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조현숙
1 ''인생에서 0번으로 해야할 일은 마음관리, 修心이다''
늘 들어오던 말씀인데도 정말 그렇다! 하면서 거듭 고개가 크게 끄덕여졌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그 행복을 마음밖의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으로 실현될 것이라 믿기때문에 修心에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음을 관리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길은 단적으로 없다. 마음관리의 소중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 생각하면 할 수록 기쁘고 감사하다.
2. <修心이란, 바람직한 생각체계를 정립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을 정화하는 일이다>라는 修心의 개념을 선명히 정리하면서 시원하다.
<마음 3법칙: 마음은 생각과 느낌, 생각은 수단기능 느낌은 목적기능, 결론으로 '생각 잘하기>이 이해되어 있으니 修心의 개념이 더욱 활구적으로 느껴져 좋다.
3. <중급과정은 치탐진(痴貪嗔), 번뇌를 확연히 이해하고 痴貪嗔에서 벗어나는 길을 잡는 것이다>
중급과정의 과제를 선명히 인식하고 출발하니 그 쪽으로 마음이 모아지며 좋다.
<번뇌구조>를 통해서 痴貪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이 痴貪嗔을 제거하는 <修心체계: 지족명상, 비아명상, 나지사명상, 죽음명상>가 하나의 세트처럼 체계화 되어있다는 것이 정말로 좋다.
痴貪嗔이 문제가 되는 것은 걸림을 만들어내기때문이다.
바로 <소유>, <자아>, <분노>, <죽음>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치열하게 걸리는 4가지 걸림에 대응하는 4대 조바라밀을 통해 痴貪嗔에서 벗어나는 홀가분함을 항상 경험하면서 살고있다. 진정 감사하다.
4. <번뇌구조>를 강의를 듣으며 우리의 마음이 오염되어지고 끝내 고통으로 떨어지는 첫스텝이 '我'와 '法'이 있다고 생각하는 실체사고라는 것을 거듭 깨우치면서 시원하다.
95년 처음 동사섭수련에 참가하여 거울님 강의로 접한 <번뇌구조>가 나를 마음공부에 묶어놓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인간의 마음이 고통을 겪게되는 메커니즘이 선명히 보여져왔다.
정말로 痴貪嗔 三毒의 반복이 삶이고, 반복하면서 숙명처럼 내 의식이 三毒으로 길들여지고 강화되는 구조가 분명히 보여지면서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쪽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내 인생의 확실한 목표가 되었다.
5. <개념이전과 개념이후>
번뇌구조를 개념이전과 개념이후로 간략하게 정리된 말씀을 들으면서 번뇌구조가 더욱 단순하게 이해되며 참 좋았다.
<개념이전>이란, 내 마음이 주관적 분별을 하기이전의 無心한 의식상태이다.
순수한 나의 의식이 대상과 마주치면서 전개되는 첫스텝이 개념화(있다-좋다)이다.
이 개념화는 필연적으로 싶다(욕구), 썅(분노)의 탐-진의 삶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개념이후>의식의 전개과정이다.
진정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원한다면 개념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은 없다고 여겨진다. 깨끗이 정리되는 시원함을 느낀다.
존재는 본래 개념이전이다.
내가 주관적으로 표상하기이전의 그것은 物自體이다. 천하의 그 어떤 것도 표상했다하면 나의 염체일뿐 그것자체는 아니다. 그것 자체는 모든 주관성을 넘어서 있는 초월자이다. 中道요, 卽非是名이다.
모든 개념을 놓으면서 '있다-좋다-싶다~'
에서 자유로워진다. 그지 없이 시원하다.
6. <나지사명상>을 하면서 '이해'의 의미가 깊게 들어와 마음에 꽂혔다.
걸려있던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겠지>를 하면서 '그럴만한 사정'을 헤아리다보니 이해가 될만한 이유들이 하나, 둘씩 보여지면서 그 사람의 입장이 완전히 이해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홀가분해졌다.
세상에 이해 못 할 일은 없는 것이구나,
이해가 안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이 이해에까지 미치지 못 했을 뿐 이해 못 할 일은 없는것이다, 생각되면서 기쁘다.
7. <필요동기와 욕구동기>
중대한 문제의식으로 여겨지면서 오래 머물러 생각하게되는 주제이다.
<욕구가 동기가 되어서 움직이는 삶이 아니라 필요가 동기가 되어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너무도 당연한 가치관이다.
'정말로 싶음이 없어지고 필요가 동기가 되어 움직이는 삶을 살고 싶다' 하는 마음, 가치관이 자리를 잡아야된다는 말씀이 깊게 마음에 새겨진다.
'필요'와 '욕구' 둘의 차이가 좀 더 선명히 이해되며 시원하다.
<욕구>는 욕구한 것을 얻지 못될 때 집착심과 분노가 일어나지만
<필요>는 필요한 것을 얻지 못 했을 때 正思惟하면서 다시 해나갈 뿐이다...
정말로 이것이 삶의 順理이지 않겠나.
이미 넘치는 풍요(旣存, 旣成) 속에 있고, 이미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생활조건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면서 세상의 필요를 위해 나가는 노력에 관심을 기우린다,
기존기성(旣存旣成)으로 충분하고,
본래 我空法空이어서 잡을 것 없으니 집착하는 마음을 놓고 우리 모두의 필요에 상응하는 행동을 한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시원하고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