함께 동사섭을 활용하여 아동과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다. 이미 하는 프로그램에도 적용하였지만, 더 확실하게 만들어 새겨주고 싶다.
나의 명철함과 추진력, 지혜로움과 사랑 가득함에 칭찬하고 싶고,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맛난 음식 아니어 투덜(?)거리면서도 잘 공양해 주신 것과 불편한 잠자리 기숙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숙박지 주인 내외분께도, 멀리서 호박죽과 팥죽 배달오신 도림님 부부께도 감사드린다. 꾸벅~
 
 
연화 김정현
 
돈망 지족 바탕 위에 구현해야 할 것, 정체·대원·수심·화합·작선을 다루면서 구현 이전에 돈망과 지족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좋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해야 할 일, 구현 내용으로서 정체·대원·수심·화합·작선이 다루어지면서 구현의 중요성도 간과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형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고자 하시는 의도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무엇보다도 수행표공표치기를 거듭하면서 나도 모르게 반복관행의 효과로 재미를 보니 좋습니다. 또 틈나는 대로 수행표에 공표를 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행표공표치기에 익어가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설렙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괴로움이 있더라도 무한 우주의 유형·무형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들의 행복해탈과 맑고 밝은 상생 기운을 위하여 이 일물의 전 존재 전 에너지를 기전향하면서 대원관을 할 때 탐진치가 정화된다는 말씀과 이어지는 체험으로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명상을 소홀히 하고 고통을 물고 늘어지며 지옥의 골만 파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니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면서 화합의 원리인 보는 눈·보이는 모습·교류 어느 것 하나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상·검불·똥·사슬이라 아는 순간 내 자유를 가로막는 걸림돌인 사슬을 끊고 저질러 보라. 행동할 때 끼어드는 자아를 알게 되면 제치고 그 행동만 온전히 하라.’는 행동명상에서 상 없이 온전히 그 행동만 솟아나게 하는 것이 만큼 되고 행동 이전의 긴장감이 행동 이후에 놓이면서 오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이제는 마냥 싫던 행동 이전의 긴장감도 행동하는 동안의 어색함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오는 만큼의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더 이상 행동명상이라는 큰 걸림돌이 예전만큼 걸리지 않으니 기쁩니다. 특히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분노와 공격성을 인정하면서도 분노 입자 표출에 주저하고 공격성을 회피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동사섭의 행복론은 한 마디로 지족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욕구하는 것을 소유할 때 따라오는 긍정감이라 할 때 미래형 소유가 1이라면 완료형 소유는 무한대임을 압니다. 하지만 OP를 지족하기 위해서는 완료형 소유가 무한대임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제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범사,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대상으로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경험되는 모든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족명상 하겠습니다. 더 이상 안다고 착각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으며 노력하리라 다짐합니다. 어떤 상황도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음을 알고 꾸지람을 듣더라도 감사할 수 있고 징징대는 것을 끝낼 수 있도록 유리그릇에서 벗어나리라 다짐해 봅니다.
 
불만사고 척결로 행불행의 99%를 좌우하는 지족명상을 거듭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하면 할수록 지족명상의 내용이 제 의식세계의 변화를 보여주듯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 같지만 지족명상에서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제일 중요하고 내가 나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에 아! 정말 그렇지 하는 깨달음이 있어 기쁩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느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냐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이제 내가 설정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나를 더 이상 붙잡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사랑합니다.
 
멀리 떼어놓고 보니,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억분의 일에 지나지 않으니, 그리고 그냥 나의 염체일 뿐이니 하고 상황을 바라보니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문제가 아무 일 아닌 것처럼 여겨지니 가볍습니다. 그리고 그럴만한 사정을 나열해 가다 보니 상대방의 입장이 이해되고 어떤 상황이라도 감사하지 않을 일이 없다는 것이 인식되니 만큼 기분 좋고 시원합니다.
 
눈물이 동반되지 않은 죽음명상이 실감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맞는다 하더라도 두려움이나 불안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난다는 것도 내 죽음 3초 후 70억 인구가 따라온다는 생각을 않더라도 사랑하는 이들이 살아 자신의 소임을 다하리라 생각하니 오히려 안도감이 듭니다. 그리고 얼마가 되었든지 좀 더 살고 싶은 마음, 욕심도 ‘삶도 죽음도 없다. 살고 싶어 하는 나도 없고 죽는 나도 없다.’는 생각에 놓이니 평안합니다. 또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 하지 못해 아쉬운 일들도 소중한 몸마저 버리고 온 마당에 무엇이 걸리느냐 하는 생각으로 전환하니 아쉬움이 남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있다는 실체사고를 저버리지 못해 다음 생에서 육도를 윤회한다 하더라도 그 인에 그 과이려니 생각하니 그 과도 온전히 수용되어 편합니다.
 
‘환경·몸·마음·식주체·순수의식(순수느낌)·묘유는 내가 아니다.’를 ‘우주는 내가 아니다.’로 압축하여 선언하고 나니 만큼 개운해지고 가벼워집니다. 나와 우주로 향하던 에너지 특히 나로 향하던 에너지가 놓이고 나라고 규정짓던 경계가 허물어지듯 편안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기타, 아하점!
첫째, 인생은 마음의 투영이니 잘못된 마인드를 바로잡는 것, 즉 마인드 작업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말씀을 들으니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큰 소망, 대원을 갖는 것이 탐진치를 녹여내는 방편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셋째,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불쑥불쑥 드러나는 이기적인 자아에 대한 궁금함이 일어났습니다. 넷째, 느낌에 눈 뜨는 것, 표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없어 화합, 교류4덕의 의미가 활구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섯째, 칭찬샤워를 통해 언어 중 언어는 덕담이라는 촌철의 뜻을 실감할 수 있었고 자가지족명상에서 수희를 통해 수희 인격으로서 내가 임하는 장의 주인이 되고 인공양장력을 드높이고 그 장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구나 하고 경험하였습니다. 여섯째, 절명상을 통해 행동 중 행동은 존중이라는 촌철을 실감하였고 아무리 탐진치로 가리어 있더라도 이미 존재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고 신비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째, ‘동사섭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지족이다. 인생의 목적이 느낌이고 그 수단은 생각이므로 한 생각 바로 하면 즉 나는 이미 넘치는 소유(행복)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99% 행복 내지 100% 행복이다.’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여덟째, 교류4덕·양장력·맑은물붓기 의식을 하고 가야 할 길은 열려 있는데 그 길을 좀체 걷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매 순간 깨달음 주시며 제 존재를 우주와 함께 떠받쳐 주시는 지금 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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