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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9-01-28 오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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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회 동사섭 초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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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회 동사섭 초급과정 소감문
 
01. 지족 박희순님
 
친구 현우의 강력한 권장에 의해 동사섭에 들어섰다. 용타스님의 첫 강의는 솔직히 긴장 속에서 듣고 있었다. 두고 온 가족 생각, 바깥에 나오면 잠도 잘 못 자고 배변도 시원찮아 항상 찌뿌둥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아주 컸다.
스님의 첫 강의 중 3대 촌철이 먼저 떠오른다. 솔직히 ‘촌철’이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하여 어떤 뜻일까 잔뜩 기대를 했다. 1호, 비워라. 2호, 경청하라. 3호, 몰입하라. 정신이 바짝 들었다. 무엇보다 ‘비워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아, 바로 저거야!’ 공부를 계속 하다 보니 그것은 바로 내가 가진 ‘똥’이었다. 난 그동안 똥을 똥인 줄도 모르고 떨어뜨리면 내가 망가지고 부서지는 것인 양 많이도 붙들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그렇다. 아무리 비워라 명령해도 마음속에서 ‘난 못 비워, 비워지지가 않아.’를 소리치고 있다. 특히 ‘생각’이라는 염체가 나를 너무나 괴롭혔다. 부정적인 염체를 개체 선택하여 던지면 된다는 스님의 방법론은 먼 바다에 빠진 내가 잡을 수 있는 아주 튼튼한 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적으로라도 실천하고 적어서라도 꼭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A로 반 컵 사이다의 원리, 0P100의 원리는 정말 생활 속에서 꼭 실천해 보고 싶은 ‘아하’이다.
난 그동안 무던히도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완벽해지려고 하는 성격 탓에 주변과의 비교를 일삼았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 진정한 ‘수희’를 할 줄 몰라 사돈이 논만 사면 배가 아픈 일이 많았다.
꿋꿋하니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있는 남편에게 은근히 승진을 강조하고 바깥에서 남의 남편의 잘 나가는 점, 좋은 점만 보거나 들으면 남편에게 상처를 주었다. 우리 남편 그만하면 훌륭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인데 왜 그리도 욕심을 부렸는지. 정말 부끄럽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예쁘게 적어 코팅해서 남편에게 줄 것이다. 생일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머니 이번 수련이 끝난 후 바로 작성하여 줄 것이다. 아니 남편뿐만 아니라 예쁜 딸 현서와 태은이에게도 그래야겠다.
다음의 ‘아하’는 분노 다스리기 구나, 겠지, 감사다. 화가 나면 직선적인 성격으로 돌변하는 탓에 딸 현서에게 특히 상처를 많이 주었다. 공부가 무엇이라고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던졌던 그 말들이 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그것도 당장 돌아가면 실천할 것이다. 꼭 껴안고 “현서야! 미안해. 엄마가 성적 가지고 말한 너에게 상처가 되었던 말, 진심으로 사과할게.”
이번 수련을 하면서 아직까지도 사실은 나를 아직 완전히 비우지 못했다. 자존심과 주변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용기 있는 저지르기도 못 했다. 그러나 난 정말 섬광과 같은 ‘아하’를 하나 건졌다. 그건 바로 ‘나’가 ‘나’가 아님을 알았다는 것이다. 환경, 몸, 마음, 식, 순수의식, 묘유, 모든 일체가 내가 아니라는 말씀은 나의 혼을 깨웠다. 고요히 앉아 염하고 명상을 하노라니 나라고 했던 것이 점점 부서져 가고 있었다. 그러더니 점점 옆 사람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적어도 동사섭 주변의 모든 산들과도 경계가 없음이 느껴졌다.
아, 행복했다. 이 체험이 과연 언제까지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뻤다. 매일 매일, 매 순간을 잊지 않고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고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리라. 진정으로 행복하리라.
 
 
 
02. 하늘 이선혜님
 
매일 매일이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5박 6일 동안 한없이 맑은 폭포수 아래 있는 것 같은...
첫째 날, ‘5대 원리’를 배웠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솔직히 이것은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들었다. 하지만 용타스님의 쉽고도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용타스님의 행복론은 사실 아주 가까이 있었음을 알 것 같다.
둘째 날, 아침부터 ‘아하’의 연속이었다. “제쳐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쳐라.” 아하! 나는 진정 나 자신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그래, 이것이다. 제쳐버리자. 너무나도 쉬운 진리를 모르고 살았음에 어리석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용타스님이 말씀하신 ‘반 컵 사이다의 원리’, ‘0P100의 원리’ 역시 행복의 문을 열 수 있는 황금열쇠였다. 생전 처음 해보는 ‘지족명상’. 처음에는 명상이란 눈을 감고 그저 생각에 빠지는 것인 줄 알았다. 막연히 명상이란 어려운 것이라고 굴레를 쳤었는데 명상이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 또한 지족이 이렇게 쉽고도 간단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저녁 마당 실습 시간에 이루어진 ‘이 동네 긍정점 무한가지’ 발표시간.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나의 긍정점이 보잘 것 없이 느껴졌다. 너무 부끄럽고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학님과 더불어 5요반 식구들의 위로와 칭찬, 희망의 메시지에 용기를 얻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시행착오를 재산으로 여기겠습니다.”
셋째 날, 가장 판타스틱, 스펙터클한 하루였다. 인생 3중주는 이제 읽는 것 자체로 위로가 되고 희망과 용기를 준다. 내 안에 있는 ‘탐, 진, 치 (탐욕, 분노, 어리석음)’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이 생겨 든든하고 겁날 것이 없다. 특히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던 오후 마당은 나의 가슴속을 꽉 막고 있었던 ‘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나란... 없는 것이다.
내가 당장에 갖지 못한 것, 해결하지 못한 것에 집착하여 스스로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던 것이다. 아하!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큰 망치로 머리를 쾅 맞은 느낌이었다. 또한 저녁에 이루어진 행동명상 시간은 세상에 태어나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떠한 행동은 명상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용타스님의 말씀이 또 한 번 아하!를 외치게 했다.
나의 원인 모를 슬픔과 분노에 대성통곡 했지만, 나보다 더 깊고 깊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또다시 눈물이 났다. 그들의 솔직한 고백들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넷째 날, ‘화합’의 날이었다. 이를 위한 황금 열쇠는 촛대 불꽃!
아하! 로는 설명이 부족한 어떤 것이다. 평소에 표현 방법을 모른다고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었는데 정작 나도 모르고 있었구나. 나부터 많은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고 내 안에 존재하는 미세정서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느꼈다.
다섯째 날, 비소임의 작선(교류4덕 :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을 실천하는 날이었다.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쓰고 나니 2009년 한 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이 넉넉히 생겨 풍요롭고 기뻤다.
오후 마당에서 이루어진 ‘장력’ 강의. 그리고 이어진 실습시간. 경이로움이라 표현해야 할까. 도무지 표현할 말이 생각나질 않았다. 지금껏 나의 아픔을 진정으로 슬퍼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변했다. 진심으로 슬퍼해 주고 기뻐해 주는 사람은 가족과 동사섭 가족이다. 머지않아 나의 생각이 동사섭을 통해 지구 모두의 사람으로 더욱 확대되길.. 그러기 위해 동사섭이 더욱 번창하길 기원해 본다.
저녁에 이루어진 물 컵 강의(맑은 물 붓기)는 동사섭에서 이루어지는 용타스님의 마지막 강의로 감시 부족함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실습시간에 이루어진 것은 마치 고해성사와 같았다. 우리들의 삶의 애환과 깊은 응어리들, 차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비밀을 속 시원히 이야기하고 사과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어 놓은 어머니에게 박수를 보내고 어머니의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 졌기를 기도한다.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첫 날엔 일주일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천국이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온전히 나를 위할 수 있었던 시간이 그리고 마음껏 위로와 격려를 받았던 시간이 끝나버리는 것 같아 너무 슬프다. 지금의 이 감정을 가슴에 꼭 쥐고 하루하루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가겠다. 5요의 지행득 = 동사섭!
내 인생! 이만하면 괜찮다!! ^^
 
 
 
03. 산 최정희님
 
표현하라! 알고 있었다.
나 자신이 우주다! 알고 있었다.
그 외의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표현할 수 없었다. 내 자신이 우주이고 부처임이 인정되지 않았다. 슬픈 건 울어졌는데 기쁜 것은 춤춰지지 않고 약간의 미소만 머금어졌다. 겨우 하는 것이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주는 것이었다.
안전지대에서도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를 돌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세상에만 나오면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 말하면, 아주 잘 말해야 하는 줄 알았다. 아주 잘 말해야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서 무조건 내 힘이 닿는 한 열심히 했다. 지금 보니 ‘열심히’만 했지 교류하지 않았다. 조금 교류하면서 교류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위안하며 지냈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안전지대인지 몰라서 세상 전체가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고 긴장되고 조마조마했다. 아이들이라면 해야 할 것들을 못한 채 그냥 어른이 되었다. 촐랑거리고 찰랑대고 까불고 깔깔 웃고... 이렇게 하면 가벼워서 ‘내’가 없어지는 줄 알고 무겁게, 점잖게, 덜 웃고, 덜 표현했다. 아니, 내가 그리 의도적으로 했던 것은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 나도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 줄 몰랐다. 자신을 바라보아야 상대를 잘 볼 수 있다. 또는 자신을 아는 만큼 상대가 보인다 등의 말뜻은 알지만 그리 보는 것을 실제로 하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다른 곳에 가서 집단 경험을 여러 번 했으나 마음이 너무 아프고 생채기가 빨리 나서 나를 보려하면 할수록 자꾸 덧이 났다. 그 덧을 메우려 또 집단에 들어갔으나 어찌해야 하는지 확 들어오지 않은 채로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착각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내 의도는 없었으나 ‘나’로 인해 덩달아 무거워졌을 집안 분위기에 가족들은 한동안 압도당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이대로 좋은 ‘나’가 이제 인정이 된다. 이제 좀 저지를 수 있겠다. 저지르면서 이전보다 덜 떨 수 있겠다. 이대로 좋은 ‘나’이므로 즉시 ‘행복’만 선택하면 행복감을 맛볼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선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임을 명심하여 더 많이 가족에게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야 진정으로 덜 무겁다. 여태까지 해온 것도 충분히 있고 이룬 것도 있으므로 안 될 게 무엇이 있으랴! 저 밑에서부터 힘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살살 날 수 있겠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힘을 낸 시간들이었다.
 
 
 
04. 오뚜기 이근형님
 
지난 5박 6일간의 동사섭 체험은 50년 넘게 나름대로 역경을 견디며 치열하게 살아 온 나의 왜곡된(?) 인생경험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지극한 행복의 소리에 전율을 느낄 만큼 하루하루가 감동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용타 큰스님의 넉넉하고 자비로운 한 말씀 한 말씀이 비수처럼 가슴에 와 닿을 때마다 세상에 짙게 오염된 나의 마음에 맑은 물을 마구 쏟아 부어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려 주체할 수 없었고, 감사하는 마음을 이해하니 미워했던 심정들이 애틋한 사랑으로 성큼 다가와 내 마음을 열어 제쳤다.
그동안 나는 무엇이 그토록 다급해서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내 마음은 항상 차가운 얼음 덩어리만 껴안고 냉기와 처절하게 싸우며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나는 왜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우산도 없이 홀로 선 채, 길을 잃은 설움에 복받쳐 끝없이 흐느끼며 헤매었던가! “조금이라도 일찍 동사섭 체험을 했다면, 이렇게 굴곡 되고 힘겨운 삶이 아닌 더없이 행복감을 느끼며 잘 살 수 있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지만, 운 좋게 지금이라도 5박 6일의 체험만으로 지대한 행복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음에 너무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이젠 동사섭 체험을 밑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어리석고 어두운 삶의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제 그동안 찢어지도록 메말랐던 나의 가슴에 대고 일러주고 싶다.
 
이대로 그냥 있으니 돈망 천국이요!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 천국일세!
일터로 나아가니 신나는 구현 천국이로다!
 
마지막으로 동생의 마음이 혹시 다칠까 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시어 어릴 때 돌아가신 친형님이 환생한 것같이 느껴지던 석담님의 큰마음에 머리 숙여 감사의 삼배를 올립니다. 아울러, 학님, 현공님, 도림님, 도안님, 벽허님, 돕는이님들의 배려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같이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인도해 준 사랑하는 여동생 사랑님에게도 뜨거운 눈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05. 유우 최혜진님
 
욕구가 좌절을 낳고 분노가 쌓이고, 또 욕구가 좌절을 낳고.. 지금까지 내 안에 얼마나 많은 분노가 쌓였을까..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내가 떠오른다. 조금이라도 밝아 보이는 그런 사람을 자구 따라하고 그 사람이 되고 싶었던 욕구..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 이 버릇.. 행복해 보였던 그 사람은 스스로 지족했을 뿐이었을 텐데, 이제야 그 사람의 에너지가 어떤 것이었는지 느껴진다.
0P100의 원리에서는 아하! 가 일어났다. P100 집착, 0P 무시. 이 자체가 나였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다른 사람의 능력, 나에게 없는 그것이 너무 좋아보였고 따라 하기 급급했다. 아니, 오히려 0P, 나에게 주어진 행복한 요일들도 삐뚤게 보고 나쁜 것으로 전락시키는 엄청난 능력까지 겸비했었다. 좋은 환경, 끝없는 부모님의 사랑, 나를 이렇게 못 났고 남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만든 요인이 오로지 부모님의 오냐오냐~인 줄로 착각하고 살았다. 지금은 명확히 보인다. 그것의 원인은 ‘나의 눈’이었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똑똑한 나에게 감사하고 예쁜 나에게 감사하고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신 것에도 감사하다. 이제는 0P 지족, P100은 보너스로 구현하는 자세로 항상 나에게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쉬어가는 마음으로 거울 스님의 생각을 하니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사실 이틀째 정도까지는 거울 스님이 너무 대장님 같이 구셔서 조금 미워보였는데 삼 일째부터 학님의 잔소리를 들으셨는지 얼굴이 너무 밝아지시고 이를 드러내고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고 약간 혀가 짧은 발음과 전라도 사투리가 어우러져서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거울님이 되셨다. 그리고 저지르기도 훨씬 더 많이 하셔서 우리를 밝게 해주셨다.
습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거울스님,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나의 아하선을 건드린 것은 저질러라-제쳐라-누려라. 이 수업이 있기 전날까지만 해도 너무 저지르기가 안 되어 정말 고민이 되었다. 제쳐야 할 것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이 강의를 듣는데 너무 마음이 벅차오르고 정말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 실전은 더욱 어려운 것. 하지만 조금 더 나아졌다는 면에서 감사하고 지족하기로 했다.
화합 3박자는 솔직히 기대만큼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받아칠 말이 없을 때 퍼뜩 떠오를만한 단순한 방법이라 일상생활에서 나에게 도움을 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방법도 좋지만 우선 화합은 내가 수심 잘 해서 행복, 지족 상태에 있고, 다른 사람이 예뻐 보이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날 밤에 잔에 물 붓기를 하는데.. 앉아서 아빠, 엄마를 생각했는데 두 분은 나를 온전히 받아주셨는데 자꾸 잉크를 부어댄 쪽은 나였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너무 눈물이 났다. 오빠에게도 착한 동생이 되어주지 못해 마음을 잔뜩 흐려놓고, 오빠가 울었다고 낄낄댄 적도 있으니 천하에 이런 동생을 두고도 인자하신 우리 오빠에게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
내가 가진 것에 너무 감사하고, 우리 가족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는 나이고, 사람 사이는 따뜻함이 흐르는 것이 행복이라는 진리를 얻어가고 체득하게 되어 무지 기쁘다.
 
 
 
06. 거정 임재호님
 
아집과 관습, 편견의 틀 속에 갇혀 60여 년 세월을 한 번도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 없이 그저 열심히만 살아가면 그것이 가장 최선이고 인생의 목적인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을 앞세워 좀 더 경제적인 여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나의 의무로 생각하며 항상 회색빛으로 보이는 하늘 아래에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보다 월등히 큰 소중한 것을 소홀히 하며 나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게 얼마나 큰마음의 상처를 안겨주며 살았는지 깨닫는 소중한 시작이었습니다. 또, 교육을 위하여란 명목 하에 학생들에게 기계적으로 대하여 왔던 나의 교육관은 사실은 나 자신의 편의를 위함이었음을 수련 과정을 통하여 깨닫고 보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이제 짧은 시간이나마 탐욕과 번뇌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조금이나마 억은 것 같아 하늘이 푸르게 보이고 밤하늘의 별이 더욱 빛나 보이며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지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감사해야 할 일, 사과해야 할 일 등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어 머리가 시원해지며 가슴이 후련한 느낌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내 손 안에 있는 별 것 아닌 것을 찾아 60여 년을 떠돌아다닌 생각을 하니 억울하기 그지없으며 늦게나마 여기에서 참된 길을 찾았습니다. 이제 하루하루 반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렵니다.
 
 
 
07. 자연사랑 김영주님
 
한 남자 아이가 있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서울로 왔다. 어려웠던 시절 단칸방 월세에서 조촐하지만 2살 어린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한 지붕 밑에서 자랐다. 소년은 맑은 하늘과 구름, 바람, 별 등을 사랑했다. 소년은 자주 집 밖으로 나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웃곤 하였다. 어떨 때는 해질녘에 지는 해를 보려고 늦은 시간에 언덕에 올라 저 산 너머 떨어지는 붉은 해를 바라보다 어머니에게 혼나곤 하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한 소년은 어느덧 두 아이의 가장이 되었다. 장년이 된 그 소년은 어느날 어렸을 때부터 품어왔던 궁금증이 불현 듯 생각났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자주 놓았던 온갖 삼라만상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가? 세상 이치는 또 무엇인가? 인연은 무엇인가? 업은 무엇인가? 공덕을 쌓으면 또 어찌 되는가? 궁금하면 궁금한 것이 꼬리는 무는 법. 답답했다. 알고 싶었다. 물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환경이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집사람이 동사섭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한 번 가보라고... 5박 6일. 짧지 않은 기간 더구나 1년 중 가장 추운 겨울에. 난 망설였지만, 그래 가볼게... 그러나 집사람이 줄기차게 권하여 두어 달 후 군대 갈 큰 아이와 함께 동의했다.
한 겨울이라서 그런지 버스 차창 밖은 을씨년스러웠다.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었다. 함양 버스터미널에서 15분 거리. 아담한 언덕 중턱 옆에는 몇일 전에 눈이 와서 그런지 옆 개울에는 물소리가 나와 아이를 반기듯이 졸졸거리며 내려가고 있었다. 맑은 공기, 맑은 하늘, 저 멀리 보이는 이름 모를 높은 산 정산의 흰 눈. 갑자기 새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창공을 향해 날아오른다. 마치 이곳의 방문을 환영하듯이.
교육을 이수할수록 난 내 가슴이 진탕됨을 느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궁금해 왔던 것들에 대한 답을 희미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나의 얼굴은 점점 맑아졌고 편협된 내 마음도 점점 문이 열리듯 열려갔다. 용타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은 내 폐부를 찌르듯이 내 머릿속의 우둔함과 어리석음, 미련한 마음을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벗겨버리셨다. 오랫동안 궁금해 하던 의문점에 대한 답도 희미하게나마 보여짐을 느껴져 나를 당황하게 할 정도였다.
나는 누구인가? 과연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거시의 세계에서 미시의 세계까지 나는 어디에 속하여 있는가? 그런데 용타스님의 내가 곧 우주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난 큰 몽둥이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내가 곧 우주다. 대자연이다. 그 어떤 것도 넘볼 수 없는 광대한 것이다. ‘아하!’ 바로 그것이었구나. 지금 내 마음은 혼란스럽고 허탈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저 산 너머 태양이 오를 때의 찬란함과 경건함처럼 내 마음은 점점 평안함이 느껴진다. 이것이었는가? 그토록 오랫동안 느껴왔던 그 오랜 시간동안 나를 혼란케 했던 것에 대한 답이 바로 이것이었단 말인가?
내 자신과 내 자아가 합치됨을 느낀다. 내 자신을 찾은 것이다. 안개 속에서 또는 미로 속에서 헤맨 나에게 깊은 산 속 저 멀리 빛나는 등불과 같이 길을 인도하신 동사섭과 용타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끝까지 시간을 함께 한 내 아들 골드님에게 감사드리며 집에서 나와 지훈이를 기다리고 있을 집사람과 토끼같은 내 딸 민영이에게 감사하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08. 뚱땡이 정재현님
 
무엇을 얻을 것인가? 무엇을 느낄 것인가? 를 기대하지 않고 동사섭 교육을 왔습니다. 행복마을의 입간판을 보고 행복과 관련이 있는 교육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을 뿐 동사섭의 궁극적인 목적이 행복이라는 사실도, 그 주체가 나라는 사실도 첫 시간에 5요(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를 배우며 알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있어 이번 동사섭 교육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계속적으로 나를 짓누르고 있던 미래의 고민 즉, 지위와 수입은 지속 될 것인가 등의 고민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는 깨달음을 준 교육이었습니다.
0P100의 원리를 깨달으며,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고 미래의 삶은 채워나가는 보너스 삶이라는 진실은 미래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깨달음이었습니다.
내 성격의 가장 큰 단점인 분노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은 탐, 진, 치의 진인 구나, 겠지, 감사의 기법을 배움으로서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되었으며, 나 잘난 것만 알 뿐 나를 있게 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망각의 저편에서 끄집어내어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주고받는 것에 대한 감사 및 구현의 원리, 미세정서 등의 깨달음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모든 것이 마음에서 기인한다는 깨달음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5박 6일간 같이 한 모든 분에게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특히 겠지방 돕는이이신 열매님, 성촌님을 비롯한 14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09. 나롱 이나은님
 
동사섭에서 가장 다시 한 번 실감한 것은 이미 알고 있고 깨달았던 것도 얼마든지 다시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한 내용 중 텍스트 자체만으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지 모두 알고 있고 심지어 체험했던 내용들을 내 안의 문제들로 인해 모두 잊고 있었을 분이었다.
나는 원래 잘 주는 사람이었다. 엄마가 나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에도 마음속으로 관용을 베풀었고, 무엇을 보든 거기서 깨닫고 감동하는 것이 나였고, 그런 나에게 어떠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까지 했다. 그러나 겉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속으로 자꾸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아프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 잘 나오지 않다보니 점점 나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하게 되어 그런 것들조차 모두 스스로 비웃어버렸다. 하지만 마이너스에 집중할수록 그 마이너스가 굉장히 큰 어둠이 되어서 나를 점점 좀먹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플러스적인 생각이 되기 힘든 ‘마음이 닫혀진 상태’였다.
결국 나로서는 (지금 와서 생각하기로는) 사람이 너무 그리웠던 것 같다. 함께 나는 이러이러하다고 마음을 나눌만 한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그리고 항상 만나는 사람들도 속내는 꽁꽁 싸매고 겉으로만 미끄러졌던 그런 느낌이다. 그건 그것대로 즐겁고 편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권유로 아무 생각 없이 온 내가 이틀 만에 같은 방 사람들에게 울음을 터뜨리고 속내를 마구 토해냈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낯가림이 이렇게 심한 내가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핵심은 그 분들끼리 힘들었던 일을 거리낌 없이 토해내시는 것에 동참하고 싶었던 것이다.
5박 6일이 지나면서 점점 나의 마이너스 감정의 공격 대상이 되던 엄마에 대한 감정이 점점 정리되고 내 머릿속에 한 문장만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가 일찍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지?”였다. 결국 너무 미웠던 엄마도 꽤 내가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것도 생각나기 시작했다. 나는 항상 사람의 마음을 생각,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고, 한 두 개의 단점은 내가 그들을 미워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사람이란 것이 참 사랑스럽구나. 내가 감정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준 ‘구나’반 사람들과의 나눔이 너무 감사하다. 한 번 열린 감정 덕분에 저지르기도 막판에는 그냥 할 수 있었다. 맑은 물 붓기를 하려고 불을 끄자마자 눈물이 막 나와서 이 감정이 다시 싸늘해지기 전에 저지르고 싶었다. 처음이라는 사실이 습관적으로 나를 잠깐 가로막았지만, 저지를 수 있었다는 점에 다행스럽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도 더 내 일처럼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하다.
체험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절을 했던 것이다. 처음에 이론적인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시큰둥했던 게 사실인데, 거울님이 현행심님에게 삼배를 올리러 장의 중심에 앉으시는 순간 정말 거울님은 우주의 중앙에 계시는 듯 한 기묘한 느낌과, 손을 모으고 조용히 앉아계신 현행심님이 정말 어떤 신이나 부처가 된 듯 한 그런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현행심님께서 하필 그 때 살짝 방석을 높게 하고 앉아 계셔서 그런 느낌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런 보살 같은 현행심님이 그 이후 바로 내게 절을 하러 왔을 때는 몸 둘 바를 모르겠는 기분과 함께 감동해서 눈물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에게 절을 하려고 하니 정말 마음을 다해서 하게 되었다. 내가 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나니 어떻게 상대방에게 그렇게 안 할 수 있겠는가. 그러고 나니 받을 때보다 더 본인 스스로가 너무 감동하고 마음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늘 못 받아서 안달이었는데, 받는 것은 주는 것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세상에서 늘 이렇게 서로 마음부터 나누고 서로에게 고개를 숙이면 정말 서로서로가 아름답게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을 나누기 위한 작은 행동이 현실 속에서도 꼭 행해질 수 있도록, 어떤 작은 가능성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10. 진인사 윤광로님
 
동사섭 강사님(거울님)과 도와주시는 분들을 처음 보았을 때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뭐 저런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하지? 보나마나 어른 잘 공경하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얘기나 하겠구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놀면 뭐하나?’는 평소의 신조도 있고, ‘주제가 그것이면 그냥 그것을 해본다.’라는 강사의 얘기도 있고 해서 일단 경청은 하였다. 혹시 아나? 10년째 지속된 아내와의 갈등, 그로 인해 항상 싸늘하고 냉랭한 집안 분위기,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은 나의 삶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지 않을까?
반 컵 사이다의 원리, 0P100... 역시 그 얘기군...
주전자 명상을 하였다. ‘이런 거라면 자신 있지.’, ‘내가 남보다 기발한 면이 있잖아.’ ‘적어도 남보다 10개는 더 써야지.’ 하고 쓰다 보니 55개나 썼다. 내 머리를 때린 것은 나눔의 마지막 한 마디. “... 하물며 ...” 맞다! 저 주전자 하나에도 감사할 것이 이렇게 많은데, 하물며 나 자신, 내가 사랑하는 사람임에랴.
그 후로 <구나, 겠지, 감사>와 <화3요>로 집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배운 것 같았다. 이대로만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집에 빨리 가서 집사람과 부딪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펑펑 울게 만든 배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기적의 미세정서>!!! 거울님은 한 2~3년 동안 우리 집에서 살아본 사람 같았다. 내가 저질러 온 모든 잘못, 그 야만적인 무관심과 이기심, 독선을 너무나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강의가 끝나도 일어설 수가 없었다. 내가 왜 그토록 외롭게 느꼈을까? 집사람이 끊임없이 나에게 요구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가? 내 인생의 행복이 무엇일까? 에 대한 답을 얻었다. 깊고 검은 똥 속에 잠겨있던 내가 어떤 낚싯줄에 걸려 밝은 세상으로 빠져나오는 느낌이랄까? 아내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내 자신에 너무 미안해서 쏟아지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두 손을 잡아주시는 ‘학님’의 손길이 너무나 따뜻했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본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사람을 이렇게 따뜻하게 진정으로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을까?
다음 날, 나는 알았다. 인간의 성스러움을 느낀 사람은, 그것을 한 순간만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그렇게 따뜻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도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동사섭을 마치면서 나 자신하고 약속해 본다. 이 깨달음과 이치를 희석시키지 않겠다고. 그리고 계속 반복 반복 연습하고 되새기겠다고. 나는 이 노트를 매일 아침마다 정독하고 하루를 시작할 생각이다. 그리고 계속 의미를 느껴보겠다.
<이대로 그냥 있으니 존재 천국이요,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 천국이요,
일터로 나아가니 신나는 구현 천국이로다.>를 되뇌면서.
그리고 힘들면 어깨에 힘 빼고 한 자락 흥얼거리며 제쳐보겠다.
5박 6일 동안, 마음 길을 열어 준 ‘구나’반 여러분들과 돕는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1. 만산 이영호님
 
함양으로 온 후 : ‘창조적 휴양’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사섭 입소를 명 받았을 때, 인력관리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럼, 휴가 대신 가는 것인가요?”
“휴가는 앞뒤로 1~2일 쓰시면 됩니다.”
불평을 했습니다.
“휴가는 가족과 보내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동사섭 오는 길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안내문을 펴는 순간 움찔 놀랐습니다. 동사섭은 함양읍 죽곡리 주소를 갖고 있었습니다. ‘함양’은 군복무 후반 1년 반을 보낸 곳입니다. 인연이 있나보다는 생각과 함께 함양으로 향했습니다.
 
다 안다 병 : 2009년 부문 Turnaround 전략을 세우고 온 저는 온갖 과제와 방법론으로 무장하고 있었지요. 심지어 2009년 실행과제 중의 하나는 일천여 명의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얻는 일’도 포함할 정도였습니다. 한 마디로 ‘자만심’의 극치요 다 안다 병의 전형적인 사례가 바로 저였습니다. 그것도 오만하게 ‘마음을 얻어’ 변화를 이루겠다는 거창한 계획까지도요. 다 안다병의 환자인 저에게 ‘제대로 아십니까?’와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 안다 병의 치료제인 지행득의 첫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만 아는 바보 : 그럴싸하게 나는 행복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나란 무엇인가?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나의 정체와 추구하는 지향점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기여하는 방법에는 우선순위가 전복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부터 행복하라.’ 스스로를 닦는 일이 우선순위이고 ‘가정의 행복이 우주 행복의 세포 행복’이라는 촌철이 풍경소리처럼 가슴에 울렸습니다. 수심의 원리를 깨치고 화합 및 작선으로 나아가는 논리적이고 합일이 되는 기여 방법에 마음속 쾌재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무득 창밖을 보니 함양 하늘에 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절대적 행복조건 및 설레는 행복 : 5요의 원리와 지행득을 알게 되니 행복조건과 실행이 궁금해졌습니다. 평소 생각해 온 긍정적 사고를 대입해보니 0P100의 원리는 쉽게 가슴에 와 닿았지요. 일사천리 마음은 달려갔고 드디어 사물명상과 관용, 지족을 통해 설레는 행복을 달성하는 구현의 원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감사를 화두로 생각해보니 20여 년 한국에 살아 온 아내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애니(딸)를 양육하려고 직업을 그만 둔 일 등등 감사 편지 목록이 길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구나, 겠지를 통해 감사하는 법까지 배우니 탐, 진, 치를 다스리고 정화하는 원리가 눈에 선하게 되었습니다. “선명하게 지나간 일들이 어제 파란 함양 하늘 위에 걸리더니 오늘 아침 눈발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갑자기 선시처럼 마음이 열려져 왔습니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 ‘진’을 다스리는 법이 쉬웠다면 ‘궁극적으로 이기심에서 벗어나는 길’은 어려웠습니다. 일체가 내가 아니다를 통해 나 자신을 부정하고 ‘묘유’까지를 부정하여 ‘순수하고’, ‘순정한’나를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초월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버리고 버렸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초연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느냐는 명제에는 쉽게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부은 아직도 숙제로 가지고 계속해서 명상을 통해 무한우주를 받아들이는 노력잎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절 운동 : 여러 번 마음 나누기에서는 잘 울지 않던 제가 절 주고 받기를 하면서 제일 많이 울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경외심과 그 진정성에 온 몸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영혼도 함께 떨렸습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사람 앞에 서면 좋은 소리가 나고 그 소리를 따라서 행동하는 순수하고 맑은 자아들의 따뜻한 양장력에 감화가 되었음에 틀림 없습니다.
 
다시 지행득으로 : 돌아가 제일 멀리 해야 할 일은 보시록, 감사록, 그리고 사과록을 마무리하는 일입니다. 보시는 부모님, 아내, 딸들에게 시간과 관심을 드리는 일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부모님께 전화하고 아내하고는 함께 하는 시간을 월 2회 운동과 문화 활동을, 딸과는 하루 10분씩 대화하겠습니다. 직장동료들과는 마음을 먼저 얻으려 하기 보다는 마음 나누기를 통해서 마음을 비우고 5요 운동 원리를 통해서 ‘일’의 중심과 실현방안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나는 모든 공동체의 행복을 위하여 수심, 화합하고 작선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고 인격적인 주인이 될 것입니다.
 
함양을 떠나며 : 24년 전 함양을 떠날 때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하고 떠났다면 이번에는 다 안다 병을 치료하고 갑니다. 또한 행복을 추구하고 구현하는 방법론을 배우고 갑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죽곡리 대나무 숲 스치는 소리와 함께 신 새벽이 열리고 있습니다.
 
 
 
12. 영업부장 윤재효님
 
아내 살해의 누명을 쓰고 유죄를 확정 받아 종신형을 복역하는 금융계 출신의 죄수가 수십 년간의 복역 중에 교도소 내 도서관을 만들고 글을 배우려는 다른 젊은 죄수의 검정고시 합격을 돕는 등의 선행을 베풀지만 누명을 끝내 풀지 못하고 사악한 짓을 일삼는 교도소장의 비밀 회계장부 조작업무를 맡아 일하다가 교도소의 비리 및 교도소장의 죄수 살인 등을 폭로하면서 탈출에 성공하여 행복한 여생을 산다는 영화 ‘쇼생크 탈출’은 실패한 사업으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나에게 하나의 위로처였다.
새로운 조직으로 새 출발을 하였으나 기존 사업체로부터의 실패의 ‘상처’는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자책으로 가족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성과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는 건 어렵게 하는 등 불안해질 때 이 교육을 받게 되었다.
불안함과 분노, 자책, 괴로움이 깨달음을 통해 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개념에서부터 탈출구에의 가능성이 시작되었고 서로의 나눔과 작선을 통해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뻤다.
지족 명상을 통해 사물 및 나와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있던 기존의 나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를 확인했고 마음속의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제거하는 연습을 통해 조직에서는 위 아래 구조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재해석되어 그 어려움이 근본적으로 어려움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화합하기 위한 훈련은 눈물 나게 감동적이었다. 나를 위해 진심으로 우러나 기원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감동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행복을 위해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른 분들의 고민과 분노, 그들을 괴롭히는 고통들을 나누는 순간의 감동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은 사람들에서의 고통, 경제적인 고통들이 공감되어 그들이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용타스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린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큰 분을 뵐 수 있었을까? 내 인생을 다시 밝혀 주실 것이다. 돕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나의 깨달음에 하나하나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며 본인들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기도 하셨다. 함께 나누셨던 참가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당신들의 나눔이 내게 큰 재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깊은 이해와 배려 그리고 나의 어리석음에 커다란 성찰로 답해주신 학, 대화스님께 사랑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고마움에 대한 보답은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일일 것이다. 배우고 깨친 바를 꾸준히 실천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야겠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13. 벽허 김일겸님
 
오래 전부터 나에게는 삶이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으나 내 손에 잡히는 것은 ‘모르겠다.’였다.
그러나 이번 동사섭에 참가하여 용타스님의 설법을 들으면서 ‘이렇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살맛나게 사는 것이로구나.”를 실감했고 ‘이대로가 존재 천국이다’라는 말에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서로 간에 삼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는 순수함 그 자체를 경험했다. 절을 받으면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라면 절을 하면서 당신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라는 걸 알았다.
정말 그동안 잊고 지냈던, 모르고 살았던 많은 것들이 이번 동사섭을 통하여 새롭게 얻어가면서 사회생활로 돌아가서 잊어버리지 않고 실천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아야 겠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월은 그냥 그 자리에 있는데
내가 오고 가고 하는구나.
 
 
 
14. 손난로 고원선님
 
제가 오고 싶어서 왔던 동사섭이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다녀오라고 하셨지요. 안 가겠다고 떼썼다 매일 들을 잔소리를 생각하니 차라리 딱 6일 눈감고 갔다 오겠다 싶어 오게 되었습니다. 전 엄마가 상담에 관심이 많아 이러한 프로그램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배운 내용, 뭐 하나 새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이렇게 느끼고 가는 것은 바로 저지르기의 효과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연습은 있었어도 저지르기는 없었으니까요. 제가 ‘여기 와서 정말 잘 했구나.’하는 순간은 바로 이 순간입니다. 몇 방울의 잉크방울로 더럽혀졌던 제 마음이 맑은 물을 통해 많이 깨끗해진 것 같습니다. 마음이 훨씬 홀가분합니다.
5일째 되는 날 밤, 정화하기를 하겠다며 불이 또 꺼졌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때가 왔기에 ‘또 울어야 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람들이 한두 명씩 나와 마음의 짐을 풀어놓는 것을 듣는데 아빠 생각이 또 났습니다. 대학 합격통지가 나자 아빠는 저를 백화점에 데려가 제가 갖고 싶어 하던 150만 원짜리 가방을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으러 종로로 가던 길에 아빠는 길거리에서 파는 5천 원짜리 벨트를 사셨습니다. 그 때는 가방을 샀다는 기쁨에 너무나 좋아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치 아빠의 행복과 몸을 깎아 내가 행복해진 것 같아 아빠에게 미안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나는데, 차마 앞에 나가서 말을 못할 것 같았습니다. 용기가 없어 혼자 앉아 우는데 ‘여기 아빠가 없는 자리에서도 이렇게 표현을 못하는데 아빠한테 감사함과 미안함을 표현할 수는 있겠니, 이 바보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래! 한 번 저질러보자!’하며 일단 일어섰습니다. 일단 일어서니 나가지더군요. 나가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 순간 또 다시 울음이 터졌습니다. 겨우 울음을 진정시키고는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맑은 물을 붓고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 전에는 이이야기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는데 이제 이 이야기를 써도 눈물이 나지 않네요. 이제 아빠에 대한 미안함과 아픔이 모두 아빠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 집에 가자마자 바로 아바한테 달려가 안겨야겠습니다. 그리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표현해야겠습니다. 더 이상 아빠에 대한 미안함과 아픔으로 슬퍼하지 않고 또 졸업해서 아빠를 호강시켜드릴 수 있을 때 아빠가 금방 돌아가시지는 않을까 불안해하지 않고 아빠를 사랑하며 그저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아빠! 정말 고맙고 사랑해요!
 
 
 
15. 무량심 김순옥님
 
동사섭에 참석하여 다시 마음에 지표를 얻었음을 감사합니다. 내가 잘 한 것으로만 생각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비워라, 경청하라, 복습만을 철저히 하라는 촌철을 배워 한결 마음이 가볍고 내가 비워야 한다는 것 좋은 마음을 다스리므로 결국 내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얻어 기쁩니다.
가정에 행복을 열심히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면 가족의 삶과 건강을 사랑으로 보듬어야 됨을 알았습니다. 나부터 건강한 마음이 달라져야 행복함을 알아 마음을 잘 다스려 0P100의 원리처럼 높이보지 말고 반 컵 사이다의 원리처럼 밑바닥 작은 것에 만족하여 집에 가서 촌철을 철저히 생각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돈망, 지족, 구현, 탐진치를 일으켜 구나, 겠지, 감사로 마음의 나눔을 노력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실천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촛대 불꽃을 일으켜 지행득을 가슴에 담아 보시의 나눔과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오만과 마음 사과 감사함을 일으켜 항상 기분 좋게 밝은 표정으로 부드럽게 상대를 감싸 안겠습니다.
나에게 깨우침을 주신 용타 큰스님, 학님의 밝은 진행으로 여기에 모든 이에게 큰 삶에 지표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는 항상 나의 자리에 서서 지족하고 감사하면 서야 할 사람 옆에 서서 존중하고 남을 침범하지 않고 나 자신으로서 존엄성을 느끼며 산다.
 
 
 
16. 하얀눈 나원찬님
 
이대로 그냥 있으므로 마음 천국이다.
오늘의 내가 있음에 먼저 부모님과 또한 우리 모두와 소중한 것들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진솔한 나를 찾기 위해 이렇게 55년이란 세월을 한없이 돌고 돌아 이제 여기에 와서 마음 수련을 하고 나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다행히도 부담 없는 좋은 환경과 훌륭한 관계자님의 지도 아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고 마음의 때를 씻을 수 있어 이렇게나마 영광이고 축복이라 생각된다.
항상 비우기보다 채우기에 급급했던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깨끗이 정화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새로운 텅 빈 천국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수련생에게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시금 돌아가 항상 같은 마음으로, 또한 가르침을 되새겨 가정과 직장에도 사회에도 존재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행복이 충분함에 늘 깨어있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동사섭을 떠나려 합니다.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 깊숙이 간직하겠습니다.
 
 
 
17. 적 한대희님
 
“09년 1월 12일부터 시작된 행복.”
불과 며칠 전 가야하나 고민하던 것이 정말 위험한 생각이었구나 할 만큼 너무나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복잡하며 점점 열정과 목표를 잃어가는 자신을 보며 1주일 잘 쉬는 것만으로 다 얻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은 둘째 날부터 나를 무너뜨렸다.
나를 비우는 것. 이 한 마디를 실행함으로 나의 머리는 깨끗해져 너무나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간단한 진리가 내 머리를 크게 울렸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습니다. 인정받기 위해서,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이루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너무나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는 건강하며, 화목한 가족을 가지고 있으며, 꿈이 있고 열정이 있으며, 의지할 친구가 있고 취미가 있으며 사랑한다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검불이 조금씩 사라지며 행동명상 시간에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마음껏 촐랑대었으며 표현하였고 소리 질러 보았습니다. 그 시간 나는 모든 스트레스와 억눌러왔던 모든 감정이 사라지는 환희를 맛보았고 가벼워졌으며 순수해질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가면 느끼는 감동은 말할 수 없습니다. 아하점이 낮아져 매일같이 매 시간, 매 순간 감동을 느낀다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입니다. 감동 없이 살았던 저에게 ‘감동 없는 하루는 죽은 하루이다.’는 저에게 너무도 강력한 촌철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명상을 통해 ‘일보다 사람 중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사랑받는 느낌, 누군가를 섬긴다는 느낌,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것이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감사와 존중만으로도 부족한 시간, 더욱 더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손이 무거울 정도로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나를 사랑하겠습니다. 우리 가족을 천국으로 만들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제가 받은 행복을 전파하며 살겠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18. 석담 이경용님
 
이대로 있으니 돈망 천국이요,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 천국일세. 이것이 전부가 아니겠는가 하는 환희로움이 텅 빈 가슴에 기쁨을 적셔준다.
관계, 나눔의 원리를 들을수록 참으로 훌륭한 원리라 새기며, 비워라, 경청하라, 그리고 주제몰입의 한 장이 내 남은 삶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여 흐뭇해진다.
지행득, 알면 행해야 한다. 알면, 제대로 아느냐의 물음에 부끄러워지는 마음이 두터운 나의 안면이 화끈해짐이 느껴졌다. 행해보면 할수록 5요가 전부인 듯싶고 평화와 자유가 확연해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최고의 적은 생각, 그리고 최고의 은혜도 한 생각이라는 진리가 가슴에 또 다시 접수되면서 편안하고 기쁘기 그지없다.
반 컵 사이다의 원리. 수 없이 들어온 말이고 써먹었던 말이지만 큰스님의 지혜를 통해 받은 심정은 다시 한 번 이 평범한 진리 하나로 세상이 밝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0P100의 원리를 배우며 진정 노벨상 감이라는 말씀이 인정되며 그 원리가 내 것이 되어 감을 느끼며 상쾌해졌다.
반복 반복 반복은 아무리 반복해도 넘칠 것이 없으시다는 말씀을 깊이 명심하고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보며 좋은 기분이었다.
가까운 사람에게 감사행을 써보면서 생각보다 글로 쓰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시울이 적셔옴으로 진정 소중한 경험이었고, 집에 가서 실행해 보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함을 느꼈다.
기적의 미세정서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을 얻으며 다시 한 번 실행에 옮겨볼 습이 사라지고 무한을 얻는 그 순간의 정서를 얻고 반복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 좋았고 흥분되었다.
사람 명상 시간에는 사람의 소중함, 신비함, 존귀함을 큰스님의 말씀으로 충분히 알았다 했는데 온 마음을 다해 한 배 한 배 해가며 또 다른 사람에 진솔한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더욱 확연히 사람이 존귀성이 다가와 잔잔한 오열과 기쁨이 같이 했다.
겠지반 나눔의 시간에는 상대 돕는이의 진솔한 고백과 사과하는 심정을 보며 내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림이 있어 기뻤고 상대의 진솔한 모습을 보면서도 내 가슴이 이토록 시원해질 수 있구나를 느껴 감격스러웠다.
반복할수록 내 것이 돼가는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삶의 지혜. 이 밝음이 나를 또 다시 이 행복의 도장으로 오게 할 것이다. 큰스님 시대에 삶을 사는 나의 생이 축복 받음을 느끼며 큰스님께 한없는 감사와 돕는이들의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같이 한 수련생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특히 겠지반 돕는이들 감사 감사하며 행복 발전소 행복 나눔터 동사섭에서 다시 뵙기를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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