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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사섭 행복마을 전경 / 2016년 9월의 모습입니다.
동사섭의 목적은 우리 모두의 지고한 행복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맑은 공기와 자연이 있는 동사섭 행복마을 함양으로 오시면-
천하와도 맞바꿀 만한 귀한 지고한 행복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동사섭은 마음수련 프로그램으로, 1980년 이후 지금까지 37년간 운영해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영성수련 프로그램입니다.
일반과정, 중급과정, 고급과정, 강사과정, 지도자 과정, 청소년 행복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동사섭 행복마을 전경]
함양의 2016년 9월의 모습입니다 :)
인생과 사색
사색이라고 하면 무언가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색은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조금 골똘히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사색입니다. 철학자들만 사색을 하는 것으로 알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사람인 점은 사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색은 철학자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내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영역을 싹둑 끊어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살이를 하다 보면 생각을 해야 할 순간이 수 없이 있습니다. 그때 조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사색입니다. 그러니까 사색은 생각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사색과 생각을 굳이 차별한다면, 시간을 조금 더 들여서 요모조모 생각해서 답을 얻어내는 과정을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몇입니까? 이 질문의 답은 너무도 빨리 떠오르지요? 그러면 하나 더하기 하나의 답을 찾는 과정이 사색일까요? 주리반특처럼 지능이 아주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둘이라는 답을 찾아내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특수한 경우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라는 답을 찾아내는 과정도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1,000명
중에 999명은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라는 정도는 금방 압니다. 이럴 때는 그 과정을 사색이라고 하지 않고 생각이라고 합니다.
사색은 사유思惟와 같은 말입니다. 인문학 쪽에서 사색 思索이라고 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사유思惟라고 합니다. 아무튼 사색을 하지 않는다면 인간으로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평소에 사색을 게을리하고 별로 관심 없이 살아왔다면 인간이기를 슬쪽 슬쩍 포기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으로 태어나 얼마나 억울한 노릇입니까. 철학자나 사색가가 되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더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금은 더 생각하는 그 자리에 인간이라고 하는 지평이 열립니다.
-2015 가을호 소식지 첫머리에 '인생과 사색' (용타 스님)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