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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09-03 오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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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동사섭 중급과정 수련회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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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렸던 제35회 동사섭 중급과정 수련회 소감문을 올립니다.
01. 소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 기도 후 짐을 급하게 챙겨 운전대에 앉아 한참을 달렸다. 너무 졸려서 잠깐 휴게소 그늘 가에 차를 세워 놓고 잠깐 동안이나 휴식을 취하고 지리산 자락을 지나오는데도 잠은 여전히 깨이지 않고 비몽사몽간에 행복마을에 도착을 했다.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행복마을 이정표가 적힌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마음의 평화로움을 느꼈다. 많은 부담감을 안고 수련회에 온 터라 좀 버거웠고 무거웠다.
5요명상, 돈망명상, 지족명상, 비아명상, 나지사명상, 죽음명상을 하나씩 해가면서 나지사명상에 딱 걸려들었다. 막 떠오르는 게 없어 그냥 ~구나,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그럴 수 있겠지, 그만하니 감사하다, ‘옴’을 길게 하여 명상을 내 몸에 익어지도록 글귀를 계속해서 되새기며 반복했다. 그러는 순간 떠오르는 상황이 있어 나지사명상을 한 번 해 봤다. 그런데 ~구나는 되는데 ~겠지, 감사가 되질 않았다.
비아명상을 하면서 “당신은 무엇입니까?” 물음에 “환경은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 몸은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 마음은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 식주체 기능은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 순수의식은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 묘유는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를 계속 반복하니 순간 ‘아하!’ 내가 아니고, 나라는 것이 없는데 왜 놓아버리질 못했을까? 걸림이 없는데를 느끼며 ~겠지, 감사가 그냥 풀려서 너무 감사했다.
한 순간 그 상황이 나에겐 많이 성숙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서 가슴 속이 뻥 뚫리고 시원하고 홀가분하고 텅 빈 상태에서 기뻤다. 지금 이 마음이 온전히 모든 이에게 전해지길 바라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하고 간절히 바랐다. 현공님의 멘트 중 ‘세상을 온전히 밝고 맑게 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이 일물은’ 하는 대목이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동사섭에 올 땐 부담감, 무거운 감을 안고 올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저질러 본 것에 대해 나 자신한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밝고 맑고 텅 빈 마음으로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분이 너무 편안하다.
36회 중급반 23명과 거울님, 현공님, 열매님, 휴정님 모두에게 감사하고 좋은 인연 좋은 만남이 기억될 것 같아 좋습니다.
 
 
02. 소통
 
3박4일 간의 수련기간 동안 가장 마음에 와 닿고 기억에 남은 것이 비아명상이었습니다. “<나>란 존재가 진정 어디에도 없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고 명상에 들어가니 그 동안 그리도 집착했던 ‘나’란 그저 허상이란 것이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죄책감 덩어리의 과거의 나, 욕심덩어리의 미래의 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나의 허상들이 마법이 풀린 듯, 모래성처럼 변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그 모래 허상들을 깨끗이 쓸어내자 마음에 족쇄가 풀린 듯 매우 개운하고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아명상은 그 후 이어진 죽음명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예 ‘내’가 없으니 집착할 것들도 거의 남지 않았고, 망설임 없이 죽음을 맞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죽음을 내 삶의 부담감으로부터의 도피처로 삼는 듯하여 마음에 조금 걸렸으나, 비아명상을 계속함으로써 ‘내가 무엇에 그리 쫓겨 다녔는가?’ 하는 생각이 들며 한결 가벼이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맞고, 육체의 허물을 벗고 나니 더할 나위 없는 해방감, 무한한 자유로움, 그리고 우주의 기운 속에 하나가 된 듯 고요한 평온함이 느껴져 더 오래 머물고 싶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다른 수행들도 각각 가져다 준 것들이 있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해 인생을 흔들 만큼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 이 ‘비아명상’과 그에 이어진 ‘죽음명상’이었고 저는 이 변화를 동사섭으로부터의 귀한 선물로 여기며 돌아갑니다.
 
 
03. 불사신 최기희
 
동사섭 중급과정을 익히면서 일상생활을 할 때, 수행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이 나에게 가장 큰 소득이 되어서 형언할 수 없이 기뻤다. 그리고 각각의 수행 종류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힐 수 있다. 우선 5요명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감을 말할 수 있다. 첫째, 정체는 나의 자아관이 긍정적이고 바람직하게 세웠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었다. 둘째, 대원은 나를 포함한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져서 마음이 넓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셋째, 수심은 마음 수련을 반복해서 하다 보니 마음이 평온하고 정화된 느낌이 들었다. 넷째, 화합은 내가 다른 여러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소나마 얻었다. 다섯째, 작선은 작은 것을 통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다.
돈망명상에 대해 말하자면 사람들이 언어를 표현하면서 어떤 대상에 대해 개념을 부여한다. 그렇게 하면서 개념화된 대상에 집착하면서 가치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것 때문에 탐욕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심한 경우엔 인생의 파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돈망명상은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해 개념 부여 이전의 상태로 생각해서 그냥 이대로 보게 하는 명상이다. 이 명상을 하면서 특정한 대상에 개념을 부여하지 않고 그대로 보면서 대상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마음이 홀가분해진 느낌이 들었다.
지족명상은 평소에 살아가면서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생각하지 않다가 명상을 하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확고하게 들었다. 그래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또한 평소에도 명심을 해서 앞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아명상은 나라는 실체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통해 나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나지사명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첫째 구나 부분은 화가 난 상황에 대해 감정부터 개입하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인데 그것을 하고 나니 감정 통제가 되면서 화가 난 것에 대해서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둘째, 겠지 부분은 화가 난 상황에 대해서 상황에 처하게 된 원인을 생각하면서 그 상황을 이해하게 되니 더욱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마지막으로 감사 부분은 좋은 상황에서 그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져서 확실히 마음이 풀리는 느낌이 들어 더욱 기분이 좋았다.
죽음명상은 처음엔 잘 안 풀리다가 계속하다 보니 자신이 더욱 자유로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생명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 맞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런 진리를 떠올릴수록 더욱 죽음명상이 잘 되고 살고 싶다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욱 홀가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동사섭에서 수련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내 자신에 대한 집착에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수련하면서 수행점검표에 열심히 표시하면 언젠가는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OP100의 원리에 따라 내가 현재 상태에 대해서 만족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가겠다.
 
 
04. 밝음 나양하
 
이번 중급과정은 훌륭하게 품위를 갖춘 교재를 받아드는 순간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큰스님의 정성과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교재였습니다. 이 정성과 사랑에 100% 부응하도록 큰스님의 메시지를 흠뻑 흡수하리라 다짐하며 임하였습니다.
1. 저는 이번에 비아관을 선명히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비아의 논지를 설명 들을 때마다 그 논지를 이모저모 따져보기만 했으니 비아감이 선명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주목하였지 정작 달을 보지 못하곤 했던 것입니다. 그런 나를 꿰뚫어보신 듯이 큰스님의 ‘비아의 논지에서 과학적, 논리적 규명이 아니라 상에 대한 집착을 끊는 것이 핵심이다.’라는 한 마디 말씀이 내 뇌리를 강타하였습니다. 이 한 마디에 그렇구나! 하면서 비아감이 확 트였습니다. 나의 정신세계에서 들쑥날쑥 나타나는 그 모든 상들이 (‘나’라는 총체적 염체 덩어리까지 포함하여) 뚜렷이 바라다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라는 것, ‘현실’이라는 것이 모두가 실체가 아님이 보이는 것입니다. 참으로 시원하고, 짐을 내려놓은 듯 가벼운 기분에 감사합니다.
2. 수행점검표 수행에서의 핵심은 명상 하나하나를 명료하게 하라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여 가슴 뿌듯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식관과 수행점검표 명상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저는 수식관을 한 달 반 정도 꾸준히 해 온 결과 수식관은 비교적 잘 되는 편입니다. 수식관에서 숫자 하나를 세면서 동시에 명상 한 가지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보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알파파 상태에서 5요, 돈망, 지족, 비아, 나지사, 죽음 명상을 해 나가니 명상 하나하나가 더 명료했고, 수식관을 할 때에 제일 큰 장애인 망상이나 졸음이 끼어들 틈이 없어 수식관도 잘 되는 일거양득의 공덕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 기간 중 100까지 온전히 갔다 오는 수식관을 두 차례 하면서 수행점검표 명상을 겸하였습니다. 이 공덕은 이전에 단순하게 하던 명상보다 수백 배 더 좋은 효과를 얻은 것으로 자축하고 있습니다.
3. ‘자투리 시간에 도인된다.’라는 촌절 말씀이 참으로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투리 시간에만은 반드시 도인이 되자고 다짐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문득 문득 비아임을 확인하고, 돈망임을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해집니다. 가느다란 삼 줄 열 개만 한데 모아서 실로 꼬아도 칼 없이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강한 노끈이 된다고 하는 가르침이 깨달아집니다.
4. 아(我)이든 법(法)이든 모두가 허상이요 염체라는 점을 선명히 깨달았습니다. 이 부분은 이 정도 언급으로 터치만 하고 오늘 아침 홈페이지에 올린 명상일기를 옮기며 끝맺겠습니다.
5. 삶의 장에 임재하는 기분은 좋은 기분일 수도 있고 나쁜 기분일 수도 있다.
만일 frame(가치관)이 잘못된 것이라면 기분이 좋다고 해서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흐뭇하고 뿌듯해지는 좋은 기분이 오히려 함정일 수가 있다.
나쁜 기분 또한 회피만 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찡그려지는 기분일 때 네 탓하면 오히려 지옥행으로 논스톱 질주하는 꼴이 된다.
좋은 기분에 속지 말자. 내가 좋은 기분일 때 나의 이기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다른 생명이 고통일 수가 있다.
나쁜 기분에도 속지 말자. 내가 나쁜 기분으로 인해 고통스럽다고 해서 네 잘못이라고 시비하지 말자. 내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잘못된 프레임을 유념하라는 신호임이 틀림없다.
좋은 기분, 나쁜 기분 그 너머에서 청정하게 본래 있는 광원(光源)으로 임재하자. 본래 청정 여여 부동한 존재로서 임재할 때 나라고 하는 염체 덩어리가 느끼는 플러스, 마이너스 기분 모두가 구나이고 겠지이고 감사이리라.
 
 
05. 진주
 
흰 눈의 펑펑 내릴 때 초급과정을 하고 어찌 보면 꽤 시간이 흐른 후 해가 바뀌고 매미가 울어대는 이 여름에 중급과정을 오게 되었다. 계절의 상반됨을 동사섭에서 느낄 수 있어 새로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중급과정은 나에게 있어 고요함 속에 찾아든 폭풍과 같았다. 명상을 통해서 ‘나’를 비우고 보이는 모든 것이 염체일 뿐 실체물이 아니라고 사고의 전환을 하니 홀가분한 마음뿐이다.
항상 ‘금’이다 하면서 숨차게 달려간 나의 모든 시간들이 안타까웠다. 이제 조금은 무심할 수 있을듯하여 편안하다. 거울님께서 행복의 마중물이 무엇이냐 물으셨을 때 사랑하는 두 아들이 떠올랐다. 어떠한 새로운 일이나 막연함이 들 때 든든한 마중물이 되어주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뿌듯함이 들었다.
일반과정에서 내 안의 똥을 버릴 수 없어 많이 답답하고 아쉬웠는데 이번 중급과정 행동명상에서 버렸다. 내 안의 똥을. 저지르고 나니 이 세상, 우주의 모든 평화가 나에게 온 듯해 편안하고 시원한 마음이다.
항상 걸림이 있던 죽음명상에서 나름의 전환점을 찾아 명상에 임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거울님께서 그러한 과정이 바람직하게 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더욱 기뻤다.
따뜻한 말씀으로 물음에 답해 주신 휴정님, 현공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의 전환을 하게 해 주신 시누이 연화님, 거울님께 감사드립니다.
 
 
06. 휴정
 
자투리 시간 도인 된다는 말씀이 새삼스레 신선하게 느껴지면서 수행점검표에 ○표를 또박또박 하였습니다. 해 갈수록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느낌이 각 명상 항목마다 1g씩 1㎜씩 차곡차곡 쌓이며 상응하는 어떤 뿌듯함, 개운함, 해탈감, 훈훈함 그리고 맑고 밝음 가슴에 어우러지며 지고한 행복감을 수련 기간 내내 느꼈습니다.
명상 항목별로 만큼 업그레이드된 내레이션을 보면 정체에서, 존재론적으로 무한의 공이고 무한의 성이고 무한의 상이어서 공성상 일여가 일합상인 이 일물은, 진공이고 묘유인 이 일물은, 보살도의 도구인 이 일물은… 하면, 텅 빈 충만감으로 세상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임재하는 감이 탱탱하게 자리 잡아 흐뭇합니다.
그리고 수심에서 무아감이 확연하여 대해탈 대자비 대자재의 인격으로 마음 천국 이루고… 하면 돈망감의 걸림 없는 의식 상태가 되어 한 없이 평화롭습니다.
죽음명상에서 ‘온다, 간다,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 고요적적한 무한 우주에 상생의 기운이 가득하다… 하면 절대 휴식감이 느껴지며 돈망의 의식 상태와 동일함이 확인되고 수긍되었습니다. 각 명상이 치밀하고 짬짬하게 이루어져 유인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frame에 대한 말씀은 참으로 명쾌하여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의식 공간 속의 자성의 광원이 아(我)라는 프레임(필터)을 거치면서 욕구와 분노의 주체로 발전하면서 이기적 주체로서 어떻게 안으로 고통과 관계 속에서의 전쟁을 유발하는지 명료하게 인식되었고 8정도의 정견, 정사유가 유일한 해법이고 마음공부의 근간이 되리라 정리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인식이 기초다.’라는 제목의 말씀은 존재의 참 모습을 보다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이은 염체론과 빔 철학은 혼의 온전한 해탈을 향한 초석됨이 다시 확인되어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거울님의 은혜에 깊은 삼배 올립니다.
번뇌구조와 수심체계를 명상할수록 내 안의 의식 과정은 투명하고 환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그 공덕이 무척 보배롭습니다. 개운하여 자유롭습니다.
장을 같이한 도반님들의 양장력 덕분에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07. 제비꽃
 
집에 나서면서 이번 동사섭 중급과정에 들어가면 내 안의 세포들이 잘 기억하고 받아들이도록 빠져 보자. 온전히 몰입해 보자. 또 어떤 사람들이 와서 이 장을 이끌어 갈까 기대가 되고 의식과 무의식까지 열어서 받아들이기를 기원했습니다.
수행점검표를 받아들면서 하나하나 동그라미를 쳐 가면서 아! 이제 생활 속에서 명상이 끊어지지 않겠구나, 명상이 기복이 심하고 생활 속에서 깨어 있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 가능성을 인지하고 기뻤습니다. 이제 반복만이 살 길이다, 야호 동사섭 끝, 수행점검표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모든 첫 시작은 돈망으로 시작합니다. 돈망으로 시작할 때 입에 침이 고이고, 손바닥을 시작해 온 몸에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그럴 때 우주가 하나의 통합된 에너지구나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그것마저 다 비우면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를 순간적으로 맛봅니다. 돈망을 하다 보면 다른 명상으로 넘어가기가 싫습니다. 그것들은 무엇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5요 명상에서 통합된 에너지가 나의 존재로 넘어옵니다.
정체: 보다 완벽한 언어를 찾아서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나의 언어를 찾아낸다. 또 하나의 명상거리를 찾아갑니다. 그 기대감이 충만합니다.
대원에서 나의 전존재 전 에너지를 일으켜 행복을 우주의 모든 것들에게 전한다는 것에서 몸의 전율이 일어납니다. 너무 멋있다, 내가 그래야지, 다짐하니 그 기운이 우주에 ⊕로 보태지는 듯하여 존재감이 충만합니다.
수심하는 순간에 그냥 따라 했는데, 나중에 생활 속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다가 명상 나누기 시간에 열매님의 지금 여기에서 수심, 화합, 작선하는 모습을 보고 아, 내가 또 저기에 있었구나 깨닫게 되고 그 순간부터 수심, 화합, 작선의 명상을 지금 여기에서 하게 됐습니다.
지족명상에서 빅뱅 이후로부터 성숙한 혼이 여기 있구나, 너무도 장하고 감사하다, 몸의 부위 부위를 꼭꼭 만져가면서 감사하고 가정의 사람 하나하나 태어나기 이전부터 돌아가니 그 존재들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눈물 나도록 감사합니다.
빔, 모든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임을 실감했습니다.
나지사명상은 분노를 척결하고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게 도와주는 명상이니 실제 생활에서 많이 적용할 수 있는 명상이라서 안심이 됩니다.
죽음명상에 들어가면 비아명상, 돈망명상으로 이어지고 이제 다 이루었다, 나는 여기까지다, 하니 편안하고 즐거움까지 느껴진다.
행동명상에서는 웃을 때 무한우주가 웃음뿐이다, 하는 것에 빠져 들어 웃으니 진짜 이 우주가 온통 웃음인 듯하다. 분노할 때, 슬플 때 온 우주가 한 덩어리 슬픔이구나 하니, 그런 듯하다. 행동명상을 통해서 나의 전존재, 전 에너지가 무엇인지 느낌이 온다. 이런 나의 전존재 전 에너지를 일으켜 무한 우주에 있는 유형무형,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들의 행복과 맑고 밝은 상생의 기운을 위하여 전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안으로 수심 잘해서 마음천국 만들고 밖으로 화합 잘해서 관계천국 만들고, 나아가 작선 잘하여 세상천국 만들겠습니다. 머리로 인식하면서 인식한 만큼 온전히 느껴 보기 위해서 빠져 보았습니다. 빠진 만큼의 느낌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부탁드릴 말씀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요일은 한 하고 일정을 조정했으면 더 많은 기독인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이것은 사실 1%의 표현밖에 안 됩니다. 이 안의 오묘함과 떨림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기 노래를 불러 봅니다.
지금 이 시간은 절대의 시간, 명상하고 명상하여 깨어 있으라.
지금 이 시간은 절대의 시간, 귀하고 소중한 것 맘껏 나눠라.
지금 이 시간은 종말의 시간 누누고 나누어라, 다 나누어라.
 
 
08. 연꽃
 
수행점검표가 내게 주어졌을 때, 저 손바닥 반만 한 수첩 같은 것을 정말 만원이나 받고 파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퍼뜩 들었더랬다. 3박4일의 수련을 마치고 난 후 그 생각이 확 달라졌다. 안다병이라는 지독히 고질스런 병에 든 사람일수록 수행점검표가 상당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나 같은 사람에게 필요했다. 지행득의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칫 놓치기 쉬운 것들, 즉 가족, 친구 등을 대할 때 모르는 사람을 대할 때 더 나아가 삶의 5대 원리 중 하나인 ‘대원’을 세울 때 읊조리는 유정, 무정, 유형, 무형 모든 존재들이라는 무한 범위까지 마주 할 때 ‘저항’이라는 검불에 사로잡혀서 프레임을 깨지 못하고 그 틀대로 대상을 마주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얼른 동사섭 중급과정에서 배운 대로 수행점검표에 따른 방법론에 다라 저항을 제쳐 가기에 아주 적합한 도구가 바로 만원밖에 하지 않는 수행점검표구나 하고 생각했다.
수행점검표에 ○표하기를 시작으로 중급과정 문을 열었다. ‘명상’ 중심의 수업이 익숙하지 않았다. 5요명상은 일반과정에서 익숙해져 있어 하는 것이 보다 쉬웠지만, 지족, 비아, 나지사, 죽음명상은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첫날이라는 이유도 있겠거니와 거울님께서 이중화살을 쏘지 말라는 말에 위로가 되면서 반복해서 적응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냄과 그에 따라 작은 성과에 만족해 할 내 모습의 변화를 생각하니 살짝 입 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후련해지니 좋다.
이미 존재하는 것, 이미 이룬 것에 지족하고, 앞으로 이루어 갈 목표를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OP100 원리에서 지족이 잘 안 되던 내 자신에게 ‘마중물’은 엄청난 폭포수 같은 단어였다. 지족이 잘 되지 않아 행복마중물을 생각해 보니 부처님께 냈던 첫 마음의 느낌이 생각났다. 그 첫 마음을 다시 이 장에서 내어 보고 마중물 덕분으로 현재 그대로 있음에 감사하다 하고 생각하니 소박한 지족에 행복감이 든다. 작은 데에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지족 명상은 현재의 나를 더욱 성숙하게 하는 아하점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내었던 초발심이라는 마중물, 행복하지 않다 하는 마음은 고통이 아니라 나를 성장 성숙시키는 공부의 대상이고 행복의 다른 이름이란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어 참 좋다.
 
 
09. 마음 정연실
 
아하점1. ‘텅 비고 무아인 이 일물이 전존재와 전 에너지를 기하여 전하오니~’의 텅 빈 자아가 어떻게 전 우주에 에너지를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이에 현공님이 ‘이 일물’은 텅 비고 무아이지만 우주와 하나 되는 무한 에너지로 깨어 있는 일물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텅 비어 있으나 무한 에너지로 충만한 이 일물은 모두의 행복 해탈을 위하여~” 하고 정체관을 명상하니 따뜻하고 큰 에너지가 우주와 교감하는 느낌이 들어 환희로웠다. 현공님께도 무한 감사 보냅니다.
아하점2. “눈 앞에 놓인 컵을 컵 하기 이전의 1/10초의 세계! 이것은 무엇이다, 무엇이다 지껄이기 바로 이전의 세계가 바로 돈망이고, 그것은 누구나 다 경험할 수 있는 거다.”라는 가르침이 너무 쉽고 좋았다. 몇 번이고 연습해 보니 1/10초의 세계가 조금씩 조금씩 열리고 힘이 생긴다.
아하점3. 명상 이유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좋게 하기 위해서이다. 존재 이유에 대해 더 이상의 좋은 말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이 가고 좋다.
아하점4. “바른 인식이 기초이다. 그리고 이 바른 인식은 정사유를 통한 정견으로 확립될 수 있다.” 어디에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명확한 출발점과 방향이 설정되고 너무나 공감이 가서 기쁘고 좋다. 공부의 지름길을 손에 쥔 듯해 기쁘고 또 기쁘다.
아하점5. 정견의 하나로 ‘자아는 본래 없다.’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아를 쓸고 닦아서 없애려고 하기는 어렵다. 자아는 원래 없다는 ‘무아선언’을 해버리라는 말씀에 꼬이고 복잡한 자아관이 시원하게 정리되어 아주 좋다.
아하점6. 정견이 바로 서면 당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끝내 그대로 살리라는 말씀에 행복한 지인으로 살고 싶은 나(이 일물)에게도 지극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여 기뻤다.
아하점7. “정견 또한 행복 해탈을 위한 도구이다.” - 정견만 잘 잡고 가면 될 터인데, 그것을 넘어서 우리의 행복 해탈을 위해 명확히 초점을 맞추고 나가라는 말씀이 화살이 되어 꽂힌다.
아하점8. 태양은 탐진치 삼독의 제거 후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돈망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하는 말씀으로 돈망에 대한 발심이 생긴다.
아하점9. 노는 입에 염불하라. 자투리 시간에 도인 된다. 앞으로 시간 나는 대로 사념에 사로잡혀 허비치 말고 수행표에 열심히 동그라미를 치기하여 행복해탈 도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니 마냥 기쁘다.
아하점10. 돈망 체험의 과정
① 눈을 감고 텅 빈 허공을 상상한다. 허공을 응시하는 점 하나가 있을 뿐이다.
② 모든 사물은 비어 있다(빔이다). 공이다. 바로 앞의 모든 것이 작아 보이고 공간이 더 커 보인다. 점점 공간이 넓어지고 그 큰 공간에 역시 비어 있는 “내”가 살짝 들어가 그 공간을 바라본다.
③ 눈앞에 보이는 사물들로부터 시선을 점점 떼어놓고 한참 멀어져 가게 한다. 그것을 무심히 바라본다. 무한한 빔이고 공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 또한 지금 깨어 있는 의식 이외에는 어디로도 의식을 치울 수 있는 곳이 없다. 아공이고 법공이다. 선연히 깨어 있는 의식 에너지만 있을 뿐이다. 이대로 좋다. 이러한 흐름에 딱 꼭짓점을 찍어준, “그것을 꼭 잡고 가세요.”라고 말씀해 주신 현공님께 감사합니다.
아하점11. 삶에 활력소 내지 +α
① 마중물 붓기로 매순간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내자.
② ‘어떠세요?’에 마음을 천국 만들기로 끝장내자.
③ 우리는 정말 ‘빔’이로다. 빔 노래하기(99.999 빔).
④ 모든 것이 염체라는 것을 알고 살아라.
⑤ 죽음 없다.
⑥ 인생 3박자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⑦ 7,8,9의 에너지는 돈망으로, 1,2,3의 에너지로 탐진치 제거에 힘써라.
⑧ 죽음명상 시 : 내 책임은 여기까지.
☆동사섭 중급과정을 통해 가치관 정립이 하나하나 되어가는 듯해 기쁩니다. 열정 보여주신 거울님께 감사하고 열심히 임해 주신 모든 님들 또한 감사하고 특히 편하게 함께 생활하고 많은 체험들을 잔잔히 들려주신 자비님께도 각별히 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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