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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8-09-13 오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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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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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01. 공주마마 전서은
 
5박 6일 동사섭을 마치며...
동사섭은 나에게 있어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언제나 얼음이 되어 버리는 내가 5박 6일을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나누고 실습하고 같이 지낼 것을 생각하니 다소 힘들게 느껴졌고 긴장도 더러 했다. 그러나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많아 동사섭 수련에 오게 되었고, 지금의 마음은 아! 좋다, 지금 그대로 행복하다.
첫째 날 수련에 오면서 불편하게 마음에 담아왔던 것들이 많았는데 거울님의 첫 촌철 ‘비워라!’라는 말씀으로 아하하는 자각과 함께 비움의 조짐이 보였고, 둘째 촌철, ‘경청하라!’는 나의 불경청 습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비우고 경청함’이라! 첫 강의 중에 나온 단순한 듯하나 날카로운 촌철은 벌써 아하점으로 나의 가슴을 때렸다. 그렇지 못한 내가 개선해 나갈 결심으로 기뻤다.
5요 명상은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나를 주인으로 살게 하고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염원하는 의식을 넓혀주고 중대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표현이 활로다. 표현이 사는 길이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 마음은 있으되 표현이 부족한 나에게 가장 공감되고 나눔 공식을 익히고 노력하여 교류함에 주저함이 없는 내가 되리라 결심을 하였고, 삶속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미세정서를 잘 감지하고 표현하여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인생 3박자, <저질러라, 제쳐라, 누려라!>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비춰주는 표지판처럼 가슴에 새겨졌으며, 행동 명상은 소름이 돋을 만큼 파격 행동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맘껏 해보니 시원하고 속이 후련해져 개운했다.
0P100의 원리는, 이미 있는 0P를 무시하고 P100에 집착하여 행복에서 멀어져 있는 나를 지족하게 하고, 주전자 명상은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줘 감사하다.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명상은 성스러운 의식을 보는 듯 경외감이 들었고 절을 하고 받을 때 나의 염체들이 녹아드는 느낌에 눈물이 나고 행복했다.
물컵 명상은 내가 잉크물과 다투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음을 알았고, 맑은 물을 부으며 고백을 할 때는 마음이 깊게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나의 권리인 행복을 그대로 선언하고 동사섭의 여러 가르침이 나의 삶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수고하신 거울님, 휴정님, 도안님, 열매님, 겠지반 도반님들, 208회 수련생 모두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02. 죽림 안재균
 
참으로 오랜만에 나의 정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업무 관련된 기술적인 교육 위주였으나, 나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삶의 자세가 바뀔만한 커다란 깨우침을 준 교육이라 생각한다.
오늘까지 5일간 받은 교육 내용 중 현재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것은 “表現의 不在는 實體의 不在”라는 가르침과, 人生 3拍子인 “저질러라, 제쳐라, 누려라”와, 知足 瞑想에서의 事物인 주전자에 대한 감사명상 등인데, 특히 주전자 명상은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큰 경험이었다. 超越 瞑想에서는, 분노(瞋)를 푸는 方法인 “구나, 겠지, 감사”法을 통해 실생활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가르침을 얻었다.
이번 수련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寸鐵 1號인 ‘비워라’를 쉽게 하지 못한 탓에 相이 생기고 그로 인해 비우지 못한 탓에 중요한 것을 채우지 못한다는 것을 깊게 깨달았고, 죽음 명상에서 죽음이 직접 와 닿지 않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나, 그래도 앞으로 죽음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정리하며 살아야겠다는 -아쉬운 부분을 최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용타스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 철학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아직 소화를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책 등을 통해 조금씩이나마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일이면 5박 6일의 수련이 끝나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에 딸, 아들에게 지적과 지시함 등을 자주 해왔던 것에 반해, 마음속에 있는 사랑을 표현하여 아빠의 마음을 알리는 일을 할 것이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선입견, 一方的인 시각에서 벗어나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 관점에서 보는 밝은 자세를 갖겠다는 다짐을 한다.     끝으로 사회가 맑아지기 위해 동사섭과 같은 “맑은 물 붓기” 운동을 해주시는 용타스님과 돕는이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리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수련을 같지 해준 208회 학우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03. 라파엘 최영주
 
나는 늘 무아가 해탈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죽어서 구원 받는다는 생각에 삶에 대한 의미 부여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못하고 살아서 지금 여기가 구원의 자리요 천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첫째 날 행복론의 기초 논지 강의에서 “해탈도 구원도 느낌 좋음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나의 생각과의 동질성을 발견하고 속이 후련하고 통쾌하기까지 하였다. 더 이상 해탈과 구원의 개념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작은 환희를 발견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수시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때마다 그 순간에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음을 느끼고 마음속으로 “내 인생이 또 한 번 성공했구나!”라고 생각해 왔는데 기적의 미세 정서 강의를 듣고 많은 공감을 했다. 어린 아이와 같이 작은 기쁨을 수시로 제대로 누리고 타인의 미세한 느낌에 섬세하게 배려를 할 줄 알면 우리 모두가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생이 커다란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미세한 것을 제대로 느낌으로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쉽고도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쁘다.
보시, 감사, 사과, 관용. 교류 4덕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와 -를 꽉 찬 0으로 돌림으로 이해됐다. 거울님의 빅뱅이론 말씀과 함께 우리 모두 한 근원에서 왔으니 너와 내가 다르지 않으며 애초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교류 4덕이라고 나름대로 이치를 따져보니 앞으로 인간 관계가 보다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파격선도(破格鮮度)의 원리는 ‘자아’가 있음으로서 걸리고 부딪힘이 생기는데 ‘나’의 identity를 사람, 동물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음으로서 부딪힐 것이 없는 바람결처럼 자유로움을 잠시나마 맛보게 해주었다. 행동주의 원리와 단행정화(斷行淨化)의 원리는 일반적인 상식의 순서와 개념을 뒤집어서 시간과 공간의 근원이 본시 한 곳에서 온 원리를 일상사에 구체적으로 음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족명상에서 사물명상을 하였다. 생각이 없는 사물이 나의 생각을 생기게 하니 묘한 이치로다. 사물과 나는 존재하는 것으로서 동질성을 가질 수 있구나. 내 주위에 있는 무수한 사물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면서 그것들이 없다고 생각하니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의 존재를 위하여 무수한 말 없는 존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 모든 사물에 대해서 감사하고 삼라만상에 대해서 존재의 동질성에서 친근감을 느끼고 또한 나의 존재함에 감사하였다.
사람 지족 명상을 하였다. 사람이 사람한테 지극정성으로 절을 한다. 애초에 근원이 같으니 “사람 속이 하느님이 계신 성전이요, 사람 속이 부처님이 계신 법당이라.” 지극히 옳고 옳은 일이다.서로가 서로의 존귀함을 몸과 마음으로 전인격적으로 느끼고 만나는 참으로 소중한 체험이었다.
자기명상을 하고 각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이 이렇게 많은데 많이도 잊어버리고 있었구나!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이 이렇게 많은데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성공한 것이 아닌가!
지족구현! 내가 이미 이루어 놓은 것,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내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다음 사람들의 발표를 들으니 모두가 샛별처럼 반짝이는 재능을 가진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고 괜찮은 존재이다!
거울님이 내가 손을 보고 있으면 “손이 나다.” 하시면서 손을 내미신다. 눈에 보이는 것이 삼라만상이니 삼라만상이 나요, 내가 삼라만상이니 삼라만상과 내가 구분이 없구나. 거울님이 손을 치우시고 공간만 남겨 놓으신다. 아하, 일체유심조로구나!
첫째 날 “느낌을 통제하는 자가 궁극의 승자이다.”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거울님이 공간도 치워버리셨다. 공간은 시간이 존재하는 유한의 세계인데, 공간이 없으면 시공이 존재하지 않는 영원 무한의 세계로다. 돈망하면 영원불변한 무한의 천국이요,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이요,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보신 온 세상의 아름다움만 있구나. 감사한 마음으로 지족하고 설레는 마음과 無爲의 爲로서 구현하자!
남녀노소, 직업, 심지어 종교까지 다른 분들이 일면식도 없이 모여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상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보는 것은 신앙인인 나에게 신선한 기적의 체험이었다. 208회 동기생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동기생 여러분들, 모두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열정과 수고를 아끼시지 않은 용타 큰스님, 도안님, 열매님, 휴정님, 그 밖의 행복마을 모든 분들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드립니다.
 
 
 
 
04. 빠가 박근영
 
소감문을 작성하려니 5박 6일간의 소련기간이 아쉬워 펜을 들기가 어렵다. 먼저, 소감문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종이와 볼펜에게 감사한다. “동사섭에 오길 잘 했구나.”라고 가장 먼저 느끼게 한 것은 스님들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는데, 용타스님과 신세대 스님들을 뵈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거리감이 확 줄었고 고정관념이 한 방에 확 탈피되어 기쁘고 뿌듯했다. “나 지금 행복해요.”라고 쓰여진 스님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행복해졌다. 혹시 승려의 길이 내 인생길이 아니었는지... 너무 행복해보여 부러웠다. 사람이란 손(手)에 창(戈)을 들고 있는 존재, 모두 행복을 추구하고 있으나 손에는 창을 들고 있다니 ‘나’라는 존재도 무섭고 두려웠다. 인간이 경계선상에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창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는 뭘까 궁금하다. 아이러니하고 어쩌면 행복이라는 지칭을 향해 행복한 척 연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창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생각을 어떻게 바꾸면 행복해질까... 수 없는 의구심이 머릿속에 생겨나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거울님의 강의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뚜렷한 목표와 앞으로의 과제가 생겼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5일째 마지막 시간. 맑은 물 붓기... 아직도 똥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느껴 수치스러웠다. 동사섭 교육의 가장 기본이 똥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더욱 창피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계속 반복하면 될 거라고! 똥을 오랫동안 안고 있었는지 버린다고 버렸는데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아 찝찝했다.
동사섭에 오기 전 2박 3일짜리 교육 프로그램이면 좋을 텐데 라고 불평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깊은 뜻을 헤아린 것 같아 창피하다. 우리 인생은 복습만으로 충분하다. 반복! 반복! 반복 관행. 바로 이거다! 행복창출 3박자, 인생 3박자, 교류 4덕 등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에 대해 배우고 실습해 보면 반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기뻤다. 개싸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늘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사회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명상이었다.
초월명상은 실생활에 있어서 그냥 막연하게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었는데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찝찝하고, 남아있는 뭔지 모를 감정, 나지사를 통해 감사로 마무리 하니 명상 후 전혀 감정이 남지 않았다. 작은 형님을 나름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가슴 한 구석에 풀리지 않고 남아있던 찌꺼기가 다시 똘똘 뭉쳐 한 번에 가슴을 콕콕 찔렀는데 그 가시를 뽑아낸 듯 3년 묵은 체증이 내려감을 느꼈다. 죽음명상 시에는 죽음이 가까울 때 세 가지 미련을 버릴 수 있었는데, 버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고, 또 한 편으로는 자존감 저하, 허탈감이 느껴졌다. 비아명상 시에는 내가 버려지는 느낌, 환경과 몸은 쉽게 버려졌으나 묘유로 갈수록 오랫동안 떨치지 못하는 나를 느꼈고 신기했다. “묘유도 내가 아니다.”를 외칠 때에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 허공에 묻혀버려 붕 떠가는 기분, 평온했다.
집에 돌아가서 표현하기, 감사하기 먼저 실천하려 한다. 죽음명상을 통해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이상공동체 5요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지사 명상으로 늘 긍정적 생각을 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똥은 버리면 되지만 똥 냄새는 어떻게 해야 될지 어디에서 방편을 찾아야 될지 용타스님께 묻고 싶다.
 
 
 
 
05. 도암 태범스님
 
5박 6일의 동사섭 행복마을 수련회의 마지막 날 밤이다. 그동안 스님이라고 하는, 만인의 사표가 됐어야 한다고 하는 겉모습에 너무 치중하며 살아온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이번 거울님의 행복찾기 명상 시간이었다.
그동안 익히 들어왔던 불교의 교리들도 많았지만 거울님의 표현 방식은 새롭게 거듭 나에게 다가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특히 상(검불)을 똥이라고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과 개 싸움, 무개념 스피치, 시장 장사치, 분노표출 등 행동 명상은 그동안 ‘스님’이어서 안 된다고 하는 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려주었다.
미세정서 표현은 감정에 메말랐던 나에게 불제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스님은 표현해서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감정을 불어 넣어 주었다. 마지막의 ‘물컵 강의’도 99.99%의 맑은 물을 가지고 너무 0.001% 검은 물에 집착하며 살아온 나를, 맑게 씻어주는 청량제와 같았다.
동사섭 행복마을을 나서는 순간부터 거울님과 돕는 분들, 그리고 열매님과 동료 수련생들이 주신 행복을, 항상 간직하며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06. 하심 조세연
 
수련동안 집사람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아들 성인이 생각도 많이 했다. 회사의 팀원들 얼굴도 많이 생각난다. 최근 내가 갖고 있던 고민거리 제공자들이다. 나는 내 문제가 꽤나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내 증상을 우울증이라고 진단할 만큼 정신적 공황이 컸다고 느꼈다. 헌데, 동사섭 수련 하루하루가 지나고, 다른 이들과 얘기를 나누고, 배운 것을 연습하다보니, 내 문제는 어느덧 하찮은 고민거리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이럴 수가! 아들 문제와 회사 팀원들 문제는 나지사 명상을 통해 쉽게 해결되었고, 집사람 문제는 죽음 명상을 통해 훨씬 가벼운 마음이 되었다. 이젠 그 시시한 문제들로 고민하기보다, 내 인생의 본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요 명상처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수심하고 화합하고 작선을 잘 하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의 범주를 나에서 가정으로 또 사회로 세계로 넓힐 수 있길 바란다.
어제, 오늘 두통이 온다. 배운 것이 너무 많아 소화불량이 되었나보다. 아니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가벼운 산통일까? 아마도 여기서 배운 것을 모두 체득하려면 이 정도의 산통은 아무 것도 아니겠지. 당장 내일 집으로 돌아가면 또다시 그동안 안주했던 삶의 굴레로 돌아가려는 유혹이 나를 못살게 굴겠지... 아! 제발 그 유혹을 이겨내길... 정말 바란다.
수련 내내 큰 말씀을 주신 거울님, 돕는이 여러분, 그리고 나의 어쭙잖은 얘기를 귀기울여주고 박수까지 보내주신 ‘구나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07. 공주 서소현
 
5박 6일의 동사섭 교육이 불교적 색깔이 짙은 명상 교육이라는 말과 편히 쉬면 되고 배가 많이 고플 것이라는 소개만 받고 왔다. 집안이 원래 기독교 집안이고 모태 신앙으로 자란 나는 불교를 접해본 적도 없고 절에 가도 마당만 빙빙 돌고 왔기에 약간 거부감이 있었다. 방 배정을 받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비구니 스님이 누워있었다. 순간 움찔하여 짐만 놓고 잠시 나왔다. 말도 없고 근엄하면 어쩌지... 5박 6일 동안 힘들겠는데... 라는 생각에 약간 우울해졌지만 그래도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방으로 돌아가 짐을 풀고 정리하면서 스님의 얼굴을 힐끔 보니 아주 어려보였다. 쯔쯔...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저렇게 어린 나이에 스님이 되었나? 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전체 모임을 하고 반 모임으로 구나방으로 갔을 때 우연하게 또 내 옆에 비구 스님이 앉았다. 진실님. 젊고 잘 생기고 말하는데도 열정이 넘치고 당당하며 유머도 있었다. 또 다른 한 분은 미소 스님. 어찌나 촐랑대면서 잘 웃으시는지... 나의 스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버렸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들이 스님과 절과 불교에 대한 모든 생각을 새롭게 했다. 한 방을 쓰는 우리 소나무님. 어찌나 밝고 예쁘고 천진하며 속 깊은 면이 있는지 보고만 있어도 좋고 안아주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전염되어 좋았다.
 
첫째 날, 비워라를 화두로 내 인생의 숙제이기도 했던 인생의 목적을 아하! 할 수 있었다. 인생의 목적을 확연히 한 마디로 정의해 주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가슴에 깊이깊이 새겼다.
둘째 날, 행복창출 3박자를 하는데 똥이 사라지지 않아 웃음이 잘 나지 않았다. 억지로 웃었다. 교육 받는 동안 자신을 자꾸 드러내고 내 감정과 내 속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가능하면 솔직하게 나를, 내 느낌을 표현해 보려고 애썼다. 촛대, 불꽃 문장도 말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많이 적어 보았다. 노력했다.
셋째 날, 행동 명상 시간에 분노 표출을 하며 울기가 있었다. 내 마음 속에 꼭꼭 숨겨 두었던 분노의 순간을 떠올리며 정말 소리쳐 따져보고 소리 내어 울지도 못했던 억눌렸던 나의 숨은 감정이 폭발하며 정말 펑펑 울었다. 소리 내어 엉엉 실컷 울고 나니 아하! 마음속의 똥이 없어졌다.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하! 내가 그동안 억압하고 있어 표출되지 않았구나. 지금이라도 울고 화내니 이렇게 마음이 정화가 되는구나. 그리고 깨달았다.
다음날부터 나는 나의 감정표현이 자유로워졌고 내 느낌을 더 깊이 관찰하고 나를 들여다보며 하나씩 표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방 식구들은 나의 표현을 들으면 정말 고맙게도 공감, 반응, 감사를 어찌나 잘 되돌려주며 내 감정표현에 힘을 실어주던지 정말 힘이 나고 감사했다. 영혼은 곧 찰나이며 느낀 것을 표현하는 순간 옳다! 내가 또 한 번 성공했다라고 생각한다는 라파엘님의 말을 다시 한 번 감동이 되면서 나는 매일 성공하며 살 것을 결심했다.
넷째 날, 사람지족 명상에서 또 한 번 아하!를 느꼈다. 사람이 귀하다고 늘 생각은 했었지만, 실제로 귀한 존재라고 소리를 내어 말해주고 진심을 담아 행복을 빌어주는 절 명상이 너무나 가슴 떨리는 순간이었다. 절을 받는 순간마다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진심으로 귀한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진하게 안아주던 포옹을 나누는 시간은 정말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하! 나는 귀한 사람이구나. 내게 해준 귀한 말을 새기고 또 이렇게 서로를 귀하게 만들어 준 이 시간을 두고두고 기억하며 나를 안아준 따뜻한 체온들이 힘들 때마다 에너지가 될 것이다. 고맙습니다.
다섯째 날,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둘째 날 절 운동을 배우러 갔었다. 동작을 배우며 따라하다 보니, 아니 이건 절에서 스님들이 부처님, 불상 앞에서 하는 108배, 천배이던 절 아냐? 이런 생각에 몇 번 하다가 기독교적인 관념,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생각에 막혀 그만 밖으로 나왔다. 셋째 날, 그냥 운동이라 생각하고 하지 뭐...라고 다시 마음먹고 절을 하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고 마음은 안 열려 20배 정도 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넷째 날, 다시 이건 스트레칭이야, 운동을 못해 몸이 찌뿌둥하니 몸을 쭉쭉 피며 운동이라도 되게 하지 뭐...라며 시작했다. 50배 정도 했는데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그냥 나왔다. 내일은 어찌됐든 마지막이니까 끝까지 한 번은 해봐야 할 텐데 라는 걱정을 가지고... 다섯째 날 다시 절 운동을 했다 50배 정도 했는데 갑자기 합장도 어색하던 손이 기도하는 손처럼 느껴졌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과 합장하는 모습이 뭐가 다른가? 똑같은데 나는 왜 합장하는 그 모습조차 거북스럽게 느꼈을까. 이것을 느끼자 그 뒤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손을 모아 마음속으로는 기도를 하면서 절을 했다. 끊임없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다보니 어느새 108배가 끝났다. 아하! 마음 한 번 바꾸니 합장이 기도가 되어 신기하게도 다리가 아프다는 것도 못 느끼고 진심으로 열심히 기도를 드렸던 내 모습이 감사했다.
 
난 동사섭을 통해 종교적 배타감을 버렸고 모든 종교가 같다는 걸 체험했고, 동사섭에서 지극히 중시하는 지족(知足)이 우리 기독교에서 지극히 권장하는 말인 ‘범사에 감사하라.’ 임을 알았다. 또 인생 3박자를 배웠다. 저질러라. 이 말이 제일 감동이다. 앞으로는 많이 저지르며 살기로 했다.
여기 있는 동안 밥을 정말 조금씩 먹었는데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함으로 가득 차서 그런가보다.
너무 감동적이고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했고, 가르침을 주신 거울 스님과 함께 교육 받은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08. 요시 박안태
 
동사섭 5박 6일의 느낀 점의 변천 과정을 보니 참 재미있다.
처음 느낀 점 : 보시, 감사의 말을 쓰다 보니 그 대상은 내 가족과 직장 내의 구성원으로 제한되는 것 같다. 그러나 분명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아마도 완전하게 느끼려면 몇 날 며칠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이 작업은 이 교육이 끝나도 계속 되어져야 할 인간으로서의 내 임무일 것 같다.
두 번째 느낀 점 : 다른 분들과 대화해 보니 그 분들 역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 앞으로 좀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들을 들었다. 행복 찾기의 아직 시작이지만 행복의 주인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세 번째 느낀 점 : 행동 명상을 해보니 재미있다. 특히나 남세스럽게 생각한 것들이 모두의 묵시적 허락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 좋다. 때로는 이런 상황을 혼자 만들어서 혼자서 연출해 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아주 좋을 듯하다. 마지막 카타르시스 분노의 표출과 슬픔의 실제 표현이 제일 강한 부분으로 남았는데 이는 아마도 지난 세월의 회한과 원망, 두려움 등이 한 번에 표출된 때문이리라.
네 번째 느낀 점 : 다른 이에게 예를 갖춰 절한다는 게 힘들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러나 더 힘든 것은 절을 받는 것인 것 같다. 만물 중 절 할 줄 아는 건 사람만이 가능한 것이기에 사람답게 사는 법, 진정한 주인이 되는 방법을 완벽하게 익혀서 표현한다면 절보다 더한 상대에 대한 존경과 겸양의 표현을 할 수 있는 수단도 없으리라 생각되어진다. 물론 서양식의 간단한 립 서비스 보다는 좀 거추장스럽지만 말이다.
다섯 번째 느낀 점 : 나에게서 벗어나려면 나는 진정으로 버려야 한다는 점이 무척 어렵다. 탐진치 중에서 제일 어려운 대목이 치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죽음 명상의 부분은 평소에 자주 연습하던 부분이었기에 금방 끝났는데 나서기 싫어 가만히 있었다. 이미 내 왼쪽 뒷꼭지 부분으로 푸르스름한 동굴이 내 갈 길을 표시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느낀 점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니 생각의 변화가 한 번에 들어온다. 동사섭을 한 마디로 쓸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인 것 같다. 그동안 그보다 좋은 일도 새로운 일도 없었지만 타성에 젖어 완전히 잊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 밤새도록 하얗게 내린 눈 사이로 아버지의 혼다 오토바이에 매달려 아버지를 꼬옥 껴안았을 때 느껴지던 구산 담배 냄새의 아버지의 체취, 어머니, 동생들과의 추억, 하마터면 소중한 기억들을 망각의 저편으로 보낼 뻔 했던 것들을 다시 찾아서 좋다.
천지의 영혼도 나로부터 맑아지고 모든 일은 나의 마음을 통하여지고 천지와 내가 하나가 되니 나와 천지가 함께 맑아오네. 모든 일의 시작은 나로부터 하였으니 그 끝도 내가 해야만 한다.
이제 5박 6일의 교육도 끝났다. 그 교육의 대가는 후하다. 체계화된 인간대화법, 인간관계 운동, 사고한 지렛대로 일체의 인간관계를 개선하며, 그 운영의 묘(妙)에 의해 지고한 행복까지를 얻을 수 있음이라! 마치 수학의 공식과도 같은 것이다. 동사섭은 계속 진행 중이고 진화 중이다. 아마도 그 끝은 없으리라. 무한이리라.
 
 
 
 
09. 달리미 이준기
 
인생의 목적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 했던 첫 날 강의 시작으로 벌써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소감문 작성에 임하고 보니 너무 행복한 것 같다. 교류 4덕 강의를 듣고는 그동안 아내에게 표현을 자주 못한 것이 내 자신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뇌리를 때렸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반성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 먼저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 딸과 어머님, 장모님, 가까운 지인에게 실천할 것을 다짐해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기적의 미세정서 15가지를 나열할 때는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어려웠지만 거울님의 한 대목 한 대목 풀이하실 때는 뭔가 가슴 찡하게 와 닿는 기분이 참 묘한 것 같았다.
행복도 육신의 건강에서부터 시작함이라 아침에 달리기를 하였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칠 것을 가을이라 익어가는 빨간 고추며 벼 이삭이 좋았고 시골 촌락들이 깨끗하고 환하게 단장된 것이 너무 좋아 보였다. 되돌아오는 길에 일출의 이글거리는 햇살이 너무 눈부셔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이 깨끗해서 좋았다. 이것도 관심과 표현이던가!
인생 3박자에서는 상(똥)을 버리고 저지르려고 하니 약간은 어색하였으나 학우들과 같이 동화되어 어린 아이처럼 웃고 울고 하는 사이 가슴이 후련해지고 시원함을 느꼈다. 마음속에 굳어 있는 똥을 하루아침에 빼버릴 수 있겠냐마는 귀가 후 노력해볼 것을 다짐해 본다.
나지사 명상에서 상황을 설정하고 구나, 겠지, 감사를 반복하면서 복습을 해보니 나 자신의 생활 습관이 조금이나마 바뀔 것 같고 현실에 접목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죽음 명상에서는 사실 죽음에 이르는 명상이 쉽지가 않았다. 몸이 떠나는 마당에 욕심을 버리고 체념토록 하자. 남아있는 가족이 지금까지 사랑하면서 잘 해주었으니까 걱정될 것이 없을 것 같다. 연습, 연습할 것이다. 내 자신을 버리는 것이 고통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마지막 물컵 강의에서 항상 맑은 물 붓기와 내 자신을 대접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다짐해 보면서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이번 수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야생초님과 직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가족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며, 용타스님과 도안님, 열매님, 휴정님의 노고에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10. 진실 석도산
 
“인생의 목적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며, 행복은 좋은 느낌이다.”는 거울님의 행복론은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였다.
첫날 저녁, ‘만남의 장’에서 서로 소개한 후, 다소 어색함을 떨리고, 작은 호기심이 싹트면서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첫 시작은 실망이었다. 왜냐하면 수련회를 참가하면서 내가 기대한 것은 그동안의 이론을 생활화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수련회 동안은 모든 ‘사고’를 놓고 오직 ‘느낌’에만 충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박 2일은 다소 실망스런 시작이었다. 하지만 촛대와 촛불 표현에서, 사실 위에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에 접어들자 재미있게 시작했으나 실습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받기 3박자’는 평소 경청하고 공감하기에 서툰 나의 부족함을 개선하기에 좋은 장이었다. 이 장 역시 실습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듣고 공감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그동안 내가 숱하게 범했던 ‘5대 악성 받기’를 새롭게 자각하여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계기를 마련하는 장이었기에 참 고맙다.
‘미세정서’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장은 위대한 깨달음인 ‘해탈’만을 목적으로 삼던 나에게 미세정서에 깨어있는 삶이 곧 해탈임을 자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생 3박자’는 삶에 임하는 자세와 지난 일을 대처하는 자세 등을 확립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행동 명상’은 검불 없는 삶이 얼마나 자유로운 삶인가 알게 하였고, 하늘만 쳐다보는 철학자보다 삶의 개선을 위해 바로 행동을 단행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깨닫게 하였다.
‘0P100'과 ’지족 명상‘ 시간에는 감기몸살의 영향인지, 안다병이 도져서인지, 머리가 멍해져서 소중한 체험을 많이 놓치고 말아서 아쉽다.
‘나지사 명상’은 평소 알게 모르게 몸에 밴 것이었지만 체계적으로 접목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죽음 명상’ 예전에 자동차 사고로 크게 놀랐을 때,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가게 되는 것이 무척 한으로 남을 듯 했었는데, 혹 갑자기 가더라도 다음 생에 계속 이어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개인적으로 비아 명상 시간이 가장 좋았다. 왜냐하면 동사섭의 내용이 불교의 가르침을 일상 생활화하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비아 명상 외에는 모두 심리학의 내용을 생활화하는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아관은 평소 이론적 사유에만 그쳤던 오온개공을 문답을 통해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참 좋았다. 물론 시간이 짧아서 깊이 몰입하지는 못했지만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인연 닿는 스님이나 청년회에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살기운 때문에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지만 노트한 내용이나 교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불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거울님 이하 휴정님과 우리 구나반 님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어찌될 진 모르겠지만 인연이 되면 계속 좋은 인연 맺었으면 좋겠다.
 
 
 
 
11. 서부돌이 차승진
 
1. 지난 번(201회)과는 달리 이번엔 내 자신 스스로 너무나 동사섭 수련을 오고 싶어 기다리던 끝에 오게 되었다. 2006년 해외에서 교통사고로 절망적으로 병원 생활을 하다가 퇴원하였고, 그 후에도 재활 치료차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다. 그래서 이번 동사섭 수련은 더욱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었다. 육체적 건강 보다는 정신적인 건강이 문제였던 나에게 이번 동사섭 수련은 ‘정신적 재활 훈련의 중요한 터’인 셈이다.
 
2. 과정 내용 중 무엇보다 의미를 준 것은,
1) “지족 구현”이었다.
0P100의 원리에서 배웠듯 ‘집착/ 무시’가 아닌 ‘지족/ 구현’은 참 좋았다.
2) ‘긍정적 자기 명상’도 늘 우울하고 부정적이 되었던 나를 예전의 모습으로 많이 만들어준 것 같다.
3) 이 외에도 ‘교류 공식’, ‘교류 4덕’ 역시 많은 도움을 주었다.
 
3. 수련을 마친 후에는 더더욱 긍정적이고 예전의 늘 자신감, 용기가 충만하였던 나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는 매년 동사섭 일반과정에 들어와 지속적인 행복 찾기를 통해 아름답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자.
 
 
 
 
12. 이월송 한순화
 
용타스님의 동사섭 태동과정과 초기의 어려움 그리고 촌철과 원리 규정등에 쏟은 노력등을 첫강의에서 접했을 때부터 호기심으로 가득했었다.
sk 최창원 부회장께서 연초에 임원들에 던진 “나, 가정, 회사”에 대한 화두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또한 재정립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많이 듣고 읽고 했던 것들이지만 동사섭교육을 통해 일목요연하고 쉽게 정리 및 이해를 하게 되어 큰스님과 도안님을 비롯한 돕는이들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결정되고 모든 것은 내 속에 즉 자신의 생각에 있다는 가르침과 삶의 5대원리(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를 이해하면서 수없이 무릎을 치며 아하점을 찾을 수 있었다.
아하점을 찾을 때마다 라파엘님의 말처럼 또 한번의 성공이 연속적이였다.
사람명상에서 큰스님이 서부돌이님에게 3배 하시는 모습에서 상대를 소중함과 부처님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진지했을 뿐 아니라 일종의 경외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op100의 원리에서 행복을 위해서는 p100을 지향하지만 op를 수시로 확인 하면서 범사에 감사해야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미세 플러스 정서의 중요성에서는 내자신이 1개의 행운 네잎크로바를 찾기 위해서 주변의 무수히 많은 행복의 세잎크로바를 짓밟고 때론 무시했던 것을 알았다.
용타 스님의 말씀처럼 스스로를 기계적인 삶으로 몰아갔음을 깨달은 것이다.
동사섭 교육후 일상으로 돌아가서는 자기명상을 통한 내 자신의 존재감 확인과 인생 3박자인 저지르고 제치고 누리고를 반드시 실천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풍요롭게 영위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해 본다.
짧은 만남이지만 소중한 인연이었고 값있는 교육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무척이나 행복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난 이미 엄청난 부자가 되었으니까!!
 
 
 
 
13. 현공 박기주
 
일반과정을 몇 차례 경험하면서 늘 새로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박유진님의 어머님 일화를 통한 미세정서의 엄청난 힘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눈시울을 적셔 울었고, 용추사에서의 ‘시어머님, 감사합니다.’ 일화는 말이 가지는 순기능의 극점을 보는 감동이 거듭 새로웠습니다.
 
경상대 교수 부인의 일화를 보고서, 인생을 놓칠 수 있었던 괴로움의 사막에서 깨달음의 통곡을 한 기적의 미세 정서를  가슴 절절히 공감하며 덩달아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나지사명상을 실습하면서 아무리 아우의 처지가 되어 보려고 해도 개운해지지 않아 답답했던 것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이요, 시원함이었습니다. 조카가 서울대를 다니던 긴 세월 한 번도 용돈을 주거나 밥 한 끼 사 주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가졌던 섭섭함은, 아우들이 나를 아버지처럼 여겨 자기 자식에게는 당연히 잘 해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시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미운 마음만 가지고 살았던 괴로움의 짐을 내려놓는 시원함이 있었습니다.
 
각종 방편의 사용(활용)이 더욱 정교해지고 활구가 되어감을 깨달으며, 동사섭 가치관 체계를 장착하게 되었음을 커다란 행운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함께 한 여러분, 특히 소그룹 여러분의 관심과 조언에 가슴 뿌듯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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