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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플미플의플의 메시지
인생이 행복론이라면, 인생은 또한 느낌론이라 할 것이다.
즉 행복해지자는 것이 인생이요, 느낌 좋아지자는 것이 인생이다.
느낌을 2분법으로 정리한다면
고(苦)와 낙(樂), 불쾌와 쾌, 불행과 행복,
혹은 <느낌 안 좋은 쪽>과 <느낌 좋은 쪽> 정도로 나누면 될 것이요,
이것을 기호로 표시하면 ⊖와 ⊕가 될 것이다.
느낌을 3분법으로 정리한다면 고(苦)와 락(樂)과 사(捨)로 나누고
이것을 기호로 표시하면 ⊖, ⊕, (#)가 될 것이다.
이를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다.
느낌에 대한 이상과 같은 개념 정리를 바탕으로 [자플-미플-의플]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우선 ‘플’이란 ‘플러스(Plus)’의 준말이다. ‘고락(苦樂)’에서의 ‘樂’이요, 고락사(苦樂捨) 삼수(三受) 중의 ‘낙사(樂捨)’이다.
* ‘자플’이란 ‘자연스러운 플러스 느낌’이다. 칭찬을 들었다면 자연스럽게 기쁨(플러스 느낌, 樂)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몸에서 자플이 일어났다면 안으로 그대로 느끼고 밖으로 적절히 표현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대체로 어떠한가? 안으로도 잘 느끼고, 밖으로도 잘 표현하면서 살고 있을까?
* ‘미플’이란 ‘미세한 플러스 느낌’이다. 더 자세히 말한다면 ‘미플은 자플이되 미세한 자플’이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단연 자플보다는 미플이 많다. 물론 자플과 미플의 사이에 선명한 금을 그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옷깃을 스치는 한 줄기 바람에서, 가족들의 뒤척이는 잠꼬대에서, 코끝에 스치는 차향기에서 우리는 미세하게 좋은 느낌들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그 또한 섬세하게 느끼고 적절히 표현하면서 우리의 삶을 얼마든지 더 윤기 있게 장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대체로 어떠한가? 안으로 잘 느끼고, 밖으로 잘 표현하면서 살고 있을까?
* ‘의플’이란 ‘의지적인 노력에 의해 경험하게 되는 플러스 느낌’이다. 자플이나 미플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플러스이니 이것들을 느끼고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다. 자플이나 미플을 보다 많이 느끼는 사람은 일단 복 있는 사람이요,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 일반에게 자플-미플이 얼마나 충분히 다가오곤 할까? 도리어 많고 많은 사람들의 경우, 자플미플이 한 자락 다가온다면 마이너스(고, ⊖)가 열 자락, 백 자락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지않을까? 즉, 의지적인 노력을 통해 플러스(樂, ⊕)를 창출하지 않는다면 인생을 버텨내지 못 할 사람들이 많고 많다는 말이다. 그러하니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의지적인 노력을 해야 함은 당연하고, 제법 행복(⊕)한 삶을 산다 해도 더 높은 차원의 행복을 살기 위해서 어떤 의지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위에 행복차원을 넘어 해탈 차원을 살기 위해서라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의지적인 정진을 해야 함은 당연하고 당연하다 할 것이다.
* 의플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해야 할까?
(1) 어떤 고(苦, ⊖)의 상황에서도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의플로 전환한다.
(2) 어떤 고(苦, ⊖)의 상황에서도 ‘그러나 덕성미학’으로 의플로 전환한다.
(3) 어떤 고(苦, ⊖)의 상황에서도 ‘나지사명상’으로 의플로 전환한다.
(4) 탐욕으로 인해 자유를 박탈당하고 사는 경우일지라도 ‘죽음명상’이라는 작업으로 의플 로 전환된다.
(5) ‘비아명상’이라는 의플작업으로 자아(自我)로 인해 세세생생 시달리던 삶에서 해탈한다.
(6) 돈망명상과 같은 의플작업으로 무한 해탈을 확보한다.
* [자플미플의플]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자플’이란 ‘자연스러운 플러스 느낌’이다.--- ‘미플’이란 ‘미세한 플러스 느낌’이다.--- ‘의플’이란 ‘의지적인 노력에 의해 경험하게 되는 플러스 느낌’이다. ---- <자플-미플>을 안으로 잘 느끼며 적절하게 표현한다면 대내적으로 정화와 행복증장이 따를 것이다. 나아가 의플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모든 ⊖는 ⊕ 내지 (#)로 전환될 것이요, 급기야는 (#)의 극점인 각수(覺受: 니르바나)를 드러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