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수련으로 인하여 6월 이후 3개월 만에 월례정진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9월, 행복마을에는 밤나무 주변과 길가에 밤송이들이 그득합니다.
이번 월례정진에는 “함양 유기농 밤도 줍고 마음도 챙겨요!”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자기소개와 인사로 모임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예~님의 가족 전원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일반과정을 마치신 선님, 청소년 캠프 멘토인 성빈님, 누나님. 전원이 동사섭 가족이 되기도 어려운데, 한 가족이 월례정진에 참여하는 모습에 새롭고 훈훈했습니다. 김감독님과 농심님, 투리나님이 이번 월례정진에 첫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바쁜 시간 쪼개서 와주신 행원심님, 든든한 농부님과 함께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별 보고 싶고 밤 줍고 싶은 마음에 왔다는 **님, 친정집에 들리는 마음으로 오신 **님, 조직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신 **님. 모두 근황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충분히 나누었습니다. 오요 명상 산책을 통하여 마음을 정화하고 운동 시간에는 참가자 분들이 제안해주신 다양한 운동 덕분에 재미도 건졌습니다.
오후 마당에는 1g1t의 원리 동영상 강의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1g”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나는 할 수 있다는 1g의 한마디로 4km의 바다수영을 완주해낸 **님, 동사섭 일반과정에서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리스마가 있다. 웃는 미소가 편안하다”는 칭찬 샤워들 듣고서 우울증을 겪던 와중에 힘을 얻고 극복해 나가셨던 **님
말 한마디로 사랑욕, 인정욕이 충족되어 자아실현, 창조 의지가 생긴 사례를 나누어주셨습니다. 각자가 경험했던 +1g, -1g이 지금의 어떤 모습을 자리하게 된 것을 떠올리며, 상대에게 감사한 마음과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1g의 위력을 나눔을 통해 알아가고, 결국 우리가 출력해 나갈 것은 +1g인 것을 다시금 아하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마당에는 교류사덕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는 보시, 감사, 사과, 관용.
“인간관계 1호는 베푸는 것이다. 상대에게 +를 먼저 주어라“라는 동영상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큰스님의 목소리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를 주고자 했던 마음을 낸 적은 언제였던지? 받았던 +에 답신으로 +를 주었던 것에 익숙한 모습이 떠올라 다소는 반성이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내가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관심의 지평을 넓혀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을 다시금 아하합니다.
“아픔을 주고도 사과를 하지 않으면 비극이 따라온다, “는 말씀이 경종을 울립니다. 사과를 통해 평화로운 관계이루고 용기의 덕성도 함양되고, 주변 사람들도 사과를 해봐야겠다는 배움도 생기고. 사과에 관한 여러 가지 공덕을 되새깁니다.
단, 습관이 되지 않았으니 만만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연습해 나가는 것만이 방법임을 수긍합니다. 교류사덕을 실천해 나갈 때, 인품이 향상되고 주변을 따뜻하게 한다는 말씀으로 더욱 군침 돕니다.
교류사덕의 실천행으로, 직접 주워온 밤을 감사한 분들에게 보내고 편지를 작성하여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원 해진 친구에게 용기 내어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는 편지를 쓴 **님, 시어머니 병치레로 고생한 며느리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하는 **님. 매년 딸에게 밤을 쪄주시는 부모님에게 첫 편지를 보낸 **님. 그 외에도 아내, 친구, 어머니, 도반분, 선배님에게 편지를 쓰고 읽어주신 도반님들의 진솔한 마음이 전해져 때론 함께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고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편지를 작성하고 표현으로 실천해 봄으로써 활불교적인 동사섭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월례정진은 밤도 줍고, 감사의 마음도 표현하고 여러모로 더욱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달간의 외출 후, 10월 월례정진에 오셔서는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선물로 가지고 오실지 기대됩니다. 마음의 고향에서는 동사섭 가족분들의 행복해탈을 위해서 기전향하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