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메시지를 보낼 때는 내용도 善이요, 형식도 善이 되게 하려고 유념합니다. 남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때에는 설혹 그 형식이 좋지 않더라도 그 내용을 부도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말의 내용은 일단 단순하지만 그 내용을 담는 형식은 대단히 복합적입니다. "여보게, 나에게 돈 좀 빌려 주겠나?"라는 메시지에서 내용은 필요한 돈을 빌려 받고자 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 것을 감싸고 있는 형식 속에는 욕심, 분노, 속임수, 평가, 미움, 감사, 심각성, 시험, 아쉬움, 비굴, 초조, 단호함 등등의 마음이 들어 있는 법입니다. 진정 분노에 찬 메시지, 서운함에 찬 메시지, 심각함에 찬 메시지, 엄격함에 찬 메시지 등을 지양하리라고 결심합니다. 귀한 말씀을 전하는 마당에 말씀이 박대를 당하고 말씀이 전쟁으로까지 비화하는 것은 그 말씀을 담는 포장지가 아름답지 않음 때문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데에, 그토록 긴 세월이 필요했는가 할 정도로 요즈음 그 부분을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로터스
주기에서 메시지의 내용도 형식도 특히 형식이 선이 되도록 유념하겠습니다. 받기 할 때 비록 상대방 메시지의 형식이 좋지 않더라도 내용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