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

1, 진정성

마음공부의 진정성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먼저 마음공부의 목적을 정확히 잡는 것이 기초중의 기초이리라. 마음공부의 목적은 마음의 자유로움,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거슬리지 않고 자유롭게 임재할 수 있을 수 있음이라고 할 때 즉 해탈을 진정 원하느냐 라는 진정성은 어떠한가를 말하고 있다. 내 인식주체가 나의 대상에 걸리지 않는 마음을 진정 원하는가 에서부터 그 방법, 목표, 태도, 노력도의 수준이 결정날 것이니 진정성에 늘 깨어 있어야겠다. 모든 명상의 함정 하나는 매너리즘이라는 점을 깊이 새기며 진정성을 높여 공부해야 함이 절절히 느껴진다.

2. 0표 치기

동사섭에서 제시한 이번 중급과정의 수업목표 중 하나는 0표치기 한 권 다 끝내기였다. 우리가 번뇌에 빠져서, 휘말려서 늘 의식공간이 어수선하고 늘 삽질이나 하며 살아왔으니 그 과거의 기나긴 시절의 습을, 번뇌를 정화시키려면 한 두권 0표 치기 해서 해결될 일은 결코 아닌 것이다. 적어도 나이수 만큼의 0표치기에 정화약효가 제대로 들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자투리 시간에 그저 0표치기 해야겠다. 반복이 천재를 만든다. 안 하는 순간 개념놀이 하며 업이나 짓고 있으니 0표치기에 힘쓰리라.

3. 인생관의 벼리인 5요와 지족명상

동사섭법의 자랑은 역시 이상공동체 오요이리라. 세상에 떠도는 만가지 가치관을 5대 원리(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으로 촐개주신 거울님 감사합니다. 세상의 거친 파도에 널판지 한장 타고 가는 신세인 우리들. 그 우리들에게 세상의 모든 국면에서 잘 살아낼 수 있도록, 헷갈리지 않고 가장 옳은 길, 실상의 길로, 인도해 줌을 생각할 때 늘 기쁘고 자랑스럽고, 마음 깊이 감동의 떨림이 있습니다. 특히 수심 부문 중 지족 명상은 혼 3000조, 몸, 3000조, 경험 3000조 합계 9000조의 부자를 반복함으로써 9000조 감사명상을 통해 광명의 프로그램이자 모든 이들이 지독한 평등에 있게 하는 것이다. 사람으로 꿈틀거린다면 흙덩이 보다 낫다. 9000조 부자다. 그러니 징징거릴 것 없다. 그리고 이러한 지족의 바탕 위에 한 단계 비상하라. 지족의 극점에 초월 있다. 나 할 때 대 긍정으로, 그리고 초월로 뛰어넘자. 무한을 가로막는 막을 치우고 초월의 문을 통해 무위로 나아갈 수 있다. 무위야 말로 전체가 어여실상인 자리 아니겠는가. 유위도 무위의 유위 일진대 유위도 무위의 유위로 살수 있는 텃밭을 가꾸자.

일터로 가기 전에 의도적으로 그냥 있어본다. 그리고 한 생각 일으켜 9000조 부자로 충분히 지족한다. 그리고 비아명상을 하며 초월로 넘어가 본다. 그리하여 유위, 무위를 균형 있고 조화롭게 잘 살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지복감에 젖어본다.

4. 비아 명상

환경은 내가 아니다 몸도 정란미채 일뿐 자연일 뿐 내가 아니다. 마음도 수상행식 일뿐 내가 아니다 식 주체기능도 식주체기능 일뿐 내가 아니다. 순수의식도 내가 아니다. 더 순수의식인 묘유도 신기루와 같은 현상일뿐 내가 아니니 나라고 할 만한 실체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천하의 모든 고통과 싸움이 실체의식에서 나온다. 실체의식은 존재를 변화와 연기의 과정으로 보지 않고 독립되고 고정된 존재로 인식하는 심리상태 일진대, 고통과 싸움에서 벗어나려면 실체의식에서 벗어나야겠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궁극적으로 우선 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고통과 재앙의 뿌리인 자아감에서 벗어 나는 일 일게다. 이것을 일러 해탈이라 구원이라 말해야 마땅하리라.

5. 보살도

비아관이 확립되어 내가 말끔히 사라진 자는 인간으로 태어나 값을 다한 것 아니겠는가. 자기를 위하여 도모할 것이 다 사라지고 할 일을 다한 것이리라. 그러하니 보살 행할 것 밖에 남지 않았겠는가? 모든 존재들은 존중연기로 묶여져 공한 가운데 존재하니 모든 것이 자기요, 할 일이란 보살행, 자비행을 행할 뿐이지 해집니다.

6. 나지사명상

분노를 정화하는 명상법인 나지사 명상은 해 보면 해 볼수록 강력해지는 명품 명상이다. 쉬운 것부터 차츰 어려운 것을 적용하니 보다 쉽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역경계중 역경계인 분노 요소들을 전부 모아서 하나하나 정화해 나가는 것도 큰 공덕이 있겠지만 사람, 상황을 전무 묶어서 한꺼번에 모아놓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해집니다.

평생 나에게 역경계가 되어진 존재들이여 진정 구나겠지 감사하구나. 이를 확인하고 깨달으니 눈물이 나며 몸이 가벼워지고 훈훈해 졌다는 거울님 체험이야기! 정말 감사합니다. 간접 체험 만으로도 홀가분하고 가벼워졌습니다. 한꺼번에 모아서 정화하는 좋은 방법 가르쳐 주신 거울님께 감사합니다.

7. 죽음명상

실감-지면-전환-해탈-의미의 순서로 죽음명상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 할 때 보다는 직면하는 사슬들이 점점 줄어들어 많은 해결을 보았으며 지금은 죽을 주체가 본래 없지 않은가 또는 세상은 연기일 뿐 공하다 하니 죽음 명상이 보다 선명하고 깨끗하게 완료 되었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인생도 지구도 우주도 영겁 차원에서 보면 홍로점설 일진데 하며 진정성 어린 태도로 실감 있게 더욱 해보니 걸림 없이 깨끗하게 죽음명상이 완료되었습니다.

8. 수심명상산책

동사섭 법과 프로그램을 축약하여 함축하고 있는 수심명상산책은 처음 읽을 때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감으로 다가왔으나, 반복하여 읽고 외우며 사경할수록 내용이 구체화되고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이상공동체 5요와 주조세 바라밀의 구체적인 내용이 명상하고 있으면 모메 그대로 체화됩니다. 이 내용이 내 인생에 제일 중요한 제일의적 내용으로 점차 변하며 이것이야말로 실질적이며 실상의 반영이다 해 집니다. 수심명상 산책을 만트라와 같이 수없이 반복하고, 수지독송하여 동사섭법이 지행득 되도록 더욱 힘쓰리라.

9. 중금과정 이끌어 주신 거울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도반님들 귀중한 시간을 공유 할 수 있어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선혜 유소림

여섯 번 째 참석하는 이번 중급과정은 수심의 밑바탕을 탄탄하게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말 씀 하나하나가 보석처럼 빛나고 그 보석들은 또록또록 귓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공덕으로 동사섭의 수심이 더욱 섬세하게 이해되고 명확하게 정리되었으며 실천 에너지가 한껏 충전되는 커다란 기쁨이 있었습니다.

1. 해탈에 대하여

첫 번째 동사섭 일반과정에서 “앓던 이를 치과에 가서 뽑았을 때의 그 시원함이 해탈이다.”하는 말씀을 들었다. 그 때는 그 말씀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빨 썩은 중생이 치과에 가서 그 고매하고 거창한 해탈을 얻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련이 거듭될수록 그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지금 여기 이 순간 마음에 걸림 없는 것이 해탈이다.”하시는 말씀을 백 번이고 수긍한다.

“ 무언가에 걸리면 그 즉시 손가락을 나에게로 향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걸림에서 벗어나라. 이런 마음가짐 하나로 가정, 직장, 공동체에 평화가 온다.” 하시는 말씀도 귓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온 몸에 스며든다.

“허공과 같은 이 마음을 어찌 걸리게 하는가? 그것은 억울한 일 아닌가?” 하는 말씀에 끝끝내 자유로워지는 것이 본래 청정한 이 존재에 대한 엄중한 책임임을 진정으로 통감한다.

2. 해탈과 보살행

나를 <나>라는 삼독의 근원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자는 나이다. “내가 핸들할 수 있는 이것을 최우선으로 정화하라. 그리하여 내가 주변과 접할 때 걸림 없도록 하라. 그것이 보살행 1호이고 그것이 우주의 정화다.” 하신 말씀에서 이 나가 죽을 때까지 평생토록 힘쓰고 또 힘써야 할 일은 <나>를 벗어나는 것임을 거듭거듭 확인한다. <나>에서만 벗어나면 저절로 보살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이 참으로 가르침의 핵심임을 더 깊이 이해한다.

3. 1mm 너머의 무위

“무위를 여는 결정적인 문은 <무아>이다. 이 1mm를 넘어서면 전체가 그대로 어여실상인데 이 1mm에 막혀 그것을 못 본다. 그 1mm를 넘으면 유위도 무위의 유위가 된다.” 하신 말씀은 발심을 거듭 발심케 한다. 알고보면 1mm도 아닌 허깨비에 막혀 있지도 않은 번뇌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은 생각사록 원통한 일이다. 그 허깨비만 치우면 무한인데 그 일을 어찌 마다하랴.

4. 최종 수렴처는 느낌이다.

나의 수심을 관념에 떨어뜨리는 위험을 방지하는 최고의 말씀을 거듭 확인한다. 동사섭이 전하는 여러가지 법리가 법리 자체를 진리로 모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였을 때 지금 여기 이 가슴에 채워지는 자유감, 해탈감을 위한 것임을 실감한다. 동시에 나의 사언행이 내 주변에 일으킬 느낌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정신차리며 돌아본다.

5. 나 없음의 패턴

60년 이상을 <나 있음>의 패턴을 확신하며 그 위에서 견고하게 살아왔다.그러나 동사섭을 접하면서 <나 없음>이 얼마나 해방감을 주는지 그 시원함을 거듭 맛보고 있다. 이제는 나 없음이 명상의 주제가 아니라 삶의 패턴이 되도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나 없음이 숨쉬듯 자연스러운 사람. 참으로 <나 없음의 삶>이야말로 본래대로 사는 최고로 자연스런 삶이다.

6. 염체 정리

내가 인식하는 그 모든 것은 이 마음의 염체임을 이해한 것은 동사섭이 나에게 준 최고의 놀라움이자 축복이었다. 이 염체론은 나를 부정적 염체에서 해방시켜 주었음은 물론, 긍정적 염체, 혹은 진리라는 염체에서부터도 해방시키면서 이 마음에 끝없는 해탈을 맛보게 하였다. 해탈도 해탈이라고 고정될 수 없음을 이해하면서 맛보는 이 무한 자유감! 이 세계는 얼마나 신비하고 신비한가. 일체유심조, 유식무경, 만법 유식…이러한 가르침을 이해하고 그 맛을 보게 되었음에 대해서는 그 어떤 감사의 말씀도 그 고마움을 다 담지 못한다.

7. 손으로 치워지는 에너지

<심은 허공과 등할 새…>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가슴이 시원해진다. 손짓으로도 가슴의 걸림이 치워진다. 신기하다. 느낌이라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런 느낌들이 말씀으로 혹은 손짓으로 생겨난다는 것이 더욱더 신기하다. 첫 수련에서 들었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처럼 완고한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실은 사람의 마음처럼 소프트한 것도 없다.” 완고하다 여기면 완고해지고 소프트하다 여기면 소프트해지는 우리의 마음! 참으로 존재는 신비하다.

수심이 그토록 지난한 일이 아님을 이해하게 된 것도 동사섭에게서 받은 커다란 선물이다.

34차 중급에서 얻은 말씀들

* 무거운 겉모습으로 주변을 위축시키는 것이 바로 파계이다.
* 혜(慧 )란 나와 주변이 행복하게 되는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 불교가 불교인 점은 혜(慧)에 있다.
* 자기 식으로 하지 말고 하자는 것을 하자. 익어진 것만 해서야 자신의 폭이 넓어지겠는가.
* 해탈의 기초는 걸림 없는 마음이다. 그것보다 하고 다른 것을 하라.
* 공부인이라면 지금 여기의 이 마음에 첨예한 관심을 가져라.
* 무언가가 나를 거스르는 순간이 최고의 공부 순간이다.
* 걸리는 마음을 길게 허용하는 사람은 공부인이 아니다.
* 무언가 걸렸으면 그 즉시 손가락을 나에게로 향하여 마음을 연구하고 걸림에서 벗어나라.
* 걸렸으면 감전하듯 그것을 알아채고 필터 정리를 하라.
* 걸린 나를 쉽게 허용하고 쉽게 통과시키지 마라.
* 걸렸으면 이 순간이 지옥, 풀려나면 이 순간이 해탈.
* 대상에 대한 투사는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
* 분노란 상대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기대 욕구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기대 욕구에 걸린 나를 그대로 통과시키지 마라.
* 진정 자유롭고 싶은가? 그 진정성 자체로 오염의 기가 죽는다.
* 생각 패턴을 고치지 않고 수행만 한다면 능률이 저조할 뿐 아니라 금방 옛 습관으로 돌아간다.
* 트라우마란 미성숙한 그림자이다. 트라우마 1호 씨앗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다.
* 신념대로 경험하는 것이 인생이다.
* 마음 관리가 보살행 1호이다.
* 습관적으로 그냥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그냥 있어라. 의도적으로 그냥 있어야 덕성이 함양된다.
* 도인이란 느낌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지고지순한 느낌을 느끼는 사람이다.
* 명상할 때마다 느낌에 유념하라.
*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그 사람을 너무 단편적인 관점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 세세생생 내가 걸린 역경계가 모두 -구나, -겠지, 감사이다.

 

범웅 나양하

첫 시간의 큰스님 일성이 가슴에 깊이 박혔습니다. 바른 견해, 즉 정견과 진정 어린 동기가 중요하다. 마음공부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 첫 단추에 해당하는 정견과 진정 어린 동기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마음 속 동판에 새겨둡니다.

계정혜 삼학 중에서 찡그린 표정, 무거운 말 한마디가 바로 파계라는 점 깊이 유념하여 항상 和顔愛語에 깨어 있겠습니다. 목숨걸고 Ⅱ하겠습니다.

깊은 집중과 고요에 이를 수 있는 수식관 명상에서 한 번 수를 놓치긴 했지만 마음의 출렁임이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걸리지 말리라. 누군가 공격해 들어올 땐 공부인으로서는 좋은 기회임을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앞에 나타난 모든 역경계를 선물로 알고 감사히 수용하리라. 이렇게 마음 다지니 외관법으로 들어가기 전에 내관법에서 경계가 사라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죽음명상에서는 쉽게 치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임하였다가 오히려 죽기를 바라는 욕구를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죽은 후에 새 몸을 받고 태어나기를 바라는 욕구, 이만큼 마음 닦았으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리라는 아만심까지 있음을 발견하고 앞에 놓인 볼펜을 끝내 치우지 못했습니다. 복종명상은 화두로 삼아 깊이 궁구해보렵니다.

지족 토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작년 7월부터 감사일기를 써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항상 저변에서 지족이 받쳐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 지족명상 산책에서 늘 대하는 주변의 사소한 것들 것 빛을 내뿜는 것 같았습니다. 지족 바탕에서 걸림 없고 아무런 아이덴티티도 없는 투명한 혼이 되리라 다짐합니다.

지족의 토대가 튼튼해지니 행복 마중물은 한없이 솟아나옵니다. 일상의 모든 것, 매순간 내 앞에 벌어지는 모든 일이 경이롭고 신비합니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모두가 찬탄스럽습니다.

느낌이야말로 인생의 목적영역이라는 말씀이 새롭게 와 닿습니다. 느낌을 알람으로 삼아 현실 경계에서 즉각즉각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중급과정에서 배워서 깨닫고 익힌 것들을 수행점검표를 통해서 혼숙시켜 나가겠습니다. 함께하신 수련 도반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항상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우리 모두를 해탈의 길로 안내하시는 큰스님 감사합니다.

 

인애 김소영

지금 첫 느낌은 자유감이다. 감싸고 있던 검불을 한꺼풀 벗어버린 홀가분하다. 몸은 가볍고 마음은 충만하며 청명하다.

돈망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그냥 걸었다. 보이되 보지 않고 들리되 듣지 않으며 온 몸으로 바람이 숭숭 통하듯 몸이 사라진 듯 그렇게 걷다가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느끼고 보듬으며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걸었다. 그렇게 걷다 내려오니 몸과 마음이 어느 새 없는 듯 가볍고 대화를 나눌 때에도 내가 없는 공간에 소리만 둥둥 오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단전에 열기가 피어오르고 손바닥에선 더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고 온 몸 가득 기운이 충만해졌다. 더 열려진 비아감, 무아감 속에 어떤 충만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뜨거운 느낌 신비롭다. 무아가 되면 온 몸이 스스로 제 기능을 다한다더니 흥미롭다.

두 번째로는 복종명상을 사유하면서 인식을 전환하는 사유과정이 흥미로웠다.

일단 왜 무조건 복종해야하는가 물어보았다. 내 앞에 주어지는 모든 삶은 내가 심은 일일터 이과에 예스하며 수용하는 것은 순리이다. 그리고 내 삶에 인연된 그 사람과 제대로된 관계성을 맺기 위해서라고 답해보았다. 우리 분반에서는 가치신념체계에 맞지 않는 일에 복종하라고 할때와 신뢰가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복종할 것인가가 과제로 다가왔다. 가치신념체계에 맞지않는 요구를 할 때 걸린다는 것은 그 가치체계에 이미 얽매여 걸리고 있음을 뜻한다.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음으로 지혜롭게 행동하면 된다. 다양하게 나를, 타인을 옭죄고 있는 가치체계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상상나지사로 그때 상황이 되어 나지사해보니 신뢰가 가지 않는 그 사람도 충분히 수용되어졌다. 세상에 수용할 수 없는 상황과 수용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신뢰한 수 없는 그 사람도 내가 만들 염체 일 뿐. 죽음명상이 죽어야한다는 행동측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듯 복종명상도 걸림을 발견, 전환하여 그 무엇에도 걸림없는 자유로운 이가 되라는 뜻이듯 그 행동을 한다는 대응론이 아니다. 아무리 바른 가치관이라도 그 가치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자신도, 타인도 있는 그대로 만나지 못할 것이며 상대의 우주 속으로 들어가 그에게 적절한 보살행을 해낼 수 있는 관계를 맺기도 어려울 것이다. 도덕의식이 투철한 사람이 자신의 도덕적인 면만 자신으로 여기고 나머지는 억압시키듯이, 타인 역시 가치체계라는 기준에 얽매어 난도질할 것이므로 어떤 좋은 가치관이라도 우리의 걸림없는 의식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동사섭의 가치체계가 아무리 좋아도 필요할 때 쓰고 그렇지 않을때는 늘 어여한 의식의 공간을 비워두어야 하듯이. 복종명상으로 사유해보면서 사유력을 높일 수 있어 흐뭇했다.

지족산책하고 나니 온 몸이 따뜻해지고 가벼워지며 세상이 환하게 밝아진 것을 느꼈다. 산책하는 첫 지족을 그냥 깨어있는 식주체기능에 해보았다. 그리고 가장 먼저 만난 이혼, 몸에 감사를 하고 마주치는 존재들에 감사를 올렸다. 전보다 훨씬 단순하게 감사에 집중이 되어져 좋았다. 만나는 사람에 감사하다 보니 사람을 마주할 때 더 반갑고 가벼워졌다. 감사는 감사하는 이를 가장 먼저 훈훈하게 하며 동시에 우주를 밝힌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내 의식공간의 염체이니 그 존재들에 감사하고 기원하는 것이 나의 의식공간을 밝힌다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희로애락 행동명상 개운했다. 상을 발견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공부를 체크하는 엄숙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진 자신을 느끼며 홀가분해졌고 저 아래에서 꿈틀거리던 번뇌들의 정화가 되어 가벼워졌다. 둘이 아닌 하나가 하나에게 감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 여기 이 마음이 무언가에 걸리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마음공부의 중요성이 자각되고 동기가 차오른다. 순간 걸렸더라도 번뇌구조, 필터 때문인줄 알고 필터정화작업을 해서 해탈하라, 투사는 부끄러운 일이었다는 말씀 가슴에 크게 새기며 내 행복해탈과 성숙, 우주의 정화를 위해 혼신을 다해 전하시는 스승님께 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 외에도 오랜만에 행복마을에서 해본 수식관으로 온 몸에 부드럽고 뜨거운 열기가 오르고 마음이 더더 깊이 안정되어 좋았다.

수련기간 내내 큰 걸림도 없었지만 사소한 걸림 상황이 생길 때면 정말 흥미롭게 바라보며 걸리게 하는 나의 욕구를 살피며 홀가분해졌다. 칭찬이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면 그 분의 마음이 되어 받으니 쑥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따듯한 마음이 전해지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스승님의 사색물을 늘 지켜보면서 나도 이제는 사유력을 제대로 키워 가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기대가 된다.

인간관 명상과 절명상을 하며 그 장에 있는 분들과 하나가 되어 교감하니 장 전체에 훈훈한 기운 감동이었고 친밀감도 커지고 자아존중감도 커져 좋았다.

평소에도 해왔지만 공표치기의 집중도와 끝난 뒤 느낌이 훨씬 깊어져 좋았다. 자투리 시간에 공표치기 우직하게 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해보며 설렌다.

이번에 함께 해주신 중급도반님들은 왠지 더 가깝고 친밀해진 듯 해서 오랫동안 좋은 느낌 이어질 것 같다. 돌아서면 정리되어있는 정갈함 속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신 스님들께 감사 드리고 밥도 맛있고 공간에 있는 모든 존재들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

윤하
일반과정을 하고 이어서 중급과정을 하니 훨씬 생생하게 모든 말씀이 잘 들어온다. 먼저 큰 스님과 온전히 전과정을 할 수 있다는게 기쁘다. 잘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복을 받고 있음이 자각된다. 어디가서 이 좋은 공부를 큰스님께 직접 배울 수 있겠는가? 중급과정의 목표는 첫째 진정으로 마음 공부를 하겠다는 동기를 가지고 둘째 느낌과 촉수 구조를 훤히 이해하며 셋째 수행점검표 0표치기가 몸과 마음에 익혀지고 습관이 되어 지고한 인품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사소한 인품자의 덕목을 여러 가지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심을 잘하여 마음의 해탈(자유로움)을 얻어 걸림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걸림없는 삶을 살기 위해, 걸림이라는 번뇌가 왜 일어나는지 구조를 다시 모둠별로 되새기는 시간과 죽음명상 시간이 참 좋았다. 사람에게 걸릴 때에는 있다- 싫다 – 없었으면 좋겠다하 며 - 썅이 일어나고, 돈이나 물건들에 걸릴 때에는 어김없이 있따 – 좋다 – 갖고 싶다 – 썅이 일어난다. 죽음명상을 하며 이 걸리는 것들을 다시 본다. 놓고 싶지 않은 생명에 대한 애착,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걸림없이 떠나야 하는데 걸리는게 많은데 대한 걱정스러움. 전환을 하니 아직 가볍지는 않지만 죽을 수 있었고 많은 의미를 건질 수 있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다독여주는 힘이 나를 구제할 수 있음에 눈뜨인다. 행복 10대 마중물도 쓸때마다 달라짐이 신기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무상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명성이 우주에서 얼마만한 크기인가를 일깨워주시는 미니 천문학 강의에 아웅다웅 하며 사는 내가 보이며 어처구니 없어 웃음이 난다. 지족산책시간이 내게 큰 자비심과 사랑을 일으키고 온천지가 하나의 생명체임을 실감케 했다. 마음이 탁 트이고 눈이 밝아진다. 부정염체를 버리는 산책도 너무 좋았다. 행동명상은 아직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처음으로 큰 울음을 터트리고 나니 다음날 무척 개운했다. 부정염체는 버리는 산책도 너무 좋았다. 돈망산책 시간에는 쓸데없는 욕심으로 여러 어려움과 그에 붙은 마음들을 꺼내어 우주로 날려보낸다. 한결 가벼워졌다. 걱정말아라. 다 잘 될 것이다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절명상 시간이 참 좋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고 모두에 대한 축원과 기도와 기원이 저절로 솟는다.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그 자체로 행복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그냥 있는 지금 여기 무아인 나! 그 이상 더 무엇이 필요한가!

이 과정을 통하여 진정 나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리라. 지고한 인품이 되어지리라 하는 마음공부의 진정한 동기가 온 몸과 마음에 가득찬다. 수행점검표 0표치기를 꾸준히 하리라.

늘 지치지 않으시고 답답한 우리를 보듬으시며 자비와 사랑으로 가르침 주시는 용타 큰스님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신 멋진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윤하 올림.

바람. 도명
중급과정은 수심 수행을 중심으로 해서 진행 되었다. 수심의 목적은 마음의 해탈, 자유로움을 위해서이다. 마음의 자유로움이란? 어디에도 걸림없음이다. 걸림없는 자유로운 마음이 되기 위해서 수행하며 그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필요한 것이 동기 진정성이라 일러 주시며 진정성이 절실해야 걸림없는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에 한번 더 간절한 마음을 보태어서 수업에 임했다.

수행의 체계를 말씀하시면서 수없는 수행체계를 셋으로 끌어 모은 것이 삼학이라 하시면서 일러 주시는 삼학은 아주 시원했다. 계는 우리의 표정 말 행으로 나타나는 겉모습을 말하고 정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고 혜학은 지혜로운 생각 연기 무아의 이치를 알아서 자아의 늪에 떨어지지 않으면 혜학을 잘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삼학 중에 혜학을 조금 더 중시하시며, 지혜없이 계/정을 닦는 다면 증사작반이라 일러 주셨다.

삼학을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조금씩 옮길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비아명상 : 비아명상을 여러 번 들어왔지만 이번엔 더 깊이 들어봤다. 환경 내가 아니다. 몸 내가 아니다. 마음. 식주체기능. 순수의식. 더 순수의식. 묘유 이 모든 것이 내가 아니다. ‘나’라고 할 것이 없는 것이다. 없는 것인 것 묘하게 있으니 묘유라는 말씀이 정겹게 다가왔고 없는 것인데 묘하게 있음이 시원히 다가왔다. 비아에 대해 닦지가 벗겨지는 듯해서 시원했다.

사실염체 : 눈앞에 보이는 볼펜이 사실이 아니고 나의 염체에 볼펜으로 보일 뿐이다. 볼펜을 메뚜기의 눈으로 보면 달라 보일 것이고 산토닌을 먹고 보면 달라 보일 것이다. 그렇구나. 모든 것은 나의 염체로 그렇게 보일뿐이구나. 사실 염체에 마음을 두고 산책을 나섰다 의식공간에 나타나는 염체들을 치우면서 나무, 돌멩이, 풀잎 등 보이는 두두물물이 그것이 아니고 그냥 나의 염체일 뿐이며 실체는 불가지다. 그대로 여여실상인 것이었다. 그냥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의 연기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며 일물도 그 덩어리의 일부분인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일깨워 주신 큰스님께 감사합니다.
함께 공부한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고향 (보물)
중급과정 수행목표가 ‘동기의 진정성과 수행점검표’라고 하셨다. 크게 울려왔습니다. 그대로 제 삶의 지침표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걸림없는 마음의 해탈을 원하고 또 원했습니다. 한가롭게 게으름이나 피우고 살 여유있는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도 않으면서 그렁저렁 이것저것 허용하고 살아가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수행표 하는일도 번거롭게 여겨졌는데 이번 수업을 해가면서는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수련기간동안 1권을 마쳤고 어제 수행표 10권을 사갑니다. ‘오운명상을 통해서 내 수행의 가치관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하루하루 관행 거듭하면서 살아보자’ 걱정을 했습니다.

이번 수련은 제게 있어서 동기와 수행점검표로 대박 소득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지족명상 산책을 하면서는 작정을 하고 존재 존재에 절을 올리다 보니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존재 그 자체로 눈부신 생명으로 빛나고 있음이 느껴져 생명 경외감으로 벅차 올랐습니다. 화신부처님들! 우리 모두는 본래 한 몸뚱이인 연기이니 당신들의 모습 속에 내가 숨쉬고 있고 또한 내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해보니 존재 자체들에 대해서 소중함과 애틋함으로 울먹여졌습니다. 절로 합장되어지고 고개가 숙여지면서 존재들에 귀의 되어지는 감동이었습니다.

참으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4박 5일 수련기간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이런 수련장을 마련해주신 거울님 감사합니다.
지도자님들 감사합니다.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연두
올 여름동안 동사섭 중급과정을 무척 기다렸다. 올 여름의 유일한 휴가인 동사섭 기간동안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재충전해야지 하는 생각이 쫓기는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동사섭.
중급과정은 일반과정과는 달리 거울님이 계속 진행을 하셨다. 그래서 거울님을 좀 더 가까이 오래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넉넉하고 천진한 미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습관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하시는 열정 넘치는 강의, 혹시 잘못 이해하여 딴 길로 새지 않을까 염려되어 부연 설명 해주시고 점검해주시는 모습, 좀 더 효율적인 다양한 마음 공부 방법에 대한 열린 태도와 생각들, 융통성 있고 유연한 태도, 걸림없는 가벼운 걸음, 수업 시작후 수련 수첩작성을 위해 명상하시는 모습, 가슴을 울리는 노래, 따뜻함과 냉철함 모두를 아우르는 모습 자체가 살아있는 가르치심이었고, 소중한 배움이었다.

교육 과정 속에서도 많은 수확이 있었다.
첫째로 습관의 중요성이다. 말로 머리로만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며 체화하는 것이 진짜라는 것. 일단 질러 해봐야 한다는 것. 하고 또 하여 내것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둘째, 나없음과 실체 없음을 연기로 설명해 주셔서 경계를 상대의 탓이 아닌 연기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셋째, 죽음 명상을 통해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을 직면하고 뚫을 수 있었다. 나느 고통스러운 삶과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것은 죽음과 상관 업는 삶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죽음을 넘을수 있었다.

넷째, 내 공부의 동기에 대해 돌아본 것이다. 얼마 전부터 나는 왜 마음공부를 할까를 화두로 들고 잇었다. 성장을 위해서,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럴까하는 의문이 든 것이다. 계속 나를 돌아보니 나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그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동사섭 기간 동안 내 안을 살펴보니 인정 받고 싶은 욕구도 있으나 나를 놓고 자유로워지려는 강한 욕구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살려고 붙잡고 있는 그 줄이 결코 나를 살릴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놓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을 놓아 보려고 부단히 애쓰고 방법을 찾아보려는 나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나라는 줄을 놓으려는 간절함.

행동명상에서 창피함을 무릎쓰고 1번으로 나갔다. 한번 질러야 될 것 같아 떨리는 마음으로 나갔다. 나를 다 놓지는 못한 것 같지만 시도는 해봤다는 것이 뿌듯하다. 시작은 반이니까

돈망산책에서 산에 올라가면서 처음에는 떠오르는 생각을 제쳐가며 마음을 모았는데, 풀이 많아지고 벌레들을 보면서 몸이 긴장되고 움츠러드는 것이다. 내가 나라는 경계가 크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는 나는 없다 하며 걸음을 걸었다. 눈물이 조금 나기도하고 슬프기도 했다.

목표지점에 도착해서 잠시 주변을 보다 “나는 없다”라고 세 번 크게 외치게 되었다. 그냥 외치고 싶었다. 그리고 좀 가벼워졌다. 발걸음 가볍게 내려 오다 “나는 자유다”를 세번 외쳤다. 그렇게 나라는 것을 놓아보았다.

45년을, 아니 몇천생을 나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을 것이다. 잠깐 나를 놓았다고 해서 그 간의 습관이 한번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부단히 없음을 느끼며 살다보면 눈 녹듯 없어질 것을 믿으며 이 일물을 응원한다. “파이팅”이 이 우주의 행복 해탈을 위하여 애써주시는 거울님 그리고 동사섭의 지도자님들 감사합니다. 함께한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함께

모두가 느끼셨죠? 이 장력!! 이 양장력이요.

“와 일 좋노~!” 노랫말에 담아 주신 발원 덕이었을까요? 늘 무슨 일을 할 때 뚜렷한 발원도 없었고 발원 세워봐야 실망만 한다고 게으름 펴온 저에게 이번 중급과정은 발원의 맛!! 진정성에 대한 간절함. 행동함의 환희감 저지르는 자유함. 지족 넘치는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께서 우리 모두의 행복을 지고하게 발원해주시고 최선을 다해 저질러주신 덕분에 이루어졌음이 알아져 더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 공부인이라면 그래야지 하는 많은 방편들을 선물 받고, 체화 하며 받는 그 느낌하나 하나에 충실하는 순간 느껴진 가벼움!! 나도 모르게 환하게 헤~하고 벌어지는 입. 티좀 났습니까?^^ 적어놓은 것을 다시 읽어보다 놀란 것은 수 없이 쓰여진 걸림없는 마음자유. 그리고 진정성이었습니다. 저 알짜배기 얻어가는 것 맞지요? 이공한 몸과 마음으로 온 우주 또는 존재의 지고한 행복을 위해 함께 하고자 하는 제 궁극적인 발원의 성취를 위해서 행복을 깨는 번뇌구조를 이해하고 그것을 뚫기 위한 구조바라밀이 무엇이고 하나하나 깊이 경험해보고 엄중한 마음과 끈기로 실천하고 느낌을 충분히 느끼는 것. 아! 이것이구나!!

물자체이고 온전하고 니르바나인 개념이전의 상태를 깨는 있다라는 실체사고 그로 인한 좋다라는 가치사고 좋으니 갖고 싶은 욕구 갖지 못하니 일어나는 썅. 분노. 그리하여 생긴 불만사고는 또다시 있다. 좋다를 부추겨 돌고 도는 번뇌. 아!! 이 개념놀음의 늪에 내가 빠져 이미 있는 행복에 상처와 흔적을 남겼구나!

“일단 먹어봐.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말어~”하는 것처럼 이미 너무 선명한 부처님의 고통. 고통에 빠지는 이유. 고통에서 벗어남.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그저 0표치기 해보는건 기대이상의 희열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냥 있는다. 아 행복하구나. 불만사고의 특효약인 지족명상. 있다, 좋다, 실체, 가치사고에 그만인 비아명상. 특히 큰스님께서 깨닫지 못했어도 선지식을 믿고 믿고 나 없다~ 하라 하신 것이 명상에 도움이 됐습니다. 욕구를 선명하게 발본색원 할 수 있는 죽음명상, 분노가 “썅~”하고 올라올때는 나지사 명상.

번뇌 즉 보리, 역경들이 하나같이 행복으로 전환되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반원들과의 나눔을 통해 훨씬 명료해지고 풍부해진 수심명상산책은 매순간이 새롭고 신기합니다.

아! 죽음명상~! 일반과정때 어렵사리 뚫고 나서 날라리로 하지 말고 진심으로 하라는 말씀에 정말 상상할 수 있는 욕구 모두를 퍼올렸습니다. 시간은 더 오래 걸렸지만 저 깊은 곳까지 보고나니 평안이 물밀 듯 실려왔습니다. 와! 애쓰지 않아도 돈망인 죽음 그래 내가 죽는다. 볼펜을 치우니 역시!! 시~ 원 합니다. 감동의 복종명상. 제 명상 속에 처음 나타난 제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것 싫어. 저것도 싫어. 이건 안되는거잖아. 이럼 안되지.” 미친 듯이 날뛰는 분노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히틀러.김일성.김정일. 또 반항으로 가슴 아프게 해드렸던 부모님을 모시고 고개 숙이고 “네.”라고 말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이거 저거 가치 판단하면 나란 놈, 좋다 싫다하던 나란 놈은 없는 거잖습니까. 네는 그저 들려오는 소리일뿐. 울리는 진동일뿐. 내가 없는데~ 뭐 하는 순간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노래하듯 복종이 됐습니다. 정말 신이 났습니다.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네” 하지만 이 명상은 저를 참회의 눈물로 인도했습니다. 내 마음 속에 자체 등급표로 세상 사람을 나누고 판단한 마음으로 대했던 것이 폭발 되어지듯 제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얼마나 많은 소중한 인연들을 내쳤던가. 그저 수용하면 되는 것을. 복종이 굴복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버티며 너, 나 상처받은 그 세월에 대한 애도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 명상 후 사과가 쉬워졌습니다. 물론 번뇌체계를 이해한 것도 도움이 된 사과였습니다

괘한 옳고 그름으로 수용하는 미덕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제 수행점검표에는 복종명상을 하나 더 추가하려 합니다.

여기서 장이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라는 질문은 제 마음을 다시 살피고 전반을 멀찌기서 보는 기회가 되고 각오를 새로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행동명상시간이 확 통~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이번 행동 명상 시간은 일반과정과 달랐습니다. 웃는 것. 화내는 것. 슬픈 것. 노는 것. 어느 것 하나 뒤범벅 없이 확연히 분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분노가 숙제였는데 나름 시원하게 나와주니 얼마나 신이 나던지요 또 분노한 내용이 낮에 그냥 나지사로 흘려 보냈던 아이를 4000만원에 파는 복지재단의 이야기에 아직도 걸려있음을 확인하면서 진짜 명상을 할 때 뚫어지게 끝을 보듯 명상해야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행동명상이 끝나고 위쪽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약간 뜬듯한 느낌이 왔습니다. 밤 늦도록 초롱초롱 해지고 맑아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몸이 가볍고 조금 자고 일어나도 벌떡 일어나지고 상쾌했습니다. 아!! 행동해서 풀 수 있을 때 다 풀어 버리는 게 이러한 정화 효과가 있구나 하고 알게 됐습니다!

나눠주신 중급 단상과 스님의 설명을 듣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심지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아침인지 오후인지 오늘이 몇 일 째인지도 싹 잊어질 정도로 와! 오! 아!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지>부분이 이리도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 있다니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긴 했나 봅니다. 자꾸 배시시 웃음이 납니다. 이후의 시간이 꿈결 같습니다.

부정염체 날리러 간 산책길, 처음에 부정염체들을 날리기 시작했을 땐 웃는 얼굴이 점점 찌그러졌습니다. 상들이 올라오는 것이 걸리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멈춰서서 깊이 부정염체를 느끼다 허공에 날리는 순간 (손 동작을 허공에 뿌리듯 탁 펼쳤습니다) 와!!! 허공에서 사라졌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부정염체를 잡아서 계속 날렸는데 와!! 또 사라졌습니다. 와!!! 한참을 그렇게 허공에 날리는데 갑자기 부정염체 대부분이 사람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아~ 사정없이 참회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눈물이 멎어지면서 평온한 상태가 왔습니다. 담담하고 조용하고 고요하며 그저 걷고 있었습니다. 머리 속에 열매가 익어지고 떨구고 시들어 대지에 툭 떨어져 대지를 양분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한순간 지나가면서 “그래 익어지면 떨어지는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부정염체를 좋지 않다 생각하고 번뇌를 나쁘다 가치 판단 했던 마음이 때가 되어 익어지면 절로 저 허공에서도 사라지듯 사라지는 것을 마음이 걸려 그것에 휘둘렸었구나!! 까지 생각이 닿자. 있다. 싫다. 썅 하며 노래 부르며 웃으면서 춤추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번뇌 즉 보리다. 그래 그거다. 있다 좋다 싫다 썅 그래 그거다. 그리 돌아왔는데 스님께서 사람관을 적으라신다. 어라!! 내마음에 왔다 가셨나? 하나 하나 적어간 사람관을 보니 아름다웠다. 그 마음 듬뿍 참회의 마음 듬뿍 담아 진정으로 한 절명상. 역시 이거다. 최고다. 야!

내 눈에 보여지는 비범한 비구니 스님들 존경심이 절로 일어났습니다. 이제껏 내 생명 행복 발원해 주시던 분들이 이분들이구나! 아하! 오해였네 오해 대승불교에 대한 내 오해가 벗어지며 한마음 가벼워졌습니다.

수행자에게 하는 보시가 최고라 했는데 지금껏 그저 좋으려니 하고 하던 작선의 마음이 9천조배 만큼이나 커집니다.

모든 일체 중생 위해 행복해탈 성취하시길 진심과 진중함 가득 담아 발원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느낀 이 행복함 모두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의 수행의 결실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용타 큰스닙! 공책을 다시 들여다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전하시려던 것이 얼마나 크고 촘촘한지 스님께서 제게 진정성의 표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들판 위 마냥 신난다고 뛰노는 망아지 제  같은 마음 스님이 보여주신 지혜의 말씀으로 잘 갈고 닦아 잘 한번 키워보겠습니다. 제 나이 36. 수행점검표 36권! 꼭 한번 완성해보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 사랑합니다! 집착하지 않고 공히 그러하겠습니다.

또 스승이자 도반님들 세세 전생 제가 지은 허물이 있다면 또 짧은 이 만남 속 미쳐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이 있다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한 모든 부정염체 종자 뿌리 뽑혀 돈망천국 이루시길 간절히 발원 드립니다.

 

방긋
중급과정을 들어온 첫날, 비가 많이 내려서 이런 비속에서 마음 공부를 하러 행복마을을 찾는 나 자신을 급 칭찬하면서, 일반과정을 5대 원리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중급 과정에서는 수심을 몸에 익히는 과정으로서 수행점검표가 몸에 익혀지는 것이라면서 가져오지 않는 자는 만원에 구입해서 0을 시간만 나면 치면서 수행 도인이 되라고 하신다. 아차 난 대 수행점검표 치기가 익숙치가 않아서 집에 놔두고 와서 약간 억울한 마음으로 수행점검표를 구입했는데, 자기 나이만큼 점검표를 구입해서 부지런히 익히라는 말씀이 여기 모인 우리들을 어떻게 해탈시킬 것인가 고뇌하는 큰스님의 열정을 느끼면서 첫째날을 회향하고, 둘째 날에는 마음공부 하는데 동기가 확고히 서야 된다고 한다. 실천수행으로 죽음명상과 복종명상을 해보았는데, 죽음명상을 쉽게 쉽ㄱ게 하지 말고 짅정성을 가지고 죽음을 맞이해보고 죽음명상의 5대원리 1.실감의 원리 2.걸리는 아이템을 직면하라 3.걸리는 아이템에 생각을 전환하라 4. 해탈하라 5.의미발견 이런 자세로 죽음명상에 돌입, 나한테 걸리는 것은 어머님은 내가 모시지 않아도 효자 아들과 나 외의 두 딸들이 있으니 홀가분한데, 나를 제 1순위로 알고 따르는 애완견 반야와 가슴으로 낳은 딸 서연이가 걸린다. 은사스님께서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생각의 전환을 하자 이제 홀가분하게 떠나자 하는데., 홀가분의 표시인 필통이 들어지지가 않았다. 내 마음 저 밑바닥에서 죽기 싫다는 울림이 들려온다. “지원아 아니야 넌 고등학교 졸업할 때부터 빨리 죽고 싶다고 했었잖아, 넌 또 늘상 자살도 생각해보기도 하고 너 왜 그래, 아니야 난 난 죽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이런 아우성이 몸부림 치는 나를 온전히 바라 보면서 그랬었구나, 죽기 싫었구나! 가슴 저 밑바닥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나의 실체를 보면서 삶의 욕구를 실감해 보면서 죽음 명상의 의미는 살아 있을 때, 잘 살걸, 잘해줄 걸, 좀 더 많이 베풀걸,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살자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복종명상에 돌입. 그 어느 누가 명령을 하면 무조건 그 명령에 복종할 수 있으면 또 표시한 것을 치우라는 복종명령. 아니 무슨 이런 명상도 다 있지. 사람이 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명령해도 막상 시키면 약간은 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명령을 내리면 복종할 수 있는가 이거는 말도 안되지 말도 안돼 육두문자가 저절로 나오면서 엄청나게 심한 반발심이 올라옴을 느껴 보면서 나 자신의 아집, 고집, 나라는 상이 이렇게 셌구나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의 전환을 시키지? 이것은 바로 나다 너다 하는 경계 두꺼운 철벽을 깨지 못하는 나를 바라보면서 나를 죽이든 너를 죽이든 하나면 된다. 그러면 하나니까 내가 너한테 하는 거야, 복종명령의 의미는 없는 내게 집착하는 나 무아 연기를 언제쯤 뼛속까지 철저하게 느낄까 생각해본다.

둘째 날 저녁마당에서 마음공부는 걸림 없음 이란다. 걸림. 그 중에서 가장 비참한 걸림은 자기자신을 떠올릴 때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거라는 것에 대해서 난 나 자신에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었다. 일반과정에서도 듣고 아백의 원리도 알고 있으면서도 늘 상 나에게 일어나는 마이너스 적인 것만 가지고 왜 난 왜 나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나에게 온 플러스는 항상 당연한 것으로 보고 제켜야 할 마이너스를 가지고, 플러스를 제켜 놓고 마이너스에 사로 잡혀서 우울해 하고 괴로워하는 어리석은 나네. 지원아 이제 전한 하자. 나에게 온 플러스를 누려보자!

셋째날 인생이란 무엇인가 지행의 과정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생각패턴 바로 잡기로 다시 또 강조한다. 없는 나를 있다 하고 고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나. 자아에 걸려서 괴로워 했는데 무아임을 깨달아라. 미니 천문학 쪽에서 보면 왜소하다. 허공에서 먼지만도 못한 나를 붙잡고 애걸복걸하고 있는 나 벗어나자. 던져 버리자. 지원아 지원아 이 일물아.

셋째날 저녁마당에서 행동명상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나만의 희로애락을 진정성을 가지고 표출하니 한동안 떨림이 잇었다. 내가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이었구나. 똥덩어리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지원아 내안의 똥덩어리들을 이제 안아보자. 나를 온전히 받아 들이자.

넷째 날 부딪침이 있으면 느낌이 일어나는데 그 느낌이 중요하다는 큰스님의 가르침이 왜 나에게는 아직까지도 낯설게만 느껴지는지?

번뇌구조의 3분 스피치를 해보니 확실히 스피치하는 것은 개념을 정리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내마음에 걸림과 빈 허공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많이 차지하는가? 큰스님께서는 생각을 전화시키는데 마술사이시다.

정말 내 마음에 넓디 넓은 허공은 보지 않고 몇 가지 걸린 것 때문에 온통 걸림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나를 걸리는 것을 다 해치우면서 돈망산책길에서 내 가슴의 큰 허공에 일어나는 걸리는 것을 치우면서, 돈망산책길 정상에 도착해서, 내 온몸으로 축제의 춤을 추고 내려오면서, 마음에 걸리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비우니 정말 가벼워진 마음으로 내려왔다.

저녁마당에 인식전환의 깨달음이다. 이런 촌철 같은 말씀. 깨달음이 무엇인가 이렇게 막연했던 것을 인식전환이라는 4단어로 표현을 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큰스님께서 지족명상의 90%가 사람에 대한 지족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본래부터 꽃의 향기도 좋지만 사람 꽃을 더 좋아하는 나에게 귀가 솔깃하게 하는 가르침으로써 그 사람 꽃을 좋게 보려면 사람을 이쁘게 보는 눈이 발달 되어야 한다는 말씀 이전에 이제 또 집을 가는데 여기서는 이리 좋은데 집에 가서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든 나에게 사람을 이쁘게 보는 눈이 발달되어야 한다고 사람은 사유해서 인간관을 만들라는 촌철 같은 가르침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순간 순간 어떤 일을 할 때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면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미워했던 나를 보면서 새로운 이일묵의 인간관을 정리해서 미워하는 사라에게서 해방되어서 난 너무 행복하고 저녁마당에 절 삼배 올리기를 하면서 절 삼배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절을 올렸을 때, 그중에서도 청허님의 절 삼배를 받았을 때, 키 큰 비구스님께서 절을 받을 때 정말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며서 대단한 나 자신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최고의 명약이었다.

동사섭 중급과정에서 가장 큰 울림은 온 우주에 돌연변이라고 표현하신 나에 대해서 나 자신이 우주의 일부분인 나를 오로지 나다 나다 나다 하면서 나만 보고 집착하면서 나의 마이너스적인 부분에 또 한번 나를 가두어놓고 또 힘들어했던 날들. 먹먹함이 몰려온다. 늘 상 화두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에서 이제 지금 내게 주어진 연화사와 반야유치원 반야어린이집의 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는 것을 실천하는 지행인이 되자. 지원아 아자아자 파이팅. 감사합니다.

 

현강

어느덧 4번째 중급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중급과정은 그 동안 수행해왔던 동사섭의 수심체계가 더욱 훈습되어 이해가 깊어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끌어 주신 거울님과 함께 해주신 여러 도반님들의 양장력 덕분인 것 같다. 중급과정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몇가지 정리해 본다.

- 戒/定/慧/中/戒
戒行은 바로 우리들의 겉모습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정말 시원하게 다가왔다. 보이는 모습을 바르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戒行이다!!
표정.언행.행동의 모습을 통해 나는 물론 주변도 행복하게 하는 것이 戒學을 잘 닦고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뒤집어 생각해 보니 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내 모습(표정.언행.행동)이 바르지 못한 것은  破戒! 이다 라고 생각하니 겉모습에 더욱 깨어있고 그 모습을 바르게 하는 노력을 해야함이 나의 신념체계 더욱 확연히 자리한 듯 하다.

- 동기와 수행점검표
이번 중급과정의 슬로건이다. 거울님께서 이번에 동기의 진정성에 힘주어 강조해 주심이 감사하고 좋았다. 늘 공표치기보다 자주하는 것이 주제강의 때의 6가지 문도의 思惟이다. 목적, 동기의 진정성이야 말로 나눔공식의 관심의 지평과 같이 기초 중의 기초요, 전부라 할 수 있다. 목적,동기의 진정성이 높아진 만큼 나는 그리로 자연스레 향하고 있음을 본다. 나침반을 잃고 항해하는, 아니 표류하는 배에 나침반을 선물해 주신 듯 이 부분의 강조가 감사하고 시원하다.

- 죽음명상과 복종명상
죽음… 절체절명의 걸림이다. 무엇보다 重大한 걸림이다. 죽음을 앞두고 걸리는 것들을 직면하고 그 걸림의 전환은 늘 기전향으로 마무리 한다. 걸리는 그 무엇보다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2년전 사고에서의 소중한 경험이 뛰어 넘을 수 있게 해주어 늘 감사하고, 죽음 명상은 통과한다. 문제는 복종명상이다. 복종명상이 더 뚫기가 어렵다고 한다. 아이러니 할 수도 있다. 죽음도 뚫었는데 뭘 못 뚫을까?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복종은 선택 가능하기에 더 힘든 것 같다. 복종명상에서의 걸림은 죽음처럼 重大하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걸림은 습관적이고 일상적이며 삶 전체를 지배하는 걸림이다. 이 걸림에서 자유로워야 걸림이 없음이다. 걸림없는 삶을 위해 도전해 볼 과제이다. 한가지 의문은 복종명상에서 명령의 주체는 1인가? 多人인가? 그에 다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하긴 1인이든 多人이든 둘다 도전의 목표이다. 그나마 복종명상이 못해도 半诵 이이상 한 것 같아 상당히 걸림 없음을 확인하여 시원했다.

-행동명상
희로애락. 잘해야 한다는 걸림을 갖고 살아왔던 나에게 동사섭 유일한 걸림이었다. 지난 중급 때 그 자체에 대한 걸림이 사라졌고 이번 희로애락에서는 정말 소중한 체험을 했다. 희 자체, 노 자체, 애 자체, 락 자체화 되어보니 自我가 사라지고 그 느낌만으로 존재하는, 뭘해도 바탕에 흐르는 뻥 뚫린 듯한 자유로움이 있었다. 놀랍고 감사하다.

-절명상. 사람지족명상.
이 일물의 인간관 정리와 삼배는 中紴의 마무리로 화룡점정이었다. 어떠한 관점으로 사람을 대할 것인가… 앞으로도 더욱 머물러 볼 주제이다. 한 분 한 분 신비자체님과 삼배로의 만남은 말 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中紴과정을 이끌어 주신 거울님과 모든 도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전단향
1. 내 마음이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 마음 공부이고 해탈이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공부와 해탈은 일상 생활 자체에서 나와야 된다는 마음이 깊이있게 다가와서 결리는 것을 무심코 넘길 일이 아니라 그 순간에 해탈시켜 주는 것이 혼의 해방임을 깨달았다. 이 간단한 것을 실천에 옮기려 하니 설레이면서 확 트인 기분이 들어서 좋다.
2. 지족산책을 하면서 내 안에 감사 에너지가 충만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3. 생각 패턴을 고치지 않고 수행을 하면 능률이 안 오른다는 말씀을 듣고 녹음이 되면서 나의 생각 패턴을 올바르게 잡자는 각오를 하니 설레임이 들었다.
4. 희로애락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자 하는 자체가 어색하고 사람들이 의식이 되었으나 하고 나니 나름대로 상을 털어낸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5. 사람 명상 <인간관>을 하면서는 인간관의 사유를 깊이 있게 계속해야겠다는 다짐이 왔습니다.
6. 0표치기를 하면서 0표 치기를 할수록 재미가 있었다. 0표 치기를 더욱 열심히 하여 자신의 도위를 높여가고 마음의 깊은 평화감을 느껴야겠다. 0표치는 시간이 많았던 이번 중급과정이 매우 좋은 장이 되었습니다.

 

청 허
1. 계정혜 삼학을 공부하고 가르침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 과정에서 계학을 설명하신 것이 상당히 쉽게 이해가 되었다. 계라는 것을 표정 말(언어) 행동이라는 말씀 그것입니다.
수행 삼박자 허심 경청 실천이라 규정하심을 듣고 이제까지 실행은 뒤로 미루고라도 허심 경청이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반성이 강하게 일어났다. 마음의 내어 배움에 임해서는 허심 경청에 자세가 진지해져야겠다.
2. 기본 과정에서 잠깐식 해 보았던 것이기는 하나 각종 명상에 대해 좀 성글었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조금씩 힘을 얻는 느낌 들었고 돈망명상이 좀 힘을 얻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복종명상 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명령하는 자의 존경애무에 걸림이 있었고 나의 가치 판단 신념체계에 위배되었을 경우 과연 복종할 수 있겠느냐가 문제였다.
이른바 나라는 생각, 자아의식 나의 기준 등이 전제되어 쉽게 되지 않았다.
3. 번뇌 구조의 설명도표는 번뇌라는 것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해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 공부의 요체는 관적으로 걸림 없는 마음이라 설파하신 것이 확 와 닿는다.
4. 동사섭 수련을 마치고 경전 어록 등을 보면 새로운 관점 안목이 열리지 않을까? 이 과정을 통해 나의 불교는 나의 인생 한 차원 다른 세계가 다가오리라 기대감이 있다.
함께한 도반들의 걸림 없는 마음으로 행복하시길 축원합니다.

 

마니성
살아오면서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꽃 한송이 나무 한 그루에 진심을 담아서 감사하며 살아온 적이 없는 나에게 지족명상은 훌륭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하찮다고 여겼던 만물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동사섭 수련원에 있는 물체나 나무들, 꽃들에게 감사함의 인사 드리는 큰 스님의 모습에 경건함과 무한 우주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져 밖으로 나가 눈이 마주치는 나무에게 꽃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물레방아 근처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중 갑자기 밀려오는 감사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삼년동안 한결 같은 내 기도 ‘지혜롭게 살아가게 해주소서’의 응답을 들은 것 같아 내 삶의 지평을 열어주신 큰 스님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심을 담아 지극한 마음으로 삼배를 올렸습니다. 이제는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기쁨이 가슴 속에서 용솟음쳤습니다.
고맙습니다 큰스닙!
모든 것을 내 중심의 평협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을 대하며 일이 성취된 긍정적인 면을 보기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부각되어 만족을 모르며 살아왔던 내 미성숙한 삶의 조각들이 많이 많이 아쉽고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인생 삼박자에 맞춰 저지르고, 제치고, 누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누릴 줄 아는 기쁨도 알게 되었고 내 마음을 몰라 준다고 섭섭해 했던 남편에게도 나지사 명상을 통해 ~구나 ~겠지 ~감사로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되어 걸림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 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없는 나’를 붙잡고 자존심이니 가치관이이니 도덕적이니 하는 스스로를 속박하는 규범속에 갇혀 그 동안 만났던 또는 가르쳤던 수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마음 아프게 했던 것 진심으로 참회하며 뉘우칩니다.
그리고 행동명상을 통해 내 속에 있던 기쁨과 성냄, 슬픔, 즐거움을 모두 토해내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린 시원함도 맛보았습니다. 산책길에 주렁주렁 밤송이가 달린 밤나무를 보았습니다. 풍성하게 달린 밤송이 자체는 지족이요 잘 여물어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을 보시라는 것을 밤나무에게서 느꼈습니다.
하찮다고 생각했던 보이는 모든 생명체는 그대로 훌륭한 스승이었습니다. 오요명상을 통해 나와 이웃의 행복을 비는 작은 나에서 우주법계를 품을 수 있는 큰 내가 내 안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중급과정 수련을 통해 조바라밀 명상으로 많이 배우고 느끼며 내 삶을 풍족한 넉넉함으로 활짝 꽃피우며 행복을 맘껏 누리며 살아갈 자신이 생겨서 참으로 기쁩니다.
나의 의식을 변화시켜 주신 큰 스님, 참자님, 도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동사섭 프로그램 정말 훌륭한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서원
4박5일간의 수련이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구구절절 감동 아닌 것이 없으며 나의 심금을 울려 놓는구나. 이제 내 인생이 한결 부드럽고 가벼우며 몇 단계가 상승되었구나.
1. 행동명상에서 희로애락의 표현으로 자신감과 적극적인 행동이 이루어진다. 특히 노의 표현은 내성적인 사람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된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 일견, 백견이 불여 일행이란 말과 같이 결국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아무리 고맙고, 감사하고 , 사랑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꽉 찬 답답한 마음을 비움으로 홀가분하고 기분이 상쾌하지 않겠는가?
2. 지족명상(감사명상)은 감사의 표현이 자신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음에 한결 가볍고 상대도 감사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쾌하지 않겠는가?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거니와 같이 감사의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냥 감사합니다, 이것보다는 절을 하고 감사합니다 하니 감사할 내용이 많아집니다. 더욱이 축원까지 하니까 더욱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같이 감사의 엔도르핀이 많이 생성되니 무엇이든지 원하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3. 인간관 명상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사람과 함께 마주치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것이 생활의 대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중에서 미운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괴로울까? 즉 팔고 중의 하나가 아니던가. 그러나 그 미운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그것에 관하여 찾아내면 미운 마음이 사라지고 참마음으로 전환 되지 않겠는가? 특히 3배 절을 하니 그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다.
4. 인생 3박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방책으로서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좋은 결과(+)와 그렇지 않은 결과(-)들이 나타나는데, 우리는 늘 +는 잊어버리고 –에 끙끙거리고 괴롭게 살아왔던 것 같다. –는 잊어버리고 +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을 기름지게 하게 하는 방편이 되겠다. 이런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신 용타 큰스님 거울님과 도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하신 모든 도반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담 안동환
요번에 중급과정을 참가하게 된 이유는 3가지이다.
첫번째는 동사섭 모든 과정의 참여목표인 지고한 인품을 함양하기 위해 마음 공부차 왔다. 두번째는 중급과정을 한번 더 듣는다고 지도자 자격이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도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중급과정을 한번 더 들어야 했기에 초급이나 고급이 아닌 중급과정에 왔다. 돈망을 파지하기 위해 고급과정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의무감에서 해방되기 위해 참여했다. 세번째는 이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생활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생활을 걷기 위해서는 마음의 공력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기에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참가했다.
거울님의 첫날 첫 강의는 역시 나에게 ‘아하’시키는 신선함을 맛보게 해주었다. 불교의 계/정/학 삼학에 대해 수행차로 늘 십자가 같은 무거운 짐으로 힘겨워 했는데, 실생활과 밀접하게 계/정/학을 설명해 주시니 이것이라면 지킬 수 있겠다고 신바람이 난다. 계는 표정, 말, 행동 등으로 겉모습을 좋게 만들어 나도 행복해지고 주변사람도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5계란 주변 존재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라니 ‘아하’되어진다. 정은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으로 이래야 공부가 잘되고 지혜가 나오며, 혜란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이란다. 그러면서 혜의 중요성에 눈뜨게 되었다.
중급과정은 수심과정인데, 수심이란 ‘걸림 없음’이다 이를 위해서 요구되는 첫 번째이며 마지막인 것이 ‘진정성’임을 다시 한번 마음 깊숙이 간직합니다. 매 교시마다 ‘진정성’을 강조하시는 거울님의 호소를 이번 과정에서만 들은 것이 아니라 내가 지난 10년동안 누차 들었는데 왜 이리 서울에만 내려가면 깨어 있지 못하고 습관대로 사는지 다시 반성하며 참회하였습니다.
제가 눈이 무릎까지 내렸던 삼동원 겨울시절에 첫 중급과정때 주제가 장자의 <지인>이었습니다.그때도 지인의 정의, 모습, 지인이 되기 위한 방법론보다 중요한 것이 정말 지인이 되고자 하는가의 진정성을 깨우쳐 주셔서 새벽 4시에 밖에 나가 눈 속에 파묻혀 천지에 지인이 되겠다고 맹세했건만, 그 맹세를 이루지 못한 세월이 10여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회한에 행동명상때 한 맺혀 울었습니다. 저에게 분노가 일고 서글펐습니다. 행동명상때 결가부좌를 하고 두주먹을 불끈 쥐고 이 분노, 회한, 답답함을 온전히 해결하지 않으면 다리와 주먹을 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정진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관념이고 염체임을 자각하면서 자유로움과 해방감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나도 거울님처럼 당당하게 말하고 행동하면서 살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번뇌의 구조를 복습하면서 잇다->좋다->싶다->썅 에서 내가 어떻게 걸리며 살아왔는가 다시 절실하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죽음명상을 간만에 밀도있게 해보아 시원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명예와 힘에 대한 권력의 욕구, 깨달은 만큼 솔선수범하지 못한 생활, 민족통일/인류평화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저를 죽이지 못했지만 무엇보다도 5감 6감을 즐기며 살아보고 싶은 생명에너지와 함께 이제부터는 전지전능한 무한자로 사랑과 자비에 의거해 아름다운 삶을 1년이라도 해보고 죽고 싶다는 숭고한 혼이 저의 죽음을 방해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염체놀음임을 깨달으며 죽었고 죽고 나니 내가 없는데 다시 살아난 내가 그 어떤 사람의 명령이나 우주의 소명에도 복종 못할 것이 하나도 없음에 뿌듯하며 든든하였습니다. 좀 더 맑은 공기 속에서 자연물을 가까이 하며 밖에서 실시한 지족명상과 돈망산책 명상은 저의 심신을 더욱 경건하게 만들어 주어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개미와 벌, 하늘과 구름, 나무와 꽃 물에서부터 일어나는 감사함은 제 생명력을 맑고 풍성하게 하였으며 특히 범웅님께서 바치는 감사함에서 그간 모든 사람과 맺었던 악연과 선연의 숭고함이 밀려왔습니다.
돈망산책명상을 하면서 깃털처럼 가벼운 제 심신을 확인하였고 텅 빔을 즐기면서 아무 두려움이나 아쉬움이 없음이 확인되는 산책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볍게 구보하면서 첫물님과 함께한 동행은 저에게 또한 죽을 때까지 간직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용수보살의 공간, 세친 보살의 유식에 대한 말씀 속에 모든 것이 나의 염체놀음이며 공감과 연기에 대한 자각이 더욱 투철하여져서 시원했습니다. 수행점검표에 0표치기를 겨우 하루에 한번 밖에 못하는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면서 이제는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0표치기를 하겠다고 서약합니다.
나지사명상을 한동안 머릿속으로만 했다가 노트에 써가면서 하는 공덕을 맛보았습니다. 노트에 쓰려니 옛날처럼 그렇게 강하게 미워하는 자가 별로 없음에 그간 나의 공부가 헛되지는 않았구나 자위하며 기뻤고 아버지, 어머니, 후배들, 회사사람들에게 감사 축복 기원을 해드려 흐뭇했습니다.
나의 10대 행복 마중물을 쓰고 나누면서 내가 참으로 거룩하게 많은 일을 했구나 저 세상에 지금이라도 가면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껴안아 주고 위로해 주고 지지격려 해주겠다는 편안함이 밀려왔다.
지행균형의 원리 강의에서 법리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며 거울님의 법리 108강을 꿰뚫어 놔도 내 나름대로 정견,중사유속에서 법리 108강을 만들어 보리라 결심하니 130살까지 살 명분과 함께 힘이 솟았지.
미니천문학 강의에서 우주의 광활함을 느끼면서 내가 염체놀이만 안하면 그러한 우주인데 이몸 이생각이 숨 한번 쉬면 사라져야 할 염체인데 그걸 쥐고 징징거린 내모습을 보니 한심했고 가볍게 놓아지는 시원함도 맛보았다. 중급과정 3번이 어찌 중급과정에만 속하겠는가. 동기/진정성, 이론정립의 지적 작업, 그리고 그 이론에 근거한 수행 수행의 과정과 결과로 수행점검표를 죽는 나이수 만큼 남기고 가겠다고 마음먹으니 신난다.
촉수구조와 느낌의 강의를 들으며 6근6경의 유위법 놀음, 염체 놀음의 걸림에 더욱 깨어 있어야겠고 그러기 위해 기초수를 시비 판단 없이 온전히 받아들이며 Here and Now의 기초수만이 삶이구나 자각하였다.
A即非A是名A에서 시명은 ‘편의상’이다에서 아하! 용타만세!가 가슴에 울렸다.
중금단상의 유인물에 적힌 28가지 구절이 다 황금률이요 우주는 오직 식이다. 좋은 식이라도 진리시하지 말고 방편으로 쓰고 버려라. 하나님도 진리가 아니고 방편이다. 번뇌도 보리다. 탐진치도 그냥 그것일뿐 모든 것은 범 뿐이다. 불교가 법란이 없는 까닭 등이 말씀을 들으며 응무소주이생기심을 더욱 가슴에 새긴다.
사람에게 3배하는 지족명상 실습 전 <이 일물의 인간관>을 정리하니 인간은 물론 우주 삼라만상의 신비로움, 경이로움, 숭고함에 천국 놀이로 3배를 하였다.
사람은 물론 삼라만상이 성스런 존재로 진/선/미를 체험하며 사는 신비로운 빛이다.
사람은 물론 삼라만상이 하나님으로 찬탄과 경배의 경이로운 자연이다.
사람은 물론 삼라만상이 해처럼 따뜻하고 달처럼 푸근하고 별처럼 영롱하고 산처럼 높고 바람처럼 시원하고 눈처럼 깨끗하고 불처럼 부드럽고 꽃처럼 향기 나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신경한 존재다.
거울님이 지금부터 나에게 떠오르는 모든 염체, 느낌은 거짓없이 내놓기로 하자 마스터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게 있지 않겠느냐 하면서 모든 것 내놓아라 하실 적에 다시 한번 그 진정성과 용기에 찬탄드리며 나는 거울님에게 무슨 염체,걸림,부정적 느낌은 무엇인가 정리해 보았다. 핵심감정은 <1샘이라 나도 저렇게 당당하게 깨달았다며, 걸림 없다며, 활불이라고 하지 못할까? 하는 초라함 또 하나는 돈에 대한 시샘이다. 나도 거울님처럼 누군가에게 후원 받으면서 센터를 운영하고 싶다는 거입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고 내 인품과 역량의 문제인데 돈타령하고 있는 것이지요.
깨달음은 인력의 전환이고 이 모든 것이 나의 염체 놀음임을 새삼 자각한 저는 이제 이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모두가 내가 만든 염체의 걸림에서 벗어나 난 깨달은 자고 활불임을 선언합니다.
제 2의 인생을 깨달은 자로 활불로 살기 위해 요번 중급과정에서 배운 바를 잘 간직하고 서산대사님의 시처럼 내 걸어가는 발자국을 함부로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남은 인생을 살아보겠습니다.
거울님을 비롯해 선배 도반님 새로운 도반님도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