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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01-12 오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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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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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금강 김강륜님

 

우선 동사섭 수련에 참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5박6일간의 시간이었지만, 배우고 느낀 것은 600일보다 많은 것은 얻은 기분이라 뿌듯하다. 맑은 물 붓기 명상을 통해 얻은 것은, 오염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맑은 물을 계속 부으면 정화된다는 사실은 깨닫고 놀라웠다. 오염되었다고 생각된 부분은 아주 적고, 맑은 물이 훨씬 많다는 진실을 체험하고 놀라웠다. 본래 청정함이다~라는 진리가 가슴에 와 닿아 찡했다.

행복창출3박자는 아주 간단한 방법3가지로 행복이 창출될 수 있음을 실감하고 놀라웠다. 입 꼬리만 살짝 올려도 실제로 마음이 바뀐다. 신기한 노릇이다.

마음이 행동을 재배하고 행동이 마음을 지배한다는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영혼의 작은 울림을 느낀다. 나를 없애는 비아 명상을 통해 내가 없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찰나이지만 기분이 묘했다.

나.지.사명상을 통해 부정 염체를 없애고 어떠한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늘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생활에 적용하면 한층 성숙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0. P. 100 원리를 통해 행복과 불행의 원리가 아주 단순한 지족에 있구나를 깨달았다. 있고 없음의 차이를 관찰하면 지금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를 알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행동명상을 통해 과거의 삶 속에서 맺혔던 한을 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신기하고 기뻤다.

인생3박자 중 저질러라~ 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라~ 그리고 플러스를 확인하고, 그 느낌을 느끼고 누려라~ 마이너스를 확인하고 제쳐라~ 는

망설임이나 소극적일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데 훌륭한 행동양식이라 느껴진다.

동행친화의 원리는 같은 것을 함께하는 것을 통해 관계화합수위가 올라가서 관계천국을 만들 수 있는 원리를 알게 되었다. 현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하면 친화력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직장분위기나 나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계속 이어지는 매 장마다 거울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순간순간 가슴에 전율이 느껴졌다.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한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다. 많은 깨우침의 시간과 장이었던 동사섭으로 안내해준 맑고 밝은 보살의 마음을 지닌 파란님께 감사한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동사섭을 이끌어주신 거울님과 도안님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련에 참가한 분들과 모든 분들의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빌며 행복 해탈을 기원합니다.

 

2009년 12월30일

 

금강 합장

 

02 옴 무영스님
  불법의 정밀한 체계를 향해 질주할 때도, 삶의 현장에서 용해되지 않고 늘 혼자이기를 꿈꾸는 나를 보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머리와 가슴이 함께 생동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진정 나를 다 내어주고도 또 내어줄 수 있는 한 없이 밀밀한 무연자비가 있었던가?
그 간결함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 관념의 벽이 조금만 더 두터웠더라면 나에겐 용 없는 체만, 실천 없는 논지만, 가슴 없는 머리만 있는 미완성이 지속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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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같은 속진으로부터 벗어남이 청락인 양 여기고 겨우 발끝만을 담근 채 시선은 사람을 떠나 자연에 머물렀다. 하루에도 수없이 출렁대는 아하~의 감탄의 대상은 모두 바람, 맑은 공기, 나부끼는 나무, 자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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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원천인 인다라망 같은 연기법의 세계를 느껴가기 시작하면서도 흑과 백, 사와 정등의 시비가 귀찮기만 하여 비난도, 사과도, 칭찬도, 격려도, 감사도 모두 함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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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사섭 과정을 통해 자연에 대한 나의 노래는 사람을 향하여 기꺼이 가슴으로 느끼고 입으로 노래하고 몸으로 춤추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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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으로 가슴을 설득하고, 그 설득을 통해 생각과 몸의 통합, 이성과 실천의 동시출발의 연습은 행동명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생각이 차오를 때 용수철처럼 뛰어올라 실천할 수 있는 연습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이론적 체득이 어떻게 실천적 자비로 구현해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변화는 구체적 행동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자각하고 시도하는 첫 매듭을 푸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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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명상을 통해 나는 결단코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의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거룩한 장이었다. 한 치의 번뇌도 갈등도 가벼움도 끼어들 수 없는 그 숭고한 숨결들. 명상 후에 님들의 얼굴은 이전의 내가 보던 얼굴이 아니었다. 복도에서 식당에서 마주칠 때마다 새롭고 반갑고 귀하디 귀하기만 한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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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지닌 각각의 개성과 가치는 물론 이 현장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물결이었다. 그렇다. 먼 바다로부터 역류를 타고 헤엄쳐 온 연어 떼들처럼, 36억년의 진화를 타고 투쟁하고 상처받고 좌절해 온 동지들이었다. 스스로 눌러놓은 구속에서 어찌할 바 모르고 어깨를 떨고 있는 연약한 숨결들이었다. 그 동지들과 그냥 이대로 이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의 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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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 ‘나 없음’ 연기법의 이론은 이론으로 체득하고 자비를 통해 실천되어야 하는 논리였다. 그러나 여기에서 ‘무아’는 내게 반복적 ‘나없음’의 모습을 통한 가슴으로의 체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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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명상을 통해 매일 대하는 일상의 주제처럼 느슨하게 나를 해체시켜 놓았다 할지라도 자아에 대한 손바닥만큼의 도전에도 말미잘의 촉수처럼 재빠르고 견고하게 닫아버리는 순간순간의 나의 모습에 얼마나 절망했던가. 이 절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구체적인 길을 나는 제시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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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수행의 점검은 ‘무아’로부터 잔잔히 배어 나오는 행복감과 내어주고도 또 내어 줄 수 잇는 무한자비이다. 이제 진정한 그 첫발을 동지들 속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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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중간 점검을 확실하게 시켜주신 거울님. 반을 균형 있게 이끌어주신 현공님, 도림님, 우리 동기들. 이 장을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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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가람 이종섭님
  내가 항상 얻고 싶은, 얻고 싶었던 것은 사실, 진리였다. 사람의 마음, 느낌, 감성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마음-느낌, 감성은 항상 변화하는 것이며, 또한 격정적이고 어리석어 제멋대로이며, 믿을 수 없고, 또한 그러면서도 가끔씩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불편하고, 혹은 지저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진리는 불변하고, 단단하고, 평안하고, 어떨 때는 지극히 감미롭기까지 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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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진, 치를 포함하는 감성이, 그 탐, 진, 치가 “나쁜” 이유는, 그 고통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방해하기 때문인 것이다. 나는 보시한 적도 없고 사과할 일도 없었으며, 감사한 적도, 관용한 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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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 동안의 나의 화두는 “감성”과 “진리”의 관계였다. 동사섭은 감성을 진리처럼, 진리를 감성처럼 보여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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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떠나는 것도 이것이다. 부처님이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진리를 찾았는가, 진리를 찾고 보니 고통이 없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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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것이 고통일지라도, 진리라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히 가지고 간다. 사람이란 것이, 진리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느낌-감성으로 만들어진 유정물이란 것을. 없는 나를 어떻게 씻을 수 있을까
….

04 산지기 이덕희님
  본 정난미체수상행식은 대인관계를 회피하려는 성질이 있어 동사섭에 오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고, 발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아픔의 기폭제가 있어야 했다.
이곳에 와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감동하고 실천하고 계획했으며 뜻하지도 않은 인연들이 일어나며 정말 이것이 운명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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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면에 둘러쳐진 벽의 높이와 두께를 실감하며 좌절했고 나누기와 받기를 연습하며 이렇게 쉬운 것을, 알면서도 왜 행하지 않고 살았나 싶어 가슴 아팠고, 곁에서 항상 나누고자 했던 아내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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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허물자. 검불을 떼어내자. (동사섭에서의) 몸부림을 통해 나누기와 받기가 시작되고 나를 느끼고 나를 표현하고, 자랑하고, 소중한 님들과 화합하였다. 이런 일들이 이 짧은 시간에 눈 앞에서, 내게서 일어나다니 신기하고 놀랍다. 나를 자랑하고 박수 받아보긴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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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정서란 생소한 말을 듣고 정서에도 그런 것이 있나 싶었는데 들으면서 아뿔싸. 내가 철갑 두른 고깃덩이로 살았구나 싶다. 이 좋고 중요한 것을 관심 두지 않고 살다니 그 동안 내가 맡았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함부로 말한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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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정과 학교에서 미세 정서를 느끼며, 표현하고 반응하며 살 것이다. 내 발명 아이디어들이 왜 샤워할 때, 시원하게 일을 볼 때 번뜩이며 튀어나왔는지 깨달았다. 미세하지만 좋은 느낌들이 뇌의 창의력을 북돋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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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유형 다섯 가지는 너무 기발하고 실용적이다. 이런 걸 어찌 알았을까? 단순하지만 표현이 존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학교 가면 꼭 써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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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러라! 제쳐라! 누려라! 명료하고 강력한 구호가 아닐 수 없다. 뒹굴고 소리치고 울부짖고 가슴을 치며 한참을 울었다. 참 오랜만에 터져 나왔다. 늘 울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가 울음을 억압해왔다.이렇게 쉬운 걸… 왜 못하고 살았나
?
죽지 못할 이유를 찾아라? 자의로 혹은 타의에 의해 죽을 고비를 열 번도 넘게 넘겼던 내게 죽음은 그리 낯설지 않으며 그리 두렵지 않다. 그러나 단, 하나 아들이 눈에 밟힌다. 아들과 산에 꼭 한 번 만이라도 오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염원이 가슴을 꽉 조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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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렇게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내 생명과 바꾸어도 아깝지 않을 자식이 있다니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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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의 최고 단계인가? 무아의 경지. 아 정말 내게는 쉽지 않다. 무아를 찾기 위한 관행을 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져 온다. 물리학적으로 볼 때 모든 물질이란 해체해 나가면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물질의 99%는 진공으로 비어있고 1%는 빛의 속도로 파동친다. 이것이 무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렇다고 무아의 경지가 하루 만에 이루어진다면 해탈 못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
이곳에 와서 새삼 너무도 큰 아픔을 가진 이들이 수 없이 많음을 깨닫는다. 이런 젠장… 아버지란 물건들은 왜 이렇게 잘못을 많이 했을꼬? 이제 와서 보니 우리 아버지 내가 용서할 것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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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께 바라는 것은 지금 같이 사는 아주머니한테 더 잘 해 주시고, 저승 갈 때 지고 갈 것 아니면 좋은 일에 보시 많이 하셔서 복 쌓으며 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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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 함경애님, 딸 이채연님, 아들 이서준님, 당신들은 곧 내 생명입니다. 당신들이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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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님, 현공님, 도림님, 도안님, 휴정님, 열매님, 무진님, 또 여러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주를 들었다 놓았다 하시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지구인이며 우주인이십니다. 만수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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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자유 김태순님

참으로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흘렀다. 돌아가시고 도반들처럼 울지 않게 살아계신 어머니께 원 없이 잘 해드려야겠다.

정난미채 수상행식으로 된 나! 이것을 알고 나니 무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 살면서 내가 한 것보다 많이 받고 살았음에 감사하고 이제 남은 시간은 보시를 하고 살아야겠다.

촛대, 촛불, 이제껏 촛대만 있었던 삶. 촛불에 집중해서 가슴으로 느끼며 따뜻하게 살아가겠다.

경청의 중요성을 더욱 알게 된 계기 똑똑한 앵무새가 되고 내 말은 줄여야겠다.

매일 자기 전에 한다는 죽음명상, 참 인상적인 말씀이다. 실천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인생이 묻고 답하는 것이라는데 남은 인생 남편과 대화가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최고의 원수. 최고의 은혜가 바로 생각이라는 북소리는 정말 아하다!

마음 천국, 관계 천국, 세상 천국 잘 만들려고 노력하며 열심히 살겠다.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을 현직에 있을 때 배웠더라면 더 훌륭한 교사가 되었을 텐데 많이 안타깝다. 회초리가 best라고 생각했을 때 차선책을 찾아라. 그때 알았더라면….
거울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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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정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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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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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미리내님 감사드립니다. 우리 작은 방 13명 모두 감사드립니다. 건강을 챙겨주신 아주머니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행복했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자유 드림.

 

 

06 촛불 김중화님

 

동사섭 5박 6일 동안 내 삶을 되돌아보았다. 내 가족 잘 챙기고, 주위사람 돕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동사섭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 큰 애와의 갈등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우리 애도 많이 힘들게 했다.

 내가 너 때문에 힘들다고 항상 은이 탓을 했는데, 내 마음 때문에 나와 은이를 괴롭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춘기 시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과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의 변화 때문에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맑은 물 붓기를 하면서 조그만 양의 잉크 방울이 맑은 물 한 컵을 더럽히듯이 내 말이 우리 딸 가슴에 수십 배의 깊이로 상처가 되어 박힌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무한의 사랑과 따뜻함의 맑은 물이 넘치도록 부어주겠다. 표현의 서투름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딸인데,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간섭으로 느끼게 했다.

촛대이론과 주고받기 공식을 배우고 실습하며 우리 딸이랑 많은 대화를 하고 갈등 상황에서도 상처주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가겠다.

  사람 명상 실습에서 서로에게 절을 하면서 내 남편과 아이들에게 하는 축원을 했다. 집에 가서 진심으로 내 가족에게 삼배를 하고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가족들은 많이 어색해 할 거다.

  교류사덕 실습을 통해 내가 참 이기적으로 살았고 정작 내가 무한정의 사랑을 받은 부모님께는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은 있었지만 애써 외면했었고 말 안 해도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실습을 계기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다짐한 걸 꼭 실천하겠다.

  죽음명상에서는 애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다. 애들은 건들지도 못했다. 끊임없는 명상이 필요할 것 같다. 행동명상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하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이 상황이 너무 스트레스였고 불 끄고 통곡할 땐 너무 무서웠다. 욕하는 소리, 고함소리가 너무 싫었다. 반 컵 사이다 원리에서 배운 대로 항상 긍정적 사고를 하고 행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나라는 것을 알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심히 살겠다.

  수련기간 동안 앉아있는 것은 너무 힘들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동사섭을 알게 해 주신 선재스님께 감사드리고, 여기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께 행복을 빌어드린다. 거울님 감사합니다. 도림님, 현공님 감사합니다.

 

 

07 자유인 김미경님

 

경청, 주제몰입, 비우기. 동사섭 마음수련을 시작하였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5요 원리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면서 하나하나 깨달은 과정이었다. 순간순간 감정 몰입과 이번 216회 과정에서는 구체적이고 성숙된 나, 자아 발견하면서 성숙한 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어 너무 행복, 기쁨, 감동, 흐뭇하였다.

 반 컵 사이다 원리는 기존, 기성, 미성 0P100원리였다. 아하 바로 이것이다. P100에 집착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리를 터득한 나에게는 지족 바탕으로 구현하면서 교류 사덕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습관을 가지고, 화3요소와 나눔 공식 받기 경청 공감 플러스 알파 하면서 악성 받기 절대 하지 말고 인생은 묻고 답하는 것처럼. 인간 관계에서 묻고 답도 잘 하면서 내가 내 삶의 주인이다.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다.” 표현이 활로다. 촌철을 실감했다.    

 38년 동안 표현도 못하고 부끄럽고 두려움에 열등감. 다른 사람 시선을 생각하면서 검불 똥 내려놓고 싶다. 지족 구현 통해서 30일 날 죽음 명상 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내 자신에 대한 연민과 집착, 열등감, 피해의식이 가득했던 나 자신 살고 싶어서 바둥거린 내 삶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215회 때는 죽음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온전한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죽음을 편히 놓을 수 있었습니다. 탐에 대한 본질적 나를 찾아서 행복은 내 안에 있음을 정확히 깨닫고, 진정한 자유인으로 다시 태어나서 동사섭 과정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노력하고 사색하면 “천재는 반복이 낳는다.” 반복 반복 하면서 온전한 내 삶의 주인이 되어서 행복한 삶을 지향해 갈 것이다.
자연고공법. 나 존재도 없다. 유쾌 상쾌 통쾌했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마지막 물컵 강의. 감동 감동.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본질적인 엄마와 화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고 좋은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인정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아이가 가슴 뿌리 깊은 곳에서 울고 있었다.

  물컵 강의에서 내가 오염시키거나 혹시 오염 당했던 맑은 물은 가슴 깊은 곳에서 정화를 시키면서 영혼들도 깨울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다. 물컵 강의와 죽음 명상을 통해서 비로소 완전히 내려 놓을 수 있게 되었다. 경이로운 것 자체였습니다. 일단 저지르고 살겠습니다.

  동사섭의 문을 열어 깨달음의 선명하게 알려주신 거울님께 감사드립니다. 5박 6일 동안 고생하신 열매님, 휴정님 깊은 감사 드립니다. 같은 반 도반님 모두 새해님, 현재님, 새날님, 겨울님, 봄햇살님, 해님, 나올님, 자유님, 산님, 행복이님, 충만함님, 보헤미안 여러분께 두 손 모아 진정으로 감사 드립니다. 모든 분들 덕분에 5박 6일 과정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온전히 행복 지향, 실천하면서 기쁨으로 시골 엄마 아버지 모시고, 해맞이 가겠습니다.

  추신. 나지사 노트 100화까지 꼭 실천하겠습니다. 2010년 한해 행복한 부자 되세요.

 

08 OK-BOSS 이영호님

이번 동사섭 과정을 통해서 깨침, 체험, 실천할 것 순서로 서술하고자 한다.

아하! 인간 존중에 대한 실존적 경험을 그렇게도 체험할 수가 있구나! 하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 동안 ‘인간 존중’을 제 일의 철학으로 삼는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것의 중요성만 강조하였지 실제 체험을 경험하도록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제대로 실천하고 체득하도록 하지 않은 것이다. 크게 반성하였다.

초월명상, 인생 3박자 강의를 통해서아하! ‘나’란 실체가 이런 거구나! 하는 울림이 가슴에서 큰 소리를 내며 와 닿았다. 이렇게 명쾌한 설명을 통해 ‘나’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다니… 평소 명상하면서 잡았던 화두나 방식이 잘못 된 것이거나 부족한 것이었음을 깨우치게 하였다. 이제 명상의 방식과 3박자 관행을 배우며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대단한 장의 시간이었다. 동사섭이 주는, 자각하게 하는 힘이다.

아하! 동사섭 프로그램의 위력은 이런 것이구나!
거울님의 쉽고도 재미있으면서 명쾌한 설명과 명 강의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몸을 움직이게(검불을 떼어내며) 하였으며 동기를 한층 끌어올려 소집단에서 다시 충분히 실습하고 나누기 하며 경험케 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지적 각성과 행동적 경험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감정적 직경험을 하게 하는 데 있어 탁월한 것이었다. 감동적이었다.

행동명상 시간을 통해 체험한 것은 나 자신이 이렇게 많이 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가 하는 것이다. 참 많이 울었다. 시각 장애인 아버지 생각, 둘째 딸 혼내던 생각, 중 고교 시절 아버지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오르며…. 감사하며 순간에 잘 하리라.

지족명상 시간에서 평소 사람을 보는 시각이 있는 그대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지고 사람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참으로 알지 못하는 훌륭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에 놀라게 될 때 새삼 경이감과 신비감을 확인하였다.

생각과 감정을 연결하여 표현 방법을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서 촛대 불꽃의 설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이 2가지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상담 현장에서도 경험하였던 바 향후 이를 활용하여 공감 기술 학습에 도움을 주어야겠다.

동사섭 프로그램이 갖는 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저항, 검불, 똥들이 떨어져 나감을 체험했을 뿐 아니라 실제 목격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5박 6일 일정이 피곤하지 않았다.

번뇌 구조에 대한 또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지족 원리, 행복 원리는 기존에 알고 있는 부분, 즉 인지적 각성의 중요성이었는데 이러한 쉽고 또 다른 새로운 이해를 하게 해 주었다. 또한 무정물 명상의 실습은 실천의 토대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지금 자신이 집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그리고 또 놓을 수 있음을, 그리고 한층 더 나 자신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보다 충만한 삶에 큰 자극과 자양분이 되었다. 동사섭의 가르침 ‘오요’를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가르침과 모범, 함께함 등 큰 스님의 모습은 큰 감동이었고 소집단을 지도해주신 현공님, 도림님의 물 흐르듯 하면서도 깊이 있게 공유하도록 해 주시는 진행력과 공감은 참 많이 배우게 했습니다. 프로그램 전체가 원만히 편안하게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여타의 돕는이님들과 사무처 직원,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09 행복이 박지윤님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람이나 환경 탓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나는 그 동안 안 채워진 부분만 보고 살았던 것 같다. 주전자에 대한 감사 명상을 했을 때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않은 많은 점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앞으로는 기존, 기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열심히 실천해 봐야겠다.

  그리고 어떤 일이 구현되지 않은 이유는 진정으로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항상 성공하고 싶다. 지금보다 좋아지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며 노력했지만 항상 이뤄지지 않았고 그에 대해 불만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 보니 내 무의식은 내가 진짜 그것들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들을 이룸과 동시에 나타날 고통과 손해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이건 아마도 무상한 것들에 집착하는 어리석음 때문인 것 같다. 이 어리석음을 제거하기 위해 나 없음을 반복 관행해야 할 것 같다.

  행동 명상을 했을 때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약간의 자유감을 느꼈다. 체면을 놓아버렸을 때 느껴지는 자유감이 인상 깊었다. 그 순간은 힘들지만 그 후로 지속되는 편안한 마음이 기분 좋았다. 모습에 신경 쓰고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는 집착과 번뇌들을 버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큰 편이라서 어른들이 부모님께 잘 하라는 권고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금처럼 살다간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이 했던 권고가 엄마가 아닌 나를 위한 말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나와 가족을 정화해야겠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행복해지는 열쇠를 갖게 된 것 같다. 진정으로 내가 원한다면 행복 해 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기쁘다. 그리고 나의 긍정점에 대해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고,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무아명상과 이치가 이해가 어려워서 안타까웠다. 그리고 절 명상을 통해 존중 받는 기쁨을 느끼게 되어서 좋았다.

 

 

10 산  장민제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은 평소에도 많이 들어봤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세상을 산다는 것이 좋은 것임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저는 긍정이 있었지만 그저 막연하게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라고만 생각했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 긍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 나지사 명상이었다. 남을 이해하는 법,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하면서 실제 몸으로는 잘 안 되는 걸 보면서 얼마나 답답해했는지. 이제는 정말로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감사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 그리고 이 나지사를 통해 앞으로 더 행복 할 수 있다는 마음도 생겼다.

  99% 행복론의 1번, 진정으로 원하기를 설명 들으면서 나는 마음이 상당히 뜨끔했다. 평소에 “나는 원해.” 라고 하면서 실은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히 말하면 평소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직면할 용기가 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던 것 같다. 또한 그것을 지족 바탕 위에 실현하라면서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를 죄던 어떤 답답한 고리 하나가 풀리는 것 같았는데 그것이 집착이었나 보다. 그 집착 때문에 항상 초조 불안했던 것이었나 보다.

  그 외에도 죽음 명상, 물컵 강의, 칭찬 샤워, 자기 자랑하기 등등 그 모든 것들이 인상적이고 내게 감동을 주었다. 솔직히 어려워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많아서 안타까웠지만 여기서 배운 대로 일단 제쳐두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차차 깨달아가기로 하였다. 이 체험을 평생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나의 삶에 적용시키고 또 나의 주변사람들에게도 전달하겠다.

  추신. 인생은 묻고 답하는 것이다. 여기 온 많은 분들이 그 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생겼던 수 많은 의문들, 그 답을 찾기 위해 여기로 온 것이라 생각된다. 그분들은 여기서 수 많은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고 또는 깨달아 갈 것이라고 느꼈다. 나는 아직 사회에 나가보지도 않았고 의문조차 생기지 않았지만 곧 다가설 한 발걸음에 이 수련이 크나큰 발판이 될 거라고 확신했기에 기쁘고 행복했다.

 

 

11 열정 장철우님

 

  덕지적지 몸에 붙어있던 검불이 그래도 조금은 떨어진걸까? 때론 몰입하고 때로는 어색했던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는 지금 나의 정서를 표현하자면 미안함, 충만함, 시원함, 뿌듯함, 어색함 5가지이다.

미안함화3요란 보는 눈, 보여지는 모습, 교류인데 눈, 모습 책임은 못 져도 교류를 잘 하면 관계가 해결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문득 작은 형 생각이 났다.
어색하고 멀어진 현재의 관계. 이유도 마땅치 않은 오해들로 현재 불편한 상태다. 교류가 없다 보니 나 혼자 오해하고, 형도 그랬던 것이 아닐까? 미안함이 든다. 이 곳을 나오면 작은형과 먼저 교류를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 맑은 물 붓기는 충격적이었다. 그래! 맑은 물만 부으면 다시 깨끗해지는 걸 왜 전체 물 잔이 탁하다고 여겼고 잉크를 지우려고만 했었을까? 우리 집사람, 아이들, 회사 동료… 그 동안 맑은 물을 생략한 채 잉크만 이야기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이 몰려온다. 앞으로 맑은 물을 왕창 부어야지.

충만함무언가 새로운 도구를 발견했을 때, 몰랐던 이치를 깨달을 때 저 깊은 곳의 충만함이 밀려든다.
- 나지사 명상은 이번 수련회에서 얻은 인생 최대의 기술인 것 같다
.
그랬구나~ 이유가 있었겠지. 더 하지 않은 것만도 감사하다. 억만금보다 소중한 무기를 얻었다. 오랜 기간 내 깊은 곳에 불편했던 감정들을 꺼내 보았다
.
군대 시절 나에게 고통을 준 고참, 죽어라 가계부 쓰라는 내 말을 안 듣는 와이프, 같이 살면서 밤새 게임을 해서 우리 집 전기세를 엄청나게 나오게 하는 처남, 이들에게 불편했던 감정을 단박에 치유할 수 있는 비법을 소유하여 너무 충만하다
.
- 5요 명상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식의 이론적 토대였다. 좋은 가치관을 가진 이 곳의 주인인 나는 우리 모두(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일 잘하고, 수심하고, 관계 천국 만들어야 한다는 동사섭의 뼈대는 어쩌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그 이치를 얻게 한 충만함을 주었다. 5요 명상에 맞게 내 자신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다시 세워봐야겠다.

시원함무언가 알았지만 제대로 몰랐던, 이론적 토대인 그 이치를 깨달았을 때의 시원한 느낌도 많았다.
- 화합에도 도움되고 작선에도 도움되는 장력
!
우리 돕는이 도안님의 강의여서 더욱 집중을 했다. 장력을 결정하는 요인 정서->표정->언어->행동->환경의 순서와 和顔愛言이라는 핵심도구는 장력이라는 평소의 분위기 좋은 곳의 에너지 차이라는 이론을 깨달을 수 있어 시원했다. 우리 가정과 직장에 높은 인공 양장력을 줘야지
.
- 탐, 진, 치
행복을 저해하는 3요소와 그 제거 방법을 배운 것은 한 여름의 소나기 같은 시원함이었다. 진을 없애기 위한 나지사 명상, 탐을 없애는 죽음 명상, 치를 없내는 비아 명상은 이유, 핵심, 구체적 방법까지 흩어졌던 생각들을 하나의 줄기로 연결시켜주었다.

어색함3일차 저녁의 행동 명상은 아직도 어색함으로 남아있다. 검불을 떼고 몰입하라는 거울님의 말씀에 노력했지만 개싸움과 분노표출과 대성 통곡에서는 어색함이 떠나지 않았다. 좀 더 몰입했어야 했는데, 과연 이런 장이 또 주어질까? 그렇지 않을 텐데. 아쉬움과 어색함, 동사섭을 또 찾아야 할 것 같다.

뿌듯함.
이 동네 3천 가지 자랑거리를 작성하기 전 만 해도 내 인생을 말하면 늘 우울한 내용들이었다. 고시 실패, 아버지와 불화, 선배에게 사기 당한 일 등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며 연속적으로 있었지만 우울한 쪽 이야기만 부각될 뿐이었다. 그런데 이 작업을 통해 긍정적 자랑거리만 연대기적으로 쭈욱 써서 발표해보니 너무너무 나의 인생이 괜찮아 보였다. 아! 자랑스런 나의 과거! 열정! 넌 정말 훌륭하고, 대단해! 뿌듯함에 흥분이 되었다.

더 많은 내용과 배운 것들이 있지만 5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소감을 마무리한다. 동사섭의 5박 6일은 정말 행복한 기간이었다. 이 행복이 지, 행, 득으로 내 삶에 뿌리내리기를 다시 한 번 확신하며 소감문을 끝맺는다.

 

 

12 낮은산 차명정님

 

5박 6일의 동사섭 수련을 교수님의 추천으로 신청하고 나서 10분 해탈과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를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책은 이해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경험해보고 경험에서 어떤 깨달음이나 느낌을 얻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무엇을 얻든지 다만 그 순간에 맡기기로 했다.

  어떻습니까? 질문이 참 신선했다. 더구나 정답은 언제나 정해져 있었다. 좋습니다.   어떻습니까? 물으면 부정적인 감정부터 더듬어서 부정적인 감정이 없고 마음이 좋다는 것이 확인 된 다음에야 좋다라는 대답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런 사고의 작용 없이 무조건 ‘좋습니다’이다. 좋습니다. 하고 답하고 나면 좋아지고 좋은 것만 생각난다. 신기하다.

  화합의 장이 열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면서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마음이 팽창하는 느낌이 있었다.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고 서로 도와주고 싶어하는 자비심이 넘쳐서 장이 열릴 때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특히 식사시간은 휴식의 시간일 뿐 아니라 교류의 시간이 되었다.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설거지를 하면서 다른 방의 분들과도 친밀하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밥과 반찬이 정성스럽고 건강을 생각하는 자연식이라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이 곳 사과는 특히 맛있었다. 사과를 먹으며 질문을 했다. 사과라고 하는 관념 속의 사과를 먹고 있는지 내 앞에 있는 사과를 먹고 있는지 스님의 질문하기 방법은 사과를 생생하게 느끼면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사과 하나 먹을 때에도 행복감이 일어나서 실제 생활에서도 느낌에 깨어서 생생하게 느껴보는 행복한 시간을 내가 만들어 갈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기쁘고 행복했다.

  보시, 감사, 사과에 대해 정리하면서 한가지 숙제가 떠올랐다. 가르쳤던 학생인데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아이, 직면을 하지 못해서 어떤 행동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나누기 하던 미리내님과 가든님이 용기를 주셨다. 양장력을 체험했고 도반의 중요성, 어떤 것이든지 나누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어린 내면의 자아를 떠올리면 아버지를 미워하게 된다. 정을 표현(미세정서)하지 않고 엄했던 아버지를 미워했는데 아버지에 대한 결핍감에만 집중해서 상처는 예민하게 받고 고마움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어리석음을 참회했다.

  4일 째 아침. 아침에 절을 하면서 나 자신의 소중함을 가슴 뭉클하게 느끼며 깨달음의 눈물이 났다.거울님께서 사람에 대한 지족명상을 설명하시자 사람이라는 말에 그냥 감동이 느껴져서 눈물이 흘렀다. 저마다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그 사람들이 좋아서 그저 눈물이 흘렀다. 더구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자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흐르는 눈물만큼 사랑과 기쁨은 차오르고 가슴 속은 시원해졌다. 눈물 흘릴 수 있는 내가 좋다. 구나, 겠지, 감사는 이미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화날 때 정서를 다루는 방법으로 아주 좋다는 소감을 받았던 내용이다. 좀 더 정교하게 학교에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 명상을 하면서 나의 탐심, 집착이 무엇인지 점검해 나갔다. 시간 안에 해탈은 못했지만 내가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지는 소득을 얻었다. 아이들, 남편, 부모님 내가 책임져야 할 일, 가족에 대한 애착이 크게 다가왔다. 교류하며 행복한 순간.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많이 아쉽다. 그런데 결국 내 삶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평안하고 행복한 것.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내가 죽음을 수용할 때 내 삶의 목적이 이루어진다. 시간 안에 죽음을 선택하지는 못했지만 죽음의 편안한 수용이 내 삶의 완성이라 생각되었고 약간의 환희심이 있었다.

  무아. 진공묘유의 체험을 해 보고 싶은 것이 이번 수련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다.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니 나에 집착하지 않고 (즉) 자의식 없이 순간에 깨어서 몰입하는 것이 가장 순도 높은 행복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는데 자의식 없이 순간에 깨어서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무아를 선언하고 나자, 나라고 느껴졌던 것들의 무거움. 부담스러움. 불편함. 답답함이 떨어져 나갔다.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시원했다. 무아는 아를 전제로 한 말이니 아도 무아도 분별하지 않고 검불 없이 살기를 기원해본다.

  맑은 물 붓기를 하면서 저분들의 상처와 내 상처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모두 행복해탈하기를 기원했다. 지인3박자는 수업에 활용해 볼 생각이고, 가정에 양장력이 가득하도록 내가 먼저 행복을 선언할 것이다.

  혼신으로 지도해주신 거울님, 우리 조 도안님께 머리 숙여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손 모아 기원합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13 현재 김재현님

 

첫날 주제강의에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묻고 무엇인가를 계속 묻고 답하는 과정이라고 답하시고 이것은 곧 사색이자 명상이기도 하다는 말씀이 굉장히 신선하게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아하. 나는 인생을 problem solving process라고 생각하고 또 학생에게 가르쳐왔는데 새로운 깨달음이었다. 거울님께서 철학 전공하셨다는 것을 알고서 아하 그러셨구나 하고 반갑고 또 기뻤다.

  어떠세요? 라는 질문, 또 이에 대한 답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틀 후 깨달았다. 아하! 그렇구나. 긍정적 즉답 “좋습니다.”가 긍정적 삶을 만든다.

  5일째 날(마지막 날) 맑은 물 붓기에서 거울님의 잉크 물 오염 물 정화 과정시연은 재미있고도 감동적이었다. “동사섭 전 과정이 맑은 물 붓기”, 그리고 맑은 물 붓기야말로 세상을 살리는 일이라는 말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맑은 물 붓기 즉 ‘위령제’에 참여했다. 나서기 전에 이미 새해님의 위령제에서 많이 울고, 나도 어머님을 애도하고 또 용서를 빌고, 극락에서 편히 사시라고 맑은 물을 부어드렸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자리에 돌아오니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울어야 울음이 그친다는 말이 떠올랐고 누구에게도 안 했던 어머님 죽음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 것이다. 이는 저질러라, 행동명상(단행정화의 원리), 나지사 명상 등의 효과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이 배움과 깨달음의 과정이었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나지사 명상, 사물명상, 사람명상, 죽음명상, 지족명상, 비아명상 등 명상에 대한 수심 설명과 실습과정이 너무 감동적이고 매 순간 새로운 깨달음(아하!)을 얻게 되어 무척 기뻤다. 참으로 단순하고도 치밀하고도 소중한 가르침,깨달음이었다. 나지사 명상에서 구나, 겠지, 감사의 과정, 감사하면서 새롭게 느끼고 깨닫고 사물 명상에서 아!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을 보고, 사물들에게 감사할 수 있다니!

참 놀랍고 또 사람 명상에서 ‘거울’님의 시연은 가슴이 떨리고 숨이 막히는 듯하며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소중하고 존귀한 인간존재를 머리로는 알았지만(Kant철학을 가르치는 나로서) 이렇게 가슴 깊게 느낀 적은 처음이었고, 자신에게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실습 때 진정한 정성으로 절하고 또 절 받고,새로운 경험이었다. 집에 가서 처와 아이들에게 3배해야지 생각했다. 지, 행, 득(왕양명 지행합일)의 중요성, 아하! 역시 행득을 해야 한다.

죽음명상을 시작하니 눈물이 어른거리며 우선 처, 아들 생각, 제대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지 못한 아쉬움… 그러나 진짜 걸림은 아니었다.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아쉬움, 미련이 계속 걸렸다. 또 눈물이 흘러내리고… ‘참회’도 되고, 미성에 대한 집착(수행, 깨달음)을 버린다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겠다. 그러나 너무 아쉽다.(안타깝다)는 느낌과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맴돈다. 나지사 명상, 사물 명상, 사람 명상을 통해 나에게 감사의 마음이 참 부족함을 느꼈다.

 지족명상에서 혼 찬탄, 몸 찬탄도 감동적이었다. 나는 혼(마음), 몸, 능력, 경력 등 몇 항목으로 나누어 거의 안 해 봤던 내 자랑을 썼고 반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읽었다. 참회하고 쑥스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 동안 나의 기존, 기성에 대해 너무 낮은 평가를 했음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바둑 잘 둔다, 용타 스님과 같은 INTJ다, 철학을 했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자랑거리였다. (스님과의 인연, 동사섭과의 인연을 깊이 느꼈다.)

  비아 명상도 재미있었고 특히 ‘당신은 무엇입니까’에 답하면서 손동작을 하니 내가 약간 해체되는 느낌도 들었다.

  ‘화합3요’에서 교류와 표현의 중요성, 특히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 ‘표현이 활로’ 라는 말이 다가왔고, 감정(느낌, 촛불)을 알아차리고 제대로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촛대와 촛불’의 비유는 매우 참신했다. 그리고 촛불과 맑은 물의 관계(화, 수)가 재미있게 생각되었다. 물에서 태어나 불로 살다가 다시 물로?

  수련 초반에 들은 고약한 병 안다병, 다 안다 병은 철학의 근본태도를 다시 일깨워주었고, 이의 치료제는 지, 행, 득이라는 가르침은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큰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기적의 미세정서에 대한 강의는 구름이 끼어 뭔가 투명하지 못했던 나의 삶의 미해결 과제에 대해 뚜렷이 자각하게 해 주었다. 매일 108배를 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 새겨듣고 음미했다. 하루 하루 느낌이 달라져갔다.

  마지막 날 아침, 새벽에 잠이 깨어 여러 가지 생각이 나면서 가족들, 주위 사람들 생각, 고마운 생각, 뜨거운 충만감, 행복감이 이어졌다. 밤 중에 흰 눈이 내렸다. 맑은 물이 눈으로 바뀌어 세상에 내린 것 같다. 108배를 정성껏 하면서 한마디 한 마디 말이 다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자신이 맑은 물 되고자 했었는데 점차 오염되어 왔음을 느낀다. 이제 다시 나 자신에 맑은 물 붓기를 통해 착하고, 투명한 뜨거운 불꽃을 만들어가면서 남은 삶(미성)을 거울님이 책에 써 주신 돈망지족을 목표로 살아야겠다. 우선 나지사 노트부터 마련하고 중급과정 참여 등 구체적으로 실천하면서 살기를 나에게 다짐한다. 거울님, 열매님, 휴정님. 그리고 도반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

 

 

14 나무 김은숙님

행동명상개싸움, 장사꾼, 울음, 웃음, 춤, 무 개념개싸움에서 너무 큰 상대를 만났다. 힘들었다. 웃음은 저절로 터져 나온다. 힘을 다 썼다. 춤도 더 추고 싶다. 시간이 짧다. 음악이 좀 더 부드럽고, 밝으며 동적이면 좋겠다. 울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눈물이 말라서일까? 그건 아니다. 밤새 울다 새벽녘에 찬 물에 세수를 하며 날려버린 일, 그리고 화를 잘 내는 성질- 천천히 화를 내는 속도를 줄여야겠다. 무 개념은 나의 특기다. (용타스님은 교주인 것 같다.) 무 개념이 명상 방법 중 하나인 것을 알았다.

서로 절하기손과 손을 맞잡고, 눈과 눈이 만나며 포옹을 나누며 가슴 속 축원을 서로에게 주며 나눈다. 따뜻한 피돌기를 느낀다. 상대와 내가 겹쳐지는 부분이 느껴진다. 격이 없음은 홀가분 그 자체이다. 행동 명상에 이어 절 명상도 몸과 마음에 큰 충격파를 준다.

죽음명상 소감죽을 수 없는 첫 번째 이유가 딸 ‘윤’ 때문이다. 아직 어려서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정이 많은 아이인데, 형제도 없는데
그러나 죽음의 순간이 온다면 어쩌겠는가.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지 아빠도 있고, 이모들, 스님도 계시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도 계시니 돌봐주시겠지. 금전적인 대책, 통장정리를 하고 알려주고 가야겠다. 묘한 기대감도 있다. (사후 세계에 대한…) (희망사항: 죽으면 시신을 냉동고에 넣지 않으면 좋겠다.경을 읽어주며, 향을 피워주면 좋겠다.

나는…. 아니다. 명상나는 환경, 몸, 마음, 식, 순수의식, 묘유도 아니다. 아니다를 외치는데 양팔로 쓸어 내리고, 버리고 버리는 몸짓에서 양 팔에 전류가 흐른다. 시원한 감이 쫘악 퍼진다. (용타스님은 교주가 맞다.) 뇌에 의식을 주입해서 조종하는 것 같다. 생각이 주입되는 대로 움직인다. 내가 없다면 얼마나 가볍고, 시원할까.이 자아 때문에 힘든 것은 진작에 머리로 알고 있던 것이 아니던가? 이 명상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를 칭찬하기나 자신을 객체화해서 좋은 점. 예쁜 점을 찾아 칭찬해주는 것에서 힘이 많이 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적용해 봐야겠다. 지금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감사노트 쓰기’도 더욱 공들여서 지도해야겠다.

받기에서 깨달은 점이 많다.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따뜻한 미소와 관용으로 대하기를 결심한다.악성 받기 5개는 자세히 나 자신을 들여다보니, 나도 모르게 하던 것들이어서 새삼 놀랐다. 그리고 부끄럽다. 고치자. 고치자. 나지사 명상은 상황을 감정 없이 그대로 알고 이해하고, 그만큼인 것을 감사하는 마음이다. 0P100의 원리 이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원리다. 이 원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걱정할 일이 하나 없다. 걱정을 많이 하지 않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족하고, 지족하자.

  5박 6일 간 열성적으로, 정열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잉걸처럼 강의하면서 조금이라도 미망에서 일깨우고자 하시는 마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해지고자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이 우주 만물을 위해 노력하고, 보시하고, 관용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용타스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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