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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10-12-14 오후 07:15
제목
전북대 상담심리 대학원 장기 동사섭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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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심 강지영 님
어떤 말로도 이 마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할 것 같아서 잠시 막막해집니다. 2010년.. 내 나이가 어느 덧 서른을 훌쩍 넘어서 만난 <동사섭>과 <대화스님>.. 도대체가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막연하기만 했던 때입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모두 길 아닌 곳만 걸어온 것처럼 모든 것이 실수투성이고, 언제나 맨 꼴등인 달리기 선수처럼 기운 빠지고 열등감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그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나만 출발선이 다른 것 같다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돈이든 마음이든 이미 다 가지고 출발하는 것을 왜 나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하느냐고 말이지요. 이것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저 밑바닥에 깔려서 나를 괴롭혔던 마음이었고, 내가 세상을 좀 못살아도 나를 합리화시켜주는 든든한 방패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전의 양면처럼 나를 끊임없이 시기, 질투하게하고, 열등감에 빠지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난 1년 간의 시간을 다시 돌이켜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선명하게 새기어진 제 발자국들이 보입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언제나 징징 거리기만하고 사랑 달라 보채기만 했던 제가..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컸습니다.. 처음은 그저 작은 발 내딤 하나였지만, 어느 새 그 한발 한발이 모여서 과정이 되었고, 어느 새 이만큼 걸어서 내가 걸어온 길을 즐겁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제 <본심>을 압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이고,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귀하며, 남들과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할 필요도 없는 그 자체로 특별하고 이미 충분한 그것.. 그것이 제 본심이었습니다.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비교하며 열등감과 자만심의 시소를 열심히 타던 제가 이제는 그 시소에서 내려옵니다. 그 시소를 타고 있지 않아도.. 내가 남들을 누르고 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나는 이미 충분히 귀하고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마음을 닮은 완전한 존재로 나를 만드셨고, 어느 분의 말씀대로 그것을 알게 하시려고 나를 이 지구에 보내신 게 아닐까요.. 그리고 너 혼자만 알아서 행복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오라는 숙제를 제게 주신 듯합니다.
저는 이제 겨우 긴 여정의 마라톤 코스 출발선에 선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과정은 내가 출발해야 할 자리에서, 분명히 가봄직한 결승점이 보이는 자리에 저를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에 따라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거리며 어먼데만 헤메고 다니다 내가 정말 있어야 하는 곳을 찾은 저는.. 앞으로 제가 가야할 코스가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설레고 기대되며 분명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끝 결승점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어서 가야 할 필요성도 확실하고, 넘어지면 바를 수 있는 효과 좋은 연고도 주머니 가득 두둑이 챙겨놓았거든요. 남보다 뒤쳐진 것 같아서 불만족스러울 때는 지족연고를 바르고, 누가 나를 치고 지나가서 화가 나기라도 하면 나지사 연고를 바르고, 1등하고 싶은 욕심에 집착되어 힘들 땐 죽음명상 연고를 바르고, 도대체 내가 왜 달리고 있나 불확실해질 때는 돈망연고를 바르면 되고.. 또한 가는 길에 지천에 널린 미세정서들을 주우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갈 테니 이렇게 든든한 코스가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길고 긴 코스를 같이 달려주는 선생님과 도반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관심으로, 받기 3박자로, 교류 공식과 4덕으로 화합하며 달릴 수 있으니.. 그것은 굳이 넘어져서 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저를 더욱 신나고 용기 있게 씽씽 달리게 하니 이보다 더욱 든든하고 좋은 건 없습니다. 이미 앞에서 제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고 계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넘어지면 때로는 격려로 때로는 따끔한 회초리를 통해 스스로 일어나도록 해주시는 것은 저에 대한 온전한 존중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의 상처 날 다리가 아프고 안타까워서 눈물과 기도로.. 제가 가야 할 길을 미리 다져놓은 줄 압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보잘 것 없고 쓸모없이 여겨지던 나를.. 자책하며 스스로 상처주고 괴롭혀왔던 터널 속에서 이 찬란한 햇빛 속으로 끌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사섭과 스님은.. 제 눈을 깨끗이 닦아서 진짜로 봐야 할 것을 보게 해주셨고,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해주셨으니.. 이제부터는 제 몫이겠지요.. 저는.. 제가 앞으로 가야 할 이 길고 긴 마라톤 코스를 스님의 책 제목처럼 <행복여행>이라고 부릅니다. 누가 대신 달려줄 수도 없는 이 여정에서 내가 주체임을 확실하게하고, 나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라는 대원정신 확실하게 장착하고.. 수심하고 화합하고 작선하면서 신나게 이 행복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저를 보며.. 참 이쁘다 하시겠지요..^^
내 인생의 퍼즐판에 밑그림을 그렸으니.. 이제는 열심히 조각들을 맞추면서 완성할 일만 남은 거겠지요.. 언젠가는 스님께서 제게 주셨던 이 모든 것들을..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스님의 뜻이고.. 스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뜻이자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 스님.. 그리고 동사섭 식구들.. 그리고 또 사랑합니다. 나 자신을요.. 전..참 횡재한 인생입니다. 감사합니다..
 
2. Happy 지아가 님
 
동사섭 1년 과정을 돌아보며!
"고맙습니다."
동사섭과 함께 해 행복한 한 해 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저희에게 동사섭을 안내한 대화스님께 감사하고 동사섭 장을 마련해주신 이영순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사섭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배웠습니다. 어떤 점이 좋았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동사섭을 통해 삶의 위안을 받았습니다. 지난 1학기 참 힘들었습니다. 제가 지은 업의 댓가이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옮겨야 되는 중압감과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쫓겨나는 배신감, 그동안 투자한 것을 한꺼번에 뺏기는 듯한 아쉬움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과 화합이 안돼 힘들었고요. 지금 돌이켜보니 둘다 화합하지 못한 데서 오는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 저는 저 자신을 비난하고 함께 일하는 이들을 비난했습니다. 근데 동사섭 하면서 그런 내가 이미 충분하고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알려주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 하는 이들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내가 마음으로 기도해줄게. 같이 해갑시다.”라는 스님의 말씀은 얼어붙은 제 마음을 녹여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제가 그 시절 동사섭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그 어둡고 긴 터널을 이렇게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둘째, 동사섭을 통해 행복의 열쇠를 알았습니다. 지난 학기에 저는 제 인생의 무게 때문에 지금만큼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의 환경이 바뀌었고(여름방학 때 좋은 곳을 물색해 센터를 이사했고, 화합이 안돼 어렵던 선생님들은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동사섭을 꾸준히 하면서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지족만이 살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감사할 꺼리를 찾고, OP100 원리, 이동네 긍정점과 자기칭찬은 저를 정말 ‘이대로 충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자아존중감을 높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저를 너무 보잘 것 없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전문상담사가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한 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대학원에 진학한 것 같습니다. 근데 동사섭하면서 전문상담사가 되지 않아도 이미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충분한 ‘나’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대 칭찬하면서 알았습니다. 제가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는 것, 살면서 잘못한 일도 있지만 저는 제가 처한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을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고 자책하며 지난 10년을 스스로 벌주며 살았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또 주변사람들과 제 자신을 비교하느라 스스로 열등한 나를 만들었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세상에 나나 살인자나 0.0001의 0.0001의 차이밖에 안 난다는 스님말씀에 크게 감동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미 존재 자체로 고귀하고 소중하다는 것. 나도 다른 사람들도...그말 듣고 그 한주간 사람들이 진짜 소중하게 느껴지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셋째, 나지사 명상을 하면서 소소한 일상의 화는 스스로 풀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조금 넓어진 것 같습니다. 죽음명상을 하면서는 나에게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스님께서 죽음명상을 가르친 이유는 내가 어디에 집착하는지를 알아 그 집착을 내려 놓을 때 어떤 것에도 걸림이 없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일텐데 나는 가족이 나에게 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께딜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자꾸 소홀해지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호스피스 병동을 찍은 다큐에서 말기 암환자가 했던 이야기가 다시 뇌리에 스칩니다.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걸... 돈 없어도 행복할 수 있었는데... 다시 산다면 더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많이 시간을 보낼 거예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아직 미미하지만 작은 변화가 바로, 대원과 작선을 서서히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 몸이 아프게 김장을 하고서도 기쁘고, 이번 주말 서울에서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한 30명 캠프 다녀갔는데 그것도 기쁜 마음으로 치러냈습니다. 사실 습관대로 ‘아~,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피곤할까’하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이내, ‘아니야.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거야. 힘을 내자.’라고 스스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길에 떨어져 있는 휴지 한 장, 이제 작선하는 마음으로 주울 수 있게 된 게 참 기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몸이 피곤해서 어깨가 아프고 눈이 감기고 좀 눕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도서관에 나와서 과제하고 있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나를 칭찬할 수 힘, 모두 동사섭 덕분입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동안 동사섭 함께 한 도반님들, 고맙습니다. 잘 안 되는 것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내년에는 제가 또 어떻게 변할까 벌써 기대가 됩니다.
 
3. 청정심 김광숙 님
흔들릴 때마다, 행복하지 않을 때마다 던지는 질문이다.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있는가?>
답이 찾아지면 다시 중심을 잡고 기분도 회복할 수 있곤 하였다. 그런데 그 답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답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 답처럼 살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여름 끝자락에 전북대 동사섭(2학기에 편입)을 선택했다.
 
기대했던 대로, 동사섭은 삶이라는 문제와 행복이라는 답에 대해서 간단하고 명쾌하게 정리해주었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 삶의 5대 원리의 知行得에 대해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공부하는 맛이 났다.
 
- 정서에 깨어있으니 그 밑의 욕구와 생각이 모습을 드러내고 감정은 순해졌다.
- 관계인격을 수심하면서 화합에 대한 노력을 반성하였다.
- 나지사 명상하면서 역지사지 하고 화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 죽음 명상하면서 순수의식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와 지금의 나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나를 바라보았다.
죽음을 생각하자니 역설적이게도 잘 사는 삶이 떠올랐다. 내려놓아야 수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 非我를 통해 비로소 내가 매여 있던 것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그동안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여야만 한다고 규정했던 것들이 다 非我였다.
空과 無常, 그들은 모두 실체가 없었으며, 단지 ~할 뿐 이었다.
무한으로 부정해 들어가니 나에 대한 집착은 줄어들었고 가볍고 자유로워졌다. 자유롭고 자유로웠다.
그렇다고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나라고 생각했던 실체들이 하나씩 깨어질수록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졌다.
자유와 해탈의 방편을 체득하게 되어 기뻤고,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명확해져 더욱 기뻤다. 아무 것에도 걸림 없이 순수의식 그 자체를 누리면서 자유하고 싶다.
 
- 비실체로 마음을 비운 자리에 op100으로 자기 긍정과 자기 수용과 감사를 가득 채웠다.
나를 긍정할수록 내 삶이 소중했고, 타인과 그들의 삶 또한 긍정하고 수용할 수 있었다.
지족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고, 행복하려면 지족해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동사섭의 이론과 실습은 복습의 연속이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은 모두 하나의 목표(진리)를 향해 깨닫고 실천하는 복습의 과정이다.
깨닫고 잊어버리고 또 다시 깨닫고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면, 난기류를 만난 것처럼 내 마음이, 내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동사섭의 원리를 떠올릴 것이다. 동사섭은 그동안의 삶을 다시 복습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행복을 위해 찾아들었고, 행복의 길을 알게 되었고, 그 길을 가다보니 더욱 행복해졌던 12주 동사섭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걸림 없이 자유하게 동사섭 수업에 가던 길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열심히 참여하게 해주신 대화스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삶의 스승으로서, 상담자로서 큰 모범을 보여주셨다. 동사섭의 인연을 만들어준 모든 도반들에게도 감사하다.
얼마 전에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청년시절을 마감하고 중년으로 접어드는 때에 만난 동사섭, 내 생애 또 한번의 전환이 되었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4. 어린이 김은선 님
동사섭 1,2학기를 마무리하며...
동사섭을 알고 배우는 1여 년의 시간을 보내며 처음보다 착한 마음을 가진 나를 본다. 그 어느 순간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나로 성장했음을 알게 된다. 지금의 상태가 참 다행이고 감사하고 좋다.
 
동사섭을 배우고 스님을 만나게 되면서, 떠돌이처럼 불안했고 가끔은 미칠 듯 고통스러웠던 마음이 이제는 잔잔하게 안정되었음을 느낀다. 종교가 없는 나에게 스님의 존재는 마치 하나의 종교와 같이 느껴진다. 든든함, 안정감. 이 세상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단 한 분은 늘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믿고 안아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 믿음은 언제나 나를 다시 일으키는 에너지가 될 것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 존재로서의 자신감을 떠올리게 해 줄 것이다.
 
동사섭을 통해 익힌 삶의 방식이 조금씩 스며들며 질 높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 화가 난다 싶으면 ‘나지사, 나지사’ 하고 마음속에 떠오르고 불행한 마음으로 가는 걸음을 멈추게 된다. 불평이 올라온다 싶으면 감사거리를 찾아보고, 일상에서의 나의 행동에 스스로 연유를 물으며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런 작은 것들이 뿌듯함과 따뜻함 그리고 행복을 준다.
 
동사섭은 나의 마음속에 요술거울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내 마음의 깊은 곳을 비출 수 있는 거울말이다. 바라보면 아주 신기하고, 재미있으며, 어떤 얼굴로 보았든 끝에는 평화로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이다. 무언가 일이 벌어졌다하면 나는 거울을 보며 묻는다. 동사섭 원리 중 지금은 무엇이 필요하지? 스님이 계셨다면 어떻게 하라고 하셨을까? 이렇게 묻고 대답하다보면 내 얼굴은 어느 새 다시 웃고 있다.
 
동사섭은 나에게 어른이 되는 방법을 익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연습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해주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한다는 것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해주었다. 어른인 척이 아니라 정말 한 사람의 존재로, 어른으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도와주었다. 마음이 벅차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내 존재의 감사함을 알았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내 과거를 용서할 수 있었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부모님과 가족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임을 알았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남을 위하는 방법을 알았다.
나는 동사섭을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해준 동사섭과 스님께 감사하다.
눈뜬 봉사에서 점점 선명한 세상을 보게 된 나. 지금 주어진 순간을 늘 선물로 여기리라.
 
 
5. 슈퍼으니 조은희 님
 
 
막상 동사섭이 끝난다고 하니... 좀 아쉽다. 마지막이 아닌 것 같고 계속 진행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데 한 몫 했었는데... 끝난다고 하니 마음공부에 게을러지는 느낌도 들고, 느낌 들여다보는 것에 중요성이 감소되고 있는 것 같아 좀 힘 빠진다. 나는 외부 자극에 의해서만 동기화 되는 사람인가? 하여... 약간 김 빠지는 것도 있지만 곧 회복될테니 걱정되지는 않는다.
 
2010년 타 지역으로 와서 만난 동사섭은 내게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확신한다.
 
그것에 대해 먼저, 스님께서 안내하시는 동사섭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고 하는 것에 동의가 되었고, 그래서 인지 동사섭 이론 체계들도 잘 와 닿아서 좋았다. 지금 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는 것도 유익했고,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순간 깨어있을 때 “행복”을 추구하게 되고 있음이 알아지면 참 좋다.
 
삶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가치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삐뚤어진 가치관에서부터 평생 가지고 가도 좋을 가치관들을 살피며... 하나하나 해 보면 참 좋을 텐데, 알고 있으니 언제든 해봐야겠다.
 
<화3요>가 잘 되지는 않지만... 관계가 잘 되지 않고 팍팍할 때 활용하기에 좋다. 내 눈을 통해, 내 모습을 통해 교류와 소통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도 눈 책임, 모습책임에 깨어 있으려 한다. 아니, 깨어 있어야만 한다.
 
<교류공식>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관심의 지평위에 감지, 표현, 공감, 반응”이라는 말이 되뇌어 질 만큼 친숙하게 다가온다.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서투르지만 연습도 하게 되고, 교류하는 것에도 공식이 있음을... 연습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하는 체계이다. 좋은 상담자가 되기 위해 꼭 갖추어야 될 덕목이고, 나 역시 갖추어 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
 
<받기3박자>는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으로 해야 될 것 이지만, 사실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잘 경청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머릿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는 나를 보게 된다. 받기 3박자는 좀 더 연습이 필요 할 듯 하다.
 
<5대 악성받기>에 대하여 일상생활을 할 때 염두해서 말하려 한다. 악성받기 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그래도 안 될 때는 고개만 끄덕이게 되긴 하지만, 악성받기만 안 해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쁘다.
 
<기적의 미세정서>에 대해서는 가물가물 기억이 잘 안났는데 복습 설문지2를 하며 다시 한번 기적의 미세정서의 가치에 대해 알고 느낌노트를 통해 계속해서 실천해 나가야 겠다 다짐했다.
 
<장력>은 동사섭에서 배운 이론들 중 가장 마음에 들고, 실천해 보고자 시도 되는 부분이다. 양장력과 악장력... 이것 역시 나로 인해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교류 4덕>을 1학기 때 배우면서 왜 하는지도 몰랐고, 잘 되지도 않아 답답했다. 감사나 보시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과거에 상처받았던 것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기분 나빴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러나 나지사 명상을 통해 분노를 다스리고 과거에 대해 관용하고 용서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고 있음이 느껴질 때 참 좋다.
 
<행동명상>은 정말 파격 적이었고, 신선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은, 개싸움을 할 때 스님께서 근원님과 짝을 지어주셨던 일... 울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무언가 가슴 한 켠이 시원해지는 약간의 기쁨도 있었다. 그런데 근원님과 짝이 되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좀 궁금하긴 하다.
 
1학기 때 <번뇌의 구조>를 배우면서 머리를 퉁! 치는 신선함이 있었고, 명쾌한 논리에 감탄도 되었었는데... 2학기 때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배우며 1학기 때 보다 조금 더 깊이 있게 받아들여지는 반가움이 있었다. 필터! 먼지가 덕지덕지 붙은 필터를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과 함께 무력감도 있다. 도대체 얼마나 이 필터들을 교정해야 할까 막막하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고,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걱정되지는 않는다.
 
!!! 대단한 원리다. 바닥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원리. 아직은 몸에 익어지지 않아 OP무시 P100집착을 할 때가 많지만 하루를 마무리 하며 작은 OP들에 대해 확인하며 감사하는 일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P100을 지향해 나가는 즐거움이 흐뭇하게 좋다.
 
<나지사 명상>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명상이기도 하고, 그때 그때 잘 적용되는 명상이라 참 좋다. 불뚝 화가 났을 때... ~구나. ~겠지. ~감사하다. 하며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정돈할 수 있으니 내 마음에 건강을 책임지는 효자다.
 
<죽음명상>...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죽어져서 신기했다. 죽음명상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삶의 욕심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조금씩 천천히 해봄직한 명상인 듯 하다. 그런데 좀 어렵긴 하다.
 
<비아명상> “나 없다”... 처음엔 “나 없다” 하는 것이 싫고, 찜찜했는데... 하나하나 뜯어가며 세분화 해 나가니 정말 나라 할 것 이 없구나... 하며 좋았다. 행복이 부도나지 않을 비아 명상을 통해 나에게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워진다면... 참 좋겠다.
 
<돈망> 동사섭 최고의 경지... 원래 있던 것을 찾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니... 그동안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고, 의존하고 살아왔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끈덕지게 눌러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의존심과 집착됨... 돈망을 통해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기쁘고, 잘 되지는 않지만 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돈망의 기쁨을 맛볼 그 순간이 기대된다.
 
<이동네 긍정점 찾기>에서는 지난 학기 때 한 것과 더불어 통합하였더니 무려 358가지나 되었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나의 재산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사라지지 않고 조금씩 더 생겨나니 그 또한 좋다.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기쁨, 소소한 것에서 칭찬거리를 찾아가며 행복 동전을 줍는다. 이런 내가 좋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으니, 잘 마무리 되고 정돈되는 마음이 좋다. 함께한 여러 도반님들을 만나 즐거웠고, 늘 변함없는 사랑으로 기도해 주신 학시님~ 근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또 함께 할 생각을 하니 신난다.
 
6. 보나 박윤자 님
 
동사섭 1년의 여정을 마치며...
 
1. 동사섭 1년의 가장 큰 소득은 <만남>이다.
 
마음공부에 시선을 두고 세상에 맑은 향기를 퍼뜨리며 바르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나이 고하를 떠나 세상 것을 탐하는데 시선을 두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갈고닦아 세상을 맑고 살기 좋게 만드는 것에 시선을 두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순간순간이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했었다. 내가 살아내야 되는 남은 삶의 여정 속에서도 같이 하리라 생각하니 든든하고 뿌듯하다.
 
2. 동사섭은 일상에서 삶의 방향을 가리켜주는 나침반이 되었다.
 
나의 삶,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하여 깨어 있으려 노력하고, 내가 왜 깨어 있으려 노력하는지가 분명하다. 깨어 내 마음 살피고, 상대와 교류하고, 내가 임하는 장을 살리고 있는지 죽이고 있는지 살피며 나아가니 순간순간이 뿌듯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3. 동사섭은 하루를 살아낼 동력이 되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 오늘 하루도 보는 것, 보이는 것 책임지리라 정갈하게 마음을 정리한다. 오늘 할 일, 오늘 스치거나,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 그리고 나에게 있는 감사한 점들을 세상과 나누려 오늘의 삶의 여정을 향한 발길을 내딛는다.

4. 동사섭은 기도하는 방법을 구체화시켜주었다.

 
무엇인가 원하고, 원망하는 기도가 아닌 나지사 명상을 하고, 죽음명상을 하고, 비아명상을 하고, 돈망을 하면서 하느님의 시선을 찾아가며, 하느님의 뜻을 쫓아가는 길을 제시해주었다. 나를 비우고 당신 뜻을 쫓아가는 삶의 길이 더욱 구체화된 기회였다.

5. 끊임없이 마음 수련하는 자세, 흔들림 없는 상담가의 자세를 배웠다.

 
내 마음에 임하는 자세, 세상 삶에 임하는 자세! 학님의 경건함이 오래도록 나의 길을 밝혀줄 것 같다. 감사하다!!!
학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7. 나비 정기복 님
동사섭 1년,
받은 은혜가 참 많습니다.
나에게 있어 동사섭이란 지행득입니다.
아는 것뿐만 아니라 체득할 때까지 사유하고 행하라하신
스님의 말씀이 늘 귀전에서 울립니다.
매 시간 복습을 통해 자연스레 지행득될 때까지, 체득 될 때까지
인내하며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가르침에서 깨달아갑니다.
하나의 사유거리를 잡으면 그 것을 뚫을 때까지 하라하신 그 말씀을
가슴에 새깁니다.
 
또한 제 삶이 많이 풍부해졌습니다.
 
감사할 거리가 지천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느낌에 더욱 깨어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동네 긍정점을 더욱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동사섭에서 배운 삶의 지혜들을
내 이웃들과 나누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므로서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고,
소통의 기회가 생기고,
서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시는 스님의 모습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몸소 보여주시는 지행득의 스님의 모습에서,
삶의 지행득을 배웠습니다.
조금 씩 조금 씩 변화해가는 도반님들의 모습을 보며
삶의 향기를 나눌수 있어,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디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8. 용기 김정은 님
첫 강의에 어떤 마음으로 동사섭에 임했는지 떠올려본다. 대학원 1학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쁘고 긴장하고 있었지. 그렇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설렘은 컸다. 동사섭은 뭐지, 나에게 롤모델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프로그램이니 믿고 따라가면 한 걸음은 더 성장할 수 있을거야 라는 것이 동사섭에 대한 첫 감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못난 내가 드러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첫 강의를 들은 후,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세상 천국을 만든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버겁게 느껴졌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위하지 않고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싫었고 피해의식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동네의 긍정점으로 ‘배려한다’를 쓰면서도 내가 없는 배려.. 이런 거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이런 긍정점은 인정하기 싫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니, 화합이니 작선이니 하는 것들은 다 싫다며 저항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난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렇지만 스님, 또 함께하는 분들에 대한 신뢰, 그리고 모두가 날 믿어주고 있다는 신뢰가 있었기에 따라가 보자며 ‘귀하고 소중한 나는, 이 세상의 주인인 나는, 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안으로 수심 잘 하여 마음 천국을 만들고, 더불어 화합 잘 하여 관계 천국을 만들며, 소임 비소임 작선 잘하여 세상 천국을 만들겠습니다...’를 매일매일 외웠다. 그렇게 조금씩 언제인지 모르게 동사섭의 행복론이 차곡차곡 나에게 채워졌다.
 
동사섭에서 크게 세 가지를 얻었다.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제 누군가가 뭘 위해 사냐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산다고.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긍정적 장력을 미치며 살겠다는 강한 희망이 생겼다. 그렇기 위해서는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이라는 방법이 있음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두울, 나에 대한 수용도의 힘. op 확인을 하면서 이만하면 괜찮은 사람임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긍정정체를 확인하는 것 외에 부정정체에도 집착하지 않고 수용하며 지향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세엣, 지금 깨어있음. 느낌노트는 지금 나의 상태를 자각할 수 있게 해줬고, 감정이 올라올 때 그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탐색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럼으로써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현실적인 상황인식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나의 패턴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패턴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다.
 
과정을 마치며 op무시 p100집착 하지 않고 op확인 p100지향 하고 있는 내가 뿌듯하다. 아쉽다는 마음도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더 잘 하고 싶었던 모양이구나’하니 좋다. 일 년 동안 동사섭을 알차게 맛봤다. 맛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을 알게 된 것이 기쁘다. 분명 동사섭을 알기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변화했다. 앞으로 동사섭의 원리들을 써먹으면서 살아갈 나는 계속 변화해 갈 것이다.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9. 지상 정진영 님
 
소감 (by 知常)
 
1. 감사
- 많은 감사할 일들이 생겼다. 생활에서 작은 감사꺼리가 많아졌다. 하루하루 내원 환자 수에, 일일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다. 나에게 주시는 물질들을 축복으로 알고 감사히 받기로.
 
2. 자존감 고양
- 귀하고 소중한 자신을 존재를 인정하고 만족하게 되었다. 소신대로 진료에 임하고, 받기 3박자를 유념하며, 환자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감소되었다.
 
3. 초월
- 파트너를 수용하게 되어 미루어 왔던 병원 투자를 하게 되었다.
- 조바심 나는 일이 없다. 매 상황에서 찬찬히 머물며 관조하는 여유가 생겼다. 한가할 때는 내안의 느낌들, 무수한 촛불들을 생각하고, 책을 보고,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혼자 놀 거리를 찾는다.
- 자유함을 얻었다.
4. 소통
- 내가 회복되며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졌다. 아이들과 교류가 잘 되어, 힘든 시기에 아빠가 같이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게 되었고,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이 향상되었다.
5. 누림
- 지금은 인생후반을 준비하는 하프타임. 인생전반이 성과를 이루기 위한 경쟁이었다면 후반에는 가치와 의미 있는 것을 찾아야.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어도 한번쯤은 접고 뒤돌아보며 그동안 이루어 놓은 것을 누려봄직하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중 1번. 지도에 의지하지 말고 나침반을 보고 간다. 방향이 정해지면 세부적인 것은 나아가며 수정할 수 있다. 나는 인생후반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가장 나 답게 사는 것이다. 누구의 인생을 흉내낼 것도 아니다. 성공한 삶이라는 것을 따라 할 필요도 없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좇아갈 필요도 없다. 이제는 좀 천천히 가며 마음 가는대로 쉬어 가고, 돌아갈 수도, 주변도 좀 바라보며 살자. 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며 나와 동행하는 사람들이 머물수 있도록 마음의 유연성을 좀 길러보자. 사막을 건너는 두 번째 방법 - 오아시스를 만나면 쉬어가자. 누릴 것은 누리면서 가야겠어요. 쉬고 싶으면 쉬면서 가자
 
6. 총평
- 번뇌의 구조, op만족, 미세정서, 느낌들에 민감함이 나의 회복을 이끌었다고 생각하고, 받기3박자, 교류4덕을 유념하며 타인과의 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삶의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목표에 맞는 전략, 전술을 개발하고,
 
서두르지 말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면서,
 
치열하게, 자신의 한계상황까지 밀어부쳐 보기도 하고,
 
달콤한 휴식도 즐겨 가며,
 
그렇게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감사하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남들 눈에 비치는 모습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좋은 모습만 보이려 애쓰지 말자.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며,
 
낮은 자세로 겸손하자.
 
생활 속의 군더더기를 버리고 단순한 삶으로
 
절제하는 생활을 하자.
 
10. 공기 김향선 님
 
올해 2010년은 동사섭과 시작해서 동사섭과 함께 마무리하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에는 어떤 큰 희망이나 목표의식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따라갔었는데, 이제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것도 모두 내 안에 쌓여서 또 다른 경험과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느낌, 미세 정서의 중요성, 교류의 중요성...!!!
지금까지 심리학을, 상담을 공부한다고 해오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나 스스로는 소홀하게 여겨왔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동사섭을 통해 그 중요성을 알고, 느끼고, 스스로 연습하고 적용해가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혼잣말이 많아졌습니다.
혼자 길을 걸을 때에는, '그래, 향선이 너는 이런 면이 좋지! 너는 이걸 잘 하지! 이것도 잘 해 낼거야!!!'라면서 스스로의 긍정점, 칭찬거리를 찾으면서 격려하곤 합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참 좋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여러 가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닥쳐오면서부터 여유가 없어지고, 스스로와의 대화가 줄어들어버렸습니다. 사람이 환경에 예민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알아졌고, 그 와중에도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 이게 <연고(軟膏)>구나!' 싶으면서, 확실히 1년 전의 나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겪을 변화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마음공부 한 것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야겠습니다.!!!
 
1년 동안 함께 해온 동사섭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11. 오렌지 백수현 님
 
1. 있는 것은 있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예전에는 상대방과 비교하면서, 또는 없는 것에 집중하여서 무기력하고 열등감에 시달렸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기준이라 할 것도 없는 기준에 올라서서 없는 것만 바라보았던 제가 떠오릅니다. OP100을 하면서 나의 긍정점을 쓰면서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조금 있든 약간 있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시달렸던 괴로운 마음이 지금은 덜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있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조금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2. 느낌노트란 공간을 활용하며 감정과 생각을 분리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전에는 얽혀진 감정에 매여 푹 빠져버려서 며칠을 헤어 나오지 못한 시간들이 많았는데 감정이 괴롭고 복잡할수록 느낌노트를 활용하여 차근차근 써 내려 가며 정리되고, 분리시키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감정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시간들이 짧아진 것이 좋습니다.
 
3.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웠습니다.
 
나지사명상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순간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기도 하는 데, 나의 생각이 정답이 아니라 이럴 수도 있겠지, 저럴 수도 있겠지 하면서 헤어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배워 좋습니다.
12. 5279 김덕주 님
그냥 시작했고.......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동사섭이 너에게 무엇이냐?
뭘 배웠느냐? 하고 물으면...
저는..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자그맣게 "행복"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러면서도.. 더 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동에는.. 꽃동네 입니다라고 말하렵니다.
이 동네는 꽃동네 입니다.
꽃동네를 잘 가꾸기 위해 매일매일 물을 주고.. 햇볕 받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고..
다듬고, 가꾸고.. 새로운 꽃을 심고, 시들어 나가기도 하는 꽃동네입니다.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푸르렀다가.. 가을에는 색이 변하기도 하고, 시들기도 하고, 겨울이 되면 얼어 붙어 삭막한 듯 하지만, 땅 저 밑바닥에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늘 생명이 흐르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이 꽃동에는.. 주변 동네들과 사이가 좋아서..
놀러가서 쉴 동네가 있고, 가르침을 주는 동네.. 함께 축제를 즐기는 동네.. 함께 고난을 겪는 동네 등이 있어, 늘... 생동감이 있는 동네입니다.   저는 이 동네가 좋습니다.
저는 이 동네에 살고 싶습니다.
저는.. 이 동네가 다른 동네와 함께 커 갈때...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동네라서 좋습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이것을 얻었습니다.   올 여름.. 형부가 죽었습니다.
형부가 보고 싶어..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울음이 그치지 않아서.. 왜 이럴까 싶으면서도.. 슬프니까 그러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다 알아집니다.
형부도 보고 싶고.. 형부 죽음이 안타깝고.. 서글프다...
그리고.. 그것을 잘 이겨내 준 내가 참 고맙다 입니다.
이것이 제 소감입니다.
돈망(?).. 아직 멀고..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동 네가 뭘 느끼는지.. 찬찬히 들여다 볼 여유와 힘 그리고 지혜가 생겼습니다. 그런 이 동네가 저는 참 좋습니다.  물론..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知 했으니.. 천천히 행하고 체득할 겁니다.
조금 느리고.. 늦장도 부릴지라도 .. 꾸준히.. 노력할 것이란 걸 이 동네는 벌써 압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저희와 함께 해주신...스님~~~. "감사합니다"라는 말보다는 "감사하겠습니다"란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지금의 "연"으로 평생 갈 테니까요.. ㅋㅋ놓지 않을 테야~~!! 놓고 싶지 않아~~!!
그리고 1년의 시간 동안 함께한 우리 식구들.....이 장에서 조금씩 커가는 저의 모습에 격려와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5279야 고맙다.
여러분.. 이 동네로 놀러오세요~~!!
13. 별똥별 김성주 님
대학원에 갓 입학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 동사섭.. 처음엔 동사섭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시작을 하게 되면서 불안과 걱정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고,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을 한 상태고 나는 뒤늦게 2학기 편입을 하게 되면서 앞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었다. 하지만 엔카운터를 시작으로 하여 1학기에 배우지 못한 부분에 대한 총 복습과 2학기의 새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해 할 수 있었고, 불안과 걱정된 마음보다 함께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매주 설fp는 마음으로 참여 할 수 있게 되었다.
본래 나는 동사섭을 배우기 전부터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행복과 즐거움을 막연히 추구 할뿐이지 ‘내가 왜 행복해야 하는지’, ‘즐거워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탐색해 보지도 않았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그저 “행복하고 싶다”, “즐겁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만 가지고 억지로 ‘행복’과 ‘즐거움’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려고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즐기지 못하게 되었고, 행복한 순간에도 감사 할 줄 몰랐으며, 반대로 행복하고 즐거운 상황이 아님에도 내 감정을 숨기고 “나는 지금 즐겁고, 행복해”라는 거짓 감정과 만족을 이끌어 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내 감정과 내 생각과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지 못하게 되면서, 속과 겉이 다른 그런 양면적인 모습과 불편한 마음으로 답답하게 살아오게 되었고, 이러한 것들이 쌓이게 되면서 점점 부정적이 되고, 항상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끼게 되면서 상당히 수동적이고 내성적으로 그리고 삶의 목표와 목적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도 겪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동사섭 강의는 그 자체가 행복론이었고, 어떻게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과 그 길에 이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배움을 통해 나를 되돌아봄으로써 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해 준 것이다.
먼저, 화3요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경청하고 이해와 공감 하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교류의 4덕 등을 통해서 감사하는 마음과 사과할 줄 아는 마음과 함께 그것들을 표현 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나지사, 죽음, 비아, 지족, 돈망 등의 명상 등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나지사 명상을 통하여 내 감정에 대해 인식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더욱 더 이해하고자 했다. 그리고 죽음 명상을 통해 지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되었으며, 지족과 돈망 명상을 통하여 나 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루고 있는 여러 상황과 환경 등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외의 내용들도 모두 나에게 많은 영향과 변화를 주게 되었다. 동사섭은 나에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안내서가 된 것 같다. 아직까지는 연습이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안내 받은 이 길을 잃지 않도록 지금까지 느낀 점을 토대로 꾸준히 연습을 하여 ‘행복한 삶’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행복론에 대해 열심히 가르쳐주신 ‘학’ 스님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14. 곰씌 권민지 님
 
동사섭 소감문...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나온다. 1년은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다. 그 1년은 내 인생의 일부분이자 내 삶이었고 나에게 중요한 일들이 일어난 때이기도 하다. 처음 대학원에 들어온 어색함과 맞물려 동사섭에서 느낀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의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열정적인 스님의 모습, 그리고 나를 빼고 스님 말을 다 알아듣는 것 같은 수강생의 모습들이 이질적으로 보였다. 찝찝하다는 나의 첫 소감이 생각이 난다. 스님께서 어떻게 내 마음을 아셨는지 나에게 주셨던 무조건적인 사랑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가끔 ‘진짜 나’보다 더 나를 무겁고 힘없는 아이로 보시는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지만 마치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같아서 불안정했던 나를 안정되게 하는 매우 중요한 힘이 되었다는 것이 알아진다. 사실 동사섭을 시작하고 한 달 정도는 가치관의 충돌과 거부감 등으로 힘들었지만 더 이상 발을 빼지 말고 들어가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OP100에 참여해서 ‘뭔가’를 느꼈을 때부터 동사섭에 참여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동사섭의 논지들이 내 안에 들어옴을 느끼며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땐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 고민되었던 것은 동사섭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지였다. 행복론은 나에게 너무 멀어 보이는 이론이었고 다른 가르침도 어렵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정말 좋다는 것이 느껴졌고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언젠가부터(특히 수심 강의를 듣고)내가 나에 대해 조금 다른 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알게 되었다
나 그리고 나와 융화된 타인에게 집중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었고 인식하고 느끼게 되었다. 이젠 화가 나면 생각이 나서 나지사 명상을 하기도 하고 ‘나없다’를 하기도 한다. 지행득. 스님께서 강조하신 그것을 딱 내 수준만큼만 정직하게 하고 있다.
또한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동사섭으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더욱 명확히 알아갈 수 있었다. 특히 자아가 강한(거의 집착수준이다)나에게 ‘내가 없다’라는 경지가 나에게 추구해야 하는 하나의 목표가 되었다. 나는 ‘내’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물이자 도구로서 살아가길 원하게 되었고 죽음명상을 통해서 미련 없이 언제든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나에게 매우 의미가 큰데 나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해서 하나님 믿는 사람답지 않게 죽기싫어 한다고 평소에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어봄으로서 하나님이 부르실 때 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사섭 모든 과정에 아쉬움이 남지만 아쉽지 않다. 스님께서 주신 만큼 받지 못했지만 이것이 지금 나의 그릇이라는 것이 인정 된다. 또한 동사섭 장에 의해 그 그릇이 1년이라는 시간동안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부끄럽지만 이야기 하고 싶다. 동사섭에서 얻은 것이 참 많다. 많은 지혜와 상담자로서 가져야 할 필수적인 것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스님이라는 든든한 멘토를 얻게 되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아쉬운 건 아직 난 그리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부정적인 많은 부분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의 근본적인 몇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통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 더욱 깊게 만나게 된 것도 정말 소중한 일이었다. 언제든 끝이란 오는 것이지만 그리고 그 끝을 지난주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지만 정작 맞이하려니 마음도 아프고 섭섭하다.
마지막으로 항상 기도해 주시고 마음으로 안아주신 스님, 이 장을 마련해주시고 나를 잡아주시고 지켜봐주신 교수님, 정이 푹 들어버린 동사섭식구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동사섭 수업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5. 평화 김동원 님
동사섭 1학기 12주와 2학기 12주, 72시간의 긴 여정이 끝난다.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삶의 철학이다. 상담의 철학이다. 내 삶이 소중하다는 것, 우리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이 내가 동사섭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이다. “내 소중한 삶을 어떻게 하지?!” 하는 순간순간의 생각이 나를 축 쳐지지 않게 한다. “소중한 내 삶을 행복하게 해야 하는데” 이 한 생각이 참 소중하다. 나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겠다.
동사섭의 방법론이 나의 삶에서 든든한 지지처가 됨을 알았다. 아들 병욱이가 눈이 아파서 수술하는 일을 겪으면서 체험하였다. 병욱이가 눈이 아파서 수술한다는 큰 일을 겪으면서도 내 맘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OP100의 원리로 불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나마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수술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니 의사선생님과 병원과 의학지식과 기술의 발전에 감사했다. 내가 직장에 속한 사람이 아니어서 내 일정을 조정하고 병욱이를 곁에서 돌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를 통해 나와 아내가 한자락 성장하는구나 느껴 감사했고, 양가 부모님과 주변의 여러 분들의 도움을 통해 화합의 중요성과 감사를 더 깊게 느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주변의 여러 환자와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들과도 순간순간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돈망하고, 나지사 하고, 지족하고, 죽음명상하며 그 시간을 보냈다. 나에겐 소중한 시간이고 동사섭이 참 감사했다. 삶의 여정에서 나는 이 동사섭 방법론을 삶의 도구로 사용해보리라 지향이 더 생긴다.
딸 유진이를 통해 행복창출 삼박자는 우리 집의 잠자기 전 인사가 되었고, 놀이가 되었다. “아빠, 지금 어때?” 묻는 유진이, “아빠! 나에게도 물어봐줘”하는 유진에게 물으면 “나는 행복하다”를 가장 적나라하게 해내는 유진이를 보며 행복을 경험한다. 병욱이도 유진이 덕에 귀찮아도 한번씩 하면서 즐긴다.
나는 행동명상을 통해 내가 강의하는 장을 양장력으로 더 높일 수 있었다. 선비 같고, 전도사 같은 내 인상에서 가끔 파격을 할 때마다 장은 즐거워지고 친숙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장의 장력을 살피고 가꾸는 눈이 더욱 생긴 것이 참 좋고 감사하다.
매 주마다 하는 동사섭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여러 후배들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신선함으로, 감동으로, 격려함으로 만나는 모습이 참 좋다.
아쉬움이 없는 것이 아니나 나는 동사섭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투자해서 배우고, 연습하여 익히면서 참 많이 배웠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이런 귀한 모임과 인연이 닿도록 해주신 이영순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무한한 사랑과 성실함, 뛰어난 능력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보듬어주신 대화스님, 학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또한 매 주 월요일 함께 한 우리 집단원들과의 만남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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