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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동사섭

NO1작성일 : 2016-04-20 오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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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서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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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서 행복하기
 

아주 오랜만에 지인과 영화를 봤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인데요, 130분간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지인은 “너무 잘 봤다. 샤워한 것처럼 상쾌하다. 힐링이 된 것 같다”며 행복해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종종 영화를 본다고 하더군요. 저도 내용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은 잡념 없는 시간을 보냈고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저절로 ‘명상’이 된 것입니다.

 

‘지도무난(至道無難)이요 유혐간택(維嫌揀擇)이니 단막증애(但莫憎愛)하면 통연명백(洞然明白)이니라.’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며 오직 간택함을 싫어할 뿐이니 다만 증애하지 아니한다면 툭 터져서 명백하리라. 승찬 스님의 신심명 첫 부분입니다. ‘지극한 도’라는 말을 ‘행복’으로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가야 할 ‘가장 멋있는 삶=행복’을 찾아서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 ‘도’를 닦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먼저 시비분별하는 마음을 버려야 되겠지요. 그래서 다음 구절에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면 훤하게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일체의 두두물물에 대해 그대로 담담하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상태, 아무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사물을 대할 수 있는 상태, 그리하여 항상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멋진 삶이요 ‘도’에 부합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그냥 있는다’가 된다면 자유인이 되는 것이고, 해탈을 얻고 가장 멋지고 환희롭고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동사섭을 30년 넘게 이끌고 계시는 저의 멘토이신 용타 큰스님의 말씀입니다. 스님께서는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음의 ‘돈망삼관’(頓忘三觀)을 관행해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첫째, 지금 이 순간 ‘그냥 있어라’. 개념 이전 상태로 머물러라. 그러면 담담한 느낌 속에 깨어 있을 것이다. 둘째,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느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 그대로 수용해주니 저항하지 않고 온전히 깨어서 바라볼 수 있다. “인과를 볼 수 있고, 이만해서 다행이다”라고 미소 짓게 된다. 셋째는 ‘아공법공이니 걸림 없이 그냥 깨어 있는 것이 내 할 일 전부다’. 모든 게 공이라 다 쓸어버리고 지금 이 순간에 있으라는 것입니다.

 

이 맑은 가을날, 명상으로 행복해지고 싶지 않으신가요? 앉아서 눈을 반쯤 뜨고 눈앞을 바라보면서 위의 세가지 방법으로 명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방법이 어려우시면 하늘 한번 쳐다보고 숨 한번 깊게 내쉬고 들이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십시오. 지금 살아 있음을 느껴보십시오. 영화 보듯 선명하게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의 느낌을 알아차림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그런데 그 행복이 어디에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행복을 찾아서 길을 떠났는데, 너무 멀리 가지는 마십시오. 그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숨 내쉬고 마시는 사이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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