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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9-01-10 오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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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회 동사섭 초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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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회 동사섭 초급과정 소감문
 
01. 하늘 김영주님
 
5박6일의 동사섭수련회에서 수련을 받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그 중 다음 3가지 정도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 세상에서 가장 큰 원수이며 또한 가장 큰 은혜가 “생각”이라는 것.
이 답을 듣기 전에는 “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답을 듣고 아! 정말 그렇구나 그  렇겠구나 했다. 평소 내가 자신 있게 하지 못했던 것에는 항상 외부적 많은 이유를 붙였었다. 그래서 내 약함을 숨기려고 합리화를 시켰던 것 같다. 내 생각이 성공도 실패도 끌어온다. 내 생각이 내 행복도 불행도 결정한다. 생각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이 깨달음! 만금을 얻은 기분이다.
2. 감동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다. 그렇지! 내가 만들어가는 거지 누가 내 앞을 만들어주는 게 아닌데 라는 생각과 진짜 내가 지금까지 행복이 나에게 오기만을 바라고, 그러지 않은 것에 실망하고 부정적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정말 바보 같았구나 하고 깨달았다. 내가 먼저 나서지 않았던 거 정말 후회된다. 나의 미래는 밝다. 문득문득 감동과 행복을 창출해버리면 된다.
3. 맑은 물 붓기
이 강의, 이것을 말하려고 앞에 수심, 화합, 작선을 배웠었던 것 같다. 겉이 검게 보이는 건 속임수인데 다 오염됐다고 안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 맑은 기운을 채우려고 하기보다 내 앞의 이물질에만 집중하고 그것에만 치우고 없애고 싶어서 그 어둠을 더 크게 키웠던 것 같다. 그런데 거울님의 맑은 물을 붓는 행동으로 깨끗이 변하는 것을 보고 “아! 그렇구나, 이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있었구나, 참 허탈하기도하고 무언가 그랬다.
 
앞으로 동사섭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내 자신에 자신감을 가지고 내 상황에 지족하면서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그 장을 천국으로 만들어야겠다. 행복이 남에게서 밖에서부터가 아니라내 안에서부터 나와 번져갈 수 있도록 항상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야겠다.
나아가 항상 교류4덕을 실천하고 아하선을 낮추어 내 삶을 감동과 경이가 넘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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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반야 김남호님
 
분별(分別)과 시비(是非)와 집착(執着)으로 살아온 날을 진참회(眞懺悔)합니다.!
벗의 권유로 용타큰스님과 대화스님의 ‘10분해탈’과 ‘행복여행’을 접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동사섭을 만나게 되어 그 친구가 너무도 감사하다. 5박 6일간 지속적으로 화 한 번 내지 않고 아무도 비방하지 않으며 원 없이 울고 웃으며 살아온 날들이 처음인 것 같아서 놀라면서도 너무나 큰 행복감에 젖어 본다. 글로서 만나던 용타스님의 얼굴에 깃든 평온함에 경건함을 느끼며, 나를 푹 담갔다가 이제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작선의 길 나서렵니다.
행복의 범위를 무한대의 우주로까지 넓혀 주신 혜량에 감읍하며, 장에 임하는 신념을 가슴으로 새기며 항해를 시작하던 동사섭이 오늘 마지막에 접하니 섭섭한 마음 한 자락 나부낌은 무척 만족스러웠던 마음의 느낌인 듯합니다.
주인 정체성을 확인하고 대원으로 나아가 수심하고 화합하며 작선하라 하시던 큰 가르침을 붙잡고, 삼라만상에 대한 지족 명상과 초월 명상, 나지사명상, 죽음 명상, 비아 명상, 행동 명상, 작선을 깨쳐 나가면서 마음속이 밝아 옴을 느끼고 있음을 인지할 때의 기쁨이란…!
늘상 접하던 주전자가 던지는 화두를 붙잡고 씨름하며 세상 이치의 간단한 진리를 어색하나마 알려고 노력하다, 지족명상을 하면서 큰 깨달음이 뇌리를 때렸다. 세상에 나와 어리석게 살아온 처세에 대한 경종이 나지사 명상에서 체득되니 동사섭이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아뿔싸! 죽음 명상! 그런데 죽음 명상에 이르러서는 어머니가 나를 붙들고 있음을 너무도 가슴 아리게 느끼고 말았다. 이제는 홀로이신 어머님과의 업을 정리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어머니! 어머니! 불효를 참회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틈틈이 무아에 대한 사념으로 번뇌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비아명상을 통해 좀 더 나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 동안 힘겹게 살아온 내가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뇌리는 멍한 느낌뿐. 나는 비아감을 언뜻 맛본 듯하였다. “나”라고 생각하니 “나”라고 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 마음에 내려앉는다.
행동명상이 던져준 신선함은 차라리 충격이었다. 모두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사는 사람들처럼 보였으나 가슴 한편엔 저마다의 아픔이 녹아 있었다. 인간에 대한 연민의 정을 듬뿍 느꼈으며, 나 자신의 행동에서 보여준 쭈뼛함을 당당한 모양새로 변화시키는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내가 발견한 나의 장점을 보며 자랑스러워졌고, 삼라만상에 대한 애틋한 정을 공유하며 수심에 근거한 대화의 기술을 익혀나가며, 그동안의 무지몽매를 제대로 자각하게 된 점도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아무것도 안 하기’에서 무념무상의 기쁨을 맛봅니다. 보는 눈을 연마하여 제대로 비춰지게 하고, 비워서 여유로워 자유로워지는 기쁨으로 살아보렵니다. 큰 뜻을 좇다가 작다고 생각한 것을 너무 가벼이 여겨, 생각이 저질러 놓은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지한 나를 질타하며 반성합니다. 그냥 이대로, 그냥 이대로이겠습니다.
절명상을 통해 우리들의 심성이 얼마나 맑고 밝은지를 느껴 보았습니다. 한 껍질 벗겨놓으니 너무도 청아한 모습이다. 달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큰절 삼배를 올리렵니다.
맑은 물 붓기 명상을 통해 딸에 대한 미안함을 사죄하며, 참사랑을 열어가기로 마음먹어 봅니다.
가족들 간의 자그마한 미세정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자칭 감수성 예민한 내가 사랑하는 이의 마음에 짐과 상처를 남기며 산 것을 참회하며, 이제는 행동으로 일어서 모두를 감사의 마음으로 품에 안으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화두로 잡고 마음 비우기 공부를 계속해 돈망천국(頓忘天國)에서 살고자 합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지금 눈 내리니 봄은 이미 내 곁에서 미소를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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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선주심 김혜경님
 
 지족명상 : 홀로 설 수 있는 20세부터 35년간 나는 얼마나 지족하는 마음이었을까? 꿈에서 깨어나 깨어있는 나로 남아있는 시간들을 지내고 싶다.
 수련회가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어제부터 지금까지 있음과 없음의 표현)
1. 쳇바퀴 도는 빡빡한 일상을 떨치고 나왔다는 것.
2. 낯설은 사람들과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3. 안개 속에서 막연하게 살아왔던 것에 대한 멍청함에 대한 자각.
4. 나 자신을 열겠다는 용기를 낸 것.
 자가 긍정 명상 : 평생 살면서 내 자랑을 해보고 살지 못했고 자랑하기를 즐겨하는 남편의 그런 것이 싫어서 하지 않고 살아서 긍정명상하기 힘들게 생각했는데, 짜내보니 65번까지 썼다. 이만하면 나도 괜찮구나! 생각했고 나의 존재감이 생겼다.
 나지사명상 : 오랫동안 맺혀있던 커다란 응어리가 깨졌다. 부처님의 가호 아래 이제 그만 자유로워지라고 도림님과 짝이 되었다. 아직도 억울한 생각이 들고 분노와 슬픔이 복받쳐서 얘기하며 울었다.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나지사 원칙을 적용하며 써내려갈 수 있었다. ‘줄탁동시’ 한 찰나에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 줄이야. 이보다 더 큰 이득이 어디 있으랴. 이 남아있는 응어리는 내가 이번 기회에 깨어보리라 작정하고 동사섭에 참여한 과제 1호였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행이 되지 않았던 부분 - 앞으로는 걸림 없는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환희롭다.
 죽음명상 : 내가 내가 아닐진대 죽음이 나이랴. 찰나찰나 생겼다 사라지는 자연 현상일 뿐... 삼라만상과 내가 다를 것이 무엇인고. 연기의 작용일 뿐이다.
 행동명상 : 일상의 틀에 박혀 살던 내가 파격적인 행동을 하고 나니 자유로워지고 편안하였다. 분노와 슬픔을 폭발하였을 때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큰소리로 외치고 실컷 울어서 후련했다. 춤출 때 정말 흥겨웠고, 박장대소할 때는 정말 우스워서 어쩔 줄 몰랐으며 개싸움에서는 승부옥이 솔직하게 드러났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 和三要 : 여태까지 살면서 나는 얼마나 건조한 삶을 살았던가? 나눔 공식에서 촛불을 작성하는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7~8개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마나 한심한 생각이 들던지. 아무렇지도 않게 5대 악성 받기를 하며 살았으니 내게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무한히 많았을 것을 생각하니 진정으로 口業 참회기도를 해왔던 내 자신이 사무치게 부끄러웠다. 그 사람들에게 참회하는 의미로 화3요를 목숨 다 할 때까지 실천하리라 다짐해본다.
 미세정서 : 거울님이 기적이라고 부연하신만큼 대단하고 무한한 가르침이 감동적이고 경이롭다. ‘이것을 놓치면 인생을 놓친다.’ 와! 대단하다. 큰 공감을 가진다.
 장력 : 지금 이 행복한 마음 내가 어디까지 가지고 갈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거울님께 삼배를 올리며 드린 약속. “부처님으로 살겠습니다.” 숨을 쉬는 동안까지 가능하다면 다음 생까지 이어지게 해주십사 서원해본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 그분들의 축원 그 모습대로 살련다. 살다가 에너지가 고갈되고 이 마음이 흐려질 때는 다시 동사섭에 와서 충전하련다. 우리에게 정도를 알려주시느라 진정 노력하시는 거울님께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너무나 귀하고 소중하면 음... 아무 말도 할 수 없으시다던 그 마음 이해가 간다.
 감사록 : 동사섭을 추천해주신 강화 적석사 선암스님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 내가 없어 6일 동안 불편할 텐데 기꺼이 동사섭에 오게 해 준 남편이 고맙다. 언제 어디서나 내 의견에 따라 함께 동참해주는 나의 도반 우제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열심히 진실하게 생활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진지하게 제대로 다시 마음 전하고 싶다. 친정 부모님께 여태까지 그만큼 건강을 유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겠다. 제대로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 맑은 물 붓기 명상 : 엄마를 만나면 엄마 손을 잡고 말씀드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할 말 다 못하고 엉엉 울 것이다. 그러면 엄마도 벅차 울음을 우실 것이 뻔하였다. 적막 속에 용기를 내어 발표하러 나갔다. 나의 용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문을 뜨게 해주고도 싶었다. 이제는 엄마께 웃으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엄마! 죄송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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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소냐 전소연님
 
뒷구녕에 털 나는 여행
 
“인생의 목적이 뭐라 생각하십니까?”
저, 솔직히 ‘번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이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만족이라 생각했습니다.
거울님의 쏟아지는 질문에 조금씩 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내 자신을 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 인간이란 동물이겠지요. 거울님의 지도 아래 점점 제 자신이 새록새록 용트림을 했습니다. 어지럽게 널부러진 제 가치관들이 하나둘씩 줄 맞추어 ‘앞으로 나란히’를 합니다. 그러니 이렇게 맑아질 수가요. 이 세계 혼돈이 내 안에 있음을 또렷이 느껴버렸습니다. 내 자신을 정리하고 나니, 이뻐하라 하십니다. 무지하게 이뻐해 주었습니다. 자기 긍정점 100개를 채웠고, 어머님께 감사한 점 100개를 채워 발표까지 했으니 지족은 잘 되는 모양입니다. 역시 젊은 사람 지 잘난 맛에 살지요. 저는 제가 다중인격자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요, 저는 개체 선택의 달인이었습니다. 이제 자기 긍정점이 101개네요.
그래도 인간인지라 독이 많았습니다. 탐을 정화하기 위해 죽음명상을 하니 내가 인생에 있어 집착하는 것이 보여 생각을 바꾸어 그것을 버렸고, 진을 정화하기 위해 나지사명상을 하니 화날 일이 없더군요. 비아명상이 문제였습니다. 내가 내가 아니라니... ‘이 스님은 진정 도인이시던가... 곧 공중부양도 하시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렵습니다. 아직도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경험이 더 쌓여 적용할 수 있는 일이 생기면 그 때 써먹고 그 때 깨달을랍니다.
길거리에서 우는 것이 추하다고 누가 그럽디까? 그 사람은 저지르고 누리는 겁니다. 본능에 충실한 인간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이 아니겠습니까? 사회,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장 안에서, 검불도 많고 어리석음도 많고 미움도 많았었지요. 주고받는 대화법을 배우며 내 오만함과 상대방에 대하나 배려, 뉘우치고 배우며 앞으로는 좀 더 밝은 분위기의 장을 꿈꿔보았습니다.
미세정서를 표현하다보니 새삼스레 우리말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 감정표현의 도구가 욕, 속어 아닙니까? 무지개 같은 내 미세정서들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작선. 짧은 삶이라 뒤돌아보는데도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인생 한 번 뒤돌아보니 복 받은 사람이, 복 받은 인생이 따로 없더군요. 교류4덕, 2달 안에 꼭 하리라 선언했던 것들은 꼭 해야겠습니다. 나의 힘이 정말 대단하더라 하고 느꼈습니다. 인공양장력으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모두에게 절하면서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솟구치는 존경심은 실로 경이로운 것이지요. 그런 중요한, 대단한 내 자신을 정화하고 감사하고 사죄하며 맑은 물로 되돌아가야겠다 했는데, 이제는 아주 그냥 물이 아니라 크리스탈, 다이아몬드, 그 어떤 반짝거리는 것보다도 빛나고 영롱한 내가 된듯 합니다.
동사섭 와서 너무 많이 울었고 너무 많이 웃었습니다. 울었던 건 지은 죄가 많아서이고, 웃은 것은 거울님, 동기들의 좋은 기운 덕분이었겠지요. 동사섭이라는 장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얻어, 깨우치고 뉘우치고 배웠기에 마음 가득 행복만을 담아갑니다. 천재는 반복이 낳는다지요. 고장 난 카세트처럼 삶의 5대 원리를 계속 읊어가며 털 난 뒷구녕이나 시원히 긁어보아야겠습니다.
내 안의 행복을 느끼며 이대로 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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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미르 이상준님
 
“무심히 그냥 있으니 돈망천국이요,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천국일세.
일터로 나가니 설레는 구현천국일세.”
 
5박 6일의 동사섭 일정. 뒤돌아 생각해보면 참 많이 배우고 느끼면서 정신없이 마음 공부한 것 같다. 참 많이 배웠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어 소감문이 쉽지 않다.
“비우고, 긴장하지 말고, 경청하고, 요청이 들어오면 적응하라.”
첫날 스님의 이 말씀에, 당연한 것 아닌가 싶었다. 역시 그냥 평범한 수련회의 시작이구나 싶었다. 지금에 와서야 큰스님의 이 한 말씀이 얼마나 어렵고, 또 귀한 말씀인지 깨달았다. 인생의 목적이 ‘우리의 행복’이란 말씀과 삶의 5대 원리에 대한 강의, 그리고 수심에 대한 실습, 특히 지족, 돈망에 대한 명상은 스스로 충분히 이 순간 행복해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지사명상, 죽음명상... 나에 대한 물음...
나지사명상과 다른 무언가에 대한 감사를 적은 글귀들은 그간 내가 참 감사에 대해 무심하고 쉽게 분노했음을 자각할 수 있었고, 죽음명상을 통해 나를 버림이 정말 어렵구나 생각 들었다.
행동명상 중 파격적이었던 개싸움. 절대 눈물 흘리지 않을 거라 믿었던 나를 소리치며 울게 했던 어둠 속의 울부짖음. 그 속에서 참 나는 ‘가식’이라는 두꺼운 껍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느껴졌다.
넷째 날의 화3요, 나눔, 받기를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참 내가 각박하게 살았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정표현이 이렇게 쉬울 수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받기 3박자의 앵무새, 공감, +α를 배우면서 아는 내용임에도 망각하고 실천하지 못해 실패했던 과거 내 인간관계 몇몇을 뒤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작선을 배우며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적고 발표하니 실제 생각으로 그래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실천하고픈 의지가 생겼다.
그리고 오후의 절 명상... 용타스님의 모범에 절로 눈물이 났고, 어른들께 절을 받고 절을 하며 내가 정말 언제 이렇게 깊게 감사하며 바라며 누군가에게 절을 했을까 하며 스스로 부끄러워졌고, 맑은 물 명상을 통해 다른 분들의 말씀 속에 내가 참 행복하구나,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4일째 밤이었던 것 같다. 용타 큰스님께서 미세정서를 얘기하시면서, 사람을 신뢰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더불어 함께 하는 속에서도 배우고, 변화할 수 있단 말씀을 하셨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기간 동안 많이 저지르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고, 벌써 이별이라니 더 아쉽지만, 이 소중한 인연 속에서 배웠던 많은 것들을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내 가슴 속 결의로 다가온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행복하십시오. 큰스님, 그리고 동사섭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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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참빛나 이진희님
 
 촌철 ‘저질러라’라는 말씀을 듣고 그동안 마음속에서만 옴작거리는 나의 에너지가 어찌하여 그리 갇혀 있기만 했는지를 알았다. 아하! 그것은 타인에 대한 의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지금 이 자리에 대한 불안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구나.
 행동명상 중 개싸움을 하면서 나는 오롯이 그것에 집중하였다. 내 안에 성난 기를 다 풀어보자는 심사로 저질렀을 때 아무런 검불이 달라붙지 않았다. 아하! 악의 기운, 선의 기운이라 판단 짓지 말아야겠구나. 온전한 그곳에서 온전한 그것이 되는 것에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가 없나니. 후련한 마음이 인다.
 지족명상을 통하여 지금 곁에 있는 그 사람의 속 앓음 앓음을 반추해 보았다. 참으로 허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겠구나. 한 존재에게 내 입장이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었겠구나. 밖으로 밀어두었던 존재에 대한 게으름의 시간이 애달프다. 다시 존재의 기운이 내 안으로 찾아와 나로 하여금 느끼게 하고 설레임을 일게 한다.
 인간은 끝까지 신뢰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다. 말하지 않아도. 그것이 삐딱하고 항상 어그러져 표현될 지라도. 속으로는 절실함의 기운을 주면 그것이 통한다는 것. ‘속통’이 일어난다는 것. 아하~ 사람을 두고 내가 조급증을 떨었구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깨달음이 아이들을 ‘설렘’으로 내 간간을 ‘설렘’으로 이끌고 싶은 마음의 탄력이 생긴다.
 마음의 일을 그대로 받아들임. 아야선 역시 이것에는 발동될 수 있는 진심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 이것이 아야~하고 표현하는 것이 내게는 너무도 무거운 사슬이었구나. 나는 느끼는 내 마음을 순순하게 인정하지 않고 아닌 척하며 인고해야 한다는 당위로 이 선의 반경을 높여버린 거구나. 소리쳐도 안전하다. 아야 해도 된다. 표현하고 아이처럼 내뱉고 가벼워짐을 상상하니 좋구나.
 0P100의 원리를 듣고 P100 구현 0P 지족을 외치며 P에서 100으로 가지 못하는 이 비어있음에 그동안 나는 너무도 허기져 했음을 눈치 챘다. 있는 지금도 이 자체도 너무 훌륭해 라는 칭찬의 말을 외면하면서 내 몸의 기운들이 점점 소멸되었던 것 같다. 아... 이미 있는 0P도 충분히 훌륭한 것이구나. 지족의 마음이 일상에 스미기를 간절히 바란다.
 설레는 마음으로 일터에 가서 세상 천국을 이루라 하는 말에, 그동안 일터에서 입꼬리를 쭈욱 쳐지게 하며 그곳의 장에 마이너스 에너지를 내뱉었던 내 모습을 반성해 본다. 아, 장의 주인된 마음으로 삶을 짓지 않았었구나. 아직도 그 장의 주인이라는 마음이 쏘옥 일지 않는구나. 허나 다시금 놓치고 있는 부분을 점검하게 되니 신선한 마음이 인다.
 주기 받기를 통하여 아버지를 떠올리는 내 마음속에 검불이 가득 차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아버지의 말을 한 번도 속 깊이 듣지 않았다. 허니 아버지의 상이 참으로 외로웠을 거란 쓰린 마음이 공감된다. 그의 어질러진 상이 나로 인해 더욱 뭉쳐 있었을 수도 있겠다. 아비의 속 풀이를 위해 나의 거침없는 행동력이 표현할 때이다.
 절 명상 이후에 내 몸 전체의 기운이 따뜻하게 데워짐을 느낀다. 하나의 객체는 모두 그대로의 객체가 아닌 나로구나. 내 에너지의 흐름이 온전히 쏟아져 나와 몸만 달리하고 있는 나에게 말을 건네고 있구나. 그래 이대로 괜찮아. 외로워 마세요. 음, 쉬어도 됩니다. 몸이 데워져 감은 너와 나의 기가 하나로 통해 흐름이리라 생각된다. 여기저기에 있는 내 혼들은 불러주고 인식할 때 지금 나에게 온전하게 깃들겠지. 나는 너다. 이 말이 참 달다. 좋구나.
 보시록, 사과록, 감사록을 명상하면서 내 몸과 마음은 그리고 정신은 얼음 땡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 둔탁한 감정으로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말자. 이제 잘 챙겨보자.
 인공 양장력 배움을 통하여 그 공간, 있는 공간, 나는 그것, 나는 참말 그것이 되었던가. 그래, 내 표정은 늘 피곤함의, 두려워함의 독을 뿜어냈으리라. 어찌하여 그 내뱉은 독을 책임지려 하지 않았는가. 타파해야 할 것이라면 누가 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바라지 말고 파삭 퍽! 부숴버리자. 새는 자신의 알에서 깨어나야, 깨져 나와야 하늘의 장을 만난다. 하여 나는 입을 귀에 건다. 웃자, 웃자, 찡그릴지라도 이내 다시 웃어내자. 단 억지로 된, 포장 된, 불편한 웃음을 맑게 정화시키자. 온전하게 웃는 내 모습을 자꾸 자꾸 상상하고 기획하고 저지르자.
 오염된 물... 맑은 물 붓기 명상을 통하여 뻐근한 가슴속 팔딱거림을 억누를 수 없기에 저질러 버렸다. 이리 저지름을 실현하는 나 빛나가 기특하다. 참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들. 반복, 반복, 반복, 반복 학습이 맑은 기운을 모아올 수 있음에 배움의 황홀함을 느낀다. 안다고 하는 것들이 진짜로 된 앎인가를 반문하는 순간 마음에서는 생각에서는 새 기운이 들어와 에너지가 발산되고 싶은 두근거림이 찾아옴을 느낀다. 마음에 새 기운을 부어 황홀하다. 무엇인가 잘 될 것 같은 잘 살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그냥 이대로도 좋다, 오케이. 이 말을 가슴에 달고 읊조리며 살아가리라. 다 잊어도 내 영혼의 자유로운 날개짓을 기억하리라. 동사섭에서의 배움의 시간들을 이곳저곳 몸속에 깊숙이 좋은 내음으로 담뿍 담아감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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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반 김대경님
 
나와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모두 불행한 사람이다. 그들은 모두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나를 바라본다. 그런 나는 그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사람들 대하는 것이 두려웠다.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선생님들에게는 무시당했다. 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그들의 실망한 눈을 보면 나는 내가 너무너무 싫었다. 그래도 나는 그들에게 웃어보였다. 가족들에게는 “나는 아무 일 없어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웃음을, 친구들에게는 “나는 괜찮아요. 니들이 뭐라 해도 나는 괜찮아요.” 그렇게 웃었다. 그렇다 보니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속으로는 힘들어하면서도 얼굴은 웃게 되었다. 썩은 미소.
그렇게 지내다가 진짜 죽기보다 싫었던 동사섭에 오게 되었다. 하루하루 짜증만 늘었다. 내가 기간 중 가장 많이 있었던 공간은 마루가 있던 베란다이다. 사람들도 잘 안 오고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곳에 앉아 주위 풍경을 보며 있다가 산책로 쪽에 개똥을 발견하고 빙그레 웃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냥 개똥이었을 뿐인데 아무 것도 쌓아두는 것 없이 내가 웃고 있다니. 그러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모든 게 새롭게 느껴졌다. 시원스럽게 돌아가지 않는 물레방아를 보니 아쉽고 안타까웠으며, 땀에 젖은 내 손바닥이 햇빛에 반짝반짝이는 게 너무 예뻤다. 그 이후인 것 같다. 사람들이 내가 얼굴이 좋아졌다는 것이. 그리고 나도 좀더 밝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겠구나 라고 느끼니 너무 기뻤다. 눈물도 조금 줄이고, 내가 울면 따라 우는 사람이 생겨서 함부로 울 수도 없게 되었다.
똥 덩어리인 나는 소감문을 전체 발표한다는 소리만 들어도 두렵지만, 똥 덩어리가 똥 가루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이곳에 보내준 엄마에게 조금 고맙다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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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송정 류찬님
 
별 기대 없이 왔다. 오히려 5박 6일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군대 제대 이후 생면부지와 긴 시간을 함께 보내기는 처음이다. 먼저 다녀온 선배가 ‘울라고 하는데 울음도 안 나오고 갔다 오면 금방 까먹고 그러더라’ 하며 별 거 아닌 것처럼 하는 얘기를 들은 터라 기대감이 더 줄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분명 그분도 많이 울었을 터인데, 당신의 지위가 있어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에이, 가서 실컷 울기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꽝인가 보다’ 이러니 시간 보낼 걱정만으로 가득 차지 않겠나.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진정 그릇되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한 시간 한 시간 거울님의 말씀에 마음 저 깊은 곳부터 요동을 치게 되었다. 혼란스러웠다.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부정, 진리임을 깨닫지 못했던 무지, 그 진리가 나의 작은 변화에 달려 있다는 또 하나의 진리...
너무 많은 어려운 진리들이 짧은 시간에 주어졌고 미처 쫓아가지도 못하고 다음으로 진행이 되었다. 일단 욕심을 버리자. 이 기간 동안 거울님의 선물을 다 받아가기에는 내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다음의 몇 가지 선물은 정말 소중히 다루어 내 것으로 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함께 기쁨을 즐기고자 한다. 돈망천국과 지족천국은 나의 설명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할 터이니, 구현천국이라도 함께 이루어야겠다.
첫째,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음을 깨닫고 0P100의 원리를 실천하고자 한다. 우선 나의 ‘P’가 어디인지를 찾자. 많이 높지는 않은 것 같다. 내 아하선도 나름 낮게 있다. 반면 100의 수준은 높을지 모르겠다. 베풂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리라.
둘째, 나지사를 실천하겠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큰아들에게 검정색 잉크를 넣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큰일이야. 얼마나 소중한 아들인데 마음에 상처를 주다니. 나지사를 일찍 알았으면 검정 잉크가 아닌 정화수를 넣어주었을 텐데...
셋째, 나눔을 실천하겠다. 난 그동안 감정을 너무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았다. 표현은 안 해도 알아주리라 생각했다. 내가 남이 표현을 안 하고 알아주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다니 바보인가, 이기적인가? ‘잘 주고 잘 받기’ 실습의 과정에서 매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하나 쉬운 것이 없을 테이니 꾸준히 반복해야겠다.
넷째, 교류4덕을 실천하겠다. 난 주는 것에 인색한 것 같다. 분에 넘치게 많은 것을 받은 주제에 주는 것에 인색하다니. 불공평하다.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삶과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윤활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내가 중심이 되는 관계/ 공간/ 사회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 속의 구성원은 내가 만든 자력에 큰 영향을 받았을 텐데,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양장력 생산공장이 되도록 하겠다.
5박 6일 동안 知를 얻었다. 나의 의무는 이제부터 行을 하고 得을 하는 것이리라. 이 다짐이 오래가지 못할까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용타스님의 책을 가까이 하고 함께 한 여러분들의 용기를 생각하며 실천해가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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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나그네 박경선님
 
첫째 날, 장에서의 주인 정체성을 배웠는데 그동안 나는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장에서나 능동적으로 생활하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나의 소임에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가 되었다.
둘째 날, 지족명상 시간에 주전자 명상을 하였는데 사물에 감사함을 느껴본 적이 없던 나는 처음엔 너무 우스웠다. 그런데 이를 통해서 숨 쉬는 것, 듣는 것, 동사섭에 올 수 있었던 시간적 여유, 따뜻한 공기 등 모든 것이 감사거리라는 점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0P100의 원리를 배우면서 목표를 무시, 집착에서 벗어나기 등은 실행이 어렵지 의아하지 않았는데 0P를 만족, 0P 자체로도 충분히 해냈다는 그런 개념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또 한 번 깨달았다.
나지사명상을 배우고 실생활에 접목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설레었다. 5요실에서 나오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이런저런 상황으로 접목시켜 응용해 봤다. 처음엔 재미있고 웃겨서 웃기도 했지만 곧 진지해져서 교실에서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명상인 것 같다.
죽음명상에서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이 났다. 상처받은 어머니를 두고 갈 수가 없어서,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사과를 듣기 위해서 계속 죽음을 부인하고 있었다. 지금 내 모습은 어머니를 떠나서도 어머니와 정신적 교류는 이어지리라 믿으며, 아버지로부터의 사과는 연연해하지 않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 자체 그대로 인정할 수 있으며 나도 이제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후련하다.
주기/ 받기 실습을 하면서 평소 매우 궁금했던 비지지 받기가 해결되었던 것 같다. 이해가 되지 않고 지지가 되지 않으면 무응답으로 일관했는데 그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비지지를 표현해도 되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도 되고 참으로 유익한 대화 기법이었다.
절 명상을 하면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절을 할 때는 앞에 계신 분이 부처님이라는 생각으로 내가 받을 때는 누군가가 마치 나에게 ‘잘 했다’, ‘그대로 충분하다’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것 같았다.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었다. 정말 모든 분 하나하나가 부처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이 한결 뜨거워진 뒤에 저녁을 먹고 잉크/ 맑은 물 붓기 설명을 스님께서 하셨다. 잉크를 빼낸다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라 스님께서 잉크물과 싸우지 말고 맑은 물을 부으라고 하셨는데, 그때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듯한 멍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나는 그동안 아버지의 사과와 행동이 고쳐져야 내가 낫는다’는 그런 수동적이고 기다리는 자세로 일관해왔다. 그러니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내 자신이었다. 아버지가 만약 평생 나에게 표현을 안 하신다면 난 남은 생을 잉크와 싸우며 내 즐거운 삶을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겠다는 깨달음이 왔다. 그렇다면 내가 맑은 물을 붓자. 들이 붓자. 콸콸 흘려보내자. 아버지의 어린 시절 모습에 어린 나를 대입해 보았고, 그때 현재 아버지는 실로 엄청난 훌륭한 업적을 이루신 거고, 지금 나를 무척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내가 아버지 환경에서였다면 이뤄내지 못할 그런 일들을 해내시고 지금껏 살아계신 것이다. 그저 건강해서 좋고, 내 아버지여서 좋고, 훌륭히 일하고 계시니 좋고, 이대로 OK였다. 이대로 존경스럽고 고마운 분이시다.
이런 마음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니 그 순간 평화, 정적, 편안함이 일순간 찾아왔다. 다른 분들 중에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겠지만 이젠 아버지가 나에게 용서를 받고 고쳐졌는지를 확인하고 끊임없이 기다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오직 내 마음의 편안함에 감사하고, 아버지를 인정하니 내 모든 상처가 저절로, 그대로 치유되었다. 내가 살아났다. 이는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놀라운 마음의 변화이다. 정말 좋다. 내 인생은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스님,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대로 충분히 고맙습니다.
이상준씨, 고마워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제게 부처님입니다. 사랑합니다.
2009년을 하루 앞두고 나는 새 삶을 찾았다. 여기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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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정 김영숙님
 
이상 공동체 3요.
이 장의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하여 마음천국을 이루고 화합하여 관계천국을 이루고 작선하여 세상을 천국으로 이루겠습니다. 삶의 지혜로 삼겠습니다.
아하선을 낮춰라! 애들을 야단칠 때 너무 직선적으로 겁을 주었다. 가슴이 아프다. 겠지, 구나, 감사 명상을 배웠으니 이젠 좋은 말로 표현을 해주어야지. 그동안 악질 할머니였었는데 이젠 미소 짓는 할머니가 되어야겠다.
절 명상을 하고 나니 가뿐한 기분이다. 가슴이 뻥 뚫렸다. 그런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또 실컷 울고 나니 또 기분이 좋았다. 또 가슴에 뻥 뚫린 마음이다. 내가 아닌 남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다가갔더니 바로 내게 돌아온다.
‘재환’님께서 너무 훌륭하신 것 같다. 친구분 ‘평화’님은 더 훌륭하셨다. 한 때는 남편의 ‘알콜 중독’ 생각이 났다. 동사섭이 아니고서는 이런 행복을 맛보았을까. 2008년 올해에 내가 건진 것이 동사섭에 온 것이다. 내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조금이나마 살아가는데 앞잡이가 될 것 같다.
인공 양장력에서, 표정 요인에서 악을 쓰고 있으면 독이다. 너무 내 가슴에 와 닿았다. 내가 불편하다고 상대방에게 나쁜 표정을 지었더니 그게 바로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 얼굴이 점점 심술 할머니가 되어가는구나. 어떡하지? 내가 파놓은 구덩이에 내가 걸려든 것도 모르고 자만심에 빠져 남의 탓만 한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동사섭이 아니었으면 계속 이어갔을지도 모른다.
거울님께 감사드리고 동사섭에 거듭 감사드린다. 제 자신을 정화시키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감사,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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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백월 차덕근님
 
지난 여름에 오기로 되어 있는 것을 오기가 싫어서 겨울철로 미루어서 왔는데 딸과 함께 왔다. 별 생각도 없이 심신의 휴가 겸사해서 부담 없이 왔는데 거울님의 “비워라! 비우면 자신이 드러난다.”가 송곳처럼 가슴에 박힌다.
연수 5일째 인공 양장력의 부처님께 절하기 시간에 딸이 내가 표현을 너무 과격하게 하여 상처를 입은 사례들을 적어서 단상에서 발표를 하는 게 아닌가! 아니, 이 녀석이 상처를 많이 입은 모양이구나! 내가 말을 할 때에 상대의 입장을 어지간히도 고려하지 않고 마구 하는 모양이구나! 라고 느꼈다. 우리 딸이 가엽고 애처로웠다. 무식한 애비를 만나서 얼마나 마음 고생들이 심했을꼬... 얼마나 많은 상처가 수면 아래 빙산처럼 숨어 있길래 저렇게도 울면서 공개석상에서 하소연을 할까... 미안했다. 나도 평소에 딸의 저러한 마음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어도 맨날 말의 실수가 이어져서 답답했는데 막상 울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져 내렸다. 딸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는 모든 상처를 회복시켜 주리라. 다시는 저렇게 가슴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딸의 형상을 하고 있는 부처님께 3배를 올렸다. 1배, 2배, 3배.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다. 딸을 껴안고 다시는 가슴 아프게 하지 않으마고 말을 해주고 등을 토닥거려주었는데 녀석도 속이 풀렸는지 저녁 식사하러 갈 때 입소 후 처음으로 내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하였다.
딸뿐만 아니라 아내, 아들, 장모님, 아머님, 형제들, 나를 둘러싼 주위의 어떠한 분들도 나로 하여금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중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이루려면 거울님의 모든 강의 내용을 숙지해야 되겠지...
참으로 시간 투자한 보람이 있는 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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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호호아줌마 김혜련님
 
동사섭에서 다양한 날씨를 맞이했다. 맑고, 밝고, 눈 오고, 비 오고, 바람 불고... 날씨처럼 다양한 이론과 실습을 했다.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주기도 하고 실습을 통한 得의 시간은 소중한 체험이었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은 삶의 5대 원리요, 이상공동체의 5대 요소라 하심은 자명한 대원리였다. 반 컵 사이다의 원리, 0P100의 원리, 개체선택 강의는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론이요, 사물과 사람과의 대화는 자신의 표현과 사물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좋은 실습이었다.
치탐진 정화작업은 내 안에 들어있는 독의 요소를 알고 그 독을 빼내는 작업에 나지사명상, 죽음명상, 비아명상은 나를 비우는 작업으로서 환경을, 몸을, 마음을, 식주체 기능을, 순수의식을 차례차례 제거해 감으로 묘유의 상태가 결국은 “당신은 무엇입니까?”에 답이라 한다. 우리 자신을 덮고 있는 수많은 검불을 떼내는 작업이기에 면경 속에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선은 베푸는 것이요. 나, 너의 관계에서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은 주고 받는 중요한 실천 덕목이요, 이를 통해서 작업을 한 보시록과 감사록과 사과록은 구체적으로 실천을 제시해 준 좋은 방법론이었다.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인공 양장력 5요인(정서, 표현, 언어, 행동, 환경)은 매일 우리 스스로가 의지적으로 노력해가야 하는 화합의 절대적 요소이다.
맑은 물 붓기는 물의 속성을, 상처에 치유를, 내면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절묘한 실습이다. 흐르는 물은 정화의 기능을 갖고 있기에 맑은 물을 서로 부어주면서 살아갈 때 이 세상은 태초에 창조된 그 모습대로 회복될 수 있다는 신념을 키워주고 있다.
위에서처럼 듣고, 보고, 실습하는 모든 것들이 내 안에 incarnation(내재화)되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필요하리라. 금과옥조와도 같은 귀한 말씀이 머리에서 마음까지 내려오기까지는 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으리라.
내가 動해야
하늘도 움직인다는 원리에 동의하며
그동안 잠자고 있던 미세정서를 살려내 가며
행복을 向한 여정을 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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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마로 김세현님
 
머리가 멍해져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몇 일간 체험하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사실 아무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명확한 목적 없이 그저 되는대로 살아왔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지족명상을 할 때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하지 아니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있고 없음의 차이를 항상 주목하니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우러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셋째 날 저녁 행동명상이 끝나갈 무렵에 있었던 체험이 가장 인상 깊게 남습니다. 룰라님이 앞으로 나오셔서 거울님께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고 하실 때부터 이상하게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억눌려 있던 것을 깨고 싶다는 이야기를 용기 내어 하실 때 그 떨림이 전해지면서 그때 제 심장과 맥박과 호흡이 제 것이 아니고 룰라님과 연결되어 똑같이 뛰고 있는 것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룰라님의 마음이 전이되어 연결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야’라고 하는 순간에 눈물, 콧물이 터졌는데, 수증기가 꽉 찼다가 압력 밥솥의 증기가 빠지듯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스스로 속박을 깨고 나오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아름답고 위대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느낌과 감정을 주고받는 것을 배우고 실습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일으켜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 그때그때의 제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니 아지랑이 같은 아주 작은 기쁨들이 꼬물꼬물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슬방울이 포도 알처럼 송이송이 맺혀 있다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느낌과 감정 표현을 너무 안 하고 살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특히 어머니께 쌀쌀맞고 무뚝뚝하게 대했던 것을 깊이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할 것을 거듭 다짐하였습니다.
끝으로 이러한 장을 열어주신 거울님과 동사섭 수련회에, 돕는이 선생님들과 수련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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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썽 한성희님
 
이 동사섭 수련회를 하면서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듣게 되었다. 첫날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것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던가? 사는 것은 죽기위해 그냥그냥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뭔가 어둠 속에서 헤매다가 발견한 한 줄기 빛 같았다. 그 빛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지만 한 번 따라가 보자고 생각했다.
삶의 5대 원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고, 어디서든 속하는 내가 항상 주인공이고, 그곳을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수심하고, 화합하고, 작선하는 것이라 한다. 이건 나도 평소에 하던 생각과 비슷했다. 그런데 행하지 않았던 것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라고 생각했다. 아... 결국 이 수련회에서도 내가 얻는 것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그냥 대충대충 보내자 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수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생각을 바꾸면, 행복한 삶이 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반 컵 사이다의 원리’, ‘0P100의 원리’는 관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뭐, 난 다 알고 있고 그럴 생각이 없다니까!’ 그런데 주전자에 대해 명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써보란다. 주전자 따위에 무슨 감사할 것이 있다는 건지... 조용히 생각해 봤는데 차츰 주전자가 없었다면 이러한 것들이 없었겠지...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면서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지족이라... 감사하는 것인데,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매일 듣던 말. 이것 역시 매일 듣다시피 해서 새롭지 않았다. 그 뒤에 지행득에 대한 강의를 듣는데 그것이 ‘안다병’을 해결하는 방법이라 했다. ‘안다병’ 내가 이 병에 걸려있었구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고 내 맘이 들지 않아서 하지 않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은 할 용기가 없었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비아명상은 나를 버리는 명상인데 주변 환경도, 나를 이루고 있는 것도, 내 생각도 내가 아니면 나는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이 ‘나’란 것을 놓지 않고, 그러고 지내왔는지, 이 아무 것도 아닌 것 때문에 벽을 쌓고 재고 따졌는지 갑자기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이러한 것을 벗을 수 있는 행동명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파격’이었다. 나의 격을 파해서 신선해진다는 것인데, 인생 3박자인 저질러라를 잘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개싸움을 할 때 나의 아버지뻘 되시는 ‘대자’님께는 죄송하지만 왠지 모를 승부욕과 이번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내 격을 파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열심히 했다. 평소 잘 웃지를 않아 웃는 것은 잘 하지 못해 걸려 있어서 자신이 있는 몸으로 하는 것을 열심히 했다. 하고나니 무엇인가 나를 막던 벽이 조금은 허물어진 것 같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서로 화합하여야만 이상공동체를 만들고 모든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말은 당연한 말이고 전날과 같이 ‘그래서 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과 같이 ‘어쩌라고’가 아닌 ‘빨리 좀 이야기 해주세요.’였다.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그 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 주고 받아야 되는 것이었다. 말할 때는 내 느낌을 이야기해 주고 이야기를 받을 때는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거다. 그 당연한 진리를 왜 여지껏 하지 않고 알지 못해 많은 관계를 망쳤을까, 아쉽지만 앞으로 이러한 비법을 가지고 서로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좋은 관계 천국을 만들 생각을 하니 기뻤다.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냥 기분이 좋았다.
미세정서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 별로선을 낮추라는 말은 정말 뼈저리게 느낀다. 내가 왜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며 감사하지 못할까 라는 의문의 해결이었다. 그러한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가 기뻐하고 감사하지 못했던 것이다.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이다. 아무 것도 아닌 내가 스스로 나의 행복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작선하는 것은 결국 수용하여 화합하는 방법의 하나로 생각되었다. 교류4덕인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인데 그 어느 것 하나 내가 제대로 행한 것이 있었던가?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쓸 때는 다른 것은 그냥 써졌지만, 감사록에서 꽉 막혔다. 처음에는 감사할 일이 뭐지, 생각해서 대충 큰 사건들을 쓰려 했다. 그런데 전날 미세정서 강의가 생각나면서 그 강의를 들으며 느꼈던 것이 떠올랐다. 그래, 감사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 별로선이 높고 그러한 감사할 것을 너무 당연시 생각해서 내가 감사하다고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 주변 모두가 감사할 것 투성이었다.
좋은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의 분위기인 장력을 양장력이 되게 해야 하는데, 사람의 힘으로 양장력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5대 요인인 정서, 표정, 언어, 행동, 환경 중에 정서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깍듯이 대해주는 것이라 한다.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절을 하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하며 앉아 있는데 도안님께서 오셔서 나에게 절을 해주셨다. 너무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했는데, 한 번 한 번 하실 때마다 정성을 다해 하시는 것을 보고 기분이 묘했다. 나보다 한참 위 연배이신 분들께서 절을 하실 때는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절을 주고받으면서 얼굴이 다 밝아지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전할 때 수련회 기간에 말을 한 번도 나누어 보지 못한 분들까지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 마음속에 상대에 대한 정도 생기고 내가 어디서 이렇게 다양한 분들께 많은 절을 받아 볼까... 평생에 있을까 말까 하는 것을... 거기다가 오히려 상대를 위해 절을 할 때가 더 기쁘고 마음이 좋았다. 이렇게 정성스레 절한 것도 처음인 듯 하고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불 붓기 시간에는 항상 마음이 탁하고 오염된 이유가 ‘나’ 때문이란 것을 수련회 기간에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책임을 전가했던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문제가 ‘나’였음을 이번 수련회를 통해 깨달은 것 같다. 내가 무엇인가에 막혀 다 거부하고 삐뚤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명쾌한 해답을 얻어갈 수 있었던 것을 왜 여태껏 몰랐을까... 이 수련장에서 일어난 마음의 정화는 체험해 보지 않고는 알지 못한다.
이제 수련회의 마지막 날이다. 아쉬운 맘이 일긴 하지만 이곳에서 수련한 것을 잊지 않고 내가 행복하고 내 주변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제일 첫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그동안 죄송했고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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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랑 신재숙님
 
0P100 원리를 알고 나니 늘 남 탓과 원망만 하고 있던 나였는데, 나의 지족이 이렇게 많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순간순간 지족을 실천하며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방법이 있었다. ‘있고 없음의 차이’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에게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답답했다. 그래! 해결되지 않는 건 ‘개체선택’해서 의식의 변방에 두자. 살면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것이 있으면 ‘개체선택’해서 멀리 보내버렸다가 한가할 때 보겠다. 평소에 분노가 참 많았던 나인데 나지사명상을 써야겠다. 하지만 효과가 있으려면 꾸준히 글로 써보아야겠다. 남들에게도 알려줘야지!
부족함과 무능력을 감추기 위해 안다병에 걸렸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행득을 떠올리니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순간은 무한대 중 ‘찰나’라는 것을 깨달으니 집착을 버리게 되었다.
행동명상으로 행동하니 정화가 되었다. 정말 후련하고 시원했다. 도안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차 안에서 가끔 해봐야겠다.
‘저질러라’ 이 단어 너무 맘에 든다. 정말 맘껏 저질렀다. 주저하고 검불이 날 얽어맬 때마다 거침없이 저지르리라. 많이 벗어나서 행복하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 과연 그렇다. 난 지금까지 촛대로 살았음을 깨달았다. 살면서 불꽃을 꼭 기억하며 실천하겠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난 늘 피곤하고 아팠다. 그 이유를 알았다. 미세정서 그 놈이 얼마나 무섭고 이쁜 놈인지를.
베풀어야 복이 올라오는 것을 깨달았다. 열심히 베풀기로 다짐했다. 살면서 ‘난 애 이렇게 힘들고 일이 안 풀리나’하고 여겨질 때 ‘아, 내가 그만큼 베풀지 않고 살았구나!’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절 명상 : 동사섭에 와서 가장 큰 깨침과 체험이라 생각한다. 머리를 바닥에 닿도록 진심으로 정중하게 절을 했다. 이상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의 발표불안의 모든 것을 깨우치는 체험이었다. 마음이 너무 편안했다. 긴장이나 불안, 타인의 시선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머리를 들고 싶지 않았다. 천국 같고 행복했다. 바닥까지 내려가니 세상에 눈치 볼 것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돈망천국이란 생각이 들었다.
맑은 물 붓기를 배우고 정말 대단하구나, 감탄했다. 난 늘 잉크를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반성과 미안함에 눈물이 났다. 내가 부은 잉크를 생각하니 눈물과 아픔이 멈추질 않았다. 수아, 윤아를 위해 남은 인생 맑은 물 붓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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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사랑하는 김남식님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얘기가 있다. 평소 듬직한 동료 교수인 ‘월곡’님의 소개로 동사섭을 신청했었고, 이런저런 연유가 있었지만 최종 행복마을에 참여하기로 했다.
첫날 강의가 인생의 목적이었다. 용타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며, 행복은 좋은 느낌이고, 나의 행복보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 지금까지 어렴풋이 인생의 목적이 나의 행복이라고 행각했던 것이 나의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이 행복해야 비로소 나의 행복도 함께 한다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반 컵 사이다”
반 컵의 사이다를 보고서 어떤 사람은 부족한 부분만을 강조한 나머지 반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생각과 어떤 사람은 현재 남아 있는 반 컵의 사이다를 있는 그대로 아직도 남아 있네 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똑 같은 반 컵의 사이다를 놓고 생각의 차이를 나타낸다. 아, 그렇다. 나도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었지만 용타스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나도 부정적인 모습인 채워지지 않는 것에 매달리고 있다고 행각하니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여러 가지를 보지 않고서 채워지지 않은 위만 살피고 있었다니 참 나도 한심하다고 생각되었다. 앞으로 우리 딸들이 학교에서 맞아온 점수 그 자체를 칭찬해 줘야겠다.
 
“지족명상”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 그 자체인 우리 가족(처, 윤희, 윤경)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인 것을 왜 더 높은 것을 원하였는지 모르겠다. 가까운 사람부터 이름을 적어 본다. 아내 이은경, 두 딸 윤희, 윤경, 어머니, 형님 등등. 감사한 점도 적어 본다. 가진 것 없는 내게 와서 이런 저런 내조를 하고, 애들 잘 키우고, 하지만 나의 칭찬 별로 없이 아,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인 것 같다.
 
“자가 긍정점 3003가지”
용타스님의 적으라 하신 1번 “나는 우주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하고…….”, 2번 “나는 천재 예술가 천만 명이……”, 3번 나는 친절하며, 남에 대한 배려가 있으며 유머 감각이 있으며, 재미있는 사람이다 등 3003가지는 아니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용기를 내자.
 
“무심 천국”
용타스님의 이번 기초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가만히 있으니 돈망천국이요, 한 생각 열면 지족 천국일세. 설레는 마음으로 일터로 나가니 구현 천국일세!
알 듯 모를 듯, 수십 번 반복하니 조금은 느낌으로 와 닿는다.
용타스님의 느린 말씀에 이끌리면서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이후 큰 원을 그리며 앞으로 두 손을 살살 돌리면서 휘젓고 두 손을 반듯하게 앞으로 내밀면서 하는 5요명상을 따라 해 본다.
 
“구나, 겠지, 감사”
남을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누군가 나에게 원망을 하게 되면 미워하게 되고 슬퍼하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둘러싸이다 보면 내 자신이 더 이상 발전 없이 항상 미워하는 감정이 남아 있을 것 같다. 용타스님 말씀처럼 ‘그렇겠구나, 그렇겠지, 그래 감사해야지’를 되뇌어 본다. 꼭 실천해 보자. 내 자신의 평화와 생복을 위해서.
 
“감사, 감사, 감사”
어느덧 5일째.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실습해 보았다. 아니 많은 것을 배웠다기보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고, 실천해 보려는 노력을 해보지 않았다. 스님의 말씀에 이끌리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실습해 봄으로써 아 이런 것들도 연습이 필요하구나, 앞으로는 철저히 연습했던 것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행해 보자. 나보다 우리 가족, 우리 직장의 행복을 위해서.
용타스님, 건강하세요. 그리고 좋은 강의 계속해서 전파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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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쁜이 문부남님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면사 딸의 추천으로 남편과 함께 온 지 5일째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의 연장이다. 반 컵 사이다의 원리 들으면서 0P100을 추구하며 살았나 싶다. 0P로 살면 편한 것을 이제야 거울님의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구나, 겠지 들으면서 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구나, 겠지를 얼마나 표현했는지 생각게 한다.
시간 흐름에 따라 거울스님 말씀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동사섭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주전자의 명상에 새삼 사물에 소중함을 느끼면서 어떤 물건이든 소중히 여기겠다고 생각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배우면서 바로 옆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을 몰랐었다. 이젠 찾았다. 야호. 보시와 감사, 사과를 생활화해야겠다.
3배절을 받고 나니 눈물이 찡 난다. 나 자신의 소중함도 느꼈다. 절을 받기보다는 하는 마음이 더 감사히 느껴진다.
딸에게 감사하고 싶다. 동사섭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어TEk. 훌륭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교류하며 지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한 방에 같이 지낸 정봉스님, 룰라님 감사합니다.
정봉스님 조만간 찾아뵐 게요.
거울님의 5요명상을 항상 떠올리며 자숙하여 살 것 같다.
동사섭은 지금 감사의 물결로 출렁거리는 것 같다.
나의 마음도 감사로 꽉 차 있다. 배부르다. 우리 부부에게 있어 동사섭 체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거울님 감사합니다. 휴정, 열매님, 수련생님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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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햇살 염귀녀님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거울님의 질문에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다. 뭐지? 갑자기 복잡했다. ‘거울’님의 권장하는 답은 ‘행복’이다. 아하, 그렇지! 누구나 행복을 위해 살지…. 자살하려던 사람도 실은 행복해지고 싶어서였다는 말이 생각났다. 이렇게 행복해지기 위해 동사섭의 수련은 시작되었다. 그간 반 컵 사이다의 빈 부분인 부정적인 부분만을 보며 나는 불행했다. 나는 이 모양이지, 저 사람은 왜 저 모양이야 라는 생각에 삶 순간순간이 행복하지 못하고 불만투성이여서 상처 주고 상처 받으며 살았던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긍정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기 연습, ‘지족명상’ 왜 이리 칭찬거리가 많고 감사꺼리가 많은지 항상 불만이던 직장 동료의 얼굴이 떠오르며… 앵 왜 이리 고마운 게 많은지.
 
“행동명상”
작년 하늘로 보내 드린 ‘엄마’를 부르며 울어본 적이 한 번 있었다. 꿈에서 깨어 그 설움에… 이번 기회 엄마를 부르며 평펑… 저 속 깊은 울음이 나왔다. 엄마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무나 시원하고 사랑 받는 느낌이 든다.
오랫동안 아버지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돌아다녔었다. 싸이코드라마…를 통해 아버지를 만나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웬만큼 화해했고 이제는 아버지 그 존재 그대로가 느껴진다. 아버지에 대한 ‘상’을 가지고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었음을…. 아버지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
거울님이 주신
“이대로 좋으니 돈망천국이요, 한 생각 떠올리니 지족 천국이요, 일터로 나가니 구현천국이다.”
 
“이 장의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안으로 수심 천국을 이루고 화합하여 관계 천국을 이루며 작선하여 세상 천국 이루시라는 말씀 삶 속에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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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대자 채해봉님
 
도통이란 의식이 무한 우주로 열리는 것이다. 이해하는 것 즉 아하!이다. 행복이란 좋은 feeling이며 이고득락(離苦得樂)이다. 삶의 5대원리인 5요란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이다. 영어 선생님이 미워도 영어는 해야 된다. 0P100의 원리에 의해 행복한 이는 P100을 구현해 가면서 0P 지족하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나는 얼마나 많은 사물들의 도움으로 살고 있는가. 그 사물들이 사랑스럽다. 감동 없는 하루는 죽은 하루다. 감동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창출하는 것이다. 뿐선생 장유상의 story는 감동이다. 속이 꼬이고 뒤틀린 것이 소나무를 보듬다 그것일 ‘뿐’인데 내가 왜 그 경계에 걸려드나. 그냥 그뿐이다. 그래서 그는 폐결핵 환자의 친구가 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타구를 들이 마신다.’ 감동이다.
 
내가 꼬여 있다는 사실. 허걱!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죽음명상에서 내가 깨치지 못하고 죽는다는 사실, 과연 죽기 전에 무엇을 해야 되나. “아미타불”인가? 몸은 내가 아니다. ‘정자, 난자, 밥, 김치’다. 나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자체가 논리적으로 해결된 것이 신비롭다. 내가, 내가 아니니 정말 개운하다. 내가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내가, 내가 아니므로 알게 되었다. 마음속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 뭔지 모르지만 그런 기운이 내 몸에 쌓여 있는 것을 내 놓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내 분노를 내 놓을 수 있다면 정말 짱이다! 나는 잘 울지 못한다.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가 했더니 사실인즉 애별리고(愛別離苦)의 큰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표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의 예상이 내 눈물샘을 막았던가? 내가 안 태어났다면 이런 슬픔이 존재할 것인가?
도만 통하면 된다고 하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 수심을 한다고 가정을 지옥으로 만든다. 이건 아니다.
인간은 신뢰해야 한다. 속으로 통하는 능력, 이것이 속통이다.
칭찬 한 번으로 우울기가 사라지고 환희가 든다면 그가 바로 구세주다. 마음을 실어서 절을 하라. 절은 하심(下心)이다. 우선 먼저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이 절의 시작이다. 하심하면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소통이 이루어지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니지 않을까? 너를 존중하는 것이 나를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절을 통해 내 마음을 다스려 본다. 절을 통해 내 사랑을 전달해 우리가 하나임을 느껴 본다. 절을 통해 이 우주의 진리를 전달해 본다. 상쾌하다! 왜? 논리적인 설명 없이 그냥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논리적 전개로 체계적이며 합리적으로 이론이 전개된 후 그 사실에 대하여 입증 및 사례까지 확인하면서 확신이 생기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불교 행복의 과학화이다.
모든 사람들이 아프게 우니까 나의 마음도 아파지고 슬퍼진다. 바로 이것이 불이인가. 유마거사가 사리불의 병문안에도 나을 수 없던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닌가? 모든 중생의 슬픔 고의 해결 없이 어떻게 유마거사의 병이 해결될 수 있는가.
동사섭은 원효대사님을 생각하게 한다. 중생들 속으로 들어가서 중생들의 애환을 함께 하면서 도적 떼들을 구원하셨단다. 아! 이것이다. 그냥 그렇게 OK!
내겐 보충수업이 있었다. 아침엔 108배로 세상의 감사와 행복의 기운을 느끼고, 일과 후엔 따뜻한 거울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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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로스 이상원
 
동사섭을 출발하면서 용타스님과 동사섭을 원망하며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차를 돌리고 싶은 충동과 마음이 너무 갈등이 심했다. 아 내가 왜 가야 하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면서 용타스님 욕도 무지하게 하며 도착했다. 왔으니 토요일, 일요일 있어 보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첫날, 둘째 날 저녁 지내고 나니 조금 호감이 갔다. 반 컵 사이다의 원리를 듣고 보니 wife의 집착과 나에 대한 무시가 머리에 맴돌았다. 불행한 마음이 행복한 마음으로 바뀌는 중 머리가 아팠다. 아하, 이거네. 내 가정의 행복이 이거구나 하고 알았다. 아하, 이게 내가 받아들이는 태도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너는 누구니, 내가 누구인가 물어 보았을 때 나는 가족의 장(長 )이외에는 대답할 게 없었다.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점점 깨우치는 걸까?
그냥 있으니 돈망 천국이라는 말을 하니 편안하여졌다. 다 비우고 나니 그런 거 같았다.
나의 어리석음과 욕구와 분노로 인하여 가정의 화목이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아하, 내가 너무 알아야 얼마나 알았나. 안다병도 알고 보니 고개가 숙여졌다.
주고 받기의 관심과 표현, 비표현을 깨닫고, 아, 내가 너무 관심을 표현 못했구나를 깨닫고 집에 돌아가 작선을 행하여야겠다. 베풀고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사과하여 진정한 행복을 누리리라.
물결님과 아버님의 대화에 너무 울었다.
딸이 생각났다. 딸에게 진정으로 삼배로 사과를 해야겠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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