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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09-03 오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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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회 동사섭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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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섭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곤파스가 상당한 상채기를 내고 지나갔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평안하신지요?
동사섭 중급과정과 고급과정이 잇달아 열리는 바람에 수련 소감문을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소감문을 통하여 수련회를 되새기고, 동사섭 가치관을 거듭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221회 동사섭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01. 하늘미소 윤원자
 
동사섭 행복마을에 와서 내가 걸려 있는 병 이름을 알았다. 안다병, 다 안다병은 아니지만 어쨌든 안다병이 깊었다는 것을 알았다. 대학 다닐 때부터 ‘상담’에 관심이 많았다. ‘집단 상담 치료’란 강의, 인간관계 기술, 아동 발달 심리, 교육심리 등의 강의를 들었고, 교직에 근무하면서도 상담 전문 연수 60시간도 들었고, 아들의 과잉행동 및 집중력 장애의 치료를 위해서 이런저런 책도 많이 읽었고 했기 때문에 동사섭 행복마을이 마음 치료 프로그램이란 소리를 들었기에 특별하게 배울 게 뭐가 있겠나 하는 마음이 많았다. 생활 속에서 필요한 자존감 높이는 기술이나 관심 기울이는 방법 등은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고 있다는, 참으로 지금 생각하니 교만함이 깊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까지 다 배우면서 소감을 적는 시간에 잔잔하게 돌아보았다. 혼란스럽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마치 제 자리를 찾아 분명한 그림을 맞추어져 드러내고 있는 듯하게 나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선명해졌음을 느낀다. 거울님의 말씀, 복습이 천재를 만든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천재가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인상적이고 또한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절명상’이다. 나 자신은 낯선 사람들에 대한 우호감이 특별히 낮다. 사람들과 잘 사귀지 못하고, 안면이 있거나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먼저 말을 잘 걸지도 않았다. 동사섭에 와서 함께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마주 대하는 우리 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불편했다. 웃으면서 함께 얘길 하지만 친근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데 절을 받으면서 배타적인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절을 하시는 분들 앞에 앉아 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참으로 천하보다 존귀하신 분들이 내 앞에서 온 몸을 숙여 절을 하시는데 더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이리 부끄러운 나 자신을 존귀하게 여겨준 많은 분들이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먼저 나서서 절을 드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여러분들의 절을 받고만 있자니 참으로 죄송해서 한 분 한 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축복의 말씀을 드렸다. 손을 잡아 주시기도 하고 잡아 드리기도 하고 또 안아 주시기도 하고 안아 드리기도 하면서 내 마음에 덮여 있던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내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참으로 소중하고 귀하신 한 분 한 분들께 진심으로 축복의 말씀을 드렸다. 한 분 한 분 모두 행복하게 사실 것을 믿는다.
지족명상 중 이 동네 긍정점 찾기는 나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는, 매우 신나고 즐거운, 그리고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자랑을 큰소리로 외치면 조원들이 함께 박수와 환호를 보내 주는데 사람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누리다 보니 그 즐거움이 어찌나 큰지 몸이 뜨거워지면서 큰 웃음이 자꾸만 쏟아져 나왔다. 진지하게 생각하여 말하듯이 조목조목 적어 내려갔는데 발표는 웅변처럼 큰소리로 하다 보니 적은 것 그대로 하지 못하고 즉석에서 바꾸어 나갔다. 함께 모여서 함께 환호하여 칭찬해 주는 것을 통해, 격려하는 힘과 마음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자신의 장점을 적어 보는 것을 통해 나의 자존감이 높아졌으며 나의 귀함이 감동으로 깨달아졌다. 끝내고 나니 부끄러움도 컸지만 학교에 돌아가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서 아이들의 추락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죽음명상’에서 얻은 것은 좀 특별한, 그리고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내 신앙을 점검해 본 계기가 되었다. 지금 죽음이 내 앞에 있다. 가장 걸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난 나 자신의 죽음은 하나도 두렵지 않다. 내 믿음대로 나는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고 또 체험하고 사는 자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가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지금의 삶이 기쁘고 즐겁지만 나의 본향에 대한 기대감은 항상 날 회복시키는 힘이 된다. 그런데 아들 연수가 마음에 걸린다. 마음이 참 여리고 약한 녀석이다. 내가 좀 아프면 ‘엄마 죽으면 절대 안 돼.’라며 겁 많은 얼굴로 날 붙들며 두려워할 때가 한 번씩 있다. 겁도 많은 녀석이다. 한참동안이나 아들 때문에 어떻게 죽지, 저 녀석 마음에 상처가 클 텐데 하며 생각하고 있었다. 한참이나 죽음 앞에 걸리는 아들을 염려하고 있는데 갑자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라는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갑자기 나의 믿음이 이렇게 형편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나는 날마다 빠지지 않고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아들을 축복하며 기도 해 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권세와 위엄이 이 아이의 삶을 다스릴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데 내가 이 아이 때문에 염려가 되어 죽지 못한다는 것은 내 기도를 스스로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아, 지금까지 믿는다고 했던 아이를 위한 축복의 기도가 나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나의 말재주에 불과했단 말인가!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파오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래,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장래를 책임 지셨다.” 완성형 문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행복마을에서 확인했으니까 그렇게 여러 번 묵상하고 나니까 염려하는 마음이 싹 사라지면서 죽음 앞에 제대로 나아갈 것 같았다. 충만한 기쁨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었다.
동사섭에 올 때 나의 신앙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염려해 준 사람의 말이 떠올랐다. 그러나 내 중심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 나가는 귀한 시간으로 보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평생 묵상하고 또 묵상해야 할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동사섭에서 배운 행복의 마중물이 내 신앙의 지침이 되는 말씀을 새롭게 각오하게 해 주니 참으로 기쁜 일이다.
가르쳐 주신다고 애써 주신 많은 분들, 함께 삶을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를 전해 준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02. 마포윤 윤종록
 
“동사섭 행복마을”이라는 이름처럼 “그냥 행복에 대한 어떤 것을 배우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날 ‘행복’의 개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행복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개념을 몰랐다는 것이 놀라웠고, 거창한 어떤 뜻이 아닌 그저 ‘좋은 느낌’이란 것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행복을 개인적인 것으로만 생각했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개념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5요(행복마중물)를 배우며 우리 모두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 마중물 중 화합을 위한 화삼요와 마음 나누기 실습은 가정, 회사, 또는 그 외 공동체 생활에서의 생활 자세 방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5대 악성 받기는 그 동안 내가 회사나 가정에서 많이 저질렀던 실수인 것 같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으며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기적의 미세 정서 또한 나의 생활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고 표현이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으며 어렵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류4덕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게 해 주었습니다.
 
행동명상을 통해 마음속 울분과 분노를 정화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심 중 지족에 대한 실습을 통해 하찮은 물건에게도 이렇게 많은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으며, ‘생각’이란 참으로 무섭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에 따라 불행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에서 비롯되는 주객의식, 어리석음의 원뿌리임을 알게 되었고, 행복을 위해선 ‘진탐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생활 속에 실천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죽음명상을 통해 진짜 ‘진탐치’가 내 맘속에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며, 아직도 죽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지만, 어떻게 하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에서 시작한 나란 존재를 깨닫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깨달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사섭을 통해서 많은 생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여기서 배운 하나하나를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동사섭을 오게 된 것은 그저 행운이라는 말보다 나와 가족에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3. 풍경 안형영
 
몇 달 전, 갑자기 소변에서 피가 나와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가서 주사나 약 정도 타오면 끝나려니 하는 마음이었지만, 상황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검사에 검사가 이어지고,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이 전해지더니, 방광에 혹이 있어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수술이 이어졌고, 진단이 나왔습니다. 암이라고 하더군요. 나이 서른다섯에 암이라고, 어이없고 기가 찼습니다. 참 뻐근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암이 세 번째인 할아버지, 폐에 종양이 보인다는데 치료를 거부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간암으로 끝내 눈을 감은 40대. 이대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모든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것들이 소중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내가 무얼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 시기 질투하고, 싸우고 비판하며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원 이후 친구와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나 이제 좀 다르게 살아 볼란다.’ 하는 제 말에 ‘니가?’라며 의문을 표시하더군요. 그러면서 ‘니 가치관과 삶의 목적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윤리 시간에 나왔을 법한 질문에 아무런 답도 못하겠더군요. 성공, 돈, 명예, 이런 천박스러운 것들을 입 밖으로 내기도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기실 제 마음은 그런 것들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척 누나, 무여스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동사섭으로 향했습니다. 5년 전 체험했던 그 곳으로.
표현이 활로라는 용타스님의 촌철과 함께 자신의 느낌을 촛대, 불꽃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생각만 있고, 느낌이 없더군요. 희로애락, 기본적인 느낌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느낌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럽고 놀랐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으로 익혀 온 8년 동안 실체 파악, 사실관계 확인, 감정 배제라는 명제로 일해 오다 보니 저는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소함이 감동을 주고 행복을 준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천하지 않았고 아예 잊고 살았다는 뉘우침이 일었습니다.
행동명상 시간에는 내가 지옥에서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저지르면 이렇게 편한 것을 하는 생각이 들어 전율이 흐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승부욕이 강해서 뭐든지 남보다 잘해야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막춤이 됐든, 음치가 됐든 오롯이 춤이 되고 음악이 된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게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행동명상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의 눈치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오로지 그 행동에만 몰입한 것 같아 ‘아! 이런 게 해탈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은 자기 긍정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원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저는 눈치의 사슬을 끊고 ‘자뻑’을 참말로 잘한 것 같습니다. 노래방 세대라 가사가 생각나지 않았지만 남행 열차도 열창했네요.
이대로 부처인 나, 하지만 부처인 나의 마음에 때처럼 끼어 있는 욕심(탐)과 분노(진)와 어리석음(치)을 없애는 초월명상 시간에는 우선 마음을 나로부터 떼어 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러우면서도 신기했습니다.
특히 구나, 겠지, 감사 명상 때는 사안을 남의 일인 양 멀리 떨어져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는 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움, 화, 고함소리라는 단어도 결국은 나란 정체가 개입된 주관적인 단어이더군요. 겠지를 하면서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의 행동과 말에 공감이 가더군요. 하지만 자꾸 내가 억울한 점, 내 주장이 거치적거렸습니다. 그럴 땐 마음속으로 ‘나 없다, 나 없다’를 하니 오롯이 그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있어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죽음명상을 할 때는 어느 정도 명상을 하니 사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가진 게 없으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결혼을 안 해 처자식도 없고 그냥 이대로 훠이훠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가로막는 어머니, 결혼에 대한 욕심, 직장인으로서의 성공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니 제쳐지더군요. 어머니는 슬퍼하시겠지만 이내 사는 사람은 살 테고, 제가 아니더라도 형과 누나가 있으니 괜찮겠다, 이런 식으로요.
‘나 없다’를 외치는 비아명상, 사실 비아명상 중에 5분 동안 ‘내가 아니다’라고 명상했을 때 또다시 전율과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슬퍼서 나오는 눈물은 아니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지개를 켜는 느낌이었습니다. 없다, 없다, 아니다를 되풀이하면서 팔을 제치니 잡념이 사라지고 팔이 없는 듯했고, 뭔가 허공인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동사섭을 들어오면서 갖고 왔던 화두, 가치관과 삶의 목적, 그리고 미세 감정. 이제는 내 가치관이 뭔지 분명히 흔들림 없이 알겠습니다. 행복입니다.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마음, 그리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미세 감정, 땅에 깊이 박혀 있는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을 화두에 대한 열쇠를 안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저는 이런 것들은 까마득히 잊어먹을지도 모릅니다. 5년 전 그랬던 것처럼.
반복이 천재를 낳는다.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습성 때문이라는 용타 스님의 말씀 잊지 않고 지행득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기자는 일단 의심하고, 똑 같은 사안을 비틀어 보고, 꼬아 보면서 비판하는 게 습성이고 주된 업무입니다. 때문에 제 직업과 동사섭의 가르침은 조금 동떨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선택의 문제라는 말씀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기사를 뜰 대도 세상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덥힐 수 있고, 행여 제 기사로 인해 상처를 입을 분들에게는 항상 고개 숙이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좀 더 넉넉해지고, 제가 항상 추구했던 자유로운 영혼으로 한 발짝 다가선 듯한 느낌입니다.
끝으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성찰과 깨달음의 단서와 길라잡이가 돼 주신 동사섭 221기 도반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4. 성국 박장선
 
‘얻으려고 왔다가 버리고 간다’
저는 멀리 남반구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비행기를 7시간 타고 와서 인천에 내려 여기까지 내려왔습니다. 회사에서 이 교육에 참석하라고 해서 왔기 때문에 동사섭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얻기보다는 사실 많은 것을 버리고 갑니다.
첫째, 많은 똥을 버리고 갑니다.
항상 사회적인 체면이나 약간의 소심함 때문에 무언가를 주저하여 저지르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 오래된 똥을 버러고 갑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완벽을 추구하여 제치지를 못했는데 역시 그 똥도 버리고 갑니다. 또 1층 남자 해우소에도 많이 보태주고 갑니다.
둘째, 분노와 스트레스를 많이 버리고 갑니다.
분노 폭발, 무개념 스피치, 나지사 명상을 통해 그 동안 떨치지 못했던 과거의 분노를 다 버리고 갑니다. 그리고 5박6일 동안 공기 좋은 곳에서 빡빡한 일상생활과 단절되어 행복을 추구하는 동사섭 교육에 몰입하여 그 동안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다 버리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전부는 아니지만 ‘나’를 버리고 갑니다.
나 자신이 얼마나 신비롭고 소중하고 귀중함을 알게 되어 그 동안 늘 무언가 부족하여 허덕이며 열등감도 가지고 있던 이전의 찌든 저를 버리고 갑니다.
그리고 5대 악성받기의 표준 생활을 통해 가족과 회사 동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던, 경청하지 못하고 받아주지 못했던 저를 완전히 버리고 갑니다.
나 혼자만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주변의 모든 사람은 엑스트라라고 생각하던 편협하고 이기적이던 ‘나’도 버리고 갑니다.
이제 다시 오는 일요일에 7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갑니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칼리만탄 현장에는 신입직원 인도네시아인 250여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저희 회사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있습니다. 그 기업 문화를 인도네시아 250여명의 직원들에게 교육, 전파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 기업 문화를 전파할 때 이번에 제가 동사섭 교육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것을 함께 전파하여 우리 전 직원들이 좀 더 행복에 가까워지고 ‘우리 모두의 행복’ 구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거울님, 제가 배운 것을, 느낀 것을 인도네시아 현지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정하여 저희 직원들에게 전파해도 되겠죠?
감사합니다.
 
 
05. 공명 제갈 진수
 
5박6일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내의 권유로 동사섭이라는 나로서는 다소 생소한 수련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 동안 직장에서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대화와 설득, 행복론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받아온지라 교육이라면 신물이 날 정도로 염증을 내고 있는 상태였지만 아내의 간곡한 권유를 거절하지 못해 내키니 않는 심정으로 첫날 수련회에 참석하였다.
첫날, 수련회의 분위기가 엄숙하고 딱딱한 이론 교육에 다른 교육과 별반 차이가 없구나 생각하고 수련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차피 휴가를 내면서까지 아까운 시간을 내어 수련회에 참가했으니 하나라도 건져가야지 하는 생각에 일단 몰입해 보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처음으로 마을을 열고 접한 것은 ‘마음 나누기’였으며 경청, 공감, 플러스알파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 동안 경청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정작 실천에는 미숙했던 나를 깨달았으며, 생각에 앞서 마음을 먼저 여는 작업이 사람 사이의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셋 째날 교류4덕의 너와 나의 관계 맺음을 통해 감사의 선순환 구조가 얼마나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깨달았다. 사실 그 동안 받을 줄만 알았지 베푸는 데는 인색했던 내 자신을 깨달았으며, 내 자신과 가족의 행복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타인의 행복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었다. 앞으로는 내가 선 장소에서 내가 가진 것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여 감사의 선순환 구조가 널리 퍼져 세상의 행복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데 일조를 할 생각이다. 인생 3박자인 누려라, 제쳐라, 즐겨라를 체험하기 위한 ‘행동명상’에서 내가 개가 되어 개소리를 내며 이기기 위해 상대방에게 달려들 때는 내 삶에 대한 애착과 의지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이 묘했다. 또한 내 안에 오랜 세월 동안 침착되어 울분이 되거나 분노로 굳어져 버린 독소를 털어버리기 위해 화를 내거나 울음을 분출하면서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작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의도적인 네 박자의 춤사위를 통해 내면을 표현하면서 마음의 안정감과 자신감이 용솟음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수심을 위해 주전자를 표현하는 방법을 통해 사실에 함몰되지 말고 속박에서 벗어나 생각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으며 지족 명상을 통해 나를 낮추고 상대방에 대한 한없는 존경심과 경외심으로 상대를 바라보니 내 자신이 또한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5일째 초월명상을 하면서 죽음에 직면해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명징한 상태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깨달았다.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연민과 걱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는 갑작스런 죽음에 직면하여 앙금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세상과의 아름다운 결별 작업을 연습해 두어야 할 것 같았다.
5박6일 간의 동사섭 수련의 전 과정이 ‘선순환구조’로 연계되어 있으며 단계별 체험기법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음을 느꼈다.
이제 나는 경쟁과 긴장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왠지 이제는 그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할 자신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동사섭에서 체험한 원리와 기법들을 생활 속에 접목해 나가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동체를 꿈꾸어 본다.
 
 
06. 둥이 여은정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도 모르고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고 아들보다 더 잘 키우려는 경쟁심으로 압박하는 부모에게 반항하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 없는 것 같아 외로워하는 모자란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어느 날 쓸모없는 자신을 이 세상에 지워버리기로 하고 약을 먹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아이는 눈을 떴고 다시 쏟아지는 엄마의 원망 속에 다시 절망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해 보았습니다. 대학에도 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또 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해 취업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 세상은 늘 불공평하고 모순이 가득 찬 곳이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세상 속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이어갔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부족해 보였고, 자신 외에는 모두 행복해 보였으며 신을 만나면 소리 질러 따져보리라 이를 악물고는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자신보다 성숙한 동생을 가진 그 아이는 어느 날 선물로 ‘동사섭’이라는 것을 마지못해 받았습니다. 5박6일간의 일정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복잡한 도심을 떠나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을 듯하다 생각보다 먼 ‘함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틈에 섞여 듣고 실습하고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울며 지루할 것 같았던 5박6일이 빠르게도 지나갔습니다. 매일 매 시간 뇌 속의 뉴런들 사이에 짜릿한 새로운 전자파를 생성하여 그 아이는 점점 마음이 환해짐을 느꼈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안 것 같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공평할 수 있는 것 한 가지가 있다는 것을….
이제 그 아이는 인생의 목적인 행복을 위해 달릴 듯한 좋은 예감입니다. 행복의 조건들이 아닌 행복의 마중물들을 매개체 삼아서 좋은 느낌인 행복을 삶 속에 그득그득 채워 나갈 자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우주의 주인이자 중심인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위해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맞춰져 있던 초점을, 내가 가진 것들로 상세하고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아껴가며 나만큼 소중한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하여 절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며, 때로 화나거나 분노할 상황이 생기면 그 사람과 사건을 동일시하지 않고 ∼구나, ∼겠지를 통해서 객관화하면서 더 나빠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과거에 쌓여 있던 분노와 우울을 행동주의 명상으로 정화해 가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나의 머릿속 똥을 치워가며 내 공간의, 우리 공간의 행복을 위해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의 느낌을 감지해서 표현하고 고ㅇ감하여 반응하며 마음 나누기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받아주며 양장력을 높여가겠습니다.
이제 그 아이는 진정으로 자유를 느껴 행복해 합니다. 그 동안 그 아이를 얽어매어 왔던 생각의 족쇄들이 끊어지는 느낌들로 진정 자유를 느껴 짜릿합니다.
이제 그 아이는 물 붓는 마음과 물 붓는 행동으로 온 우주의 행복을 위하여 내 환경, 몸, 마음, 의식들을 모두 자연으로 돌리며 행복하고 따뜻하게 살아갈 겁니다.
 
 
07. 대선행 석재화
 
동사섭 교육을 마치며 제일 먼저 이 교육을 받게 배려해 주신 배려님께 감사드립니다. 별 반응 없이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좀 일찍 왔더라면 60%쯤 건져갈 텐데 제가 건져가는 것은 30% 정도밖에 안 될 겁니다. 하지만 그 30%로 제 인생이 180° 달라질 거란 확신을 감히 합니다. 되도록 상대방에게 상처 받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며, 칭찬을, 그리고 들어주기, 받기를 잘 하겠습니다. 5대 악성 받기는 계속 복습하듯 바꿀 것이고, 좋게 실천할 겁니다.
흔한 것을 귀히 여기겠습니다. 주제에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제게 녹슨 머릿속 기름칠 시작되게 했고, 메마른 가슴 촉촉이 적시게 한 미세 정서의 기적은 그야말로 제겐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거예요.
파격적으로 깨고 저지를 것입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사슬(똥)과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사슬(똥)을 치우렵니다. 우울했던 기분을 밝게 바꾸고 제일 원수, 생각이란 놈을 잘 다스리겠습니다.
반컵 사이다의 원리는 당장 가난한 저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 정말 부자란 걸 이 교육을 받으며 깨달았습니다. 돈이, 재산이 제게 얼마나 되는지 별로 따져 보지도 않고 계속 더, 더 하며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수 같던 제 남편을 소중하진 않아도 편한 사람 정도로 바뀐 것도 큰 행운입니다.
전 이 교육으로 머릿속은 반짝댔고, 가슴은 촉촉해졌고, 마음은 부자가 됐습니다. 늘 스트레스였던 남편이 편해졌으니 그 또한 세상 살 맛 나는 일이죠.
이미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전 가질 걸 다 가진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자였습니다. 그걸 깨우쳐 준 동사섭 거울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8. 토끼 김문주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나는 참 가진 게 많고 장점도 많은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됐다. 아울러 내 주변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동식물, 물건 등의 대상이 참 고맙다는 것도 느끼데 되었다. 그 중 특히 우리 집 신발장이 고맙고도 미안했다. 나는 신발장 문 열기를 싫어하는데, 열었을 때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내 비위를 자극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냄새가 나는 건 신발장의 잘못이 아니고, 오히려 신발장이 없을 때 내가 경험하는 불편함은 상당히 클 텐데 고마워하기는커녕 회피의 대상으로 여겼다. ‘신발장아! 다시 한 번 미안하고도 고맙구나.’
또한 ‘here and now’의 참 의미를 마음 깊이 깨닫게 되어 기쁘다. ‘지금의 행복이 깨지면 어쩌지?’ 하는 일어나지도 않은 막연한 불안감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는 가 버린 것이고, 미래는 오지 않은 것이기에 더 이상 이런 어리석은 불안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 또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해도 답을 찾지 못했는데 명쾌하게 정리가 되어서 기쁘다. 행복은 ‘좋은 느낌’이라는 촌철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나 같은 속인도 이해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정리해 주신 거울님의 영민함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내 마음에 가장 뜨거운 감동을 준 활동은 ‘절하기’였다. 절하기를 통해 내 맘 속 상처 중 하나인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었고, 아버지께 용서를 빌 수 있었으며, 아버지에 대한 내 마음 정리가 되었다.
초월명상 또한 내가 처음 겪는 경험이었으나 어느 정도 답을 찾게 되어 기쁘다. 어느 정도의 답이라 표현한 것은 아직 좀 더 찾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생겨서이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도 무아가 아닌 상태이기에 계속적인 성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죽었을 때 나의 부재가 아이와 남편에게 상처와 불행이 될 것이라 여겨서 죽을 수 없다고 했는데, 내가 살아 있어도 아이에게 상처를 단 한 번도 주지 않을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없고, 또 내가 살아 있어야만 아이가 꼭 행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게 본다면 내가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이 들었다. 책임감 강한 남편은 아들을 잘 키울 것이고 똘똘한 우리 아들은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남편과 9년간 결혼 생활을 정말 즐겁게 했는데 젊은 나이에 지금 떠나면 너무 억울한 것 같다는 집착이 생겨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30~40년을 같이 산 부부 중 남보다 더 멀게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여럿 봤기에 시간보다는 함께 사는 동안 어떻게 사랑했는가가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하게 서로 사랑했기에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동사섭 프로그램을 통한 깨달음을 늘 맘속에 간직하면서 살아 있는 동안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울러 나의 깨달음에 도움 주신 거울님, 열매님, 다른 마스터님들, 우리 그룹 멤버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신 요리사님께도 감사드린다.
“자, 어떠세요?”
“좋~습니다.”
 
 
09. 연암 차인환
 
동사섭 이름 석 자만 알고 혹시나 이곳에서 수양을 하게 되면 3년 동안 죽음보다 더한 고통 ‘불면증’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울산에서 3기간을 달려 도착하였다. 하지만 처음 본 풍경은 실망스러웠다. 조용한 절에서 수양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찬 물을 끼얹는 현대식 건물, 나의 희망과는 전혀 다른 교육 프로그램, 순간적으로 나는 자진해서 찾아온 내가 원망스러웠다. ‘행복, 화합, 수심, 작선’ 이런 도덕 윤리가 ―평소에 익히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지식― 나의 불면증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행복 마중물부터 시작한(불면증 치료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은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잘못된 습관들을 하나씩 무너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동사섭은 가지고 있던 구식 무기들로 집요하게 내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불꽃-촛대라는 선발대가 마음을 흔들리게 했고, 교류4덕이 나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그 뒤부터는 동사섭의 내용에 충실하게 순응된 나를 발견하였고, 특히 지족 구현의 원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행해졌다. 하지만 아직 가슴을 치는 큰 깨달음은 없었다. 그런데 5일째 되는 날 뭔가 느낌이 왔다. 나지사 명상을 접하면서 5일간 얻지 못했던 깨달음을 드디어 얻었다. 그 순간 마음이 너무 편했다. 그 동안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주위 사람들에 대한 모든 마음이 느껴지는 걸 실감했다. 그리고 바로 내가 정말 간절히 원했던 답이 온 몸을 짜릿하게 하는 전율로 소나기처럼 내리쳤다. 너무나 시원했다. 그건 바로 불면증의 해답이었다. 하루하루 출근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차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환자라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휴가도 제대로 내지 못했던 날들, 불면증보다 죽음이 훨씬 나을 거라고 밤을 새며 생각을 해야만 했던 지난날들이 너무나 허망하게 느껴졌다. 그 동안 그렇게 찾아 헤매던 치료약이 동사섭에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 몰랐던 교류4덕에 답이 있었고, 나지사 명상에 답이 있었고, 이러한 원리를 지탱해 주는 동사섭의 모든 과정에 내가 그렇게 절실하게 찾던 불면증의 치료제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눈이 번쩍 뜨이고, 가슴이 탁 트이는 걸 느꼈다.
지금 마음이 너무 후련하고 기쁘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난 동사섭에서 내가 간절히 바라던 불면증 치료제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서 너무나 필요한 소중한 선물을 얻었다.
벌써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지금까지 받아본 교육연수 중에 이렇게 깨달음을 얻은 적은 없었다. 비록 5박6일간의 짧은 과정이었지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땅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동사섭은 해답과 치료제를 손에 쥐어 주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며, 평생 우리의 삶을 책임지는 우리 모두의 행복 마중물이라는 것을….
죽고 싶었던, 너무나 힘들었던 불면증을 저한테서 내보내 주신 ‘동사섭’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나에게 찾아온 손님 불면증, 이제는 떠나보내렵니다.
 
 
10. 지현 김창선
 
지난 5박6일의 동사섭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경험을 제게 선물하였습니다. 프로그램과, 나 자신의 생각과,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정말로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우리는 서로 절을 했습니다. 큰스님이신 용타스님으로부터, 선배님, 어른들로부터 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배웠습니다. 인간에 대한 우호가 가지는 그 거대한 긍정적인 힘은 우리 세상은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은 여기 여러분들 것과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동적이고 많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다만 제게는 프로그램 중, 대화 중, 지나가며 나온 촌철들이 또한 제게 큰 영향과 ‘아하!’를 선물한 것 같아 더욱 감사합니다.
미래에 대한 도전의 불안감과 해 보지 못한 과거에 대한 후회 중 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후회는 하지 말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자는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미래에 가서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은행은 돈 필요한 이에겐 돈 갚으라 독촉하고, 돈 넉넉한 이들에겐 되레 돈 빌려 주겠다 부탁합니다. 자신 있게 살겠습니다.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겠습니다. 자신 있게 살아가는 것은 세상을 돕는다는 이치로 배웠습니다.
‘주전자, 당신은 주는 자이지만, 항상 고개를 숙입니다.’ 도안님이 전하신 이 말씀은 저를 포함하여 세상 모든 일반인에게 큰 경종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주는 자, 넉넉한 자는 거만할 수 있으며, 가르쳐 드리려 하고 으쓱해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주전자는 그러한 우리에게, 저에게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선물하였습니다. 겸손하고 진정어린 삶을 살아갈 의지를 다시 한 번 심어주었습니다.
이 많은 가르침들은 항상 저와 함께 하며 저와 세상을 발전시킬 것을 굳게 믿습니다. 지난 동사섭의 수련 기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행복 마중물들은 진실로 감사한 선물입니다.
 
 
11. 크리에이티브마인드 이경남
 
‘안전지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그 긴장감만큼 미성숙이다.’ 라고 첫 강의 말씀에서 ‘아하!’는 시작되었다. 존재가 자유롭다면 환경에 지배 받을 일이 없는 것, 단순 명쾌한 스님 말씀에 긴장을 완전 놓아 버렸다.
인생의 목적과 행복의 정의에서 ‘아하!’, 삶의 5대 원리에서 더하고 뺄 것 없이 완벽함을 보고 느꼈다. 이것을 행복을 위한 마중물로 보라고 하셨으나 이것은 행복의 지하수 전체요, 삶이 길 자체라고 느껴졌다.
스님께서 강의 시작 전 “어떻습니까?”라는 물음은, 듣고 있는 이 몸에 울림으로 하단전 감각을 느끼며 무한 평화의 상태로 현재에 있게 하는 힘이었다. 존재를 깨어 있게 하는 에너지로 영향(공명되는?)을 받는 느낌이었다.
삶의 5대 원리에서, 수심과 화합을 전경으로, 작선은 배경으로 설명하시고 동사섭에서는 전경을 주로 다룬다는 안내에, 동사섭의 구조가 잡히는 듯하였다. 그러나 주어지는 상황을 수용하는 마음도 함께 하며 전경을 배경으로, 배경을 전경으로 삼아 생활하고자 하는 저로서는, ‘아하, 그렇지!’하는 마음이 교차되면서 수련을 이어나갔다.
화3요를 지나고 마음 나누기 공식을 연습하며, 미세정서를 다루었다. 스님께서 미세정서를 말씀하실 때 ‘아하!’ 조각내어 통합하여 구체화하는 과정이 동사섭이란 말씀이 연상되면서 표현이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적의 미세 정서가 행복론에 기여하는 역할을 들으면서 ‘아하!’ 한국식 정서가 듬뿍 밴 점에서 더욱 공감이 일어났다. 한국, 특히 동양 상담의 대표격이 틀림없음이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교류4덕, 지행득의 논지를 듣고 실습하면서 보시와 감사, 사과하고 관용 베풀어야 할 모든 것이 감지되기 시작하였다. 아하! 스님께서 복습이야, 하시면서 겸손하시게 말씀하신 것이 기억되며 그 자애심에 가슴 찡하였다.
전체일정의 마지막 전 날, 번뇌 구조에 대한 말씀에서 아하! 탐진치의 내용을 구조화시켜 지금을 사는 사람들,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부르는 세 가지 독을 쉽게 설명하시는 지혜와 사랑에 절로 존경스러움이 우러났다. 세심한 연구로 수심체계를 만드시고 실습하면서 무조건적 수용이 일어남을 보았다. 무아를 알려 주시는 마음과 개념 체계도 실습하면서 체험이 일었다.
많은 학회와 프로그램, 무엇보다 논문을 제끼고 동사섭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 잘된 일이며, 만큼의 복이었다고 생각되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쭉 좋은 느낌의 연속이었다. 행복한 현재이다. 스님께 삼배 올리고 돕는 이 모두에게 진정 감사드립니다.
용타스님 수십 년 노하우를 당의정으로 먹은 느낌입니다. 소중한 나의 존재를 일깨우시고 몸소 프로그램을 통해 일관되게 증명해 주시고, 경험하고, ‘아하!’할 수 있게 되어 좋은 느낌을 안고 돌아갑니다.
 
12. 연화 김정현
 
깨달음을 주신 나의 선지식이신 모든 도반님들께 감사 올립니다.
 
1. 8/8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고 행복이란 좋은 느낌이며 행복의 주체는 우리이므로 인생의 목적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는’ 행복론의 기초 논지가 선명하게 인식되니 좋고 행복론 기초논지 자체가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놀랍고 신기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더 날카롭게 정리해야 할 필요성과 인생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더 선명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되니 설렙니다.
2. 나의 10대 마중물 쓰기를 통해 삶의 5대 원리 즉 이상공동체 5요가 나의 행복 마중물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거울님으로부터 5가지의 행복 마중물로서 삶의 5대 원리를 소개 받으니 신이 나고 마냥 행복합니다. 동사섭을 시작하면서 ‘왜 이리 좋은 것을 좀 더 일찍 접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상공동체 5요가 원리로서 정리된 것은 최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삶의 5대 원리가 정리된 이후 참여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기쁩니다. 다시금 수십 년 동안 이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까지의 거울님의 노고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한편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3. 8/9 백월님의 말씀에 의하면 마음 나누기는 살아 있는 현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마음 나누기가 어렵게 느껴지고 할 때마다 답답하고 늘 미흡한 점이 남아 시원하지가 않았습니다. 오전 마당에 들어서면서 살짝 일어나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실습하는 내내 조금씩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을 인식하니 함께 한 도반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우려와는 달리 모든 도반님들이 솔직한 모습으로 장에 참여하여 결국 우리 모둠의 장력 에너지와 내 안의 에너지가 상승되는 것을 느끼니 참 좋고 기쁩니다. 쉬운 일을 해결해 나갈 때보다 어렵게 여기는 마음 나누기를 끝까지 수행하고 얻는 그 성취감이 몇 배 더 크고 소중하게 느껴지니 기분 좋고 마음이 후련합니다.
4. 오후 마당에서 수민님이 거울님께서 하산해도 좋으니 하산증을 주신다 하셨다고 말씀하셨을 때 순간 ‘무슨 일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저녁에 그 궁금증이 해소되어 시원했고 그 과정에서 수민님이 ‘세포생물학을 공부해서 좋은 점이 인간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는 대답을 했을 때 수민님에 대한 경외심과 찬탄하는 마음이 일어 순간 내 마음도 환해졌습니다. 별칭을 따로 만들고 싶지 않아 본인의 이름을 선택했다고 할 때, ‘본인은 불꽃과 촛대, 즉 느낌을 잘 인지하고 잘 표현하는데 굳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공유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본인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때, 부모님의 추천으로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본인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했을 때, 수민님의 그 당당함이 보기 좋았고 한편 보기와는 달리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 놀랍기도 했습니다. 나는 수민님의 그 주체적인 에너지가 부럽습니다. 파란님과 길동무님, 철마님, 그리고 안데기님 등 모두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면서 당당하게 주체적인 에너지를 발산하시는 분들에 대한 생각도 처음에는 안타까움이 살짝 일어났으나 결국 그분들의 그런 자신감과 주체성에 대한 부러움으로 그득해졌습니다.
5. 8/10 교류 4덕 중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작성하고 나의 인간관계 폭이 가족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 것을 새로이 인식하게 되어 살짝 놀랐는데 소운님께서 ‘가족에서 더 넓은 범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명제를 제시해 주셨을 때 ‘과연 그렇겠다.’ 하는 공감이 일어나니 참 좋습니다.
6. 하늘미소님의 느낌 발표 내용이 감동적이어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말을 하자 말을 하는 것만으로 해결책이 보이고 용서가 되고 감정이 정화될 것이니 말을 하고 살자, 그리고 말을 들어주자, 말을 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대방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니 말을 들어주자, 생각하자, 무한한 인간 존재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 생각하자. ‘아, 정말 그렇구나!’ ‘(알고 있는) 이러한 사실들을 앞으로 잘 행동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정진, 정진, 정진해야겠구나.’ 하는 의지가 일어나니 참 좋고 행복합니다.
7. 빛그림님, 나마스떼님, 풍경님의 나눔에 대한 느낌 발표에서 ‘미소, 마음으로 보시행을 하자.’라는 이야기를 통해 ‘무애보시를 행할 때 그 공덕이 참으로 크겠구나.’하는 깨달음이 있어 기쁩니다. 또 빛그림님이 정서에 눈뜨시기 전의 아픔이 공감되어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 두 분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내려놓으시겠다는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편안해졌습니다. 나에게는 쉽지 않았을 관용을 직접 실천해 보이시는 빛그림님의 존재에 대한 존경심이 일어 좋고 행복합니다.
8. 교류4덕 나눔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안할 때 행복을 느끼신다는 수민님이 보시록, 감사록, 사과록을 스면서 ‘잘못을 반성해야 하고 잘못했던 일들이 생각이 나 마음이 불편하다’는 그 솔직하고 당당한 느낌 표현이 신선하고 놀랐습니다. 수민님의 말씀처럼 본인은 ‘진정 느낌에 잘 깨어 있고 본인의 가치관이 잘 정립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수민님이 참 부럽습니다.
9. 교류4덕, 느낌 발표의 장에서 길동무님께서 ‘관계를 끊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씀이 놀랍고 듣고 보니 ‘그래, 그것도 옳다.’ 하고 수긍이 일어 마음 함 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10. 교류4덕 나눔을 통해 마포윤님이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현재의 나는 어떤가 바라다 보고, 미래의 나는 어떠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개념 정립할 수 있어 좋으셨다는 말씀에 확 깨는 느낌이 일면서 신선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11. 행동 명상을 하면서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나의 상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고, 분노 노출 대상은 특정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 그 대상에 대한 분노가 사라진 것인지 억눌려 노출이 안 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엄마, 고모들, 외삼촌 등을 떠올리니 그분들의 고통과 아픔이 느껴지면서 대성통곡하였는데 온전한 울음은 아니어서 그 동안 울음 입자가 많이 사라져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12. ‘의식 공간 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경험할 수 없다. 의식 공간의 밖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라는 말씀을 통해 의식 공간과 우주 공간은 두 개의 실체가 아니고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니 날아갈 듯이 기쁩니다. 지금까지 우주 만물이 의식 공간 밖에 존재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가 오늘 드디어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라도 내 의식 공간 안에 있어 경험하는구나 하는 개달음이 있어 참 즐겁고 좋고 행복합니다. 나의 의식 공간이 무한 우주로 확장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재미있고 기쁩니다.
13. 8/11 그 동안 OP를 무시하고 P100에 집착하는 삶을 살아오며 불행을 선택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어 앞으로 OP에 지족하고 P100을 구현하는 삶을 살며 행복을 선택해야겠구나 하는 의지가 생기니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절명상을 통해 ‘사람 그 자체가 나의 행복 마중물이 될 수도 있겠구나. 참으로 그렇다.’ 하고 느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기쁩니다.
14. 8/12 지금까지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던 번뇌구조 즉 실체사고 , 가치사고→욕구→분노→불만사고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불만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지족명상을 열심히 하고 실체사고, 가치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비아명상을, 욕구(탐)를 해결하기 위하여 죽음명상을, 분노(진)를 해결하기 위해 나지사명상을 또박또박 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가 다져지며 정진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기대되는 마음에 설렙니다. 또 실습을 통해 나지사명상 방법을 좀 더 정확하게, 즉 구나 단계에서는 주관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사진 찍듯이 객관화할 필요성을 느꼈고, 겠지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에 대하여 더 잘 이해, 공감할 수 있도록 될 수 있는 한 여러 상황에서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음을 깨달으니 신선하고 놀랍습니다.
15. 비아명상에 대한 방법론에서 애매하던 식주체와 묘유의 의미가 선명하게 잡혀서 좋았고 ‘당신은 무엇입니까? 진정으로 당신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개념 부여를 통해 스스로 나는 진정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16. 초월개념을 제시하실 때 초월이란 선도 악도 모두 넘어서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선도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그 말씀이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았습니다. 지금까지 선은 절대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의심을 갖지 않고 살아왔는데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른 것이네 하는 깨달음이 있어 놀라웠습니다. 행복원리인 반 컵 사이다의 원리에서 행불행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을 바람직한 것과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가장 큰 깨달음은 저의 잘못된 필터를 깨달은 점, 사람 자체의 그 신비성과 소중성 등에 대한 인식, 의식 공간이 우주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두 개념의 분리에서 원래 한 개념이라는 인식 전환 등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제 상처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주에 맑은 물 붓기하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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