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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02-04 오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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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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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고은이님
 
이제까지의 나는 어느 정도 수영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내 방식이 옳다는 생각으로 온 몸에 힘을 꽉 준 채 물에 떠오르지도 못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숨이 차오르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나 고집이 센 지 끝가지 내 방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이었다. 그래서 처음 동사섭으로 향하는 차를 탔을 때는 정말 간절했다. 꼭 나아져서 돌아가려는 욕심과 모든 것을 다 익히고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게다가 성격은 어찌나 급한지 처음부터 빠른 쾌유가 있는 독한 처방만을 원했다. 그런 나에게 수련의 기초인 경청과 몰입의 기운은 충분했으나 허심을 준비하지 못하여 둘째 날까지는 마음의 먹먹함과 머리의 지끈거림이 더 심해져 가슴이 답답했다. 내 속 이야기를 해 놓고도 계속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피며 후회했고, 그런 마음의 장애물들이 나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계속 방해하였다. 그렇게 쭉 닫혀있는 듯했던 내 마음이 살짝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뜻밖에도 보시, 감사, 사과를 할 때부터였다. 남이 들어오기 힘든 마음의 문이라고 생각했던 그 벽이 내가 나가면서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항상 받아주지 못해 문제가 생겼다고 느끼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상쾌한 느낌이었다. 계속해서 배운 행동 명상이나 지행득에서의 행도 그동안 공손하고 겸선하다고 포장해 온 내 표현력의 부족을 똑바로 짚어주었다. 그야말로 나는 파격이 필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남에게 칭찬을 해 주며 남에게 관심을 주고 나니 받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받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제대로 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마음을 열어가는 사람들과 절 명상을 하면 눈을 맞추고 또 그 동안의 고민을 평범한 수다처럼 풀어나가면서 내가 그 동안 가슴 속에 가둬두고 고민했던 일들은 그 만큼의 심각한 일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가슴의 멍울을 풀어가면서 내 안에 어지럽게 엉켜있던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도 함께 드러났다. 가슴을 연 사람들에게서 만들어진 장력은 나를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꾸어놓았다.
사람은 본래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달콤함을 맛 본 사람이라면 언제든 새로운 변화를 꿈 꿀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동사섭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뿐만 아니라 상처 받았던 과거도 이제는 진심으로 사랑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느낀 행복을 주위 사람들에게 어서 전해주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게 해 줄 그런 사람이 되겠다.
 
 
길 김영옥님
 
그 동안 신체적인 몸이 너무 지쳐서 내려 온 첫 날 난 쉽게 이곳에 온 것을 후회했다. 이틀째 까지도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아 주변 사람들께 짜증남이 들키고 말았다. 하지만 삼일 째 되던 날 난 “미세정서”란 단어에 큰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난 큰 것을 볼 줄 알았지 작은 미세정서를 놓쳤다는 그 생각에 반성하면서 “지금여기”란 것에 충실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크게 채찍을 했다. “존재의 신비감”, “주전자 명상”으로 깨친 것을 밑바탕으로 남은 시간에 더 최선을 다 할 것을 하늘에 맹세했다. 늘 자만하지 말고 겸손이란 단어를 가슴에 두고 살아왔건만 잠시 피곤함에 잊어버렸다. 순간 일어나는 번뇌에 난 어리석음과 욕심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에 그 부끄러움에 휩싸이고 말았다.
탐, 진, 치는 들어도 들어도 목마름을 타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 곳 동사섭 탐, 진, 치는 색깔이 달랐다. 마치 영롱한 옥구슬처럼 다가왔고 그 빛의 속도는 순식간에 나의 몸 전체를 압도했다. 때론 당황하기도 했고, 때론 환희에 빠지기도 했으며, 때론 나의 검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교체되는 것을 느끼기도 했으며, 때론 속껍질이 벗겨지기도 했다. 난 느끼고 깨닫는다. 한 강좌, 한 강좌 거듭 쌓여가며 나 자신이 자꾸 그 허물이 벗겨지는 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난 드디어 새로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동사섭에 와서 좋은 인연과 좋은 깨달음을 알게 해줘서 하늘에 감사함을 표했다. 난 돌아가면 이 곳 동사섭에서 흘린 땀과 눈물을 되새기며 세상에 등불이 되리라! 동사섭 파이팅!
 
 
비익조 오세성님
 
처음 아버지의 권유로 동사섭을 오게 되었을 때 짜증도 많이 났고 오기 싫은 동사섭에 보낸 아버지가 얄밉기도 하고 원망스러운 점도 있었다. 일단 동사섭에 오기 싫었던 것은 이곳에 와도 나 스스로가 뭔가를 느끼고 얻어가는 것이 없을 것 같았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발표하고 행동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다. 솔직히 둘째 날까지는 교육이 있어 이해도 잘 안됐고, 집중도 잘 안됐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면서 동사섭에 적응이 되어갔고, 내 생각도 점차 변해갔다. 교류 4덕이라는 강의를 듣고 보시와 감사에 대해서 많은 걸 느꼈다. 아! 나는 그동안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었구나. 부모님이 해 주시는 것을 그 동안 당연하다고 느끼고 지내왔단 생각에 아! 이제는 그 동안 내가 받았던 것들을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감사를 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받기 보다는 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또 지족명상을 하고 나서도 우리 생활에 있는 듯 없는 듯 무관심하게 느껴졌던 물건들이 아! 정말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이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이런 사소한 주전자도 소중한데 하물며 내 가족은 얼마나 더 소중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더 들었다. 또 절 명상을 하면서 여태껏 누군가에게 이렇게 정성스럽게 절을 하고 절을 받아보지 못했던 거 같다. 한 사람 두 사람 절을 할수록 더욱 더 진지해졌고, 뭉클해졌다. 아! 바로 내가 귀한 사람이로구나. 소중한 사람이로구나. 감사 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이 사람 역시 정말 귀한 사람이구나. 소중한 사람이구나. 내가 감사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동사섭에 왔을 때 후회스러움과 짜증났던 마음은 사라졌고, 동사섭에 오지 않겠다고 아버지에게 짜증냈던 것이 죄송스러움과 이렇게 좋은 경험을 갖게 해 주신 아버지에게 감사했다. 마지막 날 물 컵 강의, 촛불 명상을 하면서 또 한 번 많은 걸 느꼈다. 그 동안 나는 너무 행복을 모르고 살았구나! 아,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부모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느꼈고, 마지막으로 동사섭을 나가서도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감사하게 생각하며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새재 도성기님
 
그냥 존재하는 나는/ 우주하고도 바꿀 수 없는 / 지극히 소중하고/ 신비하고/ 예술가 천 만 명이/ 동원되어도/ 빚어 낼 수 없는 / 대 예술품으로 /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세상에 기쁨과 / 평화를 주는/ 장의 주인으로서 /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나의 삶은 /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 나는 내가 하고 있는 / 크고/ 보잘 것 없는 / 작은 일까지도 / 일에 대한 / 의미를 부여하고 / 소명 의식을 갖고 / 나의 소임을 / 즐겁고 재미있게 행하면서 / 행복을 추구코자 / 노력하며
행복추구를 위해서 / 나는 / 나를 중심으로 / 화목한 가정/ 훌륭한 회사 /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 생활을 잘 영유하기 위해 / 지성, 감성, 행동 3축을 / 균형감 있게 잘 키워 / 지행득을 잘 할 수 있도록 인품과 역량을 키우고
실행에 있어선 /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거울님의 가르침인 3요(수심, 화합, 작선)의 근간을/ 체계적으로 잘 구축하여 실행코자 한다.
가르침인 수심, 화합, 작선 중 첫째, 화합을 잘 하기 위해 나와 남과의 / 관계 관리에서 우호감이 상호 51 이상 될 수 있도록 관심, 경청, 공감력을 높이고/ 미세정서를 키워/ 범사에 감사하며 교류4덕(보시, 감사, 사과, 관용)을 생활화하고/ 실천한다.
둘째, 수심 향상을 위해 가정, 직장, 사회생활을 통해 양장력 역량을 높이고, 불만의 사고를 만족의 사고로 전환하여  0P는 지족하고, P100은 지속 구현하여 자각도를 높이는 반면 나에게 부정적인 사람이 zero화 될 때까지 지족명상을 꾸준히 높이고 향상시킨다.
셋째, 소임, 비소임에 대해 고찰하고 나의 소임을 정립하여 실행하며 항상 동사섭의 근본인/ 정화명상을 통해 / 소임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죽기 전에 /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아내와 함께 / 작성하고 그 동안 나의 내조를 잘 해 준 아내에게 보답함에 있어선 저지르고, 제치고, 누려라를 실천하고 0P안에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218회 동사섭 여러분들 앞에 공표합니다. 모쪼록 거울님 항상 건강하시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박카스 김우임님
 
동사섭 수련에 와서 제일 먼저 만난 행복, 바로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란 거다. 나도 물론 행복을 위해 산다. 하지만, 내 행복을 위해 살았다. 물론 자주 주변도 돌아본다. 그런데, 목표가 우리의 행복이라니. 자꾸 주변과 삐걱거리는 이유를 이 작고도 큰 차이에서 찾았다. 우리의 행복!
사람은 누구나 ‘나’이니 ‘내가 행복하면 누구나 행복한 것 아니겠냐.’고 생각했다. 이젠 느껴진다. 보석은 모두 아름답게 빛나지만 목걸이는 아니라는 걸. 구슬들을 엮어 내야지만 목걸이가 된다는 걸. 우리의 행복이라는 주제가 밑바닥에 깔리니 옆 사람을 이해하기가 수월해졌다. 이해 뿐 아니라 심지어 옆 사람의 감정이 내게로 전해온다. 기쁨, 슬픔, 답답함 그 모든 감정이 마치 내 것인 양 느껴진다.
삶을 살면서 나는 내 감정에 얼마나 충실하며 살았을까? 거칠고, 굵직한 감정은 그 감정에 휩쓸려 일어난 것을 모르고 살아왔고, 작고 미세한 감정들을 아예 무시하며 살았다. 오감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 이것이구나! 평소에 내 마음에 흡족하거나 누가 보기에도 대단한 것을 주고받아야 ‘보시’라고 생각하며 살았나보다. 일상에서의 작은 행동들이 보시라는 말씀을 듣고 적잖이 놀라는 걸 보면 말이다. 감사의 핵심은 ‘효’요, 효는 본능이 아니라는 말씀이 자꾸 맴돈다. 그래서 먼저 삶의 진실을 알고 살아가신 많은 분들이 효에 대해 그렇게 간곡히 말씀하신 거구나! 나 자신도 그렇지 아니한가! 난 자식을 키워보지 않아 내리사랑은 잘 모르지만, 그것은 본능이라는 걸 안다. 부모님에 대한 말씀이 나오면 가슴이 짠하고 시려온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나지사 명상으로 한 방에 해결이 됐다. 그래! 이렇게 하면 어렵지 않은 걸. 너무 삭이고 썩이고 긁으며 살았구나! 나를 없애는 명상 시간에는 억울함을 많이 느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자꾸 부정해 본다. 부정하고 또 해 본다. 안 되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자꾸 해 본다. 감정이 덜 실린다. 담담해진다. 억울하지 않다. 무뎌진 것인가? 떠오르는 순간 다시 해 본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뿌연 유리창이 맑아지는 느낌. 나라고 집착할 만한 게 정말 없구나! 드디어 죽어야 하는 수간이 온다면 난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일까? 많지 않은 해야 할 일에 얽매였다.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이 있음에도. 지금,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데 100년, 200년, 500년, 1000년 후에 나라고 할 만한 어떤 것이 존재 할 것인가?
길지 않은 내 인생에 몇 번의 전환기가 있었다. 때로는 떠밀려서, 때로는 옳다고 믿었던 신념을 위해. 그 선택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그 길을 뚜렷이 바라보고 씩씩하고 당당히 걸어갔다. 하지만 이번의 전환기처럼 푸근한 느낌이 들었던 적은 없다. 마음이 넓어지고 대지같이 편안하고 좋은 느낌! 보이는 그대로 보고, 들리는 그대로 듣고, 이 순간에 깨어있는 나는, 이대로 행복하다. 218차 동사섭에서 만난 용타 큰스님, 현공님, 열매님, 도안님, 도림님, 그리고 5박 6일 웃고 울며 함께 해주신 여러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무소유 고승윤님
 
마음속에 있는 욕심을 버리려고, 내 것이 아닌 헛된 미련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에 생전 가 본 적 없는 함양 행 버스를 탔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눈에 보이는 “해답”을 찾는 것에만 열중했지, 근본적인 “해법”을 내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부족하였음을 알게  해 준 수련 기간이었습니다.
5박 6일의 수련 기간 동안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오직 나를 위해 주어진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 동안 내 마음 속에 가득 찬 욕심과 미움과 미련이 모두 내가 만든 상임을 깨닫고 그것을 내가 스스로 비워내고 명상으로 정화시키는 것이 바로 내 삶이 행복해지는 해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전자의 낮춤을 새기고 내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며, 나눔 공식이 주는 화합의 비결과 지족사고가 주는 행복의 시작을, 나지사 명상으로 만날 수 있는 정화의 마법과 맑은 물 붓기의 동사섭 정신을. 어우러져 살아가는 하루하루, 숨 쉬는 순간순간마다 가슴 깊이 새기고 세상의 중심인 “나”를 사랑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관계천국, 세상 천국을 만들기 위해 떠나겠습니다.
큰 스승님 같은 거울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해 주신 도안님, 제게 기쁨과 행복을 가르쳐주신 50분의 부처님 감사합니다.
 
 
사랑 정진영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익숙하다. 언제부터인가 감정을 말하는 것이 힘든 일이 된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촛대 불꽃 모양으로 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은 주위의 압박(?)과 독려가 없었다면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이제 ‘생각’이라는 것으로 포장된 이성의 가면 뒤에 숨어서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던 나를 인식하고, 가능한 범위 하에서 나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소홀히 여기고, 중요하다고 위해주지 않았던 감정의 소중함과 그 가치에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절 명상을 하면서는 인간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느꼈다. 인간은 무엇을 하거나, 대단한 일을 해서 가치가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태어난 자체, 숨쉬고 here & now 살아있는 자체로 아름답고 충분히 존중 받을 만 하다는 것을 왜 여태 생각하지 못했을까. 거울님이 절하실 때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과 존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며칠 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여 절을 하고,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절을 받는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마치 인간 대표와 인간 대표가 서로 만나 “당신의 존재를 존중합니다.” 라고 인사하는 느낌이었다. 왜 남도 이렇게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큰 절을 해 주는데 나 자신이 나를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원망하고, 미워했었는지 지난 나의 모습이 참 어리석게 느껴졌다. 앞으로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절을 받았던 경험을 상기하면 큰 용기를 얻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전자를 보고 감사명상을 할 때는 그냥 거기에 있는 무생물도 이렇게 감사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존재 자체가 아름다운 인간에게는 미워하고, 원망하고, 마음속으로 온갖 저주를 퍼부었는지 나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좋았던 것은 마음껏, 목청껏 자기 자랑을 할 수 있었던 지족명상 시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랑을 하고 싶은 어린아이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체면을 차리느라, 눈치를 보느라, 상대방을 생각하느라 자랑을 마음껏 못하면서 살아왔고, 쌓여있는 자랑의 욕구가 나에게도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욕심껏 자랑하고, 칭찬받고, 응원 받았더니 자신감이 샘솟았고, 나도 저지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동사섭에서 많은 활동을 했지만, 두렵고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고, 온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남아 소감문을 쓰고 있는 지금, 이 모든 과정을 끝마친 내가 자랑스럽고, 오늘의 동기를 바탕으로 세상에 가슴 활짝 펴고 나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산소 배종숙님
맑은 물이 넘쳐흐를 때마다 전해오는 그 아련해 오는 아픔이 눈물, 콧물로 얼굴을 적시던 밤. 그 분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거울님께서 블랙 영화를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우셨다는 그 말씀에 공감이 가는 물 컵 명상시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시간을 마치고 나의 간절한 용서가 전해졌음을 알게 되었고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좋은 기운 양장력이 이렇게 금방 전해질 줄이야. 놀랍고 놀랍기만 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염체들이 얼마나 우리의 풍요로워야 할 삶을 파괴시키고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지. 한 가지 한 가지 알아가고 활동해보면서 그 즉시즉시 온 몸으로 느껴보는 감격이 가슴을 떨리게 했고, 내가 준 부정적 염체들이 스멀스멀 살아오를 때는 정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참으로 많이 감사하고 보시하며 사과하고 살아야겠구나 하며 다짐해봅니다.
새로운 지식과 방법이 아니라 다 알고 있고, 살고 있는 방법들이었건만 이렇게 살리고 죽이는 힘이 있는 것일 줄이야. 동사섭에 올 수 있게 해 주신 동료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가슴 절절히 느끼도록 온 몸으로 보여주시고 열강해주신 거울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오래오래 하시길 빕니다. 또 함께 해 주신 여러 도반님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신 주방의 식복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평화 이미숙님
 
멀리서 버스를 3번이나 타고 동사섭에 올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아침 6시 40분에 도안님의 안내로 108배로 하루의 문을 여니 피곤했던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이 상쾌해져 하루를 생기 있게 시작할 수 있어 신기했다.
가슴마음과 머리마음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았지만 자꾸 하다 보니 표현도 늘고 자연스러워지며 또 느낌을 표현하는 데서 오는 공감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또, 표현을 해 주고 받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집에서도 가족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많이 표현해야겠다. 그 동안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정서를 되도록 내 안에서 해결하고 안 되는 것들은 그냥 묻어두었는데 그것도 밖으로 지혜롭게 표현하여 내 마음에 부정적인 염체를 두지 말아야겠다. 섬세한 느낌을 알아주고 반응해주어 나에게도 감동이고 상대에게도 감동이었던 것을 몸소 체험했던 것을 미세 정서 강의를 통해 알아채서 너무 기뻤다. 한편 그 동안 아이들의 미세정서를 무시해오면서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옥죄었던 것이 부끄러웠다. 내가 그 동안 어린 아들, 딸에게 얼마나 많은 잉크를 뿌렸는지 생각하니 미안했고, 한 편 우리 아이들에게, 또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맑은 물을 팍팍 부어줄 수 있다 생각하니 힘이 솟는다.
이 동네 긍정점을 통해 나에 대한 장점을 적고, 팔푼이가 되어 발표하다보니,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에 감동 받으며 남의 긍정점에 대해서도 판단하지 않고 온 마음으로 기뻐해 줄 수 있어 또한 감동이었다. 하나 되는 느낌이었다. 우리 모두가 이대로 완전하였다. 주전자 명상을 통해 우리가 사물 하나에도 이렇게 감사할 게 많은지, 수련생들이 내놓는 감사거리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하물며 사람이야 어떠하리. 내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에 대해 작업을 하다보면 내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겠다. 지족명상을 통해 이제까지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하나하나가 감사할 일인데,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는지 0P100을 통해 깨달으니 그 동안 그렇게 살아오지 못한 내가 부끄러우면서도 내가 가진 것에 온 마음으로 기뻐할 수 있었다.
절 명상을 통해 모두에게 정성어린 3배를 받고, 드리다보니 그 동안 귀하디귀한 이 존재를 얼마나 하찮고 부끄럽게 여기며 살았는지 제 어리석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동사섭 전체 과정이 맑은 물 붓기 과정임을 물 컵 명상을 통해 느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에너지를 받아갑니다. 30년 동안이나 동사섭을 통해 우리를 깨우쳐주고, 노력해주신 거울님. 깨달으신 분의 모습이 얼마나 평범하며 순수하신지 보여주시고 그 깨달음을 대중들에게 퍼부어주시고 싶어 하는 거울님을 통해 감동받았습니다. 앞에서 뒤에서 이끌어주신 모든 지도자님들 함께 가슴을 열어 나눔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가슴 나눔이 얼마나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지 다시 한 번 깨닫고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복, 이 사랑을 함께 나누며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우이동풍 우일성님
 
떠밀리듯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동사섭 마음 수련에 참가했다. 가장 큰 걱정은 수면문제였다. 집에서도 잠을 잘 못자고 예민한 체질이라 최근에 숙면이라는 것을 해 본 기억이 거의 나지 않을 정도이다. 첫 날은 꼭 자야만 수련 기간 동안 마음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강박관념 탓에 거의 잠을 못 잤다. 둘째 날은 첫 날의 피로 때문인지 그런대로 잠을 잘 수 있었고, 셋째 날에는 놀라운 변화를 느꼈다. roommate인 우리 ‘대은’님 코골이가 거칠게 느껴지지 않고 평안히 그대로 수용되었다. 그 대은님 마음도 평안하신가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동사섭 수련의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강의와 실습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것은 첫째, 표현의 부재는 실체의 부재이다라는 말씀에서이다. 평소 아내에게 사랑한다, 욕 많이 본다라는 말을 건성으로도 해 본 적이 없다. 주변에 있는 공기, 물처럼 아내의 존재를 너무도 당연시 해 온 것 같다. 아내보다 잘 난 것이 뭐 있나? 아무것도 없는데. “여보 미안하오. 앞으로 잘 할게.”
둘째, 메아리 없는 산은 죽은 산이다라는 말씀을 배우고 떠오른 생각은 내가 평소에 학생들을 칭찬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이었다. 눈 높이를 내 자신의 수준, 아니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에 맞춰두고 획일화, 일반화한 것이라 사료된다. 앞으로는 마음 받아주기 3박자를 통해 학생들과의 미세정서 교류를 실행하고,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애써 찾아서 칭찬과 격려를 통해 서로간의 믿음을 더욱 높이겠다.
셋째, 수처작주해야겠다. 가장으로서, 교사로서의 소임은 물론이고 특히 비소임을 잘 행하여 내가 있는 최소한의 공간부터 화합과 그로 인한 행복을 추구하고 지켜나가야겠다. ‘우이동풍 옆에 있으면 즐겁다.’라는 말을 언제고 듣고 싶다.
넷째, 아야선의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사소한 것에 화 내지 말고 ‘구나, 겠지, 감사’의 나지사의 원리를 늘 적용하며 늘 관용하며 마음 편히 살아가겠다.
다섯째, 지족명상을 통해 내 자신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긍정적 에너지를 재발견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사는 세상에 흙탕물은 튀기지 말자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앞으로는 ‘맑은 물 붓고 살자.’로 바꾸겠다.
어려운 마음공부를 적절한 예화로 쉽게 풀어 설명해주신 거울님, 은근하고 묵직하게 뒷받침해주신 도안님, 그리고 14분의 우리 도안님 도반들, 수련 공부에서 진지함과 따뜻함으로 대해주신 여기 계신 모든 도반님들께 진심 감사한다. 늘 행복하십시오.
 
 
 
대은 심성걸님
 
5박 6일의 짧은 수련회, 눈물도 많이 흘리고 배우고 깨우치고 떠난다. 삶과 가치관, 명상의 중요성, 행복에 대한 정의, 화합에서 수심으로의 과정, 지족명상, 죽음에 임하여, 사회 오염에 찌든 마음의 정화 등 지금껏 살아오며 나름대로 노력하였으나 혼란스러웠던 나의 인생의 목표 및 행동 방향과 관련하여 깔끔하게 정리된 나의 오늘 모습에 충만감을 느낀다.
나의 행복보다는 우리 공동체의 행복, 나아가 삼라만상의 신비를 찬미하는 따뜻한 사랑의 에너지가 흠뻑 적셔오는 수련의 나날이었다. 실습을 통해 서먹서먹했던 수련생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느껴졌으며, 그들이 처한 어려움, 아픈 과거 및 상처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인격의 3요소 중 오로지 지성으로만 치장된 나의 모습에 부끄러워했으며 조금만 더 성의 있었더라면 가능했을 미세정서에 대한 배려 및 행동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에 더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작선에서 비소임의 중요한 인간관계 촉매제가 있다는 사실, 나의 행복은 주위와의 화합 속에서 행복이 배가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좋은 발견이었다. 수심, 지행득, 내 탓이오, 먼저 손 내밀기, 그렇구나, 겠지. 지금껏 내가 자존심 때문에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한 것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체험했다. 해 보니까 이렇게 후련하고 쉬운 걸. 조금만 배려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공감하고, 경청해주고, 아픔을 나누면 작은 정성으로도 불편했던 상대와 그로 인해 그렇게 편안해지는 것을 지금에야 알게 되다니. 미처 생각지 못했던 죽음, 쉽게 버리고 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삶이 맑은 혼을 갖고 간다는 점에도 깊게 공감한다.
동사섭에서 강조하는 점을 이론적으로만 알아서는 안 되겠다. 모든 인지과정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느낌이 감지된다는데, 또 행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사섭에서 제시하는 수련의 방법을 체득하는 게 중요하겠다. 오늘 내 눈은 반짝이며, 가슴은 풍성하며, 머리는 맑고, 발걸음은 가볍다. 동사섭 과정 정립에 30년을 바쳐온 용타스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잘 지도해주신 휴정님, 열매님, 도안님, 도림님 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하심 정병각님
 
내가 동사섭에 입고하게 된 것은 내 자의가 전혀 아니었다. 아니 동사섭이 어떤 곳인지조차 나는 몰랐었고,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입교 며칠 전, 아내가 내게 정중히 부탁의 말을 건네 왔다. “당신, 회사에 며칠 휴가를 꼭 얻어서 동사섭에 좀 다녀오시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아내는 동사섭은 마음수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며, 다녀오시면 한결 마음도 편해지고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것이 아내가 내게 건넨 말의 전부였다.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어땠을까? 평소 같으면 교육기간이나 교육비 등등 이것저것 따져 물으며 아내의 요구보다는 오직 나의 판단만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했겠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나는 흔쾌히 아내의 요구를 수락했고, 주저 없이 휴가를 냈으며 1월 26일 낮 함양을 향해 핸들을 잡았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지만.
동사섭 입교 첫 날, 그 날부터 나는 행복을 찾기 위한 동사섭의 마음수련 프로그램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 가장 가치 있는 것,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우리의 삶이요, 행복이다.” 그러한 명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동사섭 교육, 그곳에서는 행복을 찾기 위한 번쩍번쩍하는 여러 가지 촌철과 함께 삶과 인생에 대한 소중한 말씀들이 그때까지 의아스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던 나의 가슴에 다가와 부딪치고 있었다. 동사섭 교육에 대한 나의 긍정적인 반응은 시간이 가고 날이 더할수록 마치 달리기를 하는 어린아이의 힘찬 심장 박동처럼 쿵쾅거리며 가빠지고 있었다. 더불어 내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동사섭 교육을 신청하고 등 떠밀며 입교를 종용했던 아내에 대한 다소간의 원망과 마음 불편함도 마치 눈 녹듯 사라지고 있었다.
5박 6일간 열심히 참가하며 경청한 모든 말씀들이 다 내겐 가슴 벅찬 감동이었고, 소중한 소득이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특별히 내 가슴에 남은 것들을 되짚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표현하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말씀이었다. 우리들 인생은 서로 어울리며 사는 사회이니만큼 화합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그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를 낮추는 겸허한 자세, 상대를 이해하려는 깊은 아량, 그리고 대화와 베풂이 중요한데 이러한 것들을 이루는 데는 표현하는 생활습관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둘째, 행복과 불행은 현실 상황이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됨도 알았다. 지극히 당연하고도 평범한 이 진리를 왜 사람들은 쉽게 깨닫지 못하고 살고 있을까? 앞으로 이러한 진리를 바탕으로 늘 지족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행복은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줄 것으로 믿는다.
셋째, 삶 속의 온갖 탐, 진, 치를 스스로 정화해나가야 한다는 것도 내 마음에 뜨겁게 와 닿는다. 특히, 용타스님의 마지막 밤 물 컵 강의는 이러한 정화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명료하고도 분명하게 제시해 주신 명강이었다.
이상으로 이곳 동사섭에서 느끼고 얻은 것들이 정말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으며 나의 수심과 화합 노력을 통해 언제든 찾아내고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함께 입교해 맑은 마음을 닦았던 입교생 여러분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용타스님을 비롯한 동사섭 모든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현공 박기주님
 
1. 개념화 이전 순수한 마음 상태가 있으리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자성(自性)을 확신하고, 온갖 염체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조바라밀 단계를 거쳐, 의식의 본디 바탕이 되는 무한 평화, 평온감을 느끼는(깨닫는) 주바라밀의 단계에 듦이 돈오요, 돈망이라는 단계별 사색을 들으며 방편이 더욱 확연해지는 깨달음이 왔다. 늘 이렇게 태양을 노래하며 살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2. 진공 과정을 투철하게 거치지 않고(무한 부정의 터널을 거치지 않고) 묘유(妙有)를 노래하는 것은 불완전한 것이다.
3. 논리적 순서로 ‘나’라는 것을 실체시하는 일에서 벗어나면서 가치 사고의 사슬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동시적인 사고요 깨달음이라는 말씀에 깊이 머물러 보았다. 명상의 깊이가 더해 가는 기쁨이 있다.
4. 사람을 대할 때 일출이나 일몰의 장관을 보는 듯한 찬탄의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수행의 정도가 점검될 것이라 생각하며 명상과 정진의 목표를 확인하는 기쁨이 있다.
5. 감사하다는 마음을 먼저 가지고 감사꺼리를 찾아본다. 입버릇처럼 ‘감사하다’를 달고 사는 일이 내 삶을 빛나게 하는 지름길임을 깨닫게 해 준 돕는이가 생각났다. 늘 감사를 달고 살리라. 그러노라면 언젠가는 만물에 감사하고 사는 삶이 몸에 배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렇게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도인의 경지에 들어서는 듯하여 흐뭇하다.
6. ‘보는 눈’을 책임지는 일이 지족 명상에도 핵심이 된다는 깨달음이 찾아와 이를 반복 관행하는 의지를 북돋우게 되는 보람이 있다.
7. 칭찬을 하려면 세심한 관심과 관찰이 선행되어야 함을 이야기하자 새로운 것을 깨닫는 듯 머릿속이 환해졌다. 결국은 자비의 마음이 가득 차야 한다는 것을 더욱 더 확인하게 되었다.
8. ‘아는 것을 잘 전달하여 듣는 이가 알고 이해하게 하면 된다.’가 지금까지 내 강의의 자세였다. 이제 이 단계를 넘어서 ‘그것을 알게 된 이가 깨달음을 얻고 실천에 옮겨 진정한 행복을 이루게 되소서.’ 하는 대원의 마음이 바탕에 깔리게 되는 성숙된 단계의 강의법을 실제로 체험한 기쁨이 있었다. 매우 보람 있었다.
9. 받기 3박자에서 공감의 소중함과 그 핵심인 속마음 알아주기를 깊이 명상하면서 결국 잘 받아주는 비법은 불꽃(정서)에 유념하는 일이 열쇠임을 깨닫게 되었다. 지극히 미세한 정서까지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인격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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