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수원사에서 2박3일간의 행복명상이 진행되었다. 수원사의 2박3일은 일반과정의 요약버전 혹은 일반과정 전 기초과정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련에도 10여명의 알찬 인원으로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하였다.
2박3일간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1일
첫만남 - 만남의 의미와 인연에 대해 사색해 보며 이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며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첫 시간 자기소개의 과정에서 몇몇 분들의 진솔한 나눔에 장에 몰입할 수 있었고 수련생들간의 라포형성이 자연스러웠다.
삶의5대원리 - 짧은 시간에 삶의5대원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에 대한 각론보다는 가치관 정립의 필요성, 행복의 에센스 등에 대한 사색을 함께하였다.
행동명상 - 명상의 의미와 목적, 종류 등을 알아봄으로써 명상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졌다. 순간순간 느낌을 알아차리며 나의 자유를 가로막는 사슬을 직면하고 사슬을 끊어보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였다. 어색함과 민망함이라는 사슬로 인하여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지만 그 직면만으로 의미가 있었고, 끊어내는 작업을 함께함으로써 그것만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2일
마음주기·받기 - 마음주기와 받기 강의를 차례로 하고 실습을 진행하였다.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나눔을 잘하는 편이라 여겼었는데 막상 실습을 해보니 결국 자기 중심의 나눔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화자중심의 경청, 공감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악성받기의 주인공이었던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g1t의 원리 - 1g1t의 원리에 대한 강의와 긍정의 1g출력의 실습은 칭찬샤워로 진행되었다. 모두들 긍정의 1g 출력에 인색하지 않아야겠다는 소감과 함께 무심코 내뱉은 부정의 1g을 참회하는 시간까지 갖을 수 있었다.
죽음명상과 유서쓰기 -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직면과 전환을 통해 죽음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 새롭게 정리할 수 있었고, 유서쓰기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이 순간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3일
지족명상 - 동사섭의 행복론의 정리와 함께 이미 넘치는 소유, 넘치는 행복 속에 있음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행복을 향하고 있음이 확실하다면 확인만으로 이미 넘치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총정리 및 소감 나눔 - 2박3일을 총정리한 후 소감을 작성하고 나누었다. 2박3일이었지만 서로의 소감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는 시간이었다.
후기를 마치며 내가 생각하는 수행(修行)의 의미를 정리해 본다. 수행을 어렵게 정의하면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삶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가치관이라면 수행이란 그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 그 가치관을 더 견고하게 하는 과정, 그 가치관을 더 아름답게 가꿔가는 과정일 것이다. 동사섭에서 제시한 삶의5대원리를 잘 정립하고, 견고하게, 아름답게 가꿔가는 것이 내가 하는 수행이다. 그 수행의 결과로 나도 행복하고 주변도 행복해지는 보너스를 늘 경험하게 된다. 동사섭 문화가 더욱 확산되어 모두가 이런 경험을 하며 행복하시길 기원한다.