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플랫폼이 열리자 다양한 공부모임이 생겨나고 공부꾼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후원자들과 감사를 표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그렇게 한남플랫폼은 공부와 감사의 기운으로 채워져 가고 있었다.
동사섭 서울센터 오픈무렵부터 만들어진 자원봉사단체 깨자봉은 서울센터에서 모인 인연들과 함께 종종 작선을 행한다. 라파엘의 집에서 고정적으로 장애우들에게 작선을 행하던 깨자봉들이 일전에 노숙인들을 위한 행복주머니를 기획하고 서울센터에서 행복주머니에 기부물품을 채우고 노숙인들에게 전달했던 적이 있다. 이후 여러차례 더 작선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어 한남플랫폼에서도 행복주머니를 채우는 작업을 하게되었다.
다회용으로 쓸 수 있는 봉투도 직접 인쇄하고 용타 큰스님의 촌철이 포함된 사이다카드를 부착한 뒤 기부물품을 깨알같이 채웠다. 이렇게 만들어진 행복주머니는 서울가톨릭재단 노숙인복지협의회 설립 20주년에서 노숙인들에게 전달되었다. 이렇게 한남플랫폼은 공부에 이어 작선의 향기로 가득 채워졌다.
이후 깨자봉들을 한남플랫폼에서 모시고 봉사를 주제로 행복테이블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따뜻한 밥을 지어 작선에 대한 이야기와 삶의 오대원리를 나누며 서로의 가치관을 알아가는 시간 또한 깨알같이 행복했다.
동사섭을 홍보하며 볼거리들을 제공하고자 기념품 코너를 만들었다. 콘크리트 벽을 뚫고 선반을 다는 일이 수월하진 않았지만 손재주 좋으신 도반님들의 재능기부를 왕래하시는 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힘을 썼다. 셋팅하고 나니 꽤 그럴싸해졌다. 이 코너의 이름은 샵-한가로이로 지었다.
은은한 향기와 사이다 카드의 명언들이 담긴 사이다캔들, 그리고 큰스님의 그냥 있음을 전하는 초들이 도반님들의 명상에 도움이 되고 행복마중물이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남플랫폼 스텝들이 꽁냥꽁냥 열심히 만들었다. 삶은 수천개의 기적이 모여서 만들어진다는 마이크 그린버그의 명언처럼 한남플랫폼도 수많은 기적이 모여져 만들어진 공간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