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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편지

NO1작성일 : 2015-11-06 오후 09:10
제목
나는 100%의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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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는 다른 무엇과 관계 맺음으로써만 존재한다. <나>라는 존재는 다른 것과 인연을 맺음으로(緣) 해서 일어났다(起). 이 <나>는 부모와 관계를 맺음으로 해서 생겨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빼면 <나>라는 단서를 찾을 길이 없다. 아버지, 어머니와 독립된 <나>가 어디에 있는가? 이 <나>에 아버지, 어머니를 묶어서 생각하라. 
나는 100% 나인가?
나 + 어머니 + 아버지에서 나 = 1/3(33%)이다. 
그러나 나의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또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으니,
나+어머니+아버지+외할머니+외할아버지+할머니+할아버지에서 나 = 1/7 (14%)
그 위로 한 세대 더 올라가 증조부, 증조모부터 생각하면 나 = 1/11 (9%) ....... 이렇게 27대 까지 올라가면 <나>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어디 조상만 있다고 내가 되는가? 물은? 공기는? 흙은? 햇빛은? 이 모든 것을 더하고 더하고 더하고 더해야 하니 어디에서 <나>를 찾을 것인가. 이렇게 나가면 중중연기, 화엄사상이 나온다. 이러한 연기적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보면 그 어느 것도 <이것!>이라고 할 수 없다. 
내가 있다고 하는 관점이 옳은가? 아니면 내가 없다고 하는 관점이 옳은가?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고통에서 벗어나느냐 하는 문제이다. 있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얼마든지 있고, 없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얼마든지 없다. 그러나 내가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고통과 전쟁이 따라온다. 우리의 목적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지 내가 없다는 관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나 없음은 진리가 아니고 방편이다, 고통과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다.

- 용타 큰스님, 5기 지도자 과정, 제 3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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