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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9-02-27 오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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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동사섭 고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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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동사섭 고급과정 수련 소감문

 
01. 석담 이경용님
 
반복은 천재를 만든다는 거울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참 좋음을 느낍니다. 첫 시간 학님께서 지난날의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명쾌한 설문이 깊이 생각하는 만큼 큰 부끄러움에 가슴이 떨려 왔지만 자만심에 찼던 지난날을 깨우치게 해주어 고맙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자리, 지워도 벼려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자리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확연해 옴에 허전했던 어느 부분이 꽉 차는 충만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나의 즐거움의 대상이 됐던 즉, 친구들과의 만남, 풍류 즐기기, 객기 부리기, 골프 등 도박까지도 그 어떤 즐거움도, 재미도, 아까운 시간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체가 참 좋습니다.
그동안 모든 것을 놓고, 아니 놓았다고 생각하고 10여년을 찾아 헤맸는데 이젠 한 생각 놓고 보니 놓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짊어지고 다녔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은 그 짐을 벗어버린 홀가분함에 이제 이곳에 깊이 머물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평화롭고 넉넉해서 좋습니다. 걸림 없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이 일상생활이 되도록 습관을 좀 더 억제하고 용맹정진을 즐기며 그러나 더욱 엄하고 규칙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족하지만 좀 더 확연하고 영롱하게 나 자체가 용타관이 되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큰스님 감사합니다. 50여 년, 아니 꼬박 10여 년의 찾아 헤맴의 종지부를 찍어주셨습니다. 이제 여기서 잠시 머물러 쉬어가며 꼭 돈망 파지가 아니더라도 알아차림을 해보겠습니다.
학님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세요. 사랑합니다.
같이 하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꼭 백산이 되세요.
 
 
 
02. 연화 이향희님
 
설레는 마음으로 행복마을에 도착을 하니 동사섭의 삶을 살고 계시네요 라는 거울님의 말씀에 환희심이 일어났습니다. 첫 장에 학님의 설문은 동사섭 중급과정을 마친 후 내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에게 또 다시 동사섭의 삶을 자리매김해 주셨다.
 
<수련 첫 날>
잡으려고 노력하고 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바로 이것인데 라는 느낌이 왔다. 지켜보는 놈이 있구나! 걷다가 그 전 걸음은 부산스러운 마음이었네 라는 느낌이 오면서 갑자기 빠져들 듯이 살짝 놀람과 정적이 흐르면서 고요한 감으로 느끼면서 걸었다. 편안하다.
 
<수련 둘째 날>
l        없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였지 없다고 제쳐버리면 될 것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 들면서 하품과 눈물이 나오면서 개운하다.
l        머리가 아프고 답답하여 잠을 청하여 누워 있었다. 계속 식 주체 기능을 의식하다가 순간 확연히 선명해져 오면서 상쾌함이 왔다. 좋은 기분이다. 이대로 OK다. 잠에서도 선명함이 이런 감이겠구나 하고 느껴졌다.
l        거울님의 강의 중 나의 실체가 사라지면서 라는 말씀에 머리 위부터 개운해지면서 무거운 짐이 사라짐을 느꼈다.
l        식 주체 기능과 경계라는 이분법에서 한 덩어리라는 학님의 말씀에 아하! 의식 그 자체야. 아하!
l        거울님이 쓸 데 없이 발바닥에 두지 마시고 3분간만 무심으로 복도로 가서 바로 실행해 보실래요 라는 말씀에 걷고 오니 아하! 그냥 그대로 좋다.
l        보통 나라는 의식으로 벌로 벌로 산다. 막연하게 산다는 말씀에 요사이 공부하지 않음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5요 명상서부터 나지사 명상까지 이거 하나 건졌구나.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해야겠다.
l        거울님의 해인 7관 마지막 말씀 중에 대원관에서 연민지정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하염없이 복받쳐 오르는 느낌으로 흐느껴 울었다. 시원하다.
 
<수련 셋째 날>
학님의 나라 경제가 어려워짐을 얘기하시며 진심어린 그 마음이 느껴지면서 요사이 욕심낸 삶이 부끄러움이 들면서 오른쪽 어깨가 아파오면서 답답함으로 느껴졌다. 이어 거울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모든 염체를 날려버리세요, 우주까지도 공간까지도 날려버리세요 라는 말씀에 갑자기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감사가 복받쳐 오르면서 하염없이 흐느껴 울었다.
감사 감사 감사 말로 표현하기도 부족한 감사 감사 감사로 이어졌다. 숨을 쉰다는 이 자체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시원하다. 거울님이 온전한 지족이 되셨군요. 거울님도 순을 부려먹기만 하였지 손에 대한 감사를 느꼈을 때 그 마음이겠네요 라고 말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짐>
1. 수행 점검표를 계속 써서 나를 점검하는 기준으로 삼겠다. 수행표의 0표만큼 우리가 정화된다는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2. 인생 3중주를 아침에 일어나 바로 실행한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많은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고급반 수련이 힘이 되어 가정이나 일터로 나아거서는 거울님의 말씀대로 허공이 사라져 버려도 끝내 남아 있는 것으로 가지고 놀면서 동사섭의 삶으로 살아가리라~
 
 
 
03. 동완 동완스님
 
당연한 마음으로 고급과정에 참여했다. 첫째 날 ‘불사선불사악’하고 본래 면목은? 이란 거울님의 강의를 실감나게 듣고 이제야말로 본래 면목은 확실히 잡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마음에 흥분감을 일으켰다. 그 잡겠다는 일념이 오히려 실습을 방해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잡고야 말겠다고 애쓰며 무심 산책을 했다. 애쓴 만큼 피로했던지 숙면을 하고 개운함 마음으로 둘째 날을 맞이했다.
거울님의 자상하신 길 안내대로 치우고 내려놓고 할 것 없이 그냥 그대로 무심히 무심으로 산책을 했다. 무심으로의 산책이라... 그것은 아무 힘이 들어가지 않는 평화감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존재로의 산책이었다. 나누기를 할 때는 예전보다 더 맑게 확연히 깨어있는 느낌이라고만 내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바로 거울님의 모자를 이용한 의식의 파헤침. 그것은 과히 충격이었다. 허공의 빔을 응시할수록 더 확연해지는 무한의 존재감! 평화감! 고요한 깨어있음! 아니 이것은 우리가 매일 하는 그 속에 있는 거잖아. 이게 뭐야. 뭔가 4차원적인 기적적인 뭔가를 발견하리라 기대했던 본래면목이었는데 기대에 비해 너무 시시했다. 아니 이것을 왜 그리 어렵게 설명하실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냥 느낌에 깨어있어 아는 그것? 이라 하면 될 걸... 온갖 파노라마가 스치고 지나간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오만방자함이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어찌 이것이 설명으로 가능할 것인가? 손에 쥐어주듯 자상한 가르침이 없었던들 나 또한 어찌 확인할 수 있겠는가? 꽃에 향기가 있다 하여 꽃의 향을 취하려고 꽃을 쪼개어도 그 속에는 향기가 없듯 그 속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어찌 설명으로 가능할까? 그러나 거울님께선 그 향의 존재를 손에 쥐어주듯 안내해 주셨다. 그 어떤 현자가 있어 사과 맛을 가르쳐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능히 그 맛을 안내하고 맛보게 해주신 분이시다. 나의 오만방자를 깊이 참회하옵고 참회와 감격과 함께 존경의 절을 올립니다. 부디 깊은 참회를 받아주십시오.
인연 없는 중생은 부처님도 제도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내게 무슨 복이 있어서 용타 큰스님을 만나옵고 존재에 눈을 뜨게 되었나. 이 기쁨과 지족감 더 많이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간절하지만 이것 또한 욕심임을... 지금 저 연세와 연륜과 덕성만으로도 불문에선 그야말로 최고의 어른으로 존경받고 대접 받으실 분이신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자상하게 길 안내 하시는 거울님께 하였던 학님의 염려하심 여러 모로 이해가 된다. 몸을 아끼고 건강하셔야 더 많은 인연들이 행복할 것 아닌가?
큰스님이면서 큰스님 아이덴티티가 전혀 없으신 분은 용타 도인뿐이리라. 그에 걸맞는 학님, 같이 배우면서 일거양득으로 도움을 준 도반들, 공양, 행복마을 모든 식구들 감사드립니다.자, 어떻습니까? 하는 거울님의 물음 떠올리니 너무나 명료하여 고요한 미소로 다가온다.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04. 퀸 장은주님
 
지난 해 여름, 중급을 끝내고 내내 다시 동사섭 올 생각으로 지냈다. 너무나 피곤하였지만 그냥, 당연히, 꼭 와야 된다는 생각만 갖고 무조건 이곳으로 달려왔다. 고급과정에서 할 일은 ‘돈망파지’이다. ‘돈망파지’는 커녕 근처에도 못 갔으니 나는 밥값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엄청나게 귀한 것들을 받아간다.
 
l        우선 초급 때부터 화두처럼 따라다니던 ‘허공’을 치우란 의미를 알았다.
l        거울님께서 ‘법’, ‘법’, ‘법’이라 노래하셨는데, 그 ‘법’의 의미가 보다 명백해졌다.
l        “의도하지 않는데 되는 것 - 중독”, 즉 행동과 생각의 자동화를 stop시킬 수 있는 힘을 얻어간다. 평소 “누가 나 좀 말려줘.” 했는데 이제는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깨어 있으려  한다.
l        또한 마음의 짐을 벗고 ‘죽음명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옴’, ‘돈망’을 이렇게 쉽게,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정성껏 손에 쥐어주시며 정성껏 가르쳐 주시다니, 거울님과 학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이제 비록 부족하게 돌아가긴 하지만, 물고기가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소상히 교육받고 가니 마음은 든든하다. 언젠가는 꼭 잡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함께 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참, 좋습니다!
 
 
 
05. 한담 임완수님
 
올해 동사섭 초, 중, 고급과정을 한 묶음으로 임장하여 보겠노라 원을 세우고, 지금 현재 여기에서 고급과정 소감문을 쓴다. 나름대로의 바람으로 수련 도반님들께 피해를 주는 언행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과 소감문 작성 시 지금 현장 상태의 느낌과 마음을 쓰겠다는 것이었다. 먼저 그동안 동사섭 교육내용 자체가 많이 업그레이드된 것과 집중도가 있어서 세세한 아하점이 많이 나왔다.
육조단경의 무념 무상 무주의 법문이 하나로 정리되어 참 좋았고, 선오후수, 돈오점수의 만큼의 정리됨이 또한 참 좋았다. 또한 5요 명상 시 한 흐름으로 세세하게 업그레이드되어지는 각각의 느낌 또한 진지하게 사무쳐서 좋았습니다. 평상시 수행해 오던 방편으로 식을 즉한 순간에 깨어 있으며 알아차림 하여 관하고, 그때의 느낌을 보며, 살짝 지족감으로 미소지우며, 그 미소의 고요함으로 ‘없는 나는’ 하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나면, 지족감으로 느꼈던 편안하고 고요함보다 더더욱 고요하여지며, 세세소소한 곳까지 안으로 휑하니 텅 비어버리고, 밖으로 무한한 충만감과 온전히 현존하는 성성함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바탕에는 확고하고 틀림없는 사실로 모든 것을 자, 타가 비어있는 것이고,떠오르는 모든 식은 스스로 마음으로 찍어먹은 염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와선 시나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에도 툭 터져있는 그 성성함이 지속되는지를 수행하여 볼 것이며 무한 만트라에 실어 평상 시 해보리라 다짐한다. 하여간 함께 한 도반님들께 감사하며, 큰스님 두 분께는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에 합장 삼배 올립니다. 어떠한 것을 해보아도 이 동사섭의 맑고 밝은 가르침의 온전한 기운들이 전 우주 만물 만상의 세세소소한 곳까지 스며들어 충만 되기를 축원 축원 축원 합장합니다.
감사합니다.
 
 
 
06. 수 최도은님
 
3박 4일의 고급과정이 끝났습니다. 2월 첫 주에 초급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예전에 집단을 지도해주신 선생님께서 사석에서 “수 십 년 전 동사섭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씀하셨었고, 일 년이 지나도록 그 말이 잊혀지지 않아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지금 그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고급과정 중에서 옴-나를 체험한 일, 순간순간 그 대상에 따라 의식의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 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로 인해 머릿속이 무겁고 복잡해도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인위적인 노력이었고 애씀이었으며 내 안이 아닌 밖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는 태도였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까지 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도 몰라서 헤매었다면 이제 중심잡고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거울님과 학님께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이 마음을 담아서 세상 사람들을 대하고 그들과 제가 가진 것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자연환경을 생각하겠습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할 때, 또 내가 행동해야 할 때 조금이라도 주저함이 든다면, 제가 품고 있는 이 감사한 마음을 제가 받은 것을 떠올리겠습니다. 어두운 밤길 환한 등불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거치며 가르침이 한 인간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구할 수 있는지 보고 경험했습니다. 제가 삶 속에서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7. 새암 오재관님
 
1. 거울님의 무념 무상 무주의 설명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식 주체는 무념이니 끊었다. 물 자체는 무상이니 끊었다. 표상물은 무주(찰나생멸)이니 끊었다. 고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하다.”라는 말씀이 강하게 나의 마음을 진동시켰습니다.
2. “우리가 사실이라고 여겨지는 우주의 모든 것은 염체.”라는 거울님의 말씀과 “내가 돈망 지족하면 이웃집의 욕심, 이웃집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는 학님의 말씀이 나의 마음을 정화시켰습니다. 염체로 가득한 나의 마음 통을 비우게 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신념, 꼬리표가 무의미해졌습니다. 아! 한 순간 나의 주관성의 필터가 작동한 나의 생각들은 모두 무상한 것이로구나.
3. 죽음 명상을 여러 번 하고 나니 “내가 죽었을 경우 나의 염체 놀음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생각되어졌습니다. “상대가 화를 내는 순간은 상대의 업장을 정화시킬 수 있도록 내가 상대의 처지가 되어서 상대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요, 나도 나의 업장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왜 그 좋은 기회를, 상대 때문에 나의 에너지가 저하된다.”고 생각했었는지? 앞으로 이와 같이 상대를 탓하는 염체 놀음에서 벗어나리라.
 
 
 
08. 산들강 김현주님
 
‘돈망 파지’를 목표로 2번째로 고급과정에 참여했다. 때늦은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리는데 마치 우리의 수련을 축복하는 듯해 반갑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눈송이들을 보며 행복, 감사했다.
거울님 강의를 목마른 대지가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를 받아 마시듯 내 온 마음을 다해 흡수했다. 예전 수련은 항상 피로감을 잔뜩 안은 채 수련장에 임했던 탓에 나도 모르게 졸음에 빠져 귀한 강의를 놓치곤 했는데 이번엔 몸살로 인해 집에서 3일간 푹 쉬고 와서인지 심신이 맑고 밝아서 강의가 더욱 집중하기 쉬웠고 이해와 감동이 잘 일어났다.
돈망파지 과정에서 ‘옴’과 ‘옴나’ 공부를 정확히 안내해주신 학님께 지극한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거울님과 함께 수련을 이끄시는 모습에서 학님의 존재와 역할이 참으로 귀하고 알찬 수련을 엮어내는 학님의 안내능력과 표현력에 감동과 감사를 함께 느꼈다. 결국 학님 도움과 사랑의 지도를 받아 ‘옴나와 돈망’ 상태를 체험하고 온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쁘고 거울님과 학님께 감사를 내 기쁨과 함께 벅차게 느껴졌다.
지금 나의 상태를 느껴보니 ‘아기 붓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신선하고 기쁘며 잘 돌보고 싶다. 지금부터 앞으로 더욱 더 진지하고 열심히 명상하고 정진하여 삶의 일거수일투족이 ‘붓다’가 살아지도록 하고 싶다.
나의 행복해 할 만큼 우주가 행복해탈된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에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이 차오른다. 나의 본성을 자각할수록 이 세상 만물이 바로 나의 본성과 하나임을 차츰 인식하게 되었다. ‘모두가 하나라는 깨달음’, 그래서 나를 깨우침은 곧 우주를 깨우치게 함이며, 다른 존재를 위하고 보살핌은 곧 나를 위하고 보살핌이라! 다른 존재를 깨닫게 돕는 것은 또한 나를 계속 깨닫고 또 깨달아 그 경지를 잘 지키고 누리게 함이다!
나를 동사섭 인연으로 이끌어준 들꽃님의 영성어린 삶에 감사와 존경을 새삼 더 깊게 느낀다. 나도 언젠가는 거울님처럼 크고 깊고 무한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생기고 학님의 정확하고 투명한 표현과 지도력을 보면서 그 모습 속에 축적된 삶과 사람들, 존재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느끼며 나도 학님처럼 선명하고 사랑 깊은 영성적 교사가 되고자 하는 염원이 생겼다.
함께 고급과정에 참가하여 동사섭 목표인 ‘돈망파지’를 성취하신 도반님들과 더불어, ‘갓 태어난 아기 붓다들!’이란 표현을 떠올리며, 그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하고 싶다. 아기 붓다의 돈망, 지족 걸음마가 무럭 무럭 자라나 온 우주, 무한 우주를 활보할 날을 그리며 상쾌하고 행복한 수련 소감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09. 왕산 박무서님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에서 잠깐씩 언급됐던 돈망으로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동사섭 문화의 핵심인 5요라는 주바라밀에 대한 밀도를 더 높이면서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에서 배우고 실습하였던 탐, 진, 치 3독을 극복하거나 멸하는 방편인 ‘구나, 겠지, 감사’와 기존과 기성에 대한 만족, 미성에 대한 집착이 아닌 지향, 구현을 나의 기본 마인드로 확실히 다지면서 돈망에로의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사실 나는 이대로ㅏOK이며 모두 매사에 감사한다. 이번에 돈망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받은 것은 현재 나의 행복에 어떤 장애가 있어서가 아니고 유한한 가치관의 세계에서의 행복과는 차원이 다른 생사일여의 경지이며, 무한으로 통하는 영생의 길이며, 절대 가치인 돈망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것과 가능하면 나의 여행을 그 세계에서 안주하고 싶은 바람에서였다.
돈망의 세계는 개념이전의 세계이며 가치관이 없는 순수의식의 세계이며 무한의 세계이다. 우리의 고통은 개념으로 가치관으로부터 야기된 탐심에서 온다. 우리는 돈망의 세계와 가치관의 세계가 혼재한 현실의 삶을 살고 있다. 돈망의 세계는 이러한 현실의 세계를 초월한 세계이다. 돈망의 세계는 분별이 없다. 그리고 편하고 아늑하다. 우리는 그러한 세계와 현재 살고 있으면서도 몰랐을 뿐이다. 이제 알았으니 그러한 돈망의 상태를 현실생활에서 넓혀가는 일만 남았다. 미성을 위해서라도 돈망 지족을 생활화하여 그 밀도를 강화하고 넓혀나가야겠다.
이러한 방편을 가르쳐주신 거울님과 학님께 감사드린다. 매우 기쁘며 만족한다.
 
 
 
10. 하얀돌 김기엽님
 
How are you? 어떻습니까?
참으로 감사하고 기쁘고 좋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제일 큰 소득은 많은 성과 중 돈망파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대로 OK."가 가슴 깊이 느껴져 오는 기쁨이 있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느껴주고 경험해주는 것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또한 수행 점검표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 좋은 것 “어떻게 이웃에게 전해줄까.”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독백하며 과제를 들고 가는 부담감과 잔잔한 설렘이 있습니다.
동사섭, 거울님, 학님, 도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1. 법정 윤재한님
 
이번 수련은 돈망의 체득 및 명징성 확립, 보살행의 의지 고양과 역량 체득을 하기 위해서 왔다. 다음과 같은 체득을 하고 가는 행운을 안았다.
1. 보살생의 의지 고양
첫 시간 설문에서 족집게 같은 질문과 꽝! 치는 것 같은 말씀에 의지를 굳혀주심에 감사하다.
2. 자가류에서 알아차림과 벗어남
용타류 이외는 알지도 접하는 바도 없는데도 나도 모르는 사이 아류가 형성됨에 깜짝 놀란다.
a. 식 주체도 쓸어버려라 - 나도 모르는 사이 식 주체를 아트만으로 자리하고 있음에 놀랐다. 시행 결과 헛바퀴 돌던 것이 한 꺼풀 벗어졌다.
b. 옴에서 옴나로의 전환 - 새장에 갇힌 새가 드넓은 창공을 나는 듯 자유와 툭 트임이 와 생활에 용이한 접목으로 삶 자체가 지복으로 느껴져 온다. (재연이 용이, 성성적적, 지속성으로 이보다 더함이 있을까 싶다. 종점에서 출발이란 말씀이 여실하다.)
3.위대한 발견 용타류
옴에서 옴나로 허용하심에 위대한 천재이심에 머리 숙여 찬탄합니다. 기초 과학에서 훌륭한 응용 과학의 창출이랄까? 옴에서 끊김으로 좌선을 못 했던 나에게 한동안 방황 끝에 얻은 기쁨이니 돈망에 준하리라. 재삼 용타류에 감사를 드린다.
4. 돈망 안내
돈망으로 가는 방법과 길이 확연해져와 참으로 좋았다. 환희심과 아하의 연발이었다. 이 이상 더 가르쳐줄 것이 있을까? 우보익생 만허공 중생수기 득이익 하리라 하는 느낌이 든다.
5. 인생3중주에 매료
이대로 있으니 돈망 천국이요,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 천국이요, 일터로 나가니 구현 천국일세!얼마나 여유만만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지족하며 보너스로 웃으며 춤추며 흥에 겨워 일터로 나가니 안 되는 일이 있겠는가? 매사에 인생3중주 명상 후 임하리라.
6. 화합하고...에서 존재 그대로 받아들인다.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준다.
이것이 바로 존재 천국, 지족 천국, 구현 천국 아닌가? 아하! 그렇다. 이 세상 이미 존재 천국, 지족 천국, 구현 천국으로 이미 천국이요. 나아가 순도를 높일 일만 있구나 하니 신바람이 난다.
7. 무념 = 식 주체 = 아공, 무주 = 표상물 = 염체 = 공, 무상 = 물 자체 = 법공으로 도식으로 이해하니 공리의 체계가 확연해져온다.
8. 식 주체 기능
쓸어도 남은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었으나 그것이 식 주체 기능임을 알게 되어 한 꺼풀 벗겨져 나간다.
9. 끝으로 마님의 발표에서 머슴의 변화점을 5개를 넘지 못함에 머리를 벽에 찧고 싶은 심정이다. 호박씨 까서 한 주먹에 털어 먹는 꼴인가 싶다. 2년 전 한 번의 실수가 수 년 공들인 것이 와르르 함을 재삼 나지사 명상에서 느끼고 다시 눈물방울이 맺힌다. 앞으로 상머슴이 되어 까먹지 않고 일구어서 마님과 같이 돈망 천국, 지족 천국이 되게 모시리라!
10. 점검을 받을까 했으나 마지막 자가 점검에서 식 주체의 명징성이 떨어져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용타류에 심심한 감사와 인연에 천운임이 감사하다.
여러 도반님! 돈망 파지하여 백산됩시다. 감사합니다.
 
 
 
12. 현공 박기주님
 
1. 고급과정에서 제거해야 할 장애요인으로 자가류와 패턴을 말씀하셨는데, 몇 차례 동사섭 과정의 강의를 들으면서, 어느 사이엔가 내가 깨쳤다고 여겨지는 것을 대입해 가는 나를 보게 되었다. 설익은 목소리로 소리의 대가를 흉내 내는 신출내기 소리꾼 짓을 하고 있구나. <그냥 비우고, 그대로 따른다>를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등골 서늘하게 다가온다. 전해 받을 것만 해도 산더미처럼 많은데, 여기서 건방을 떨 수는 없다.
2. 내 센터 안에 있는 식주체의 기능이 좋은 것과 싫은 것에 대해 인력과 척력을 가지므로 고통과 전쟁을 겪게 된다는 말씀을 이해하면서도, 은근히 좋은 것은 의식권에 두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의식권 변방에 두라는 말씀이 지금에사 뚜렷해진다. 그것 또한 있으면 즐거우나 잃게 되면 고통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으로 불사선불사악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조차도 그것이 나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즐거움일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던가! 를 의식권 밖으로 몰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 그리하여야 할 일이라는 이 깨침이 시원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에 내 첨예한 식주체의 기능을 꽂아두고, 그것을 살피면서 내 의식의 원단을 느끼고, 만물의 본성을 느끼고, 존재의 밑바탕과 더불어 살리라는 깨달음을 얻으니, 이제 더 이상 갈 데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온다. 눈물이 난다. 이것 때문에 그리도 헤매었구나. 거울님의 가르침이 이것을 쥐어 주려고 하는 노력이셨구나. 감사, 감사, 감사할 따름이다.
3. 0P100에서 0P를 확인하고 감사하며 사는 지족의 삶이 좋기는 하나, 이 가치론적 삶은 여전히 덜 채워진 P100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여기에 바탕을 둔 행복은 언젠가 부도 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으니, 내 의식이 훨씬 성장했음을 깨달으며 스스로 신명이 난다. 이제 이 가치론적 행복을 뛰어넘는 존재 그 자체를 깨닫는 행복, 존재를 뛰어넘는 행복에 침잠하는 삶이 버티고 있으니, 지복이로다. 역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참 좋다. 참 좋다. 참으로 좋다. 콜라와 사이다 맛이 아닌 맹물 맛의 삶, 수평적 정서로부터 출발한 행복을 머리로 그릴 수 있는 내 지성에 감사한다. 이제 그 체험도 더욱 뚜렷해지리라는 확신이 온다.
4. <존재천국이라고 할 때는 무언지 세상에 걸고 있는 에너지를 느끼지만, 돈망천국이라고 할 때는 걸림 없는 대자유, 의식의 원단, 존재의 본질에 대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어찌 그 차원을 견줄 수 있을 것인가!>라고 썼더니 거울님께서 존재천국에 무언가를 걸고 있는 것에 대해 가르침을 주셨다. 무언가를 걸고 있다는 것은 여태 그리도 버려야 한다고 여기는 선과 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행위라는 깨달음을 가르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존재의 본질은 그대로 선악미추를 초월한 본질이요, 본성이요, 내 의식의 원단과 하나일 텐데, 거기에 어떤 에너지를 걸고 있으면서 존재천국을 논하는 것은, 거칠기 짝이 없는 존재천국송(存在天國頌)이 아닐 수 없구나.
5. 이쪽을 보니 수없는 선악미추라는 분별심으로 가득한 마음통을 가졌으면서 그러한 삶에 길들여 왔음이 확연하다. 놓아라! 내 마음통을 무념통으로 두어라. 저 쪽으로 보니, 존재 그 자체는 주관성을 넘어 있는 초월자요, 불가지한 존재이며, 영원한 피안인 물자체(Ding an sich)의 세상이니 머물 수 없는 곳이다. 이제 내 육근으로 표상되는 내 표상물의 세상이야말로 무상한 세상, 꿈과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이요 그림자이며 이슬 같고 번개 같은(如夢幻泡影亦如露電) 존재이니 공한 세계이다. 어디에도 걸릴 데가 없으니, 해탈의 열쇠는 확연히 쥐었구나. 적적하고 성성하고 봄 햇살 같은 부드러움으로 감싸인 듯 내 의식은 화창한 봄날의 평온함으로 가득 찬다.
6. 육조 혜능선사께서 무념무상무주는 내 가르침의 전부라고 하신 의미가 선명해진다. 거울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법을 전해 받는다. 발견하는 기쁨, 에머슨의 기쁨,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不亦說乎)의 마지막 경지를 보는 즐거움을 느낀다.
7.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는 일이 이루어진 듯하다. 무한 부정의 터널 끝에 느껴지는 존재감은, 모든 존재와 교호(交互)하는 그냥 있음의 지복감으로 뚜렷이 다가온다.
8. 허공을 치우는 것이 뚜렷한 감으로 다가오지 않다가, 육근이 기능하고 식주체만 기능하는 알아차림의 세계 ― 본질의 세계가 환히 열리는 평온함이 느껴진다.
9. 선으로 가는 회선도 off하고, 악으로 가는 회선도 off하여 보는 일이 회로도를 보는 것처럼 선명해진다. 왜 그래야 하는가. 고통과 전쟁을 일으키는 원흉이기 때문이다. 마음 속 어딘가에서 선으로 가는 회선은 두어야지 했던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좋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그 바탕은 가치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것을 놓쳤을 때 오는 아픔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것도 내려놓으라는 가르침으로 오니 머릿속이 선명해진다. 불사선불사악하는 마음자리, 그것이 내 의식의 본바탕이라는 깨달음이 선명하였으니, 내가 가지고 놀 세상은 이것 말고는 없다.온 몸이 따뜻하여져 온다. 평온감이다.
10. 세상을 살자면, 개념살이를 아니할 수 없다. 실체를 공한 줄 알고 살아가는 것이라면, 실체사고를 허용하는 일, 가치사고를 하며 선과 악으로 가는 회선을 on하여도 나락에는 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어진다. 이를 위한 주문(만트라)이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천국일세>이다. 이런 선명한 사고체계를 세워 주신 거울님께 감사의 삼배를 올린다.
11.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고 냄새 맡아지고 맛보아지고 의식되는 모든 것을 놓으면, 알아차림,의식의 본바탕만 있게 된다. 그것의 맑고 밝고 깨끗한 본바탕 말고는 아무 가치로운 것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기 머무는 일은 쉽게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확연해진다. 돈망에 ○표 하는 일이 거리낌 없이 이루어질 것이어서 신바람 난다.
12. 순수의식에 머물러 있다고 여겨도, 끊임없이 구름을 치우는 일을 계속할 일과, 무한 만트라에 실어 돈망을 불러오게 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함께 따라오는 것이어서 오묘하고 재미있다.
13. 지족 10차원에서 ‘혼몸 안테나에 감사합니다’를 명상하는 것이 걸림이 있었다. 혼몸 안테나에 의해 표상되는 세계에 끄달려 사는 것이 고통의 출발인데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러했다. 그러나 이내 표상할 줄 아는 능력 때문에 인식이 시작되었음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라고 깨닫는다. 게다가 돈망을 깨닫고 지족을 생활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덕분이라는 깨달음이 오면서, 동사섭으로 가치관 체계를 확립하고, 그것을 횃불 삼아 무명세계를 밝혀 나갈 수 있게 되었음을 생각하며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 일었다.
14. 무심히 걷고 있다 보니 온 몸의 긴장이 모두 풀리는 기분 좋음이 있다. 아마 쌓였던 업장이 녹아질 듯한 믿음이 생겨서 기분 좋다. 잠 없는 잠이 이런 것이라는 느낌까지 참으로 즐겁다. 왜 이러한 노닒을 진작 깨닫지 못했던가 하는 아쉬운 기분도 있다. 그러나 이제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지복의 삶이 시작되었구나 싶어 마음이 부푼다.
15. 거울님으로부터 들은 온갖 동사섭 키워드들이 부분적으로 이해했거나 깨달았던 수준에서,어느 순간 확연히 돈망을 손에 쥐었다 생각하니, 모두 한 줄로 꿰어지는 시원함이 있다.
 
 
 
13. 현지 최은숙님
 
1. 허공관을 관할 때와 존재감, 의식 자체를 느끼고 있을 때에서 오는 편안함, 고요함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연하게 체험되어서 기쁘다.
2. 나의 진정한 욕구와 마음 열도의 수준을 알게 되어서 부끄럽고 개운하고 시원하다.
3. 어떻습니까? 할 때 무한 우주의 존재 그대로 좋습니다라고 답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큰 수확인 듯 기쁘다.
4. 무념, 무상, 무주의 법리를 알게 되었고 이 법리를 제대로 안다면 모든 욕구들이 사라지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것 같아 기대되어진다.
5. 돈망 지족의 복밭이 약하면 구현의 과정에서 자꾸 걸림이 생긴다는 말씀이 아하 되어져 돈망 지족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더 깨달아져서 좋다.
6. 궁극의 존재, 부도나지 않는 존재, 나의 도달점이 어디인지가 알게 되었다. 그곳으로 가고 머물러 있으면 된다. 개념 정의를 다시 면밀히 해야겠다.
7. 공부가 이토록 재미있는 줄 몰랐다. 감사 감사하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재미가. 또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 감사하다.
 
 
 
14. 보리향 진위향님
 
고급과정을 마치면서 이 과정 전체를 느낌으로 접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무엇인가를 알고 개념화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그저 온 몸으로 느끼겠다고 선택했던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다.그리고 거울님의 강의와 명상 산책 실습을 통해서 지난 몇 년간 공부해왔던 불교의 철학, 이론과 실천적 수행 경험이 편집하듯 정리되어서 답답한 마음이 시원하게 뚫린 듯 기쁘다. 그동안 좌선명상에서 일상으로 깨어있음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느꼈는데 산책명상의 실습에서 깨어있음을 일상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이번 과정에서 크게 와 닿은 것 중에 세 가지를 촌철로 정리해 본다.

먼저 식(識)이다.
‘식 주체는 항상 무언가를 대상으로 삼는다.’
‘육근기능, 식 주체가 기능하는 알아차림의 세계가 본질의 세계다.’
나는 그동안 성성히 깨어있는 그 ‘무엇’을 첨예하게 느끼는 순간에도 잠시 후 그 무엇을 알아채는 그것은 또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딱 멈춰 버리곤 했다. 뭔가 최후의 것을 잡아야 하는데 이 의문은 결코 끝나지 않을 예감 앞에 아득해졌고 그래서 도망쳐버렸던 것 같다.
둘째, 아공 법공을 전제로 한 옴나가 돈망이다.
옴나라는 용어로 수행의 단계를 정의해 주셔서 제 길로 들어선 안도감을 느꼈다. 이 충만감에서 그동안 미진했던 그 무엇을 뚫는 것이 바로 돈망임을 알게 되니 덤불숲에서 길을 찾은 듯 시원하다. 그리고 존경하옵는 청화 큰스님의 염불선 수행법을 한 자락 배우게 된 것도 큰 기쁨이다. 이제 가서 쓸고 쓸 일만 남았다.
셋째, 돈망 지족을 업무 1번으로 한다.
나도 잠 깨자마자 업무(미성)로 머리가 가득 차던 때가 있었다. 마음공부로서 커다란 인식의 전환이 있었고 ‘바로 지금 이 자리’의 깨어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수행법에서 자가류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수행 점검표를 기록하면서 아무리 바빠도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복밭을 먼저 일구고 뛰어나가겠다.

이제 돌아가면 나는 느낌에서 그리고 지족에서 가로막고 누르고 있었던 강력한 경계 - 척력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마음을 가볍게 할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도 이번 과정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영감과 지혜가 반짝이는 학님의 과외지도에 감사드립니다. 거울님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자상하고 따뜻한 학님의 에너지를 마음에 담고 수련을 마칩니다. 또 도반이 되어 한 우주 공간에 여여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대자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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