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쏟아지는 지난 토요일, 행복마을에서는 지도자과정이 열렸다. 나는 지난 달 과정을 참가 못한 상태여서인지 평소와 달리 더욱 신선하고 반가웠다. 행복마을 1층 로비에는 말로만 듣던 동사섭 홍보용 tv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 좋은 행복가치체계가 세상 구석구석을 누비며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따라 더욱 눈에 띄었다.
지난 달에 이어 통합예술표현의 장으로 오후마당이 시작되었다. 강사이신 수냐님(김연희 박사)은 동사섭의 장에 맞는 주제로 통합예술표현의 장으로 이어가셨다. 본래 하나인 우리, 서로에게 더욱 친밀하게 가족으로 불러보는 장에서는 도반님들을 언니, 오빠, 형, 아우 등으로 부르면서 굉장히 친밀한 하나됨을 느꼈다. 또 말이 아니라 눈으로, 몸으로 인사하기부터 시작해서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여 표현한 장이라든지, 도반과 손바닥을 마주쳐서 협동춤을 추는 과정 이후에는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가벼워졌다. 그 장이 끝난 뒤에 신기하게도 내 마음 속에 도반님들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쳐져 있던 벽이 무너지는 그런 체험을 하였다. 그 시간 이후에 만난 도반님들은 마치 나 자신처럼 아무런 벽없이 만나는 듯 편안했다.
사랑나무, 사랑만다라 그리기 장에서는 사랑을 주거나 받은, 느낀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가며 그려가 보았다. 한 도반님은 소감에서 평소 가까운 사람에게도 내가 사랑을 많이 주지 않고 살아왔구나 반성도 했고, 나는 그 누군가가 아니라 그냥 있을 때 그냥 있는 의식이 주는 사랑이 그토록 평화롭고 따뜻하며 편안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돈망이야말로 우주의 사랑을 받는 길임이 선명히 확인되어 기뻤다. 도반님들의 사랑의 장으로 동사섭 오요실이 사랑으로 가득 충만한 장이 되었다. 수냐님의 능숙하고 진정성 있는 진행으로, 또 평소 영성적으로 성숙한 도반님들의 분위기로 이런 소득이 있게 되어 감사했다.
저녁에는 수심론과 OP100의 원리, 사물지족명상 강의를 미리 들었다. 또 스피치 강의는 프레젠테이션 기법 강의를 듣고 어떻게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지 강의안을 짜서 직접 스피치도 해보았다.
다음 날은 네 반으로 나누어 수심강의를 하고 각 반의 한 분을 모셔서 모강을 들어보기로 했다. 각 반으로 가기 전에 우리의 연수원장님이신 일우님의 명강의를 듣고 우리는 강의안을 짰다. 그렇게 각 반에서 열열한 스피치의 장을 갖고 이어서 네 분, 예님, 촛불님, 구피님, 지훈님의 모강을 들었다. 첫 강의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모두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해주셨다. 같은 강의를 네 번이나 동시에 들으며 각 님들의 색색이 드러난 개성강의를 즐겁고 흥미롭게 들었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도반님들의 마음을 통해 입으로 드러난 강의들은 모두 도반님의 색이 입혀져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강의를 들은 도반님들은 지향점과 지양점을 피드백으로 적어주어 강의를 한 도반님에게 장점은 더욱 빛나도록 해주고, 지양점은 보충해갈 수 있도록 해준 선물이 되어주었다.
동사섭의 핵심 가치관이기도 한 수심론의 지족가치관체계는 몇 번을 곱씹어도 곱씹은 만큼 맛있는 그런 선물이다. 우주에게 이 가치관을 선물하는 맘으로 스피치도 하고 도반님들의 스피치를 들으면서 우주의 양장력이 한 걸음 쑤욱 오르지 않았을까 설레었다. 지족가치관만으로도 내 인생 이대로 오케이다.
모두들 동사섭에서 익힌 가치관체계들을 가슴에 오롯이 안고 각각의 삶의 터전으로 향해 떠나갔다. 떠난 뒤의 행복마을엔 비도 오지게 퍼부었지만 그 빗속에서 행복마을을 다듬어주시고 봉사해주시는 손길이 따뜻하게 남아서 가는 길을 더욱 밝혀주었다. 뒤늦게까지 봉사해주신 예님과 백월님, 우리의 원장님이신 일우님께 동사섭 일원으로서 감사드린다. 다음 달 8월에는 못 뵈니 모두들 두 달여 시간 잘 보내시고 9월에 뵈어요. 아. 아니지요. 방학때는 동사섭의 성수기. 일반과정과 중급, 고급과정, 청소년캠프, 엔카운터 등이 있으니 주변 분들 추천해주시고 함께 행복하이시더. 우리만 행복하면 뭐 하는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