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몸은 누워 있었지만 의식만은 또렷했다.
어제 엔카장에서의 기운과 영상들이 나의 온 의식에 꽉 차 있다.
파편들이지만 영롱하게 떠오르는 여러분들의 존재감이
나의 내면 깊은 센터에서 고요한 울림으로 생동한다.
이 울림을 거울님은 기쁨이라고 표현하심이겠거니 염체가 떠오른다.
나로서는 그러한 생동한 고요 울림에 감사함이라는 마음으로 반응한다.
참 귀한 조화장인 것이 분명하다.
거울님이 사비트리와의 긴 담화에서 얻으신 감흥을 그 조화장에서 말씀하시던 장면이 떠오른다.
열매님과 촛불님이 사비트리의 존재를 읍~ 알아봐 주시는 영상도 떠오른다.
주인공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무덤덤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행원심님이 평화를 위한 삶으로 힘써오신 점을 존경한다 라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아쿠쿠... 주인공~~ 된게 확실하네...
이렇게 엔카운터 조화장에서 갑작스럽게 주인공 자리에 앉게 된 나의 느낌은 무엇일까?
저는 아무것도 아니어요 ~ 라고 겸허를 세워서 입바른 소리로 겸허를 치장하면서 발을 뺄 대목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맛장이다. 나의 느낌과의 맞장!!!
나는 어떠한 느낌에 있는가? 생각 말고... 사람들과의 대면에서 이렇게 표현하면 된다식으로 주입된 어줍잖은 너스레같은 표현 말고.. 진짜 내 느낌은 어떠했으며 그걸 표현할 방법은 또 어떠한가?
내 진짜 느낌은 우선 담담함이었다.
무관심하거나 무감각의 담담함이 아니라 나의 주인공됨에 집착될 것이 없는 담담함이었다.
한편 놀람이었다.
아! 사비트리에 대한 감흥을 우리 큰 스님은 그렇게 느끼셨구나~
아~ 우리 열매님과 우리 촛불님 그리고 우리 행원심님 화명님 옹달샘님의 메아리들에 ~~
놀람이었다.
그렇게들 사비트리에 대한 감흥이 있으셨구나~~
참 신기롭고 놀라웠었다.
사비트리에 대한 느낌해석이 이렇게 되어질 수도 있었구나 싶었다.
사비트리에 대한 나의 해석은 좀 많이 다르기도 하고
감흥 또한 이렇게 좋을 수만은 없는디..??? ㅋㅋ.
사비트리의 존재감을 그대로 받아주시려는 따스한 기운들이셨다.
가슴이 따스해져서 눈가에 내내 눈물이 조용하게 맺혀 있었다.
오체투지... 언젠가 아주 오래 전 1999년 1월 오체투지라는 걸 처음 알게 된 것은 인도 바라나시에서 오체투지를 하시는 티벳 승려들을 보았을 때이다.
그리고 나서 얼마후 내가 만난 모든 분들게 오체투지를 하고 싶은 열망이 들끓어 하루 종일 오체투지를 감행했던 기억이 난다.
어제는 오체투지를 몸으로는 하지 않았지만 내 깊은 존재는 오체투지 - 에 귀의하여 있었다.
어제의 엔카장 영상들이 고스란히 가슴 울림으로 있음에 내면의 생동하는 울림이 이젠 고요하지만은 않다.
기쁨이 샘솟았다. 감사가 넘쳤다. 그렇게 나는 어제의 엔카에서 얻은 행복한 기운들로 오늘 아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