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섭 두번째 열린 강좌가 지난 월요일 한살림 모임방에서 있었습니다. <속마음 알아주기>를 주제로 8분의 도반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화합이란 쉽게 나와 상대방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죠? 화합이 잘 되면 안으로 내 마음이 행복하고 밖으로 관계가 평화롭고 화합이 잘 안되면 안으로 내 마음이 불편하고 밖으로 전쟁이 일어나니 화합이 참 중요합니다.
화합의 3요소는 보는 눈을 바르게 한다, 보이는 모습을 바르게 한다, 잘 교류한다 입니다. 잘 교류하려면 상대방과 말할 때 주기와 받기를 잘 해야해요. 주기는 정보나 생각이 아니라 느낌을 잘 감지하고 표현해야 하지요. 자동반응을 하면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니 의식적으로 깨어서 느낌을 잘 감지하고 표현하는 의식반응을 해야 합니다. 받기는 겉마음이 아니라 저 속에 있는 느낌을 알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받기 3박자는 경청, 공감, +알파 인데요, 받기를 잘 하기 위한 원리지요. 경청은 앵무새처럼 상대방이 말한 그대로 다시 물어주는 것이고요, 공감은 자맥질 하듯이 사람의 마음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서 말하는 사람 중심으로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알파는 보너스인데 그 상황에 맞게 축하, 감사, 사과, 위로, 찬탄 등의 말을 붙여주는 거예요.
속마음 알아주기 실습은 '내가 듣기 힘든 말'을 한가지 생각하고 그 말을 내 속마음을 감지해서 주기 또는 상대방의 속마음을 경청, 공감, +알파로 받기 중에서 원하는 길을 따라가며 표현해 보았어요. 촛대와 불꽃으로 내 마음을 감지, 표현할 때는 내가 내 마음을 표현하고 알아주는 시원함이 있었고, 내 마음을 알아주니 비로소 상대방을 공감, 반응할 힘이 생겼어요. 시간 관계상 모두는 못하고 세 분이 실습을 해보았는데 각각의 상황에서 상대방의 역할을 맡아 주신 분들 덕분에 더욱 실감나게 서로의 느낌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상대방의 느낌에 공감하고자 그의 마음을 더듬어 가며 찾아보고 느껴보는 것이 신선했어요.
'아무리 불쾌한 주기를 받았더라도 받기를 잘 하면 평화로워진다.'는 지훈님 말씀에 받기의 힘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어요. 받기 실습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상황을 한걸음 떨어져서 보니 자기 일은 힘든데 남의 일은 해결점이 참 잘보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실감나는 주기 받기 실습을 끝으로 <속마음 알아주기> 동사섭 열린강좌를 마쳤습니다. 다음달에는 또 어떤 주제로 여러 도반님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