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주의 목요일은 멋쟁이 옥수수가 맞이해주었습니다.
모히칸 헤어스타일이 아주 멋있죠?^^
지족명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카카오톡 지족명상방이 들썩였습니다.
사브리나님의 강원도 농부친구 분께서 한남플랫폼으로 직접 재배하신 옥수수와 감자를 한박스씩 보내주셨기때문이죠. 알렉스님께서 평상을 깔고 쪄주신다고 해주셔서 지족명상 가는길이 행복마중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과연! 전날 바로 수확하여 발송되어진 산지직송은 알차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남플랫폼에서 도반들과 함께 나누시라는 사브리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워 행복도 그득 차올랐습니다.
지족명상에 오시는 분들과 나누고자 옥수수와 감자를 찌고 계시는 알렉스님 어깨가 참으로 듬직합니다.
평상 찜기에서 나오는 증기와 구수한 냄새가 한남플랫폼을 가득채웠습니다. 여기에 보헤미안님께서 지난주에 보시하신 수박까지 곁들이니 마치 외갓집에서 보낸 여름방학이 떠올라 또 마음 한구석이 행복으로 퐁퐁 차올랐습니다.
옥 수 수 먹구름이 몰고 온 여름에 수많은 이야기가 들판으로 모여든다 할아버지 수염을 달고 익어가는 옥수수가 가난한 여인의 치마폭에 감싸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알맹이 하나하나에 예쁘디예쁜 개구쟁이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 있다 신나는 것은 수많은 이야기가 멋진 노래가 되어 입안 가득히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여름이 오면 멋진 하모니카를 신나게 불고 싶어진다
- 용혜원
[지족명상]에 함께 참여해 주신 그래님, 즉비님, 나무님, 알렉스님, 실상님 고맙습니다.
7월 둘째주 지족명상의 주제는 "무기력" 이었습니다.
즉비님의 무엇이 고민인지 곱씹을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는 말씀, 게으르고 싶을 때까지 게을러 보는 욕망을 충족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 불평불만 자기 비하 비교 등을 충분히 경험하며 수용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에 감사하고 그래님의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감사,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이어서 감사하고, 나에 대한 공부이자 타인에 대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여서 감사하고, 또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과 시도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나무님의 육체적 정신적 신호여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기회라서 감사하고, 정신적으로는 극도의 공포와 불안은 아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이 놀라웠습니다.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씀에도 그렇구나 했습니다.
알렉스님은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와 자신을 살필 수 있는 기회임에 감사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상님은 무기력이라는 단어 자체에 감사하다 쉴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무기력이라는 것도 안전한 상태에서 오는 자신에 대한 회피가 아닌가 하고 즉비님이 소감 나누기에서 말씀하셨는데 진정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집에 불이 났다거나 홍수가 져서 집이 떠내려가는 상황이라면 그러고 있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오랜만에 여섯 분이 함께 어려운 주제를 나누었습니다. 저처럼 무기력증을 실감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감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감사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특이 옥수수와 감자를 보내주신 사브리나님, 감사합니다. 평상을 만들어주시고 찜통에 그것들을 맛있게 쪄주신 알렉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쁜 중에도 오셔서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수박탄산수 또한 만들어주시고 가신 자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