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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9-08-30 오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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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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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회 동사섭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01. 미소 김수진님
 
나는 동사섭에 와서 얻은 게 4가지 있다. 첫 번째는 목소리요, 두 번째는 미소요, 세 번째는 사람이요,네 번째는 새 삶이다. 결과적으로 목소리 하나로 나머지를 모두 얻었지만 말이다. 지난 27년은 목소리를 잃은 벙어리였다.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수진이 목소리 들어본 적 있냐. 정말 궁금하다.” 할 정도로 말이다. 대학교 다닐 때는 수업시작 한참 전에 미리 들어와 맨 앞자리 구석에 자리를 맡곤 했다. 날 숨기겠다고 맨 뒤에 앉게 되면 출석을 부를 때 앞자리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네” 하며 외쳐야 하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누구보다 일찍 들어와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고개를 처박고 있어야 했다. 출석을 부를 때에는 “네.” 할 필요 없이 조용히 손만 들면 되었다. 그것이 내 대학생활의 전부였다. 그렇게 외톨이로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에 “여보세요” 하는 내 목소리가 어찌나 낯설고 어색하게 들리던지……. 내가 내 목소리를 낯설어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전화기를 붙잡고 한없이 목 놓아 울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손목을 그었다. 그 낯선 목소리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해” 한 마디 남기고……. 그렇게 벙어리의 삶을 견디지 못했던 내가 이곳에 와서 내 목소리를 찾았다.
 
첫 날, 스님께서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그것을 못하게 가로막는 가슴속의 찜찜한 그 무엇이 검불이요,이 검불이 없어야만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하는 그 말씀을 듣고, ‘아하! 내가 내 소리를 못 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지레 겁먹고 걱정하는 검불 때문이었구나……. 저질러야겠다! 기필코 꼭 한번은 저지르고 가야겠다.’ 하는 의지가 일어났다. 이 얼마 만에 느껴보는 설렘이었는지……. 그래 일단 저질러보자 하는 마음으로 손을 번쩍 들고 앞으로 나갔다. 질질 끌려가는 도살장의 소의 다리가 아닌 나 김수진의 두 다리로 씩씩하게 말이다. 그리고 나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내가 내 성대를 울려 말을 하고 있고, 또 내 목소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고 있구나. 아하! 이제야 내 목소리를 찾았구나 하는 그 벅찬 기쁨!
그 ‘저지름’을 계기로 나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생겼고, 말로 표현을 함으로써 내 삶이 훨씬 풍요로워졌음을 느꼈다. 그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있던 표정도 밝아졌으며, 아기였을 때의 그 검불 없는 미소를 되찾게 되었다. 코미디 프로를 보고 억지로 웃어보려고 해도 웃어지지 않던 내가 지금은 혼자 가만히 있을 때에도 부처님 미소를 짓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목소리도 얻고 미소도 얻으니, 이제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하. 검불 하나가 없어지니 줄줄이 복이 따라오는구나! 내 눈에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담고, 내 텅 빈 가슴에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닌, 존재 대 존재로서의 새로운 관계의 문이 열렸다. 모든 것은 관계맺음을 통해서만 존재한다고 했던가. 비로소 너와 내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 관계라는 것에 명상을 계속하다보니 이제는 너와 나 하는 구별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아하! 놀랍다.
구별을 없애니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있구나! 사람뿐만이 아니라 나무, 강물, 종이 등 우주 만물이 결국은 하나요, 이 작은 하나에 온 우주가 담겨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더 궁극적으로는 나는 존재하지 않으면서 전체로 존재하는 역설적인 실존을 느꼈다. 이제 나는 절대 현재의 삶을 산다. 그 어떤 것도 그것 자체로는 좋고 나쁨이 없음을 아니, 마음속의 재판관이 사라지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관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머무름 없이 상황 상황 적절하게 행동하며 자유와 평화, 기쁨을 만끽할 일만 남아있다.
나는 진실로 다시 태어났다. 지금 바로 이곳에서, 바로 이 순간 이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됐다. 이걸로 충분하다. 지구에 와서 숨 한번 크게 들이쉬었으니, 이번 생은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나를 더욱 영적으로 성숙하게 해 준 지난날의 고통과 시련들에 감사를 드리고 내 목소리와 미소, 사람들, 새 삶을 찾아준 동사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02. 고사마 박천익님
 
행복!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에 대해 평상시에도 사색과 생각을 많이 해 왔다. 대학의 전공에서 다루어진 가장 큰 테마였고 30년을 향하는 교직생활 속에서 수업시간에 행복이란 말을 가장 많이 말한 과목인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다보니 “행복”이란 말을 참 자주한다.
하지만 단지 지식적인 면에서 책의 내용, 사상가의 행복관을 전달하는 정도였지, 깊은 사색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내 젊은 날도 큰 것을 향한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빨리 승진을 하고 빨리 집도 사고 빨리 돈도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늘 내 마음속에 가득했고, 되돌아 볼 틈도 멈추어 설 여유도 없었다.
사진을 시작하고 남들이 찍는 곳에서 나도 따라 찍기를 오래 하다가 어느 순간 길을 가다가 멈추어 서서 오던 곳을 보니, 거기에도 좋은 풍경이 있었다. 지난시절 속에서 내 생각의 변화는 우연한 기회에 왔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추운 겨울날 길을 가던 아이를 보고, 행복과 알찬 인생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할 수 있었다.
그동안 1년에 100권에 가까운 독서와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행복한 삶에 대한 가르침은 참 많이 받았다. 이번 동사섭 행복마을로 오면서 지금까지의 단편적인 것들에 대한 체계화 내지는 종합화를 내심 기대하면서 입소했다.
입소식도 없이 시작된 수련안내에 이은 거울님의 첫날 오후강의에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은 버려라.” “내 인생, 복습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씀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첫날, 저녁의 주제 강의에서 거울님이 던지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면서 내가 쓴 답의 일치에 내 자신도 놀라기도 했다. 정체의 원리,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의 5대 원리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무릎을 두드렸다. 그동안 내 사색은 불완전함을 느끼면서도 그 부족한 것을 몰랐는데, 간단한 원리로 설명할 수 있음에 그랬나보다.
이어진 수련은 화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개별적인 개념이나 행복론에서 이미 많이 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일관성 있는 수련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화합의 길로서의 和三要, 나눔공식, 상대방에 대한 관심,표현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었고, “촛대불꽃 형식의 표현”에서 또 한번 내 무릎을 쳐야했다.
받기 3박자에 대한 수업과 이어서 실습이 있었는데, 간단한 원리를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날들이 내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작은 후회를 했다.
교류 4덕을 배우고 보시, 감사, 사과에 대한 실천내용들을 쓰면서 내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더욱 좋았다.
행동명상 시간을 통해 별 것 아닌 검불로 내 자신을 억제시켰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껏 토해 낼 수 있어서 정말 가슴 수련한 시간이었다.
자기 지족명상시간에는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면서 내 자신 너무나 나의 존재의 위대성을 생각하면서 놀랐다.
 
첫날 등록을 마치고 2층에 숙소가 배정되어 22계단을 오르며 이 계단을 얼마나 오르락 거려야 이곳을 떠날 수 있나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일부러 운동도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부터 조금씩 적응해 가는 나를 느꼈다.
55년의 세월, 되돌아보면 세상에서 제일 잘난 몸인 줄 알고 살았던 때가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음을 느끼고는 “별 볼일 없는 놈” 이란 생각을 하며 살았다. 이제 수련을 통해 어느 누구도 내가 될 수 없고 그러기에 내 행복도 내 몫임을 다시금 느껴본다.
그동안 남들에 비해 행복하나든 상대적 행복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아하점을 낮추어 절대적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것이다.
논어에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행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를 이제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은 내가 실천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짙은 안개도 해가 뜨면 사라지듯, 내 마음을 수양하여 온갖 검불을 지워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수련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03. 솔향 문명순님
 
표현은 활로다. 가장 나에게 필요한 말. 내 병의 원인은 표현의 부재였다.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치유의 시작인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지금까지 너무 오래 징징대며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울고 있었다. 내가 불행할 수밖에 없는, 슬플 수밖에 없다고 떼를 쓰며 억지를 부렸다. 내 불행은 불행한 사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고 욕심내며 분노하는 내 필터에 걸러지며 켜지는 불꽃이었다.
내가 가진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보며 불행을 선택하지는 말아야겠다. 말 머리 막대에 매달아놓은 홍당무는 결코 말이 먹을 수 없는 것이다. 먹지도 못하고 지쳐 쓰러져 죽고 말 것이다. 이미 가진 것은 보지 않고 이미 이룬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제 그만하자. 많이 했다. 0P100 원리를 들으니 어리석은 내가 부끄럽다.
첫날 제대로 아느냐, 실천하느냐는 물음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말씀해 주신대로 삶에 긴장을 풀고 매일 매일을 매 순간을 축제를 하며 보내고 싶다. 오만가지 일을 지칠 때까지 질질 끌고 다니지 마라. 다 제쳐버려라 라는 말이 얼마나 시원하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내 에너지를 온전히 쓸 수 없도록, 긴장하도록 딱딱하게 만드는 검불과 똥이 가득 찬 내 자신에 대해 답답해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청량하고 맑디맑은 물을 붓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어둠과 싸우지 마라. 내 손에 똥을 묻힐 것이 아니라 매일 맑은 물을 붓기만 하면 된다는 귀중한 사실을 알았다. 매일 베풀고, 작선하고, 명상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내 탐진치가 힘을 쓰지 못하겠지.
난 원래는 행복을 원했다. 난 원래 행복을 절실하게 원했었다는 것을. 하지만 내 검불과 습관적 자아가 끌어내리는 완강한 힘에 먹이를 주었다.
난 반 컵보다 더 많은 물이 있었다.
사물명상을 하면서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꼈다. 특히, 주전자명상을 하면서 사물 하나에도 온 우주가 받아도 될 만큼의 감사를 할 수 있음을 보면서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주인이다.’라는 의식으로 ‘나와 사람에 대한 우주만큼 큰 존귀’를 느끼면서 매일매일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04. 연화 김정현님
 
첫째 날, 그리고 둘째 날. 오랫동안 용타스님을 뵙고 싶었는데 가까이에서 좋은 강의를 들으니 참 좋다. 동사섭 홈페이지에서 삶의 5대원리를 처음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용타스님의 명쾌한 설명을 들으니 쉽게 이해가 되어 동사섭 수련회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화삼요에 관한 강의를 듣는 동안 가정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잘 화합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많이 부끄러웠다.용타스님 말씀처럼 제대로 알고 이를 실천하여 체득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눈 책임, 모습책임, 교류에 힘써야겠다.
그 과정에서 촛대+불꽃 형식의 감지표현과 받기 3박자를 통한 공감반응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았으니 다행이고, 연습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누리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것을 놓치면 인생을 놓친다는 미세감정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주제이고 용타스님의 말씀 중 많은 부분을 소화하지 못하여 안타깝다. 나는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스님께서 등 뒤에서 미세감정을 던지시고 나는 얼떨결에 그것을 받은 느낌이다. 내 손에 던져진 그것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뜻을 잘 모르겠으니 당황스럽다.
 
셋째 날. 감사록을 쓰는 동안 가족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가족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에 마음이 뜨거워졌고, 그동안 그 고마움을 잊고 살았던 것에 대한 후회의 눈물이 흘렀다. 첫 조카가 태어나고 가족의 소중함을 처음으로 깨달은 이후, 점차 그 감정이 흐려지고 있었는데 다시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라는 촌철을 실감했다. 지금까지 입 밖으로 표현하기에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검불로 남아있었는데 실습하는 동안 내 속내를 표현하니 마음이 시원해지고 제3자의 관점에서 내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신선했다.
오랫동안 아버지의 존재를 부종하며 살다가 몇 해 전 그 마음을 내려놓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족 문제이다 보니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었는데 그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사흘 동안 자신을 내보이지 않은 상태로 갑자기 칭찬샤워를 하게 되어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칭찬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진실한 칭찬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우리 장력의 에너지가 많이 상승되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의 힘을 직접 체험하니 이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검불 없이 온전히 그 장에 임하고자 다짐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은 순간이 한 순간도 없었다면 거짓이겠지만 예전에 비해 다른 사람들을 덜 신경 쓰는 내 자신이 대견하다.
 
넷째 날. 지족명상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감정표현을 하지 않고 살아왔는지를 실감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그 표현을 하고나서 끝이 없을 것 같은 어색함과 침묵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하지만 눈 딱 감고 일단 저지르고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시원해진다. 앞으로 감정 표현에 있어서는 일단 저지르며 살아가면 좋겠다.
 
다섯째 날.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분노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 것인가이다. 본래의 조급한 성품은 바꿀 수 없으니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내 문제의 해답은 나지사 명상. 내 안의 화를 꺼내어 “~구나, ~겠지, ~감사하다.” 순서대로 적용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아하. 이것이 답이구나!’ 생각하니 신이 난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지금 행복한 사람으로서 동사섭에서 배우고 익힌 명상을 통해 더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니 그 생각만으로 행복하다.
 
 
 
05. 나무 권현수님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의 5요원리를 중심으로 동사섭 마음수련을 시작하였다. 가장 값진 얻음은 동사섭 가르침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아~하! 하는 이해가 이제야 비로소 조금 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원함을 다소 느꼈다.
몇 차례 미니 동사섭 과정의 경험이 동사섭을 만나기 전 막혀있고 꼬여있는 소통부재의 자아를 확인하고 그 검불들을 하나씩 하나씩 걷어나가는 과정이었으며, 또한 나에게 남아있는 미세감정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 긍정점을 찾고 아집으로 가득 찬 나를 조금씩 풀어주는 감정표출에 몰입했던 단계였다면, 이번 5일간의 동사섭 과정은 동사섭의 전반적 원리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그 각각이 지니는 보석 같은 의미를 하나하나 깨달은 과정이며, 나의 행복구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순간순간 감정몰입과 정화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졌던 이전 미니동사섭의 경험으로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자기명상이 가능해졌음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성숙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흐뭇하였다.
세상일에, 화나고 분노할만한 일에 조금 덜 노여워하고 조금 더 빨리 잊어버리고 조금 더 객관화시키는 일들이 이전보다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었던 힘이 동사섭 원리의 가르침과 그 실천노력 덕분이었다는 것을 5일간 복습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탐 제거를 위한 죽음명상에서였다. 죽음을 결심하고 걸리는 것을 가만히 명상하면서 놀라운 발견을 한 것은 바로 이전까지 죽음명상을 하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할 수 없었던 ‘나’에 대한 연민과 집착이었다. 죽음을 상상하면서 서서히 그림처럼 사진처럼 서서히 등장하는 영상은 다름 아닌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가득했던, 그러나 그 꼿꼿한 자존심으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의 손을 요청하지 않던 열 살 남짓부터 시작된 한 계집아이의 모습이었다. 그 아이가 자라 온전한 가족의 모습을 이루어 제대로 가족놀음을 하며 살아보고자 바둥거린 것이 지난 내 삶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직 그 완전한 가족놀음이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말할 수 없기에 나는 나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에 대한 연민을 놓을 수가 없었다. 조금만 더 살아, 조금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웃어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문득 깨달은 더 놀라운 사실은 현실의 내 가족은 내가 씌워놓은, 내가 걸어놓은 올가미와 굴레에 불과했다.
아이들의 불쌍함이 ‘나 없음’이 아니라 ‘나 있음’이 될 수도 있다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니 아이들은 오히려 독립된 존재로 살아갈 거라 믿으면서 편히 놓을 수 있었다.
한동안 나에 대한 연민으로 죽음에 대한 집착을 놓을 수 없다가 가르침처럼 욕구를 전환하고자 애를 써보니, 내가 연민 가득히 쳐다보았던 그 아이, 그만하면 잘 살았다 위로로 조금은 쉽게 놓아질 것도 같았다.
끝까지 완전히 죽음에서 자유롭진 못했지만 이제 나의 탐에 대한 본질을 찾은 것 같아 그것을 서서히 없애가기 위한 노력과 실천만이 남은 셈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하였다.
 
마지막 물컵 강의에서 내가 오염시키거나 혹은 오염 당했던, 맑은 물과 같은 영혼들을 깨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것이 오염이 되는지 확연히 발견하였으며, 그 오염이 무엇으로 맑은 물로 정화되는지 잘 느낄 수 있었다.
본질적인 화해를 하지 못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번 물 컵 강의와 죽음명상을 통해 비로소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이 순간 난 완전히 다시 태어난 것일 수도 있다. 동사섭을 통해 내 모든 것이 변하였다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자유로부터 억압하며 나의 행복을 방해하는지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구체적인 방법론도 가능할 것 같다.
 
많은 아하점의 발견으로 앞으로 이미 약속한 교류 4덕의 약속을 지키는 것, 수행점검표 중 적어도 5요명상과 지족명상, 그리고 운동은 반드시 지킬 것, 가족의 행복과 미세정서를 살피기 위한 주1회 가족회의시간을 반드시 가질 것, P100구현을 위해 ‘진정 원하는 것을 원하라’라는 가르침 등을 지킬 것이다. 행복은 기분이다. 기분을 느끼고 표현하자.
215회 동사섭 일반과정을 난 드디어 수료하였고, 이번 과정에서 만난 많은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오늘의 나를 다시 있게 해준 거울님, 학님, 정훈님께 두 손 모아 깊이 감사드린다.
 
 
 
06. 나르시스 최정화님
 
<나는 이곳의 주인이다. 주인인 나는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겠다.>
- 화두1. 나는 너무 힘들어 왜 다들 나만 쳐다보고 살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는 세상에서 단 한 순간뿐인 시간을 내가 살아가고 있고 난 매 순간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갱신하며 산다.”
평소에 내가 가진 신념이다. 그런데, 잘 산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내게 다가오는 것들이 기쁨이기보다는 짐이었고, 내가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자기만의 빛깔을 가진 영혼이기보다는 무덤덤한 사람일 뿐이었다. 많은 사람을 늘 만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들의 외침이 아름답기보다는 어느 순간부터 힘이 들었다. 그래서 왜 나는 이렇게 일이 많고, 저들은 왜 나만 바라보고 사는가 하는 생각이 일기 시작했다.
직장 일을 하면서 집안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것도, 혼자 계신 시어머니를 챙겨야 하는 것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진 일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내가 만든 장에 다른 이들을 초청한 것이 아니라 남의 장에 들어가 하인 된 자의 마음이다.
거울님이 말씀하신 “내가 내 삶의 주인이다. 주인인 내가 내 장을 천국으로 만든다.”는 말씀은 하인 된 내 마음을 날아가게 했다. 내 장에 난 나와 함께하는 이들을 초청했고, 그들과 함께 화합하며 멋진 장을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보면 서로에게서 새로움을 발견하게 되고, 행복해지며, 우리가 함께 하는 일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또 내 곁에 함께한 이들은 나를 괴롭히고 나에게 빌붙어 존재한 것이 아니고 그들 나름대로의 귀한 영혼을 가지고 그들만의 에너지를 내게 선물하며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나의 불평을 들어야 했던 자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나의 불평과 교만이 다른 눈을 가지게 했다. “인생은 복습하며 산다.”는 거울님의 촌철이 적절한 순간에 나를 다시 깨운다.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가슴에서 불꽃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몰랐던 이야기가 아닌데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다. 내가 세상에 태어남으로 이 세상이 비로소 살아난다. 내가 베푼 장에 참 많은 이들이 있고, 난 그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내 장을 이루어간다!
 
<백팔 번뇌의 왕초 - 나>
- 화두2. 나는 누구인가?
 
강아지 똥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쓸모없이 버림 받았던 똥이 민들레의 몸으로 녹아들어가며 비로소 자기를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 속에서 똥이 발견한 쓸모없지 않은 자기 정체성보다는, 민들레가 피어나려면 얼마나 많은 똥이 필요한가에 이야기가 집중되었다.
나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똥이 들어왔는가? 책, 음악, 치킨, 수없이 많은 밥, 많은 이의 사랑과 시간, 많은 선생님, 부모님…….
이들이 내 속에 들어오며 무엇을 외쳤을까? 얼마나 내가 아름다운 꽃이 되기를 바랐을까? 그러니 나는 얼마나 귀중한가? 라는 결론을 만났다. 얼마나 많은 것이 모여야 나를 이루는가 하는 결론에 감동했었다.
그런데 거울님의 “환경도 내가 아니요, 몸도 내가 아니요, 식주체도 내가 아니요, 순수의식도 내가 아니다.”는 이 세계를 많은 것이 모여야 하는 나가 아니라 내가 우주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게 했다.
너무 거대해 상상조차 잘 안 되는 사실.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 어느 것도 내 안에서 자기 실체를 주장할 수 없다. 또 다른 의미에서의 주인 됨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나를 괴롭히던 모든 문제들이 일순간 아무런 힘도 내게 발휘하지 못하며, 공중 분해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나만 주장하는가?’, ‘왜 나는 좀 더 지적인 부모를 만나지 못했는가?’, ‘왜 아들 녀석은 이렇게 여린가?’... 이제 나는 이 녀석들과 더불어 살 수도 있고, 공중 분해시켜버릴 수도 있다. 나는 나무이며 물이며 산이고 우주임이 이해되었다. 아주 넓은 텅 빈 공간 안에 서 있었고,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않고 빈 공간에서 자유롭게 존재하는 내가 상상되었다.
글을 쓸 때마다 ‘나’라는 낱말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었다. 나, 나, 나만 유아적으로 외치고 있는 듯했는데 이제 내 글속에서 ‘나’가 다른 빛깔의 낱말의 옷을 입겠구나. 기대된다.
 
<화합하여 관계천국 만들자.>
- 화두3. 왜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낯선 공간보다는 익숙한 곳을, 낯선 사람보다는 익숙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함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동사섭 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도망가고 싶었다. 어색해 하는 내게 거울님은 촌철로 한 대 때리신다.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인격의 미성숙도를 나타낸다.”
어색하고 낯설면 나오는 것이 고집이고 불평이다. 첫 3일은 사람들과 함께하기보다는 혼자 있으려했고, 혼자 고민되는 것의 실마리를 풀어가려 글을 쓰며 도망 다녔다.
“혼자 생각을 정리해야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복잡하게만 해.” 라는 검불이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검불인지도 몰랐고, 검불이길 바라지도 않았는데 검불이다.
도안님 반에서 함께 개싸움도 하고 칭찬샤워를 받다보니 또 칭찬샤워를 위해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른 이들이 내게 짐을 지운다고 생각했으니 당연 함께 살아야 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함께하는 이들이 너무 따뜻했고, 한 영혼 영혼이 너무 아름다웠다. 도반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웠다. 각자가 다 주어진 자기의 삶에서 자기들의 몫을 살아내느라 힘겨웠고, 아팠지만 이겨내었다. 참 귀하다. 도반들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은 다시 사람에게 희망을 걸 수 있게 했고, 사람이 귀중함을 알게 했다.
왜 함께 살아가야 하냐고? 넌 보석을 가지고 부자로 안 살고 똥고집 부리며 혼자 가난하게 살래? 도반님들 덕분에 그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풀려버린 화두다. 모두가 나의 스승이다.
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을 전혀 갖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일상을 기대한다. 내 일상 속에서는 내가 주인이고,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자기를 발견하며 그들만의 삶을 발견해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과 함께 새로 태어나는 삶, 참 행복하다.
새벽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던 예전의 내 몸뚱이가 떠오른다.
“몸뚱이. 너는 내 몸의 일부분일 뿐 전부인 내가 아니다. 까불지 마라.” 일상에서의 첫 새벽, 내가 미소 지으며 외칠 이 말이 들린다.
 
 
 
06. 진솔 이인기님
 
1. 우주의 주인인 나는 지금도 행복합니다만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다 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또 그런 행복을 쫒아 열심히 달려왔지만, 도대체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 같은데 행복은 어디 있는 것인지? 늘 의문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란 평화롭고 편안한 마음, 기분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행불행은 현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태도가 결정한다는 것, 0P100의 원리를 통해 불행한 사람은 P~100을 집착하며 0~P를 무시하고, 행복한 사람은 P~100을 설레는 마음으로 구현하고 0~P를 지족하는 지족구현을 실천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저의 삶은 늘 P~100에 집착하고 0~P를 하찮게 여기며 늘 쫒기는 삶, 여유롭지 못한 시간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0P100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나니, 현재의 제가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기분 좋은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지금보다도 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행복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서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이룬 자로 보시도 실천하렵니다.
2. 나는 이제 분노와 탐욕의 쇠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분노의 감정, 끝없는 욕구, 이러한 것들이 그동안 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생채기를 내고 촛대+불꽃의 거침없는 타오름을 막고 있었는지 그 매커니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았으니 당연히 치유할 수 있겠지요. 분노와 탐욕의 감정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언제든 튀어나와 저의 평화로움을 깨뜨리고 곳곳에 상처를 내기 위해 잔뜩 웅크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는 개싸움의 분노노출을 통해 더욱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일들은 이제 다소나마 분출을 통해 해소하였으니 앞으로 직면할 일들은 “구나” “겠지” “감사”의 방법으로 그때그때 용서하고 이해하겠습니다.
부정적이고 도움이 안 되는 염체들을 마음속에서 몰아내고, 도움이 되고 있어야 하는 것, 꼭 있어야 하는데 없는 염체들로 충만해 질 수 있도록 배우고 익히는 삶을 살아가렵니다.
 
3. 나는 죽음명상을 통해 진정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였고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달았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갖고 있고 또, 한번쯤은 죽음을 생각하고 슬퍼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이나 슬픔은 결국 죽어서는 안 되겠구나 라는 내가 자신할 수 없는 의지와 회피로 귀결되고 매번 반복될 뿐 궁극적인 죽음에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죽음명상을 통해 저에게 진정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놓지 못할 것 같은 삶의 끈을 웃으며 놓을 수 있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이제 저는 죽음명상을 통해 발견한 진정 소중한 가치를 위해, 살아가면서 몇 가지를 반드시 실천해보렵니다.
먼저 아이들이 마음의 평화를 늘 얻고, 꿋꿋하고 패기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행복의 의미를 일러주고 주인정신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내에게는 행복하게 즐기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같이 찾아주고, 부모님에게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삶을 정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4. 동사섭을 마치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저에 대해 성찰할 시간 없이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하였던 마음 한 켠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동사섭을 통해 조금이나마 구름이 걷히고, 황금빛 태양의 빛줄기가 드러나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거울님, 도안님을 비롯 모든 분들의 좋은 말씀 잘 새기고, 끈기 있게 실천하여 내 삶이 더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끝으로 금번 동사섭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수심하여 마음천국이루고, 화합하여 관계천국 이루고, 작선하여 천하천국 이루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07. 여여 오진원님
 
“나” 우주를 지배할 정도의 위대한 존재이며 위대하고, 신비하고, 소중하며 무한한 감정을 가진 우수한 ‘혼’을 가졌으며 등등등 이렇도록 자랑스런 나는, 가지고 있는 기존에 비해 현재의 이룸이 미미한 기성에 불과한 사실을 깨닫고, 앞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과, 그 하나하나 이루어짐에 감사하며 무궁한 보시를 통해 구현하려 하며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합니다.
큰 마음을 가지신 여러 동료들에게 진정으로 숙여 삼배하며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 내가 ‘아하’ 얼마나 허장성세로 살아왔었든가 하는 부끄러움에, 여러분들의 위대함에 공경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합니다.
죽음명상을 통해 비록 나 죽음의 느낌은 갖지 못하였으나 . 언제라도 편안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습니다. 나를 비우려고 노력도 해 보았지만, 잘 비워지지 않았습니다. 무슨 욕심이 그리 많을까. 매일매일 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맑은 물 한 컵의 한없이 깊은 교훈을 통해 수심, 화합, 작선 등을 지속적으로 행하며 내 오염된 영혼이 다시 맑은 물 같이 될 때까지 5요명상, 지족명상, 죽음명상, 나지사명상, 등 그 모든 것을 끊임없이 행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 약속합니다.
또한 나의 별칭같이 남음이 있고(餘), 한결같은(如) 나 자신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끝으로 존경심을 느끼게 해 주신 거인 거울님께 감사드리면서
여여 드림
 
 
 
08. 희야 안상희님
 
① 그냥 5박 6일 잘 견디잔 마음으로 동사섭을 밟았다. 잘 하고 와야 된단 부담감. 엄마가 인연 맺고 있는 많은 분들. 엄마의 딸로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 그분들로 인해 마음의 부담이 참 컸다. 내가 이 짐을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정말 솔직한 맘으로 잘 풀고 갈 수 있을까 겁이 났다. 정말 크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고 있었고 꽁꽁 싸매고 있던 것은 별 거 아니었다. 생각만 조금 고치면 되고 조금만 연습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조금만 긴장해도 목소리가 떨려 발표, 노래 부르기 등 앞에서 하는 모든 걸 거부했었는데 연습하고 스스로 깨고 나감으로서 할 수 있겠단 맘이 생겼다. 우리 부장님이 6년 동안 마이크 방송을 거부하는 나에게 참 많이 답답해 하셨는데, 회사 돌아가 우리 부장님을 놀래켜 드릴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좋다.
 
② 꿈이 생겼다. 내가 노력하며 이룰 수 있는 꿈이 생겼다. 내가 죽었을 때. 나를 붙잡을 수 있는 것이.내가 붙잡고 싶어 한 게 없는 것에 맘이 아팠다. 다시 10년의 삶이 덤으로 주어졌을 때 내가 간절히 원하고 애착을 가지고 또다시 죽음을 택하려 할 때 나를 잡아주고 내가 잡고 싶은 내 가정, 내 아이들, 우리의 행복이 있었다. 꿈이 생겼다는 것에 참 감사하고, 그 꿈을 향해 걸어가겠다.
 
③ 머리로만 알고 있던 것을 가슴으로 느꼈다. 그동안 나의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내 생각, 마음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내 아픔은 내가 준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버티고 견디며 지냈지만. 이젠 생각을 고쳐먹고 좋게 좋게 긍정적인 맘으로 지내겠다. 출근길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느꼈던 그 맘을 항상 간직하겠다.
 
엄마 고맙고, 사랑해. 이제는 꼬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표현하면서 살게.
선생님들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쉬운 맘은 있으나 찝찝한 맘은 없습니다.
2009.8.4 희야 안상희
 
 
 
09. 보관 임현정님
 
그 동안 부모 역할훈련이나 명상 등을 통해서 마음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해 왔는데,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과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계속 마찰이 생기고 그것이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면서 한계를 많이 느껴 갈등하던 차에 지인에게서 소개를 받아 동사섭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말대답하고 큰소리치는 딸을 대할 때 미워지는 마음이 생겨서 힘들었습니다. 여기 와서 배운 것은 딸의 행동들이 다 제가 했던 행동들의 결과였고 저에게 사랑과 관심을 더 달라는 외침이라는 것입니다.그것을 제가 계속 무시해왔고, 내가 부드러운 말과 표정으로 딸을 대했다면 사이도 좋아지고 반항도 덜 했을 것입니다.
화합 방법인 화삼요에서 자신의 눈을 책임지라고 했는데 제 눈이 너무 부정적이었고 0P선이 너무 높아서 아이가 성적을 잘 받아와도 잘한 것을 칭찬하지 않고 그 중에 제일 못 친 과목을 들먹이며 자존감을 많이 깎아내렸습니다. 어릴 때 제 부모님이 칭찬을 거의 안 해 주셔서 너무 불만이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 모습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제 눈이 부정적인 것은 진실로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었다는 것을 느끼고 제 딸과 아들,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심정이었습니다. 교육 중에 자가 지족 명상과 3배 절을 주고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인지 깨닫고 눈물이 많이 나면서도 행복했습니다. 또 나의 장점 찾기를 통해 나에게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존귀한 존재인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받기를 배우고 나니 아이들이 뭘 해달라고 할 때 바쁘니 나중에 해 주겠다고 미뤘고, 힘든 일을 하소연 할 때 5대 악성받기를 하면서 아픈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말을 경청, 공감해주고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도 내 의견만 밀어붙이지 말고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부모님께 받았던 칭찬과 격려와 인정의 표현을 어릴 적 내가 받는다는 기분으로 원 없이 해주겠습니다. 아이들이 내 뜻으로 안 해줄 때에는 화가 나서 야단쳤는데 나지사 명상을 하고나니 화가 안 나고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앞으로 이 명상을 계속해서 부드러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죽음명상을 처음 해 보면서 내가 그동안 많은 집착과 아집을 갖고 살아왔고, 죽음에 준비가 안 돼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살아있음이 너무 행복했고, 내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명상을 하면서 나를 점검해 가겠습니다.
그동안 교육을 통해 내가 했던 잘못을 깨달으면서 후회가 되고 어떻게 바로잡을까 고민했는데, 사과록 감사록 보시록을 해서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과를 전하고 보시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물 붓기 체험을 통해 느낀 사랑의 폭포수로 아이들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겠습니다.
마음공부는 노력만이 살길이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수행점검표를 매일 꾸준히 체크해서 이번 동사섭에서 얻은 것을 계속 이어가고 발전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익힌 수심, 화합, 작선을 통해 나와 내 가족, 내 공동체를 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끝으로 동사섭에서 만난 인연들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해 볼 수 없는 멋진 감동의 연속적인 날들이었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같이 어우러져서 같이 웃고 같이 울었습니다. 저희를 이끌어주신 거울님과 열매님, 휴정님, 도안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영혼의 벗이 되 주신 청초님, 지혜님, 묘음님, 나무님, 유이님, 못생긴 나무님, 귀차니스트님, 법경님, 돼랑이님, 바람님, 바보멍청이님, 멋남님, 호응님, 고사마님, 수선화님, 윙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같은 방 쓰면서 좋은 얘기 나누고 정을 느꼈던 룸메이트, 나르시스님과 인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잠 안 오는 밤에 방문해도 귀찮다고 하지 않고 반가이 맞아주시고 같이 밤을 새 주신 구나방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 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 된 느낌을 가졌습니다. 이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10. 꽃그늘 심태호님
 
4일째 되는 날, 수업 중 거울님께서 동사섭 다 경험자에게 이 모든 동사섭 과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 제시하기를 원하셨다. 덧붙여 일반과정 연수생들에게도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셨다.
그간 강의를 들어오면서 동사섭 과정 자체가 마치 고구마 넝쿨처럼 어느 과정을 살펴보아도 서로 긴밀히 연계되어있어 동사섭 이론과 실습을 논리가 확연히 드러나도록 한 문장으로 제시한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하였다. 과연 동사섭의 요체는 무엇인가? 노트를 뒤적이며 그 ‘한 문장’을 찾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여러 개의 문장이 선후를 바꿔가며 뒤섞여 혼란스럽기만 했다.
동사섭의 머리에서부터 꼬리까지 완벽하게 관통하는 한 문장이 무엇인지 궁구하다가 순간 뇌리를 스치는 영감이 떠올랐다. 그것은 ‘반 컵 사이다의 원리’를 도식화, 공식화, 추상화한 ‘0P100의 원리’였다. 은빛으로 살아서 퍼덕거리는, 전율을 일으키는 거울님의 촌철 같은 말씀이 귓가를 울리면서 그 원리의 자태를 확연히 조감할 수 있었다. ‘아하! 바로 이것이다.’ 이렇게 명료하게 생의 목표와 성패를 이렇게 쉽게 지금, 여기에서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북돋워주는 원리를 만나게 해 주신 거울님의 은혜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누구에게도 들어 본 적 없는 신비로운 행복의 공식에 대한 경외감이 들면서 지족의 바탕위에서 구현해 갈 수 있는 분명한 진리의 수용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결의가 생겼다.
0P를 확인하면서 지족하게 되고 범사에 감사하면서 구현해가는 삶의 자세와 태도야말로 진정으로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필요불가결한 행동양식이 아닐까? 이런 일련의 사유과정을 통해 동사섭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를 나름대로 한 문장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0P100의 원리를 체득해 지족구현하면 행복은 바로 내 안에 있다.’ 아직도 수많은 검불이 0P를 무시하고 P100에 집착하도록 집요하게 유혹하겠지만 이미 그 원리를 터득한 나에게 더 이상의 망설임은 없다.
나는 이런 화엄삼매의 지혜를 바탕으로 서두름 없이 우공이산의 신념으로 반복, 노력하여 op100의 원리를 체득하고 묘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면서 나의 행복 창조를 위한 실천약속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1. 언제, 어디서나 나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나이다.
2. 화3요와 나눔 공식을 통해 인간관계를 올곧게 개선하여 화합을 이룬다.
3. 성숙한 인격의 핵심요소가 바로 미세정서임을 절감하여 결코 놓치지 않는다.
4. 교류사덕의 실천으로 가랑비에 옷이 젖든 늘 보시하는 습관을 가진다.
5. 무한한 반복과 치열한 정진으로 op100의 원리를 골수에 사무치도록 체득한다.
6. 나지사 명상과 죽음 명상의 실행으로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진공묘유를 자각하는 기회를 자주 가진다.
‘천재란 반복이 낳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철칙으로 삼아 이상 6가지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기필코 행복의 정점에 도달하도록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
 
 
11. 윙 박채상님
 
동사섭은 내 인생의 큰 스승이다. 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던 부분들을 많이 정화시켜주던 샘 같은 존재이다.
난 표현의 중요성에 대하여 그 전에 이미 난 살아오면서 깨닫게 된 부분이었다. 난 지금까지 쭉 살아오면서 내 감정을 남들에게 제대로 표현을 못해 보았다. 그럼으로써 당한 불이익, 고충, 상처 등은 결국 나에게 억울하고 화나고 슬픔을 계속 쌓아서 결국엔 내 자신에 대한 나의 비하, 자학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해서 심리학 관련 저서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용기도 내보는 연습도 해서 올해 초부터 남들 앞에서 내 감정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내가 말 안하면 남들은 물론 내 가족도 내 맘을 모른다는 생각에 난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다면 난 더 절망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결국엔 Freud를 찾아갈 것 같아서 그런 절박함이 내가 내 감정을 남들에게 잘 표현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계속 노력해보니 이젠 사람이 두렵지가 않게 되었다. 그 전엔 가족하고만 편하게 얘기하기만 했고, 남들 앞에선 한없는 돌부처였지만, 이젠 남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도 편하다.
거울님께서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 ”표현이 활로다!“ 라고 말씀하신 촌철들은 내가 정말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쾌재를 부르게 만들어주었다. 수능 만점 받는 거, 로또 1등 당첨된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이 기분은 내게 기쁨의 도가니로 몰아가기 충분하였다. 그러면서 또 하신 말씀인 우리는 행복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내가 그동안 잊고 살던 내 자신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주었다. 사지 멀쩡하고, 능력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좋은 집안에서 자란 내가 내 외모나 학력 때문에 열등감 느끼고 내 자신의 탓만 했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다. 이제부터라도 행복한 내 자신을 더 큰 행복을 위한 삶으로 바꿔 살아갈 것을 내 자신에게 맹세한다.
또 주전자 명상을 해보면서도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지만 그냥 지나치기 만하는 사물들에 감사하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저질러보니 꽤 많은 분량이 나오더라! 특히 내가 쓴 것 중에 두 개만 추려본다면, “불에 달아오르는 주전자를 보며 정열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주전자의 MADE IN CHINA를 바라보며 세상이 넓음을 알게 해주어 감사하다. 그래서 내 견문을 넓혀 주어서 감사하다.” 이다.
죽음명상을 해 보았을 땐 난 기분이 반반이었다. 사실 살아오면서 난 설마 죽을까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나이 24에 죽음이라니! 너무 허망하면서 무겁게만 다가와서 답답하였다. 그래도 어째, 거울님 말씀처럼 저질러 보았다. 검불을 싹둑 걷어버려야 되지 않겠나!
난 조용히 명상에 들어갔다. 처음엔 내가 태어나서 걸음마 떼고,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재수, 대학, 군대. 여기 오기 전까지의 일들이 마치 사진 여러 장을 한꺼번에 확 엎질러서 그것을 하나하나 보는 형식으로 즉, 여기저기 널부러진 사진들을 지켜보는 식으로 내가 살아온 인생들을 보아갔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죽어도 상관없다, 한편으론 절대 죽으면 안 되는데! 하는 기분이 상반되면서 왔다 갔다 하였다. 솔직히 이래보기도 하고 저래보기도 했지만, 아직 젊고 내가 꿋꿋이 지키고 있는 꿈도 있어서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날 가슴에 품고 평생을 살아갈 가족들을 생각하니 괴로웠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는데 죽음이라……. 아직까지 미안하지만 와 닿지 않는다. 나이 더 먹어봐야 알 것 같은 명제이다. 그래도 그 안에서도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난 내 조그마한 불행 때문에 내 인생 자체가 불행이라 생각했지만, 죽음의 명상을 통해서 “난 의외로 행복의 나날도 많았었구나! 난 행복한 인간이네!” 하면서 속으로 외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지사 명상도 나의 관점을 더욱 확대시켜 주었다. 구나, 겠지, 감사의 3요소가 얼마나 큰 변화를 낳는지 어떤 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며 내 자신의 감정을 존재자체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에게 얘기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크게 배워야 할 점이었다. 비록 이 자리엔 못 써봤지만, 돌아가면 노트 하나 사서 매일 안 좋은 것이 떠오를 때마다 나지사 명상으로 해결해야겠다.
반 컵 사이다의 원리는 내가 더욱 더 받아들여야 할 점이었다. 반 컵 밖에 없다라는 불행보다 반이나 있네라는 행복을 받아들이라는 말씀에서 난 그 동안 너무 반 밖에 없는 관점의 삶을 살아온 것 같아서 큰 반성을 했다. 그런 것 때문에 내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학대도 해 왔으니 이제부터라도 태도를 바꿔 0P에 만족하여(지족) P100을 향하여 행복지향을 실천하겠다(구현)!
끝으로 수행점검표는 내게 수행점검표 이상이었다. 난 이때 동안 계획만 잘하고 실천은 하다가 하다가 작심일일도 못 해 본 적이(아! 일일은 해봤다.) 태반이었는데, 이 수행 점검표를 응용해서 내 목표 점검표를 만들어 공부, 운동, 일 등등 어떤 것이든 계획적으로 투철하게 step by step 정신으로 성실하게 살아보고 싶다! 끝으로 앞으로도 마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진정으로 세상에 덕을 쌓는 내가 되고 싶다! 시작이 반이다!
이렇게 좋은 인생정화의 터에 보내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리며, 좋은 가르침을 주신 거울님께 더더욱 감사드리며 Wing~~~♪
 
 
 
12. 소화향기 김화선님
 
첫 날 거울님의 말씀 중에 동사섭에 자의로 왔던지 끌려서 타인에 의해서 왔던지 여기 온 것은 결국 본인이 끝내 선택한 것이므로 투덜대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것은 본인의 미성숙함을 보이는 것이라는 말씀에 영화 필름이 영사기를 지나 스크린에 비춰지듯 내 지난 날 삶이 쭈욱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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