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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03-26 오후 07:06
제목
제31회 동사섭 중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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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마라톤 여정미
 
① 처음 동사섭에 오던 마음은 사형장으로 걸어가는 사형수가 뒤를 한 번 돌아보는 심정이었습니다. 아팠고 고통스러웠고 그래서 이제 그만 체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초급반을 경험하면서 사람으로 태어나 한 생을 살면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 과학적이고도 감성적인 가르침을 통해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표현하는 기적이 내 삶에도 일어날 수 있구나. 이 소중한 기쁨을 온전히 체험하고 실행으로 옮겼지만, 초급반 당시 자기 연민에 빠져 미처 제대로 배우지 못한 지점들과 특히 가장 취약했던 ‘수심’의 방법을 더 깊이 배우고자 가족을 배려로 중급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최근 제가 저지른 일 중 가장 훌륭한 저지름이었음을 단언합니다.
먼저, 초급반 때 습관적으로 흉내 내는 데 그쳤던 5요 명상의 가치와 원리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엄청난 수확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환경과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였던 피해의식과 나약하고 의존적인 자아, 우리의 행복보다는 ‘나’의 행복이 중요했던 이기심, 나의 마음은 괜찮고 너의 마음이 부족하다는 자만심, 나를 움직여 교류하기보다는 그를 움직여 화합하고자 했던 불합리한 관계 설정, 그 동아나 많이 주었으니 이제는 받고 싶다는 순수하지 못한 계산하는 마음.
5요명상을 하면 할수록 그런 나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일물이 존재 자체로 존귀하며 그러므로 보살도의 도구로서 이 장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바람직한 자아관을 정립시켜 주었고, 나의 행복보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다는 따듯한 대원의 의미를 가슴에 새겨주었습니다. 지족명상, 비아명상, 죽음명상, 나지사명상 등 수심 잘하면 마음 천국을 만들 수 있다는 귀한 자각과, 나의 보는 눈을 책임지고 보이는 모습을 책임지며 교류 잘하여 화합하면 어떤 관계라도 화합할 수 있다는 든든한 자신감을, 바라고 원하고 구하기보다는 나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소임과 비소임을 다하여 작선하면 공동체 천국을 이룰 수 있다는 안정감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감명 깊었던 지족명상을 통해 감사하기보다는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었던 어린 아이와 같은 투정을 성찰하기도 했다. 감사를 받을 때의 기쁨은 잠시지만 내 존재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할 때의 충만함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감사명상을 숨 쉬듯 함께 한다면 내 속의 뿌리 깊은 피해 의식과 자만심을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생명줄처럼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생명줄을 절대로 놓지 않고 늘 실천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만난 비아명상은 그 동안 꽉 움켜쥐고 보석 자랑하듯 내 보였던 ‘나’라는 존재가 사실은 없었으니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좀 더 차분하고 명확하게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몸은 정란미채, 지수화풍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느낌일 뿐 내가 아니다. 마음은 수상행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느낌일 뿐 내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텅 비었다, 비었구나, 비었구나. 독기로 가득 차 있던 내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비어 있으니 이렇게 시원한 것을 왜 그리 동동거리며 붙잡고 있었을까?
 
②그리고 나니 만난 네 번째 죽음명상은 보다 홀가분한 것이었습니다. 죽음명상에 들어가니 더 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은 목숨에 대한집착과 욕망을 만났고 이제 막 일이 재미있어졌다는 자신감을 빌미로 성취욕, 명예욕, 물욕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과 양가 부모님께는 효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만났습니다. 이대로 이렇게 죽어서는 억울했습니다. 그런데 죽지 못할 이유가 명확하니 더 못 죽겠더군요. 죽음을 실감하고 욕구를 직면한 후 죽지 못한 이유들을 차례차례 전환해 보니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데 무엇이 그리 아깝고 억울할까 싶었습니다. 일에 있어서도 전환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오지 않았던가. 애썼다. 지금까지 썼던 글도 성공적이었고 만족한다. 괜찮다. 사랑하는 가족 역시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잘 된 일이고 양가 부모님께 못 다한 효도의 죄스러움은 다음 생에 다시 꼭 부모 자식으로 만나 효도할 수 있게 되길 발원하고 또 발원하면 원을 들어주신다니 되었다 싶었습니다. 되었다. 이제 여한이 없다. 내 가슴과 어깨를 짓눌렀던 납덩이를 벗어던진 듯 홀가분하고 시원했습니다. 평안한 미소가 조용히 그려졌습니다.
 
③ 이생의 인연이 다할 때까지 돌려드릴 이 육신을 소중히 잘 사용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하루하루 기쁜 마음으로 글을 써야겠구나. 사랑하는 남편과 딸과도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양가 부모님과 여러 지인들께도 효도 열심히 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구나…,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다섯 번째 나지사명상은 명쾌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불우하다고 느꼈던 성장 배경,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움을 요청해도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기에 그만큼의 아픔과 생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만의 그린벨트고 성이었습니다. 내가 짓고 내가 보호하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성. 그 성의 문을 여니 명상할 거리들이 우르르 쏟아졌습니다. 아…,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구나. 누군가 그런 말을 했구나. 그런 행동을 했구나. 찌르르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원시고공, 영시고공, 억분일공, 염체고공을 통해 사진을 찍듯 들여다보니 제법 객관화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구나’의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내가 좀 더 덕을 쌓았다면 그렇게까지는 안 했겠지. 그 사람이 그러는 데는 역사적인 아픔이, 고통이 있겠지… 하니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금니를 꼭 물고 허물지 않았던 고통으로 쌓았던 성이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하니 감사하다는 마음에 이르자 그 일들로 인해 지금의 내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겠구나 진정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나지사 명상을 하다 보니 내가 상처 받거나 화가 나는 패턴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나의 아야선을 줄여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나누어 주신 수행점검표는 참 작고 깜찍한 채찍이었습니다. 반복이 천재를 낳는다, 자투리 시간에 도인 된다는 가르침에 부지런히 ○표를 늘여 나갔고, 그럴수록 명상이 몸에 익어졌고, 그 깊이가 더해져 갔습니다.
 
④ 희로애락 행동명상을 통해 두터웠던 검불도 벗어 던졌고, 작선을 하며 생동하는 기쁨도 맛보았으니 이제 나는 배운 것을 실천하며 저지르는 일만 남았습니다. 처음 마라톤이라는 별칭은 기약도 없이 뻗어진 길고 긴 길을 나 홀로 헉헉대며 휘청거리는 다리로 달리는 심정이었다면, 지금은 산보하듯 천천히 걸으며 산에게도 감사하고, 꽃에게도 감사하고 살랑거리는 바람에게도 감사하며 함께 달리는 사람들에게 물이 있다면 나눠 마시고, 힘들어 한다면 부축하고 함께 뛰며, 온전히 즐기는 행복한 마라톤입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주신 두 분의 보살님과 법정님, 크고 작은 고민에 용기와 격려를 주신 중급반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관심을 가지고 많은 도움 말씀을 주신 현공님, 휴정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부의 갈등과 고민을 함께 염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학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생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진정으로 감사할 복이고,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동사섭을 알게 되어 인생의 큰 스승님이 되어 주신 거울님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자가 스승님께 보답할 길은 가르쳐주신 가르침대로 잘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울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와 다짐의 삼배를 올리며 소감문을 마칩니다.
 
 
02. 해바라기 이문선
 
◎나를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게 한 유형, 무형 유정, 무정의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3박4일의 행복한 나눔 속에서 내게 가장 크게 일어난 변화는 첫째 무엇보다도 ‘한 생각 일으키니 지족 천국일세.’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관심의 대상이 ‘나’였을 땐 나를 돌보기 위해 상대방(오빠)에게 원망을 돌리고 미워하는 마음을 갖고 지냈는데, 그것이 나를 살리고 돌보는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미 돌아가신 오빠도 더 힘들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 관심의 대상이 ‘내’가 아닌 상대방 ‘오빠’에게로 온전히 향해지니 내가 정말로 오빠에게 미안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되었다. 여기 오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오빠가 그렇게 죽은 것을 절대로 용서 안 해, 저 세상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기를 나는 바라지 않아.’라고 악담을 했던 나였는데 지금은 정말로 진심으로 나의 용서를 빌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미움의 대상이었던 사람에게 지족명상, 나지사명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가치관 정립을 제대로 내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정말로 신비하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내 스스로 생각하며 거울님, 학님, 여기 계신 모든 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두 번째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집착하는 것이 괴로움의 근본이라고 하는 말이 ‘정말로 맞다’라고 내가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 것이 또한 값진 수확이다. ‘나 없다’ 하니 저절로 관심의 대상이 상대방이 되어 내게로 향했던 에너지가 상대방에게로 가니 내 자신은 가벼운 느낌이고, 상대방에게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셋째, 지족명상에서의 느낌의 변화들을 말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꾸 하니 처음에는 말 자체에서 오는 느낌으로 좋기만 한 기분이었는데 어제 오후 ‘나’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족 명상을 할 때 처음엔 내 자신에 대한 대견함과 뿌듯함이 컸었는데, 나중엔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나를 쓰다듬고 보듬어 주는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아침 ‘체계적’ 지족 명상을 할 때 점점점점 내 자신이 작아지면서 감사, 감사하며 그저 한없이 겸손해지는 일물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서 지속적으로 할 일로 ‘수행점검표’에 동그라미 치는 일을 즐거움으로 계속하겠고, 올케에게 사과하기를 지질러야겠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해바라기 꽃이 화알짝 건강하게 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3. 법진 김창진
 
◦ 동사섭 수련 중급과정을 참여하기 전에 동사섭 홈페이지에 있는 수련생들의 소감문을 읽던 중 어느 한 수련생이 동사섭에 임하는 열기가 뜨거웠었다고 하였던 것을 떠올리며 교육에 참여하였다.
◦ 이번 수련 중 특히 얻었다고 느껴지는 것은 머리가 맑아졌다는 것과 외로움을 익히는 작업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 먼저 머리가 많이 맑아졌다. 어떻게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정말 가볍고 맑아졌따. 얼마나 고대하였던가. 항상 머리에 무언가 무게가 느껴졌는데 맑아지니 이렇게 좋고 즐겁고 또한 감사함이 절로 듭니다.
◦ 거울님께서 ‘외로운 도인이 되자’라고 했을 때 정말 외로워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이제까지 옆에 사람이 있어야, 더 나아가 없으면 찾아서 가더라도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해를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올바른 습관을 가지도록 내 스스로 무인도에 와 있다는 상황을 설정해 놓고 2일간 연습을 하였다. 수행점검표 ○표 치기를 하니 처음에는 멋쩍었으나 “어! 해 보니 되네.”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뇌리에 스쳤다. 정말 좋은 습관 얻고 갑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투리 시간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정진 수행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 중급과정에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지족명상에 대하여 임의형, 집중형, 체계형의 단계에 대해 수련하고 세부적으로 실천에 옮기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범사에 고맙고 감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러나 그 감사함과 고마움을 1/100 정도도 표현하지 못했었다. 집중형, 체계형을 하면서 보다 명상적으로 접해보니 감사함이 너무 많았었다. 내 마음의 정원이 자꾸 아름다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족명상을 집중적으로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 그리고 이번 중급과정은 무엇보다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실시된 월례정진에 참여하였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돌아보니 두 차례의 정진에 참석할 수 없는 여건이었는데, 내 인생에 어떤 공덕이 있었는지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을 얻은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시간을 허락해 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끝으로 3박4일 간의 이 장을 뜨거운 용광로로 만들어 주신 거울님, 학님, 현공님, 휴정님, 그리고 모든 도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4. 현재 김재현
 
1. 수심은 저의 삶의 오랜 동안의 중요한 과제였지만 제대로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실습한 것은 이번 ‘중급과정’이 처음이었습니다. 거울님이 중급과정의 목표가 수심이라고 했을 때 기대감으로 귀가 솔깃해지고 약간의 흥분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과정의 가장 큰 깨달음은 역시 ‘염체(念體)’였습니다. 3일째인가, 어느 순간에 ‘염체’라는 말이 확 올라 왔습니다. 왜 ‘염체놀이’인지, 수없이 ‘염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이 가슴에 확 들어온 것입니다. 첫날 ‘수심은 방해되는 염체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고 ‘의식 공간 중심, 주변의 수없는 염체들’을 잘 관리하고  ‘마음속의 어두운 염체를 씻어 내리고’, ‘필요한 염체는 우리 의식 공간에 장착, 시설하고’, ‘행복에 방해되는 염체는 정화한다.’
‘모든 것이 염체 놀음’이자 ‘관점 놀음’, ‘허상놀음’이고 ‘염체에 붙들려’ 고통 겪고, 그러나 ‘구나’에서도 ‘염체고공’인데 전부 ‘주관성의 놀음’을 한다. 그리고 이 주관성의 뿌리에는 이기적 주체인 ‘나[我]’가 있다. 이 ‘나’라는 감, 의식, 느낌이 이 모든 놀음의 주체인데, 이 ‘나’조차도 염체이다. 그러니 공(空)[我空法空]이고 ‘돈망’이야말로 도달할 곳.
마지막 날 ‘수심은 잘못 길들어진 마음, 즉 패턴화된 염체를 바로잡는 것’이라는 말씀도 결국 염체 문제. 그런데 염체가 염체를 관리하다니. 돈망이 필요하다. 지난 번 ‘돈망지족’, ‘마음은 허공과 같을새.’라고 써 주신 뜻을 이제야 좀 알겠습니다. 참 흐뭇합니다.
 
2. 인생3중주의 깊은 뜻도 이번에 비로소 좀 깨닫는 것 같습니다. ‘돈망, 지족이 확실하면 나머지 조바라밀이 필요 없다’는 말씀. 각 명상들이 왜 필요한지. 구체적이고 세부적 방법론에 따른 행과 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실천, 행, 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실천, 행, 득이 문제이지요. 이 과정에서 ‘지족’ 명상―체계형을 해 보니 무척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10단계로 이루어진 체계형 지족 명상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존, 기성, 그리고 그것의 토대인 부모, 조상, 선생님(거울님, 학님 등), 사회, 대자연… 이 과정에서 ‘나’는 단계적으로 해체되면서 확장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오요명상’의 ‘정체’에 대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보다는 ‘이 일물’이라는 표현의 중요성도 이해되는 듯했습니다. 이 실습 과정에서 운 좋게도 ‘현공’님과 같이 했던 덕택이기도 합니다.
 
3. 처음부터 오요명상 중 ‘정체’ 부분이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과정에서 좀 하니 잘 되는 것 같다가 다시 이 글을 쓰는 순간 ‘정체 명상’이 더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명상이 모든 것을 다 표함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느끼면서 제 자신이 좀 이해되었습니다.
 
4. 학님의 수행방법론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면밀한 정직함’이란 말,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지족에너지’와 ‘고양에너지’를 잘 조화시켜야 수행을 잘 할 수 있다는 말 역시 그랬습니다. 운 좋게도 ‘학’님과 실습 파트너가 되어 ‘죽음명상’, ‘인생3박자’에 대해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수행자의 철저함, 쉽고도 간결하면서 핵심을 전달하는 능력, 유머 감각. 아무튼 즐거웠고 고맙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사는 것이 신기루 같아’라는 말도 ‘염체’에 대한 깨달음을 하고 나중에 다가왔습니다.
 
5. 이제 이 배움, 깨달음[知] 들을 수행점검표의 점검을 통해 행하면서 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자투리 시간에 ○표 친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자투리 시간에 ○표 치는 것 자체가 이미 ‘늘 깨어있어야 하는 행위’이므로 쉽지 않은 일일 거라 약간 염려도 됩니다. ‘안다병’에 걸려 행, 득 못하는 사람이 되면 곤란한데….
 
6. ‘반복이 천재를 낳는다.’는 촌철도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수행 중간 중간에 의식 공간 중심에 나타나던 ‘아들’ 문제를 통해 ‘염체놀이’를 스스로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것에 대해 아들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8. 일반과정 복습시켜 주신 시험, 그리고 수행표 점검. 아무튼 훌륭한 가르침, 깨달음을 주신 거울님, 학님, 현공님, 여러 도움을 주신 휴정, 법정님, 모두 함께 한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05. 삼소굴 반산스님
 
이번 수련을 통해 느낀 바라 참 많았지만 우선 분위기가 참으로 자연스러웠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3박4일 동안 얻은 것을 말하라면, 무릎을 탁 치면서 아하 이것이구나 행던 점은 본인이 승려인지라 첫째로 현대인에게는 불교 포교의 방법이 마음 수련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포교라고 생각한 점이다. 그 행복감이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전환시켜 줌이 가장 크지 않을까. 또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보시해야 끝내 모두의 행복이 성취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내 스스로가 그 동안 부족했다고 느꼈던 상대방의 말과 사연을 경청하고 공감하기가 이번 수련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는 일이 잘 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셋째 부수적으로 얻은 것은, 삶의 방식, 사고의 틀을 인식의 전환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명징(明澄)하게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이 잘 정리된 점이다.
 
넷째, 구체적 사례로 밝음님과 행복이님의 사연을 듣고 아하, 이것이구나 하고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점이다. 사업 실패로 부부이별, 가정 파탄에 이르렀으면서도 동사섭 수련의 공덕으로 마음의 평정과 새로운 희망을 가지는 밝음님, 부모의 과보호로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의해 길러져온 사람이 가지는 무력감, 그에 따르는 부모에 대한 원망, 이것은 굳이 한 소녀뿐 아니라 이 시대 모든 10대, 20대의 고민이구나 하는 것을 행복이님을 통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제 해결 방법이 제시되고 그 속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이 한없이 기쁘다. 이런 모든 것이 거울님을 비롯한 학님, 현공님, 휴정님 등 동사섭 운영진의 배려와 30년 노하우의 결과물이 아닌가 느끼면서, 이런 수련 단체가 전국에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원하면서 소감을 마친다.
 
 
06. 밝음 나양하
 
제153회 동사섭 일반과정 때부터 ‘밝음’이라는 별칭을 사용한 이 일물은 이번 31회 중급과정을 받은 이 강당이 마치 죽었다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한 어머니의 자궁과 같았습니다. 이 짧은 3박4일 동안의 회임 기간으로는 미성숙아로 태어날까 두려운 마음도 한 켠은 있지만, 왠지 오늘 쾌청한 날씨가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메시지 같아 설레는 기쁨이 큽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일물이 자궁 같은 동사섭 센터에서 흡수한 자양분과 지혜의 소프트웨어는 깊은 내상을 입고 무력해진 이 일물을 살려내고 생기를 불어 넣기에 넘치도록 충분하였습니다.
1. 이번 중급과정에서 비아의 관점을 포착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자 다른 모든 소득의 원천이라고 여겨지는군요. 이전에 거쳤던 동사섭 코스에서도 비아론의 말씀은 들었었지만 끊임없이 의문이 있었고 이는 이 일물의 사고와 생활의 저변에서 발목을 잡는 족쇄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과정에서 ‘아가 있다고 전제하고는 해결될 수가 없으니, 일단 비아의 관점을 선택하고 나아가 보자.’고 하시는 대목에서 ‘선택’이라는 한 마디에 마음의 족쇄가 끊어짐을 느꼈습니다. 이 일물의 마음에 있는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 ‘나’라고 해도 되고 ‘나’가 아니라고 해도 됨을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족쇄가 끊어지니 새로운 힘이 느껴지고 기쁨이 오는군요.
2. 비아의 시각이 에너지의 원천을 찾아낸 소득이었다면, 5요명상은 그 생명 에너지를 퍼 올려 이 일물이 먹고 마시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끝없이 배달해 줄 수 있는 펌프 모터요 수도관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부터의 삶은 비아로 포착한 에너지의 원천을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임하기에 충실하겠습니다. 또한 주변의 모든 사람과 삼라만상에 그 에너지를 한없이 퍼 날라 줄 수 있도록 펌프모터의 성능을 키우고 수도관을 연결하는 일로 일상 활동을 채우겠습니다. 이러한 한 생각을 대원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요? 만약 대원이라고 해도 된다면 이제 막 싹튼 대원의 원력을 보다 강력하게 키우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 중에 업장과 습에 가로막혀 대원 실천에 장애가 따를 대는 불보살님의 힘을 빌려 달라고 기도하며 결코 다시는 주저앉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3. 그리고 이번 과정을 같이한 도반들은 이 일물에게는 모두 선지식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보여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들 모두가 어두운 눈을 열어주는 길잡이여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의 깨우침을 안내해 주신 두 분 스승님과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올립니다.
 
 
07. 연화 김정현
 
1. 지족명상에서 얻음
일반과정 프로그램 이후 임의형 지족명상을 주로 했고 실제로 고마움을 느끼는 대상에 대한 명상을 했기 때문에 쉽게 지족명상의 성과를 얻어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이번 중급과정에서 집중형 지족명상과 체계형 지족명상의 방법을 제대로 익혔고 앞으로 체계형 지족명상을 통해 큰 명상 성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저에게 있어 체계형 지족명상의 소중한 의미는 순간순간 문득 느껴지는 혼의 기능에서 무한 우주의 유형무형, 유정무정의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매일 할 수 있어 좋다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한 체계형 지족명상의 명상 성과는 임의형 지족명상 성과에 비해 작지만 감사 대상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2. 비아명상에서 얻음
지금까지 비아명상을 하면서 성과가 없어 재미가 없었고, 비아관에 대한 온전한 생각의 수긍이 일지 않아서, 즉 내가 없다고 하는데도 남아 있는 것에 대한 의문 때문에 비아관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거울님께서 ‘나 없다’ 한 이후에 남는 그것은 보살도의 도구라고 일러 주셨으나 그마저 명상에 도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비아관의 의미가 확연해져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뻥 뚫린 듯 시원합니다. 병이 났을 때만 유용한 치료제인 무아를 내러 놓으라는 말씀이 새로운 의문으로 남기는 하지만, 무아, 유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주제라는 말씀과 ‘나 없다’는 방편일 뿐이라는 말씀에 ‘아하, 그것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어 좋았습니다. 비아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학님께서 무엇이 주제인가에 유념하고 ‘나다’라고 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나다’라고 하는 것에 집착해서 괴로운 것이라는 답을 주셨을 때 비아관에 대한 의미가 더욱 선명해져 행복합니다. 이러한 큰 가르침을 베풀어 주신 거울님과 학님께 감사, 감사 올립니다.
3. 죽음명상에서 얻음
조바라밀 중 가장 힘들었던 죽음명상이 안 되는 이유를 방법론, 저항, 엄정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어 마음이 시원하고 거울님이 일러주신 대로 안 되는구나 하고 바라다보고 ‘내 탓’이라 여기고 그나마 ‘감사합니다’ 하면서 안 되는 것은 제쳐 두고 되는 것부터 반복, 반복하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죽음명상의 유념점을 고려하면서 명상을 해 보니 ‘결국 내 생각, 내 염체 때문에 그동안 죽지 못했구나’ 라는 깨달음이 일어 앞으로 죽음명상의 성과도 곧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겨 기쁩니다.
4. 나지사명상에서 얻음
일반과정에서 나지사명상을 분노심을 다루는 도구로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는데, 실제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나지사명상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습니다. 명상 방법론을 나누는 마당에서 이것을 질문하니 분노가 일어나는 순간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 화를 내고 상대방과 나 자신을 대상으로 나지사명상을 한다는 답을 얻었는데, 또 다른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화를 냈을 때 상대방의 상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에는 나지사명상을 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에 대한 사과의 마음이 들었을 때 사과를 하라는 답을 주셔서 좋은 말씀을 나누어 주신 도반님들께 감사의 마음이 솟았습니다. 앞으로 마음 관리를 더 잘 하여 사과로도 치유랄 수 없는 상처를 주지 않도록 분노를 잘 다룰 수 있기를 기대하니 좋습니다.
☆ 그 외
5. 복습용 학습지를 통해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구나’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시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손에 쥐어 주시닌 감사합니다.
6. ‘행복하세요, 웃음친구 ○○○입니다.’ 하고 웃고, 희로애락을 표현하면서 제 검불을 느꼈습니다. 마음의 검불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7. 염체론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더 확연해질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지금 나의 생각이나 과거, 미래에 대한 생각 정도가 염체라고 알았는데, 나를 비롯, 내가 보는 ‘모든 것이 염체로구나’ 알게 되어 기쁩니다.
8.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이상공동체5요를 통해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바른 길을 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어 좋습니다.
9. 빔철학을 통해 내가 얼마나 작은 것에 집착해 왔는지 알게 되어 좋습니다.
10. 마음공부의 동기를 주제로 잡아 주셔서 제 동기를 되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마음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더욱 선명해져 기쁩니다.
11. 나의 결심
잘못 길들어진 마음, 탐진치를 바로잡기 위해 열심히 수행점검표에 ○표 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치통의 원인은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고, 지족 에너지와 고양 에너지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걷는 지인이 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른 가치관 정립과 수행을 몸에 익도록 월레 정진 대회에 꼭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마음의 검불을 제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해바라기님과 방법론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도반님들, 제가 가야할 길을 안내해 주시는 거울님과 학님께 감사합니다.
 
 
08. 현공 박기주
 
1. 잘못 길들어진 마음, 곧 업을 씻어내는 일을 이승에 사는 동안 하게 되면 차므로 행운이다. 씻어내지 못한 채 다음 생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두렵고 겁나는 일인가! 그러기에 고통이나 병조차 내가 저지른 인(因)의 당연한 과(果)이니, 그 업을 씻는 일이라고 여기면 고통을 감수하는 일이야말로 한 도위를 뛰어오르는 일이 된다. 버려야 할 삼독 또한 그러므로 더더욱 수심해야 할 당위성이 더해지게 된다. ‘잘못 길들어진 마음’이라는 명상 자료를 받고서 기분 좋은 깨달음이 와서 몹시 통쾌하고 자랑스럽습니다.
2. 수상행식은 모두 1회적이고 이내 사라지는 것들이다. 어디에도 항상성, 지속성을 가진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도 ‘나의 것’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나’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나라고 여길 만한 것이 없는 것이다).
3. 결국 내 생각 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징징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징징대며 원혼(冤魂)이 되어 맴돌고 싶은가! 몸뚱이까지 버리고 왔는데 무엇에 그리 미련을 둔단 말인가! 가볍게 털자. 그리고 잘 되기를 빌고 내 역할은 여기까지임을 스스로 확인시켜 보자. 홀가분하지 아니한가.
4. 육경(六境)과 육근(六根)이 촉하는 순간 수(受)가 일어나는 것이 살아 있는 인간의 기제(機制 mechanism)이다. 그 수가 좋아지려고 애쓰는 것이 인생이요, 질 낮은 기쁨에서 무한 수위의 기쁨까지 있는 것이 수의 특성이다. 그 가운데 무위법인 돈망을 촉하는 내 본디 마음의 희열은 최고, 최귀의 희열이라고 할 것이다. 거울님이 도표로 제시한 것을 살피다가 문득 깨달아지는 의(意)와 법(法)의 만남을 생각하니 그것을 깨닫는 자체로 커다란 기쁨과 자랑스러움이 전해져 왔다.
5. 인과관에서, ‘현실 이것은 결과물이다.’는 지적에 다시 한 번 현실을 아프게 직시하는 보람이 있었다. 현실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은 생각지도 핞은 채 결과에 매달려 칭얼거리는 꼴이라니! 언제나 제1원인은 나에게 있다. 게을러서, 어리석어서, 탐욕스러워서 불러 온 것이다. 그러니 당연한 결과지. 거울님의 가르침이 우레처럼 가슴을 친다.
6. 학님이 수련생들의 여러 질문에 매우 적확하고 적절한 대답을 해 주는 것을 지켜보며 감탄하였다. 비아명상과 죽음명상을 또박또박 제시한 방편대로 하는 것의 중요성이 잘 전해졌다. 엄밀, 엄정함, 인색할 정도로 엄격함이 수행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깨우친다. 또 잘 안 되는 것의 바탕에는 저항이 있음과 의지가 약함을 간파한 점도 후련하였다. 그리고 이도저도 아닌 경우에는 업장이 두터워 그러하다는 지적에 스스로를 통렬하게 반성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었다.
7. 방편에 익숙하게 되는 것은 반복 수행의 묘미를 터득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명상을 문장으로 암송하는 것은 그런 뜻에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함께 연습해 보다 보니 이 이치를 깊이 인식하게 되는 공덕이 있어서 좋았다.
 
 
09. 무진 연등스님
 
1. 복습
2. 수련표 과제점검의 방편적 효과성에 공감
3. 동료 수련생들과의 앞마당에서의 나눔과 행복감의 향유
4. 동료 수련생들과의 뒷마당에서의 나눔과 행복감의 향유
5. 동사섭적 가치관에 대한 보다 선명한 정리
6. 옵션강의를 통해서 배우는 기쁨
7. 희로애락 연출마당을 또 한 번 실습하며 “만큼” 자유스러워졌다.
8. 나지사명상의 참고점 “나의 부덕과 그의 아픔”에 대한 각인 심화
9. 끊임없는 새로운 실험정신에 경탄합니다.
중급 과정을 통하여 일반과정의 수심파트를 다시 한 번 복습하게 되는 기쁨이 있었다. 수련표 O표 치기 방법이 상당히 효과적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동료 수련생들과 본마당에서 함께 나누는 것이 좋았고, 뒷마당에서의 나눔도 행복 공유뿐만 아니라 정보공유 차원에서도 좋았다.> 동사섭적 가치관에 대해서 보다 선명하게 정리되었고, 옵션강의의 빔 철학 부분이 시각화의 효과가 느껴지면서 마음 안과 밖이 텅 빈 것으로 실감되었습니다. 마음의 중심부는 항상 텅 비워두고 방편적 염체와 해결해야 될 문젯거리들은 변방에 위치해두라는 강의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합당한 방편인 것 같아서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희로애락 마당에서는 아직 100% 자유롭지 못한 스스로를 살피면서 난감했지만, 그래도 한 번 저지른 만큼 조금은 더 익숙해진 것 같고 100번 정도 더 하면 훨씬 자연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나지사 명상의 참고적인 “나의 부덕과 그의 아픔”을 공식으로 정리해서 지니겠습니다. 죽음명상에서는 요즘 새로 생긴 집착소재를 직면하며 흥미로웠다. 거울님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에 경탄합니다. 감사합니다.
 
 
10. 제화
 
중급과정을 통해 제 자신의 본 모습을 조금은 느끼고 갑니다. 저의 공동체로 돌아가 용기 있게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제 인생의 목표가 선명해짐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2. 검불, 똥을 벗는, 벗을 수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3. 세상의 풍파가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같이 여겨집니다.
4. 5요명상의 의미가 마음에 와 닿을 정도로 저림을 느낍니다.
5. 내 주변의 고통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지족명상의 대상으로 여겨짐에 저의 마음공부가 안정되어 가고 있음에 한없이 감사해집니다.
6. 세상의 모든 고통과 전쟁이 나라는 아집에서 시작됨을 공감하며, 자연 고공법, 중중 연기법 등의 해공10조를 돌아가 자세히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7. 실감을 통한 죽음을 느끼고 집착하고 있는 욕구가 무엇인가 관찰하고 마음을 비우는 과정을 통해 전환을 일으켜 죽음의 의미를 반복 연습함으로 진정으로 광제화의 죽음이 평화와 자유가 함께 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8. 이상의 수행들을 통해 받아들이지 않던 마음의 찌꺼기들이 이해가 되고 감사해짐의 과정은 원시고공, 영시고공, 억분일공, 염체고공 등 나지사의 방법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옴을 느끼고 어리석게도 과거의 현상에 잡혀있는 나의 염체가 하루 빨리 깨어나 자유로이 우주를 날아다니길 기원합니다.
9. 내가 살고 있는 나의 삶이 저지름의 과정이고 시시때때로 부정의 결과물에 잡혀 자유롭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긍정의 결과물을 놓치고 무시하고 지나쳐버렸음을 느끼며 저지르고, 제치고, 누리고의 인생3박자에 용기를 가져봅니다.
10. 이 모든 결과물들 중 가장 훌륭한 소득은 열심히 수행표를 실현하는 것과 느낌노트.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의 표현을 반복하는 것이 지금 현재 나의 답답한 마음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을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거울님. 학님. 함께한 모든 도반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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