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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10-18 오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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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섭 제222회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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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섭 제222회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을 올립니다.
01. 하늘
 
동사섭에 도착한 순간부터 여러 가지 고민들이 앞을 가렸다. 잘못 안 일정, 미리 잡힌 일, 사회적 책임, 나의 실수…. 어디에 비중을 두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복잡한 마음을 모두 접고 자연에 나를 두기로 결정하자 나는 자연 속에서 진정한 이 동네를 만날 수 있었다. 일상에서 너무 힘들고 두렵게만 느꼈던 많은 일들…, 또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고 잊고 싶었던 많은 것들, 이 동네에서 벌어졌던 많은 일들을 자연스레 해결하지 못하고 한쪽 땅에 묻어 두었었다. 언제 묻었는지, 누가 묻었는지조차 잊어버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5일 동안의 짧은 시간 자연에 놀러 와 보니 내가 자연의 한 동네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내가 외치던 행복에 대한 기초논지를 듣고 ‘아하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황홀하고 가슴 벅찬 느낌이 행복이구나.’ 깨달았다. 내가 그 동안 느껴왔던 행복이 참된 진실이 아니었고, 지금 느끼는 이런 함께 나눔이 함께 살아가는 데에 있어 꼭 필요한 것임을 알았고 나에게 진실된 나눔이 참으로 부족하였음을 알았다. “느낌을 나눔이 참으로 만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과연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낌을 나누었던가. 촛대-불꽃 대화를 통해 사고의 촛대와 가슴의 불꽃을 가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았고, 악성 받기를 통해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나는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는지 깨달았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소소한 행복을 느꼈고 참 미소가 지어졌다.
동사섭에 오기 전에는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렇게 단순한 원리일 줄이야. 나를 위한 이기심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렵게 했다는 생각에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누구나 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 것을 나는 항상 내가 바라는 것만을 좇아 남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지족명상을 하며 사물, 다른 사람, 나에 대하여 관점의 전환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절을 해 주시고 내가 절로 나의 감정을 표현하며 진실한 감정이 교류함을 느꼈다. 또한 나지사 명상을 통하여 내가 여태 해결할 수 없었던 고민들을 순식간에 해결하여 통쾌함, 즐거움을 느꼈다.
큰스님께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 세상 최고의 원수와 최고의 은혜는 생각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 동안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었나?
5일째 죽음명상을 하며 내가 아직 자연에게 느끼고 싶은 것이 많구나 생각했다. 죽을 수 없는 이유와 죽을 수 있는 이유 모두 알게 되었지만 죽음을 통한 시원한 해탈감은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삶의 의미를 발견하였고, 이일은 내가 살아가며 힘껏 실천해야 하겠다 다짐했다.
마지막 날 맑은 물 붓기를 통해 내 인생의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깨달음과 기억을 얻었다. 나의 사람 내 동생, 잊지 않고 항상 사랑할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일 동안 나는 내 자신이 소중하고 행복한 존재이며, 내가 자연이며, 일상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 또한 나에게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이곳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내려놓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이러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실된 마음을 전해 주고 나의 진실된 마음을 진실로 받아들여준 내 친구 비, 가소님, 명륜님, 햇살님, 표현님을 포함한 이곳의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항상 살아가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연 속에는 땅도 있고 하늘도 있고 비단 바람도, 동물도 있더라.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아름답더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배운 경험과 느낌을 기억하여 그것을 통하여 내 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함께 느낌을 나눌 것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앞으로 내가 이곳에서 느낀 것을 실천할 것이다.
 
 
02. 가소 윤용재
 
큰스님이 들어준 예시를 듣고 저도 소감문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분류는 ① 충격적인 것, ②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겠다 싶어 무릎을 탁 치던 것, ③확연하게 느끼고 달라진 것이 느껴지는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먼저 충격적인 것 3가지입니다.
우선 비아(非我)명상이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주 보고 앉아 ‘당신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자연일 뿐 내가 아닙니다.’를 외치던 중 무언가 짜릿짜릿한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괜히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무엇이라 정의는 잘 못하겠고, 지난 지금은 그때 왜 그랬을까, 의아하고 궁금하지만, 분명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느끼고 싶습니다. 희망, 기대, 설렘.
두 번째 충격은 죽음 명상이었습니다. 죽음 명상을 하면서는 많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죽는다는 생각에 몰입하여 슬픈 감정을 좇아가니 먹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다른 것을 다 정리해 봐도 죽는 것은 달갑지 않았습니다. 죽기 싫은 이유를 다 전환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마지막까지 찐득찐득하게 남았습니다. 찝찝했습니다. 집착일까, 의지일까? 그것을 경정하는 것은 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 충격은 행동명상이었습니다. 웃고, 약 먹은 개가 되고, 개싸움을 하고, 소리 내서 화내고 울고, 처음에는 어색 똥을 다 털어버리지 못하고 주춤거렸는데, 뒤로 갈수록 행동이 나에게 주는 영향이 확연해졌습니다. 행동을 하고 나서 감정이 따라온다는 실습과 깨침은 신선했습니다. 이 세 가지 깨침은 아직 깨우침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혼란스러운 것도 있고, 궁금해서 더 알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 것이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합니다.
두 번째 분류는 제가 매우 유용하다고 느낀 것들입니다.
첫째 나지사 명상입니다. 실습 시간이 끝난 후에도, 불편한 감정이 생길 때마다, 꼭 화가 나는 게 아니더라도, 짜증이나 지루함이나 심심함 등에도 나지사 명상은 탁월했습니다. 불편한 감정들이 쉬이 사라지고 나니 한결 더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나지사 명상을 계속하니 화자 중심으로 이야기를 듣는 것도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배움과 익힘이 즐겁습니다.
둘째는 교류4덕입니다. 교류4덕은 정말 너무 깔끔한 것이 감동적일 정도입니다. 보시, 감사, 사과, 관용 그걸 또 다시 줄여 보시! 위대한 것일수록 단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Simple is beauty.
세 번째는 번뇌구조와 수심체계였습니다.
번뇌 구조와 수심체계 또한 제가 고민하던 부분을 시원하게 밝혀 놓은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습니다. 이런 강의들을 듣고 십습하여 저는 확연하게 달라짐을 느낍니다. 자잘한 것들도 무수히 많았지만 특히 세 가지를 꼽자면, ①우선 자존감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우열의 줄 세우기를 벗어나니 내가 나를 높이는 만큼 상대를 높이고 존중할 수 있어 얼마나 편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이것은 모두 마음 속 남아 있던 ②작은 찌꺼기까지 모두 씻어 낼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정화의식까지 끝내고 나니 개운하여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동사섭을 처음 참여할 때는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딱 이것! 하고 바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왔었는데 물론 아버지와 보낸 시간들도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만 그것에 더해 기대 이상의 감동과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많은 선물을 받고 돌아가는지라 발걸음이 더욱 가볍습니다. 먼저 함께 공부하였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진하게 배웠습니다. 공부를 도와주신 듭는 이들께 감사드립니다. 돕는 이분들께서(특히 도림님) 물심양면 항사 이름 그대로 도와주시고자 했기에 이번 수련이 많은 배움과 쾌한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끝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신 거울님께 감사드립니다. 아, 이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만수무강하세요.
이상입니다.
끝으로 노래를 한 곡 부르겠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람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람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람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람
 
 
03. 평지바
 
우리들 삶의 모든 작위는 행복을 지향한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한 삶에 관해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다. 행복을 향해 열심히 달려 보지만 뛰다 보니 정작 자기가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지도 모르고 뛰고 있듯이 우리들은 행복하기에 서투르다.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동사섭에서 행복한 삶을 주제로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행복의 길로 이끌어 줌이 경이롭다. 30년 동안 이 일에 몰입하고 더 잘 일러 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시는 거울님의 노고에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전체 주제를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으로 제시하며 내가 자연이며 내가 따로 없음을 알게 하고 나 홀로 행복은 불가하니 다 함께 행복을 추구할 수밖에 없을 알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 나의 행복에만 국집됐던 소아적 행복관이 다 함께 상생하는 행복관으로 바꾸게 된다. 행복의 핵심 요인이 좋은 관계임을 알고 있었으나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잘 몰랐던 부분을 명쾌하게 느낌 표현하기, 공감하기, 경청하기 등을 배우고 연습까지 하게 되니 이제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생긴다. 특히 5대 악성받기에 나의 받기 습관이 많이 행당되는 것 같아 유념하고 연습을 많이 하면서 5대 악성받기 구정물에 받기 3박자 맑은 물을 계속 부어서 관계 천국을 이루어야겠다.
 
○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들 지족명상으로 한 방에 날려 버리니 지금 이대로 흡족합니다.
○ 관계 천국을 이루지 못하고 살았는데 관심의 바탕 위에 경청하고 느낌 받고 공감하고 내 느낌 표현하니 한 마음으로 소통되고 둘이 하나가 됩니다.
○ 받기3박자, 맑은 물 부어 5대 악성 받기 정화할 수 있겠습니다.
○ 삶은 다름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운명 속에 차려집니다. 나지사명상을 삶 속에서 다름과 만날 때마다 떠올려서 나와 다른 세상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온전히 수용하는 힘 기르겠습니다. 늘 세상과 잘 어울리며 자유롭게 살겠습니다.
○ 지금 그냥 이대로 있어 보니 지금 이대로 돈망 천국입니다. 또렷한 의식 영역에 아무 생각 나서지 않으니 허공이요, 허공마저 사라져 버리니 아무 상대도 없어 고요합니다. 좋음도 싫음도 없고 없다는 것도 없으니 더 오고 갈 곳 없어 지금 이대로 한가할 뿐입니다. 지혜롭고 자유롭게 그렇게만 살아가려 합니다. 널리 사랑하며 너그럽게 살아가려 합니다.
○ 나눔 공식→행복의 핵심인 좋은 관계 맺기를 위해 소통을 잘 하기 위해 느낌을 잘 표현하고 공감해 주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04. 계백
 
저는 먼저 동사섭 일반과정을 다녀가신 직장 상사의 강력한 추천과 지원으로 222차 동사섭 일반과정에 참여하였으며 50이 넘은 저에게 인생의 정의부터, 개인 수양, 가정 관리 및 직장 생활, 사회생활 방법까지 구체적 방법을 손에 쥐어 주신 큰스님께 저의 모든 마음과 정성을 바친 감사를 드리며 아래와 같이 소감을 정리합니다.
아하(☆☆☆)
① 미세 정서에 눈을 떠라
남자는 항상 큰 것만 생각하고 사소한 것에 감정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배우고 믿어온 저에게 충격처럼 다가왔고 특히 가족 및 친척과의 관계에 정말 커다란 변화를 예감하고 있습니다.
② 사물명상(주전자 명상)
흔히 어디에나 누구 집에나 있는 주전자에 이렇게 많은 감사 사유가 있는 것에 너무너무 놀랐으며 갑자기 온 세상이 감사로 가득함을 느꼈고 이 느낌은 저에게 해일처럼 다가와 “범사에 감사하라”는 진리를 단번에 득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③ 화3요에서의 나눔
그 동안 사회/ 직장 생활에서 많은 대화 및 시간을 같이 하더라도 느낌 표현을 통한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진정한 교류,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동사섭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하(☆☆)
① 인생-삶-행복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느냐?’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대하여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삶의 목적을 배우고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의 개념이 바뀌었다.
② 사람 명상(절을 통한)
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잘났건 못났건)이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느꼈으며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③ 무아
정말 오랫동안 느껴보고 싶었고 알고 싶었던 무아 개념 및 접근 방법을 자연고공법을 통하여 배우고 비록 느끼지는 못했지만 아 그렇게 접근하는구나 하고 알게 됨에 매우 기뻤다.
④ 죽음명상
평상시에도 혼자서 가끔 생각해 보는 주제였는데 아 그렇구나 그렇게 하고 그렇게 초월하겠구나 죽음에 초연할 수 있는 연습을 평상시에 미리미리 연습해야 하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⑤ 나-지-사
가족을 포함한 친지, 친구, 회사 동료 등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하루에도 수차례 발생될 수 있는 수많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말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이다. 우선 가족에게 적용하고 확대하겠다.
동사섭이 다른 교육과 다른 점은 단순히 좋은, 유익한 문구나 문장을 알려 주어 감동만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고 실제고 몸으로 느끼게 하고 구체적인 체득 방안을 알려 주어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많은 분들이 많은 좋은 것들을 알고도 수행하지 못하는데 의아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거울님께서 지-행-득을 말씀하시면서 감동은 공기와 같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니 개념을 잡아라, 그래야 시간이 지나도 조폐공사처럼 다시 찍어낼 수 있다는 가르침이 동사섭의 전 가르침을 더욱 가치 있게 끌어올리는 정말 소중한 촌철로 깨달아졌습니다.
5박6일 동안 저희들에게 설파해 주신 주옥같은 가르침, 몸으로 체득한 느낌을 깊이 간직하고 행복마을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 저의 배움을 나누고 행복마을을 알리고자 합니다.
 
 
05. 레이첼 박현진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할까. 우리 부모님은 왜 나를 사랑하지 낳는 걸까. 나는 왜 이리 가진 것이 없을까. 왜 나만, 왜 나만.
어쩌면 이렇게 외치며 사는 게 당연한 듯, 도 그것이 익숙한 듯 내가 동사섭에 온 건 우연이 선물한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늘 무언가에 화가 났고 억울했고 불행했고, 슬펐습니다. 심술이 가득 찬 나는 동사섭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 첫 만남은 삶을 되돌아 짚어 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낯선 나와의 질의응답은 답답했고 내가 바라던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누구를 위함이었는지, 그 목적만 이루면 난 진정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꽤 잘 찾았다 생각한 내 삶은 아주 기초적인 질문에도 답하지 못했습니다.
어둠 속에 나는 울상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혼자 서 있는 내 손엔 무겁기까지 한 열쇠꾸러미가 있습니다. 타락으로 가는 문, 괴로움으로 가는 문, 외로움, 분노, 슬픔, 셀 수 없는 이 부정의 문의 열쇠들은 모두 내 손 안에 있습니다. 나는 문을 열 때마다 열쇠가 이것뿐이라며 한탄을 합니다. 이 열쇠밖에 가질 수 없는 내가 한심합니다. 이 열쇠를 쥐어준 다른 이들을 원망합니다. 내 앞은 캄캄합니다. 캄캄한 길만 볼 줄 알았고 그 길로 가기 위해 있는 힘껏 쥐고 있던 열쇠들, 놓칠까봐, 혹은 빼앗길까봐 늘 주위를 의심으로 봤던 시건, 조바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시간.
거울님이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던 나는 낯설음이 곧 두려움이 됐습니다. 그런 나를 위해 용기를 내라며 늘 춤추려 드는 나를 이 세상 최고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른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위하고, 용서하는 방법을 귀띔해 주셨습니다. 나는 나와 같은 너와 손을 잡았습니다. 외롭지 않았습니다. 당연하다 단정 짓던 것들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일러 주셨습니다. 내 주위의 모든 것이 나와 함께 함이 즐겁고 고맙습니다. 마음을 다르시는 나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나를 짓누르던 마음속 깊은 미움과 증오가 ‘이제 그만 됐다.’며 나를 안아 줍니다.
이제 마음은 무엇에 꽉 찬 듯 뭉게구름마냥 둥실거렸고, 함께 잡은 손은 외로울 새가 없이 따뜻했고 꽉 쥐고 있던 열쇠는 그저 부질없는 쇳덩어리였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거울님은 내가 보는 이 세상과 꽉 찬 듯한 내 가슴이 행복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동사섭을 함께 한 우리는 촛불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나로 인해 밝아질 우리. 우리로 인해 따뜻할 세상을 꿈꿉니다. 가슴으로 함께 기쁘고 슬플 우리의 모습에 행복합니다.
이곳을 오기 전 세상으로 한 발자국 내딛기 두려웠던 나는 어느새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우리가 되어 행복해지고 싶어 내가 살아갈 세상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어느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인지, 뒤를 돌아볼 것인지,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라는 것까지.앞으로 행복을 살아가게 해 준 거울님과 우리 동사섭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06. 남송 김남준
 
평소 궁금했던 동사섭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함양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30년 넘게 크리스천으로 살아온 나는 순서 순서마다 진행하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토론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서로 간 막혀 있던 담이 허물어지고 마치 옛날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가까워졌다. 무릉도원이 여기란 말인가!
아침 일찍 일어나 발아래 동서남북 산들을 둘러보니 구름 위에 떠 있는 이곳은 천국 백성이 모여 있는 섬김과 용서,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는 궁전에 살고 있는 착각이 들었다. 교회에서 많은 수련회에 참석해 왔던 터라 어쩔 수 없이 강의를 들을 때마다 양쪽이 비교가 되었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이 원하는 행복, 그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성경 말씀과 같고, 화합, 나눔 공식, 화자 중시니 입장에서 생각하는 많은 내용들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섬기러 왔노라고 선언하신 성경 말씀과 같고, 삼라만상 감사하지 않을 일이 없다는 말씀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같고, 내가 아니라는 초월적 입장은 내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혀 주었다는 바울의 고백과 맥락을 같이 했다. 어쩌면 평신도가 짐작할 수 없는 철학적, 신학적, 학문적 해석상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우 많은 찰나에서 두 종교 간의 유사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소감문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이와 같은 내용을 길게 서술한 것은 서로 다른 입장을 경험해 본 한 사람으로서 느낀 유사성을 함께 공유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소감문 권장 사항 취지에 맞게 아하점을 애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3배 절하기를 통해 사람 존중하기 실습은 머리를 굽혀 절하는 시간 동안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경, 경의를 높이는 뜻 깊은 동작이었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섬겨야 할 대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가볍게 목례만 해왔던 지난 날 낡은 습관들이 얼마나 겉치례에 불과하고 이중적이었는지, 마음 깊이 우러나는 존경심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 부끄러웠다.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 제일 먼저 3배를 해서 존경과 사랑을 나타내고 싶다. 또한 이번 추석에 부모님, 장인, 장모님께도 온 마음을 모아서 절을 드려야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명제는 처음 들은 얘기는 아니지만 칭찬할 만한 꺼리를 찾지 못해 시간만 끌고, 칭찬에 인색했던 제게 나지사명상과 치,탐,진 원리를 배우면서 99.99%가 맑은 물이고 0.01%밖에 오염되지 않은 가족, 이웃들에게 참 잘못한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칭찬할 꺼리는 99.99%나 되는데 얼마나 눈이 어두웠으면 그렇게 많은 칭찬꺼리를 못보고 0.01%밖에 안 되는 오염원만 확대경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참 우매한 인생이다. 선글라스를 벗고 어서 빨리 칭찬꺼리를 찾아내자.
범사에 감사하라. 삼라만상이 감사다. 참 귀가 닳도록 들어온 경구인데 들을 때만 각오했다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 앞에 쉽게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과 원망으로 굴러 떨어지는 자신을 본다. 그러면서 육신의 약함만 탓했었다. 감사의 기둥을 높이 쌓아 높아지다 보면 불평의 성벽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행함과 연습의 원리를 망각하며 살아온 것이다.
한두 번 행하다 중간에 포기하고 쌓아갈 줄 모르는 끈기 없음에 이제 종지부를 찍자. 그러면 장대높이뛰기 선수처럼 힘차게 도약해서 절벽처럼 못 건너갈 것 같은 원망, 불평의 성벽들을 가뿐하게 뛰어 넘을 날이 올 것이다.
날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감사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그 동안 동사섭 수련회를 위해 애쓰신 거울님, 도림님과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 함께 한 동료들에게 길이 감사 드립니다.
 
 
07. 조약돌 소명순
직장에서 내 순서가 되어 등 떠 밀려 오다시피 한 동사섭 생활이 시작되었다. 첫날 수련 3박자에 따라 기대와 설렘으로 수련을 시작했지만 둘째 날 촛대 불꽃 문장 만들기와 받기 3박자 대화의 낯선 발표가 어색하고 답답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날짜가 지날수록 무엇인가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영롱하게 떠있는 무지개를 잡으려는 허황된 사고방식에서 내가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 내가 이미 가지고 있고 내가 이미 이룬 것들이 모두 행복과 감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왜 우리 남편은 억대 연봉이 아닐까? 왜 우리 아이들은 대기업에 취직을 못했을까? 왜 우리 아이들은 전액 장학생이 못 되었을까? 등의 허황된 무지개를 꿈꾸었던 지난날의 대박 심리가 부끄러워지고 건강한 남편과 건강하게 태어나 건강하게 성장해 준 아이들이 한 없이 감사하였습니다. 나에게는 사이다가 반 컵밖에 없는 것이 아니고 반 컵이나 있다는 것에 공감하게 되고 나라는 존재와 주위 사람들, 그리고 무관심했던 사물까지도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지는 경지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있었다.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긍정적인 가슴으로 느끼니 이 세상 모든 것이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특히 나지사명상을 할 때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나의 명상의 대상이 되었는지 모른다. 엄격했던 친정아버지도 결국은 반듯한 현모양처를 원했음이 감사하고 모질었던 시어머니의 잔소리 덕분에 강인한 인내심의 며느리가 되어 있음에 감사하고 나이 오십이 넘어 불편 몸으로 동사섭 교육을 받고 많은 것을 깨달았음에 감사하고 미운 짓만 하는 동료 직원도 알고 보면 장점이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과 감사의 열쇠는 결국은 내 생각 속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교육을 마치고 일상ㅇ로 돌아가면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 그리고 주위의 사물들은 그대로일지라도 내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르게 보일 것 같다. 또한 부정적인 사고방식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 해 볼 대 이제 나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만 넷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아들 넷을 얻게 될 것이고, 앞으로 남의 아들을 내 아들로 얻게 되는 대신 남의 부모님을 내 부모님처럼 모시는 현재의 생활에 더욱 충실하게 될 것입니다. 비가 오면 걱정하고 해가 떠도 걱정하는 비관적 사고방식이 아닌, 비가 와도 좋고, 해가 떠도 좋은, 긍정적 사고방식이라면 굳이 입꼬리를 귀에 걸지 않아도 저절로 걸어지는 행복한, 또 행복한 날들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받았던 맑은 물 명상에서는 막내딸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넷째 딸이기는 하지만 어느 외동딸 못지않게 예쁘게 키운 아이가 지나치게 까다롭게 굴어댈 때 엄마로서 내뱉은 말이 ‘너 괜히 낳았어.’라는 말이었다. 이 교육과정의 나지사 명상 시간에 다른 분 자녀의 상처 고백을 듣고서야 우리 딸이 엄마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진한 잉크물로 남아 있을까를 절실히 느꼈다. 어제의 명상에서 마음으로나마 칭찬과 고마움으로 맑은 물을 철철 넘치게 쏟아 부었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사랑하는 막내딸 안진아, 내 딸로 내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라는 말을 꼭 해 줄 생각이다.
느낀 것은 많은데 표현을 다 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허리가 불편하여 여러분들을 걱정하게 하여 죄송한 마음이고 특히 가소님과 바다님의 응급 처치가 효과가 있어서 무사히 교육을 마무리하게 되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등 떠밀려 와서 수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오늘 등 떠밀고 응원 방문까지 와 주셨던 우리 원장님과 구구절절 행복 진리의 말씀을 해 주신 거울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소감문을 마무리 하고 싶다.
 
 
08. 샌님
 
사람들이 행복 찾아 모여드는 행복마을 ‘동사섭’에 와서 크게 몇 가지를, 그리고 자잘한 것들도 얻은 것이 있다.
1. 살아오면서 문득 문득 행복이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지금 행복한가? 하고 더듬어 본 때들이 있었다. 그 때마다 궁금해 했지만 더 나아가지를 못했었다. ‘동사섭’에 와서 행복이란 ‘삶의 마디마디마다 느끼는 <좋은 느낌>’이라는 정의를 듣고 ‘아하’ 하는 후련함을 느꼈다.
2. 대체로 두루 두루 갖추고 살아온 삶이지만 늘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이루지 못한 것, 갖지 못한 것만을 생각하면서 좌절, 실망하면서 살아왔다. ‘동사섭’에 와서 기존, 기성에 지족하고, 욕구는 구현하되 확신을 가지면 행복이 저절로 온다는 가르침에 크게 깨달았다. 나는 이미 많은 마당에서 행복하다는 자각이 일었다.
3. 나는 늘 궁금해 하던 것이 있었다. 왜 기쁨의 감정에 인색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슬플 때 슬퍼 울고 아플 때 아파하는 데는 익숙했지만, 유독 기쁠 때 기뻐하는 감정에 익숙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개는 체면 때문에 절제해서 그렇다고 생각해 왔다. ‘동사섭’에 와서 내면에 쌓여 있는 정신의 찌꺼기를 제거하지 못하고 행동의 정화를 하지 못해 완전히 몰입하는 훈련이 부족하다는 가르침에 나를 완전히 내려놓고 몰입하는 행동 명상이 나를 기쁠 때 기쁨에 빠져 들게 하리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4. 나 자신에게 엄격했고 그리고 같은 잣대로 다른 사람들의 잘못도 잘 용서하지 않고 살아온 나의 삶의 길에서 마당, 마당 나 때문에 크게 상처 입은 이들이 생각났다. <구나, 겠지, 감사합니다>의 수련이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함에 이르러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리라는 가르침에 ‘아하’ 하고 깨달았다.
5. 남에게 신세 지는 일도 별로 없고 그리고 남이 베푸는 데도 익숙하지 못한 이기적인 삶을 살아온 나는 ‘동사섭’에 와서 ‘교류4덕’을 배우면서 감사와 보시의 훈련이 모든 이들과 화합하는 방법이라는 가르침에 ‘아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09. 사랑
 
2010년 9월 13일 제2의 생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가슴을 절절히 뜨겁게 만드는 가슴 설레는 동-사-섭!! 이제는 행복한(아름다운) 삶을 설계하고 멋지게 펼쳐질 제 앞날이 무한 감동으로 기대가 됩니다. 5박 6일 간의 희망의 작은 씨앗을 잘 품어서 튼실한 염매를 맺어 세상에 전파하여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를 때 복잡하고 알고 보면 간단하다는 현공님의 말씀 중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이라는 말을 배우고 체험(실습)하면서 왜 진작 몰랐을까, 왜 이제야 알게 되어 과거의 일을 반성하게 하는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 3일, 4일, 5일을 보내면서 저는 점점 행복해지고 있었고, 더불어 모두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 동네 긍정 3000가지를 체험하면서 제 자신이 이렇게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고 ‘참 너 대단하구나.’라고 제 자신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저는 제 자신만 알았습니다. 너무나 이기적인 삶에 비굴한 행동도 하며 비양심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그게 진정 옳은 삶인 줄만 알았던 제가 이제는 ‘아하’ 하고 깨달음을 알게 되었을 때 무한 감동으로 느껴집니다. 도 나지사 삶은 어떻구요!! 비록 어떤 상황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거의 모든 상황을 나지사 공식에 대입을 해서 살펴보면 이해 못할 일도 없었습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제일 빠르다고 했던가요. 이제 인생의 1/3 정도를 살았지만 빠른 깨달음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저의 늘 고민이었던 아빠!! 고민을 하게 함으로써 한 번 더 아빠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요. 이제는 그렇게 좋아하시던 술도 이해가 됩니다. 살아계실 때 좋아하시는 술 드시면서 건강도 챙기십시오. (좀 애매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빠를 봐 드리지 않으면 누가 봐 드리겠습니까? 아프지 않으면서 우리 가족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그 삶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왕이면 아빠!! 저랑 손잡고 행복마을 가시는 건 어떠세요?
참으로 행복합니다. 설렙니다. 마지막으로 동사섭에 관계된 모든 분들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만세 3창이 절로 나옵니다. 사랑님 만세, 동사섭 만세, 큰스님 만세!!
 
 
10. 나무
 
나는 이번 동사섭 수련을 통해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을 떠올리고 무관심 속에 지나갔던 아픈 일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던 나모를 고통을 일부나마 용서를 빌고 해결책을 얻어가는 큰 성과를 얻었다.
인생의 목적 행복, 행복이란 무엇인가 즐거운 것(느낌), 행복의 주체는 우리 모두. 이제 명확히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었고 올바른 가치관이 이들을 실현함으로써 올바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5요 중에서 화합에 대한 강의를 통해 ‘느낌을 나누어야 진짜 나눔이다.’라는 대목에서 현재의 나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의 나는 느낌 자체를 표현할 줄 모르는 이상한 사회적 저능아 아닌가. 앞만 보고, 회사에서 일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나 생각됐다.
특히 어머님께서 30년 전 조키 출산을 위해 서울에 오셨을 때 출산일이 겹쳐 못 갔던 남산 이야기를 꺼냈을 때 ‘뭘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계시냐?’ 퉁명스럽게 답변했던 일이 생각났다. 지금 생각하니 큰 불효를 저지른 것 같다. 어머님한테는 30년 전의 추억과 아름다운 기억이었을 텐데 마음 나누는 것, 그 느낌을 받지 못한 큰 죄를 저질렀다. 돌아가는 대로 실행에 옮기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겠다.
이보다 많은 세세한 잘못을 얼마나 저질렀을까. 모두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 이제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교류4덕(보시, 감사, 사과, 관용)을 실천하여 느끼는 즉시 느낌을 표현하고 행동으로 옮겨 새로운 것들이 항상 들어올 수 있게 비우는 데 노력하겠다. 가슴을 창고가 아닌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가슴 유지하겠다. 교류4덕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가 작은 것에서 소중함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주전자 명상을 통해 내 주변 모든 사물의 중요성, 소중함을 볼 수 있는 눈을 만든 것 같다. 큰 소득이다.
절 명상을 통해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행복을 기원하고 서로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물고를 튼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진정을 ㅗ절하고 인사했는지 단지 행위가 아니었을까 하는 회상을 해 본다.
이번 수련에서의 최대의 수확은 마음의 ⊖를 다스리는 ‘나지사’였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 동안 화 안 내도 되고, 받은 사람들의 가슴에도 상처를 주지 않았을 텐데,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 전달 교육을 반드시 해야 할 항목으로 1순위이다.
맑은 물 붓기, 명상을 통해 나는 가슴 깊이 아픔으로 가지고 있던 먼저 회사를 떠난 동료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는 의식을 올렸다. 충분치는 않지만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교육이었고 배운 대로 실천하고 생활화하여 행복한 나, 우리,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동사섭 고맙습니다.
 
 
11. 비
 
이곳 동사섭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거 같다. 오기 하루 전날, 차 사고가 나사 아, 운명은 내가 이곳 동사섭에 가지 말라는 신호를 준 듯했고, 이곳을 간다고는 생각했지만 내 의사는 자발적인 마음이 아니었기에 혼자만의 합리화를 시키는 거 같았다. 그런데 사고가 준 충격에 머리가 너무 무거움을 느끼고 기억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당일 아침 급한 마음에 차편을 알아보고 서둘러서 옷을 챙겼다. 터미널까지 가는 길에도 난 내 스스로가 의심했다. 나를. 그런 의심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라타고 창밖을 보면서 별 기대도 바람도, 동사섭에 대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가진 채 잠이 들었고, 함양에 온 줄도 모르고 뒤늦게 기사님을 귀찮게 했다.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며 문 좀 열어 주세요, 감사합니다를 뒤로 한 채 내리는 순간, 아! 공기 좋다, 날씨 좋다, 이 정도의 느낌을 갖고 택시를 탔고 기사님께 행복마을이요, 했더니 기사님께서 반문하셨다. “오늘 행복마을에서 수련 있나 봐요.” 나의 대답은 그런가 봐요. 하고 경치를 구경하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씀에 난 마음이 무거웠다. 마침내 도착했다. 토요일이 오긴 오겠지 라는 생각만 계속했다. 신발을 벗고, 명칭을 쓰며 이곳이 나는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고 전혀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5요실에 올라오게 되고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더욱더 무거웠다.
강의실에 앉게 되자, 주제 강의를 하시는 거울님의 강의는 내 귓속에 솔직히 한 마디도 들어온 게 없었다. 그냥 남들 필기하길래 나도 다라 하는 시늉이라도 내야지 하는 생각에 다라 했다. 경청 하는 척…. 그렇게 거울님 강의는 이해하지 않고 끝나 버렸다. 조원이 짜지고 나의 짜증은 늘어만 가고, 구겨진 바지를 생각하니 그것도 짜증나고, 앉아 있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정말 왜 왔을까? 아, 내가 미쳤구나. 아, 가고 싶다. 할 말은 없는데, 그러면서 제일 먼저 오기 전, 오게 된 벌어진 내 상황들에 대해서 주저리 말하고 있었다. 내가…. 그러면서 첫째 날은 그렇게 짜증만 내면서 지나갔다. 다음날 강의를 듣는데 멍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별로 듣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척만 하고 가야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눔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알고 있었던 나눔은 물질적인 나눔만 알았는데 ‘나눔’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처음으로 깨달았다. 나눔의 원리를 그렇게 알게 됐다는 깨달음에 감사했다.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묘했다. 난 정말 이곳에 들어올 때 변함에 놀라웠다. 3일째 되면서 내 표정과 내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된 거 같다.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4일째 이곳에서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좋은 친구가 생긴 거에 대해서, 또 감사하는 마음에 미세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나라는 존재가 변하는구나 하는 좋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주위 분들 말씀에도 ‘비’가 많이 변했다면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기분 좋았다, 매우. 그러므로 어느 순간 귀가 열렸다는 생각에 다른 상대에 말에 공감하게 되고 이해하게 됨을 느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나는 여기를 시간 때우고 나쁜 기억 지우기 위해서 온 거지. 다른 사람이랑 화합하려 온 건 아니라는 이기심이 있었는데 그런 나에게 후회하지 않음 진솔함을 알게 해 주고 살면서 인지하지 못한 지금은 알게 되었으니까. 감사함이 수없이 많다는 것에 대해 알게 함을 감사하고 긍정의 힘과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주는 방법을 알게 해 줌에 감사하고 새로운 인연에 만남을 감사하고 나를 낮출 수 있음을 알게 해 줌에 감사하고, 절을 함으로써 겸손의 의미를 알게 해 줌에 감사하고, 5일 동안 나를 자세히 관찰해 주고 변화하게 힘써 준 하늘님에게 감사하고, 누구보다 알기 쉽게 이해시켜 주려는 열매님, 휴정님께 감사하고, 제 짓궂은 장난에도 받아주신 두 스님에게도 감사하고,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잘 버티고 변화함에 내 자신에게 감사한다.
내 귀를 열게 하고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었던 거울 스님께도 감사드리며, 수건을 챙겨 오지 못한 내 부족함에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그 중에 가장 필요했던 피죤을 빌려준 레이첼님, 생각지도 못한 알사탕 한 개를 주신 사람님께 비록 작은 사탕에 불과했지만 사탕에 전해진 마음은 저에게 있어서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밤 따러 가면서 즐거움을 주신 표현님, 상록수님께도 감사하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게 사람이라는 존재에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심탄회하게 어제 새격 자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얘기해 준 메밀꽃 언니 곧 엄마가 됨을 축하하고 5일 동안 기쁨 준 이곳의 누렁이 검둥이 개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네모를 동그랗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해 준 거 감사합니다.
 
 
12. 해
 
먼저 동사섭과의 인연 맺음에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동사섭을 통해 끝없이 추락할 것 같았던 제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심에 감사하며, 그 동안 참된 삶에 대한 지신의 게으름을 반성합니다.
수련 첫날 거울님의 유의 사항에 충실하려고 애썼습니다. 내 안의 저항들을 밀어내려 애쓰면서 ‘기왕지사’를 떠올렸고, 나의 DNA는 무한한 진화를 외치고 있음을 잊지 않으려 했습니다. 5박6일의 일정 동안 온전히 몰입하며 참여한 결과, 순간순간 많은 깨달음이 있었으며 가슴에 전해지는 따뜻한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구나, 겠지, 감사 명상은 주변 사람들의 참 모습에 대해 눈감고 있었던 옹졸한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진실을 외면하면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는지 후회스럽습니다.
맑은 물 붓기 명상은 온통 짜릿한 감동이었습니다. 오염의 역사 속에 상처 받은 나에게 연민이 느껴졌고 인류의 오류에 빠져 거듭 죄악을 짓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러웠습니다. 검은 물이 맑은 물로 변할 때 온 세상이 밝아지는 희망이었습니다. ‘나로 인하여 공동체가 기분이 좋아지도록 하라.’는 거울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지족 명상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에 대해 공격적이고 부정적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돌아보았습니다. 특히 ‘부모에 대한 공격은 나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는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나의 진정한 행복, 그리고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잡다한 내 생각의 고리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씀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나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도, 나의 불행을 결정하는 것도 한낱 내 생각일 뿐이지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아님을 유념하겠습니다.
더 많은 감동이 있었지만, 제 스스로에게 칭찬하렵니다.
이번 동사섭에서 저는 저의 똥덩어리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한 점을 스스로 칭찬하고 자랑합니다. 똥을 제거하니 참으로 홀가분하고 자유로웠으며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순간의 열의와 감동 잊지 않고 더욱 수련하여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13. 월하미인
 
늘 부족하다며 끝없이 원하고 욕심 부리며 살았다. 남보다 부모님 사랑 받고· 살며, 남보다 좋은 신랑 만나고 나에게 엄마라는 커다란 선물을 해 준 아이들이 있으면서 말이다. 남이 행복하면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 더 사랑 받길 원하며 살았던 내가 남편의 권유로 동사섭에 오게 되었다. 내키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신랑에게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로 선뜻 OK하였다. 그런데 왜 신랑이 나를 동사섭에 보내려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지루하고 딱딱한 수업을 생각나게 하는 큰스님의 모습이 내가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졌는지도 알게 되었다.
첫째 날 ‘행복’에 대해서 배울 때 누구나 쉽게 말하는 단어도 스님께서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씀으로 저어말 소중한 단어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것도 알았다.
“어떠세요?”라는 스님의 물으심에는 “행복합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었다. 지금껏 누구에게도 잘 못했던 마음의 표현을 하는 방법과 늘 내 생각만 하느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해 오해 받으며 살았던 날 도 많았다. 어른들 말은 경청하게 되는데 왜 내 사랑하는 아이들의 말에는 경청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밀려든다. 아이와 남편이 말을 할 때는 딴 생각을 하면서 늘 내 얘기만 하고 들어 달라 말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그리고 내가 알게 모르게 잘못한 점을 부끄럽고 인정하기 싫어 사과하고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그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였을까? 이곳 동사섭에 있는 동안 미안함을 말하고 다 털어버리려 한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칭찬하는 시간이 색다른 경험이었다. 칭찬하는 것이 인색하고 칭찬을 많이 받아 보지 못했던 내가 나 자신에게 칭찬하려 하니 힘들었다. 한 가지씩 써 내려가 보니 ‘아! 나도 칭찬 받고 잘한 행동이 많았구나. 미안하다, 정희야!’하는 말이 절로 튀어 나왔다. 칭찬 시간에 한 가지를 더 배운 것은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는 시선이 달라진 내 눈과 선입견이다.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조언 듣는 것이 자존심 상했는데 그것을 일깨워준 가소님, 젊은 시절 굉장히 힘든 세월을 보내시고도 그것을 탓하지 않고 영광으로 여기시며 사시는 돌멩이님, 웃는 모습이 너무 환해 나의 롤 모델이 되어주신 여운님, 힘든 일을 비티시며 한 가지도 배우기 힘든 것을 몇 개씩이나 증을 취득하신 바다님, 연세에 비해 순수한 웃음을 주시는 악동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명언처럼 가슴에 새겨 주시는 샌님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시는 조약돌님, 파워 있는 말씀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주신 미소님, 커다란 덩치에 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가지신 지리산님, 잔잔하게 편안함을 주신 성파님, 좋은 가르침으로 나의 부족함을 깨우쳐 주신 도림님, 우리 ‘겠지’방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동사섭에서 같이 식사하고 5박6일 동안 같이 보내 주신 다른 분들도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고 용서를 빌고 감사드리는 ‘맑은 물 붓기’ 시간을 주신 큰스님께 가장 감사드립니다. 나에게도 기회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고 수심, 화합, 작선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게 아이 돌보고 저를 사랑해 주는 남편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늘 부족하고 아픔을 주는데도 ‘엄마, 사랑해.’를 하루에 몇 번씩 말해 주는 나의 천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동사섭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맛있는 음식을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14. 메밀꽃 안지현
 
엄마이게 동사섭 얘길 처음 들었다. 엄마의 긍정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고 ‘다행이다, 좋은 곳이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내가 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엄마는 동사섭의 후유증으로 나에게 무조건적인 강요를 해서 반항심으로 가지 않겠다는 마음도 조금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외로움과 우울함으로 내 안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을 때 동사섭이 번뜩였다. 내 안의 근심을 해결해야겠다는 절실함이 간절해서 동사섭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날부터의 수업은 아주 기본적인 거지만 다시 새롭게 깨닫게 된 지행득의 시작이다. 5요명상부터 화3요는 뭔가 좋아 보이기는 했으나 가슴 깊이 와 닿진 않았다. 특히 나눔에서 공감 표현할 때는 실천하기가 허벌나게 힘이 들었다. 수련을 그만 두고 나가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매일 반복 반복이 천재가 되듯 점점 긍정적으로 몰입하고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보리밥촌 이야기에 아주 쉬운 걸 깨우치게 되었다. 아,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앞에 있구나, 그걸 잊고 있었네, 지금 이 순간만 그냥 그대로 즐기면 되는데….
셋째 날부터는 감동이 시작된다. 교류4덕, 한 마디로 베풂이다.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으면 운세가 열리지 않는다.’라는 말씀,
‘다른 이를 욕하려면 내 입이 먼저 더러워지고 다른 이를 축복하려면 내 마음이 축복으로 가득 차야한다.’
우와, 충격으로 가슴 깊이 새겨졌다. 칭찬에 참 인색했구나. 보시, 감사, 사과록을 작성해 보니 해야 할 베풂이 수도 없이 많은데, 그 동안 못해왔던 걸 다 하려면 부지런히 살아야겠다.
넷째 날 지족명상은 마음을 담아 절하면 사람에 대한 우호감이 높아진다로 서로에게 삼배를 하였다. 갑자기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존중하고 받음을 느꼈고 가슴 가득 환희심으로 벅찼다. 누구나 소중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어 무척 기뻤다.
다섯째 날 죽음명상, 끝날 때까지 삶을 버리지 못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죽으라고 하지? 내가 좀 모자란가?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걸 죽어 다음 세상에서 이룰 수 있다고 전환해 보기도 했지만 아직 수양을 더 많이 해야겠음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 붓기. 아!!!
모든 이들이 사랑욕, 인정욕을 가지고 있구나. 나의 부모, 스승, 그리고 용타스님도…. 가슴 깊이 새겼다. 가려진 내 눈 앞이 시원해지면서 내 맘 속 사랑이 흘러넘쳤다. 동사섭에서의 가르침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고마움이 온 몸 가득 채워져 기쁘고 또 감사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행복한 세계를 열어준 거울님, 열매님, 현공님, 도안님, 도림님, 휴정님, 기쁨을 누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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